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킷헬스케어가 장기재생 탈세포·재세포 특수장비에 대한 미국 FDA 등록을 마치고 국내 론칭을 가속화한다. 25일 글로벌 바이오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기증받은 장기를 면역적합성 문제없이 이식 가능한 탈세포·재세포 장비 BIO-NICHE-REGENERATOR(바이오-니치-리제너레이터)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BIO-NICHE-REGENERATOR는 관류시스템을 사용해 장기를 탈세포·재세포 하는 데에 특화된 장비로 자동화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탈세포용액을 사용해 효과적인 탈세포화가 가능하다. 동시에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기본구성으로 한 재세포화 기능이 탑재돼 있어 장기재생에도 적합하다. 회사 관계자는 “면역억제제 사용은 각종 합병증 발생율이 매우 높아 환자 유전자와 일치하는 인공장기 연구가 주목받는 등 관련 기술의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 장비의 자동화 기술을 이용해 기존 복잡한 과정을 하나의 장비로 해결해 편리성, 정확성, 재현성 등을 제공해 장기 재생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말 기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령화로 장기부전 환자수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장기기증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환자가 하루 평균 5.8명에 달한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는 세계 인공장기 시장은 연평균(CAGR) 9.6%로 꾸준히 증가해 2027년에는 약 539억 달러(한화 61조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는 “BIO-NICHE-REGENERATOR를 이용해 장기세포를 모두 제거한 후 환자 자가 세포를 이용해 인공장기를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자사는 바이오 4D 프린팅으로 단순한 장기인 피부, 연골 등의 재생뿐만 아니라 복잡한 장기인 신장, 심장, 간, 폐 등을 재생 시킬 수 있는 바이오 기술을 모두 확보한 종합 장기재생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조직공학을 기반으로 장기 이식시장에 진출하는 로킷헬스케어는 오는 8월 BIO-NICHE-REGENERATOR의 국내 론칭을 앞두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6-25 09:13:11[파이낸셜뉴스] 로킷헬스케어가 올해 론칭을 목표로 장기재생 특수장비의 개발을 가속화 한다. 글로벌 바이오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기증받은 장기를 면역적합성 관계없이 이식할 수 있는 ‘장기재생 탈세포 재세포 특수장비’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론칭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장기재생 탈세포 재세포 특수장비’는 탈세포를 위한 내장 펌프 시스템과 재세포를 위한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기본구성으로 한 자동화 장비다. 이 장비는 장기이식 시 면역거부 반응이 없도록 장기에서 공여자의 세포를 모두 제거(탈세포)한 후 환자의 세포로 장기를 재생(재세포)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증된 장기는 생체 밖에서 보존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일정시간내에 사용되지 못한다면 폐기된다”며 “해당 기기를 통해 버려지는 기증 장기를 이용할 수 있어 이식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장비를 통해 이식된 장기는 면역거부 반응이 없어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투석 환자수는 10만명이 넘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글로벌 신장투석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6%가 증가해 약 34조 9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년 3월 둘째주 목요일은 콩팥(신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콩팥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지정된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다. 콩팥병은 만성 복합적인 질병으로서 콩팥의 여과 기능에 장애가 생겨 혈액안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말한다. 초기에 발견이 어려워 말기에 발견하는 환자가 많다. 대한신장학회는 ‘콩팥을 지키는 8가지 생활수칙’을 발표하는 등 콩팥병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는 “지난번 개인맞춤 신부전 치료패치에 이어 이번 장기재생 탈세포 재세포 특수장비 개발 소식까지 콩팥의 날에 맞춰 발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연골재생, 당뇨발에 이어 장기재생 특수장비의 개발로 이식 대기 중 생을 마감하는 수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개인맞춤 신부전 치료패치’를 개발해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3-11 19:54:40【 싱가포르=윤경현 기자】 '(IT기기들의) 심장재생센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Waste 리사이클링 전문업체 테스(TES)에 딱 어울릴 법한 단어다. 휴대폰을 비롯한 IT기기들의 '심장(배터리)'을 되살리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건설업체(SK건설)에서 환경기업으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테스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테스의 사업영역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등이다. 지식재산권 보호, 정보보안, 물류규제 등으로 모두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IT기기 '심장재생센터' 배터리 재활용 싱가포르 외곽 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테스의 배터리 재활용공장(테스 B plant)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자루가 제일 먼저 보인다. 그 안에는 구멍이 숭숭 뚫린 휴대폰 배터리가 가득하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출발점이다. 우선 △화재를 막기 위해 방전시키고 △전기를 통하게 만드는 전해액을 빼내고 △케이스와 양극 극판 등을 분리해 분말(블랙매스)로 만드는 전처리를 거쳐 △특수용액에 녹여 금속이온 상태로 만든 뒤 원하는 흑연, 니켈, 코발트, 리튬 같은 금속을 분류해 정제(후처리)한다. 테스의 오종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방전이 완전히 되지 않으면 처리 과정에서 화재 위험성이 크다"며 "지금은 사람이 작업을 수행하지만 향후 협동로봇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대폰과 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무게는 대략 50g이다. 지난 2년간 테스의 리사이클링 물량은 휴대폰과 랩톱 1억2000만대에 달한다. 블랙매스 기준으로 6000t에 해당하는 양이다. 선반 한쪽에 놓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EV) 배터리가 눈에 들어온다. 사고차량에서 나온 것으로, 무게가 500㎏을 훌쩍 넘는다. 휴대폰과는 '게임이 안 되는' 수준이다. 오 CSO가 "전기차" "전기차"를 외치는 이유를 알 만한 대목이다. 그는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 상하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화학적 처리를 시작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에서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CSO는 "수명이 끝난 전기차에서 나오는 배터리는 2026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리사이클링에 들어갈 것"이라며 "지금은 스크랩에서 나오는 것들을 처리한다. 배터리 20GWh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장 운영 초기에는 연 1만t의 공정 스크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추출해 내는 비용이 새 광물을 채굴하는 비용보다 비싸면 경제성이 없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손익을 나누는 경계로 핵심광물 회수율 90%, 회수금속의 순도 99%를 제시한다. 오 CSO는 "테스의 경우 니켈과 코발트가 함유된 블랙매스 회수율은 92%, 리튬은 96% 이상을 달성했다"면서 "회수금속의 순도는 97%를 웃돈다. 실제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광물 수준인 99.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테스가 '도시광산(Urban Mining)'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테스에 '회수율 높이기' '불순물 줄이기'는 여전히 큰 과제다. 최근의 전기차 판매량과 배터리 수명 등을 감안하면 폐배터리 시장은 오는 2030년부터 급속하게 성장, 2050년에는 600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보통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5년이 지나면 초기 용량 대비 70% 아래로 성능이 감소하고, 10년 안에 교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 CSO는 "수명을 다한 배터리가 쏟아져 나오는 시기가 되면 폐배터리 물량(feedstock) 확보역량이 곧 경쟁력"이라며 위치(Location), 물류(Logistics), 인허가(Licence)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테스는 23개국에 걸친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 30여개 바젤 퍼밋(Basel Permit) 기반의 인허가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폐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확실한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스는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허브 앤드 스포크(Hub & Spoke) 전략으로, 자전거 바퀴의 중심축(허브)과 바큇살(스포크)이 펼쳐진 것처럼 각 지점의 물량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이미 전 세계 23개국에 46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대표 항구 중 하나인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호주 시드니 등 추가 거점 확보에 한창이다. "이 공장은 폐수를 일절 배출하지 않는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 공정의 끝단에 있는 '기계식 증기 재압축기(MVR)'라는 장치 덕분이라고 했다. 공장에서 사용한 물을 처리하면서 리튬과 부산물(황산나트륨)을 얻고, 물은 계속 순환시킨다는 설명이다. 물이 귀한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효자' 공장인 셈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공장 마당에는 정체 모를 컨테이너가 자리 잡고 있다. 시내버스였던 BYD의 전기차 6대에서 나온 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해 만든 1㎿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란다. 오 CSO는 "공장 천장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기를 담는 '그릇' 역할을 한다"며 "공장에서 쓰는 전기의 3분의 1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IT기기의 '뇌혈관센터' ITAD 심장재생센터 옆에는 '(IT기기를 위한) 뇌혈관센터'가 있다. IT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메모리 등을 재사용 혹은 재활용하도록 해준다. 오 CSO는 "ITAD(IT Asset Disposition) 사업은 노트북과 휴대폰, 데이터센터 장비의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하게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라고 공식적인(?) 설명을 내놨다. 사업 특성상 개인정보 및 브랜드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다. 그래서 공장 안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오 CSO는 "국가별로 달리 적용되는 법규나 규제 환경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테스는 이미 다수의 인허가를 확보해둔 상태"라며 "완벽한 정보보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들과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스는 2005년 설립 이후 2016년 유럽의 Datasserv를 시작으로 여러 ITAD 전문기업을 인수,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다. 그 덕분에 IT 시장분석기업 가트너는 테스를 아이언마운틴(미국), 심스라이프사이클(호주)과 함께 전 세계에 포괄적인 ITA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톱3'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오 CSO는 "ITAD 사업은 단순한 자산처분(disposal)이 아니라 자원 재배치(Disposition)의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며 "ITAD야말로 Reduce(감소),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의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IT자산 폐기량을 최소화하고, 다시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blue73@fnnews.com
2023-12-26 18:08:59[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실물엔진을 비롯해 현재 달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달탐사선 '다누리'가 보내온 우주영상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세계 최초 77인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디스플레이, 유전자가위,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 등도 선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공동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이 15~17일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과학기술대전은 '과학기술, 미래를 답하다'라는 주제로 그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이룩한 성과를 직접 체험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도록 우수 연구성과 전시, 포럼·세미나, 과학강연, 과학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과학대전 전시관은 출연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57개 기관이 참여해 세계를 선도하는 '초격차기술관', 미래를 준비하는 '미래연구관',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확산관'으로 구성됐다. 초격차기술관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핵융합(K-STAR) 등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기술의 지난 50여 년간의 역사와 R&D성과, 제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특히 세계 최초 77인치 QD-OLED 디스플레이와 함께 17인치 PC용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가 최초 공개되었고, 반도체 주요 공정을 실물과 모형으로 설명하는 시작품을 배치했다. 미래연구관에서는 우주, 원자력, 바이오, 양자 등 미래발전을 위한 우수 연구성과를 전시한다. 누리호의 실물엔진, 다누리의 위성 촬영 영상, 미니장기(오가노이드) 실물, 양자컴퓨터 실현을 위한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 등을 볼 수 있다. 기술확산관에서는 재생에너지 이용 그린수소 생산기술 등 탄소중립 기술과 국산기술로 만든 4족 보행 로봇인 로보도그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성과를 전시한다. 또한 뇌질환 측정을 위한 휴대용 뇌영상장비, mRNA 백신 제조 장비 등 기술창업 기업들의 성과도 전시해 연구성과가 사업화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함께, 올해 R&D 우수 성과도 내놨다. 특히 세계 최고 동작 속도를 가진 반도체 통신 소자,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한 태양전지, 정밀한 미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초소형 유전자 가위 기술, 특수 안경 없이 입체영상 재현이 가능한 무안경식 메티컬 홀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뿐만아니라 과학원리 체험과 로봇댄스 공연, 탑승형 VR 체험 등 청소년을 위한 과학문화 체험은 물론, 방송 등을 통해 친근한 과학자와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출연해 일반인을 위한 과학강연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외에도 바이오전략기술을 논의하는 바이오미래포럼,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한 미래융합포럼,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의 융복합을 위한 전통르네상스포럼, 국민이 주도하는 사회문제 해결, 기후변화대응 대표기술 10선 성과공유회, 청년 기술사업화 전담인력 일자리 박람회 등이 진행돼 최신 연구동향과 산학연의 대응전략을 논의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15 14:29:19SK그룹이 내년까지 시설투자에 73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대내외 악재로 인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룹의 핵심이자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전기차 등에 전체 투자액의 84.5%(61조5000억원)를 쏟아붓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바이오에 투자 역량 집중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주요 계열사들의 국내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우선 SK그룹은 내년까지 투자를 확정한 73조원 중 전체 67%에 달하는 48조7000억원을 반도체·소재 분야에 집중 투입한다. 이 자금은 반도체 팹(공장) 증설, 특수가스와 웨이퍼 등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설비 증설 등에 쓰인다. 전기차 배터리 설비·수소·풍력·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그린 비즈니스에도 12조8000억원(17.5%)을 투자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생산설비 증설, 수소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 등에 사용된다. 디지털 분야에는 9조8000억원(13.4%)이 투입된다. 5G 등 네트워크, 콘텐츠 개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에 활용된다. 신약개발, 백신 생산 설비, 위탁생산(CMO) 증설 등 바이오 분야에는 2조 2000억원(3.0%)을 투자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 약 5조원을 투자해 5G 등 유무선 통신망을 확충키로 했다. SK E&S는 내년까지 전국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 및 도시가스 시설을 구축한다. ■SK 계열사, 비수도권 투자 속도 이와 함께 SK그룹이 5년간 비수도권 지역에 67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5년간 15조원을 투입해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인 'M15X'를 설립한다. SK실트론은 2025년까지 구미에 1조원을 투자해 웨이퍼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SK㈜ 머티리얼즈는 산하 사업 자회사를 통해 내년까지 영주, 상주, 세종 등 비수도권에 1조원을 투자해 특수·산업 가스 및 실리콘 음극재 배터리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키로 했다. 아울러 SK E&S도 연 25만t 규모의 청정수소 공급을 위해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 LNG터미널 인근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반도체(Chip)·배터리(Battery)·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산업을 중심으로 24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국내 투자액만 179조원에 달한다. 5년간 채용키로 한 5만명의 인력 중 올해 1만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 BBC산업의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 BBC산업 중 배터리 사업은 올해만 1000명 이상을 채용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SK그룹 핵심 전략산업의 생산기반인 국내 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증설하고 R&D에도 대규모로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고용을 창출하고, 소부장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현재 계획된 중장기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9-14 18:21:09[파이낸셜뉴스] 로킷헬스케어가 개인 맞춤 신부전 치료 패치에 대한 유럽의약품청 허가 승인을 마무리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자가세포재생 기술을 사용한 ‘개인 맞춤 4D 프린팅 신부전 치료패치’가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승인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신부전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복합적인 질환으로 인해 신장의 여과 기능에 장애가 생겨 혈액안에 노폐물이 쌓이는 질병이다. 신장기능이 감소하는 속도에 따라 급성신부전와 만성신부전으로 나뉜다. 회사 관계자는 “만성신부전이 진행돼 말기신부전이 되면 신장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대체 요법을 진행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며 “현재 기술로는 신장기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신장투석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6%가 증가해 약 34조9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우리나라 투석환자가 2019년 기준 10년간 두 배로 급증해 현재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수가 1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잉크로 만든 자가조직을 4D 바이오프린터를 통해 균질한 패치 형태로 출력하고 복강경으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신장에 부착하는 새로운 치료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치료는 환자의 자가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없고 수술실 내에서 최소 침습법으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기에 안전한 시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해당 기술이 실제 치료에 적용된다면 신장 혈액투석 시작을 몇년 지연시키거나 혹은 투석 횟수를 줄여 신부전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부전 동물모델에서 치료패치는 사구체의 섬유화와 신장세포의 괴사를 막아주고 손상된 신장세포를 재생시켜줌으로써 만성신부전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했다”며 “치료패치를 적용함으로써 신부전의 진행을 지연시켜 혈액투석의 시작 시기를 늦추고 최종적으로는 신장의 기능을 올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신장, 간, 심장 등 기증받은 장기를 탈세화 해 스캐폴드화 된 신장에 수여자 세포를 재이식한 후 면역거부 반응없는 ‘장기재생 탈세포 재세포 특수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유석환 대표는 “해당 기술은 유럽식품의약청에 이어 다수 국가에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사의 4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당뇨발재생, 연골재생에 이어 신부전 패치 기술로 신장재생의 길이 열리게 돼 기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이 보다 많은 국가에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의 신부전 치료필름 기술은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한 바 있다. 이번 유럽의약품청 허가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국가별로 필요한 허가 및 인증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3-04 09:14:47[파이낸셜뉴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1년 의정목표로 '군산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군산시 예산 1조627억원을 확보했고 새만금 산업단지에 대규모 기업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와 정부 출연 과학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확실히 살리겠다는 포부다. 21대 국회 첫 원내부대표와 당 대변인을 맡은 신 의원은, '군산 대변인'을 자임하며 전북과 군산을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그린뉴딜' 중심지로 만들겠단 계획이다. ■"전북과 민주당의 가교 역할··역대 최대 예산확보"30일 신 의원은 21대 국회 첫 1년 의정성과로 역대 최대 지역구 예산확보와 군산 경제발전을 위한 입법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원내부대표와 민주당 대변인을 맡아 군산시, 나아가 전라북도와 집권여당 민주당 지도부의 가교 역할을 했다. 각종 현안을 해결했고 역대 최대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특히 예산소위에 전라북도 대표 의원 필요성에 대해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설득해 관철시켰다. 전북 사상 첫 국가 예산 8조원, 군산 예산 1조627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산 새만금 산단을 그린뉴딜 중심로 만들기 위한 밑바탕도 깔았다"면서 "에너지 전환의 핵심인 그린뉴딜의 성공을 위해 세계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메카로 새만금 RE100 스마트 그린산단을 제안했다. 30년간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을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 의원은 군산 경제발전을 위한 법안도 대표발의했다. △산업집적법 △여객·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집적법'은 대규모 사업장이 고용 규모를 급격히 축소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되는 경우 고용정상화 계획의 제출을 의무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관련 산업 및 경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회생 정책 수립에 참고토록 했다. 신 의원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군산공장 폐쇄는 지역 일자리 감소 및 협력업체 경영난 등으로 직결돼 군산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게다가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된 위기지역의 지원 근거 마련해 군산 재도약의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객·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은 여객 운수사업에 국한됐던 천연가스 연료보조금 제도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에도 도입토록 했다. 또 CNG(압축천연가스)뿐만 아니라 LNG(액화천연가스)도 연료보조 대상에 포함토록 했다. 기존 자동차 사업이 수소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서 LNG 상용차 보급을 통해 도로 위 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경유화물차를 대체해 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전북지역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 기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회생을 도모하겠다는 설명이다. ■"전통 제조업 보호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신 의원은 전북과 군산지역 미래발전 전략으로 조선업 등 전통적 제조업 보호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우선 조선 협력업체들의 풍력발전 설비 생산 등의 업종 변경을 지원하고 전기차 부품소재연구 등 미래차 연구를 위한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및 예산 60억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군산 경제 체질을 전통적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예산 확보해 신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아울러 세계 주요국의 에너지 전환과 글로벌 기업의 'RE100 선언' 확산 추세속에서 새만금 산단의 잠재력을 기업과 결합하는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RE100 선언'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SK 컨소시엄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200MW 발전 사업자로 선정되며 새만금 산단에 2조10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은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 3만3000㎡에 오는 2029년까지 16개동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국내외 IT, 스타트업 기업 입주로 창업클러스터 조성하는 것이다. GS는 새만금 전기차 생산 특장센터 건립에 565억원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 산단 1공구(22만1000㎡)에 전기버스, 전기트럭, 각종 특장차 제조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상용차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동북아 최고의 차세대 모빌리티 허브 구축한다는 포부다. 아울러 새만금의 가치를 알아본 기업 입주를 위해 새만금 산단 임대용지 조성 국비 168억원도 추가 확보했다. ■"코로나 양극화 극복하고 지역발전 입법 완성"신 의원은 올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양극화를 극복하고 중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상생법안 마련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군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단지 고도화에도 총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비대면 거래가 급증했다"면서 "비대해진 온라인 플랫폼과 중·소상공인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령화 시대 공공부문 노인형 일자리 확보 위한 고령자고용촉진법을 발의할 것"이라며 "국가 기관에서 보건·교육·환경 등 국민생활안정과 관련된 공공부문 일자리에 고령자 일자리 할당제의 근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군산의 조선업 기반 유지를 위한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를 구축하겠다"면서 "최근 해군 함정과 각종 선박의 수리 및 개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 구축을 추진해 군산 조선산업의 기반을 유지하고 현대 군산조선소 중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의 활로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정부 출연 과학산업단지 조성으로 군산을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군산 새만금 산단에 조성될 대단위 에너지 시설 및 장비를 기반으로 한 거대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연구-실증-시험-생산이 가능한 실증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핵융합연구소와 천문연구소, 에너지 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단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1-01-30 12:51:18【편집자주】포스트 코로나 원년이 될 2021년 공공기관들이 대대적인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각 기관 기관장 및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와 선진적인 조직문화 도입을 선언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과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혁신경영에 돌입할 태세다. 파이낸셜뉴스는 총 3회에 걸쳐 공공기관의 △2021년 신사업 △해외진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전반적으로 짚어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2021년 신축년을 맞아 공기업들이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다. 한국판 뉴딜의 중심축인 디지털과 그린 코드에 맞춰 기존 산업 구조의 틀을 전면적으로 뒤바꾸는 혁신을 단행한다. 대표적인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가스안전공사는 그린뉴딜의 큰 축인 전기차, 수소차의 빠른 보급을 위해 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공기업도 기존 산업 구조에 갇혀 있을 경우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 시장 선도자로 나서기 위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거는 형국이다. ■한전, 전기차 충전소 보급으로 그린뉴딜 앞장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세계적 흐름인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달성하려면, 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의 큰 축은 '디지털'과 '그린'으로 '그린뉴딜'의 가장 큰 축은 청정 에너지와 그린 모빌리티 달성을 위해서는 한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대폭 확대해 그린뉴딜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소와 전기차 보급은 '닭과 달걀'처럼 동시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용주차장, 쇼핑몰 등 공공장소와 연계한 공용충전소, 국민 대다수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용 충전소 등의 보급 확대에 나선다. 정부는 2022년까지 공용 급속충전기 1만기를 설치할 계획으로 한전은 이중 300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에 충전 플러그를 연결하면 사용자 인증,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 충전소를 적극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제조사들 역시 올해부터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지가 필요한 전기차 충전소 건립대신 기존 주유소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인프라도 지속 구축한다. 한전은 지난해 9월 GS칼텍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2800여개 주요소를 보유한 GS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기로 했다. 민간 사업자간 네트워크 충전 방식인 '로밍중개 서비스'도 확대한다. 한전은 지난 10월 13개 전기차 충전 사업자와 '전기차 충전 로밍 얼라이언스 확대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밍'은 전기차 충전사업자가 자사의 충전기가 없는 지역에서도 제휴된 타사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한전은 모든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차지링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가스안전공사, 수소경제 활성화 주춧돌 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지난해 2월 세계 최초 수소법 제정, 6월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공사가 지정되며 수소경제 기틀이 마련됐다"며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수소경제 주도권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안전 분야 수소경제 활성화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공사는 수소안전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지정됐고, 수소산업 진흥전담기관에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이, 수소유통전담기관에는 한국가스공사가 지정됐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조직된 '수소안전센터'를 올 1월 1일부터 '수소안전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12명인 정원을 현재 34명으로 확대했다. 34명을 비롯해 기준 운영 4명, 수소안전연구 및 교육 42명 등 총 80여명이 수소안전관리 업무를 전담 수행하게 된다. 조직개편과 함께 법, 제도, 인프라 등 수소안전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전반의 변화를 준비한다. 내년 2월 수소법 시행을 앞두고 고압 수소 안전관리를 위해 '고압가스안전관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수소차 보급 확대 계획에 발맞춰 안전한 충전소 건설을 위해 '충전소 표준 시공 유지 관리 메뉴얼'을 지난해 배포했고, 올해는 충전소 안전성평가제도 확립, 충전소 부품 및 설비 품질관리도 진행한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안전과 산업이 균형 발전하는 수소강국 실현을 위해 민간기업과도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aT,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올 신년사에서 "변화화는 환경에 대응해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농산물 수급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농식품산업의 디지털화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aT는 지난해 9월 시작한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디지털 뉴딜 사업에 포함된 '데이터 댐 사업'의 일환으로 농식품 데이터를 수집·가공·결합·거래·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aT내년 12월까지 총 3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빅데이터 플랫폼 센터 개방 데이터 이관을 완료했다. 또 올해는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aT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리축산검역본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 250만 농가, 한국농어촌공사, 한식진흥원 등 총 16개 기관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와 별도로 민간기업 센터도 구축한다. 또 유통, 금융, 교통, 환경 등 타 산업분야 플랫폼과 공공데이터를 연계해 농업 빅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모여진 데이터는 농가 맞춤형으로 제공돼 가격비교, 출하량 계획, 예상 물류 및 이동 시간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또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으로 창업교육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 AI 활용한 고용정보 제공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민에게 선진화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지난해 인공지능 일자리 추천 서비스 '더 워크 AI'를 개발했고, 빅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도움이 절실한 취약계층 사각지대를 찾아내겠다"며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매칭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비대면 상담 지원 서비시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정보원은 하반기 고용·노동 통합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구축해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 기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책담당자에서부터 일반 국민까지 이용자 층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또 대내외 일자리 정보를 한데 모아 표준화한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을 바탕으로 일자리 빅데이터의 활용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용보험 사각지대 발굴도 적극 추진한다. 국가일자리정보플랫폼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특수고용형태근로자·프리랜서·영세 자영업자 등 고용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운 근로자의 규모를 추정하는데 사용한다. 고용정보원은 정책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찾아냄으로써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와 전국민 고용보험 제도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직업훈련포털(HRD-Net)에도 인공지능 기반 훈련 진단·상담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정밀한 훈련정보 추천서비스와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상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안전보건 공단, 안전투자 혁신사업 추진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산재 사고사망자 감소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경제적으로 재해예방 여력이 부족한 중소현장에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단은 중소규모 사업장에 고위험 기계와 설비 교체를 지원해 근원적인 안전성을 확보하는 '안전투자 혁신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사고가 많은 중소사업장의 위험기계기구를 교체하고, 뿌리산업의 노후공정을 개선하는 것으로 올해부터 3년간 약 1조원이 투입된다. 공단은 50인 미만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안전 설비 교체 및 개선에 드는 소요비용의 50%를 리스와 할부 또는 보조 등의 방식으로 지원한다. 올해는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이동식크레인 등 위험기계기구 4900여대를 교체하고, 920여개 중소사업장의 노후공정을 개선할 계획이다. ■폴리텍, 비대면 영상 스튜디오 거점 구축 이석행 한국폴릭텍대학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일자리 복지'의 소명이 더 절실한 때"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클라우드 기반의 학습관리시스템과 학습 수요자 수요를 충족하는 e-러닝 콘텐츠 개발지원과 확대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텍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캠퍼스 2곳에 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거점공유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 직업훈련기관이 해당 공간에서 영상 콘텐츠를 찍고,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이 많은 서울정수·부산 캠퍼스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거점공유 스튜디오는 콘텐츠 제작 장비 및 고간 지원, 폴리텍의 직업훈련 노하우 공유 등을 통해 직업훈련시장의 디지털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지역에 '에너지밸리' 조성에 따른 인력양성 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 나주 전력기술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건축 연면적 약 8000㎡ 규모, 건축 총사업비는 168억원 규모다. 올해 상반기 중 건축설계에 착수하고, 2024년 개원이 목표다. 교육원이 설립되면 전력 신산업 분야 연간 300명의 신규 인력양성과 300명의 재직자 향상훈련을 제공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의 인력수급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도 운영한다. 경기 안성에 있는 반도체융합캠퍼스를 주축으로 반도체 학과가 개설된 성남, 아산, 청주캠퍼스를 각각 반도체 소재, 후공정, 장비 유지보수 분야 특화 인력양성 체계로 육성한다. 올해 1400명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6190명의 반도체 인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국립생태원, 생태모방 기술 개발 박용목 국립생태원 원장은 신년사에서 "국립생태원도 기후변화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조직적 환경을 조성해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습지센터 기능을 활성화해 그린뉴딜정책에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립생태원은 생태모방 원리분석을 바탕으로 응용 기술개발을 위한 시작품 모델 제시, 실용화 연구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생태모방기술은 진화를 통해 적응한 생물체의 구조와 기능, 시스템 등을 기술에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로 운동화 등에 사용되는 '찍찍이(벨크로)'가 있다. 국립생태원은 생태모방기술 활용 기업(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 지원 전략을 마련해 실용화 촉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토리거위벌레 큰 턱의 구조와 움직임을 모방해 구멍 뚫기와 넓히기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게 설계된 ‘확공용 드릴’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산업화 적용을 위해 ‘쓰레기매립지 안정화를 위한 굴착 공법 개발 및 상용화’ R&D를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산화 준정부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를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에 본격 나서는 원년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신기후체제 대응 기술개발 확대, 녹색혁신기업 성장지원을 확대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1-08 17:44:16넷플릭스를 통해 '킹덤'과 같은 K-콘텐츠 뿐 아니라 첨단기술(K-테크) 분야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1억9300만개에 달하는 유료 구독 멤버십을 보유한 넷플릭스와의 협업 과정에서 미국 헐리우드 영화 제작 수준을 뛰어넘는 특수시각효과(VFX) 등의 기술이 각광받는 형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상과학(SF) 뿐 아니라 로맨스와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도 VFX가 적용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시각효과 등 버추얼프로덕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스트월드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등과 협업하며 회사 규모와 기술역량을 키우고 있다. 2018년 설립 당시 임직원 3명에서 출발한 웨스트월드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최근 100명 가까이 직원이 늘어났다. 넷플릭스가 한국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웨스트월드와 같은 국내 VFX 업체들 또한 버추얼프로덕션 등의 신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웨스트월드는 또 넷플릭스에서 실시간 재생(스트리밍)될 예정인 '스위트 홈'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비롯해 '고요의 바다'를 통해서도 자체 VFX 기술을 해외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배우 배두나와 공유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하여,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 지구에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의 이야기를 풀어갈 방침이다. 웨스트월드는 또 넷플릭스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최첨단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넷플릭스 내부팀과 지속적으로 기술교류도 하고 있다. 웨스트월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VFX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 보니, 첨단 장비를 도입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적었다"며 "하지만 넷플릭스가 국내 창작자들과 함께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VFX 기술을 콘텐츠에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특수효과 아티스트들이 의욕 있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직접 참여한 작품이 전 세계로 수출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2020-09-22 18:20:09[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를 통해 ‘킹덤’과 같은 K-콘텐츠 뿐 아니라 첨단기술(K-테크) 분야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1억9300만개에 달하는 유료 구독 멤버십을 보유한 넷플릭스와의 협업 과정에서 미국 헐리우드 영화 제작 수준을 뛰어넘는 특수시각효과(VFX) 등의 기술이 각광받는 형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상과학(SF) 뿐 아니라 로맨스와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도 VFX가 적용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시각효과 등 버추얼프로덕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스트월드는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등과 협업하며 회사 규모와 기술역량을 키우고 있다. 2018년 설립 당시 임직원 3명에서 출발한 웨스트월드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최근 100명 가까이 직원이 늘어났다. 넷플릭스가 한국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에 장기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웨스트월드와 같은 국내 VFX 업체들 또한 버추얼프로덕션 등의 신기술을 시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웨스트월드는 또 넷플릭스에서 실시간 재생(스트리밍)될 예정인 ‘스위트 홈’과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을 비롯해 ‘고요의 바다’를 통해서도 자체 VFX 기술을 해외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배우 배두나와 공유 등 유명 배우가 출연하여,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 지구에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의 이야기를 풀어갈 방침이다. 웨스트월드는 또 넷플릭스와의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최첨단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넷플릭스 내부팀과 지속적으로 기술교류도 하고 있다. 웨스트월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VFX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 보니, 첨단 장비를 도입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적었다”며 “하지만 넷플릭스가 국내 창작자들과 함께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VFX 기술을 콘텐츠에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특수효과 아티스트들이 의욕 있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회가 주어져 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직접 참여한 작품이 전 세계로 수출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0-09-22 15: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