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주차장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의 금품을 뺏으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강민호 부장판사)는 22일 특수강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원모씨(47)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기충격기, 청테이프, 접이식 칼 등 범행 도구를 사고 범행 장소와 피해자를 물색해 혼자 있는 피해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며 “집행유예 기간에 강도 범행까지 벌였고, 범행 내용이나 횟수를 보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가 복구되지 않았고, 피해자는 수사기관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전기충격기의 전류가 세지 않고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곧바로 범행을 멈추고 도망간 점, 노숙 중 생계형 범행이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원씨는 지난 8월 10일 오후 9시30분께 잠실야구장 야외주차장에서 경기를 보고 나온 20대 여성의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원씨는 노숙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기충격기를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22 17:22:09"와 예쁘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잔디광장. 이날 오픈한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은 관람객들은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마켓이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몰렸다. 거대한 트리 앞에선 어린 딸을 목마 태운채 사진을 찍는 가족, 소품가게 앞에서 친구들과 엽서를 들여다 보는 여성, 음식 가판대에서 닭꼬치를 사 먹는 외국인 등 다채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유럽의 정통 크리스마스 마켓의 분위기를 구현한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마켓은 올해 규모를 키우면서 상점 수도 확대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특히, 체험형 요소가 많고 직접 상점과 연계돼 있어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됐다. ■규모 커지며 상점 2배 이상 확대 지난해 약 24만명의 방문객이 찾은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이날 오전 10시 30분 개장했다. 2314㎡ 면적의 마켓에는 22m 높이의 대형 트리와 회전목마가 설치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대형 트리가 눈에 들어왔다. 대형 트리 아래에도 빨간 벽으로 둘러싼 쇼윈도를 설치해 그 안에 작은 트리와 움직이는 곰과 비둘기 등을 연출했다. 사람들은 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윤신혜씨(38)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마켓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다시 찾았다"며 "올해는 야외에서 크게 열린데다 다양한 소품을 보고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소품들을 살펴보던 정은선씨(35)는 "근처를 지나가다 들렀는데 홀린 듯이 보게 된다"며 "도심에 회전목마가 설치돼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난다"고 했다. 광장 마켓에는 총 41개의 상점이 들어섰다. 팝업 형태로 운영하는 상점도 있어 총 50여개의 브랜드가 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난다. 지난해 20여개 브랜드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마켓에서 먹거리 제외 매출 1위를 달성했던 대만의 수제 원목 오르골 상점 '우더풀라이프'는 올해도 입점했다. 오르골은 마켓 내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이 4곳이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빈티지 소품을 파는 더빌리지샵과 크리스마스 그릇을 파는 가게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벨기에 국민 만화 주인공 '땡땡'의 굿즈를 파는 땡땡샵(틴틴샵·TINTIN SHOP), 레고, 플레이모빌 등 어린이 선물 상점도 강화됐다. ■체험 요소 많아 집객 효과 기대올해 마켓은 직접 먹고 마시고 체험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도 장점이었다. 지난해 매출 1위는 F&B(식음료) 매장이었는데 이날도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먹거리를 파는 각종 음식 가판대에 사람들이 몰렸다. 사람들은 뱅쇼를 사서 마시며 몸을 녹이기도 하고, 닭꼬치를 먹고 허기를 달래며 마켓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 마치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었다. 매일 오후 5시에 운영하는 회전목마도 인기 요소다. 회전목마 앞에서 기다리면서 소원을 카드에 적어 벽에 걸도록 한 '소원의 벽'도 즐길거리를 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테마 장식을 하는 백화점 3사 가운데 이곳은 매장과 붙어 있어 집객과 매출효과가 바로 드러난다"며 "지난해 기준으로 마켓 방문객의 2030세대 비중이 70%를 차지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잠실 야외 광장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중심으로 샤넬 아이스링크, 백화점 등이 함께 어우러져 친구, 가족, 연인 누구나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모두의 겨울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켓은 오는 1월 5일까지 열린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20 18:13: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국을 돌며 '찾아가는 고향사랑' 실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전남도가 이번에는 서울에서 광주전남시도민회와 함께 홍보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한전산업개발 주식회사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와 '전남 사랑애(愛) 서포터즈' 활성화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전남도는 현장에 부스를 설치하고 연말정산을 대비해 수도권 직장인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와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 혜택 등을 적극 알렸다. 전남도가 추진 중인 '연말 감사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는 전남도청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후 고향사랑e음에서 답례품을 주문·수령한 다음 후기를 작성하면 기존 답례품 외에 전남쌀을 추가 답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다. 추가 답례품은 2만원 상당의 전남 햅쌀로, 나누우리쌀, 왕건이탐낸쌀, 황토랑쌀, 나비쌀, 수호천사건강미 등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 잠실역 홍보 행사 현장에는 김경애 광주전남시도민회 여성회장을 포함한 15명이 고향사랑 캠페인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직장인들은 열띤 호응을 보이며 고향사랑기부와 서포터즈 가입에 동참했다. 잠실역에서 기부에 참여한 한 직장인은 "전남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나 동참했다"면서 "모금된 기부금으로 전남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남에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모금된 기부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한 곳에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된다.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시스템이나 농협은행을 통해 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6 09:20:29롯데백화점이 유통사 최초로 럭셔리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Thom Browne)'의 가을·겨울(F/W) 아우터 팝업스토어(사진)를 선보인다. 4일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오는 24일까지 톰 브라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1년 동안 기획한 'The world of Grey' 컨셉을 구현했다. 팝업스토어 매장 공간의 내·외부 벽면 전체를 회색 플란넬 소재로 감싸고, 톰 브라운만의 모던한 오피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블라인드도 설치했다. '블랙 다운필 캡슐 컬렉션'이 이번 팝업스토어의 핵심이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컬렉션을 유통사 최초로 출시해 단독 판매한다. 블랙 다운필 캡슐 컬렉션은 다운필 베스트부터 다운필 코트까지 블랙 색상의 겨울 아우터 6종이 포함된 컬렉션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04 18:29:24[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유통사 최초로 럭셔리 패션 브랜드 '톰 브라운(Thom Browne)'의 가을·겨울(F/W) 아우터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4일 롯데백화점은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오는 24일까지 톰 브라운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디자이너 톰 브라운이 1년 동안 기획한 ‘The world of Grey’ 컨셉을 구현했다. 팝업스토어 매장 공간의 내·외부 벽면 전체를 회색 플란넬 소재로 감싸고, 톰 브라운만의 모던한 오피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블라인드도 설치했다. '블랙 다운필 캡슐 컬렉션'이 이번 팝업스토어의 핵심이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컬렉션을 유통사 최초로 출시해 단독 판매한다. 블랙 다운필 캡슐 컬렉션은 다운필 베스트부터 다운필 코트까지 블랙 색상의 겨울 아우터 6종이 포함된 컬렉션이다. 이 밖에도 남성 및 여성, 아동 아우터까지 총 60여종의 다채로운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12종의 '애니멀백(Animal Bag)'도 전시된다. 애니멀백은 톰 브라운을 대표하는 시리즈 중 하나로, 매 시즌마다 선보이는 다양한 동물을 모티브로 한 핸드백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애니멀백을 원하는 크기와 색상, 소재에 따라 골라 주문제작할 수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04 15:02:13[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공급되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서울에 2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는 이번 청약은 잠실에 공급되는 20년 만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공급될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번 청약에는 서울 2년 이상 거주자만 신청이 가능하다.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총 26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공급 물량은 전용43∼104㎡, 589가구다. 특히 20년 만에 잠실에 공급되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도 4만명 가까이 몰리며 흥행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282가구 특별공급 모집에 3만9478명이 신청하며 14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았던 생애 최초에는 1만9312명이 신청했다.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에는 각각 1만3114명, 6229명이 접수했다. 노부모 부양은 220명이 몰렸다. 시세차익도 흥행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분양가 또한 3.3㎡당 5409만원으로 송파구 역대 최고가임에도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는 낮다. 전용59㎡는 15억원대, 전용84㎡는 18~19억원대로 책정됐다. 인근에 위치한 파크리오가 이달 초 전용59㎡ 20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전용84㎡는 지난달 22억~23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최소 5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또한 서울지하철 몽촌토성역 8호선, 잠실역 2호선, 잠실나루역 2호선, 한성백제역 9호선을 이용 가능한 역세권 입지라는 점도 주효했다. 한편 이 단지는 24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하고 오는 30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계약은 다음달 12~15일로 계획돼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0-22 11:46:22[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특별공급에 4만명 가까이 몰렸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21일) 진행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282가구 특별공급 모집에 3만9478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 140대 1을 기록했다. 생애 최초에 가장 많은 1만9312명이 신청했다.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에는 각각 1만3114명, 6229명이 접수했다. 노부모 부양은 220명이 신청했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20년 만에 잠실에 공급되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로 분양가가 3.3제곱미터당 5409만원으로 송파구 역대 최고가다. 다만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는 낮은 편이어서 당첨 시 최대 10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과 맞닿아있고 잠실역(2·8호선), 잠실나루역(2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모두 도보 10분 거리 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 이어 24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하고 이달 3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다음달 12~15일이다. 전매제한 3년, 실거주의무기간 2년으로 당첨 직후 분양권을 팔아 차익을 남기는 식의 투자는 어렵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2 05:19:48[파이낸셜뉴스] 에이스침대가 전국적으로 체험형 매장을 확대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가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리뉴얼했다. 에이스는 최근 매장 대형화와 백화점 타깃층에 적합한 프리미엄 침대 체험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제품, 서비스에 대한 직접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에 따른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에이스침대의 최상위 매트리스 브랜드인 '에이스 헤리츠(ACE HERITZ)'의 수도권 최초 단독 매장으로 운영돼 왔다. 브랜드 매출을 견인해 온 핵심 지점이기도 하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에이스침대 매장을 37.0평으로 확장한다. 진열 제품군도 다양화하여 고객에게 더욱 풍성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에이스 헤리츠를 포함해 총 10조의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진열 중이다. 에이스침대는 백화점의 개방된 쇼핑 환경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매트리스 체험존을 마련했다.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매트리스인 ‘로얄에이스(Royal Ace)’ 등 다양한 제품을 실제 침실처럼 조도를 조절한 현실적인 공간에서 체험 가능하다. 매트리스의 세부 원단 및 내장재, 쿠션감 등 다양한 요소를 직접 테스트하면서 개인의 취향과 수면습관에 적합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침대 프레임의 경우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및 베스트셀러 제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아르노-Ⅱ(ARNO-Ⅱ)’, 신혼부부 대상 판매량 1위 ‘루체-Ⅲ(LUCE-Ⅲ)’ 등 에이스침대 대표작들이 진열돼 있다. 이 외에도 에이스침대가 단독 수입·유통하는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명품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Stressless)’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이번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추가 혜택(사은품 증정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예비부부 고객이라면 전용 멤버십 서비스 ‘에이스 웨딩멤버스’ 및 각종 웨딩 프로모션 혜택까지 추가로 누릴 수 있다. 일반 고객들도 LG오브제컬렉션 클럽 등 다양한 통합 프로모션 참여가 가능하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침대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장소를 넘어, 침대를 실제로 사용해 보며 휴식의 가치를 느끼고 나에게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라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1 11:19:19"2시간 넘게 기다려서 들어왔어요. 서울 시내 요지에 이런 재건축 물량이 희소하니 경쟁이 치열하겠어요."(서울 송파구 거주 60대 남성) 지난 18일 '로또 청약'으로 여겨지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문을 열었다. 가을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아기를 품에 안은 젊은 부부부터 70대 노부부까지 수요자들이 몰려 구름인파를 이뤘다. ■"청약되면 로또…강남 가기 편해요"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20여년만에 잠실권역에 공급되는 대단지 신축이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과 맞닿아있고 잠실역(2·8호선), 잠실나루역(2호선), 한성백제역(9호선)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입지 깡패'로도 불린다. 둔촌동에서 온 30대 여성은 "회사가 강남쪽인데 지하철로 30분이면 통근이 가능해서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이 단지는 송파구 신천동 일대에 최고 35층, 23개 동, 총 267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은다. 결혼 3개월차인 한 신혼부부는 "이렇게 북적이는 걸 보니 청약 당첨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도 "뽑히면 로또니 무조건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3.3㎡당 분양가는 5409만원으로 책정됐다. 타입별로 전용면적 △59㎡ 15억200만원~15억2260만원 △84㎡ 18억4560만원~19억870만원 △104㎡ 22억4360만원~22억5180만원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잠실 파크리오'(2008년 준공)의 전용 84㎡가 지난달 21억~23억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4억~5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수납공간 잘 나와…"주방확장 필수"현장에는 일반 분양 중 가장 많은 177세대가 공급되는 84㎡ D타입 유니트만 전시됐다. 꼼꼼히 집 내부를 둘러본 사람들은 깔끔한 마감과 수납공간이 많은 점을 호평했다. 초등생 둘을 데리고 방문한 40대 여성은 "주부로서 주방 옆 워시타워(복합형 세탁건조기) 공간과 팬트리가 잘 갖춰져 맘에 든다"고 말했다. 유상옵션인 아일랜드장을 선택하면 '거실뷰' 요리 공간이 생긴다는 점을 두고도 "아이들을 보며 요리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구조면에서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74㎡ 타입을 고려 중이었다는 60대 부부는 "막상 와서 보니 74㎡보다는 84㎡를 택해야 할 것 같다"며 "주방은 발코니 확장을 해야 원하는 공간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한 30대 남성은 "침실2, 침실3에 옷장을 두려면 발코니 확장은 필수로 보인다"고 했다. 이 단지는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30일이고 계약은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0-20 18:56:18[파이낸셜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내년에 한강에서 운항을 시작할 한강버스와 현재 시범사업 중인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관심이 집중됐다.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다수 의원들이 한강버스에 대해 질의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잠원·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오가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이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일반 75분, 급행 54분 걸릴 예정이다.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한강버스 선착장까지 5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운항이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운항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원들의 평가에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정도에 주파할 수 있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하철과 속도 경쟁을 하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출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경치도 보면서 이용하는 대안적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사업 구상에서 추진까지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아 '졸속'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졸속이 아니라 신속 추진"이라고 답했고, 당초 계획과 달리 김포 선착장이 빠진 것에 대해 "김포 국회의원의 반대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또 한강버스 선박 건조 업체의 자격 논란 등 지적에 오 시장은 "이르면 내년 여름, 아니면 국감 때쯤이면 한강버스 성과를 가지고 당당하게 설명드릴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며 "오늘 많은 의원들이 질의를 준비하신 걸로 아는데, 그 결과를 가지고 내년에 건설적인 토론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여러 가지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배를 건조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이 자리에서는 성과를 가지고 당당하게 설명드릴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현재 시범사업 중인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현재 시범사업에서 가사관리사를 각 가정에서 직접 고용하는 형태가 아닌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법무부, 고용노동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이탈하는 인력을 관리하기에 용이하다는 면을 고려했다"며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입주형을 도입하거나,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유치해 경쟁을 하도록 하는 등 우리 실정에 적합한 형태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지난 9월 초부터 2월 말까지 6개월 일정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필리핀에서 온 98명의 가사관리사가 169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비전문취업(E-9) 비자로 입국해 7개월간 국내에 머물 수 있으며, 최저임금을 적용받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첫 지급한 급여는 1인당 평균 세후 198만9610원으로 서비스 제공 전 특화교육 수당을 포함한 것이다. 오 시장은 "여러 가지로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며 "6개월의 시범 사업이 끝날 때쯤에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다 완벽한 제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정치 컨설턴트 명태균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철수 의원과 단일화가 되도록 본인이 판을 짰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은 "허무맹랑하다"고 일축한 뒤 "고소장을 써놨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김영선 의원의 소개로 만났는데,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분을 만나기 훨씬 전부터 여론조사에서 제가 가장 앞서고 있었다"고 답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0-15 16: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