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더밀크(TheMiilk)는 약 48억원 규모(380만달러)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자(LP)는 웹케시아이앤씨, 휴넷벤처스, 김기사랩, 컴패노이드랩스, 아톤, MYSC, 마음캐피탈그룹 등 기관과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이제범 카카오 전 공동대표 등이다. 더밀크는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및 데이터, 리서치 분야 인재를 영입하고 금융정보 플랫폼 구축 및 영문 리포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팔로알토) 외 뉴욕, 애틀랜타 등 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밀크는 프리미엄 구독 미디어 ‘더밀크닷컴’과 유튜브 채널(더밀크TV), 뉴스레터(뷰스레터), 기업용 리포트, 실리콘밸리 필드 세미나 등을 서비스 중이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2022년 이후 전개될 탈글로벌화 시대에 초국경 정보 미디어 플랫폼의 중요성은 어느때보다 커졌다”며 “양질의 정보를 통해 한국 기업과 제품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과 미국 기업의 한국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5-09 07:50:20[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정호 대표이사 연임을 골자로 하는 신임 경영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대주주 교체와 함께 신임 경영진 선임으로 ‘혁신 벤처기업 전문 투자은행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이날 선임된 신임 이사진은 신정호 대표이사, 양성은 이사회 의장, 김영 감사 등 총 5명이다. 이번 신임 임원진 선임은 인수자인 디에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DS PE’)와 매도인 디에스앤파트너㈜ 간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 이후 진행되어 온 증권사 인수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인수를 주도한 대주주는 프리IPO 대가로 이름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다. 그는 DS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DS PE를 설립하고 인수를 추진해왔다. 앞서 DS PE가 지난 12일 금융위의 대주주변경 승인을 취득한 이후 보름만에 디에스앤파트너가 보유한 DS증권 지분 98.42% 인수에 대한 대금을 지급함으로써, 이번 계약은 종결됐다. 이로써 DS PE는 공식적으로 DS증권의 새로운 최대주주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DS증권은 과거 토러스증권 당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9년 신정호 대표 체제 하에서 흑자로 돌아선 이후, 연결기준으로 2020년에는 영업이익 120억원, 2021년 9월에는 자본금 1,120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에 이르는 알짜 소형증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DS증권은 향후 기존의 주력 사업부문인 부동산과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 & Trading)의 경쟁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DS그룹의 강점으로 평가받는 주식과 기업금융 부문을 새롭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중소벤처와의 강력한 네트웍크를 구축하여 이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혁신 벤처기업 전문 투자은행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신정호 DS증권 대표이사는 “DS자산운용의 기업투자, 특히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역량은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이라 할 만큼 이미 검증되었다”며 “기업에 대한 특별한 선구안을 보유한 DS그룹의 선구안과 DS증권의 체계적인 기업발굴과 관리역량이 잘 조화된다면, DS증권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혁신 벤처기업 전문 투자은행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DS증권은 기업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대표적인 Next Level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1-27 14:27:47[파이낸셜뉴스]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이 인수한 DS투자증권의 주요 경영진이 속속 교체인 가운데 신정호 대표( 사진)가 연임에 성공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 대표의 연임안을 비롯 외부 전문가들의 선임 등을 결정한다.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 5일 DS투자증권의 대주주 승인 변경을 7개월 만에 결정하면서 최대주주 교체가 이뤄진 상황이다. 실제 DS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프리IPO 대가로 정평 난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설립한 DS PE로 교체됐다. 이번 최대 주주변경에 따라 경영진 선임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서 2019년부터 지휘봉을 잡아 온 신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 신 대표는 IB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또한 장덕수 회장과는 과거 산업은행 재직 당시 인연을 이어와 이번 DS증권 인수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연임 됐지만, 이른바 장덕수 군단으로 분류 된 외부 인사들의 임원 영입도 눈에 띈다. 실제 장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신동한 DS자산운용 기획 본부장이 27일 DS투자증권 사내이사로 영입된다. 여기에 김현태 카카오페이증권 법인 영업본부장도 DS투자증권 법인 영업본부장으로 새 명함을 단다. 김현태 법인 영업본부장의 이동으로 카카오페이증권의 법인영업본부 인력과 법인 영업지원을 위한 리서치 연구원 등 17여명이 순차적으로 퇴사해 DS투자증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은 홀세일(법인영업) 사업부문을 중소형사에 맞게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진행중이다. 앞서 DS투자증권은 김현호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을 투자금융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이 외에도 신임 상근감사엔 금감원 출신 김영 씨를 선임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이 프리IPO 고수인만큼 벤처 혁신과 비상장 등 관련 부문 IB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1-18 13:31:12[파이낸셜뉴스] 증권업계 ‘은둔의 고수’로 알려진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DS투자증권(옛 토러스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장덕수 회장은 최근 매물로 나온 DS투자증권을 인수키로 하고 관련 MOU를 체결했다. 다만 이번 인수 주최는 장 회장이 새롭게 만든 PE(경영사모형집합투자펀드)가 주도로 진행된다. DS투자증권의 매각 가는 1100억원~12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장 회장 주도로 만든 PE에서 DS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인수 계약금 60억원을 납입했다”며 “다만 장 회장이 DS자산운용과 KS운용도 거느린만큼 애초 매물로 같이 나온 DS네트웍스자산운용은 이번 인수 대상에서 제외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는 과거 산업증권 출신인 신정호 DS투자증권 대표와 장 회장의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안다. 인수 이후에도 현 경영진 체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DS투자증권과 DS자산운용이 공교롭게 CI(사명)도 같고, DS투자증권을 부동산 대체투자 전문 IB증권사로 육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DS투자증권의 최대 주주인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는 올 초부터 매각을 위해 금융지주사 등 여러 잠재 매수자들과 논의를 이어왔다. DS네트웍스는 2019년 당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CEO 출신인 손복조 회장이 설립한 토러스투자증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부동산 모회사와 기대했던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판단하에 인수 2년만에 전격적으로 엑시트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DS투자증권을 품에 안는 장덕수 회장은 증권업계에선 '프리 IPO'의 대가, 은둔의 고수로 유명하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인 그는 졸업 이후 산업은행 계열사인 산업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틱투자자문 등을 거쳤다. 스틱투자자문 시절 국내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에 뛰어들게 됐고 2008년 DS자산운용의 모태가 되는 DS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이후 2016년 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으면서 운용사로 전환, 헤지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DS자산운용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사) 발굴 전문 운용사로도 유명하다. 실제 최근 2019년 12월 투자를 단행한 하이퍼커넥트가 '틴더' 운영사인 미국 매치 그룹에 지분 100%를 17억2500만 달러(약 1조9300억원)에 매각하며 1년 2개월 만에 142%의 투자 수익을 거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1-04-09 10:50:22▲ 장해창씨 별세· 김홍숙씨 상부상· 장덕수(KBS 기자) 경수(삼성디스플레이 책임) 익수씨(대우조선해양 대리) 부친상· 황윤미(KTDS 과장) 한승지 김진숙씨 시부상=14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10-5151-3039
2018-11-14 09:18:51디에스(DS)자산운용이 뇌질환 치료업체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눈길을 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은둔의 고수로 잘 알려진 장덕수 회장이 오너로 있는 회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자산운용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뇌 재활공학 치료기 연구와 개발, 생산을 담당하는 비상장업체 리메드에 50억원 규모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디에스운용은 리메드의 주식 60만주(12.03%)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투자 금액은 디에스운용의 자기자본 대비 7.93% 수준이다. 2003년에 설립된 리메드는 경두개자기장 자극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뇌자극 치료기기 개발이 주사업이다. 뇌졸중이나 치매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유럽 등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아 실제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리메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주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리메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62억원, 영업이익 4억6400만원, 당기순이익 3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투자 고수’로 꼽히는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디에스자산운용은 자문사 시절부터 비상장 주식(Pre-IPO)을 전문으로 하며 유명세를 탔다. 자문사 시절에도 고유자산을 활용해 성장성이 큰 기업에 잇단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020커머스 플랫폼 YAP을 운영하는 얍 컴퍼니,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 판매업체 디오, 옐로쇼핑 미디어 패션사업부가 분사한 온라인쇼핑몰 팀그레이프 등이다. 운용사 전환 이후에도 2016년 차세대 암치료제 업체인 라이트팜텍의 지분(17.02%)을 취득해 이목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에스운용은 비상장 주식 투자에선 워낙 발군이기 때문에, 이 회사가 투자한 업체들에 대해선 눈길이 간다”며 “특히 최근엔 차세대 암치료, 뇌질환 치료 등 바이오관련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해 이슈가 된 비상장기업 ABL바이오에도 약 200억원 투자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05-25 14:27:56▲ ‘슈가맨’ 야다 ‘슈가맨’ 야다 ‘슈가맨’ 야다 ‘슈가맨’ 야다 '슈가맨' 야다의 장덕수가 아역 배우 출신임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슈가맨으로 야다가 출연해 ‘이미 슬픈 사랑’을 열창했다. 이날 유재석은 야다의 건반 담당인 장덕수에게 “덕수 씨가 아역 배우가 맞냐”고 물었고 장덕수는 “맞다. '사춘기'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야다로 활동했는 줄 몰랐다는 말에 장덕수는 “활동을 좀 더 열심히 했었야했다”며 “뮤지컬 작품을 계속하고 있다. 3월 중에 작품을 하는데 구두 계약이라 여기서 홍보를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6-01-06 14:45:52문화 산업의 부흥과 함께 연극, 뮤지컬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가볍게 공연 한편을 골라 관람하려 해도 어떤 것을 골라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그만큼 연극, 뮤지컬을 하려는 배우들 역시 늘어났다. 뮤지컬 공연은 그나마 조금 형편이 나은 편이지만 소극장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연극 공연의 경우 변변한 수입을 얻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있는 연출자와 배우들은 계속해서 대학로로 몰려들고 있다. 그리고 이 곳에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동명의 셰익스피어 희곡을 원작으로 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기존의 플롯을 기본으로 하되 관객 참여를 통해 공감을 유도한다. 이에 관객들은 관람이 아닌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공연장 내에서는 핸드폰을 사용해도 되고, 음식을 먹어도 된다. 이러한 돌발 상황 역시 모두 공연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관객 참여형 연극처럼 앞자리의 일부 관객만을 데리고 공연하는 것도 아니다. 그날의 참여관객 선정 기준은 그야말로 ‘마음대로’다. 오늘은 앞에서 뽑았으면 내일은 뒤에서, 그 다음 날은 중간에서 뽑는 식이다. 따라서 구석에 앉았다고 해서 몸을 움츠릴 필요는 없다. 당신도 언제라도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캐서린 역을 맡은 배우 장덕수가 눈에 띈다. 막 연기 생활을 시작한 신인 연기자인 그는 연극으로는 이번 공연이 처음이다. 이 전에는 주로 독립영화에 참여했다. 직접 출연도 하고 편집도 했다는 다재다능한 인재다. 장덕수는 노란 금발 가발을 쓴 채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짙은 메이크업은 하지 않는다. 분장으로 ‘저 곳은 무대 위’라는 거리감을 형성하기보다는 그 자체를 생생한 현실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의도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남자의 모습에 그냥 가발만 뒤집어 쓴 여장인데도 생각보다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제법 예쁘장한 외양 뿐만 아니라 손동작과 말투 등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의 여자 연기 덕분이다. 처음으로 연극무대에 오른 것 치고는 발군의 실력이다. 장덕수는 처음 이 역할을 받았을 때에 대해 “마냥 기뻤다”고 회상한다.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여성 연기를 하는 것에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기도 했다. 매회 공연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태도였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속에는 장덕수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살아 숨 쉰다. 항상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려 노력하는 공연장에서는 갓 잡은 생선이 펄떡거리는 것 마냥 생생한 열정이 느껴진다. 이번 주말 대학로에서 공연 한 편 보기를 원한다면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소극장 ‘다르게 놀자’. 월요일은 휴공.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3-04 19:15:55배우 장덕수는 이제 막 연극 무대에 올라섰다. 무대 위에서는 금발 가발을 쓴 말괄량이 캐서린이 되는 장덕수는 무대 아래에서는 그저 연기를 하고 싶은 20대 청년이 된다, 그가 처음부터 연기자의 꿈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고등학생 때는 태권도 선수였다. 태권도 4단의 장덕수는 전국대회 우승 경력도 있다.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면서도 본인이 연기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던 중 장덕수는 군대에서 ‘연기’를 만났다. “군대에 있을 때 크리스마스 장기자랑으로 연극을 했어요. 1등 하면 포상 휴가도 받고 그러니까 그게 욕심났죠. 마침 후임 중에 연극하던 친구도 있었고. 그래서 4명을 모아서 즉흥극을 했었는데 그 때 처음 느꼈어요. 연기가 이런 거구나, 이렇게 재밌는 거구나. 그래서 전역 후 연기를 해보자 싶었죠.” 전역 후 그는 독립영화 스태프로 참여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다. 29초 영화제 출품작 ‘형아’에서 그는 주연과 편집을 모두 맡았다. 이어 독립장편영화 ‘사다리’에서는 단역으로 돌아가 편집에 더 신경 썼다. “직접 편집을 해보니까 제 연기의 문제점이 보이더라고요. 고쳐야 할 점, 보완해야 할 점이 눈에 딱딱 보이는데 정말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특히 신체에 대한 기억을 하기가 어려웠어요. 독립영화 특성상 똑같은 장면을 한 대의 카메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을 하잖아요. 그런데 제 눈에도 샷마다 제가 똑같지 않은 게 보이니까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 후 장덕수는 혼자 연기 공부를 계속했다.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다. 그러다 연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만났다. 아무래도 여장을 하고 출연하는 만큼 거부감도 없지는 않았을 텐데 그는 오히려 행복해 보였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기보다는 오히려 기뻤어요. 어떤 모습이든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거웠거든요. 오히려 요즘 더 힘든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여성을 표현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서요. 그래도 정말 재미있어요.”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관객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이다. 참여 관객에 따라 매일 디테일이 달라지는 공연인 만큼 공연 중 해프닝도 많았다. “하루는 관객 중에 아버님 한분을 무대로 모시려고 했는데 절대로 안 나오신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공연은 해야 되고, 다시 시작할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배우들이 관객석에 가서 연기를 했어요. 색다른 경험이었죠.” 올해로 스물일곱이 된 장덕수는 남들보다 다소 늦게 연기 데뷔를 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어찌 보면 늦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을 해요.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일찍 적성을 찾아 빛을 발한 것뿐이니까요. 저는 이제 적성을 찾았으니 한 우물을 꾸준히 파다보면 언젠가는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배우는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더 싶은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한테는 그런 장점이 있어요.” 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해온 것을 꼽기도 했다. “저만의 장점을 꾸준히 발견해 나가는 것이 숙제인 것 같아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운동을 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몸은 잘 쓰지 않을까요? 아크로바틱도 배운 적 있고요. 이런 점을 부각 시킨다면 좀 더 특색 있는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덕수는 이제 겨우 배우로써 한발을 내딛었다. 아직은 걸어온 길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그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공감이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다양한 모습의 배우 장덕수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2-24 14:57:53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시간은 1990년대 어느쯤으로 뒷걸음질쳤다. 텔레비전 드라마 속 막둥이의 이미지가 남아있는 배우 장덕수. 20대후반과 30대 초반인 뮤지컬 주 관객층은 장덕수가 출연한 드라마를 보고 자란 세대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 장덕수는 낯설다. 고작 세 작품째니 그럴만도 하다. 그는 지난 10월31일부터 사다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에서 주인공 몽룡역을 맡고 있다. 그는 정확히 일곱 살 때 데뷔했다. 엄마손 잡고 방송국에 놀러갔다 한 드라마 연출자의 눈에 들어 연기자가 된거다. 한글도 못읽는 꼬마였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대본을 통째로 외워갈만큼 열의가 대단했다. 열다섯 살 때까지 브라운관을 누볐다. 그러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사람들이 ‘장덕수’란 이름을 잊어갈 때쯤 그는 다시 등장했다. 이번엔 가수였다. “친한 사람들과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다 문득 ‘이러지 말고 우리 가수 하자’란 얘기가 나왔어요. 그게 아이돌 그룹 ‘야다’의 시작이었죠.” 1999년에 데뷔한 그룹 ‘야다’는 ‘이미 슬픈 사랑’ 등의 히트곡을 낳으며 이름을 알렸다. 사람들은 가요 프로그램에서 ‘아역 장덕수’가 키보드를 연주하는 걸 보며 신기해했다. 하지만 가수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 소속사의 형편이 어려워지고 멤버도 교체되는 등 부침이 있었다. 그럴 때면 꼭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아역 배우 출신은 성장한 뒤에 큰 인기를 얻지 못한다’는 꼬리표다. 하지만 장덕수의 생각은 좀 다르다. “그 말에 예민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과거에 제가 인기를 얻었던 건 그 때의 일이죠. 커서 인기가 떨어질 게 두려워서 아예 시작조차 안할 순 없쟎아요.” 그는 솔직하게 말한다. 지금 자신의 위치는 톱스타가 아니라고. 많은 이들이 어린 시절의 ‘장덕수’를 기억할지언정 오빠 부대를 몰고 다닐만큼은 아니란다. “그때 그때 하고 싶은 일을 즐기는게 제 인생의 목표에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더 인기가 많아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없어요. 아역배우도 그랬고 그룹 ‘야다’의 멤버로 활동한 것도 마찬가지죠.” 뮤지컬 ‘헤드윅’과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다현도 ‘야다’의 보컬을 했다. 게다가 톱스타로 자리매김한 조승우도 ‘야다’의 멤버가 되고자 오디션을 봤다. ‘야다’ 출신인 장덕수도 뮤지컬 배우의 길에 들어섰으니 우연치곤 대단하다. 지난해 ‘슬픔 혹은’이란 뮤지컬로 데뷔했다. 크게 흥행하진 못했지만 작품이 좋아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일했던 작품이다. 그 후 ‘록 햄릿’을 거쳐 세번째 작품 ‘인당수 사랑가’에 푹 빠졌다. “우리가 알고 있던 춘향과 심청이 같은 인물이란 발상이 참 독특했어요. 이거다 싶었죠. 무작정 지원했어요.” 오디션을 보면서 걱정스러웠던 건 딱 하나. 춤이었다. 그는 지독한 몸치다. “제가 춤을 추면 작품의 질이 확 떨어져요.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인데도 춤을 춰야 한다고 하면 마음을 접을 정도에요” 그렇다면 ‘미치도록 하고 싶은’ 작품은 뭘까. 그는 주저앉고 뮤지컬 ‘헤드윅’이라고 말한다. “(오)만석이형 헤드윅을 보고 처음으로 펑펑 울었어요. 제작자분께 시켜달라고 졸랐죠. 나이를 좀더 먹으면 시켜주신댔는데 조정석씨도 80년생이쟎아요. 꼭 하고 싶어요. 그 역할 못하면 한이 될 것 같아요.” 열정 반, 응석 반. ‘정드윅’을 꿈꾸는 배우 장덕수의 막내기질이 나오는 순간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7-12-13 16: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