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포항 등 한반도 남부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지진 발생이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진은 지난 2016년부터 발생빈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유감 지진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224회다. 지난 2016년 252회에 비해 지난해 지진은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1978년 이후 연 100회를 넘지 않은 지진 관측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진 발생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지진 발생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이유 중에 하나는 2000년대 이후 디지털 기술 및 관측소 증가로 과거 관측하기 어려웠던 지진이 최근에는 모두 통계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점은 사람이 지진동을 체감하는 유감지진의 증가다. 지난 2015년 유감지진 관측은 7회에 불과했고 이전에도 최대 관측은 1999년 22회가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유감지진은 55회가 관측됐고 지난해에는 98회에 이르렀다. 지난 2016년 대비 지난해 총 지진 관측은 줄었지만 유감 지진은 78.2% 증가한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8-02-14 16:52:31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이 전년의 77만 명에서 33% 증가한 9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해 외래 관광객 증가율 30.3%를 상회하는 것으로, 주요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약 74만 명,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서 약 16만 명, 기타 구미주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약 8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2016 방한 무슬림 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무슬림의 63%가 개별관광의 형태로 방문하였고, 주방문 목적은 여가·위락·개별휴가(70.3%)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방문지는 서울(93.1%)이며, 가장 좋았던 관광지로는 고궁, 남이섬, 명동, 남산의 순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는 3.92점(5점 만점)이며, 72.4%가 재방문 의향을 밝혔다. 방한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여행편의 제공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3.46점으로 평균 만족도보다 낮았으며, 응답자의 38.3%가 한국여행에서 필요한 개선사항 1순위를 음식관련 내용으로 꼽았다. 특히, 종교적으로 위배되지 않는(할랄) 음식을 먹어야 하는 무슬림이기에 응답자의 27.4%는 식당 이용대신 직접 조리하거나 한국에서 구입한 가공음식 또는 자국에서 가져온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슬림 문화권이더라도 국가·지역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였다. 동 실태조사 결과 전체적으로는 '쇼핑'(66.1%)을 가장 선호하는 관광활동으로 선택했으나, 아시아 무슬림은 명동과 동대문·남대문 시장을, 중동 무슬림은 소규모 상점과 백화점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 종류에 있어서도 아시아 무슬림은 한식을, 중동 무슬림은 양식이나 프랜차이즈를 이용했다. 중동·터키의 경우에는 관광 이외에도 비즈니스 출장목적의 방문이 높아 소비액에 있어서도 1234달러인 아시아 무슬림의 소비액을 훨씬 상회하는 1951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관광공사 박정하 해외마케팅실장은 "일본 등 경쟁국가와 비교해 할랄 식당, 기도실 등 무슬림 인프라가 부족한데도 100만명에 가까운 무슬림이 방문한 것은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할랄 한식 보급 등 무슬림 여행 인프라가 개선된다면 중국에 이은 거대 관광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였다. 또한, 이를 위해 "공사는 할랄 레스토랑 위크 개최, 할랄 식당·기도실· 선호관광지 등이 포함된 무슬림 친화 관광루트 발굴 사업 등 '무슬림 프렌들리 코리아'가 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02-01 12:07:42[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다만, 글로벌 TV 시장의 악화와 중국 TV 제조사를 중심으로 경쟁이 과열되면서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가 발표한 3·4분기 글로벌 TV시장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4~3·4분기 누적 매출 기준 2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량 점유율에서도 3·4분기 누적 18.1%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500달러(약 348만원) 이상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Neo 유기발광다이오드(QLED)와 라이프스타일 TV등을 앞세워 49.2%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최근 TV 업계에 부는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를 수성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은 29.4%의 매출 점유율로 지속적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98형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32.7%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은 QLED와 OLED 시장에서 올해 3·4분기QLED 566만대, OLED 94만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 기준 QLED는 약 40%, OLED는 전체 시장의 4분의 1 가량을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 QLED는 3·4분기 누적 1447만대로 전년 동기 1096만대 대비 3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OLED도 작년 3·4분기 누적 371만대 대비 올해 398만대를 기록하며 7.3% 정도 성장했다. 2021년 OLED TV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한 삼성전자는 2022년 3월 미국법인이 자사 첫 OLED TV 'QD-OLED TV' 판매하며 본격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글로벌 TV 시장은 작년 대비 매출 및 판매 모두 소폭 증가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아 시장 자체가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 3·4분기 누적 글로벌 TV 매출 규모는 701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701억3900만달러와 동등한 수준이었으며 TV 판매량도 올해 1·4~3·4분기 누적 1억4700만대로 작년 1억4300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20 15:27:33[파이낸셜뉴스] 작년 약 72만명이 '내집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가 늘어난 사람의 3명 중 1명은 2030 청년층이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2022년 11월 기준 무주택에서 2023년 11월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7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이 69만5000명으로 96.8%를 차지했다.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2만3000명으로 3.2%이다. 주택 1건 소유에서 2건 이상 소유하게 된 사람은 24만4000명이다. 2022년 유주택자에서 2023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0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2023년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주택 소유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02만6000명이다. 이 중 1건 증가한 사람은 98만1000명(95.7%), 2건은 3만4000명(3.3%), 5건 이상 증가는 4000명(0.4%)으로 나타났다. 인구 대비 주택 소유건수 증가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세종(3.2%), 전남(2.7%) 순이고, 낮은 지역은 서울(1.4%), 울산(1.5%) 순이다. 주택 소유건수 증가자 102만6000명을 연령대별로 보면 30세 미만은 6만7000명(6.6%), 30대와 40대는 각각 22만명(21.4%), 24.4만명(23.8%) 등이다. 20대와 30대를 합한 비중은 28%으로, 전체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50대는 23만7000명, 60대는 16만4000명, 70대는 6만7000명이다. 작년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61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0만9000명(2.0%) 증가했다. 성별 소유 현황은 남성 53.8%, 여성 46.2% 등으로 여성 소유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2%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60대(22.8%), 40대(21.2%), 70대(12.0%), 30대(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7호로 전년과 동일했다. 주택을 1건만 소유한 사람가 전체 소유자의 85.0%(1327만9000명)다.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15.0%(233만9000명)로 비중이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50대(17.9%), 60대(17.8%), 40대(14.8%), 70대(14.4%) 순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18 09:38:21[파이낸셜뉴스] 6월 결산법인 형지엘리트는 2024 사업연도 1·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은 333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스포츠 상품화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학생복 매출은 25% 늘었다. 중국 대표 패션회사인 빠오시니아오그룹의 계열사 보노(BONO)와 손잡고 설립한 합자법인 상해엘리트는 지난 8월 연간 납품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생복 사업이 글로벌로 영역을 넓혀가는 와중에 스포츠 상품화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나타내며 1·4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5 16:49:314단계 건설계획 완료를 앞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3·4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 1815만6842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분기 실적이다. 기존 인천공항 국제선 최다 여객 실적은 2019년 3·4분기 1792만4471명이다. 올해 3·4분기는 이보다 1.3% 증가했고, 작년 동기(1541만9010명) 대비 17.8% 증가했다. 3·4분기 중 하계성수기 기간이었던 지난 8월 4일에는 코로나19 이후 하루 최다 국제선 여객인 22만364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 여객실적은 △동남아(502만3073명, 전체의 27.7%) △일본(439만1793명, 24.2%) △중국(290만306명, 16.0%) △미주(179만1340명, 9.9%) △동북아(172만141명, 9.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복이 가장 더뎠던 중국노선은 2019년 3·4분기(363만6159명) 대비 79.8%의 회복률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객과 더불어 올 3·4분기 국제선 운항실적도 10만5672회로 이전 최다 실적이던 2019년 3·4분기(10만2363) 대비 3.2%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환승객은 218만5163명으로 지난해 3·4분기(199만8054명) 대비 9.4% 증가했다. 2019년 3·4분기(222만474명)와 비교하면 98.4%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는 미중 갈등 이후 중국·미주 노선에서 인천으로의 환승 수요가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1 18:26:20[파이낸셜뉴스] 4단계 건설계획 완료를 앞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3·4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실적 1815만6842명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분기 실적이다. 기존 인천공항 국제선 최다 여객 실적은 2019년 3·4분기 1792만4471명이다. 올해 3·4분기는 이보다 1.3% 증가했고, 작년 동기(1541만9010명) 대비 17.8% 증가했다. 3·4분기 중 하계성수기 기간이었던 지난 8월 4일에는 코로나19 이후 하루 최다 국제선 여객인 22만364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 여객실적은 △동남아(502만3073명, 전체의 27.7%) △일본(439만1793명, 24.2%) △중국(290만306명, 16.0%) △미주(179만1340명, 9.9%) △동북아(172만141명, 9.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복이 가장 더뎠던 중국노선은 2019년 3·4분기(363만6159명) 대비 79.8%의 회복률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객과 더불어 올 3·4분기 국제선 운항실적도 10만5672회로 이전 최다 실적이던 2019년 3·4분기(10만2363) 대비 3.2%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다. 환승객은 218만5163명으로 지난해 3·4분기(199만8054명) 대비 9.4% 증가했다. 2019년 3·4분기(222만474명)와 비교하면 98.4%의 회복률을 보였다. 이는 미중 갈등 이후 중국·미주 노선에서 인천으로의 환승 수요가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국제선 화물실적은 72만6555t으로, 전년 동기(69만8213t)보다 4.1%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증가 및 수출 실적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개항 이후 역대 최다 분기 실적 달성 등 항공수요 증가세에 맞춰 올해 말 예정된 4단계 확장사업을 적기 완료함으로써 국민 여러분께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21 08:22:3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내 유주택 가구 중 재산규모로 상위 1%가 평균적으로 약 30억원 상당의 주택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서울에 거주하고, 평균적으로 네 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자산 가액(작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상위 1% 가구의 평균 자산가액은 29억4500만원으로, 전년(34억5000만원)보다 14.6% 감소한 수준이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지난 2017년 21억3000만원에서 2018년 23억7700만원, 2019년 27억6800만원, 2020년 30억89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가 지난 2022년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하강세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이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2022년 하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하며, 상위 1%의 격차는 98.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자산 가액이 감소하면서 격차는 전년(115.0배)보다 줄었다. 전체 유주택 가구의 자산 가액은 평균 3억1000만원이으로, 상위 1%와의 격차는 9.3배였다.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년(4.56채)보다 증가했다. 이는 유주택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1.34채)의 3.5배 수준이다. 상위 1% 가구의 주거지 선택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됐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72.3%로 가장 많았고, 경기(16.9%), 부산(2.9%) 순이었다. 임광현 의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구 간 주택 자산 가액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나 소유 주택 수와 수도권 집중도 격차의 완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도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에서 가계 부채 부담 증가 요인을 관리하고 주택 자산 격차 완화에 집중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06 10:27:06[파이낸셜뉴스] 미국 에너지 안보 분야 싱크탱크(정책연구소)인 SAFE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 시도'로 규정해 우려를 표했다. 27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SAFE의 링크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지원을 받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세계 최대의 아연 제련 기업이자 배터리 필수 소재를 생산하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며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는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안이어서 크게 우려했다"고 밝혔다. SAFE는 경제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에너지 관련 제반 정책 건의를 담당하며,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자협력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사무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올해 7월부터 미국에 이어 MSP의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다. SAFE는 MBK의 적대적 M&A가 현재 중국 제련소들이 직면한 공급 재고 부족으로 인해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봤다. 고려아연은 아연뿐 아니라 니켈제련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으며,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산업 소재 생산에 필요한 기타 핵심광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따라서 “이번 고려아연 인수 시도는 중국이 아연에 그치지 않고, 여러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까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전 세계 정제 아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2차전지 음극재 생산에 필요한 흑연 공급망도 90%를 점하는 상황이다.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니켈의 경우 인도네시아 투자를 통해 원료를 값싸게 들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전구체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반면, 최근 원료국들의 원광수출금지정책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값싼 소싱 대신 기술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50년 동안 아연, 연, 동 등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20만톤을 생산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작년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착공하면서 2026년 니켈 연산 총 6만5000t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K가 고려아연을 중국 등 해외에 매각할 경우, 핵심광물 공급망 차원에서 배터리, 반도체 등 국가기간산업이자 미래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국내외에서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은 24일 정부에 이차전지 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판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되면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가 외국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앞서 이달 13일부터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발행주식총수의 6.98~14.61%) 확보에 나서며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7 09:57:55[파이낸셜뉴스] 비계 삼겹살, 바가지 등 논란에도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67만7313명(내국인 831만4560명, 외국인 136만27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28만8915명보다 4.2% 증가했다. 내국인은 지난달 30일 800만명을 돌파했고 외국인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7월 16일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 관광객은 올해 처음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대만 관광객은 이미 작년 한해 6만9941명과 역대 최대였던 2019년(8만7981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대만 관광객 증가는 3개 항공사에서 대만과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을 매일(주 21편) 운항하고, 크루즈 입항 등 접근성 확보가 주효한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분석했다. 공사는 대만 관광객 수요 확대를 위해 젊은 층과 특수목적 관광(SIT·Special Interest Tourism)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젊은 층 사이에 유명한 유튜버 '차이아까'(유튜브 252만, 인스타그램 144만 인플루언서), 현지 여행사 등과 협업해 제주 상품을 출시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13∼18일)와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전후로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세계 관광의 날'(9월 27일)을 맞아 개최되는 '제주 관광인 한마음대회'와 연계해 도내 관광업계 1000여명이 제주 관광 개선 캠페인인 '제주와의 약속 실천'을 결의한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방문객 1천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것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도민의 노력과 제주의 매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살린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 구축, 도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관광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한 관광객이 유명 식당에서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었다는 사연 등으로 곤혹을 치렀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6만원을 내고 평상을 빌렸지만 음식물을 먹을 수 없었다는 '바가지' 논란에도 휘말린 바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2 07: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