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MBC의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 보도를 'MBC 자막 조작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는 MBC를 겨냥해 "가짜뉴스로 미국까지 속여 '외교참사'로 비화시켜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7일 개인SNS에 "'MBC 자막 조작사건'의 본질은 광우병 사태처럼 MBC가 조작하고, 민주당이 선동하여 정권을 위기에 몰아넣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MBC의 백악관 메일이야말로 이 사건의 실체를 명징하게 보여준다"며 MBC에 해당 사안과 관련해 미국에 보낸 취재 이메일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MBC는 대국민 보이스 피싱을 넘어 미국까지 낚아보려고 외교적 자해공갈도 서슴치 않았다"며 "그야말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범죄적 언론 사기극"이라고 했다. 이번 논란은 MBC가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윤 대통령 발언이 담긴 영상을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처음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외신으로서 이번 논란을 처음 보도한 AFP통신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XX들'은 'fuXXers'로, '바이든이 쪽팔려서'는 'Biden lose damn face'로 각각 번역됐다. 그러면서 핵심 동맹국(key ally)을 "폄하했다(disparage)"고 표현했다. MBC는 이와 관련한 미국 측의 입장을 묻는 이메일에 AFP통신 기사를 첨부했다. 권 의원은 "여전히 MBC는 사과가 없다"며 "오히려 MBC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훨씬 전부터 SNS에 관련 내용과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었다고 변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 스스로 영상과 '받글'을 유출하지 않았다면, 결국 MBC는 SNS를 보고 팩트 검증도 없이 기사를 썼다고 자인하는 꼴이다.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바보를 자처하시느냐"고 비난했다. 또한 "MBC는 뉴스 자막에 '(미국)'이라는 단어를 추가했다. 있지도 않은 말을 끼워 넣어 조작을 완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MBC는 조작된 기사를 백악관에 보내 논평을 구하려고 했다. 다행히 백악관은 노코멘트를 했고 미 국무부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답변하여 외교적 문제까지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MBC는 한미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자기로부터 시작된 자막 조작 기사가 해외로까지 퍼져 나가자, 이를 편취하여 '미국 주요 외신, 윤 대통령 발언 보도 미국 사회 내도 논란'이라는 기사를 재생산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MBC는 미 국무부의 "'Our relationship with R.O.K. is strong'이라는 회신내용은 애써 무시했다"라며 "한미동맹이 중요하다면 당연히 강조해야 할 코멘트를 의도적으로 삭제하면서도, 외교참사 프레임을 고집하는 이유는 'MBC가 외교참사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의원은 "MBC와 함께 획책한 조작선동이 생각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분풀이 대상을 찾으려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MBC와 민주당을 싸잡아 겨냥했다. 그러면서 "대국민 보이스피싱이 실패한 민망함을 몰상식한 해임안으로 덮으려 하지 말라"며 "정치적 사기행각이 안 먹히니 정치적 폭력을 쓰려는 모양인데 죄악이긴 매한가지"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8 07:58:12[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멈춰 선 버스에 일부러 발을 넣고 일부러 '자해공갈'을 시도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공분을 샀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버스 앞문에 부착된 CCTV 영상이 올라왔다. 약 1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한 여성 승객이 범행을 저지르려다 실패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거리에서 오전 10시께 발생했다. 버스가 정류장에서 정차하자 한 손에 핸드백을 든 단발머리의 여성 승객이 뒷문으로 내렸다. 이 여성은 하차하자마자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한쪽 발을 버스 뒷바퀴 부근에 집어넣었다. 당시 여성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허리에 양손을 올린 여성은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이 자세로 가만히 기다렸다. 이를 본 버스 기사가 참다 못해 앞문으로 내려 말을 걸자 깜짝 놀란 여성은 곧바로 발을 원위치시키고 기사를 향해 꾸벅 인사했다. 이어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더니 가방을 들고 그대로 걸어갔다. 해당 영상은 자해공갈 승객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고자 버스 회사 내부 차원에서 공유한 영상으로 버스 회사 관계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문제의 승객이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안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한 버스 기사가 "뭐하냐"고 물었더니 여성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버스에는 차량별로 4~8대의 CCTV가 달려 있다"고 쓰고 자해공갈 범죄에 대해 경고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3 22:47:24교통 교육을 받는 무면허 운전자만 골라 사고를 내고 돈을 뜯은 자해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7일 무면허 운전자들을 상대로 고의사고를 낸 뒤 돈을 뜯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공범 1명은 달아나 추격 중이다. A씨 등은 지난 10월 8일 낮 경북 구미 시내 도로에서 교통안전교육을 받고 돌아가는 B씨가 운전하는 차를 상대로 고의 사고를 냈다. A씨는 B씨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750만원을 받아냈고, 비슷한 수법으로 14명에게서 1억16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구미, 포항, 원주, 청주 등 전국을 다니며 운전면허가 취소돼 도료교통공단에서 교통안전교육을 받는 무면허 운전자만 골라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교육 이수자를 몰래 뒤따라가 사고를 내고 무면허인 약점을 이용해 합의금을 요구했다. 한사람 당 300만원에서 18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8-12-27 11:08:50▲ '결혼계약' 이서진 유이 사진=MBC '결혼계약 캡쳐 '결혼계약' 이서진과 유이가 첫 만남에서부터 오해가 시작됐다. 5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에서는 한지훈(이서진 분)이 강혜수(유이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강혜수는 한지훈이 운전하는 차에 치일뻔한 딸 차은성(신린아 분)을 구하고 실신했다. 차에 부딪치지 않았지만 쓰러진 강혜수를 두고 한지훈은 사기꾼으로 오해했다. 강혜수가 자해공갈단일 것이라고 생각한 한지훈은 "지금 내 눈 앞에서 정밀검사 다 해요. 나중에 딴 소리 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후 강혜수가 정밀검사를 받은 뒤 사채업자들에게 쫓기게 됐고, 한지훈의 차에 몸을 숨겼다. 이에 한지훈은 폭발했고 “애 데리고 경찰서 까지 가야 정신차릴거냐”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돈을 쥐어주며 “이거로 끝내요”라며 “애 언니인지 엄마인지 모르겠지만 애까지 동원해서 동정표라도 얻어보려고 한거냐. 시대가 어느 때인데 구닥다리 수법을 쓰고 있냐. 똑바로 살아라”고 말했고, 강혜수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멜로 드라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3-06 09:42:09[파이낸셜뉴스] 동거인을 가스라이팅해 강아지 배설물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2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손상희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특수상해, 강요, 공갈, 강제추행 등 혐의로 여성 A씨(22)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6월까지 피해자 여성 B씨(21)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흉기로 자해하게 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강아지 배설물 등을 먹인 혐의를 받는다. B씨로부터 300만원을 갈취하고 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B씨가 고3 수험생이던 2021년 봄 무렵 처음 접근해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동거하면서 심리적으로 취약한 B씨를 가스라이팅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칭 무속인인 A씨는 자신이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B씨가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폭행하고 B씨의 가족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 것처럼 위협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피해자의 재판절차 진술권을 보장하겠다"며 "피고인에게는 범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7-23 14:40:24[파이낸셜뉴스] 차 안에서 기절한 여성을 구한 남성이 되레 100만원 배상을 요구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서 하소연하러 글을 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거품 물고 기절한 여성, 뒷문 깨고 구조한 남성 작성자 A씨는 "지난 14일 회사에 아이패드를 놓고 와서 회사로 가던 중 도로 한복판에 차가 서 있는 것을 봤다. 비상 깜빡이도 안 켜고 있더라. 다가간 순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입에 거품을 물고 기절해 계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놀란 저는 간질이나 안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서 열어보려 했으나 문은 잠겨 있었고 저는 제 차에 있던 비상용 망치를 들고 와 차 뒷문을 깼다. 그리고 뒷문을 열어서 앞문을 열었고 여성분을 차 밖으로 꺼내놓고 119를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을 주변 차에 타신 분들과 길 가시던 분들이 똑똑히 봤다. 딱 여기까지였는데 인공호흡이나 몸을 주물러 주고 싶었지만 기분이 싸해서 일절 손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편이 전화해서 "유리값 등 100만원 배상하라"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후 전화번호를 넘기고 현장을 떠났다는 A씨는 다음 날 황당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성의 남편 B씨가 차 뒷문 유리 배상을 요구하며 "아내를 꺼낼 때 몸을 만지지 않았냐"고 물은 것이다. 이에 A씨는 "차 밖으로 꺼낼 때 겨드랑이에 팔을 넣어 꺼낸 건 맞다. 상황이 급박해 보여서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 인도로 나온 후 인공 호흡이나 몸을 만지는 행동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뒷문 유리값 30만원 그리고 유리 깨진 걸로 인해 아내가 팔 쪽에 부상을 입었다. 치료비로 70만원을 달라"며 총 100만원의 배상금을 요구했다. "정말, 억울..이제 평생 남 안도와줄거다" 커뮤니티에 호소 당연히 '고맙다'는 말을 들을 줄 알았던 A씨는 "황당해서 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억울하다. 구조 과정을 본 사람은 알 거다. 여성을 차 밖으로 꺼낼 때 빼고 어떠한 터치도 없었고 아프신 분 최대한 안 다치게 하려고 대각선 뒷문 유리를 깼는데 꼭 배상해 줘야하냐"며 토로했다. 이어 "하늘에 맹세코 성적인 마음을 품고 그분을 만진 게 아닌데 남편인 사람은 요즘은 여성의 목소리가 증거라며 자기가 착해서 100만원에 해주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100만원 주는 건 어렵지 않으나 그걸로 인해 기록이 남거나 죄를 인정해 버리는 꼴이 아닐까 두렵다. 그리고 전 이제 평생 남을 안 도와줄 거다. 여성분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제 어머니 말고는 안 도와줄 거다. 저는 정말 착한 일을 했다고 뿌듯했는데 돌아온 건 억울한 누명과 함께 100만 원 배상이라니 정말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해공갈단 아니냐" "도와줬더니 100만원을 배상하라니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나" "얼마나 어이없을까" "물에 빠진 사람 구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8 14:40:35농구 선수 허웅의 사건도 곧바로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이자 KCC의 간판 선수 허웅은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씨의 사생활을 언론과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 쪽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며 그에 대한 수사도 의뢰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이틀 뒤 2차례 임신중절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실망한 대중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전 여자친구 A씨가 두 차례 임신했을 때마다 결혼하려 했다"고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 연인 A씨는 이에 대해서 한 언론을 통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A씨는 스포츠경향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서 허웅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스포츠경향이 보도한 단독 인터뷰에 따르면 A씨가 주장하는 핵심은 3가지다. 일단 "임신과 임신 중절이 모두 허웅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2019년과 2022년 모두 허웅이 특정한 원주의 병원에서 임신중절을 했고, 특히 첫 중절은 22주차에 이뤄져서 몸도 마음도 많이 아팠다. 임신중절 후 절대 성관계를 하면 안되는데 두 번째 임신은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허웅의 강요로 이뤄졌다”라는 것이 핵심이다. 또 하나는 합의금에 대한 부분이다. 허웅은 “3억원의 합의금을 노리고 가족들에게까지 접근했다”면서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하지만 A씨는 “임신 당시 임신중절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이라며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는 분명하게 전달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허웅이 스토킹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첫 번째 임신중절 이후 허웅이 다른 남성과 A가 교제를 하며 허웅의 연락을 피하자 자살한다며 협박하거나 주거 침입을 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이는 허웅의 주장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것이다. 마약 투약을 한 뒤 자해 소동을 했다는 허웅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 전혀 없다. 오래된 팬들이 알 정도로 진실된 연애를 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나를 공갈미수범에 마약사범으로 만들었다”라고 성토했다. 허웅의 사태도 고소인과 피고인의 진술이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만약, 허웅이 거짓을 했다면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반대로 A씨가 진짜 마약을 했고, 메시지 등을 통해서 돈을 요구했다면 허웅의 주장에 상당부분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스토킹이나 마약은 경찰 조사로 금방 증명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법적인 처벌 여부를 떠나 두 차례 임신중절과 책임 공방 등 논란을 키운 이번 사건으로 농구 스타 허웅의 이미지 추락 자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8 19:21:26[파이낸셜뉴스] 농구선수 허웅(31)이 전 여자친구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허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동형 변호사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여자친구인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A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서도 함께 고소했다. 허씨 측은 A씨가 지난 2021년 5월부터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허씨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지인 소개로 허씨와 연인 관계를 맺은 뒤 두차례 임신과 중절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허씨는 A씨와 아이를 책임지겠다며 설득했지만 A씨는 이를 거절하고 낙태를 결정했다. 허씨는 A씨가 임신중절술을 받을 때 동행하는 등 A씨를 보살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 2021년 5월 A씨가 두번째 임신을 하자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A씨는 출산 전 결혼을 요구했지만 허씨는 먼저 출산한 뒤 결혼은 고민을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이해를 구했다고 한다. 이후 A씨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했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이다. A씨는 지난 2021년 5월 29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니 앞에서 죽어버리고 싶어", "안보내면 바로 기사 띄울게", "모든 카톡 다 공개할거야" 등 수차례 공갈 및 협박하며 허씨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변호인은 "허씨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인 등의 도움으로 A씨와 다시 화해했다"며 "두번째 임신중절술에도 동행하는 등 책임감을 갖고 A씨와 평생을 함께 하고자 했지만 A씨의 협박과 남성편력, 자해행위와 폭력성, 신뢰 파탄, 부모님 반대 등을 이유로 지난 2021년 12월 최종 이별했다"고 했다. 아울러 A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변호인은 "유명 운동선수라는 이유로 A씨에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공갈, 협박,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밀행적인 수사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6-27 10:21:18[파이낸셜뉴스] 형편이 어려운 지인을 상대로 연 이율 1500% 상당 불법 대부업을 영위하면서 피해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공갈, 협박을 일삼은 일당 4명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A씨 등 4명을 검거해 모두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홀덤펍을 운영하던 피해자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자 이들은 지난 2021년경부터 올해 4월까지 피해자에게 300만~500만원을 빌려주고 1주일에 30% 이자를 붙여 상환토록 하는 등 연 이율 1500%에 달하는 불법 대부업을 영위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피해자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면 "여자친구를 찾아가 섬에 팔아 버리겠다", "나 빵 가봤자 금방 나오고 아니면 후배 시켜서 반드시 아킬레스건을 끊어버리겠다" 등으로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의 부모님을 수차례 찾아가 피해자의 위치를 물어보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올해 3월께 만취한 상태로 자해를 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중 시비를 걸며 난동을 부린 혐의도 받는다. 불법 대부업 피의자 가운데 1명과 술을 마시던 B씨는 당시 만취해 술병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친 뒤 인근에 있는 서울 민간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B씨는 특별한 이유없이 '불친절하다', '치료가 제대로 안 됐다' 등으로 시비를 걸면서 옷을 찢어 문신을 드러낸 채 병원을 배회하며 소란을 피우고 응급실 자동문을 밀어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근 서울 서남부권에서 'MZ조폭' 들이 서민들을 상대로 불법 대부업, 불법채권 추심을 일삼는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들과 병원 등 사회필수시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폭력·금융 범죄를 근절하고 특히 조폭과 연계된 모든 범죄에 대해서도 엄중 대응하겠다"며 "보복이 두려워 피해 신고를 꺼리는 범죄 피해자들에게 피해자 보호조치 등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12-13 11:37:00[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어머니에게 돈 1억원을 받아내기 위해 자해하는 사진을 보낸 40대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뉴시스는 지난 12일 대전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차주희)이 공갈미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6일 오후 10시 30분께 대전 동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엄마인 60대 B씨에게 1억원을 받아내기 위해 혈서 사진과 담배로 팔을 자해한 흉터 사진 등을 전송한 혐의를 받았다. 범행은 같은 달 18일까지 이어졌고, 총 11회에 걸쳐 B씨를 협박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했지만 B씨는 돈을 송금하지 않은 것을 조사됐다. 재판부는 "수회에 걸쳐 친모인 피해자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자와 사진 등을 전송해 금원을 갈취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면서 "전송한 문자메시지 내용과 사진 등에 비춰보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향후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과거 친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쌓인 원망 등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며, 우울증 등을 앓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9-13 07:4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