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장남에게 증여하고도 증여세를 1억원 이상 적게 낸 사실이 드러났다. 매입 기준으로 약 3억8000만원을 납부했지만, 실제로는 2억2000만원 정도에 그쳐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최 후보자가 소유한 '㈜들국화컴퍼니'의 주소지가 후보자 장남 소유 건물을 주소지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해당 회사의 대표이사 자리가 오랜 기간 비워지는 등 유령회사로 운영된 정황이 있어 가업승계특례제도 혜택을 노려 증여세를 낮추려 한 의혹도 제기됐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21년 장남 최모 씨에게 본인이 보유하던 주택 1채, 근린생활시설 1개, 토지 4필지 등 총 3000㎡(약 900평) 규모의 부동산을 증여했다. 당시 부동산의 총 매입가는 14억272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증여세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금액은 9억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및 해당 부지만 포함된 것으로, 함께 증여됐던 임야 4필지 총 1826㎡(약 550평)는 감정평가가 아닌 현 시세 보다 현저히 낮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신고됐다. 해당 임야의 현재 시세는 약 1억원으로 추정되고, 이를 감정평가 금액과 합치면 실제 증여재산 가액은 10억원이 넘는다고 정 의원 측은 주장했다. 현행 세법상 증여재산이 10억원을 초과하면 증여세율이 기존 30%에서 40%로 상향된다. 이에 최 후보자 측이 감정평가와 공시지가 방식을 의도적으로 나눠 적용해 세율 상향을 피한 것 아니냐는 편법 의혹이 제기된다. 실제 임야와 건물 등은 같은 날 증여됐음에도 일부는 감정평가, 일부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처리됐다. 이외에도 최 후보자가 소유한 '㈜들국화컴퍼니'가 사실상 대표이사 공백 상태의 유령회사로 운영된 정황이 드러났다. ㈜들국화컴퍼니는 2013년 설립된 이후, 2017년 최 후보자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으나 2020년 10월 임기만료 후 2024년 11월 재취임 전까지 무려 4년간 대표이사 공석 상태로 유지됐다. 해당기간 동안의 사업 실적 및 직원 현황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이 회사의 주소지가 후보자의 장남 명의로 된 경기도 용인시 소재 근린생활시설이란 점이다. 법인의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과 인근 주택 모두 장남 소유로, 임대료 지급 여부가 불투명하며 사실상 무상 사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장남 최씨는 최근 10년간 소득 신고액이 단 5만원에 불과한 무소득자로, 2억원이 넘는 증여세를 자력으로 납부했는지를 비롯해 고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법인 운영의 기반이 되는 점에서 편법적 재산이전 또는 세제 회피의 통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는게 정 의원 측의 주장이다. ㈜들국화컴퍼니는 가업승계특례 대상 업종 요건을 갖춘 상태로, 부모가 자녀에게 가업 주식을 증여할 경우 최대 10억원 공제와 10%의 저율 증여세가 적용된다. 정연욱 의원은 "소득이 거의 없는 장남이 고액의 증여세를 어떻게 납부했는지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편법 증여 여부를 포함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7-25 15:10:33[파이낸셜뉴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장남 최성근(34)씨가 최근 SK에서 글로벌 사업 실무 경험을 마치고 진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회장의 동생으로, 성근씨는 최 회장의 조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성근씨는 최근 SK이노베이션 E&S의 북미 투자법인 패스키(Passkey)를 떠나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진학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생인 성근씨는 지난해 7월 패스키에 입사해 미국 내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대한 투자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해왔다. 패스키 입사 전에는 미국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리뎁티브에서 3년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분야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는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했고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패스키는 SK이노베이션 E&S의 미국 에너지 설루션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전기차 충전과 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등 분야에서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와 사업 관리를 수행한다. 그룹의 전략 거점인 미국에서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에너지 관련 사업을 담당하다 보니 SK그룹 핵심 인력이 거치는 조직으로 꼽힌다. 최 수석부회장은 패스키에서 이사회 의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다. 성근씨는 북미 에너지 산업을 경험하며 글로벌 사업 감각을 익힌 데 이어 관련 학업을 통해 경영 수업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재벌가 자녀가 해외 명문대 MBA에 진학하는 사례는 흔히 볼 수 있다. 단순 학위 취득이 아닌 글로벌 경영 네트워크 구축과 리더십 역량 강화 목적이 크다. 앞서 최태원 회장의 장남 인근(30)씨는 2020년 SK이노베이션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패스키에서 근무하다 지난 3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앤드컴퍼니로 이직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11 08:20:31[파이낸셜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공대 출신' 장남(32)이 의사인 어머니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 출신 AI 연구원...올 상반기 급여만 7839만원 8일 국회에 제출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장남 A씨는 국내 대기업 경영개발원 소속 인공지능(AI)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졸업했고, 이곳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24년식 싼타페하이브리드 차량(4344만원)과 3억2744만원의 예금, 6251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급여 3270만원, 상여금 4569만원 등 총 7839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서울대 의대 출신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어머니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로소득원천징수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올해 상반기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총 7576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A씨의 연봉은 1억4603만원, 정 후보자는 1억5927만원으로 A씨가 다소 적었으나 지난해 A씨의 연봉은 정 후보자의 질병관리청장 재직 당시 연봉(2021년 1억4533만원, 2020년 1억4128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 부모에 자식들은 모두 공대 한편 정 후보자의 차남인 B씨는 1억8443만원의 예금과 6249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으며, B씨도 형처럼 이공계(포항공대)로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출신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정 후보자의 배우자 C씨는 현재 인천의 한 병원에서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C씨가 해당 병원에서 얻은 소득은 지난해 총 1억8942만원, 2023년 1억8101만원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9 08:18:4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가 최근 SK이노베이션E&S(SK E&S)를 퇴사하고 세계적인 컨설팅그룹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 주요 그룹의 2세, 3세들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그룹 주요 임원으로 복귀한 만큼 인근씨도 본격적인 경영자 수업을 시작한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인근씨는 3일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할 예정이다. 1995년생인 인근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2020년 SK이노베이션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직 직전까지 북미사업총괄 조직인 '패스키'에서 근무하며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재벌가에서 글로벌 컨설팅 회사는 경영 전반을 압축해서 경험할 수 있는 통로로 통한다. 다양한 산업과 미시·거시경제, 기술·마케팅 전반을 다루는 컨설팅 회사 특성상 경영전략, 조직 운영,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단시간 내 올릴 수 있어서다. 재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02 18:21:59[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30)가 최근 SK이노베이션E&S(SK E&S)를 퇴사하고 세계적인 컨설팅그룹으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근씨는 오는 3일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주요 그룹의 2세, 3세들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그룹 주요 임원으로 복귀한 만큼, 인근씨도 본격적인 경영자 수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995년생인 인근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2020년 SK이노베이션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직 직전까지 북미사업총괄 조직인 '패스키'(Passkey)에서 근무하며 에너지설루션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재벌가에서 글로벌 컨설팅 회사는 경영 전반을 압축해서 경험할 수 있는 통로로 통한다. 다양한 산업과 미시·거시경제, 기술·마케팅 전반을 다루는 컨설팅 회사 특성상 경영전략, 조직 운영,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단시간 내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다. 실제 인근씨의 큰누나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은 2015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2년간 근무 후 2017년 SK바이오팜에 팀장으로 입사해 SK 경영에 참여했으며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홍정국 BGF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 등도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쳤다. 인근씨는 그간 공식 석상보다는 최 회장과 일상을 통해 외부에 알려져 왔다. 지난해 6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최 회장 부자가 서울 신사동 한 식당 앞에서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한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2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근씨와 함께 땀 흘리는 사진을 게재하며 "테니스 부자 4시간 게임 3천621㎉ 연소"라고 쓰기도 했다. 현재도 주말에 중요한 일정이 없는 경우, 장시간 테니스를 같이 치는 등 왕래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인근 씨가 지난해 SK 관련 재단 행사를 통해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 데 이어 경영 필수 코스로 불리는 컨설팅 회사에 입사했다"며 "그룹 주요 경영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히 진행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02 09:39:43[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가 최근 SK이노베이션E&S(SK E&S)를 퇴사하고 세계적인 컨설팅그룹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 주요 그룹의 2세, 3세들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그룹 주요 임원으로 복귀한 만큼, 최 씨도 본격적인 경영자 수업을 시작한 것이라는 관측이 따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인근 씨는 오는 3일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할 예정이다. 1995년생인 최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2020년 SK이노베이션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직 직전까지 북미사업총괄 조직인 '패스키'에서 근무하며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재벌가에서 글로벌 컨설팅 회사는 경영 전반을 압축해서 경험할 수 있는 통로로 통한다. 다양한 산업과 미시·거시경제, 기술·마케팅 전반을 다루는 컨설팅 회사 특성상 경영전략, 조직 운영,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단시간 내 올릴 수 있어서다. 재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7-02 08:58:00국내 대표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콜마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에게 증여한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까지 내면서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지원하고 나서 이번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윤 회장의 장녀인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두고 빚어졌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 사업이 부진해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이사회 개편을 추진했다. 이런 상황은 지난 5월 콜마홀딩스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법에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과거 부진했던 실적으로 윤여원 대표의 역량을 문제 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남매간 갈등이 깊어지자 아버지인 윤 회장이 직접 나섰다. 윤 회장은 윤상현 부회장에게 2019년 12월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현재는 무상증자로 460만주)를 증여했는데, 증여의 전제가 된 '3자 간 경영 합의'를 윤 부회장이 깼다는 주장이다. 현재 콜마그룹의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상현 부회장이 31.75%, 윤 회장이 5.59%, 윤 부회장의 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7.45%를 각각 갖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18년 9월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3자 간 경영 합의를 맺었다. 해당 합의에는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으면서, 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콜마홀딩스를 통해 지원 혹은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콜마비앤에이치의 설명이다. 반면, 콜마홀딩스는 증여는 경영 합의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영 합의와 증여 계약은 명확히 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콜마홀딩스 측은 "경영 합의에 대한 내용에 관해서도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운영과 콜마홀딩스 지원에 관한 것일 뿐,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달 15일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로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18 18:20:15[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담당하는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콜마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에게 증여한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까지 내면서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지원하고 나서 이번 갈등이 법정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윤 회장의 장녀인 윤여원 대표가 이끄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두고 빚어졌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건기식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기식 사업이 부진해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이사회 개편을 추진했다. 이런 상황은 지난 5월 콜마홀딩스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소송을 대전지법에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과거 부진했던 실적으로 윤여원 대표의 역량을 문제 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남매간 갈등이 깊어지자 아버지인 윤 회장이 직접 나섰다. 윤 회장은 윤상현 부회장에게 2019년 12월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현재는 무상증자로 460만주)를 증여했는데, 증여의 전제가 된 '3자 간 경영 합의'를 윤 부회장이 깼다는 주장이다. 현재 콜마그룹의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상현 부회장이 31.75%, 윤 회장이 5.59%, 윤 부회장의 동생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7.45%를 각각 갖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 회장은 2018년 9월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와 함께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3자 간 경영 합의를 맺었다. 해당 합의에는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를 통한 그룹 운영을 맡으면서, 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의 독립·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콜마홀딩스를 통해 지원 혹은 협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콜마비앤에이치의 설명이다. 반면, 콜마홀딩스는 증여는 경영 합의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영 합의와 증여 계약은 명확히 구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콜마홀딩스 측은 "경영 합의에 대한 내용에 관해서도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운영과 콜마홀딩스 지원에 관한 것일 뿐,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해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달 15일 콜마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콜마로 대표되는 화장품·제약 부문은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로 대표되는 건기식 부문은 윤여원 대표가 각각 맡기로 한 것은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결과로 지금도 그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18 16:10:42[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결혼식과 관련해 비판하고 나섰다. 나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SNS를 통해 “비공개 결혼식이라고 홍보하지만 날짜, 장소, 심지어 축의금 계좌번호까지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다”며 “이게 무슨 비공개 결혼식인가”라고 지적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이 대통령 장남의 것으로 추정되는, 축의금 계좌번호가 포함된 '모바일 청첩장'이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퍼진 것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그는 "잔인한 권력행사를 엄포한 대통령, 거대여당 체제의 무소불위 권력의 대통령의 자녀 계좌번호가 알려진 결혼식에 공공과 민간 곳곳에서 축의금을 보내지 않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직의 모범과 기준이 돼야 할 대통령의 처신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여당 국회의원 전원이 초대되고, 소년공 시절 친구까지 초대했다고 미화하면서 사적 행사를 포장하고 있다”며 “권력 행사에 따른 무형의 압박이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들만의 위선의 실체에 국민은 분노한다. 위선과 거짓은 이재명정권의 DNA, 코드"라며 "말은 정의를 외치지만, 실상은 사익과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또 "김민석 총리후보자 역시 그 전형"이라며 "겉으로는 반미주의 선봉에서 전과기록을 훈장처럼 여기면서, 정작 자신은 미국에서 수학하고, 자녀도 미국 유학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임종석 비서실장, 좌파 교육감들을 비롯한 여권인사들의 위선적 작태와 판박이"라며 "국민들은 가재, 붕어, 개구리 운운하며 하향평준화 시키고, 자신과 자녀들은 특권의 사다리로 올려보낸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이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의 결혼식이 비공개로 치러졌다. 대통령실은 당초 가족과 친지만 참석하는 소규모 예식이 될 것이라 예고했지만, 대통령실과 여당 인사 다수가 자리했고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친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하객들이 상당히 몰리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인근 도로변에 주차를 할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16 08:48:5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뒤 참석자들을 통해 뒷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가족 행사로 계획된 이날 결혼식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가족과 친지, 지인들만 초청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들도 다수 참석했다. 두 시간 가량 진행된 결혼식에는 동호씨의 학창시절 은사가 참석해 축하를 건넸고 아이돌 출신 가수, 뮤지컬 배우 겸 성악가 등이 축가를 불렀다. 이 대통령은 "만약 부부 싸움을 하면 내가 기억하는 것과 상대방이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건 기억하고 불리한 건 잊어버리는데 그 사실을 인정해야 싸움이 확대되는 걸 막을 것"이라는 뜻을 담아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서 적응하고 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들겠지만 함께 살기로 한 만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살라"는 말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결혼식 분위기를 전하거나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 계정에 “행복한 표정 가득하던 이 대통령께서 신랑과 신부에게 덕담을 건네시려다 목이 메어 바로 말을 잇지도 못하셨다”면서 “예식을 마치며 신랑과 신부가 두 내외에게 인사를 드릴 때도 네 식구 서로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며 눈물 닦기에 바빴다”고 결혼식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훌륭한 새 식구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님 가족이 우리 국민과 함께 늘 그리고 더 행복했으면 정말 좋겠다”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의 동료들이 결혼식에 초청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디 친구들이세요’라고 묻자 이 대통령은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입니다’라고 소개해 반갑게 인사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어린시절 경기도 성남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함께 일했던 친구들과 만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분들은 중학교 졸업하고 공장에 왔고 당시 이재명 소년공은 초등학교 졸업 후 쭉 공장에 다녔는데 손에 영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박범계 의원도 SNS에 "오늘 대통령님 대전 며느리 맞는 좋은 날, 축하드린다"고 짧은 축하 글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장 바깥에는 예식 수 시간 전부터 경호원들이 배치되는 등 철통 보안이 유지됐다. 참석자 명단에 적힌 하객들만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화환도 받지 않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5 10:4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