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배추 코너를 찾은 주부 최영래씨(80)는 배추 네 포기를 장바구니에 눌러담은 뒤 배낭에도 두 포기를 욱여 넣었다. 그러고도 담을 곳이 부족해 배추 세포기가 담긴 망 하나를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최씨는 "배추 할인 행사를 한다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더 싸서 많이 샀다"며 "인근에 사는데 택시를 타고 돌아가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대낮임에도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이 찾아 활기가 느껴졌다.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롯데마트의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땡큐절 어게인' 때문이다. 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마트 고객들도 줄었는데 모처럼 매장이 바쁘게 돌아갔다"며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할인 판매된 배추와 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김장 앞두고 '최저가 배추·삼겹살' 실제로, 이날 서울역점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를 사려는 고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배추 3개를 담은 한 망 가격이 5880원이었다. 지난달까지 포기당 5000원을 넘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셈이다. 롯데마트 양평점에서도 배추와 무 코너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일부 고객들은 무 여러개를 비닐봉지에 한번에 담느라 애를 먹기도 했다. 김숙희씨(64)는 "근처에 살아서 일단 와봤는데 할인 무가 부담이 없어 깍두기를 담글 생각으로 샀다"며 "밤에 차를 가지고 와서 더 사야겠다"고 했다. 서울역점과 양평점 모두 정육 코너도 인기였다. 롯데마트는 한돈 삼겹살 100g을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1490원에 팔았다. 정육 코너에서는 할인가를 확인한 뒤 삼겹살 여러 팩을 집어드는 소비자들이 간간이 목격됐다. 소비자 안진국씨(69)는 절임배추 20㎏ 과 함께 삼겹살 4㎏을 샀다. 그는 "김장할 거라서 수육을 샀다"며 "50% 할인하길래 조금 많이 샀다"고 했다. 마트 직원은 "배추가 싸니까 카트에 가득 담아 끌고 다니는 고객들이 많다"며 "돼지고기도 주력상품이라 많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싼 가격 찾아 '마트 도는' 소비자들지난주 진행했던 1차 땡큐절 행사에서 롯데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올랐다. 고객 수는 약 10% 늘었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고객들이 줄던 대형마트가 비수기인 11월 대규모 최저가 할인행사로 집객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양평점에서 만난 40대 고객은 10분 만에 한우부채살 두 팩, 한우등심 세 팩, 대파 한단, 포기 로메인 한 봉지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는 "다섯 식구라 물가가 많이 부담돼 유통기한이 짧더라도 저렴하고 질 좋으면 사게 된다"며 "싸고 간편한 장보기 앱에서 식품을 많이 구매하는데 이런 할인 행사라면 마트에 더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50대 고객 조수현씨도 "요즘 채소 값이 너무 비싸 야채를 안 먹다가 이번에 할인행사라 좀 샀다"며 "식탁 물가가 워낙 올라 조금이라도 싼 것만 찾게 된다"고 전했다. 싼 가격을 찾아 대형 마트를 찾아다니는 소비 행태도 늘고 있다. 정모씨(72)는 "바로 옆에 있는 코스트코와 하나로마트에 들렀다가 할인한다는 정보를 듣고 롯데마트에 왔다"며 "만원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 발품을 파는 수고는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7 18:52:29[파이낸셜뉴스] SSG닷컴이 김장 재료를 대폭 할인하며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선다. SSG닷컴이 12일 김장재료 할인 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장용 재료는 오는 12월 22일까지 특가 판매한다. 절임배추, 절임무 등 채소류와 젓갈, 고춧가루, 마늘 등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김장의 주재료인 절임배추 품질보장 서비스도 운영한다. 상품을 배송 받은 당일 품질에 불만족한 고객은 촬영한 상품 사진을 쓱닷컴 앱에 첨부 후 반품 신청하면 조건 없이 무료교환 또는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김장을 담그지 않는 '김포족(김장포기족)'을 위해 포장김치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조선호텔, 워커힐호텔 브랜드부터 비비고, 종가집, 풀무원 브랜드까지 약 200여종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임유정 SSG닷컴 ON전용식품팀 MD는 "절임배추가 인기를 끌어 올해 물량을 작년보다 늘렸다"며 "고품질의 김장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2 11:42:06[파이낸셜뉴스] 도미노피자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피자 전문점 부문 10년 연속 수상을 기념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 및 고객 만족도 강화를 위해 10월 한 달 간 매주 토요일 배달비 0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도미노피자의 ‘배달비 프리’ 프로모션은 오는 5일부터 10월 한 달, 배달 수요가 많은 토요일에 사용 가능한 배달비 무료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매주 토요일에 지급되며 도미노피자 온라인(홈페이지, 모바일웹, 앱)을 통해 모든 피자(L) 배달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26일에는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피자 전문점 부문 10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요즘, 도미노피자 고객분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배달비 0원 프로모션을 10월 한 달간 진행한다”며 “10월의 토요일에는 배달비 걱정 없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도미노피자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2 09:47:59[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큰 손으로 통하는 연기금이 9월에 2차전지와 화학 업종의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주가가 급등했던 금융과 바이오에 대한 투자는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 9월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은 2차전지와 화학 업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을 193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LG화학(876억원·3위), 포스코홀딩스(843억원·4위), 삼성SDI(545억원·5위), 포스코퓨처엠(491억원·6위), SK이노베이션(397억원·8위) 순으로 장바구니에 주워 담았다. 낙폭 과대 인식과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이 2차전지의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부활 검토 등 업황 회복 조짐으로 침체의 터널에 갇혀 있는 2차전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학은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 발표가 투자 심리 개선의 트리거를 당겼다. KB증권 전우재 연구원은 "통상 석유화학은 중국 경기와 연관성이 높다"며 "중국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력한 통화, 재정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4·4분기 석유화학 수요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고, 화학 제품 마진 개선 기대감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반면 연기금이 장바구니에서 덜어낸 업종도 있다. 9월 연기금 순매도 상위 종목에 KB금융(-759억원·4위), 신한지주(-626억원·5위) 등 금융과 유한양행(-542억원·7위), 알테오젠(-414억원·11위) 등 바이오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자 연기금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KRX300 헬스케어 지수'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무려 28% 치솟았다. KRX 지수 중 상승률 1위다. 'KRX300 금융 지수' 역시 밸류업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27% 넘게 올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와 금융의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로 보고 있어서다. 산업 성장(바이오)과 주주환원(금융)이라는 각 업종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 이상 상승궤도를 크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금융은 낮은 자본 효율성 개선을 통한 밸류에이션 정상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점진적인 주주환원율 상승 속 계단식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한승연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는 올 하반기 금리인하뿐 아니라 신규 모멘텀으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 중"이라며 "개발, 생산, 판매의 고른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합산 시가 총액은 3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30 15:09:40[파이낸셜뉴스] "복숭아 2개 샀는데 1만원이래요, 추석 제사상에 과일 올릴 염두가 안나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난 70대 김모씨는 장바구니를 열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씨의 장바구니에는 복숭아 2개와 깻잎 한 뭉치, 콩나물 한 봉지가 전부였다. 김씨는 "깻잎도 한번 먹기도 힘든 양이 1000원이 넘는다. 코로나19 유행 전만 해도 10만원어치 장 보면 장바구니가 가득 찼었는데 요즘은 사는 양을 반으로 줄여도 가격은 똑같이 나온다"며 탄식했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연이은 장마와 폭염 탓에 시금치, 배추, 무처럼 자주 먹는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표상 물가 상승률이 3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와 같았다. 높은 체감물가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상인들은 "사람이 많아도 장사가 안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과일·채소 너무 비싸"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특히 과일과 채소 물가가 너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서 사과 3개 1만원이 넘었고 복숭아는 1개에 4000원 수준이었다. 이밖에 배추도 1포기에 5000원 이상, 무도 1개에 3~4000원이 넘는 가격대를 보였다. 아침부터 시장 찾은 60대 김모씨는 "사과가 3개에 1만원이면 과일을 누가 사먹겠냐"며 "시금치도 지난주에는 한단에 1만원이나 했다. 미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이날 기준 시금치 가격은 100g당 소매가 4110원으로 1년 전보다 50% 넘게 급등했다. 배추·무는 고랭지배추 최대 산지인 강릉, 평창 등지의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배추 가격이 한 포기에 6545원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평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추석 제사상에 올라가는 사과(17%)와 배(120.3%) 등 과일 가격 강세도 여전하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60대 상인 강모씨는 높아진 도매가격에 비싸게 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강씨는 "시금치 한 근에 3만원씩 해서 시장에서는 사는 사람이 없다"며 "올 여름 폭염이 장기가 이어지면서 장사 피해도 막대했다. 비싼 돈 주고 판매를 위해 시금치를 사왔는데 더운 날씨에 너무 물러져서 못 팔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 '물가안정대책'...아직 '글쎄' 추석 앞두고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시민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는 추석을 대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물량인 17만t을 풀고 700억원의 할인지원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을 찾은 60대 A씨는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을 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격에서 체감이 안 된다"고 했다. 20년 동안 채소 가게를 운영한 70대 박모씨는 "추석을 앞두고 날씨도 선선해져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오고는 있지만 가격이 비싸 팔리지 않는다"며 "하루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올라있고, 내릴 생각을 안 하니 서민들은 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먹거리 물가'가 그동안 높은 오름세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시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별개로 생활물가지수는 계속 높은 오름세를 이어왔다"며 "최근 몇년간 많이 오른 먹거리 가격을 소비자들이 커다란 부담으로 받아들이고 있기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다고 해도 내렸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9-04 15:29:1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체감 민생이 기대만큼 빨리 나아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국정브리핑을 통해 "지표상 소비자 물가는 안정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할인 지원과 함께, 비축물량 방출, 할당관세 및 대체품목 수입 등을 통해공급을 충분히 확대하겠다"며 "보다 구조적으로는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유통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책자금 대출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7%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4.5%의 낮은 금리로 바꿔주는 조치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내수경기를 살려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며 "어제(29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에서 발표된전통시장 소비 촉진,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 동행축제 할인행사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에 비해 국내 소비 회복이 더디다"며 "우리 대기업들이 올 추석 명절에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서, 상생과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협력하여 양질의 취업 경험, 직업훈련, 구직의욕 고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을 위한 국가장학금 제도도 대폭 확대해, 현재 100만 명이 받는 국가장학금을 내년부터 15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분들의 삶을 따뜻하게 돌보는 약자복지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돌봄과 간병, 마음건강투자사업에만 내년에 2500억 원을 증액 편성하는 등, 국민 수요가 높은 서비스 복지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7월부터는 영유아의 유기,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불과 한 달 만에, 위기에 처해있던 16명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노사법치를 확립하여 노동시장의 체질을 바꿨다"며 "연례행사였던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다. 근로손실일수는 이전 정부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2월부터는 경사노위를 중심으로 사회적 대화를 재개하여 개혁 과제를 하나하나 논의하고 있다"며 "노조가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화와 타협의 노사평화를 구축하는 데 힘써 준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김학재 기자
2024-08-29 10:35:39미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빵부터 유제품, 육류,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먹을거리 지출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미 농무부 이코노미스트 윌슨 싱클레어의 분석을 인용해 미 가계의 식료품 비용 지출 규모가 지난해 전년비 평균 3.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미 경제가 둔화세로 접어들고 신규 고용 확대 역시 속도가 더뎌지면서 식료품에 대한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리서치업체 닐슨IQ는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가격 상승은 장바구니가 작아진다는 의미"라면서 "꼭 필요하지 않다고 간주하는 것들을 장바구니에서 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닐슨IQ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 소매 매장에서 계산한 품목 수는 2480억개로 1년 전에 비해 30억개 줄었다. 2020년 6월까지 1년간 품목 수에 비하면 200억개 적은 규모다. 소비자들이 먹을거리 소비를 줄이면서 소매업체들은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 2000개 가까운 매장이 있는 타깃은 최근 우유, 육류, 빵, 커피, 과일, 채소 등 식료품을 포함해 5000개 품목 가격 인하를 선언했다. 앞서 타깃 최고성장책임자(CGO) 크리스티나 헤닝턴은 지난달 애널리스트들과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고객들을 다시 불러들이고 매출 규모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소매 업체 월마트도 식료품 가격을 1년 전보다 50% 넘게 내린 것을 비롯해 약 7000개 제품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매출 기준 미 최대 식료품 소매 업체인 크로거도 지난주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식료품 인플레이션은 5월 전년 동월비 1%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3.3%의 3분의1에도 못 미쳤지만 소비자들은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22년 식료품 가격이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평균 10% 넘게 폭등하는 등 이미 큰 폭으로 오른 탓이다. 식료품 구입이 감소하는 가운데 외식은 더 가파르게 줄고 있다. 전미식당협회(NRA)에 따르면 외식비 지출은 7개월 연속 최저 수준을 경신했고, 식당을 찾는 소비자들 규모는 13개월 연속 감소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3 18:44:1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에 대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와 외식 물가를 잡는 데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9일 대통령실에서 실시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는 경제 지표를 관리하는 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을 물가에 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물가관리를 위해 저희가 점검회의도 많이하고 진행을 해왔다"며 "물가가 올라가면 실질임금이 감소되는 것이기에 국민들께서 많이 힘드시다. 더구나 전반적인 늪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물가관리를 못하면 민생은 그만큼 힘들어지는 것이기에 물가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관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물가의 기조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5% 이내로 관리해왔지만, 소위 말하는 장바구니와 외식 물가 등이 잘 잡히지 않고 있다"며 "장바구니 물가는 모든 경제 부처가 달라붙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외식 물가는 수입 식품이나 식료품, 식자재 등 수입 물가가 국제시장 변동으로 많이 높아진 원인과 임금, 인건비가 외식 물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할당관세 제도를 잘 활용하고 관세를 아예 물리지 않는 방향으로 해서 수입 원가를 좀 낮추고 수입선을 다변화해서 조금 더 싼 식자재와 식품을 확보할 수 있게 범세계적인 루트와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학재 김윤호 김해솔 기자
2024-05-09 11:33:02계속해서 오르는 물가에 저가 공세를 내세운 중국발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이에 맞서 장바구니 물가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려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구석구석으로 확대된 물류 인프라와 자동화 시스템, 대량 매입 등 방안을 총동원해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 이에 쿠팡이 생필품부터 식료품까지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높은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물가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설탕과 고추장, 치약 등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쿠팡이 최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로 소비자 피해와 혼란이 가중되고 지난 3월 식료품 물가가 6.7% 오르는 등 고물가 상황에서, 쿠팡이 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격만 내세운 중국 업체와 달리 쿠팡은 안전하고 검증된, 가성비 높은 장바구니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를 일반 가격보다 더욱 낮춰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특히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오프라인 보다 최대 56%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에 민감한 주요 식료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도 높았다. 쿠팡의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은 다른 채널 보다 20% 저렴했다. 쿠팡은 그동안 치솟는 고물가에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시로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해왔다. 최근까지 물가가 크게 뛴 과일류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물가가 크게 오른 과일 1350여톤을 2차례에 거쳐 매입해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확대했다. 못난이 사과는 할인 쿠폰을 적용해 1.5kg에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와우 회원들을 위한 전용 할인 코너인 '골드박스' '타임세일' '99특가' 등을 운영하며 최대 80% 할인하는 파격 세일과 기획전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물가 부담 경감과 함께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력을 검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은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넓혀 전국 5000만명 이상 대상으로 쿠세권 확대를 추진한다. 쿠팡 관계자는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며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9 18:01:29[파이낸셜뉴스]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에 저가 공세를 내세운 중국발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이에 맞서 장바구니 물가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려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구석구석으로 확대된 물류 인프라와 자동화 시스템, 대량 매입 등 방안을 총동원해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 이에 쿠팡이 생필품부터 식료품까지 검증된 품질의 제품을 경쟁력 높은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물가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설탕과 고추장, 치약 등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주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쿠팡이 최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로 소비자 피해와 혼란이 가중되고 지난 3월 식료품 물가가 6.7% 오르는 등 고물가 상황에서, 쿠팡이 고품질의 우수한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격만 내세운 중국 업체와 달리 쿠팡은 안전하고 검증된, 가성비 높은 장바구니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를 일반 가격보다 더욱 낮춰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특히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오프라인 보다 최대 56%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물가에 민감한 주요 식료품과 신선식품의 경쟁력도 높았다. 쿠팡의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은 다른 채널 보다 20% 저렴했다. 쿠팡은 그동안 치솟는 고물가에 고객의 부담을 덜기 위해 수시로 대규모 할인전을 진행해왔다. 최근까지 물가가 크게 뛴 과일류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토마토와 사과, 참외 등 물가가 크게 오른 과일 1350여톤을 2차례에 거쳐 매입해 자체 예산을 투입, 할인 판매를 확대했다. 못난이 사과는 할인 쿠폰을 적용해 1.5kg에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와우 회원들을 위한 전용 할인 코너인 '골드박스' '타임세일' '99특가' 등을 운영하며 최대 80% 할인하는 파격 세일과 기획전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물가 부담 경감과 함께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응해 품질력을 검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전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와 배송망을 확대할 방침이다. 쿠팡은 8곳 이상 지역에서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운영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7년까지 무료 로켓배송 지역을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넓혀 전국 5000만명 이상 대상으로 쿠세권 확대를 추진한다. 쿠팡 관계자는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 며 "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고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09 11: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