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방송법 개정안이 상정되자마자 필리버스터로 본회의를 마비시켰다"며 국민의힘이 방송3법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하는 데 대해 "지금 이 시각에도 아무 말 대잔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민생과 개혁은 내팽개치고 있다. 그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시켜 방송법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은 방송 정상화 입법,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은 8월 임시국회에서 곧바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영상=서동일 기자 tekken4@fnnews.com 서동일 기자
2025-08-05 10:32:27[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서울 자택에 인화성 물질과 발화 타이머를 설치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씨(62)를 전날 오후 구속했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주거지 폭발 시도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출석하기 싫다"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심사는 서류 심사로 진행됐다. A씨는 지난 20일 인천 송도동 모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A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우측 가슴 부위와 좌측 복부(옆구리) 부위 총상으로 인해 장기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5-07-23 05:50:19[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서울 자택에 인화성 물질과 발화 타이머를 설치한 60대 남성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2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62)는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치장에 입감된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싫다"면서도 별다른 불출석 사유는 경찰에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A씨가 불출석하더라도 예정대로 이날 오후 2시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씨(33)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전날인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총기 제작법을 배웠고 탄환은 20년 전에 구매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22 10:36: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경찰서는 연수구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이용해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60대 A씨를 살인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께 송도동 소재 아들의 아파트에서 미리 준비한 사제 총기를 이용해 30대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피해자는 부자지간으로 가정불화 등을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다. A씨는 파이프 형태로 된 사제 총기를 이용해 쇠구슬 여러 개가 들어있는 산탄 2발을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쏜 산탄에 가슴 부위를 맞은 아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이 잔치를 열었고 며느리와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주거지를 수색해 시너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제거했다. 경찰은 총기의 형태 등으로 볼 때 A씨가 총기를 구매하기보다는 직접 제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제작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인천경찰은 서울 방배, 도봉경찰서 등과 공조해 112신고 이후 3시간 만인 21일 새벽 0시 15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인근 도로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범행 동기와 총기 제작 경위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피해 유가족에 대해 긴급 심리상담, 장례비 등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7-21 18:42:49에버랜드 쌍둥이 판다 자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7일 두 돌을 맞아 생일잔치를 펼쳤다. 지난해 4월 중국 쓰촨성으로 돌아간 푸바오의 동생 판다들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이날 오전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송영관 등 판다 사육사들과 사전 초청된 고객들이 함께 모여 쌍둥이 판다 자매의 생일잔치를 열어줬다고 밝혔다. 생일잔치에서 사육사들은 판다들이 좋아하는 대나무로 만든 대형 케이크를 만들어줬으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얼음바위(cooled rock)와 대나무 장난감 등을 선물했다. 또 에버랜드 솜사탕 모바일앱에서 진행된 사전 초청 이벤트를 통해 현장을 찾은 바오패밀리 팬 40여명은 조용한 목소리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23년 7월 7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현재 체중은 둘 다 약 70㎏으로 2년 만에 몸무게가 440배 증가했다. 에버랜드는 건강하게 자라준 루이바오, 후이바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두 판다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사원증을 선물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했다. 특히 사원증을 목에 걸고 있는 루이바오, 후이바오 사원증 인형과 키링도 새롭게 출시돼 이날부터 에버랜드 상품점에서 판매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생일은 쌍둥이 판다가 엄마와 함께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태어난지 2년이 지나면 엄마에게서 독립하는 판다 특성상 쌍둥이 판다들도 아이바오의 곁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다. 에버랜드는 올여름 쌍둥이 판다가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가며 독립 트레이닝을 진행한 후, 오는 9월 새롭게 오픈하는 판다 세컨하우스에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함께 지내게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생일잔치에 참석한 '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팬들에게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건강하게 길러준 '육아만랩'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어른 판다로 더욱 성장하기 위한 쌍둥이들의 홀로서기 도전이 시작될 예정이니 더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7-07 09:51:1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 대해 “제대로 된 현실 진단도, 구체적인 해법 제시도 없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이라면서 “자기 합리화와 궤변이 난무한 거짓말 잔치였다”고 비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 법사·예결위원장을 독식하고,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을 강행함으로써 협치를 걷어차 놓고선, 정작 자신은 모르는 일인 것처럼 ‘야당을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에는 현기증마저 느끼게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을 범죄 집단처럼 묘사하며 검찰개혁을 강변했지만, 실상은 정권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도록 수사기관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삼권 장악에 법사위원장까지 강탈한 마당에 권력의 견제를 운운하며 ‘국민의 선택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은,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은 국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궤변이자, 권력 독점을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오만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범죄 재판을 담당한 변호사들과 전과자들을 국가기관의 요직에 앉힌 것도 모자라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내각의 절반 가까이 채워 넣어 사실상 의원 내각제를 만들어 놨다”며 “범죄 피의자 총리 후보자와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인사 실패를 감추고 정권의 무책임을 덮으려는 데만 급급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야당과 끊임없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다만 대통령은 협치를 말하고, 그 직후 여당은 원 구성과 입법에서 폭주했던 역할 분담의 반복이 아닌지 우려한다”고 비난했다. 호 대변인은 “마땅히 수사할 사건을 수사한 것인데 ‘검찰개혁은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대통령의 인식도 우려된다”며 “민주당 검찰개혁안의 본질은 정권이 국가수사위를 통해 검찰을 완벽히 장악해서 ‘우리 편은 못 건드리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04 06:46:4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 지통마을에서 준비하고 있던 ‘당선 축하 잔치’가 전면 취소됐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에는 오는 15일 대통령 당선 축하 잔치를 준비중이었다. 잔치를 위한 초청장과 일부 음식 등이 준비됐지만, 마을 일부 주민과 외부 시민들의 반대가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잔치에 참석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실까지 이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안동MBC 보도에 따르면, 잔치를 기대했던 지통마을 주민들은 “이재명 일가에 대한 왜곡이 너무도 심하게 퍼져 있어 안타깝다”며 “마음 좋기로 소문난 이장 집이었던 대통령 집안 이야기가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호 도촌리 이장은 “잔치라는 것은 모두 즐겨야 하는 건데, 거기서 좀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잔치가 아니다. 아쉬워 눈물을 흘릴 정도”라고 했다. 지통마을은 경북 안동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시골 마을이다. 현재는 약 4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이 마을은 최근 이 대통령 당선 후 그의 생가터와 기운을 받기 위해 한적한 마을에 주말 평균 1000여명의 방문객이 오는 관광 코스로 변모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안동 유세에서 “나는 안동에서 태어났고, 안동의 물을 먹고, 안동의 쌀을 먹고, 안동의 풀을 먹고 자랐다. 우리 선대들도 모두 안동에 묻혀있다. 나도 아마 삶이 끝나면 안동에 묻힐 것이다. 고향은 나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고향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우리 고향 안동분들은 왜 이렇게 나를 어여삐 여겨주지 않느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 21대 대선에서 이 대통령은 경북 안동에서 30% 이상 득표를 얻으며 ‘고향 표심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3 20:53:5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사)한국차문화협회는 오는 14일 인천 가천대 메디컬캠퍼스에서 ‘제45회 차의 날 기념 제36회 전국 차인 큰잔치’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 차문화를 올바르게 인식·재정립 하고 홍보하기 위해 한국차문화협회와 인천시 무형유산 규방다례가 공동 주최한다. 행사는 전국에서 가장 큰 차문화행사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전국 곳곳에서 만든 차를 재료로 한 음식 70여 점이 출품돼 차 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출품작들은 관계 전문가 3명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광역시장상, 인천시의회 의장상 등), 우수상, 특별상, 장려상이 수여된다. 이날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체험, 녹차 솜사탕만들기 체험, 부채 만들기, 전통 다식만들기와 같은 전통문화 체험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냉차 등 아름다운 차 자리가 마련되고 보며 즐길 수 있는 차 시음회가 진행된다. 시민들은 직접 차를 우려 보는 생활다례 체험에 참여해 볼 수 있다. 선비다례, 규방다례 시연과 차 음식 경연대회 시상이 진행된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음식 한 점 한 점들이 회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담겨있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6-10 16:59:30[파이낸셜뉴스]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은 바다의 날 30주년을 맞아 오는 30~31일 이틀간 2025년 해양교육문화박람회 ‘언제나 함께해(海), 바다 배움 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해양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교육·체험 기회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획했다. 박람회에는 국립해양과학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인천해양박물관, 한국해양재단 등 해양교육네트워크 기관을 비롯해 영남씨그랜트센터,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등 총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국립저작권박물관,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도 함께한다. 교육 프로그램으로 ‘돌고래급 잠수정’ 내부 관람을 포함한 야외 상설전시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이며, 해양관리협의회(MSC)와 함께 기획한 ‘착한 어부 이야기’, ‘도전, 해양환경 골든벨!’ 등 대면 교육도 마련한다. 또, ‘해양예술 유물 나전함 만들기’ 온라인 교육도 운영하며, 31일 해양환경공단의 ‘해양환경 이동교실’이 박물관 야외에서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박물관 2층에는 해양관과 야외 상설전시 활동지도 배포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반짝반짝 나전부채 만들기’, ‘바다 탐험가 도구 만들기’, ‘비치백 만들기’, ‘바다배움터 키링 공방’ 등 만들기 체험이 1층과 2층 행사 공간에서 운영되며, 31일에는 ‘해양안전 VR체험’,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 ‘캐릭터 컵받침 만들기’ 등 참여 기관별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 대강당에서는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30일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를 상영하며, 31일에는 샌드아트 공연 ‘언제나 함께해’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람회 세부 사항은 국립해양박물관 누리집 ‘2025 해양문화교육박람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SNS를 통한 관련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국립해양박물관 김종해 관장은 “이번 박람회는 바다의 날 30주년을 기념해 더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실내외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라며 “참여기관들과 함께 해양문화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교육의 장을 마련한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1 09:50:45아침 출근길 지하철 역사 내 시끄러운 소리에 '대통령선거가 시작됐구나' 싶었다. 피켓을 든 선거운동원이 아무개를 외쳤고, 유세차량은 확성기를 크게 틀었다. 계획에도 없던 6·3 대선. 지난해 4월 총선에 이어 1년 새 또 전국단위 선거라니. 헌법이 부여한 5년의 국정 책임을 내팽개친 무능한 정권 탓 아닌가. 혈세 수천억원을 내다 버린, 나라재정을 갉아먹는 선거다. '선거 특수'로 없던 일자리가 생기고, 반짝 내수진작 효과가 있겠거니 위안을 삼아봐도 사실 '언 발에 오줌 누기'다. 대선을 치르는 데 나라재정 5000억원 정도가 든다. 5000억원을 미래 산업에 투자했다면 인프라가 남지만 선거는 100% 소모성 지출이다. 어쨌거나 이번 대선은 유쾌하지 않다. 정당은 가욋돈을 만질 수 있는 대목이다. 선거권자 4400만여명이 올해 1183원(2025년 보조금 계상단가)씩 정당에 줄 세금을 걷는데, 선거가 있어 올해는 배로 걷어 간다. 납세국민은 의무만 있고 선택권은 없다. 이렇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대 정당이 선거 전후에 받는 보조금과 보전금만 1000억원이 넘는다. 경상보조금(정당보조금)과는 별개다. 대선은 '돈 잔치'요, 돈 없이는 이길 수 없는 리얼리티 '쩐(錢)의 전쟁'이다. 양 정당, 즉 기호 1, 2번 후보는 각각 300억~500억원을 선거비용으로 쓴다. 올해는 인건비 등 물가가 올라 2022년 대선 때보다 지출액이 많을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번 대선비용 상한액을 588억원으로 75억원 올렸다. 15% 이상만 득표하면 상한선 안에서 선거비용을 전액 돌려받는다. 이것이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양당은 대선이 끝나면 200억원 안팎의 돈(순이익)을 손에 쥔다. '꿩 먹고 알 먹는' 격이다. 선거를 할수록 정당은 돈을 남긴다. 양대 정당은 서울 여의도 당사 빌딩 차입금을 다 갚고도 남았다고 한다. 현재 부동산과 현금을 합쳐 1000억원대 안팎의 자산을 갖고 있다니 '선거가 돈 버는 장사'가 맞는 모양이다. 나라재정은 만성적자, 가계살림은 팍팍해지는데 선거를 할수록 배를 채우는 정당, 이것이 맞는 것일까. 중국 사상가 한비자의 말을 빌리자면 "나라 곳간은 비어 있는데 대신들의 곳간이 가득 차 있으면" 나라가 망할 징조다. 고비용·저효율의 정당에 국고를 지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당의 투명한 정치·선거활동을 보장하고, 민의를 들어 좋은 정책을 만들고 유능한 정치 인재를 키우라는 것이다. 전두환 신군부의 개헌으로 탄생한 정당 보조금은 도입 45년째, 3조원이 넘는 혈세가 정당에 흘러들었다. 그런데 어떤가. 양당은 비대해졌고 기득권이 강화됐다. 관료집단보다 더 관료화됐다. 극단의 양당 정치는 이재명 방탄의 탄핵 폭주, 윤석열 정권의 내란을 옹호하는 사당(私黨)으로 변질됐다. 신생 정당은 뿌리를 내리기 더 어려워졌다. 공천용, 후보 선출용 여론조사에 수십억원을 쓰면서 정당의 본질적 책무인 다양한 정책연구는 부실하다. 미래를 내다본 정책다운 정책도 내지 못한다. 정당이 '세금충(세금을 축내는 벌레라는 뜻의 속어)'으로 퇴화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지난해 4·10 총선 직전 쓴 칼럼(혈세 850억 받아 간 '배부른 거대 양당')에서 수백억원 국고지원금을 받아 배를 불린 양대 정당과 엉터리 같은 정당보조금 제도를 비판했다. 지난 1년 정치개혁은커녕 암흑이었다. 국민의힘이 연출한 대선후보 단일화 막장극은 '정당 보조금 정치'의 추한 민낯을 보여줬다. 정당 국고보조금 제도를 대수술해야 한다. 선거비용 차액도 아닌, 전액을 보조해 주는 선거보전금(1991년 도입)은 폐지하는 게 옳다. 국고 낭비다. 경기나 세수와 무관하게 물가상승률에 비례한 보조금의 자동 인상은 불합리하다. 정당보조금의 총액 상한을 정해 삭감하고, 지출내역 공시를 의무화하고 감사도 받아야 한다. 관용과 절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당분간 오지 않을 것 같다. 대립의 정치는 계속될 것이다. '등 따시고 배부른' 정당은 입바른 소리를 내뱉지만 국민을 위하지도 절실하지도 않다. 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인가. skjung@fnnews.com
2025-05-12 18: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