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8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올 3·4분기 잠정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①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SK하이닉스에 뒤쳐질지와 ②증권사 컨센서스보다 더 안 좋은 실적을 보이는 이른바 '어닝쇼크'를 기록할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최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조7849억원, 10조3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의 매출을 22조∼24조원, 영업이익을 5조2000억∼6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별도 잠정실적 발표 없이 이달 말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1262억원, 6조7679억원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DS 부문보다 최소 4000억원, 최대 1조5000억원 앞설 것으로 예측되는 셈이다. 오는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SK하이닉스가 7조8727억원으로, 삼성전자 DS부문 예상 영업이익인 6조∼7조7000억원보다 높다. SK하이닉스의 선전은 일반 D램보다 3∼5배 비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덕분이지만, 내부에서는 범용마저도 삼성을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또 D램 가격 하락과 범용 메모리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는 상황이다. 실적과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다시 장중 5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5만원 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07 17:17:5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경영실적이 주가 반등의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다만 분기 실적 악화 우려 속에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도행렬까지 이어지고 있어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8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전체종목 가운데 순매도 1위에 올려놨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1.59%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할 3분기 잠정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0조9000억원, 10조7717억원이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조원, 10조2000억원으로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부문별 영업이익도 반도체(DS) 5조4000억원, 모바일(MX/NW) 2조6000억원 등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30% 가까이 낮춘 상태다. 김 연구원은 “예상을 밑도는 스마트폰 수요, 구형(레거시)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전분기대비 확대, 경쟁사대비 늦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진입까지 DS 부문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9만5000원으로 13.6%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SK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낮췄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거시경제 부진에 따른 세트의 더딘 회복과 이로 인한 메모리사이클 단기둔화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을 50조원으로 24% 하향조정한다”면서 “다만 메모리사이클 종료가 아닌 단기둔화 후 재반등과 메모리업계의 높아진 이익 체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07 16:41:45이번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과 실적 시즌에 힘입어 2800선 탈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코스피지수 밴드를 2720~2840으로 제시했다. 6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84.26) 대비 13.56포인트 상승한 2797.82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2700대 후반에서 횡보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52.67에서 12.23포인트 내린 840.44였다. 이번주는 물가 완화로 인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기업 호실적 등이 상승 재료가 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완만한 경기 둔화 및 물가 안정 상황을 지지하는 방향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향후 연준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기대를 형성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PCE 물가와 개인 소비 둔화에 이어 이번주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채권금리도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국채금리 레벨 다운에 이어 달러 강세 압력도 진정되면서 2800선 회복 및 안착 시도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2·4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되는 5일에 눈길이 쏠린다. 앞서 미국 최대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비록 마이크론이 4·4분기 가이던스를 강하게 주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지난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간다 해도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 삼성전자로 수급이 쏠리기보다는 대형주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 미국 대선 TV토론회 등은 변수로 꼽힌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6-30 18:11:00#OBJECT0# [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증시는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업종별 주가 차별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5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 업종 및 증시 전반을 결정지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3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0.07% 내린 2746.6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17% 하락한 905.5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주 코스피에서만 3조4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을 완화했다는 평가다. 외국인 수급이 가장 크게 유입된 업종은 반도체로, 마이크론 실적발표에 따른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2021년 말 이후 27개월 만에 8만전자를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18만원을 돌파했다. 한미반도체도 마이크론과의 장비 신규계약 추진 소식에 주가가 40% 이상 상승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1·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업종별 주가 차별화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주도 업종인 반도체를 비롯해 엔터, 필수소비재, 기계의 주가 상승률이 긍정적"이라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와 철강, 디스플레이, 건설 등은 실적 부진이 예상도미에 따라 주가가 부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1·4분기 잠정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종 및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원으로 2주 전보다 5.1% 상향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1월부터 흑자 기조에 돌아섰다"고 언급해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은 코스피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1월 한국 증시는 예상치를 하회한 삼성전자 4·4분기 실적발표에 낙폭을 확대한 바 있다"며 "1·4분기 메모리 흑자 전환, D램 단가 상승 등 역대급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실적으로 증명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미국 3월 고용보고서 발표도 금리인하 시점 및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견조한 성장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표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어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양호한 고용 증가세는 경기 호조의 증거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중국 차이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5~10일 열리는 미국 암학회(AACR)가 국내 중국향 민감주와 헬스케어 업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진혁 연구원은 "차이신 제조업 PMI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국내 중국향 민감주 등이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ACCR은 참여 국내 기업들에 상승 모멘텀 추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3-31 12:53:1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연체율 증가로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던 새마을금고의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이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2일 1288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2023년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총자산은 28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2조 8000억원(1.0%) 증가했고, 총수신은 254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5000억원(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손실) 대비 순이익으로 전환됐다. 상반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조달)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으나, 하반기 연체관리 강화에 따라 소폭의 순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총대출은 188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 5000억원(6.7%) 감소했는데, 기업대출(107.4조원)은 전년 대비 3.2조원(2.9%), 가계대출(80.7조원)은 10조 3000억원(11.3%) 감소했다.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대비 1.48%p 상승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전년말 대비 각각 2.13%p, 0.37%p 상승했다. 순자본비율은 8.60%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0.04%p)했고, 최소규제비율(4% 이상)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고의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는 고금리,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전년말 대비 다소 조정됐지만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한 연체관리, 경영혁신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연체율, 당기순이익 등의 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인출사태 이후 예수금은 8월부터 순증세로 전환됐고, 유입 흐름이 지속되면서 현재 확고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고와 중앙회가 충분한 고유동성 자산을 확보토록 하고 올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규제도입 이전에도 유동성 규제비율을 80~100% 이상 유지토록 지도하는 등 금고의 예금 지급 능력을 제고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손실흡수능력 관련 지표인 순자본비율(순자본/총자산)은 8.60%, 대손충당금비율(적립액/요적립액)은 106.13%로 금고 전체적으로 최소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향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및 실물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충당금 적립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연체율은 가계대출 위주의 대출잔액 감소, 기업대출 중심의 연체 증가에 따라 다른 금융업권과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자산관리공사(캠코), MCI대부(중앙회 손자회사) 등을 통한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적극적인 연체관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연체율이 소폭 하락했다. 올해도 고금리 지속, 자산 가격 조정, 대출 증가율 하락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금융당국의 질서있는 부동산개발 사업장 정상화·정리 기조에 발맞추는 한편, 손실흡수능력 확충,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연체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금고 및 중앙회가 지배구조 개혁, 건전성 강화, 경영합리화 및 예금자보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3-21 20:13:56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35%가량 급감한 가운데 MX(모바일 경험) 사업부도 상당폭 실적 하향이 예상된다. 4·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지난해 8월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의 신제품 효과가 점진적으로 감소한 데다 경기 침체와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매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조기 출격으로 올해 1·4분기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4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DS(반도체)와 MX 등 사업 부문별로 잠정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의 출하량과 판매가 모두 기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5300만대, 700만대를 기록하며 당사 예상치를 100만대가량 하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 3.3조원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특히 갤럭시 플립과 폴드 등 플래그십 주요 모델 판매 축소가 영업이익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MX·NW(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4950만대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평균판매단가(ASP)도 257달러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새로 출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8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1월에 오프라인 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24의 조기 출격은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효자 역할을 하는 것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유지한 데는 스마트폰 사업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S24, 갤럭시S24+ 기본 모델은 가격을 동결하고 갤럭시S24울트라는 전작보다 소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동결에 따른 공격적인 판매 목표로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09 17:49:48반도체 불황 속에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저인 6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올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연간 매출 258조1000억원, 영업이익 6조54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14.58%, 84.92%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하회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해 4·4분기를 제외한 DS(반도체)부문의 3분기 누적 적자가 12조원을 넘을 만큼 반도체 시장이 전례 없는 불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4분기에도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에 그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1%, 35.03% 감소했다. 최소 3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예상한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전·TV 등의 수요부진 여파가 예상보다 컸다.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지난해 4·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점은 호재다. DS부문의 4·4분기 적자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 분기 3조~4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1-09 17:38:28[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기 위해 기업공개(IPO) 심사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내달 상장을 앞둔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두 기업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증권 신고서를 정정, 잠정 실적 내용을 추가했다. ■LS머트·블루엠텍, 10월 누적 잠정실적 공개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의 연결기준 10월 누적 매출액은 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70억원) 대비 약 18.25%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 10월, 1개월간 잠정 매출액은 114억원이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10월, 한 달간 발생한 매출은 전년 동월(113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이며, 지난 3·4분기까지 9개월 동안 월평균 매출 금액(112억원)과 비교해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3·4분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절차를 밟고 있던 LS머트리얼즈가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IPO 심사 강화 조치가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뻥튀기 상장’ 논란의 파두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증권 신고서 심사 기업에게 심사 시점 직전 월까지 매출액, 영업손익 등 최근 실적 정보를 기재하도록 했다. 이익미실현 특례상장인 블루엠텍도 최근 10월까지의 잠정 누적 매출을 공개했다. 블루엠텍의 10월 가결산 매출액은 959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온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188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억원 감소했다. 올해 3·4분기(1~9월) 누적 매출액은 806억원이다. 블루엠텍은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수익성 개선은 정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LS머트·블루엠텍, 안정적 실적 성장 전망” 증권가에서는 블루엠텍이 상장 후에도 높은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블루엠텍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86%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엠텍은 국내 최초 전문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선순환 비즈니스를 구축했다”며 “점유율 기반 수익성 개선, 품목 및 커버리지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커머스 사업 다각화를 통해 고객군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며,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수익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머트리얼즈 역시 글로벌 울트라커패시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목소리다. 울트라커패시터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적으나 충방전 시간이 짧고, 기대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울트라커패시터 시장은 더 다양한 수요처로 본격 적용되는 확장기를 지나고 있다”며 “그동안 울트라커패시터는 대부분 소형 제품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고출력·고효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대형 제품 라인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와 블루엠텍은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LS머트리얼즈는 오는 12월 1~4일, 블루엠텍은 같은 달 4~5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28 16:10:29글로벌 가전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이번 주 3·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앞선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회사별로 관전 포인트는 상이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반등', LG전자는 '최고 실적 달성'이 키워드로 꼽힌다. ■삼성전자, 3분기 반등 신호탄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오는 11일과 10일 올해 3·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1개월 기준)는 67조9093억원, 1조896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6%, 82.53%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앞선 1~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무른 바 있다. 3·4분기 실적은 개선 흐름이 확연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고정비 증가 등의 여파로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놓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도체가 바닥을 지나고 반등 신호탄을 쐈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2023 회계연도 기준 4분기(6~8월)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산제이 메로트라 최고경영자는 "이제 (메모리)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객사 재고 정리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수요 증가보다 낮은 공급 증가율이 지속되며 긍정적 업황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LG전자, 사상 최대 실적 정조준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키워드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여부다. LG전자는 올해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 1459억원,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다. 2·4분기 매출은 19조9984억원, 영업이익은 7419억원으로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상반기에만 40조원을 넘어서는 역대급 실적 행진을 기록하며 기존 연간 최대 매출이었던 지난해 83조4673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사상 첫 매출 70조원을 돌파하고, 지난해 1년 만에 이를 갱신했다. 올해 3·4분기를 포함한 하반기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올해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또 한 번 새로 쓸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3·4분기 매출액 20조4616억원, 영업이익 815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8.5% 상승한 지표다. 특히 오랜 적자를 기록했던 전장 사업(VS사업부문)이 지난해 말부터 흑자전환하고, 매출 규모도 점점 확대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5조51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12.5%를 차지했다. 올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외신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차량 솔루션 사업에서 연간 매출 약 23조원(전체 매출 20% 수준)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0-08 18:10:18[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올해 2·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 장기화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실적이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G전자는 기존 주력사업인 가전과 신성장동력인 전장의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7% 급감한 1812억원으로 전망됐다. 다만 실적을 놓고 증권사들의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KB증권은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40.8% 늘어난 9012억원으로 추정한 반면, BNK투자증권은 영업손실 규모를 종전 5000억원에서 8200억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스마트에스티메이트가 애널리스트 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5550억원을 기록해 2008년 4·4분기(-7천4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부문별 세부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3조~4조원 적자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 실적 버팀목이었던 모바일경험(MX) 부문 역시 갤럭시 S23 출시 효과가 줄어들며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3·4분기부터 메모리 재고 하락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 속도가 업황 회복 속도를 웃돌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전통의 가전과 더불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은 전장(VS)사업본부 성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 963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지난 1·4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통적 주력 사업인 가전에서 프리미엄 전력이 주효하며 양호한 판매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6년 연속 적자를 내며 '미운 오리'로 불렸던 VS 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백조'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VS 사업본부의 연매출이 LG전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VS 사업본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7-07 0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