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연배우 킬리언 머피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머피는 브래들리 쿠퍼(마이스트로 번스타인), 콜먼 도밍고(러스틴), 폴 지아마티 (바튼 아카데미), 제프리 라이트(아메리칸 픽션)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에 조연으로 참여했던 그는 대본도 읽기 전에 이번 영화의 출연을 수락했다. 머피는 이름이 호명되자 밝은 얼굴로 무대에 올라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놀란 감독과 프로듀서인 엠마 토마스에게 감사를 표한 뒤 "가장 만족스러운 제 작품"이라며 "놀랍도록 훌륭한 팀과 일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자폭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 때, 우리가 그 사람이 만든 이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땅에 가져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상 후보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다. 감독상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돌아갔다. 놀란 감독은 프로듀서인 아내를 언급하며 "영화로 만들게 해주고 아이들도 키워줘서 감사하다"며 "100년의 역사가 다 되어 가는 오스카에서 수상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스톤은 이름이 호명되자 흥분된 목소리로 "너무 감격스럽다"며 울먹였다. 그는 같이 후보에 오른 쟁쟁한 여배우들을 언급하며 "오스카에 오른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나눈다"며 "이 모든 것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우리 함께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날에도 오늘처럼 패닉 상태였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표했다. 이어 "이런 (수상의) 순간이 만약 오게 된다면 감독님이 이것은 우리 팀에 대한 것이며, 그게 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아름다움이라고 하셨다"며 "모든 출연진과 모든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눕니다. 요르고스 감독님, 벨라 벡스터로 살게해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게 돌아갔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1:08:21[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간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오는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지명됐다. 23일(현지시간)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오스카 후보자(작)에 따르면 이 영화는 '오펜하이머', '바비,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Maestro), '바튼 아카데미'(원제 The Holdovers),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9편과 작품상을 놓고 경쟁한다. 송 감독은 ‘추락의 해부’의 저스틴 트리에와 ‘바비’의 그레타 거윅과 함께 무려 세명의 여성감독이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역사적 순간에 함께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각본가로 활동하다 찍은 첫 장편영화로 오스카로 직행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그는 미국의 연예매체 데드라인과의 인터뷰에서 “콜시트(촬영 일정표)를 읽는 방법조차 몰랐다”며 웃으면서 말했다. “정말 놀랍다. 큰 영광이고 첫 영화로 (작품상 후보에 오르다니) 정말 가장 멋진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자신의 영화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 영화의 일부가 된 적이 있는 사람, 이 영화나 나에 대해 이야기한 모든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CJ ENM과 영화 ‘미나리’ 등을 제작한 A24가 공동 제작한 이 영화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여 엇갈린 운명 속에 인생과 인연의 의미를 돌아보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자신의 영화가 두 명의 여성감독과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과 관련해선 “제가 막 여기(업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무엇을 말할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내 첫 영화”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영화에 내 삶의 방식과 내가 여성인 점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정말 놀라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말해서 마치 달을 넘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주인공처럼 실제로 12살에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송 감독은 과거 한석규·최민식 주연의 '넘버 3'(1997) 등으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데 이어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미국영화협회가 선정한 2023년 톱10대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됐다. 어린 시절 친구였던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년 후, 결혼한 나영은 뉴욕에서 해성과 재회하여 운명, 사랑, 선택에 대해 고민한다. 나영의 남편 아서 역으로 '빅쇼트' '캐롤'의 존 마가로가 출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4 09:26:06[파이낸셜뉴스] 여성감독의 데뷔작이 영화계 최고 권위의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파란이 연출됐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36) 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이야기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호명했다. 이 영화는 '오펜하이머', '바비,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바튼 아카데미', '플라워 킬링 문', '가여운 것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9편과 작품상을 놓고 경쟁한다. 또한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 영화로선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2021년 한국계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직접 각본을 써서 연출한 데뷔작이다.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으며,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이뤄져 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12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여주인공 '나영'을, 독일에서 나고 자란 한국배우 유태오가 첫사랑 상대인 나영을 그리워하다 그를 애타게 찾아가는 '해성'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앞서 유태오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돼 오스카 연기상 후보 지명도 기대했으나, 두 배우 모두 연기상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레타 리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드라마 부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까지 5개 부문에 올랐던 이 영화의 수상은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데 이어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미국의 유명 독립영화사 A24와 함께 제작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감독 겸 각본가인 셀린 송은 배우 송강호를 발굴한 영화 '넘버3'(1997)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라 '엘리멘탈',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 등과 경쟁한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4 08:44:06[파이낸셜뉴스] 2022년 9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각각 들어 올렸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한국계 이성진(43) 감독과 스티브 연(41)이 이어받았다.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으로 연기됐던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방송의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이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무려 11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녀배우상을 휩쓸며 무려 8관왕에 올랐다. '성난 사람들'은 미니시리즈·TV영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이성진), 작가상(이성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6~7일 열린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받은 캐스팅상과 의상상, 편집상까지 합치면 8관왕이다. 이성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처음 LA에 왔을 때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63센트였다"며 "그땐 그 무엇에 대해서도 확신이 없었고, 제가 이런 것(트로피)을 들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또 "작품 초반 등장인물의 자살 충동은 사실 제가 겪었던 감정들을 녹여낸 것"이라며 "이 쇼를 보고 자신의 어려운 경험을 털어놔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제가 잘못된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가끔 세상은 사람들을 갈라놓으려는 것 같다고 느낀다. 이 시상식에서조차 누군가는 트로피를 가져가고 누구는 아니다. 그렇기에 이런 세상에 살다보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고 사랑받을 가능성조차 없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성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조건 없이 사랑해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성진 감독은 "2008년 방송 작가로 데뷔해 활동할 때만 해도 내가 지은 미국식 이름 ‘소니 리(Sonny Lee)'를 썼지만 2019년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한국식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 훌륭한 걸 만든 사람의 이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변화를 밝힌 바 있다. 스티브 연은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에미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굉장히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저를 지켜준 굉장히 많은 사람이 있었다.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판단을 하는 건 쉽지만 남에게 공감을 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촬영 도중 힘들어하던 자신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해줬던 포토그래퍼와의 일화를 언급하며 "솔직히 (배역) 대니로서 살기 힘들어, 멋대로 판단하고 조롱하고 싶은 날도 있었다. 편견과 수치심은 아주 외로운 것이지만, 동정과 은혜는 우리를 하나로 모이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10부작인 '성난 사람들’은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로 지난해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3관왕에, 14일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4관왕에 올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6 12:57:17[파이낸셜뉴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을 받았다. 미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61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9일(현지시간) NSFC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일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패스트 라이브즈'를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다.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엔 실패했다.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월 제39회 선댄스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데 이어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의심할 여지없이 올해 최고의 영화이자 오스카 시상식 유력한 경쟁작”(더 타임즈) 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미국의 유명 독립영화사 A24와 함께 제작했으며,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어로 이뤄졌다. 셀린 송은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감독 겸 각본가다. 배우 송강호를 발굴한 영화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유태오 등이 주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10 09:12:35[파이낸셜뉴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는 '성난 사람들'의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다.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은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들어올렸다. 앞서 이 작품에서 주연한 한국계 배우 스티브 연과 베트남계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를 둔 앨리 웡은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몇 년간 골든글로브에서 아시아계 배우와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 올해는 아시아계 창작자들이 뭉쳐 만든 '성난 사람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티브 연과 앨리 웡을 비롯해 죠셉 리, 데이비드 최, 영 마지노, 에쉴리 박, 저스틴 민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출연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2021년 영화 '미나리'가 같은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실제로 도로 위 난폭 행동을 당한 이 감독은 사소한 사건으로 촉발된 현대인의 분노를 세밀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로 공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스티브 연은 극중 사업이 안풀리던 중 로드레이지에 휘말린 도급업자 대니를 연기했다.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아시아계 이민자인 여성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와 난폭 운전 사건을 계기로 서로의 일상을 위협한다. 최근 몇 년간 영화 ‘미나리’(2020),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 등 아시아계 배우와 제작진이 활약한 영화를 선보인 A24가 제작했다.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은 앞서 지난해 8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3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특별세션 '‘성난 사람들’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에이터-글로벌 콘텐츠 시장속 아시아계 창작자들'에 참가했다. 당시 그는 2008년 방송작가로 데뷔해 활동할 때만 해도 자신이 작명한 미국식 이름 ‘소니 리(Sonny Lee)'를 썼다. 그러다 2019년 영화 ‘기생충’을 계기로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그는 "미국인들이 봉준호·박찬욱 등의 이름을 말할 땐 정확히 발음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주목했다"며 "한국식 이름에 자부심을 느껴야겠다, 훌륭한 걸 만든 사람의 이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성난 사람들'로 그는 전세계 넷플릭스 가입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대문짝만하게 알렸고, 이번 시상식에서 '성난 사람들'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그 이름을 더 영광스럽게 알리게 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08 12:30:12[파이낸셜뉴스]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자리잡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폐막식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배우 조성하와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용익·정지영 공동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장편 경쟁 부문 초대 손님 등 350명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의 경과보고 후 '부천초이스' 장·단편 등 7개 섹션 21개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의 영화 '주술'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드라마와 신비주의적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한 스릴러 영화"라며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출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불러들였다"고 평가했다. 또 주인공들의 도덕적 딜레마를 능숙하게 풀어낸 카롤린 링비 감독의 작품 '수퍼포지션'이 감독상을, 프랭클린 리치 감독의 'A.I 소녀'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국내 작품끼리 경쟁하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은 김성환 감독의 '만분의 일초'가, 감독상은 '위험사회'의 김병준 감독이 받았다. 이 부문 배우상은 '그녀의 취미생활'의 정이서와 '어브로드' 장성범이 공동 수상했다. 폐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안성기·박중훈·최민식·양동근 등 유명 배우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폐막작으로는 지난달 22일 온라인 예매 시작 후 59초 만에 매진돼 화제가 된 일본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가 상영됐다. 시미즈 감독과 함께 주연배우 호시 토모코가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51개국의 장·단편 영화 262편이 선보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주말인 오는 9일까지 일부 영화를 상영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07-07 21:13:49[파이낸셜뉴스] 제24회 현대시작품상 수상작에 유계영 시인의 '두 번의 여름' 외 9편이 선정됐다. 26일 월간 현대시에 따르면 유 시인의 시들은 시적 화자가 일상의 사건을 서사적으로 진술하는 중심선을 유지하면서 상황에 대한 객관 묘사와 그것이 화자의 내면에 불러일으키는 주관 서술을 상호 교차하고 충돌하면서 ‘시적 몽타주’를 형상화한다. 유 시인은 "함께 쓰고 읽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가 "나와 내 언어의 한계를 기꺼이 허용해준다는 착각이 들 때, 나는 세상에 가까이 다가가 사람들과 사물들을 깊이 바라볼 수 있다. 나 역시 세상의 한계를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여보고 싶어진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 시인은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온갖 것들의 낮',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을 펴냈다. 상금으로는 1000만원이 수여된다. 현대시작품상은 2000년 제1회 수상자로 김혜순 시인을 선정한 이후 매년 세대별로 8명의 후보를 선정해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시상식은 7월 열릴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04-26 15:13:46웹드라마 '짠내아이돌'이 다시 한번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30일 개최된 제6회 '아시아웹어워즈(Asia Web Awards 2022)' 시상식에서 웹드라마 '짠내아이돌'이 시리즈 작품상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짠내아이돌'(극본 김성진, 연출 김현수)은 지난 11월 세계 최대 웹시리즈 영화제인 'LA웹페스트'에서 한국 작품 최초로 작품상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 8월 '서울웹페스트'에서도 작품상을 받는 등 2022년 한 해 동안 국제 시상식에서 3번째 작품상을 수상했다. 제작사 피에이치이엔엠(PH E&M) 박병건 대표는 "2022년 한 해간 국제무대 성과를 발판삼아 더욱 나아가겠다"면서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짠내아이돌'은 역주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아직 정산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인기 그룹 내 비인기 멤버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 코미디 드라마로 아스트로 라키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피에이치이엔엠
2023-01-02 21:01:44[파이낸셜뉴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한국낚시채널 FTV 다큐멘터리 '푸른심장, 산호(산호)'가 '2022년 방송콘텐츠 대상'에서 공공 공익형 분야 장편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산호는 바다 생명의 시작과 끝에 존재하는 산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등에 대한 해답을 함께 모색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유럽영화제(EFFUK)에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이어 CKF국제영화제(CKFIFF)에서 최우수 영화상, 최우수 장편상, 최우수 감독상 등 총 3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2 방송콘텐츠 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방송프로그램 제작지원사업을 통한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해 참여 사업자의 제작 동기 부여 및 성과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번 수상을 기념해 산호 3부작은 FTV에서 11월 중 특별 편성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1-09 1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