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군이 민선 8기 핵심 시책인 '인구 5만명 달성'을 위해 도시민 유치 정주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농어촌개발추진단이 최근 업무보고회를 통해 빈집 리모델링 지원, 신규 마을 조성 등 역점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구체적 방향을 설정했다. 먼저,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은 장·단기 임대와 자가 거주 유형을 통해 3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매매 의사가 있는 빈집을 군에서 매입해 철거 후 모듈러주택(조립식주택) 부지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계약 조건을 내세워 빈집 소유주와 귀농·귀촌인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10월 현재 133가구의 빈집 소유자가 사업을 신청했고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의 선정심의위원회를 통해 55가구를 선정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준공된 빈집은 예비 귀농귀촌인, 농촌유학 가족 등 강진의 새 식구를 위한 보금자리로 제공될 예정이다. 강진군은 또 내년에 빈집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도 추진한다. 빈집 또는 나대지를 군에 10년간 무상임대하면 군에서 주택을 신축해 도시민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임대 기간이 지난 후 주택을 토지 소유자에게 매각한다. 이 사업은 노후화가 심해 리모델링이 어려운 빈집이나 장기 방치된 나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진군은 현재 수요 조사를 하고 있으며, 내년에 시범적으로 3개소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마을 조성 사업은 150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임천지구와 함께 단기간에 추진 가능한 15~30가구의 소규모 신규 마을을 조성하는 투트랙으로 추진된다. 소규모 신규 마을은 빠른 시일 내에 예비 귀농·귀촌 인구를 유입해 인구 증가의 가시적 성과를 도모하고 마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강진군은 옴천면을 제외한 10개 읍·면에 20개 마을을 발굴했으며, 이들 마을에 대해 지리적 입지 요건, 개발 여건 등을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 용역 중간보고회 및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어 대상지 타당성 분석 보고와 함께 전문가 자문단으로부터 개발 방식 등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용역 결과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사업 대상지를 우선순위 선정 후 순차적으로 신규 마을 조성 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빈집 리모델링 및 신규 마을 조성 사업을 통한 정주기반 조성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비어가는 강진의 농촌을 살리고 외부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역 소멸의 위기를 벗어나고 농촌에 활력을 주는 새로운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5 13:09:17[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대책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재건축·재개발 등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로 중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단기적 가격 급등은 막겠다는 것. 오 시장은 17일 취임 한 달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제도와 동시에 규제 완화책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취임 후 예상과 달리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그는 "임기 5년을 상정해서 오는 2025년까지 24만가구를 공급한다는 원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선거 기간 1주일 내, 한 달 내에 어떻게 하겠다 말한 것은 의지의 표현이었다. 의지는 조금도 퇴색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아마 (당선 후) 1주일 내에 뭘 한다는 말씀을 드려 성에 안차시는 재건축 단지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서울에는 약 482개의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있는데 보도에 자주 등장하는 몇몇 주요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면 90%가 넘는 단지들은 원래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은 취임 후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급등 점에 대해 "분명히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며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동 등 4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과정에 5일 정도 오히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간이 있어 문제 제기했고 국토부하고 공감대가 형성돼 잘못된 규정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교란에 가까운 행위들이 앞으로 예상되는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책도 국토부와 논의 중"이라며 "비정상적인 거래나 가격급등에 대해선 좀 더 강력한 규제의지를 국토부와 함께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규제 완화책'도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오 시장은 "재개발은 2015년 이후 신규 구역 지정이 없고 지나친 억제 위주 정책을 펼쳤다. 서울시 의지를 밝힐 수 있는 규제완화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몇 가지 재개발 활성화 대안을 모색 중이며 그 안은 일주일 내지 열흘 내에 정비가 될 것인데, 발표는 규제 대책과 아울러서 타이밍을 조정해가며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전임 시장의 도시재생 정책을 완전히 지우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도시재생이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며 "도시재생을 일률적으로 안하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 재개발 재건축과 잘 어우러질 때 바람직한 주택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오 시장은 "그럼에도 도시재생을 축소해야 하는 이유는 그동안 지나치게 재개발, 재건축을 억제하고 어떻게보면 적대시한 정책을 펼친 게 사실"이라며 "도시재생에 대해선 새로운 기준을 모색하고 새롭게 재개발로 유도할 수 있는 부분은 그럴 필요성이 생겼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 중인 매입 임대주택 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감사원은 SH공사가 매입한 임대주택 1만9495가구 중 4697가구(24.1%)가 빈집이며, 이 중 3365가구는 6개월 이상 공실로 방치됐다는 정기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교통, 생활환경이 좋은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면 공급률이 낮아지고, 예산상 문제로 생활여건이 떨어지는 곳에 매입을 하니 공실률이 높다"며 "결국 비용의 문제인데 재원을 더 투입하더라도 정주요건이 좋은 곳으로 매입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5-17 12:22:16[파이낸셜뉴스] 서울 도심의 골칫거리로 여겨진 '빈집'이 변신 중이다. 서울의 빈집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물려받을 사람이 없거나 자손들이 집을 떠나면서 발생했다. 관리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도시의 흉물로 여겨졌다. 이처럼 흉물로 방치됐던 빈집은 최근 정비를 통해 빈집이 도심 속 임대주택으로 바뀌고 있다.빈집이 있던 자리가 작은 공원이나 주차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빈집 임대주택으로 변신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전 지역에 1년 이상 방치된 빈집은2940가구(지난 2018년 3월 기준)에 이른다 서울 총 주택의 0.1% 수준이다. 빈집 유형을 보면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이 78%(2293가구)로 가장 많았다. 철거 등이 필요한 노후 불량주택(3~4등급)은 54%에 해당하는 1577가구였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용산구가 348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로구(318가구) 성북구(184가구) 강북구(180가구) 순이었다.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함께 '빈집활용 민관결합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실시한다. SH공사가 소유한 빈집과 연접한 민간 노후주택을 합쳐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새 건물을 짓고 민간 소유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임대주택으로 확보해 공급하는 것이다. SH공사와 민간 토지주가 함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조합 같은 역할을 하는 '주민합의체'를 구성·운영하되 설계부터 시공까지 사업 전반은 민간이 주도한다. 준공 후에는 △지분 소유 △SH공사에 일괄매도 △SH공사에 일괄매도 후 매각대금을 연금처럼 수령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호 사업을 은평구 구산동 일대에서 추진한다. SH공사가 소유한 빈집 2개 필지와 바로 맞닿아있는 민간 소유 1개 필지 총 355㎡ 규모 부지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 1층~지상 5층(용적률 225.6%), 총 21세대 규모의 건물로 신축된다. 오는 6월 건축허가 신청 후 착공에 들어가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 서울시와 SH공사는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사회주택으로 공급하는 '빈집활용 사회주택 사업'의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빈집활용 사회주택'은 주거관련 사회적 경제주체에 매입한 빈집부지를 30년간 저리로 임대해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주변시세의 80% 이하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올해 분기 단위로 총 4회차 공모를 통해 약 300호의 사회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빈집을 활용한 임대주택 공급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빈집이 인근 주민 편의시설로 서울시는 빈집을 임대주택으로 바꾸는 사업 이외에도 인근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시도도 하고 있다. 빈집을 작은 공원부터 텃밭, 전시 공간, 주차장 등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으로 바꾸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금천구 시흥동의 빈집은 생활 속 녹색 힐링공간 '동네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지역에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빈집을 철거하고 정원으로 조성한 것이다. 성북구 하월곡동의 빈집은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을주차장'으로 재생됐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11개의 빈집을 생활 SOC시설로 조성한데 이어, 올해 추가 55개소를 생활 SOC로 조성한다. 내년까지 총 120개소의 빈집을 생활 SOC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주민생활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빈집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4-04 14:54:05[파이낸셜뉴스] 올해 8월 기준 반년 이상 빈집으로 방치괸 다가구 매입 임대주택이 3년 만에 2.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혼부부 유형은 2018년 148호에서 2020년 2384호로 16.1배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6개월 이상 빈집으로 방치된 다가구 매입 임대주택(장기 공가)은 4044호로 2017년 1822호 이후 3년 만에 2222호(2.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신혼부부 유형은 2018년 148호에서 2020년 2384호로 2236호(16.1배)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가구 매입 임대주택은 LH가 신혼부부, 청년 등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가 재정과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다가구 주택 등을 매입해 개·보수 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LH가 송언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장기 공가는 4044호로 LH가 관리하고 있는 매입 임대주택(관리호수) 12만7652호의 3.2%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신혼부부형이 2384호(59.0%)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형 1109호(27.4%), 청년형(8.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436호로 전체의 35.5%를 차지했고, 인천 296호(7.3%), 대구 285호(7.0%), 부산 266호(6.6%)의 순이었다. 반면 지역별 관리호수 대비 공가율은 충남이 8.4%(198호/2350호)로 가장 높았으며, 충북 6.3%(222호/3552호), 경북 5.9%(265호/4484호) 순이었다. 송 의원은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의 다가구 매입 임대주택은 알고보면 빛 좋은 개살구로 현장에서는 대상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며 "국토부와 LH는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주택 수요자들이 진짜 살고 싶어하는 주택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19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전세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0-11-17 15:28:08[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난 2018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한 달 간 삼양동 생활 이후 주민들에게 약속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6개 분야 48개 사업 중 28개가 완료됐고 나머지 20개 사업은 추진 중이다. 48개 사업은 지난 2018년 발표 당시 지역 주민들과 약속한 사업(총 67개) 중 주민 관심도와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재분류하고 도시재생 등 기존에 추진 중인 사업 중 집중관리가 필요한 사업을 포함한 것이다. 삼양동만의 특화된 마을관리를 할 '마을활력소'가 이달 중 주민 주도로 운영에 들어간다. 집수리를 지원하고 택배 배달 등의 역할을 한다. 삼양동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3층 규모(150여 면)의 '공영주차장'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도 수립에 들어갔다. 쓰임 없이 방치됐던 공터와 빈집은 5개의 마을쉼터로 변신을 완료했다. 삼양동과 강북지역에 부족했던 문화·여가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북한산과 마을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마실길 전망마루'가 9월 문을 연다. 동북권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장기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주택과 생활 사회간접자본(SOC)로 활용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셰어하우스형 청년주택(2개 동 11호)이 12월 입주를 시작하고, 내년 6월에는 청년·신혼부부용 행복주택도 입주 예정이다. 오래된 폐목욕탕 자리에는 ‘강북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12월 문을 연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 2년을 맞아 주요 추진상황을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남은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6개 분야는 △주거환경 개선 △쉼터 확보 △공동체 회복 △교통편의 개선 △문화여가시설 건립 △청년 유입 등을 통한 지역활력 도모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년차에 도시재생의 기반을 다졌다면 2년차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한 시기"라며 "테스크포스(TF) 구성 이후 노후 이면도로 정비, 주차장 확보, 녹지쉼터 확충 등 지역 변화 약속들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 의미가 크다. 약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정책기조를 유지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8-15 22:43:25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한 달 만에 삼양동 옥탑방 생할을 마치고 "강북에 우선 투자하겠다"라고 첫마디를 꺼냈다. 강북은 일자리를 비롯해 생활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구 유입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악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박 시장은 한 달간 고민의 결과물로 '청년층'을 강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해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비싼 주거비에도 어쩔 수 없이 강남으로 몰려가는 젊은 층을 강북으로 분산·유인해 노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 주된 골자다. 문제는 일자리, 교육, 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강남보다 열악한 강북지역에 청년들을 유입할 적절한 청사진이 있느냐는 점이다. 빈집에서 해답을 찾았다. 강북 곳곳에 널려 있는 빈집을 '청년 중심 창업공간'과 '청년 공공임대 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빈집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박원순 표 정책실험'… 빈집 재생 '빈집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현장에서 해답을 찾는다는 전형적인 박원순식 정책이다. 삼양동 주변에서 직접 본 빈집들과 취업난·주거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청년층을 연결한 아이디어의 결과물이다. 서울시 도시재생실은 빈집 방치로 인해 생활안전 위해, 도시미관 저해, 주거환경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후 저층 주거지가 생활환경 슬럼화를 촉진하고, 이는 도시재생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2022년까지 빈집 1000호를 사들이고, 임대주택 4000호를 공급하겠다는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서울시 도시재생실 관계자는 "장기방치된 빈집을 시가 매입 후 리모델링·신축해 청년·신혼부부 주택이나 지역에 필요한 주민 커뮤니티시설로 활용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삼양동에서 빈집을 활용한 청년거점공간 1채, 청년 주택 2채의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데 이어, 시가 매입한 빈집을 민간사업자가 활용해 사회주택으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7월까지 시는 성북·종로·강북·서대문·은평 8개소의 빈집을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사회주택으로 공급하기 위한 민간사업자 모집을 마쳤다. 서울시가 출자하고 SH공사가 빈집 부지를 매입하면 이를 민간사업자가 빌려 집을 짓고 임대하는 방식이다. 민간사업자로 참여하는 사회적 경제 주체는 주거 취약계층에게 최장 10년간 시세의 80% 이하로 집을 공급하고, 사업종료 이후(30년 이후)에는 매입 시점 건물 건설 원가로 SH에서 다시 사들이는 구조다. 남정현 서울시 주거환경개선과장은 "이 사업은 주거복지 강화 및 커뮤니티시설 공급을 통한 지역 활성화와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는 도시재생이 결합한 것으로 공공성이 한 단계 더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첫선 보이는 빈집 재생 서울시는 현재 마중물 사업으로 삼양동에서 진행 중인 빈집 재생의 첫 작품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작년 하반기 삼양동 11채, 옥인동 2채, 길음동 1채 등 시범사업을 위한 빈집을 매입했다. 이중 강북구 삼양동 소재 빈집 3채에 대한 재생사업을 청년 주택과 청년 거점시설로 연내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1채는 창업 청년들을 위한 '청년 거점 공간'으로 바꾸고, 2채는 청년들을 위한 공유주택으로 재탄생된다. 민간사업자 공모를 끝마친 8개소 사회주택 사업은 내년에 착공 예정이다. 선정된 4개 업체는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만들기(성북구 정릉동·종로구 창신동) △마을과 집(성북구 동소문동7가·은평구 갈현동) △민달팽이(서대문구 연희동·강북구 미아동) △한솔아이키움(종로구 부암동·강북구 미아동) 등이다. 선정된 업체는 건축 행정절차 등 준비과정을 거친 후 내년에 착공에 들어간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도 사회주택 공급 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정비와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 공모에도 많은 민간사업자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08-21 18:11:06서울시의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장기 방치된 빈집을 시가 매입 후 리모델링·신축해 청년·신혼부부 주택이나 지역에 필요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이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생활 이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중점과제 중 하나이자 공공주택 확대 공급방안의 하나다. 서울시는 올해를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원년으로 삼아 16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빈집 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한 강북 일대를 중심으로 빈집 발굴 작업에 돌입, 14채를 시범 매입했다. 청년주택과 커뮤니티시설 등 복합용도로 신축 가능한 빈집, 생활 SOC가 부족한 지역 내에 위치한 빈집, 재생을 통해 주변 활성화가 기대되는 지역 내 빈집 등을 선정했다. 시는 마중물 사업으로 강북구 미아동 소재 빈집 3채에 대한 재생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빈집의 노후·불량 상태 조사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 과정을 거쳐 2채는 신축 후 청년주택으로, 1채는 리모델링 후 청년거점시설로 활용한다. 시는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며 5월 중 착공해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라면서 "범매입한 14채 가운데 나머지 11채도 향후 청년주택, 커뮤니티시설, 주민소통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단순히 빈집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입주 청년들이 다양한 경제활동이나 마을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서울시 공공건축가와 시민 출자 청년주택인 ‘터무늬 있는 집’의 입주청년들이 협업해 청년과 지역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빈집 정책자문위원회는 도시재생, 건축, 사회주택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지역상황을 잘 아는 시의회의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빈집 매입·활용시 논의·자문하고, 사업 전반의 공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1월29일 제1차 위원회를 개최, 프로젝트 사업추진 전반에 대한 방향성과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서울 전역 빈집실태 전수조사도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한국감정원, 각 자치구와 긴밀하게 협의해나간다. 실태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빈집 정비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자치구별로 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미 실태조사를 마친 성북구와 동대문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에서는 빈집조사원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조사계획 고시와 출입통지 공고를 진행 중에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정책자문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빈집활용 도시재생을 통해 청년·신혼부부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19-02-13 20:3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