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출신 여성 전현직 간부들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대해 "천박한 여성관과 저열한 학벌주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한국노총 일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성노동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작가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대표로 발언한 설인숙 전 한국노총 여성상임부위원장은 "유시민은 설난영 여사를 비롯한 모든 여성 노동자에 대한 천박한 인신공격과 비하 행위를 즉각 사죄하라"고 전했다. 설인숙 전 부위원장은 유 작가가 설난영 여사에 대해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제정신이 아닌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유시민씨 당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절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여성을 남편의 사회적 지위에 종속된 존재로 보는 천박한 여성관과, 대졸 노동자와 고졸 노동자를 다른 계급으로 보고 두 노동자 사이 혼인조차 특이 사례로 취급하는 저열한 학벌주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노총 출신의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김위상 의원도 함께했다. 학생운동가 출신으로 제 16·17대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지낸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5-31 10:28:52프랑스 화장품 기업 시슬리 파리가 주최한 ‘시슬리 젊은 작가상’의 첫 수상자인 곽소진 작가가 개인전 <클라우드 투 그라운드(Cloud-to-Ground)>를 지난 5월 19일 서울 한남동 리플레이스 H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시슬리 글로벌 부회장 크리스틴 도르나노와 시슬리 코리아 홍병의 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공식 오프닝 행사를 갖고, 기자 및 미술계 관계자, 아트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크리스틴 도르나노 부회장은 한국의 역동적인 예술계에 경의를 표하며, 시슬리의 첫 국제 예술 프로젝트를 곽소진 작가와 함께 한국에서 시작하게 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곽 작가의 독창적 접근과 풍부한 창의성은 시슬리가 추구하는 예술적 비전과 맞닿아 있으며, 큰 영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전시에서는 곽소진 작가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제작한 작품들과 함께 신작 <이진탐색(Binary Search, 2025)>을 포함한 신작들을 공개했다. 작가는 기술, 감각, 사물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감응과 상호작용을 포착하며, 보이지 않는 세계를 예민하게 탐색해왔다. 전시 제목 ‘클라우드 투 그라운드’는 자연현상인 낙뢰에서 착안해, 전류처럼 보이지 않던 흐름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연결되는 순간을 시각화한 것이다. ‘시슬리 젊은 작가상’은 시슬리 파리의 문화 프로그램 ‘트와 생끄 프리들랑(Trois Cinq Friedland)’의 일환으로, 프랑스에서는 2019년 시작되었고,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 도입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우수 신진작가를 선발해 창작 환경을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심사는 크리스틴 도르나노 부회장을 비롯해 세계적 큐레이터 니콜라 부리오, 임민욱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곽준영 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장, 윤혜정 국제갤러리 이사, 정일주 <퍼블릭아트> 편집장 등 총 10인의 미술계 전문가가 참여해 공정하게 이뤄졌다. 곽소진 작가의 개인전은 감각과 사유, 기술과 생태가 얽힌 현대 미술의 현주소를 조망하는 자리로, 앞으로의 예술적 여정을 기대케 하고 있다.
2025-05-30 10:32:29[파이낸셜뉴스] 국내외 흩어져 오랫동안 수필을 쓰며 문학의 길을 걸어온 동인수수밭길 작가 24명이 9호 수필집(사진)을 펴냈다. 동인수수밭길(회장 이성화)은 세상사를 함께 근심하고 소통하며 이런 소재를 구체화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서사 수필집 '어쩌면 당신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수수밭길은 험악한 세상속에서도 다행히 올바른 사랑법을 터득한 회원들이 모여 만든 글모임으로 9호 수필집에는 평범하지만 재미있고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삶의 서사를 소재로 한 48편의 수필을 실었다. 1장 '봄바람 왈츠 같은'에서는 가볍고 경쾌한 글로 설레는 시작과 만남, 희망이 감긴 풋풋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형 화물차 운행과 자영업을 겸하면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윤종원 작가와 '당신은 오월을 닮았군요'로 제1회 범우윤형두수필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한 박은실 작가의 작품을 실었다. 박해원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신선하게 보여 주고, 오랜 미국 생활에서 길어 올린 지혜를 담은 노순이 작가의 작품에는 봄맛나는 리듬감이 가득하다.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사유와 성찰을 이끄는 안병용 작가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맛도 쏠쏠하다. 김미라 작가의 섬세한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시골집의 정서에 담뿍 빠져든다. 2장 '한여름 소나타 같은'에서는 성장하며 방황하느라 정서적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김영도 작가가 그려 낸 현재와 과거의 내면과 외면이 아리디아린 공감으로 소용돌이친다. 제18회 한국산문문학상을 수상한 '초록 불빛 등대'의 김숙 작가 작품 세계도 감상할 수 있고, 동인 1호부터 함께해 온 방순이 작가는 여전히 톡톡 튀는 문장으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김인자 작가가 어쩌다 '나쁜 여자'라는 제목의 글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주목해 보자. 이성훈 작가는 또 다른 시각으로 재외 교포의 삶을 보여 준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세심하기 때문일까, 진윤순 작가의 작품 속 세상이 따뜻하다. 3장 '가을빛 모놀로그 같은'에서 만날 작가들과 깊은 사유와 이별, 그리움의 사색에 잠겨보자. 조양여 작가는 특유의 단정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만큼이나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김수진 작가는 일상에 널린 작은 소재로 큰 감동을 자아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누구든 품어 줄 것 같은 푸근한 감성의 김혜정 작가는 넓은 식견으로 삶을 바라본다. 한 문장도 허투루 쓰지 않는 윤태봉 작가의 작품을 찬찬히 읽다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온다.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김정중 작가의 따뜻한 글을, 근심 걱정이 깊다면 이를 녹여줄 정희영 작가의 글 '경아'와 '우정, 유연한 곡선을 끌어내다'를 음미해 보기를 권한다. 4장 '겨울밤 자장가 같은'에서는 인생의 마무리와 같은 추억과 재회, 위로와 안식을 주는 조용하고 포근한 서사를 만날 수 있다, 걸어 다니는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기한 잡학사전) 조성진 작가의 추억을 엿보고, 수수밭길의 큰언니 조정임 작가의 작품을 따라 너그럽게 흘러가는 세상사를 관조해보자. 조용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듯한 이덕란 작가의이야기에는 감춰진 강인함이 있다. 수필계에서는 드문 유머 수필가 권담희의 이야기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보자. 동인 1호의 회장을 맡아 수수밭길 동인지를 시작한 이상술 작가와 이성화 회장의 작품을 통해 고향과 어린시절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이성화 회장은 "2017년 16명의 동인이 '수수밭길 길을 걸으며'라는 제목으로 출발했던 선배들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킨다는 사실이 수수밭길의 큰 힘"이라며 "내년 10호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28 17:53:56[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해설 및 관람 이벤트를 마련하고, 전시 시간도 오후 8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세화미술관은 이날 관람객들의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도슨트 해설을 진행하고, 오후 3시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수어 해설도 운영됐다. 수어 해설 프로그램은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관람객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세화미술관은 이날 직장인들이 일과를 마친 뒤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하는 ‘퇴근 후 미술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일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에도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세화미술관은 전시 작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오는 31일에는 이빈소연·한선우 작가와 파이퍼 뱅스를 초대해 이번 전시에 출품한 신작과 작업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한다. 이어 다음달 14일에는 심래정 작가와 함께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를 활용한 5초 이내의 애니메이션 제작 워크숍을 진행한다. 21일에는 참여작가 이빈소연이 미시적 서사라 할 수 있는 개인 일상의 소재를 ‘하찮고 귀여운 이미지’로 전환해 보는 핸드 드로잉 워크숍을 갖는다. 현재 세화미술관에서는 '유영하는 세계: Bed, Bath, Bus'가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일상과 기억, 사적 공간을 주제로 한 설치 미술과 조각, 영상, 평면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침대와 욕실, 대중교통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익숙한 사물 속에서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29일까지 계속된다. 세화미술관은 예술영화 전용극장인 씨네큐브와 함께 태광그룹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꼽힌다. 흥국생명빌딩 건축 당시 이호진 전 회장이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의 개념으로 한국의 대표 공공미술작품인 ‘해머링 맨’과 함께 미술관과 영화관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혜옥 세화미술관장은 “퇴근 후 미술관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일상의 여유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성과 접근성을 갖춘 전시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28 14:56:30【파이낸셜뉴스 양주=김경수 기자】 경기 양주소방서는 직원들의 청렴 의식을 재고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한 직장 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인문학 특강을 개최했다. 23일 양주소방서에 따르면 특강은 하루 전 ‘책을 만나면 책을 죽여라’ 라는 주제로 방송인 겸 작가 고명환씨를 초청해 진행했다. MBC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고 작가는 다양한 방송과 CEO 및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날 고 작가는 “책을 읽으며 나를 들여다보고 매일 새롭게 태어나는 삶을 산다면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거울 수 있다”며 "자신만의 관점과 생각을 갖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원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고, 고정관념을 깨는 방법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선욱 양주소방서장은 “이번 인문학 특강을 통해 조직 내 구성원 간 이해와 협력 기반을 다지고, 더 나아가 청렴하고 활기찬 직장 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강의를 통해 얻은 통찰이 일상 업무에서도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3 13:46:23kt 밀리의서재가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공개와 함께 큐레이션 기반의 온라인 작가전인 ‘젊은작가상 수상작가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젊은작가상은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문학상으로 한 해 동안 발표된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 중 가장 뛰어난 7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시리즈는 독자들이 동시대의 감수성과 삶의 고민이 집약된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 한국문학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젊은작가상 수상작가전’을 통해 카드뉴스 형식의 작품집 미리보기, 수상 작가 인터뷰 영상 등 풍부한 독서 경험을 위한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한다. 2030세대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문학적 취향을 발견하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독서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젊은작가의 작가노트’ 영상 콘텐츠도 공개한다. 수상 작가들이 직접 작품에 대한 이야기, 창작 과정 등을 담아 독자들의 더욱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19일 공개된 1편에는 백온유, 성혜령, 현호정 작가가 출연했으며, 오는 26일에는 강보라, 서장원, 이희주 작가가 출연한 2편이 이어 공개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 다음달 1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한정판 리커버에 대한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밀리의서재 단독 한정판 도서를 1000명에게 증정한다. 선정된 체험단은 받은 도서를 전자책과 종이책을 연결하는 ‘밀리 페어링’ 기능을 활용한 독서 후기를 개인 SNS 또는 밀리 포스트를 통해 자유롭게 후기를 공유하면 된다. kt 밀리의서재 독서당 이성호 본부장은 “어느 때보다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독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를 접할 수 있게 독려하고자 ‘젊은작가상 수상작가전’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문학동네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독서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21 08:02:19[파이낸셜뉴스] KT는 영유아동 전용 IPTV 서비스인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주최한 어린이 작가 공모전의 최종 선정작 20편을 엮은 그림책 '상상금지!'를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키즈랜드는 지난해 진행한 ‘함께 그린 책 2 : 내 친구 상상 동물’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어린이 작가 20명의 작품을 모아 2023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상’을 받은 이경국 작가와 함께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하늘을 나는 호랑이’, ‘무지개 꽃끼리’, ‘불사조 스핑크스’ 등 어린이들이 직접 상상해서 그린 동물들이 이경국 작가의 손길을 거쳐 하나의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상상금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 출간됐으며 오는 17일 밀리의 서재에서 이북으로 발간된다. KT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이비쥬얼과 함께 상상금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해 올해 말 키즈랜드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함께 그린 책 2 : 내 친구 상상 동물’ 공모전 1차 선정작 50편은 KT AI를 활용한 AI 미디어 아트 시리즈 ‘AI 상상 동물’로 만들어 지난해 10월부터 키즈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5-16 09:25:44㈜파크랜드(대표 박명규)가 헤르시 작가와 스페인의 여름을 선보이는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파크랜드와 프렐린에서 선보이는 헤르시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 라인은 고객들에게 패션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헤르시 작가는 자연을 매개로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조를 활용한 유러피안 화풍의 이국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머징 아티스트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라인의 컨셉은 'THE PASSIONATE TIMES IN SPAIN(스페인의 열정적인 시기)'으로 헤르시 작가가 스페인에서 3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지중해의 밝은 날씨, 해변과 야자수, 아름다운 정원, 가우디가 사랑한 무어 양식 등 스페인의 여름 풍경이 헤르시 작가 특유의 화풍과 함께 색다른 패턴으로 재탄생했다. 파크랜드와 프렐린은 이러한 헤르시 작가의 작품을 티셔츠, 점퍼, 블라우스, 원피스, 액세서리 등 총 37종의 상품으로 녹여냈다. 헤르시 작가 특유의 강렬하고 다채로운 색조가 더해져 보다 시원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돋보인다. 파크랜드 관계자는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는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더 고급스럽고 가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아트를 상품 디자인에 접목하게 됐다"며, "헤르시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세계가 패션과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헤르시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 라인은 전국 파크랜드와 프렐린 주요 60개 매장,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 중이다. 컬래버레이션 라인 판매 매장 및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파크랜드, 프렐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관 기자
2025-05-14 19:15:29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후지필름 코리아 잠실 에비뉴엘점에서 정언호 작가의 ‘방구석 여행(Armchair Travel)’ 전시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다음달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익숙한 사물과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행위 자체가 감각적인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시선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서는 디지털 아트워크 24점과 영상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rnho’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시각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정언호 작가는 일상의 풍경에 상상을 더해 평범한 사물과 공간을 낯선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익숙한 장면을 새롭게 바라보는 즐거움을 전하며 각자의 기억과 연결될 수 있는 여백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이번 ‘방구석 여행’ 전시의 시작은 작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했다. 평소 여행을 즐기던 그는 일상과 작업이 뒤엉킨 시간 속에서 집 안의 익숙한 사물과 공간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며 물리적인 이동 없이도 감각과 상상만으로 충분히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가는 ‘여행’이 반드시 거대한 이동이나 비일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감각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탐험의 장을 표현해 냈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방구석 세계여행(월드투어)’의 각 장면은 실내 오브제를 테마로 삼아 방 안을 여행지로 착각하게 만드는 유쾌한 상상력을 담고 있다.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사소한 것들 속에서 새로운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방구석 여행’ 프로젝트의 정수를 잘 보여준다. 또한 작품을 관람하는 모든 이들이 스스로의 공간에서 ‘나만의 여행지’를 떠올리도록 자극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단지 그림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바라보는 사물의 의미나 익숙한 내 방 안 새로운 장소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번 전시에 담아냈다. 이어 관람객 누구나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 속 숨겨진 장면들을 새로운 감각으로 포착하고 익숙했던 공간과 사물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이번 전시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 속 장면들을 새로운 감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전환의 순간이 될 것"이라며 "늘 마주치는 평범한 순간과 그 안의 사물들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는 자신만의 ‘방구석 여행’을 즐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14 09:32: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단을 받은 특수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김은정 강희경 곽형섭 부장판사)는 13일 A씨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은 지난해 2월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 유예를 판결을 내렸다. 선고 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사실상 없던 일로 해주는 판결이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주씨 측이 아들의 주머니에 몰래 넣어 보낸 녹음기에 녹음된 '몰래 녹음'에 대한 증거 능력 인정 여부였다. 주씨 측이 아들의 옷에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기반으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쟁점이 됐던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1심과 정반대의 판단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기록에 의하면 피해 아동 모친이 자녀 옷에 녹음 기능을 켜둔 녹음기를 넣어 수업시간 중 교실에서 이뤄진 피고인과 아동의 대화를 녹음한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런 녹음파일과 녹취록은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에 해당하므로 이를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22년 9월 13일 경기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학습반 교실에서 주씨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3 15:4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