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처럼 전력 소비량이 많은 가상자산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EU 관할내 기업들은 2025년 이후 전력소비가 많은 작업증명방식(POW) 기반의 가상자산을 서비스할 수 없게 돼 가상자산 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5년 이후 유럽서 비트코인 금지되나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의회가 이달 중 표결에 붙일 가상자산 규제 패키지 'MiCA(Market in Crypto-Assets)' 최종안에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POW 기반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초 MiCA 초안에는 '환경적으로 지속불가능한 합의 메카니즘'을 금지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강력한 업계 반발에 부딪쳐 POW 금지조항이 삭제된 바 있다. 그런데 최종안에 다시 '(가상자산의)합의 메커니즘이 최소한의 환경 지속가능성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문구가 다시 포함된 것이다. 더블록은 해당 조항에 대해 "(초안에 포함됐던 금지 조항이) 약간 순화된(a more watered-down) 형태로 다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종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경우 2025년 1월1일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POW 방식을 사용하는 가상자산은 EU내에서 불법이 되며, EU내 기업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EU가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데, 재생에너지가 국가 공적 영역에 투입되지 않고 POW 방식의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조 달러짜리 실수될 것" 비난도 최종안에 'POW 금지'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것은 '1조 달러'(1230조9400억원) 규모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레미 앨레어 써클페이 설립자 역시 "이같은 법안이 투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고 실제 현실에도 적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가상자산 하드웨어 업체 렛저 역시 성명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자신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특정 기술에 특혜를 주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 내부에서는 법안에 대한 타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회 내에서 MiCA 프레임워크를 담당하는 ECON(Committee for Economic and Monetary Affairs) 의장인 스테판 베르거(Stefan Berger)는 "MiCA 프레임워크의 내용과 진행상황을 감독하고 있으며 POW 제한에 대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ESG(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고려사항'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네덜란드의 연간 총 발전량과 맞먹는 수준이고, 세계 총 전력 소비량의 0.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POS(지분증명) 방식이 에너지 효율적인 대안이며 기후에 대한 영향을 줄 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POS 방식은 일정한 가상자산을 예치한 스테이커에게 채굴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등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가상자산은 POS 방식을 쓰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POW 방식을 쓰고 있지만, 올 2·4분기로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 POS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3-14 18:20:22[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처럼 전력 소비량이 많은 가상자산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EU 관할내 기업들은 2025년 이후 전력소비가 많은 작업증명방식(POW) 기반의 가상자산을 서비스할 수 없게 돼 가상자산 시장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5년 이후 유럽서 비트코인 금지되나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의회가 이달 중 표결에 붙일 가상자산 규제 패키지 'MiCA(Market in Crypto-Assets)' 최종안에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POW 기반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당초 MiCA 초안에는 '환경적으로 지속불가능한 합의 메카니즘'을 금지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강력한 업계 반발에 부딪쳐 POW 금지조항이 삭제된 바 있다. 그런데 최종안에 다시 '(가상자산의)합의 메커니즘이 최소한의 환경 지속가능성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문구가 다시 포함된 것이다. 더블록은 해당 조항에 대해 "(초안에 포함됐던 금지 조항이) 약간 순화된(a more watered-down) 형태로 다시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종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경우 2025년 1월1일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POW 방식을 사용하는 가상자산은 EU내에서 불법이 되며, EU내 기업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EU가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데, 재생에너지가 국가 공적 영역에 투입되지 않고 POW 방식의 가상자산 채굴에 사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조 달러짜리 실수될 것" 비난도 최종안에 'POW 금지'가 포함됐다는 소식에 업계에서는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는 트위터를 통해 "유럽이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것은 '1조 달러'(1230조9400억원) 규모의 실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레미 앨레어 써클페이 설립자 역시 "이같은 법안이 투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고 실제 현실에도 적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가상자산 하드웨어 업체 렛저 역시 성명을 통해 "개인과 조직이 자신의 필요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특정 기술에 특혜를 주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 내부에서는 법안에 대한 타협점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회 내에서 MiCA 프레임워크를 담당하는 ECON(Committee for Economic and Monetary Affairs) 의장인 스테판 베르거(Stefan Berger)는 "MiCA 프레임워크의 내용과 진행상황을 감독하고 있으며 POW 제한에 대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모간스탠리는 'ESG(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고려사항'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네덜란드의 연간 총 발전량과 맞먹는 수준이고, 세계 총 전력 소비량의 0.5%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POS(지분증명) 방식이 에너지 효율적인 대안이며 기후에 대한 영향을 줄 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POS 방식은 일정한 가상자산을 예치한 스테이커에게 채굴권한을 주는 방식이다.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등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가상자산은 POS 방식을 쓰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POW 방식을 쓰고 있지만, 올 2·4분기로 예정된 업데이트를 통해 POS 방식으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PoS 방식이 도입된 후에는 기존 PoW 방식에 비해 전력소비를 99.9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2-24 15:18:03최근 암호화폐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블록체인 네트워크 분리)’는 탈중앙형 합의 알고리즘의 한계를 드러낸 ‘결정적 사건’이란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분산 시스템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한 합의 알고리즘을 특정 세력이 독점하면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비트코인(BTC) 하드포크와 마찬가지로, BCH 하드포크 역시 몇몇 대형 채굴자들의 해시파워(채굴에 필요한 컴퓨터 연산능력) 경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진영이 BCH 하드포크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는 과정에서 암호화폐 시세 급등락과 ‘작업증명(PoW)’ 방식 한계 노출 등 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 전쟁으로 비트코인 연중 최저치 경신 20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BCH 하드포크 양대 축인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간 논쟁은 각 진영의 대표주자인 우지한 비트메인 대표와 크레이그 라이트 엔체인 수석 연구원 간 권력다툼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해시파워 기반 투표 결과에 따라 주기적으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해왔던 BCH 생태계가 최근 새로운 프로토콜 도입 여부와 블록 크기 확장 등 방법론을 놓고 팽팽히 맞서다 둘로 쪼개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급등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 유명 암호화폐 블로거(@소셜세이브)는 “비트코인캐시 전쟁으로 인해 비트코인마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채굴은 과점체제화 됐고, 비트코인은 고래(대규모 보유자)의 점유물이 되면서 탈중앙화를 논하기 힘들어 졌다”고 진단했다. ■다수의 시장 참여자 대신 소수 채굴업체가 파국 초래 특히 BCH 하드포크 사태는 다수의 시장참여자(투자자)와 관계없이 소수에 의해 블록체인·암호화폐 생태계가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준 극단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보스코인' 프로젝트를 이끄는 블록체인OS 전명산 이사(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는 “BCH 하드포크 관련 일련의 사태에서 비트코인캐시를 보유한 사람들의 이익이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소수 입장만 관철됐다”며 “블록체인에서 다수의 이해관계를 수렴할 수 있는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BCH 하드포크 사태로 인해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주로 채택하는 PoW 방식은 암호화폐 채굴 과정에서 고가의 컴퓨터 장비 등이 필요하다. 결국 세계 최대 채굴업체인 비트메인과 같은 곳이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우현 아톰릭스 대표는 “PoW가 합의방식으로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해시파워 분산이 매우 중요한데, 지금까지의 전개 과정을 보면 더욱 효율적인 해시파워를 얻기 위한 장비경쟁으로 인해 결국 해시파워 소유의 집중화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즉 대규모 시설을 갖춘 채굴업체들이 누리는 '규모의 경제' 효과만 극대화됐다는 것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도 "지난해 비트코인캐시(BCH)가 비트코인(BTC)으로부터 하드포크되어 나왔을 때는 BCH 측이 전면전을 피했지만, 이번에는 열세인 BCH SV 진영 측이 현재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모두 팔아서라도 싸우겠다고 맞서면서 시장과 네트워크 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8-11-20 16:51:31급전이 필요한 무직자를 상대로 재직증명서·은행 거래내역서 등 위조서류를 만들어주고 수수료를 챙긴 이른바 '작업대출' 알선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K씨(32)를 구속하고 다른 알선자 2명과 김모씨(22.여) 등 대출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재직증명서와 계좌 입출금 거래내역서를 위조해주고 재직 확인 전화를 받아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긴 혐의다. 이들이 알선한 대출은 47건으로 2억286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대출 상담 글을 올린 20대 무직자와 가출 후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채팅 애플리케이션에 성매매 글을 올린 여성에게 접근해 "대출을 도와주겠다"고 쪽지를 보내 대출희망자를 모집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5-10-15 17:18:37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8-04-06 15:30:06서울시가 웹툰 보조작가의 공정한 근로계약 체결과 노동권 보호를 위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발표했다. 이는 급성장하는 웹툰 산업에서 공정한 계약문화를 조성하고 노동권익 약자를 보호하려는 서울시의 선제적 조치다. 서울시는 17일 다섯 번째 서울형 표준계약서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운동트레이너, 간병인, 플랫폼 방문레슨 종사자, 1인 미디어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배포했다. 웹툰 한 편은 콘티(대본), 데생(밑그림), 선화, 채색, 보정 등 7~9단계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보조작가는 특정 웹툰 작가나 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해당 웹툰의 개별 파트를 담당하는 작가다. 그간 웹툰 보조작가들은 구두로 계약을 맺거나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업무 범위가 불분명했고, 제작사나 작가의 무리한 업무 요구를 받았다. 약속된 급여일이 지켜지지 않는 등 급여 지급마저 불확실했다. 표준계약서는 근로자용과 프리랜서용 2종으로 나뉜다. 근로자용 근로계약서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 경우에 적용한다. 프리랜서용 용역계약서는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노무를 제공하는 보조작가가 사용할 수 있다. 계약서는 △대금(임금) 지급 방식 △상호 의무 및 협조 △채무 불이행 △검수 △경력증명 △지식재산권 귀속 등의 조항을 담았다. 상호 협의로 대금 지급 방식과 납품·검수기한을 정하도록 했고, 보조작가가 참여한 작품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웹툰 보조작가의 업무 특성을 반영했다. 표준계약서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노동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웹툰 작가, 사업주는 물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표준계약서의 이해를 돕는 해설서를 연내 추가로 배포할 계획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로 권익 보호와 공정한 계약 기반이 마련돼 웹툰 산업의 상생과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공정한 계약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표준계약서 개발을 지속하고 민간과 협력해 보급과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17 19:00:51[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웹툰 보조작가의 공정한 근로계약 체결과 노동권 보호를 위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발표했다. 이는 급성장하는 웹툰 산업에서 공정한 계약문화를 조성하고 노동권익 약자를 보호하려는 서울시의 선제적 조치다. 서울시는 17일 다섯 번째 서울형 표준계약서로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운동트레이너, 간병인, 플랫폼 방문레슨 종사자, 1인 미디어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배포했다. 웹툰 한 편은 콘티(대본), 데생(밑그림), 선화, 채색, 보정 등 7~9단계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보조작가는 특정 웹툰 작가나 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해당 웹툰의 개별 파트를 담당하는 작가다. 그간 웹툰 보조작가들은 구두로 계약을 맺거나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업무 범위가 불분명했고, 제작사나 작가의 무리한 업무 요구를 받았다. 약속된 급여일이 지켜지지 않는 등 급여 지급마저 불확실했다. 표준계약서는 근로자용과 프리랜서용 2종으로 나뉜다. 근로자용 근로계약서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 경우에 적용한다. 프리랜서용 용역계약서는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노무를 제공하는 보조작가가 사용할 수 있다. 계약서는 △대금(임금) 지급 방식 △상호 의무 및 협조 △채무 불이행 △검수 △경력증명 △지식재산권 귀속 등의 조항을 담았다. 상호 협의로 대금 지급 방식과 납품·검수기한을 정하도록 했고, 보조작가가 참여한 작품을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웹툰 보조작가의 업무 특성을 반영했다. 표준계약서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노동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웹툰 작가, 사업주는 물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표준계약서의 이해를 돕는 해설서를 연내 추가로 배포할 계획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웹툰 보조작가 표준계약서로 권익 보호와 공정한 계약 기반이 마련돼 웹툰 산업의 상생과 발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공정한 계약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표준계약서 개발을 지속하고 민간과 협력해 보급과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17 12:58:46[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대원산업에 재발 방지 시정명령과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원산업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3년 동안 수급사업자 2곳에게 자동차 시트 관련 금형제조 533건을 위탁했다. 하지만 대원산업은 이들에게 하도급대금과 그 지급 방법, 목적물 납품시기 등을 기재한 서면을 발급하지 않았다. 대원산업은 이후 자동차 시트 관련 금형 533건을 납품받았음에도 수령증명서를 발급하지 않았고, 목적물을 수령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검사 결과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았다. 하도급법은 계약 내용 등 필수사항을 기재한 서면을 수급사업자가 작업에 착수하기 전까지 발급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가 핵심 뿌리산업인 금형 분야에서 여전히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구두계약·대금 지연지급 등의 거래행태 등을 적발해 제재한 건"이라며 "앞으로도 금형 분야 불공정하도급 거래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법 위반 확인 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1-17 12:05:21[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산업·통상정책 대응,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을 주축으로,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이 삼각편대를 구축,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갈 전망이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 정책 및 관세 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외국인 CEO 발탁 "트럼프 시대, 최적의 카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온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기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한다. 정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 가능성,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습 등 글로벌 시장의 파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 신임 부회장을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CEO) 발탁, 주한 미국대사,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으며, 곧이어 나올 임원 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미시장은 현대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1~10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603만대인데, 이 가운데 미국 판매는 139만대로 전체의 23%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기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응, 전기차 공장 등에 8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으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배경 하에 외국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은 실력면에서 이미 증명이 된 사람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68만대 수준(2018년)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을 지난해 기준 87만대까지 확대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본 것 같다"면서 "과거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처음 내놓을 당시,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무뇨스 사장이 재고 물량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이를 판매 성과로 입증해 정 회장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맥' 성 김 전 대사, 현대차 사장으로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미국 대관을 비롯해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싱크탱크 수장'이란 표현을 썼다. 과거 공영운 전 사장이 이끌던 '전략기획담당 사장직'과 유사하다. 미국 트럼프 집권 2기 인사들과의 소통이 성 김 사장의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 사장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북핵협상 대표)를 역임했으며,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를 필두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사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 정권, 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막후에서 실무를 이끌었을 정도로 트럼프 정권의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美현지화 전략 사활현재 현대차그룹은 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여부 등 복잡한 변수에 맞딱뜨리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응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다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11-15 11:17:47[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오늘(14일) 멤버들이 발송한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과 관련된 내용증명을 수령했다. 어도어는 이날 "금일 오전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모 상장사 관련해 뉴진스 멤버 친인척 관련 여부와 민희진 이사가 해당 업체를 만났는지 등에 대해서는 "민 전 이사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현재 어도어의 사내이사다. 뉴진스 다섯 멤버는 전날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민희진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했다. "14일 이내에 시정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보냈다. 뉴진스, 민희진 전 대표 복귀 요구 앞서 국정감사와 언론을 통해 밝혀진 하이브 보고서에 따르면 “뉴진스-아일릿-르세라핌으로 ‘하이브의 뉴아르’라는 워딩이 커뮤니티에 등장하면서 아일릿의 언급이 늘어난 부분이 있었음” “걸그룹 초동 100만장 시대로 블랙핑크-르세라핌-에스파-아이브를 묶으면서 아예 카테고라이징을 4세대론과 달리 가져가거나 하는 움직임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 싶음.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번에 소속사에 보낸 내용증명을 통해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 모든 사항과 관련해 감사보고서 및 인사 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뉴진스에게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을 어도어에 촉구했다. 이밖에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 하니는 지난 13일 밤 팬 플랫폼 포닝을 통해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혹시 몰라서"라면서 "우리는 걱정하지 말라. 각자 인생에 중요한 단계가 온다고 생각하고, 하필 우리는 그냥 시간이 딱 겹쳤을 뿐이다.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 편하게 하고 오라"고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4 13: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