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인천 연수구 승기천에서 송도 해찬솔 공원까지 자전거 전용 교량을 이용해 오고 갈 수 있게 됐다. 인천 연수구는 오는 16일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의 단절된 자전거도로를 하나로 연결하는 자전거·보행자 겸용 교량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승기천 유수지에서 해찬솔 공원까지 폭 4.9m~5.5m, 연장 1㎞의 자전거·보행자 전용 교량을 건설한다. 총사업비 150억원 중 120억원이 시비이다. 연수구는 중차량이 많은 공단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강화된 구조물 보호시설과 강우 시 안정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아암대로와 송도지하차도 상부 통과를 생각한 상징물 및 장경간 교량 형태로 설계했다. 또 자전거와 보행자 겸용 교량 경관설계를 통해 도시 디자인과 지역 상징성을 살려 생태관찰 전망대와 자전거 쉼터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 안전과 조망권을 최대한 고려했다. 연수구는 승기천 6.24㎞의 자전거도로를 전용 교량으로 해찬솔공원 21.17㎞까지를 연결해 구민들의 원활한 소통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 4월 자전거 교량이 완공되면 이 일대는 새로운 시민 휴식 여가 공간이자 수도권을 대표하는 자전거 코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원도심의 승기천 생태공원, 연수한마음공원 등과 맞물려 송도 주민의 승기천 접근성을 높이고 원도심 주민들의 송도 이동권을 확대해 원·신도심 간 상생과 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이번 교량 건설로 승기천 6.24㎞와 송도 워터프런트 21.17㎞의 자전거 둘레길이 조성되면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4-14 14:16:4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광산구 운남동 어등대교 인근에 자전거·보행자가 횡단할 수 있는 전용교량(가칭 어등교)을 개통했다고 17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기존 영산강변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강을 횡단하기 위해 먼 거리를 우회해 극락교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극락교는 차량 통행속도가 높고 노면파손 등으로 자전거 이용 및 보행환경이 좋지 않고 보행구역의 좁은 폭으로 인한 보행자와 자전거간 사고위험이 높았다. 이에 광주시는 자전거 기반시설을 확충해 이용객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녹색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총사업비 68억여원을 들여 지난 2019년 1월 교량 설치공사를 착공해 지난 5월 완공했다. 이번 개통으로 영산강 횡단 시 멀리 우회해야했던 문제가 해소되고, 광산구와 서구간 자전거 이용 접근성이 높아져 자전거 이용률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보행자 전용교량인 만큼 친근한 공공미술작품을 교량난간에 설치해 영산강을 여행하듯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앞으로도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6-17 14:12:39서울시가 자전거도로가 구획돼있는 6개 한강교량에 대한 자전거도로를 10월 말까지 일제정비를 정비한다고 9일 밝혔다. 한강교량 중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구분한 6개 교량은 광진교와 잠실철교(도로교), 잠수교, 한강대교(신교), 한강대교(구교), 마포대교로, 총 길이 6.13㎞ 구간이다. 서울시는 6개 교량 자전거도로의 안내 표시와 안전 표시, 차선 도색, 도로 포장 등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잠실철교와 광진교는 총 2.28㎞ 구간의 자전거도로 포장을 정비하고, 차선도색을 새로 할 예정이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안전기획관은 "자전거와 보행자가 모두 안심하고 한강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의 통행공간을 구분하고 이용자 눈높이에서 안전시설과 통행안내체계를 정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07-09 11:44:51【파이낸셜뉴스 포천=김경수 기자】 경기 포천시는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야외무대서 ‘2025 포천 한탄강 봄 가든페스타’ 개막식을 개최했다. 11일 포천시에 따르면 하루 전 열린 이번 행사는 백영현 시장의 개막사를 시작으로 수도권 최고 생태 경관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포천 한탄강 봄 가든페스타는 26만㎡에 달하는 용암 대지 위에서 봄꽃 정원을 비롯해 전기 자전거 체험, 반려견 놀이터, 먹거리 부스, 가든 길거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관인면 중리와 영북면 대회산리를 잇는 'Y형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 길이(410m)를 자랑해 방문객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 다리는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 구조물 혁신 부문에 선정돼 안전성이 입증됐다. 가든페스타는 6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6000원이다. 50%는 포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포천시민,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미취학 아동 등은 무료 입장 가능하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의 성원에 올해는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포천의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가든페스타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포천 한탄강 가든페스타에서 포천의 맛과 멋, 그리고 생태 환경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끼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1 01:20:0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의 건립 공사가 공정률 77%를 넘어서면서 교량 명칭 선정과 손실보상금 협상 등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민관협의회를 발족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송도G타워에서 제3연륙교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제3연륙교는 10년 넘게 난항을 겪다 시민들과 인천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난 2020년 말 첫 삽을 떴다. 길이 4.7㎞, 폭 30m의 왕복 6차로로 보도와 자전거도로까지 건설된다.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와 수변데크길, 야간경관 등 시민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77%에 달한다. 제3연륙교 민관협의회는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지역 주민,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 건설공사 추진상황 및 현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민관협의회는 국토부와 손실보상금 협상, 교량 명칭 선정, 관광자원화 등 쟁점사항 해결을 위해 제3연륙교 개통 시까지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가 난제를 극복하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민관협의회를 통해 해법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영종국제도시의 정주여건 개선 및 수도권 서부권역의 균형발전(개발촉진), 영종하늘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개발 및 투자유치 활성화, 공항경제권 활성화,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광호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민관협의회가 인천시와 지역 주민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제3연륙교가 연말에 정상 개통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3-13 14:24:36"변하지 않으면 자멸한다(Change or Die)."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서울시정 '창의행정'의 핵심주제를 '규제철폐'로 제시한 뒤 내놓은 일성이다.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하고 철폐해 경제 활성화와 민생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창의행정의 첫걸음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민 누구나 서울시정 전 분야에 대해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신고할 수 있는 100일 집중신고제가 반환점을 돈 현시점에서 서울시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정에 반영한 창의행정이 시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창의행정 주제로 규제철폐를 들고 나왔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불필요한 규제를 찾아내 개선하고 척결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 동안 서울시가 추진한 다양한 창의행정 사례는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관광명소'된 반포대교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창의행정은 지난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과 함께 공무원들에게 혁신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행해 행정을 개선하자는 취지에 따라 '창의시정'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행했다. 보궐선거를 통해 2021년 서울시에 재입성한 오세훈 시장은 2023년 창의시정에서 한걸음 나아간 창의행정을 들고나와 시민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대표적인 창의행정 사례는 바로 반포대교의 변신이다. 반포대교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분수가 있다. '달빛 무지개 분수'인데,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오세훈 시장 재임기였던 2009년 운영을 시작했다. 길이 114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 분수로 인정받았다. 달빛 무지개 분수는 한강 물을 끌어올려 사용한 후 다시 강으로 되돌리는 방식의 친환경적 운영을 하고 있다. 수자원 낭비 없이 지속가능한 설계를 했다. 창의행정의 대표 사례 중 하나로 교량을 관광명소와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킨 프로젝트다. 반포한강공원의 대표 명소가 되면서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교량이 교통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분수와 조명을 결함한 창의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해 도시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반포대교 하단 잠수교는 한강에 있는 교량 총 31개 중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포대교가 지붕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기에 좋다. 이런 특성을 활용한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한강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 해 5~10월까지 매주 일요일 총 15회 개최됐다. 축제 일환으로 개최된 '보트 퍼레이드 쇼', '가편 퍼레이드', '탱고페스티벌', '무소음디제잉파티' 등 다양한 행사에 힘입어 지난 해에만 150만명의 방문객이 뚜벅뚜벅 축제를 찾았다. 잠수교는 또 한번의 변신을 예고했다. 한강 최초의 차없는 보행전용 다리로 전환하기 위한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이 지난해 5월 탄생했다. 현재 기본설계 진행 중으로, 절차가 완료되면 올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뚜벅뚜벅 축제 전에 준공할 예정이다. 잠수교가 보행전용 다리가 되면 공연, 플리마켓, 전시회, 자전거·러닝 이벤트 등을 보다 다채롭게, 적극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분내 지하철 재탑승 '공짜'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가져온 창의행정 사례는 또 있다. 지하철 15분내 환승시 무료 재탑승이 바로 이런 사례 중 하나다. 지하철에 있다가 화장실에 가야해서 급히 아무 역에나 내렸는데, 화장실이 개찰구 밖에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요금을 추가 결제해야 했던 경우가 많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지하철 15분내 환승시 무료 재탑승은 지하철 개찰구에서 밖으로 나가기 위해 교통카드를 태그한 뒤 15분 이내 같은 역 개찰구로 들어올 때 환승이 적용되도록 한 것이다. 15분 내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 다시 탑승하기 위해 요금을 추가 납부하는 이용자 수가 이전엔 수도권 내 일일 4만명, 연간 1500만 명에 달하였다. 시민들이 이렇게 추가로 납부하는 교통비만 무려 연간 180억 원 상당이었다. 2022년 한 해 동안서울교통공사에 접수된 관련 민원만 해도 514건에 달했다. 이 창의행정 사례는 2023년 중앙우수제안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및 환승제도 대표적인 창의행정 사례다. 이는 2004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기존의 민영버스 체계를 준공영제로 전환해 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환승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시초다. 오 시장은 2007년 경기도·인천과 협의해 통합요금제를 도입, 서울·경기·인천을 하나의 교통권으로 연결하는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본격 시행했다. 기존에는 버스의 경우 환승을 할 경우 버스를 탄 횟수만큼 요금을 내야했지만 통합요금제 시행 후 환승시 추가 요금만 내기 때문에 시민들의 일상이 개선됐다. 환승 비용이 절감되면서 대중교통 이용률이 교통 체증 및 대기오염 감소 효과도 있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2-24 18:18:06【파이낸셜뉴스 세종=장인서 기자】 여름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2일 처서(處暑)를 맞이했다. 아침저녁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 가을이 어서 와주기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그간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 한바탕 즐긴 후라면 들뜬 심신을 가라앉힐만한 공간으로 차분한 나들이를 떠나보자. 서울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인 세종특별자치시는 도시관광, 문화탐방, 자연관찰, 역사걷기 등 테마별 여행 코스를 추천하며 방문객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네고 있다. SNS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응다리 등 핫플레이스를 거닐다 보면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점잖은 소개말 아래 가려진 말랑한 매력과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이응다리서 물빛 찬란한 산책 이응다리는 금강 북측의 중앙녹지공간과 남측 수변공원을 연결해 세종시청 건물 앞에 조성됐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해 둘레 길이를 1446m로 설계했다. 보행 전용 기준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세종의 환상형 도시 구조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전체 모양이 한글의 '이응(ㅇ)'과 꼭 닮아 이응다리로 이름 지어졌다. 복층 구조의 순환형 도로인 다리의 상부층은 폭 12m의 보행자 전용, 하부층은 폭 7m의 자전거 전용으로 구분해 운영되고 있다. 보행교를 따라 계절 꽃으로 꾸민 화단을 비롯해 나무 벤치, 각각의 테마가 있는 쉼터 공간들이 사이좋게 이어진다. 걷다 쉬다 반복하며 무념무상의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다리 위에는 용비어천가의 한 구절을 조형물로 표현한 '뿌리깊은 나무', 세종의 훈민정음을 상징하는 한글 열매가 달려 있는 휴게 공간 '행복한 한글나무' 등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은 스팟들이 자리잡고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즐기는 'LED 눈꽃정원', 소나무 조형물로 내부 키오스크를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랑 약속나무', 빛나는 달 위에 앉은 듯한 감성을 선사하는 '빛의 해먹', 금강의 도깨비 설화를 AR게임으로 체험할 수 있는 'AR 망원경' 등도 주요 볼거리다. 북측 진입로에는 높이 15m의 전망대가, 다리 주변에는 클라이밍 체험 시설과 익스트림 경기장 등이 갖춰져 있다. 세종시 공공자전거인 어울링도 배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자전거를 이용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응다리는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출입이 가능하며 일몰 이후에는 레이저·무빙라이트 기술로 도시와 빛, 금강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세종수목원과 대통령기록관 이응다리와 정부세종청사 사이 중간 지점의 우측으로 자리한 세종중앙공원에는 축구장 90개 규모(65㏊)를 자랑하는 국립세종수목원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세종시 한가운데 위치한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으로 기후와 식생대별 수목 유전 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를 위해 조성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을 비롯해 한국전통정원과 분재원 등 한국의 정원 문화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20여개 이상의 전시원에서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수목원을 대표하는 사계절전시온실은 우리나라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 전시·교육을 통해 식물 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간이다. 유리로 된 온실의 디자인은 외떡잎식물인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했으며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나뉜다. 32m 높이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식물 전시원에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등 228종 1960본을, 열대식물전시원은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 437종 6724본을 관찰할 수 있다.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한국전통정원은 궁궐정원, 별서정원, 민가정원으로 구성됐다. 궁궐정원은 창덕궁 주합루와 부용정을 실제 크기로 조성해 볼수록 멋스럽다. 주제별 기획전와 스탬프 투어, 정원 해설 및 야간 관람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수목원과 가까운 세종호수공원에 자리한 대통령기록관은 한국의 역대 대통령이 남긴 문서와 사진, 영상, 집기 등을 적극적으로 수집해 최상의 상태로 관리해 보존하고 있다. 초대 이승만부터 문재인까지 대통령직을 거쳐간 12명의 인물 이야기를 통해 한국 정치의 계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록 수집 분야에서는 역대 정부의 정책 논의 과정과 내용이 담긴 정책 기록을 시작으로 연설, 정보 공개, 회의록, 접견 인사, 편지, 해외순방 등에 대한 시기별 자료를 DB 형태로 구축해 원문 이미지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생생한 역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령에 따라 어린이체험관, 대통령기록문화 체험교실, 진로탐색교실 등에 참여 가능하다. ■동식물의 향연 베어트리파크 세종시에서 충남 천안 방향으로 이동해 전동면에 이르면 아름다운 꽃과 나무,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베어트리파크를 만날 수 있다. 2009년 5월 문을 연 베어트리파크는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 곰과 식물이라는 테마를 콜라보한 동물원 겸 수목원이다. 33만578㎡(약 10만평) 대지에 1000여종, 4만여점의 식물과 160여마리의 반달곰, 공작과 꽃사슴을 볼 수 있어 공간을 이동할 때마다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동물 테마 시설로는 베어트리파크의 상징이기도 한 곰동산과 반달곰동산, 새끼반달곰과 토끼, 기니피그, 원앙, 공작새, 앵무새 등을 만날 수 있는 애완동물원이 있다. 이어 식물 테마 시설로는 향나무와 소나무에 둘러싸여 포근한 기운이 가득한 베어트리정원, 사시사철 푸르고 화려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만경비원, 여름철 화려한 꽃들로 꾸민 하계정원을 비롯해 열대식물원, 장미원, 분재원, 송백원, 송파원, 자혜원 등 각각의 의미와 특색을 지닌 정원들이 싱그러운 기운을 뿜어낸다. 1000여 마리의 비단잉어들이 반기는 오색연못, 고목들로 조성된 송파정, 조경 디자인이 우수한 곰조각공원도 발길을 붙든다. 이외에도 수목원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대, 베어트리 카페와 라운지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곰, 비단잉어 등 파크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8-22 18:29:13【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김장호 구미시장이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등 광폭 행보 중이다. 구미시는 2025년 국가 투자예산 최대 확보를 목표로 김 시장이 지난 24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를 잇따라 방문해 주요 현안과 역점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국비지원을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시장은 "최근 국세 수입 감소 및 정부 건전 재정 기조로 어느 때보다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겠다"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기 전까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먼저 현재 부처 예산을 심사 중인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김동일 예산실장, 유병서 예산총괄심의관, 강윤진 경제예산심의관과 각각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 완성형 생태계 조성사업(첨단반도체 소재·부품 Complex 구축) △산업단지 특화 돌봄교육통합센터 건립 △구미국가산업단지 1 ~ 3단지 연결 교량 등 내년도 주요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를 찾아 한순기 지방재정경제실장 등을 만나 법인세 감소 등에 따른 보통교부세 확대 지원과 2025 아시아육상경기대회 개최 관련 인프라 사업 등 특별 교부세 지원을 건의했다. 또 조영진 지방행정국장과 면담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 및 연수원' 구미 유치, '자전거 모범도시' 공모 사업 선정을 건의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25 10:35:22전남개발공사는 '남악 오룡지구 보행자 중심도시(The Walkable City)'로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공사는 도청 이전으로 개발이 시작된 남악신도시 오룡지구를 보행자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계획을 구상했고, 이 부문에 대해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했다. 무안군 일로읍 일대에 조성된 오룡지구는 옥암지구·남악지구에 이어 개발되는 남악신도시의 마지막 택지개발지구다. 인구 2만5000명, 면적 280만㎡ 규모의 영산호와 접해 있는 친환경 도시로 계획됐다.공사에 따르면 단절되지 않고 도시 전체가 이어지는 보행환경 구현을 위해 선큰 형태의 공원·녹지축을 조성했다. 또 도로와 만나는 곳에 25개의 교량을 설치해 교량 상부는 차량통행, 교량 하부는 보행자가 다닐 수 있도록 동선을 분리했다. 5분 내 공원, 10분 내 커뮤니티 및 전용 자전거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워커블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시 중심을 지나는 공원숲길과 경관물길 그리고 도시 외곽을 이루는 열린길을 조성해 어디든지 걸어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우선 오룡지구 중심을 지나는 1.8㎞ 공원숲길은 9개의 교량 하부를 통해 '주거~학교~아카데미빌리지'를 연결하는 길로 조성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학교 가는 길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곳곳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대안 놀이터와 풋살장, 스케이트파크가 있는 어린이체육공원을 조성했다. 단풍숲길·편백나무숲길도 조성했다. 2.0㎞의 경관물길은 복단면 구조로 돼 있다. 고수부는 벚꽃, 철쭉이 피는 아름다운 산책길로 조성했다. 저수부는 11개의 교량 하부를 통해 이어진 자전거도로가 들어섰다. 이 길은 영산강 자전거길까지 바로 연결된다. 또 경관물길은 개발 이전 기존의 수계를 유지해 조성된 친수공간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달가족이 자주 출몰해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열린길은 5.0㎞로 도시외곽을 형성하는 길이다. 오룡지구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접해 있다. 동측 망모산과 연접한 열린산길, 서측 남창천과 연접한 열린강길로 구성됐다. 열린강길에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모험놀이터·테니스장·농구장 등을 추가적으로 조성했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한창 조성 중인 4만㎡ 규모의 체육공원도 접하고 있어 가족들과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룡지구는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다. 오는 2026년 전체 사업이 완료되면 공원숲길, 경관물길, 열린길, 수변공원길 등 전체 17㎞가 연결된 보행자 중심도시가 완성될 전망이다. 오룡지구는 '걷고 싶고·걷기 좋은·걷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목표로 조성했다. 보행로는 일체형 포장재를 적용했다. 유모차 이용 및 보행자의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7-17 18:51:1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춘천시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서면대교 건설사업이 마지막 행정절차의 관문인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서면대교는 서면지역을 춘천도심과 직선으로 연결하는 교량으로 서면에서 춘천 도심까지의 차량이동거리가 17㎞에서 3.9㎞로 60% 정도 줄어들고 소요시간은 17분에서 7분으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서면 주민들은 도심 의료와 문화시설 등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접근성 향상으로 의암호와 자전거 도로 등을 찾는 서면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서면 첨단 문화도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강원자치도는 국비 50%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행정안전부 주한미군 공여구역 정비사업에 서면대교 사업을 신규 발굴해 2023년 국비 10억원을 반영했으며 지난달 기획재정부 타당성재조사에서 통과되며 국가계획으로 최종 승인받게 됐다. 이와함게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된 이후 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할 경우 사업이 반 년 정도 늦춰질 것을 감안,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전제로 중앙투자심사를 사전에 준비, 타당성 재조사 통과 한 달 만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 서면대교 건설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턴키방식)으로 추진해 1년 이상의 공사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며 공사발주를 위해 지난 6월 전문적인 심의 기술을 보유한 조달청과 사전 협의를 완료하고 8월 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어 9월 중 입찰참가자에 대한 현장설명, 내년 3월 최종 사업자 선정을 하고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춘천시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왔던 사업인 만큼 앞으로의 일정을 내다보며 행정절차를 사전에 챙겨왔다”면서 “입찰부터 공사 등 차질 없이 준비해 적기 착공과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17 16: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