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1723명의 호국영웅을 기억하고자 그들을 상징하는 고유번호가 부여된 태극기 배지 12만1723개를 제작·배포한다. 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한화, 네이버 해피빈, 한국보훈진흥회 등과 함께 '끝까지 기억하는 국민,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를 부제로 전개한다 이번 배지는 각별히 한화의 K9 자주포 철을 활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했던 호국영웅들의 희생정신을 더욱 뜻깊게 되새기는 한편, ‘일상 속 보훈 문화’ 활성화를 위해 기획, 제작됐다. 보훈부는 6일 현충일 당일 국립서울현충원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의 DNA 채취 현장과 연계한 태극기 배지 배포를 추진한다. 지난해에 이어 6일~7일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 현장에서도 별도 태극기 부스를 설치해 선착순 배포한다. 또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야구장에서 한화이글스데이 행사 중 하나로 부스를 설치해 태극기 배지를 배포하고, 이어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6·25전쟁 제75주년 행사장에서도 태극기 배지 배포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 한 달간 네이버 해피빈 통해 ‘모두의 보훈’ 드림 기부 및 한국보훈진흥회를 통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기부가 함께 진행되어 온·오프라인 통합형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 배포되는 배지는 광운대 이종혁 교수와 학생들이 6·25전쟁 전사자를 모신 함에 도포된 태극기 형상을 디자인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아직도 우리 산야 어딘가에 무명으로 잠들어 있는 국군 전사자를 직관적으로 표현, 국민에게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에 담긴 정부의 약속과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을 잊지 않고 국민께서 끝까지 기억하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다짐과 의지를 담아 일상 속에서 보훈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유족들께 국민과 정부의 약속과 진심 어린 마음이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05 10:53:24[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4000억원대 자주포 부품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후타 스탈로바 볼라'와 폴란드 자주포인 크라프 차체에 들어가는 4026억원 규모의 구성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현지 방산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폴란드 안보에 기여하고,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폴란드 스탈로바 볼라 소재 HSW 본사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보이체흐 케드제라 HSW 대표 이사 등 양사 관계자 및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크라프 120문의 구성품 납품으로 폴란드와 첫 계약을 맺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K9자주포 총 364문을 공급했다. 2022년 맺은 기본계약에 따라 남은 K9 물량 300문의 추가 계약도 추진 중이다. K9자주포 등 기존 수출 이후에도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기존 공급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정비를 비롯해 폴란드의 중장갑 보병전투차량 사업 등에 참여해 독자개발한 IFV(보병전투차량)인 레드백을 현지 맞춤형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함께 폴란드 해군 현대화 핵심인 8조원대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통합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이번 수출은 폴란드와 다양한 방식으로 방산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며 "최근 유럽의 방산블록화에 대응하면서 국내 방산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8 09:39:31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7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첫 계약 이후 두 번째 수출 성과다. 이번 수출은 K9 자주포가 인도군의 까다로운 작전 요건을 충족하며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1차 계약 기간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여준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이 인도 방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성호 주 인도 한국대사는 "이번 계약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K9 자주포는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현재 인도는 육·해·공 통합작전능력 강화와 군 현대화를 골자로 한 대규모 개혁을 추진 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상 중인 대공체계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혁 기자
2025-04-03 18:28:28[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 정부와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7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첫 계약 이후 두 번째 수출 성과다. 이번 수출은 K9 자주포가 인도군의 까다로운 작전 요건을 충족하며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다. 특히 1차 계약 기간 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여준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이 인도 방산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성호 주 인도 한국대사는 "이번 계약은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K9 자주포는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현재 인도는 육·해·공 통합작전능력 강화와 군 현대화를 골자로 한 대규모 개혁을 추진 중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상 중인 대공체계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K9 자주포의 성능과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유럽을 넘어 인도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03 15:29:0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루한스크 지역에서 관측되던 170mm 북한제 자주포를 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무인기(드론)로 타격해 파괴했다고 20일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사회연결망서비스 텔레그램을 통해 루한스크 지역 전선에서 무인기를 운용하는 ‘네메시스 412 분리연대’가 북한제 M-1989 ‘곡산’ 자주포를 공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배치된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난 6개월간 1만6000여명이 사망하는 등 4만명가량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호르치타 동부군이 공개한 영상은 네메시스 412 분리연대가 야간 작전 중 무인기의 열화상 카메라로 곡산 자주포를 포착한 뒤 파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다만 RFA는 해당 영상의 진위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군이 북한제 자주포를 무인기로 타격해 파괴했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주포는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11월과 12월에도 M-1989로 추정되는 북한 자주포가 러시아로 수송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파괴된 북한제 자주포는 170mm 포구경을 갖춘 장거리포다. 45kg 이상의 포탄을 40km 이상 발사할 수 있으며, 로켓 보조 추진체를 사용하면 54~60km까지 사거리가 늘어나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호르티차 동부군은 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자주포는 정차해서 사격하고 바로 이탈해야 대포병 레이더로 포탄의 궤적을 역으로 추적해서 원점으로 날아오는 포탄을 피할 수 있는데 북한제 자주포는 정차후 발사까지 7~15분까지 걸리고 다시 발사 현장을 이탈하는 데 5분 안팎이 소요돼 생존성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2-20 16:00:54[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올해 첫 번째 K-방산 마케팅 활동 국가로 대규모 획득사업을 추진 중인 사우디를 선정하고 우리 방산업체들과 함께 이달 19~21일(현지시각) 현지를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방사청은 중동의 핵심 방산협력국 사우디아라비의 방문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관련 업체들도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사우디의 K-방산 무기체계 추가 도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며, 사우디가 50억달러(한화 7조15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와 K2 전차, K30 비호복합 등 지상전력을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과 기대가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2023년 11월 32억달러 규모의 한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통해 사우디가 한국의 최대 방산협력국으로 도약할 충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확인했다"라며 "이번 성과가 실질적인 K-방산의 사우디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업체가 팀 코리아로서 전방위적 수주 활동을 수행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2027년 글로벌 4대 방산강국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사우디 왕실과 수도 및 주요 시설의 방어 임무를 담당하는 국가방위부의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사우디 국가방위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지상전력 현대화 사업이 양국 방산협력의 핵심 사업임에 상호 공감하고, 올해 연말까지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우리 국방부, 방사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사우디 국가방위부 등이 참석한 지상분야 공동워크숍을 처음으로 열고,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K-방산이 제안하는 획득·운용유지·현지화 토탈 솔루션을 선보였다. 방사청은 또 사우디 국방부의 세부 전력 획득사업을 총괄하는 칼리드 빈 후세인 알 비야리 정무차관을 면담해 사우디 국방부의 지상·해상·공중 핵심전력 획득방안 및 양국 방산업계 간 체계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국 방산업계 간 중장기 협력을 위해 양국 정부 및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사우디 방산업체들간 공급망 구축과 지속가능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력체계가 구축된 만큼, 사우디 국방부의 주요 전력 획득사업에 한국 방산제품의 활용방안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방사청은 기대했다. 석 청장은 투르키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공군사령관을 만나선 사우디 공군전력 현대화 관련 국산 전투기 도입 등 양국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 가리비 해군사령관과도 면담을 진행하며 한국 호위함과 잠수함 협력을 통한 사우디 해군력 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양국 정부·업체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1-22 12:19:48K방산 최초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주포 K9가 베트남 상륙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일 업계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은 한국산 K9 자주포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K9 자주포 20여문으로, 금액으로는 3억달러(약 4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계약이 성사되면 베트남은 세계 11번째, 동남아시아 첫 번째 K9 운용국으로 등재된다. K9 자주포는 우수한 성능과 신뢰성이 입증된 화력체계다. 자동 탄약 장전장치를 장착해 급속발사 시 15초 이내 포탄 3발을 발사할 수 있고, 분당 6~8발 사격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자주포 수출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한국과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이집트, 인도, 호주, 루마니아 등 10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특히 K방산 최초로 공산주의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당초 한국은 수출을 자제해야 할 국가를 암묵적으로 정해두고 이를 깨는 걸 금기시해왔다. 과거 베트남에는 과거 한국이 퇴역한 초계함을 공여한 사례는 있었지만, 금전이 오가는 거래는 아니었다. 베트남은 과거 미국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한국군과도 교전을 벌였다.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한 지금도 공산당 유일 정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이 베트남 측의 끈질긴 구애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2023년 2월 판 반 장 국방부 장관이 방한해 한국군 지상전력 핵심인 제7기동군단에서 K9 자주포 등을 살펴보고 제작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브리핑을 듣는 등 한국산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여왔다. 작년 4월에는 한국 국방부 김선호 차관이 베트남으로 건너가 베트남 국방부 차관, 푸병사령관 등을 만나 K9 수출입을 논의하기도 했다. 베트남의 구애는 최근 스프래틀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를 놓고 중국과 영토분쟁을 벌였으나 구식 무기체계의 한계로 중국에 맞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자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방산업계에선 베트남군의 지상화력 체계가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전쟁에서 노획한 미군 장비가 여전히 일부 가동 중이고, 육군 주력전차는 1970년대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다만 이를 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다양한 나라들과 K9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베트남 수출계약은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의 납품이 올해 더욱 증가하고, 이집트 K9 매출도 작년 4·4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생산량 증가에 환율 수혜가 더해지면 올해도 견조한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폴란드 K9 자주포 308문 추가계약과 인도 추가 계약 등을 점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1-20 21:32:21[파이낸셜뉴스] 북한제 자주포인 M1989 곡산이 러시아 전선에서 사용되는 것이 포착돼 러시아군에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폭스뉴스채널은 미국 영상제작업체 이스트2웨스트가 곡산이 러시아 전선에 배치된 동영상을 공개했으며 소셜미디어에도 사진들이 나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사진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침투한 우크라이나군에 맞서기 위해 배치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X 등 소셜미디어에는 곡산이 열차에 실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을 지나는 사진이 실렸다. 외신들은 북한제 곡산 자주포인 것이 확인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용으로 유입되는 외국의 군사 지원이 중대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70mm 자주포인 곡산은 사정거리가 약 59km이며 5분당 1~2발 발사될 수 있다고 폭스뉴스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한 후 양측 모두 큰 병력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지난 5개월동안 이곳에서 러시아군 약 1만5000명이 사망하고 2만30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4만90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북한군 사상자가 약 3800명이라고 밝혔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장거리 타격을 이어가는 등 더 강화된 공세 속에 전술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08 08:09:14[파이낸셜뉴스] 주체포라 불리는 북한의 170mm M1989 자주포로 보이는 무기들이 러시아로 수송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 채널 익셀노바가 지난 18일 이와 관련된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채널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에 포함된 자주포가 최소 수십 대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마이클 퍼셀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국제안보교수는 러시아는 북한의 군사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무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 입장에선 괜찮은 거래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개발한 M-1989 자주포는 1950년대 소련이 원조한 구식 해안포를 역설계해 모방생산한 무기로 1989년 생산됐으며 사정거리는 60㎞에 달한다. 북한 내에서는 이 무기를 ‘주체포’로 부르지만,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1978년 황해도 곡산군에서 이 자주포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후 ‘곡산포’(M-1978)라는 이름을 붙였다. M1989는 이 곡산포를 한 단계 개량한 버전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자주포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전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RFA도 해당 영상의 진위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주체포’가 러시아로 이동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4일에도 다른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 도로를 이동 중인 주체포를 촬영한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 온라인 매체 스테이터스-6(Status-6)는 자주포 사진에 배경으로 나온 건물을 구글 지도를 통해 식별해 사진이 촬영된 곳이 러시아 중부에 위치한 크라스노야르스크(Krasnoyarsk)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허위정보대응센터(CCD) 센터장도 미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은 러시아에 M1989 자주포와 M1991 다연장로켓포(방사포)를 포함한 포병 체계 100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직 확실한 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북한산 무기들이 장기화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으로 투입되는 정황과 증거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전투를 치룬 가운데, 이들이 전선에서 돌격대 역할을 맡아 소모되고 있으며, 최소한 100여명 이상의 사망자와 1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전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2-23 15:02:06[파이낸셜뉴스] 국가정보원은 20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전선 전투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러시아에 군수물자도 추가적으로 지원한 동향을 파악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향과 관련해 11군단 병력 중심으로 구성된 북한 파병군 1만1000여명은 러시아 동북부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치고 10월 하순경 쿠르스크에 이동, 배치됐다"며 "현재 러시아의 공수여단이나 해병대에 배속돼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고, 일부 전투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최전선 참여한 만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 대해서는 "포로나 투항, 사상자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와 상충하는 정보가 많아 정확한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이 "파병뿐 아니라 군수물자들도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동향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포탄 미사일에 이어 240mm 방사포, 170mm 자주포를 추가한 사실이 있다"며 "이들 무기는 러시아가 기존에 사용하지 않는 무기들이기 때문에 운용 교육이라든지 정비를 위해 북한 병력도 같이 파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정원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면담한 것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국정원은 "최 외무상은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흔들림 없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과시할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며 "러시아에서 난색을 표하던 푸틴과의 면담을 성사시켜냈는데, 체류 일정을 연장하면서까지 만나고자 했던 북한의 노력이 돋보여진다"고 했다. 국정원은 면담에 대해 "중요하고 민감한 얘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지 않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됐다"며 "앞으로 북한이 어떠한 무기 혹은 장비나 기술을 받아올지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주요 임무로 보고 계속해서 밀착 주시하겠다는 말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20 13: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