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해마다 빨라지는 개화 시기와 변덕스러운 기온으로 인해 자칫 만개한 꽃들을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꽃놀이를 할 수 있는 기간은 1주일에 불과하다. 머뭇대다간 놓치기 십상인 꽃놀이에 촘촘한 준비가 필요하다. 인천에는 세대별로 취향을 만족시키는 꽃놀이 명소가 즐비하다. 실제로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내비게이션 데이터(2023년 3~4월)를 활용해 분석한 세대별 여행·레저 목적지에 월미도와 인천대공원 등의 순위가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월미공원은 로맨틱 꽃놀이를 즐기는 20대를 위한 안성맞춤의 목적지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월미공원은 꽃놀이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명소로 벚꽃, 진달래, 산수유, 자산홍 등의 봄꽃을 즐길 수 있다. 20대가 좋아하는 바다, 강, 호수와 연관된 장소일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도 지척에 있어 행동파 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 이곳에서는 별도의 꽃 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한국 최초의 공원인 자유공원에서는 역사탐방을 하면서 꽃놀이를 즐길 수 있고 인근의 차이나타운을 둘러볼 수도 있다. 수봉공원에서는 별마루축제와 겸해 야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봉공원에는 산책로를 따라 8개 테마의 별빛 경관이 조성돼 있으며 일몰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점등된다. 인천대공원은 1인 가구부터 자녀 세대를 양육하는 가구까지 30대와 가족 동반 40대를 만족시키는 목적지다. 인천대공원은 인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40년 이상 된 왕벚나무 850여 주가 약 1.95㎞에 걸쳐 조성돼 있다. 공원 내 호숫가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도 있고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도 있다. 올해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는 4월 6∼7일 진행되며 축하공연과 불꽃쇼, 버스킹을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지난해 벚꽃축제에는 약 17만명이 방문했다. 5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일대에서 멸종 위기 야생식물 매화마름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까지 흔했던 식물이었으나 화학농약과 화학비료가 사용되면서 종적을 감췄다.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됐다. 이곳은 논습지로는 국내 유일의 람사르 사이트(등록번호 1846번)로 보전 관리되고 있으며 초지리 일대 6만 평에서는 강화도 최초로 실시된 유기농법으로 저어새, 백로, 논우렁이, 물방개, 금개구리 등이 다시 서식하게 됐다. 매년 꽃놀이 시즌마다 40만명 이상이 찾는 강화 고려산(436m)은 세대를 불문한 한국의 대표적 진달래 명소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올라야 한다. 진달래 만개시기를 4월 초로 예측한 강화군은 4월 6∼14일 ‘강화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을 개최한다. 공연과 체험행사를 겸한 그간의 축제 성격에서 벗어나 올해는 순수한 의미의 꽃구경 환경을 조성했다. 해마다 35만여명이 방문하는 트래킹 명소인 장봉도에서는 4월 13일 ‘장봉도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옹암해변과 말문고개까지 왕복 4㎞ 거리를 걷는 벚꽃길 걷기를 비롯해 초청 가수 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21 10:03:53[파이낸셜뉴스] 인천 옹진군 장봉도와 전남 여수시 하화도 등 5곳이 올봄 관광하기 좋은 섬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0일 봄을 맞아 볼거리가 있는 섬 5곳을 '찾아가고 싶은 봄섬'으로 선정했다. 행안부는 지난해부터 섬 연구기관인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계절마다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봄섬 9곳, 여름섬 15곳, 가을섬 9곳 등 총 33개의 섬을 소개한 바 있다. 올해 찾아가고 싶은 봄섬은 △장봉도(인천 옹진군) △반월도·박지도(전남 신안군) △하화도(전남 여수시) △관매도(전남 진도군) △한산도(경남 통영시) 등 5곳이 선정됐다. 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장봉도는 해안을 따라 봄기운을 느끼며 걷기 좋은 섬이다. '봉우리가 길게 늘어선 섬'이라는 이름과 같이 해안을 따라 도보여행하기 좋은 코스가 정비돼 있다. '퍼플섬'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반월도·박지도는 라일락꽃과 함께 보랏빛을 즐기기 좋은 섬이다. 봄부터 피기 시작하는 라일락과 퍼플교, 둘레길 등 마을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든 퍼플섬은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섬이다. 섬 이름부터가 꽃섬인 하화도는 봄철 다양한 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진달래, 찔레꽃, 유채꽃, 구절초 등 다양한 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도 하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관매도는 봄과 어울리는 노란색의 유채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섬이다. 유채꽃과 함께 고운 모래와 맑은 바다가 있는 관매도 해변, 옥황상제가 실수로 지상에 떨어뜨렸다는 전설을 가진 꽁돌 등 관매 8경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으로 널리 알려진 한산도는 한산대첩 기념비, 충무사, 한산정, 제승당 등의 충무공 유적을 간직한 분홍빛 섬이다. 특히 봄철에 섬을 방문하면 역사적 현장을 둘러봄과 동시에 아름다운 벚꽃길, 캠핑, 요트 관광 등도 같이 즐길 수 있다. 봄섬으로 선정된 5곳에 대한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올봄에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영토이자 관광 자산인 섬 여행을 권해드린다"라며 "섬의 다양한 특색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03-20 10:34:1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가 물러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봄꽃이 어느 때보다도 기다려진다. 19일 기상전문 기업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인천의 봄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4~10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10일 정도 빨라진 진달래(3월 25일)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틔우고 개나리(3월 28일)와 벚(3월 28일)이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3월 마지막 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봄 꽃 개화시기에 맞춰 인천의 주요 봄 꽃놀이 명소를 소개한다. 인천의 대표적 진달래 명소는 강화 고려산(436m)이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봄꽃 축제로 산 중턱부터 정상에 펼쳐진 연분홍빛 꽃물결을 찾아 매년 전국에서 40만명 이상이 고려산을 찾는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올라가야 한다.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던 진달래 축제가 4월 15∼23일 열린다. 인파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진달래를 즐기고 싶다면 석모도 해명산이 제격이다. 진달래뿐 아니라 곳곳마다 산벚꽃나무와 다양한 봄꽃이 가득하고 서해바다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전득이 고개에 주차하고 구름다리를 건너 산길에 오르면 초보자도 수월한 능선을 만난다. 구름다리를 건너 해명산 정상(편도 1.8㎞, 왕복 3.6㎞)까지 다녀오는 데 3시간이면 충분하다. 또 서구 가현산(215m)과 연수구 청량산(172m)에서도 진달래를 볼 수 있다. 잘 조성된 트래킹 코스를 따라 진달래를 비롯해 조각보처럼 산을 덮은 매화, 목화, 개나리, 찔레꽃 등을 만날 수 있다. 인천에서 벚꽃을 보려면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자유공원을 가야 한다. 40년 이상의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약 1.2㎞에 걸쳐 줄지어 선 인천대공원 일원에서 다음달 8∼9일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축제공연과 불꽃쇼,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으며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월미공원과 자유공원에서는 역사와 꽃놀이를 함께 할 수 있다. 특히 바다의 영향으로 도심이나 자유공원보다 7~10일 정도 늦게 꽃을 피우는 월미공원은 주변의 전통정원과 월미문화관, 이민사박물관 관람 일정을 포함해 느지막이 시간을 내서 둘러보는게 좋다. 기하학적 건물들과 이국적인 공원의 풍경이 어우러진 색다른 매력의 송도센트럴파크는 최근 급부상하는 벚꽃 명소다.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벚꽃 개화시기에 쏘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벚꽃 명소는 수원화성과 서울숲, 여의도를 제치고 송도센트럴파크가 1위를 차지했다. 명소의 부대낌이 싫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주변 꽃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현근린공원은 옛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을 비롯해 연못과 도랑, 생태 정원 등과 함께 산책길 주변으로 벚나무가 식재돼 있어 어르신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꽃놀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93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진 가좌(0.8㎞)·석남녹지(3.0㎞)와 2013년에 조성된 서운체육공원 벚꽃길이 시민들의 발길을 재촉하며 석바위 공원과 인천시녹지관리사업소, 남동구 수산정수사업소, 굴포천에도 벚꽃길이 조성돼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꽃놀이를 핑계 삼아 인천 섬 나들이 계획을 세워도 좋겠다. 영종도에 위치한 ‘세계평화의 숲 건강백년길’은 걷기코스 약 3.5㎞로 산책길에 전부 벚꽃이 피어 있으며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울창한 숲 속 산책과 생태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매년 35만 여명이 방문하는 트래킹 명소, 장봉도에서는 4월 16일 장봉도 벚꽃맞이 가족건강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약 4㎞ 구간의 벚꽃길 걷기를 포함해 풍물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19 11:27:5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봄 나들이객이 몰릴 수 있는 봄꽃 명소가 폐쇄되고 봄 축제가 취소됐다. 인천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벚꽃 명소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폐쇄하고 자유공원 벚꽃축제, 장봉도 벚 꽃길 건강걷기 대회를 취소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매년 봄 상춘객으로 북적이는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벚꽃 개화 시즌인 오는 4∼19일까지 16일간 폐쇄한다. 인천대공원 벚꽃터널은 40년 이상의 대형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약 1.2㎞에 걸쳐 줄지어 있어 벚꽃 시즌이면 하루 평균 약 5만명, 주말에는 13만여명이 찾는 수도권의 벚꽃 명소이다. 인천대공원에서 매년 벚꽃축제가 열렸으나 올해는 벚꽃 개화기간 동안 공원을 닫는다. 연수구도 청보리와 유채꽃 군락지로 유명한 선학동 아시아경기장 인근의 봄꽃밭에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즐겨달라는 홍보물을 게시하는 등 홍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도 당초 오는 9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하고, 출입제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매년 4월 열리던 중구 자유공원 벚꽃축제도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한적한 곳에서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즐기는 벚꽃명소로 사랑받는 옹진군 장봉도 벚 꽃길 건강걷기 대회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지역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더불어 먹거리 장터, 체험부스 등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전면 취소됐다.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도 40년이 넘은 벚꽃나무 600여 그루가 울창한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매년 일주일가량 일반인에게 개방해 벚꽃축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개방하지 않는다. 시는 4일 수도권매립지 캠핑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식목일 행사를 취소했다. 시와 광복회도 오는 11일 예정이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올해는 시민 안전을 위해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허홍기 시 공원조성과장은 “최근 타지역에서 꽃놀이 후 확진을 받는 등 지역감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져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4-01 09:23:39【 영종도(인천)=조용철 기자】 무더운 여름, 전동 바이크를 타고 달리는 섬 여행은 색다른 맛이 있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지칠 때쯤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근다. 인천의 삼형제섬, 신시모도는 서울서 당일치기 섬 여행을 다녀오기에 제격이다. 신시모도는 영종도 바로 위쪽에 나란히 떠 있는 신도, 시도, 모도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다. 장봉도와 함께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속해 있다. 시도는 신도보다 절반 정도의 크기이고 모도는 시도의 절반 크기 정도다. 연도교로 연결된 세 섬은 하루 전동 바이크 여행 코스로 알맞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까지는 뱃길로 약 10여분 정도 걸린다. 여객선을 탄 여행객들이 먹이를 찾아 몰려온 갈매기들과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배는 신도에 닿아 있다. 신도는 섬 주민들의 인심이 후하고 정직해 서로 믿고 살아간다는 뜻에 믿을 신(信)자를 사용해 신도로 불리게 됐다. 강화도 마니산의 궁도 연습장에서 활 연습을 할 때 지금의 시도를 목표로 활을 쏜다는 의미에서 살섬으로 불리다가 화살 시(矢)자를 써 현재의 시도에 이르게 됐다. 모도의 유래도 남다르다. 한 어부가 고기를 낚기 위해 그물을 쳐 뒀는데 그물에 고기와 함께 풀(띠)이 섞여 있었다고 해서 띠엄이라고 불리다가 띠 모(茅)자를 써 모도로 불리게 됐다. 선착장을 나와 신도2리 교차로에서 우회전한 뒤 신시도연도교까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리면 신도벚꽃길부터 신도 4리, 3리, 2리 등 신도의 전반을 둘러볼 수 있다. 섬 고유의 풍광과 더불어 파란 들녘이 눈길을 끈다. 저수지와 간척지도 있어 섬 치곤 꽤 드넓은 들판이 펼쳐진다. 믿을만한 섬, 그래서 사람 인심까지 넉넉히 채우는 섬이 신도인 듯하다. 신도에서 신시도연도교를 건너면 시도다. 시도는 신도보다 비록 면적은 작지만 북도면 행정 중심지다. 신시도연도교 가까이에 면 소재지임을 알리는 면사무소와 우체국을 볼 수 있다. 모도는 삼형제섬의 막내다. 섬의 덩치도 아주 작다. 하지만 이일호 조각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와 만나는 곳이다. 박지기에서 왼쪽에 바다를 낀 둘레길을 넘다보면 100여점의 작품이 펼쳐진다. 시도 수기해변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모래해변을 따라 늘어선 그늘막은 여행객들에게 시원한 그늘과 휴식처를 제공한다. 해변 코 앞엔 강화도 마니산이 자리잡고 있다. 신시모도의 섬 내 명소를 둘러보면 독특한 지명과 만난다. 보통 지형을 보고 지은 지명인데 대표적으론 모도의 배미꾸미해변과 박주기를 들 수 있다. 지형이 배 밑구멍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배미꾸미는 눈썹을 닮은 해변에 이일호 조각가의 배미꾸미조각공원이 해변 한복판에 펼쳐진다. 조각공원 울타리 밖에는 가지를 치렁치렁 늘어뜨린 '버들선생'이 일품이다. 만조 때엔 버들선생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지가 관심다. 배미꾸미의 일몰은 바다 한가운데서 일어나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모도 남쪽 끝뿌리 지명은 박주기이다. 모양이 마치 박쥐처럼 생겨서 붙은 지명이다. 신시모도를 둘러본 뒤 다시 배를 타고 영종도로 향했다.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가 최근 개장한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원더박스(WONDERBOX)'를 보기 위해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원더박스 개장으로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원더박스'는 '밤의 유원지' 콘셉트의 실내형 테마파크다. 지상 2층 규모로 면적은 약 3933㎡에 이른다. 전통적 퍼포먼스와 현대적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전세계 유일무이한 킬러 콘텐츠를 개발했다.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이색적 환경연출과 국내 최초 도입되는 다이나믹한 어트랙션, 아시아 최고 파티시에의 디저트숍을 필두로 독자적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안창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COO 부사장은 "관광산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 9.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상해, 도쿄, 오사카 등 테마파크산업을 주도하는 아시아에서 원더박스가 전 세계 관광객을 모객할 수 있는 스페이스 마케팅 전략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가아조했다. 원더박스의 차별점인 환상적 환경연출은 세계적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모멘트팩토리'와 협업했다. 모멘트팩토리는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프로젝션 매핑 등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미디어 파사드와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해 동화적 상상이 살아 숨 쉬는 테마파크를 구현했다. 스포츠 어트랙션 '스카이트레일', 360도 회전형 '메가믹스', 페달을 밟으면 곤돌라가 상승하는 '매직바이크' 등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또한 초콜릿 스트리트에는 '제니스 웡' 한국 1호점이 입점한다. yccho@fnnews.com
2019-07-04 18:55:10인천지역 진달래와 개나리는 이미 개화했고, 벚꽃은 평년보다 3일 빠른 10일 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부터 봄꽃이 형형색색 화려한 자태를 뽐낼 전망이다. 인천의 아름다운 꽃길 등 봄꽃 명소를 소개한다. 강화 고려산은 매년 35만명이 찾는 진달래 명소이다. 올해 진달래 축제는 13~21일 강화군 고인돌광장과 고려산 일원에서 열린다. 체험전, 사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특산물 장터 등이 운영된다. 가현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해 정상에 오르면 윤소촌 시인의 ‘가현산 진달래’ 시비가 세워져 있다. 높지는 않지만 서해안 바닷가에 위치해 봄꽃과 함께 서쪽 바다를 바라보는 경치가 뛰어나다. 계양산과 문학산, 원적산은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다. 계양산은 둘레길, 등산코스에 걸쳐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원적산은 왕벚나무 누리길이 조성돼 있고, 경인아라뱃길에는 매화동산이 조성돼 있다. 추사 김정희 이후 최고의 서예가로 불리우는 검여 유희강 생가 부지에는 전통양식의 담장.정자.항아리원 등으로 정원을 꾸며 놓아 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송도센트럴파크는 수상택시·카누 등 수상레저를 즐기며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커낼워크로 이어지는 벚꽃길은 기하학적 건물들과 이국적인 공원의 풍경과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인천대공원은 40년 이상 된 대형 왕벚나무 800여 그루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1.2㎞에 걸쳐 꽃을 피운다. 봄바람에 살랑이며 떨어지는 꽃비가 장관이다. 올해는 벚꽃 개화기인 10∼16일 야간에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백범광장 입구에서 어린이동물원까지 벚꽃 길 구간에 LED 조명 160개를 설치.운영한다. 월미공원은 벚꽃 터널 둘레길과 진달래·개나리로 공원 전체가 봄 정원이 된다. 정상에 오르면 월미달빛마루 카페와 전망대에서 인천항 전경을 볼 수 있다. 자유공원은 한국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으로 차이나타운 제2패루인 인화문에서 자유공원 정상까지, 자유공원에서 제물포구락부로 내려가는 길은 벚꽃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다. 영종도에 위치한 ‘세계평화의 숲 건강백년길’ 3.5㎞는 벚꽃이 피어 산책하기 좋다.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울창한 숲 속 산책과 생태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석모도에는 3대 관음사찰인 보문사가 있고, 보문사 주변에 벚꽃길이 조성돼 있다. 바닷바람에 날리는 벚꽃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보고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장봉도는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즐기는 벚꽃길이 유명하다. 장봉도는 연간 35만명이 방문하는 트레킹 명소이기도 하다. 13일에는 벚꽃 맞이 장봉도 가족건강걷기대회가 개최된다. 풍물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이 밖에 SK석유화학 내 벚꽃동산과 서구에 위치한 인천녹지관리사업소, 남동구 럭비경기장 맞은편 남동구 수산정수사업소도 봄꽃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4-05 16:3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