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F, 판타지, 미스터리 등 해외 문학·출판시장에서 출간되는 한국문학 장르가 다양화되는 경향은 점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한국문학을 처음 출간하는 출판사 또는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출판사를 통한 출간이 확대되는 등 해외 문학·출판시장에서 한국문학의 인지도가 상승한 한 해였다. 28일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27개 언어권 150여 종에 이르는 한국문학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출간됐다. 2022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3종 이상의 번역서가 출간된 작가를 살펴보면 정유정(6종), 김영하(4종), 한강(4종), 김애란(3종), 장강명(3종) 등 중견 작가들과 더불어, 김초엽(3종), 배명훈(3종), 정보라(3종), 이미예(3종) 등 SF/판타지 장르의 작가들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여성서사로 공감대를 이끌어낸 김혜진, 깊이 있는 그래픽노블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김금숙의 작품도 각 5종이 번역되어 해외 독자를 만났다. 국내의 신예 작가, 또는 출간된 지 1~2년 이내의 신작이 곧바로 해외 출간으로 이어지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2020년 국내 출간 후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미예 ‘달러구트 꿈 백화점’(2020, 팩토리나인)은 2021년 러시아어, 2022년에 독일어, 튀르키예어, 베트남어로 빠르게 번역 출간됐다. 국내 SF문학을 대표하는 김초엽의 ‘지구 끝의 온실’(2021, 자이언트북스) 일본어판과 듀나 ‘평형추’(2021, 알마) 영어판 역시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 출간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SF/판타지 문학이 약진하고 있는 국내 문학·출판 시장의 흐름과 일치하여, 해외 문학·출판 시장이 한국문학의 최신 동향을 출간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 유수 출판사나 그간 한 번도 한국문학을 출간하지 않았던 신규출판사를 통한 출간이 확대된 점도 눈에 띄는 경향이다. 이러한 출판사들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번역원에서 올해 처음 한국문학 번역출간을 지원한 신규 출판사 42개사 중 영국 푸쉬킨 프레스, 해미쉬 해밀턴, 러시아 엑스모 등은 현지 최대 출판그룹이거나 해외 문학상 수상 또는 입후보 실적을 보유하는 등 영향력 있는 출판사인 만큼 향후 현지 한국문학의 입지를 넓히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28 08:52:44[파이낸셜뉴스] 밀리의 서재가 CJ ENM, 해피북스투유 및 투유드림과 함께 주최하는 장르문학 공모전 ‘리노블 시즌 1’의 원고 접수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상금 규모는 1억원에 달한다. 이번 공모전은 “’다시 소설’에서, 다시 웹툰으로, 다시 영화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우수한 IP를 발굴하고, 이를 다양한 2차 콘텐츠로 확산하기 위해 영상 및 웹툰 등 콘텐츠 영역별 4개 사가 힘을 모아 준비했다. 밀리의 서재와 CJ ENM은 선정작에 전자책, 오디오 및 영상 콘텐츠의 제작 기회를 제공하며, 웹툰 제작사인 투유드림과 출판사 해피북스투유는 각각 웹툰 및 종이책 출간을 추진한다. 작품 모집 분야는 △미스터리·스릴러, △로맨스·학원, △코미디·드라마, △느와르·액션, △SF·판타지 등 총 5개 부문이다. 전 부문 통합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 원, 장르별 최우수상 수상자 5명에게는 각 1000만 원을 지급한다. 모든 당선작은 종이책과 전자책, 오디오북으로 출간되며, 작품에 따라 웹툰과 영상 제작 기회도 제공된다. 접수 기간은 6월 16일부터 8월 22일까지로,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기획안과 원고를 제출하면 된다. 신인 또는 기성 작가 구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중복 응모도 가능하다. 심사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되며 수상작은 오는 11월 4일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에는 이미예 작가와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를 비롯해 △소설가 박문영, 서미애, 이우혁 △웹툰 제작자 유택근 투유드림 대표 △영화감독 민규동, 박신우 등 분야별 전문가 9인이 참여해 심사의 전문성을 높였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이성호 콘텐츠기획운영팀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사업본부장은 “4개 사가 협력하는 만큼 도서는 물론 웹툰,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뻗어 나갈 수 있는 킬러 IP의 탄생을 기대한다. 밀리의 서재도 지속적인 콘텐츠 발굴을 통해 전도유망한 스토리텔러에게는 더욱 넓은 활동 무대를 제공하고, 독자분들께는 다채로운 포맷으로 즐기는 독서의 묘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06-13 09:39:3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판타지와 무협, SF 웹소설을 통해 고교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공모전이 열린다. 장르문학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한 광주대(총장 김혁종)는 개교 40주년을 맞아 전국고교생 웹소설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광주대와 ㈜뉴스페이퍼, 상상출판이 함께하는 이번 공모전은 판타지를 비롯해 로맨스, 무협, SF 등의 웹소설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응모 가능하다. 작품 분량은 시놉시스(전체적 줄거리 5000자 이상)와 1~3회의 연재 분량을 같이 광주대 문예창작과 공식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1월 15일까지이며, 제목에는 '웹소설 응모작'을 표기해야 한다. 당선작은 12월 15일에 발표한다. 공모전 장원인 광주대 총장상 1명에게는 장학금 1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차상 2명에게는 장학금 70만원과 상패, 차하 2명에게는 장학금 50만원과 상패가 각각 전달된다. 특히 입상자가 광주대 문예창작과에 진학할 경우 2년 동안 장학금(차상·차하 1년)이 지급되며, 입상작에 관해서는 책 출간과 웹소설 연재 기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표절 및 저작권 문제 발생 시에는 수상은 취소되고 상금 또한 회수된다. 성인 작품 및 선계약 작품, 타 공모전 수상작은 응모할 수 없다. 이기호 광주대 문예창작과 학과장은 "지금까지 고교생들을 위한 웹소설 공모전이 없어서 아쉬웠다"면서 "학생들이 이번 공모전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톡톡 튀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전국에서 장르문학을 정규과목으로 처음 채택한 광주대 문예창작과는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문피아와 ㈜팬덤콘텐츠팩토리·팬덤북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을 선발해 전속작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또 교수들이 직접 참여해 웹소설과 장르문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다양한 글쓰기를 독려하기 위해 소모임을 운영하는 등 창작 활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9-17 17:21:19[파이낸셜뉴스] 2020년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장르문학상'의 수상작에 박소영의 장편소설 '21도씨'가 선정됐다. 창비는 23일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우수상에는 김나경의 장편소설 '1931 흡혈마전'이 뽑혔다. 대상 수상자인 박소영씨는 1989년생으로 대학에서 정보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기자로 일했다. 지난 2016년 제1회 대한민국 창작소설 공모 대전에서 창작스토리상을 수상했다. 웹소설 '인생 2회차를 샀다' 등을 펴냈다. 우수상 수상자인 김나경씨는 1991년생으로 그림, 연출, 각색 등을 담당한 웹툰 '루시드 드림'으로 지난 2014년에 데뷔했다. 현재 '독립운동가 프로젝트'의 웹툰 스토리를 준비 중이다. 영어덜트 장르문학이란 10대부터 30대까지의 영어덜트 독자를 위한 본격 장르물 혹은 장르적 요소가 가미된 소설로 이번 공모에는 올해 1월 31일까지 총 361편의 응모작이 접수됐고 다섯 팀의 심사위원을 위촉해 예심과 본심을 진행했다. 또 영어덜트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17~29세 독자로 구성된 YA 심사단 29명을 별도로 선정해 본심에 오른 14편의 작품을 읽은 의견을 모아 최종심에 전달했다. 창비는 대상 수상자에게 고료(선인세) 1000만 원,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고료(선인세) 5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창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며, 카카오페이지와 논의 하에 유료 연재를 진행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3-23 16:27:00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이 오는 20일까지 취향대로 로맨스, 무협 등 장르문학을 즐길 수 있는 도서 기획전을 연다. 13일 옥션에 따르면 무협소설을 사랑하는 20~40대 '온라인 탑골공원' 고객을 타깃으로 '옥션 무협쇼'를 개최한다. 무협 붐을 일으켰던 무협소설의 대가로 지난해 말 별세한 故 김용 작가의 대표작인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를 비롯해 군림천하·암왕독존·천마신교 등 국내 인기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옥션이 '취향 존중'을 모토로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만화 축제인 '옥션 만화쇼'가 인기를 얻으면서 무협 콘텐츠 매니아를 겨냥해 마련됐다. G마켓은 로맨스소설이 가장 많이 팔리는 가을철을 겨냥해 '로맨스소설 기획전'을 진행한다. 웹소설에 익숙한 10대부터 정통 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40대 여성고객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라인업했다. 대표 도서로 연재사이트에서 원작 소설과 만화를 합쳐 총 144만명이 읽은 인기 소설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총 254만명이 읽은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 총 244만명이 읽은 '나는 이집 아이' 등 밀리언셀러 작품과 오늘부터 천생연분·구경하는 들러리양 등 다양한 로맨스 소설이 준비됐다. 이베이코리아 도서사업팀 지경민 팀장은 "G마켓, 옥션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책 구색을 갖추고 있어 매니아가 열광하는 니치 장르 문학 큐레이션이 가능하다"며 "무협, 웹소설 등 확실한 매니아층이 형성된 장르 문학의 경우 매니아가 열광하는 확실한 컨텐츠를 발굴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19-10-13 10:32:26[파이낸셜뉴스] 영 어덜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문학 출판사인 창비가 손을 잡았다. 카카오페이지가 국내 콘텐츠 플랫폼 최초로 ‘영 어덜트’ 장르문학 공모전을 개최한다. 카카오페이지는 11일 출판사 창비와 함께 ‘영 어덜트(Young Adult)’ 장르문학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 어덜트’ 소설이란 주인공의 고난이나 시련, 모험, 사랑 등 성장을 그린 소설을 말한다. 원작 소설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까지 제작됐던 ‘헝거 게임’, ‘메이즈 러너’,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대표적으로,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집 기간은 9월 11일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로, 영화처럼 전개가 빠르고 흡인력 있는 이야기라면 추리, 미스터리, 판타지, 로맨스 등 어떤 장르라도 응모 가능하다. 신인과 기성 작가 모두 지원할 수 있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창비 홈페이지 및 카카오페이지 앱에서 2020년 3월 20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한다. 대상에게는 상금 1천만 원, 우수상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카카오페이지 측은 “카카오페이지에는 웹툰과 웹소설을 소비하는 폭넓은 1030 독자층이 있어, 영 어덜트 소설의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실제로 미국 영 어덜트 소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카카오페이지에서 35만 명이 구독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9-11 08:51:46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는 자사의 스토리 공모전 '컴투스 글로벌 게임 문학상 2018'에 출품된 작품을 세계관 및 장르별로 분석한 결과, 판타지 세계관에 RPG 장르가 가장 선호됐다고 12일 밝혔다. 컴투스는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로 확장하고 있는 ‘서머너즈 워’를 이어갈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재능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6월 15일부터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 2018’를 진행했으며 8월 15일까지 총 300여 편의 참신하고 다양한 작품이 접수됐다. 작품의 세계관으로는 판타지 장르가 전체의 71%로, 가장 많은 작가의 선택을 받았다. 왕좌의 게임, 위쳐, 신과 함께;죄와 벌 등 게임 뿐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오랫동안 꾸준히 인기를 얻는 장르라는 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SF 장르 및 미스터리, 공포, 드라마, 전쟁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뒤를 이었다. 게임 장르 부분에서는 전체 응모 작품 중 30%가 RPG를 선택했다. 많은 유저들이 선호하는 장르이며,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상위권에 다수의 RPG가 포진돼 있는 상황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그 뒤로는 최근 게임 트렌드를 반영한 하이브리드(복합장르)가 26%로 강세를 보였다. 또 모험과 퍼즐 등을 소재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어드벤처 장르가 23%, 액션(슈팅 포함)은 7%의 지지를 받았다. 작품을 접한 심사위원들은 소재의 다양성과 스토리 완성도 측면에서 긍정적 의견을 모았다. 완성도가 높은 참신한 소재의 작품들이 대거 출품이 되어 심사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독창성, 완성도, 대중성 등을 고려한 공정한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대상 수상자 1명에게 2000만원, 최우수상 수상자 1명에게 500만원, 우수상 수상자 2명에게각각 25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8-09-12 11:20:0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박물관이 ‘근대 100년의 이모저모’를 주제로 개항기와 대한제국의 미술, 일제강점기의 박람회, 신문 연재 문학, 관광산업 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울산박물관은 이 같은 내용으로 ‘제26기 울산박물관 대학을 오는 ’9월 3일~11월 5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의는 이 기간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박물관 2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일정을 살펴보면 △9월 3일 신선영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의 ‘개항기 풍속화, 기산풍속도’ △9월 10일 목수현 근현대미술연구소 소장의 ‘근대 전환기 한국의 상징 이미지’ △9월 24일 서윤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의 ‘어서 와, 조선은 처음이지? - 19세기 말 20세기 초 서양인이 본 조선’이 진행된다. 이어 △10월 1일 최병택 공주교육대학교 교수의 ‘식민지 조선의 공진회와 박람회’ △10월 8일 김지영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의 ‘괴담과 괴기, 한국 대중 공포 장르의 형성’ △10월 15일 이순자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연구실장의 ‘일제강점기 고적조사사업과 박물관’ △10월 29일 조성운 역사아카이브연구소장의 ‘한국 근대 관광의 탄생과 변용’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10월 22일에는 근대유산과 관련된 전시관을 방문해 보는 답사도 계획되어 있다. 마지막 강의는 △11월 5일이며 함충범 한국영상대학교 교수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영화’를 알아볼 수 있다. 아울러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학기는 우리나라 근대사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볼 수 있는 강의들로 구성했다”라며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박물관에서 배움이 영글어 가는 기쁨을 느껴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집 인원은 선착순 200명이며,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수강료는 무료이다. 수강을 원하는 시민은 오는 20일과 29일 양일 울산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 누리집에서 신청하거나 울산박물관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16 08:55:06[파이낸셜뉴스]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 작가 신조 고의 인기소설을 드라마화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도쿄사기꾼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공개 후 단 6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8위를 꿰찼다. 일본 톱10 시리즈 부문 1위를 비롯해, 대한민국, 홍콩, 대만, 태국을 포함한 총 5개 국가 톱10 리스트에 안착했다. ‘도쿄 사기꾼들’은 부동산 거래를 미끼로 거액의 돈을 가로채는 교활한 토지 사기꾼 일당 '지면사'(地面師)가 벌이는 전대미문의 사기를 생생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로, 일본 동명의 인기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아마존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한국에서도 발간 3개월 만에 인터넷 서점 예스24 일본 소설 부문 톱20 안에 들었다. 신조 고는 사회초년생을 착취하는 부동산 블랙기업을 다룬 ‘협소저택’, 다단계 판매에 빠져드는 젊은이들을 다룬 ‘뉴 카르마’, 마약을 팔아 연명하는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살라레오’ 등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그려낸 소설을 써 왔다. 작가 자신이 10대 시절 폭력 사건을 일으켜 소년원을 들락거렸고, 마약에 중독됐던 인물이다. 어렵게 마약을 끊고 일본 게이오대를 나와 기업에 취직했다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평소 동경하던 작가에 도전했다. '도쿄사기꾼들' 끈질긴 추적 끝에 리얼리티 살려...사회파 미스터리 소설 수년 전 ‘세키스이 하우스 부동산 사기’가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이른바 지면사(地面師)라고 불리는 8명의 부동산 전문 사기꾼은 건물 주인 행세를 하며 대형 건설사에 부동산을 팔아 약 55억엔(약 480억 원)을 챙겼다. ‘도쿄사기꾼들’은 '지면사(地面師)'들의 조직적인 범행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압도적 리얼리티로 완성시킨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가족을 잃고 되는 대로 살아가던 다쿠미 앞에 거물급 지면사 해리슨이 나타난다. 각종 부동산 거래 법령은 물론이고 자치체 조례에도 정통하고 형사소송법 조문과 판례를 술술 암송할 정도로 박식한 해리슨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다쿠미의 재능을 알아보고 지면사로서 요구되는 기술을 가르쳐주며 자신의 조직에 합류시킨다. 부동산 사기 계획을 지휘하는 지면사, 정보를 수집하고 타깃을 물색하는 도면사, 소유자를 사칭할 배우를 고르고 교육시키는 수배사, 서류와 인감을 만드는 위조범과 돈을 세탁하는 전문가까지, 이들이 노리는 것은 노인, 독신 여성, 승려가 소유한 건물과 저택, 그리고 땅이었다. '세키스이 하우스 지면사 사기' 실화에 기반한 ‘도쿄 사기꾼들’은 한국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전세 사기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소재 그 자체로 관심을 끈다. 경각심도 동시에 자아낸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넷플릭스 ‘도쿄 사기꾼들’ 공개 이후 ‘지면사’ 관련 검색량이 100배 가까이 급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이 중요한 사회적 키워드인 우리나라에서도 ‘도쿄 사기꾼들’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장면들이 곧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들이 모여 새로운 현실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7 09:16:00[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2024년도 ‘창작주체지원사업’을 통해 하반기 총 229개의 주요 창작주체의 활동을 지원한다. 올해 신설된 이 사업은 기존 개별 작품지원에서 나아가 핵심 창작주체를 다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예술위는 현장업무보고에서 제기된 복잡한 공모사업의 문제점과 긴 호흡 및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예술 현장의 의견을 수용해, 공연·문학·시각·다원예술 분야에서 다분화되어 있던 창·제작, 공간, 축제, 비평 사업을 창작 영역으로 통합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신설된 ‘창작주체지원사업’은 기존의 단년 프로젝트 중심 지원 방식을 ‘다년도 핵심 플레이어 집중 육성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예술단체가 자율적으로 기획한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다년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6월 중순 창작주체 별도 공모를 마지막으로 중대형 공연장의 기획 프로젝트가 지원사업에 추가 선정되면서, 예술위의 지원을 통해 총 229개 공연·문학·시각·다원 분야의 예술 활동이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 전국에서 진행되는 229개 주요 단체의 예술 프로젝트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대한민국연극제, 한국뮤지컬어워즈, 전국무용제, 통영국제음악제 등 대규모 공연예술축제부터 전통예술과 메타버스를 결합한 공연제작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시도를 더하는 주요 창작주체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별도 공모를 통해 중대형 공연장의 기획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공연이 더욱 안정적으로 기획되고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예술 담론이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연극/뮤지컬), 댄스포럼(무용), 모임 오작(음악) 등 장르별 비평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창작과 비평의 선순환을 꾀한다. 문학 분야에서는 문학 창작활동의 중요한 토대인 문예지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국의 집필 공간(시설) 운영을 지원한다. 나아가 ‘비평 아카이브 이음새’ 프로젝트를 지원하여 문학비평 아카이브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김윤철 작가, 박혜수 작가, 아트선재센터, 대안공간 루프 등 주요 중견작가와 전시공간을 지원한다. 특히 기존 사립·민간 전시공간 외에도 레지던스, 창작촌 등 특성화 공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다원예술 분야는 콜렉티브A, 오민 작가, 퓨플스튜디오 등 주요 창작주체 및 기술 인프라가 갖춰진 공간을 지원한다.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운 창작활동뿐만 아니라 기존 정통 장르에서 실현하기 어려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하는 다양한 실험적 작품, 기술 결합 작품들을 주목해 볼만하다. 한편 해당 프로젝트들의 주요 홍보물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로고와 함께 창작주체지원사업 로고가 표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1 16: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