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은 장기이식 면역검사 분야의 권위자인 박명희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의원) 전 원장(서울의대 명예교수)을 초빙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후 서울의대 교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회장을 역임한 박명희 교수는 HLA (Human Leukocyte Antigen, 사람백혈구항원, 인간의 주조직적합항원에 해당) 및 장기이식 면역검사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였으며, 서울의대 정년 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장기이식 면역검사실(KODA LAB)을 수립하고 원장으로 재직하며 국내 장기이식 면역검사의 표준화와 뇌사자 장기이식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박명희 교수는 "HLA 항원은 장기 이식의 성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임상,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SCL에서 HLA 항체(PRA, panel reactive antibody) 검사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SCL은 "박명희 교수의 영입으로 HLA 검사 분야의 역량 강화를 통해 최상의 검사품질과 신속한 검사결과 보고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SCL은 1983년 검사 전문기관으로 설립되어 체계적인 검체 분석 서비스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의학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1992년 PCR 분석법 개발 및 24시간 논스톱 검사시스템 도입을 비롯해 1998년 국내 최초로 세계적 정도관리 기관인 CAP (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후 현재까지 검사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 왔다. 2021년에는 ‘국제 공인 메디컬 시험기관 ISO 15189 인정’을 획득하면서 기관에서 수행하는 검사에 대한 기술적 역량 및 신뢰성 등 해당 메디컬 시험분야의 국제표준을 갖추었음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R&D 연구소 및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구전문 수탁기관 그리고 해외 수탁 전문기관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2024-05-03 13:02:1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돼지 등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해 생명을 연장하는 '이종장기이식 치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의대 의학교육학교실 권복규 교수연구팀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난치병 환자의 새 희망, 이종장기이식 현황과 미래' 콘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이종장기이식 치료는 장기가 완전히 망가져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마지막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가장 활발한 건 미국과 한국, 중국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의료진이 바이오기업 e제네시스가 만든 돼지의 유전자 변형 신장을 말기 신장 질환을 앓는 62세 남성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또 중국 산시성 시안 공군의과대학 시징병원 의료진도 비슷한 시기에 뇌사 상태인 50대 남성에게 유전자 변형 돼지 간을 이식했다. 윤익진 건국대병원 외과 교수(대한이종이식연구회 회장)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이종이식계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종장기를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해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임상화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 형질전환 기술과 이식 면역치료 분야에서 미국 다음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만큼 향후 난치병 치료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3 18:26:10[파이낸셜뉴스]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장기이식 초창기인 지난 1990년부터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오며 간, 심장, 신장, 폐, 췌장, 각막, 골수 등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장기부전 환자 2만5000명에게 기적과 같은 새 삶을 선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식 후 생존율은 1년 기준 △간 98% △심장 95% △신장 98.5% △폐 80%를 보이며, 세계 유수 장기이식센터와 대등하거나 더 앞선 결과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한 해 이뤄지는 장기이식의 20%가 서울아산병원에서 행해지고 있다. 간 이식은 국내 3건 중 1건, 심장, 신장, 폐 이식은 5건 중 1건을 담당하고 있다. 간이식의 경우 수술 건수만 8500건을 넘었으며, 생존율도 △1년 98% △3년 90% △10년 89%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지는 간이식의 85%는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다. 면역학적 고위험군인 ABO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은 서울아산병원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으며, 혈액형 적합 간이식과 대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구에 비해 뇌사자 장기 기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속에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수술법을 개발하고 힘을 쏟은 결과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식 환자 뿐 아니라 간 기증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복강경과 최소 절개를 이용한 기증자 간 절제술은 기증자의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흉터를 최소화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생체 간이식 기증자 중 사망하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사례는 한 명도 없었다. 심장이식은 1992년 확장성 심근병증으로 말기 심부전을 앓고 있던 당시 50세 여성 환자에게 국내 처음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00건 이상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다 수술 기록이며, 생존율도 △1년 95% △5년 86% △10년 76%로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의 생존율을 크게 앞서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심장이식 대기가 길어 오랜 기간 약물로 연명해야 하거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심장 역할을 하는 좌심실보조장치를 이식해 증상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좌심실보조장치 이식은 100건 이상 진행했다. 신장이식 또한 압도적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신장 기능이 망가져 평생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들을 대상으로 2015년 이후 연간 400건 이상, 누적 7500건에 달하는 신장이식을 시행해 왔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신장이식도 100건 넘게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며 개복 수술과 비등한 임상 결과를 보이고 있다. 폐이식의 경우 2008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게 뇌사자의 폐를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5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이 중에는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으로 심각한 폐 손상을 입은 환자 13명과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폐기능을 상실한 환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250명의 폐이식 환자 중 약 70%는 인공심폐기(에크모)나 기계적 환기 장치를 오래 유지한 중증 환자였음에도 이식 후 생존율은 △1년 80% △3년 71% △5년 68%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유수 폐이식 센터의 성적을 합한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의 생존율 △1년 85% △3년 67% △5년 6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폐는 간이나 심장, 신장 등 다른 장기와 달리 뇌사자 기증이 적어 이식 대기가 길 뿐 아니라 호흡 과정에서 외부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크다. 이식 거부반응 마저도 심해 이식 후 생존율이 높지 않은 편이다. 서울아산병원은 고도화된 중환자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식 환자들의 면역억제제 복용을 적절히 조절하고 올바른 호흡 재활 운동을 도와 생존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황신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장(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은 “지금까지 2만5000명에 달하는 환자들에게 고귀한 생명을 선사할 수 있던 원동력은 절체절명의 중증 환자까지도 살려내고자 하는 사명감이었다"며 "생명을 향한 의지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한 끝에 서울아산병원의 장기이식은 어느덧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18 13:20:03[파이낸셜뉴스] 금호에이치티가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연구로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후보물질 ‘DNP007’에 대한 연구자주도형 1상 임상연구에 돌입한다고 16일 알렸다. 구체적으로 서울대병원 이남준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지원자를 대상으로 DNP007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계획해 수행한다. 금호에이치티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DNP007’ 인간화항체, 약동학 시험법 개발 및 비임상자료 제공 등의 지원 업무를 맡는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연구중심병원 유전자-세포-장기융합바이오치료 플랫폼 구축 사업(연구책임자 김효수 교수) 지원으로 원숭이 동종 간이식 연구를 지속 수행해 왔다. 또 당뇨병, 신경독성, 신기능 장애, 탈모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칼시뉴린 억제제 대안으로 ‘DNP007’을 제시한 바 있다. ‘DNP007’은 MD-3로 알려진 항-ICAM-1 인간화 항체치료제로 수시장세포를 조절해 이식 장기에 대한 면역억제를 부여하는 신규 약물이다. 서울대병원 박성회 교수팀은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이종 췌도 이식 선행 연구에서 MD-3 약물이 급성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하고 이식받은 췌도가 장기간 생존해 안정적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당뇨질환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상연구는 ‘DNP007’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4-16 09:56:47[파이낸셜뉴스] 장기이식용 유전자조작 돼지 탄생 소식에 엠젠솔루션이 오름세다. 엠젠솔루션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간 인슐린 복제 돼지를 개발했다. 13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엠젠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82% 오른 14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메이지대 벤처기업 포르메드텍은 지난 11일 장기를 인체에 이식해도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역 관련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3마리를 태어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가고시마대와 교도부립 의대는 이번에 탄생한 돼지 신장을 이르면 올 여름께 원숭이에 이식해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포르메드텍 창업자이자 생명공학 연구자인 나가시마 히로시 메이지대 교수는 "이르면 내년에 돼지 신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엠젠솔루션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유전자를 발현하는 형질전환 돼지를 개발, 생산한다. 이를 통한 췌도 세포치료제 및 이종 장기의 개발에 성과를 이뤘으며 다수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인간 인슐린을 분비하는 복제 돼지를 개발한 바 있다. 또 국내 최초로 면역결핍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식 거부반응 관련 유전자가 제거된 돼지의 췌도를 당뇨모델 원숭이에게 이식해 7개월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시켰다. 현재 6개 유전자 변형된 돼지 생산에 성공했으며 관련 제품 개발 및 임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13 10:08:07▲ 이정애씨 별세· 김명수씨(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대한이식학회 이사장) 모친상=1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227-7500
2023-10-16 16:34:03#OBJECT0# [파이낸셜뉴스] 장기이식 대기자가 급증하고 대기 중 사망한 환자도 증가추세지만 장기기증에 대한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장기이식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장기이식 대기자는 2013년 2만6036명에서 2022년 4만9765명으로 91%나 증가했다. 특히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13년 1152명에서 2022년 2918명으로 1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장기이식으로 알려진 콩팥(신장)의 경우, 원활한 이식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10년 새 사망자는 4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한 사망자는 1506명에 달했다. 갈수록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2013년에는 15만4798명이 장기기증을 희망했지만 2022년에는 6만9439명으로 장기기증 희망 신청자가 크게 줄었다. 이에 향후 장기기증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장기기증 현황이 줄어든 이유에는 사회적 예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2017년 장기기증자의 시신 수습과 이송 비용을 유족에게 떠넘긴 바 있다. 이에 장기기증자에 대한 예우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전혜숙 의원은 "장기기증이라는 것은 숭고한 헌신의 정신이 깃든 행위"라며 "이에 부합될 수 있도록 장기기증 문화가 확대될 수 있게 제도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기증자와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해외 선진국처럼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희생을 기릴 수 있는 '메모리얼 파크'를 조성하는 등의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10-02 16:29:28옵티팜(153710)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형질전환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한 결과, 무려 221일간 생존했다. 이는 국내 최장 기록이자, 글로벌 수준에 버금가는 결과다. 옵티팜 김형일 대표는 8월 3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3'의 '바이오디지털 융합 혁신기술' 포럼에 참석, 꿈의 기술로 평가받는 이종장기 이식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 연장에 따라 장기이식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수급 불균형으로 사회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국내 2022년 장기이식대기자 수는 약 4만3000명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제 기증자는 1/10 수준인 약 4000명이었다. 김 대표는 “미국은 매년 10만명 이상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고, 매일 20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한다”면서 “경제적 수치로 따지면 이종장기 이식 시장은 2032년 3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23은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셋째 날에는 △혈액제제&백신 접근성 포럼(혈액제제와 백신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규제과학 혁신 전략) △첨단바이오의약품 정책 및 품질 포럼(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동향 및 규제혁신 전략) △글로벌 규제당국자 초청 워크숍(규제기관의 혁신과 협력 방안) △나노의약품 포럼(나노물질 함유 의약품 개발 동향과 글로벌 규제 동향)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2023-09-01 09:57:13[파이낸셜뉴스] 부산 온종합병원이 지난 11일자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등록기관·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간장의 기증 등록은 물론 적출·이식 수술까지 가능하게 됐다. 간이식 수술은 간이 손상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다른 사람의 간을 공여받아 이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8년 서울대병원 김수태 교수가 윌슨병으로 인한 만성 간부전 상태인 13세 소녀에게 국내 최초로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보편화돼 현재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간담췌외과 진료과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박광민·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우선 생체 간 이식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체 간 이식은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해야 하는데, 간을 떼어주는 공여자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종합병원은 이를 위해 공여자 간 부분 적출때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을 활용한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은 현재까지 가장 안전하고 생체 간이식 공여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술기로 보편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받으려면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 온종합병원은 우선 장기이식의료기관의 필수 의료 인력인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출신 젊은 의료진 2명을 영입했다. 게다가 2년여에 걸쳐 병원 증축공사를 통해 병리실과 중환자실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수술실도 대폭 확장했다. 간이식에 필요한 각종 의료장비는 물론 중환자실 이식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위해 내·외과계 중환자실 인증의도 배치했다.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 박광민 센터장은 27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담췌외과 교수로 진료하면서 이미 700여 건의 간 이식수술을 했다. 박 센터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등록기관·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중증 간 질환자에 대해 보다 양질의 진료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연내 생체 간 이식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16 15:47:28[파이낸셜뉴스] 건국대병원은 외과 윤익진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 이종장기이식 연구사업에 총괄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윤 교수는 이종이식의 임상 진입을 위해 형질전환이 된 메디피그의 장기를 적출해 영장류에 이식하는 비임상 단계에 이르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건국대병원 이종이식 연구팀은 국내 최고 메디피그 생산기관인 축산과학원과 옵티팜, 국내 유일의 영장류비임상 GNP 인증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원(KIT), 서울대, 연세대 등 이종이식 및 면역 모니터링 최고 전문가 집단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병과 각종 말기 장기 부전 유병률 증가로 장기이식이 필요한 이식 대자가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 기증자 수는 턱없이 부족해 급증하는 이식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성인병의 증가, 사회의 고령화, 유교문화, 핵가족 등의 영향으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심한 편이다. 이에 국내에서 장기이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부터 연간 4000건 이상의 장기 이식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공여 장기 부족으로 장기 이식 대기 환자 역시 꾸준히 증가 추세로 2020년 기준 4만명 이상의 환자가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현실적인 해결방안으로 이종장기 이식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아직까지 이종장기 이식을 위한 형질전환 동물의 개발 및 임상시험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연구팀은 이번 과제를 통해 임상 진입에 이르는 단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윤 교수를 필두로 한 건국대병원 이종이식팀은 이미 국내에서 원숭이에게 이식한 심장, 신장, 부분층 각막의 이종 이식 연구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심장은 60일, 신장은 193일, 부분층 각막 이식의 경우 1422일의 기능적 생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최고 기술력의 미국과 격차가 커 이를 좁히기 위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 교수는 “이번 과제 수주로 영장류 비임상 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이종장기 이식 프로토콜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이종이식의 수행 및 결과분석을 진행해 고형 장기 및 이종 조직, 세포의 임상시험 진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영장류 비임상 연구에 박차를 가해 신장, 심장 등 고형 장기 중 하나는 5년 뒤 임상시험이 가능한 단계에, 이종 간 폐와 간 이식의 생존율은 국제 수준에 도달하게 할 것"이라며 "췌도, 각막, 피부 등 이종 조직, 세포 중 적어도 하나는 3년뒤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4월부터 5년간 380억원을 지원받는 연구로, 지금까지 이뤄진 이종이식연구 지원 중 가장 대형과제로 본격적인 이종이식의 임상화를 위한 마지막 단계의 비임상 영장류 연구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6-28 09: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