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처럼 전력 소비량이 많은 가상자산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EU 관할내 기업들은 2025년 이후 전력소비가 많은 작업증명방식(POW) 기반의 가상자산을 서비스할 수 없게 돼 가상자산 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5년 이후 유럽서 비트코인 금지되나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의회가 이달 중 표결에 붙일 가상자산 규제 패키지 'MiCA(Market in Crypto-Assets)' 최종안에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POW 기반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초 MiCA 초안에는 '환경적으로 지속불가능한 합의 메카니즘'을 금지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강력한 업계 반발에 부딪쳐 POW 금지조항이 삭제된 바 있다. 그런데 최종안에 다시 '(가상자산의)합의 메커니즘이 최소한의 환경 지속가능성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문구가 다시 포함된 것이다. 더블록은 해당 조항에 대해 "(초안에 포함됐던 금지 조항이) 약간 순화된(a more watered-down) 형태로 다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종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경우 2025년 1월1일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POW 방식을 사용하는 가상자산은 EU내에서 불법이 되며, EU내 기업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EU가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데, 재생에너지가 국가 공적 영역에 투입되지 않고 POW 방식의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조 달러짜리 실수될 것" 비난도 최종안에 'POW 금지'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것은 '1조 달러'(1230조9400억원) 규모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레미 앨레어 써클페이 설립자 역시 "이같은 법안이 투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고 실제 현실에도 적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가상자산 하드웨어 업체 렛저 역시 성명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자신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특정 기술에 특혜를 주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 내부에서는 법안에 대한 타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회 내에서 MiCA 프레임워크를 담당하는 ECON(Committee for Economic and Monetary Affairs) 의장인 스테판 베르거(Stefan Berger)는 "MiCA 프레임워크의 내용과 진행상황을 감독하고 있으며 POW 제한에 대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ESG(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고려사항'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네덜란드의 연간 총 발전량과 맞먹는 수준이고, 세계 총 전력 소비량의 0.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POS(지분증명) 방식이 에너지 효율적인 대안이며 기후에 대한 영향을 줄 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POS 방식은 일정한 가상자산을 예치한 스테이커에게 채굴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등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가상자산은 POS 방식을 쓰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POW 방식을 쓰고 있지만, 올 2·4분기로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 POS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3-14 18:20:22[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처럼 전력 소비량이 많은 가상자산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EU 관할내 기업들은 2025년 이후 전력소비가 많은 작업증명방식(POW) 기반의 가상자산을 서비스할 수 없게 돼 가상자산 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5년 이후 유럽서 비트코인 금지되나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의회가 이달 중 표결에 붙일 가상자산 규제 패키지 'MiCA(Market in Crypto-Assets)' 최종안에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POW 기반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초 MiCA 초안에는 '환경적으로 지속불가능한 합의 메카니즘'을 금지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강력한 업계 반발에 부딪쳐 POW 금지조항이 삭제된 바 있다. 그런데 최종안에 다시 '(가상자산의)합의 메커니즘이 최소한의 환경 지속가능성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문구가 다시 포함된 것이다. 더블록은 해당 조항에 대해 "(초안에 포함됐던 금지 조항이) 약간 순화된(a more watered-down) 형태로 다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종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경우 2025년 1월1일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POW 방식을 사용하는 가상자산은 EU내에서 불법이 되며, EU내 기업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EU가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데, 재생에너지가 국가 공적 영역에 투입되지 않고 POW 방식의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조 달러짜리 실수될 것" 비난도 최종안에 'POW 금지'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것은 '1조 달러'(1230조9400억원) 규모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레미 앨레어 써클페이 설립자 역시 "이같은 법안이 투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고 실제 현실에도 적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가상자산 하드웨어 업체 렛저 역시 성명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자신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특정 기술에 특혜를 주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 내부에서는 법안에 대한 타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회 내에서 MiCA 프레임워크를 담당하는 ECON(Committee for Economic and Monetary Affairs) 의장인 스테판 베르거(Stefan Berger)는 "MiCA 프레임워크의 내용과 진행상황을 감독하고 있으며 POW 제한에 대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ESG(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고려사항'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네덜란드의 연간 총 발전량과 맞먹는 수준이고, 세계 총 전력 소비량의 0.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POS(지분증명) 방식이 에너지 효율적인 대안이며 기후에 대한 영향을 줄 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POS 방식은 일정한 가상자산을 예치한 스테이커에게 채굴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등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가상자산은 POS 방식을 쓰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POW 방식을 쓰고 있지만, 올 2·4분기로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 POS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PoS 방식이 도입된 후에는 기존 PoW 방식에 비해 전력소비를 99.9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2-24 15:18:03최근 암호화폐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블록체인 네트워크 분리)’는 탈중앙형 합의 알고리즘의 한계를 드러낸 ‘결정적 사건’이란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분산 시스템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합의 알고리즘을 특정 세력이 독점하면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비트코인(BTC) 하드포크와 마찬가지로, BCH 하드포크 역시 몇몇 대형 채굴자들의 해시파워(채굴에 필요한 컴퓨터 연산능력) 경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진영이 BCH 하드포크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 시세 급등락과 ‘작업증명(PoW)’ 방식 한계 노출 등 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전쟁으로 비트코인 연중 최저치 경신 20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BCH 하드포크 양대 축인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간 논쟁은 각 진영의 대표주자인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와 크레이그 라이트 엔체인 수석 연구원 간 권력다툼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해시파워 기반 투표 결과에 따라 주기적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해왔던 BCH 생태계가 최근 새로운 프로토콜 도입 여부와 블록 크기 확장 등 방법론을 놓고 팽팽히 맞서다 둘로 쪼개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급등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유명 암호화폐 블로거(@소셜세이브)는 “비트코인캐시 전쟁으로 인해 비트코인마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채굴은 과점체제화 됐고, 비트코인은 고래(대규모 보유자)의 점유물이 되면서 탈중앙화를 논하기 힘들어 졌다”고 진단했다. ■다수의 시장 참여자 대신 소수 채굴업체가 파국 초래 특히 BCH 하드포크 사태는 다수의 시장참여자(투자자)와 관계없이 소수에 의해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가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준 극단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보스코인' 프로젝트를 이끄는 블록체인OS 전명산 이사(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는 “BCH 하드포크 관련 일련의 사태에서 비트코인캐시를 보유한 사람들의 이익이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소수 입장만 관철됐다”며 “블록체인에서 다수의 이해관계를 수렴할 수 있는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BCH 하드포크 사태로 인해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주로 채택하는 PoW 방식은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서 고가의 컴퓨터 장비 등이 필요하다. 결국 세계 최대 채굴업체인 비트메인과 같은 곳이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우현 아톰릭스 대표는 “PoW가 합의방식으로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해시파워 분산이 매우 중요한데, 지금까지의 전개 과정을 보면 더욱 효율적인 해시파워를 얻기 위한 장비경쟁으로 인해 결국 해시파워 소유의 집중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즉 대규모 시설을 갖춘 채굴업체들이 누리는 '규모의 경제' 효과만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도 "지난해 비트코인캐시(BCH)가 비트코인(BTC)으로부터 하드포크되어 나왔을 때는 BCH 측이 전면전을 피했지만, 이번에는 열세인 BCH SV 진영 측이 현재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모두 팔아서라도 싸우겠다고 맞서면서 시장과 네트워크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1-20 16:51:31급전이 필요한 무직자를 상대로 재직증명서·은행 거래내역서 등 위조서류를 만들어주고 수수료를 챙긴 이른바 '작업대출' 알선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K씨(32)를 구속하고 다른 알선자 2명과 김모씨(22.여) 등 대출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재직증명서와 계좌 입출금 거래내역서를 위조해주고 재직 확인 전화를 받아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긴 혐의다. 이들이 알선한 대출은 47건으로 2억286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대출 상담 글을 올린 20대 무직자와 가출 후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성매매 글을 올린 여성에게 접근해 "대출을 도와주겠다"고 쪽지를 보내 대출희망자를 모집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10-15 17:18:37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04-06 15:30:06그룹 어센트(ASC2NT)가 막방까지 뜨겁고 강렬한 에너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센트(가람, 인준, 제이, 레온, 카일)는 29일 방송된 SBS M '더쇼'에 출연해 두 번째 싱글 앨범 'Conversion Part.1(컨버전 파트원)'의 타이틀곡 'Sweet Devil(스윗 데빌)'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어센트는 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스타일링으로 등장, 강렬한 에너지가 담긴 퍼포먼스와 짜릿한 고음이 인상적인 보컬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더쇼'가 활동 마지막 음악 방송인 만큼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제스처를 더해 특별하게 완성했다. 어센트는 노련하게 완급을 조절한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시간을 순간 삭제시켰다. 두 손가락으로 뿔을 만들어 악마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와 에어 기타를 치는 듯한 포인트 안무로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몄다. 타이틀곡 'Sweet Devil'은 달콤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상대에게 빠져드는 혼란과 쾌락을 동시에 담아낸 곡이다. 유키스(UKISS), 라붐(LABOUM), B1A4, 빅톤(VICTON), CRAVITY(크래비티), TRENDZ(트렌드지) 등 다수의 아이돌 곡 작업에 참여한 스윈 리(SWIN LEE)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멤버 레온 또한 작사에 이름을 올려 한층 성장한 음악성을 증명했다. 한편 어센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첫 자체 리얼리티 '어센트립'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또 11월 8일 밴쿠버, 10일 토론토, 12일 핼리팩스에서 2024 ASC2NT 'Expecting Tomorrow' FAN-CON (2024 어센트 '익스펙팅 투모로우' 팬-콘)을 이어가며 현지 팬들과 만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 SBS M ‘더쇼’
2024-10-29 18:54:01[파이낸셜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 기지를 공개한 북한이 이번에는 폭파된 동해선 육로에 방벽을 설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남 강경론을 앞세운 ‘요새화’와 미사일 시험 발사 및 우라늄 농축기지·미사일 기지 공개 등을 통한 직·간접적 도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폭파된 동해선 육로에서 방벽 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폭약으로 동해선과 경의선을 폭파한 뒤 잔해를 제거하고 땅을 다지는 작업 진행이 관측된 데 이어 동해선에서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장비 등에 포착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일대에서 지난 4월부터 벌여온 방벽 설치 작업 연장선으로, 전차의 이동과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탈북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군이 군사분계선(MDL) 내 불모지, 지뢰매설, 철조망 및 구조물 설치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군의 의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조물 설치 작업 정황이 나타나지 않은 경의선 인근에서도 조만간 비슷한 활동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23일엔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미사일 기지 시찰 현장을 공개하는 등 북한은 연일 강경한 태도로 대내·외적인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MDL 인근에서 진행하는 ‘요새화’는 이른바 ‘적대적 두 국가론’의 연장선 위에 있지만 방어적 성격과 동시에 북한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우려해 미사일 기지 공개 등의 도발로 이를 메우려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에는 핵무력을 앞세워 압도하려는 태도를, 미국을 향해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비핵화 대신 바로 핵군축 협상을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자신들이 이제 ‘핵 강국’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는 대남 핵강압과 함께 미국을 향해선 계속해서 핵 능력 고도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핵보유를 인정받고 북미 협상시 핵 폐기가 아닌 핵군축 협상을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정강에서 비핵화 관련 내용이 빠진 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요새화’를 꾸준히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을 향한 핵무력 과시를 병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새화 작업과 평양 상공에 우리 무인기가 침투했다며 트집 잡아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한국을 향해서는 직접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전방 부대의 전투준비 태세를 공개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서 북한은 미 대선 직전 또는 직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 증명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달 11월 5일 미국 대선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관해 "(탄두의)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며 "그렇게 하려면 고각 발사로는 안 된다.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5 10:27:38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쟁이 벌어지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AI 비서'의 개념으로 최근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엔스로픽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들이 먼저 치고 나간 상황이다. 국내 통신업계와 포털업계가 이들과 경쟁하려면 유사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속속 'AI 비서' 출시... 글로벌 빅테크 한 발 앞서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네이버·S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잇따라 개발해 출시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개막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AI 메이트' 서비스인 '카나나'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모바일용으로 서비스하던 '에이닷' 서비스를 '나만의 AI 비서'로 칭하며 멀티 LLM 에이전트'라는 PC버전으로도 내놨다. 네이버 역시 '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까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생성AI 서비스업체 엔스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에 이어 신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PC 화면을 인식해 마우스를 조작하고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MS도 '자율 에이전트' 관련 업데이트로 맞불을 놨다. 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사용자가 자율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는 기능을 내달 미리보기로 제공하고, '다이나믹스365'에 10개의 새로운 자율 에이전트를 도입해 영업·서비스·재무·공급망 업무 혁신을 돕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후발주자가 된 국내 기업들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강조하며 다수의 서비스 모델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카나나 에센스'의 경우 LLM 3종, 멀티LLM 3종,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 2종, 음성 인식·합성 모델 2종 등 용도에 따라 다른 10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카카오측은 이 AI모델 10종이 한국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 AI 안정성 이니셔티브'도 구축해 리스크 대응을 위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 경쟁력 의문... "적극 투자 절실"전문가들은 토종 기업들이 선보이는 AI 모델에 대해 다소 우려스런 전망을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AI모델에 비해 소비자들이 토종 AI의 차별성을 느끼기는 어렵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는 "현재 내놓은 토종 AI가 해외 업체들의 AI보다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 이용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구체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업체들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까지 내년에 아이폰에 AI를 탑재키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토종 업체들이 AI를 잇따라 선보이지만 차별화된 비전을 내거나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 점을 이용해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들이 실현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오픈 AI가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8:11:50[파이낸셜뉴스]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쟁이 벌어지면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AI 비서'의 개념으로 최근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엔스로픽 등 글로벌 AI 선두기업들이 먼저 치고 나간 상황이다. 국내 통신업계와 포털업계가 이들과 경쟁하려면 유사한 기능을 가지면서도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속속 'AI 비서' 출시... 글로벌 빅테크 한 발 앞서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네이버·SKT 등 국내 대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잇따라 개발해 출시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개막한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AI 메이트' 서비스인 '카나나'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모바일용으로 서비스하던 '에이닷' 서비스를 '나만의 AI 비서'로 칭하며 멀티 LLM 에이전트'라는 PC버전으로도 내놨다. 네이버 역시 '클로바X'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아직까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생성AI 서비스업체 엔스로픽은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에 이어 신형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스스로 PC 화면을 인식해 마우스를 조작하고 작업을 자동화 할 수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MS도 '자율 에이전트' 관련 업데이트로 맞불을 놨다. MS의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사용자가 자율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는 기능을 내달 미리보기로 제공하고, '다이나믹스365'에 10개의 새로운 자율 에이전트를 도입해 영업·서비스·재무·공급망 업무 혁신을 돕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후발주자가 된 국내 기업들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강조하며 다수의 서비스 모델을 준비중인 상황이다. 카카오가 최근 공개한 '카나나 에센스'의 경우 LLM 3종, 멀티LLM 3종, 이미지·비디오 생성 모델 2종, 음성 인식·합성 모델 2종 등 용도에 따라 다른 10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카카오측은 이 AI모델 10종이 한국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 AI 안정성 이니셔티브'도 구축해 리스크 대응을 위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경쟁력 의문... "적극 투자 절실"전문가들은 토종 기업들이 선보이는 AI 모델에 대해 다소 우려스런 전망을 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AI모델에 비해 소비자들이 토종 AI의 차별성을 느끼기는 어렵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내놓은 토종 AI가 해외 업체들의 AI보다 활용도가 얼마나 높은지 이용자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구체화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 업체들이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까지 내년에 아이폰에 AI를 탑재키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토종 업체들이 AI를 잇따라 선보이지만 차별화된 비전을 내거나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데이터를 이용해 차별화된 강점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 점을 이용해 기존 서비스와 연계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새로운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다만 기업들이 실현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오픈 AI가 천문학적인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국가와 민간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24 15:53:53【 울산=박신영 기자】 22일 찾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S-OIL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이미 부지 정지 공사 작업이 마무리돼 초대형 크래킹 히터 10기 가운데 8기가 자리잡은 상태였다.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 2580억원이 투자되는 프로젝트로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이는 S-OIL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한국 내 투자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11월 아람코의 대주주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춰 투자 결정이 이뤄졌다. S-OIL은 건설이 완공되는 2026년에 정유화학 매출 대비 6분의 1 수준인 기존 석유화학부문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현장에 핵심장치 크래킹히터 도입실제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의 전체 EPC(설계, 구매, 건설) 공정 진행률은 40%에 도달해 2026년 6월 기계적 준공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는 게 S-OIL측의 설명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찾은 공사 현장에는 8기의 크래킹 히터가 40m가량 올라와 있었다. 크래킹 히터는 스팀 크래커의 핵심 장치로 나프타·LPG 등의 원료를 열분해시켜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S-OIL 박성훈 공장지원부문장(상무)은 "전남 영암에 있는 국내 플랜트 업체에서 모듈 형태로 제작해 해상으로 이송해오며, 전체 모듈 설치가 완료되면 높이 67m에 달하는 10개의 설비들이 웅장한 위용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S-OIL 울산 콤플렉스(Complex)에 인접한 약 48만㎡의 부지에 스팀 크래커, TC2C 시설, 저장 설비가 건설 중이다. 또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는 스팀크래커에서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스팀 크래커는 연간 18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한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로, 고효율 가스터빈 발전기를 통한 자가발전 및 고온의 폐열 회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쟁력 있는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폴리머 공장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화 창고를 건설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건설 소속의 이현영 샤힌 프로젝트 사업관리단 팀장은 "공사 피크 때는 직업 투입 인원과 외부 관여 인력까지 합치면 약 1만7000명이 프로젝트에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샤힌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신기술 TC2C 세계 최초로 상업가동 규모 면에서 뿐만 아니라 샤힌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신기술인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가 세계 최초로 상업 가동된다는 데 있다. TC2C는 S-OIL 모회사인 아람코의 원천 기술로 전통 석유화학 산업 대비 탄소집약도가 낮은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원유 등의 원료를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신규 분리 및 촉매 기술을 적용해 정제하고, 석유화학 원료용 유분의 수율을 70%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이선스 공정 설계(Process Design Package) 과정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반영해 에너지 강도 지수 1분위를 달성해 탄소배출을 줄이도록 했다. 국내 석유화학 시장에 샤힌 프로젝트의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제품이 공급되면 기존 석유화학사들도 경쟁을 위해 효율 개선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노후화된 NCC 설비를 대체하게 된다면 전체 에틸렌 생산 설비의 탄소배출량 측면에서는 배출량이 현격히 감소하는 나비효과도 기대된다. 박성훈 상무는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2배 이상 확대돼 연료유 중심의 정유사업을 다각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2024-10-23 18: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