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레바논 전역에서 17~18일(현지시간)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발생한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 폭발 사건 배후가 이스라엘로 지목되면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과거 다수의 작전이 재조명 받고 있다. 모사드는 1949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설립된 정보기관으로 해외 정보 수집과 비밀작전 수행, 대테러 활동 등을 주요 임무로 맡고 있다. 첨단 기술과 인적 정보망을 동시에 활용한 신출귀몰한 암살·납치 작전으로 정평이 난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이다. 모사드의 능력을 처음 전 세계에 알리게 된 사건은 1960년 아이히만 체포작전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체포하기 위해 모사드는 감시와 납치 계획을 세워 1960년 5월 그를 이스라엘로 데려왔다. 이후 아이히만은 이스라엘에서 재판을 받았고, 전범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1962년 처형됐다. 1976년 엔테베 공항 인질 구출 작전은 모사드의 정보수집 능력과 기민함으로 국제 사회에서 주목받았다. 이스라엘행 항공기를 납치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유대인 승객들을 인질들로 잡고 있었다. 당시 모사드가 계획 수립과 정보 수집을 담당한 해당 작전은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착륙 1분 45초만에 납치된 7명을 사살한 후 인질 100여 명을 구해냈다. 이스라엘에서 4000㎞나 떨어진 곳에서 벌인 구출 작전이었다. 모사드의 '신의 분노' 작전은 이스라엘의 복수를 향한 집요함이 알려지는 계기가 된 보복 암살 작전이다.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 이후, 7년 가량에 걸쳐 팔레스타인 조직 '검은 9월' 등 테러 관련자들을 암살하는 광범위한 보복 작전을 전개했다. 21세기 이후엔 무선 기기와 인공지능(AI)이 모사드 작전의 핵심이 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창립자인 아메드 야신을 장기간 추적한 모사드는 20004년 드론으로 암살을 했고, 2020년엔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휴대폰을 감청하고 추적해 그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 저격하는 AI 로봇 기관총으로 살해했다. 올해 7월에는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방문 중 귀빈용 숙소에서 암살됐는데, AI가 사용된 첨단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교외 등 헤즈볼라 거점을 중심으로 삐삐 수천 대가 동시다발로 터진 데 이어, 18일에도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와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등지에서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연쇄 폭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전현직 국방·정보 당국자 12명을 취재한 결과 폭발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작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휴대전화 해킹을 우려한 헤즈볼라가 무선호출기 사용한다는 점을 파악해, 수년 전부터 유럽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차려놓고 기회를 엿보다가 제조 단계에서부터 폭발물과 기폭 장치가 삽입된 제품 수천 개를 헤즈볼라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19 15:58:24[파이낸셜뉴스] 공군은 13일 제18전투비행단이 위치한 강릉기지 주기장에서 제75회 공군작전 전승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강릉기지는 6·25전쟁(한국전쟁) 당시 우리 공군 최초의 단독출격작전을 시작으로, 승호리철교 차단작전, 평양 대폭격작전, 351고지전투 항공지원작전 등 공군 3대 작전을 포함해 총 7851소티(1소티=전투기 출격 횟수)의 임무를 수행한 장소다. 올해는 10월 1일 국군의 날 전후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K-밀리터리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부대개방행사로 개최됐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KA-1 공중통제공격기 2대는 승호리철교 차단작전을 재현했다. 공군 군악·의장대 축하공연과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이뤄졌고, 항공기 및 무장 전시, 조종복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빨간마후라의 정신이 깃든 여기 강릉기지에서 선배 조종사들은 뜨거운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수천 회에 달하는 목숨 건 출격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다"며 "오늘의 공군도 선배 전우들의 애국심과 헌신을 되새기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끊임없는 군사 도발에 대해 조국수호의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군은 6·25 전쟁 중의 성공적 작전들을 기념하고 전쟁 중 산화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공군 최초의 단독출격작전일인 10월 11일을 전후로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13 15:47:1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 함께 '인천상륙작전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 판매 수익 전액을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에 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행사 일환으로 인천상륙작전 경험 콘텐츠와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 인천상륙작전 경험 콘텐츠는 사용자가 가상공간에서 인천상륙작전의 현장을 체험하고 역사적 인물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콘텐츠에 구현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장소와 물품들은 18종의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개발, 더 샌드박스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판매됐다. 인천상륙작전 한정판 대체불가토큰(NFT) 판매 수익과 더 샌드박스의 추가 기부금을 더해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에 전달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참전용사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더 샌드박스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고 대체불가토큰(NFT)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강성옥 시 대변인은 “18만명이 체험 콘텐츠를 이용하고 대체불가토큰(NFT) 판매 수익의 70% 이상이 해외 사용자로부터 발생했다. 앞으로도 인천의 숨겨진 도시 가치를 발굴해 전 세계에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승희 더 샌드박스 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인천시와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작할 것”이라고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3 10:15:16[파이낸셜뉴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주기적으로 시리아를 공습했던 이스라엘이 직접 지상군을 파견해 시리아의 이란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시리아 경비들을 사살하고 시설을 폭파한 뒤 서류를 탈취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2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날 중동 매체들의 뉴스를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및 군은 아직 지상군 투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시리아 중부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그 결과 14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이란과 원수지간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2011년 내전을 시작하면서 자주 시리아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이란 거점을 파괴하는 한편,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시리아를 통해 이란 무기를 넘겨받는 과정을 방해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에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비롯한 친이란 조직들과 전쟁을 시작하면서 시리아 공습을 늘렸고, 지난 4월 1일에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하기도 했다. 튀르키예에 본부를 둔 시리아 반군 매체인 ‘시리아TV’는 11일 보도에서 지난 8일 공습 당시 지상 작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공습을 반복하면서도 지상군은 거의 투입하지 않았다. 시리아TV는 이스라엘군이 8일 오후 11시 무렵 시리아 중부 하마주(州) 마시아프에 특수부대를 보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 헬리콥터가 직접 시리아 영토에 착륙하지 않았으며, 특수부대원들이 공중에 맴도는 헬리콥터에서 밧줄로 강하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시리아군의 방공망이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폭격 때문에 약해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 역시 해당 작전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에 이스라엘 공군 산하 특수전 부대인 ‘샬다그’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마시아프의 군사시설에 침입해 3명의 시리아 경비병을 사살하고 이란인 2~4명을 인질로 잡았다. 인질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TOI에 따르면 그리스의 중동 전문가 에바 쿨루리오티스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비슷한 주장을 폈다. 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특수부대를 태운 헬리콥터가 전투용 헬리콥터와 무인기(드론) 지원을 받아 시설까지 이동했다"며 "작전 장소는 시리아 마시아프 남서쪽으로 6㎞ 떨어진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군사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쿨루리오티스는 문제의 시설이 IRGC와 직접 연계되어 있으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개발, 헤즈볼라 지원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에도 문제의 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특수부대는 약 1시간에 걸쳐 중요 장비와 문서를 확보한뒤 시설을 폭파하고 철수했다. 악시오스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문제의 시설 건설을 5년 넘게 지켜보다가 공습의 한계를 인식하고 지상 작전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번 공격으로 이란과 헤즈볼라가 시리아에서 정밀 중거리 미사일을 생산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이번 작전에 앞서 미국 정부에 계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알려졌으며 미국 정부는 이번 보도에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3 09:24:16[파이낸셜뉴스] 우리 지역으로 접근한 북한 주민·군을 발견해 귀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해병대·육군 병사가 '29박 30일'의 포상휴가를 받은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육군에 따르면 22사단 56여단 3대대(GOP대대) 소속 우모 일병은 지난달 20일 북한군 귀순유도작전에 기여한 공로로 사단장 표창과 함께 29박 30일 포상휴가를 받았다. 북한군 1명이 지난달 20일 이른 새벽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했다. 북한군은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육군 22사단 작전지역으로 귀순했는데 우 일병은 귀순 북한군의 남하 과정을 추적, 감시해 귀순유도작전 성공에 기여했다. 육군 관계자는 "우 일병은 3일부터 휴가를 나갈 예정"이라며 "육군참모총장 표창도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2사단도 지난달 11일 경계근무 중 북한 귀순자를 처음 발견한 박모 일병에게 29박 30일의 포상휴가를 부여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박 일병은 대대 상황실에서 전방 경계근무를 하던 중 열영상장비(TOD)를 통해 북한 주민 2명이 헤엄쳐 내려오는 상황을 발견했다. 이에 해병대는 병력을 파견해 북한 주민 1명을 우리 측 해안으로 안전하게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이 직접 박 일병의 소속 부대를 방문해 포상휴가를 부여할 것을 지시했다. 소속 부대는 박 일병이 포상휴가를 떠날 때 귀가 차량을 제공했다. 육군 병영생활 규정에 따르면 병사는 복무기간 중 16일을 초과하는 포상휴가를 갈 수 없다. 다만, 장성급(준장 이상) 지휘관은 귀순자 유도 등 특별한 공적이 있으면 복무기간 중 1개월 이내 포상휴가를 승인할 수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현재 국가안보실장 겸직)은 귀순유도작전에 기여한 우 일병과 박 일병에게 모두 '격려 카드'를 보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1 14:11:29[파이낸셜뉴스] 해군작전사령부는 29일 사령부 본청에서 '제33회 국방부장관기 태권도대회'에 참가하는 해군 태권도선수단의 출정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해작사의 홍보대사 '범이'와 '뿌기'가 격파시범을 보이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대통령기, 대한태권도협회장기 대회와 함께 국내 3대 대회로 불리는 이번 국방부장관기 대회에는 각 시도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실업팀으로 구성된 일반부와 군 7개 팀 약 3000명이 참가한다. 선수단은 지난 2000년부터 2022년까지 총 6회 종합 우승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선수단장을 맡은 원태연 해작사 인사계획과장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다져진 '원팀' 정신으로 실력을 발휘해 우승을 쟁취하고 해군 위상을 드높이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해·육상 및 지원부대 장병 4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품새 남·여군 개인전, 남군 단체전 등 9개 분야에 참가한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29 10:36:20[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육군 수도군단 지휘소에서 연습상황을 보고받고 "전시 수도군단의 복잡하고 다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작전환경 분석과 명확한 지휘체계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27일 김 의장은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참가 중인 수도군단 사령부를 찾아 전·평시 작전수행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UFS 연습과 함께 주·야간 경계태세에 매진하는 장병들을 격려하면서 "전 제대 및 기능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도 효과적으로 노력을 통합하기 위해서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한미는 지난 13~16일엔 UFS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S)과 19~23일엔 정부연습(을지연습)을 실시했다. 이어 전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UFS 2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부 훈련에선 쌍룡훈련, 통합화력훈련과 지상·해상·공중 영역에서 실기동 및 사격훈련 등 총 48건의 야외기동훈련(FTX)이 실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27 16:46:24[파이낸셜뉴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및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부었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계획대로 작전을 진행했다며 결과를 보고 추가 보복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반면 헤즈볼라를 선제 타격했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을 미리 차단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은 이번 선제 타격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작전 성공, 결과 보고 추가 보복 가능"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등 외신들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수장인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는 25일 영상 연설에서 "모든 드론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작전 결과를 평가한 후 충분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보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스랄라는 "우리는 이스라엘 영토 안쪽으로 110㎞ 떨어져 있고 텔아비브에서는 1.5㎞ 거리인 군사정보기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텔아비브 북쪽에 위치한 글릴롯 기지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스랄라는 레바논 동부 베카밸리에서 발사한 드론이 공세의 주력이었다고 밝혔다. ‘아이언돔’을 비롯한 이스라엘 방공체계를 교란하기 위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쓰였던 옛 소련의 카츄사 로켓포를 약 320발 발사한 다음 무인기 수십대를 연이어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무인기는 목표에 도달했다. 이스라엘이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작전을 시작하기 전인 25일 오전 4시 30분 무렵에 약 100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레바논 내 헤즈볼라 거점을 미리 공격했다. 나스랄라는 "작전 30분 전 이스라엘군이 공격한 지역은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었다"며 "우리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정밀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정밀 미사일, 전략 미사일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파손되지 않았다"며 "오늘은 정밀 미사일을 사용할 의도가 없었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와 정반대의 주장을 했다. 익명의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글릴롯 기지는 공격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선제 타격으로 공격 방해 주장, 美는 개입 부인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5일 오후 군 지휘관들과 만나 "적은 (이스라엘) 북부로 로켓 수백발을 쏠 계획이었지만 선제공격 덕에 50% 이상, 혹은 3분의 2가량이 발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과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언제라도 전쟁에 준비되어 있다면서 동시에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내각 회의를 통해 "이스라엘 중부의 전략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한 헤즈볼라의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는 "이는 북부 전황을 바꾸고 주민들을 안전히 귀환시키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며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과 맞서고 있는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인 이후, 레바논 국경에서 이스라엘과 산발적인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7월 27일 국경 지대 축구장을 공격해 어린이와 청소년 등 12명이 사망하자 7월 30일 레바논 베이루트를 타격, 나스랄라의 군사 고문 역할을 맡았던 푸아드 슈르크를 제거했다. 이에 헤즈볼라는 보복을 천명했다. 나스랄라는 25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협상이 이뤄질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보복을 미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의 '1단계'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25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의 갈란트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오스틴이 이스라엘 측에 "이스라엘의 자국을 방어할 권리, 그리고 이란과 역내 이란의 협력·대리 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겠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알렸다. 익명의 미국 관계자는 AFP통신을 통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선제공격에 개입하지 않았다. 우리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헤즈볼라의 공격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정보·감시·정찰(ISR) 지원을 일부 제공했지만, 물리적인 작전은 수행하지 않았다. 그런 작전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8-26 09:00:01[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 시 불법 이민 문제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한 유세 연설에서 "임기 첫날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며 "모든 범죄자 외국인을, 모든 범죄자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1950년대 군 병력을 동원해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한 정책을 언급하며 자신의 작전은 그보다 더 큰 규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범죄가 통제 수준을 벗어났다"고 지적하며 "베네수엘라의 범죄율이 작년보다 72% 줄었는데, 수도 카라카스의 범죄자들을 도시 밖으로 몰아내고 우리에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 이민자들이 저지른 범죄 사례들을 나열하면서 "그들 중 한명은 이전에 강간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데 카멀라 해리스가 지지한 뉴욕시 법규 탓에 추방되지 않았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론은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민자 범죄'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있다. 이들은 기존 사악한 범죄보다 더 사악한 범죄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법과 질서, 안전과 평화를 가져와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1 10:42:45[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사업으로 진행된 대테러작전용 다족보행로봇의 개발이 완료돼 육군에 시범 배치됐다고 12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 로봇은 시속 4km 이상의 속도로 사족보행 이동할 수 있으며, 20cm 이상의 계단 등 수직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으며 지난 7일부터 육군에 시범배치하는 등 군사적 활용성 확인에 착수했다. 군은 앞으로 6개월간 이 로봇을 육군 특전사와 전방 1개 사단에 배치해 성능 검증 및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하고, 군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주·야간 카메라가 장착돼 감시정찰 기능과 원격사격 권총 등 다양한 장비를 탈부착하는 등 전투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테러 발생 시 실 병력이 투입되기 전에 건물 내에 있는 적의 위협을 확인하고, 원격사격 권총과 로봇팔, 비살상무기 등을 활용해 적을 제압하거나 대응하는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 지역에서 작전 활용이 가능한지도 확인하기 위해 1개 사단에 배치해 병력과 연계한 수색·정찰, 감시·경계 및 대응 등에 대한 시범 운용도 수행할 예정이다. 신속시범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 속도에 발맞춰 신기술이 적용된 무기체계를 2년 이내 신속하게 연구개발하고, 시범운용을 거쳐 본격적인 군 도입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2022년 8월 시작된 이번 신속시범사업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육군의 지원 아래 현대로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8-12 14:3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