【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회송용 봉투에서 이미 기표된 용지가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은 이 사건에 대해 '자작극'으로 추정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선거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는 한 20대 여성 투표인 A씨가 관외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용지가 있다고 선거 참관인에게 알리면서 즉시 이뤄졌다. A씨는 관외투표를 위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받아들고 투표소 앞에서 기다리던 중 문제의 기표용지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이 사실을 알린 뒤 새 회송용 봉투를 받아 정상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선거관리위원회에 현장을 인계하고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선관위는 자체 확인 결과 해당 선거인이 타인이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관외 회송용 봉투에 넣은 것으로 추정돼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는 판단에 따라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공지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 의뢰' 방침을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30 12:28:10[파이낸셜뉴스]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던 중 1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뒤 강도 피해를 당한 것처럼 꾸민 조선족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손상희 부장검사)는 횡령,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여성 A씨 등 조선족 3명을 지난 23일 구속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는 일을 하던 중 1억1000만원을 인출해 가로채고 강도 피해를 당한 것처럼 꾸미는 자작극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계좌로 송금된 금액을 현금으로 인출해 전달하는 일을 해오던 중 해당 자금을 가로채기로 마음먹고 평소 알고 지내던 조선족 남성 B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 이후 B씨는 중국에 거주 중이던 자신의 아들 C씨를 범행에 가담시키기 위해 입국시켰다. 범행 당일 A씨는 현금을 인출한 뒤 강도 역할을 맡은 C씨에게 돈을 건넨 후 '칼을 든 남성에게 돈을 빼앗겼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했다. C씨는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을 시도했다. 하지만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순찰차 43대 △교통순찰차 3대 △기동순찰대 2개팀 △지하철 순찰대 1개팀 △인천공항경찰대까지 총 동원, 약 4시간 만에 공항에서 출국 대기 중이던 C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경찰과 협력해 공권력의 낭비를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26 11:47:12[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 앞 달걀 투척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자작극’ 설을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헌재 앞 계란 투척 사건,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날아든 날달걀에 이마를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헌재 주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달걀을 던진 용의자를 추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오늘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민주당 의원들에게 누군가 날계란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신속히 검거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동시에 “경찰은 용의자를 검거하기도 전에 기동대를 투입해 헌재 인근에서 시위 중이던 시민들을 강제 해산시켰다”라며 이 과정에서 집회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과잉 진압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지적, “공권력은 균형 있고 공정하게 행사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계란 투척과 강제 해산이 민주당 측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과 목격담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도 해당 사건을 두고 21일 자신의 SNS에 “탄핵반대 인파를 해산시키기 위한 민주당 의원들의 자작극이었냐 아니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현장 상황을 거의 매일 지켜봐온 입장에서 나도 명백히 자작극이거나 아니면 99% 유도극이라 본다”라고 해 ‘자작극 설’을 거들었다. 한편 석 변호사는 계란 투척 사건의 피해자인 백 의원에 대해 “2선인가 3선이지만 원래부터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안다”라며 “자기들이 국회의원이랍시고 잽싸게 경찰 찾아가서 범인 찾으라고 난리치는 꼴이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고 경박한 사고 수준에 한숨이 나온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3-21 17:16:00[파이낸셜뉴스] 고(故) 김새론의 유가족이 유튜버 이진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씨 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은 2022년부터 이 씨가 김 씨 관련 영상을 수차례 제작했는데 이중 허위 사실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부 변호사는 "현재 진실 공방이 오가는 부분은 (김수현과 김새론이) 미성년자 때 사귀었는지 문제이고 사귄 것 자체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김새론의) '자작극'이라고 보도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이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고소 취지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김 씨의 이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과 배우 김수현의 스킨십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가족 측은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유가족 측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 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다만 어머니 주장 중에는 당사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고 아직 알 수 없는 내용도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으니 언제든지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7 05:19:09[파이낸셜뉴스] 450만원의 채무에 대한 변제기일을 미루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달 22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허위 진술서를 작성하고 불명확한 피해 장소를 진술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6월 27일께 '지하철 안에서 가방이 찢기고 700만원을 소매치기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하철 역사와 지하상가 등 인근 폐쇄회로(CC)TV 100여대를 분석해 소매치기범을 추적했다. 경찰은 A씨의 이동 동선 추적 중 A씨가 편의점에서 예리한 흉기를 구매한 후 스스로 가방을 찢고 허위로 신고한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올해 초 지인에게 빌린 450만원의 채무가 연체된 상황이었다. 그는 변제기일을 미루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고, 단순 신고만으로 채권자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 같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허위 진술서 작성과 허위 진술 등으로 16일 동안 CCTV 영상 추적을 벌였다 .이 때문에 경찰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는 위계공무집행방해, 경범죄 처벌법, 112신고처리법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경찰 도움이 절실하고 위급한 상황의 국민에게 큰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9-28 21:13:46[파이낸셜뉴스] 술을 마신 채 전동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조만간 경찰에 정식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자를 중심으로 운전 중 술병을 들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는 '슈가 챌린지'가 시작돼 논란이 되고 있다. '슈가챌린지' 논란에... BTS 팬들은 "안티팬 자작극" 12일 엑스(X·옛 트위터)에 '#SugaChallenge(슈가챌린지)'가 해시태그된 다수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들에는 운전 중 차 안에서 술병을 들고 인증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이 담겨있는데, 대부분 차량 대시보드가 보이도록 술병을 찍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운전 중 술병을 입에 대고 마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항상 윤기와 함께 할게", "언제나 널 지지해" 등 슈가를 지지하는 문구를 적으며 음주운전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슈가를 응원하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BTS의 안티들이 벌이는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안티팬들이 이미지 공유 소셜 미디어인 핀터레스트 등에서 사진을 가져와 자작극을 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관련 게시물에 "타인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음주운전을 지지한 걸 보니 도덕성 수준을 알겠다", "제정신 아니다", "이런 챌린지는 너무 무책임하고 무례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TS의 팬들도 해당 챌린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응원이 아닌 조롱"이라고 질타했다. 슈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경찰 추가 조사 예정 앞서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27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근처에서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슈가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슈가가 BTS의 멤버임을 알아보지 못했고, 슈가가 만취 상태여서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음주 측정만 한 뒤 귀가 조처했다. 슈가는 언론에 음주운전 사실이 보도되자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추후 '전동 스쿠터'를 이용한 사실이 밝혀지자 슈가가 의도적으로 사안을 축소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가중되자 슈가 측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향후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슈가를 다시 소환해 조서 작성 등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출석 날짜는 상호 간 조율이 필요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슈가 측도 아직 경찰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슈가의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 처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그의 소집해제일은 오는 2025년 6월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2 08:38:46[파이낸셜뉴스] 래퍼 치트키(본명 정준혁)의 사망설이 불거져 충격을 줬던 가운데 이와 관련된 모든 소동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30일 치트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갑노"라는 글과 함께 쇼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치트키는 화장실에서 톱을 들고, 건물 난간에 위태롭게 걸쳐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치트키는 앞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건물 옥상 난간에 걸터앉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이어 30일 오전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에는 "지인 한 분이 공약을 걸어서 시청자분들 중 한 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일정 수에 도달하면 치트키가 (건물)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공약을 걸었다"라며 "치트키가 떨어지는 흉내를 내고 마무리하는 계획이었는데 치트키가 미끄러져서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치트키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는 자신의 SNS에 "오빠가 꿈꾸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잘 살 거라 믿어"라며 "평생 추모하면서 살게, 사랑해 오빠"라는 글을 남기고, 지인들 역시 인스타그램에 치트키를 추모하는 게시글들을 올리면서 사망설은 더욱 확산됐다. 그러나 사망설이 번진 지 10시간여 만에 치트키가 직접 생존 사실을 알렸다. A씨 역시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 뿌잉뿌잉, 오늘은 부활절입니다"라는 글을 장난스럽게 올려 이 모든 것이 자작극이었음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소동에 경악을 일으키고 있다. '사망'이라는 무거운 일을 겨우 '장난'에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고, 이를 가볍게 여기는 이들의 생각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이건 선을 넘은 장난"이라며 그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치트키는 2003년생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을 이어온 래퍼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31 07:12:4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성행하면서 사회 불안을 키우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음모론과 왜곡된 정보들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가짜뉴스와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규제하기 위한 입법 공백이 사회 갈등과 정치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4일 SNS 등에는 '이 대표 피습사건이 자작극이다'라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게시글과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유튜브 채널은 "흉기도 피도 모두 가짜로 연출된 쇼"라며 "중상이 아니라 외상센터도 없는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지난 2일 서울대병원 브리핑이 취소된 것을 두고 "상처가 심하지 않아 병원이 브리핑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돌아다니고 있다. 수사당국과 정치권, 서울대병원 등에서 이런 가짜뉴스를 바로 잡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다. 가짜뉴스의 확산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산경찰청 수사본부의 경우 "압수한 흉기를 감정한 결과, 칼날이 상처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나무젓가락에 찔렸다는 뉴스는 '오보'"라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SNS 등에서는 흉기가 나무젓가락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에서도 이날 수술을 집도한 혈관외과 전문의 민승기 교수는 직접 나서 SNS에서 오가고 있는 주장들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같은 가짜뉴스 확산이 사회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키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짜뉴스에 대응할 강력한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독일 등 유럽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혐오, 위법, 가짜뉴스 등이 담긴 게시글을 삭제하고 당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확증 편향(원래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을 넘어선 '인지 편향'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유튜브 등 가짜뉴스가 주로 유통되는 플랫폼을 규제하기 위한 국내법 마련이 절실하다.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서는 '표현의 자유'보다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사법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04 15:26:29[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이 자작극이라는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다. 명백하게 2차 테러"라며 “당 차원 대책 기구를 통해 법적·정치적으로 대응하겠다.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향한 정치적 테러 행위에 대한 당국 수사를 주시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당에 대책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60대 남성 A씨로부터 흉기로 공격당해 쓰러졌다. 목 부위 경정맥이 손상된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면서도 “언제 일반 병실로 옮기게 될지는 좀 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은 일부 유튜브 방송 등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이 자작극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매우 부적절하다며 좌시하지 않을 거라고 대응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튜버 등 당사자들은 동영상 등을 내리는 것이 우선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A씨가 이 대표를 해치기 위해 민주당에 '위장 가입'했다는 언론 보도들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수사 기관이 공개적으로 밝혀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일선 수사관 차원의 첩보 수준 정보에 불과하다"며 "각 정당에 (협조를) 정식으로 요청하고 확인되면 수사 당국이 발표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03 12:16:21[파이낸셜뉴스] 중학생 후배를 유인해 자신의 차량에서 물건을 훔치게 하고, 후배의 부모를 협박해 금품을 뜯어내려 한 20대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대전지법 형사2단독 윤지숙 판사는 공동공갈, 특수절도 혐의로 A씨(21)에게 징역 1년, B씨(20)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사건은 지난해 6월 22일 오후 8시 37분경 대전의 한 길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 등 일당은 자기 차량에 순금 목걸이 등 귀금속을 놓아둔 뒤, 제3자를 시켜 중학생 후배인 C군이 금품을 가져오도록 하는 '차털이 자작극'을 꾸몄다. 이후 C군 부모에게 전화해 "당신 아들이 내 차에서 금품을 훔쳤다. 합의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라고 협박했다가, 돈을 갈취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C군 부모에 대한 범행 이틀 뒤, 공범들을 모아 대전 유성구의 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해 3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고 달아난 것으로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중학생을 이용한 범행으로 수단이 매우 불량하다. 특수절도의 경우 피해회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형법 제350조(공갈)에 따르면 상대방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수단으로 재산상의 이익을 얻거나 해악을 일으키는 등 범죄를 저지를 경우 공갈죄로 적용된다. 이중 2인 이상 공모해 공갈 및 공갈미수한 경우 공동공갈로 처벌받게 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11 07:3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