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흥행을 뛰어넘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파란을 일으킨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금의환향한다. '킹 오브 킹스'가 오는 1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국의 1세대 VFX(시각특수효과) 전문가 출신 장성호 감독은 이 영화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1987' '암살'의 김우형 촬영감독과 이 영화를 공동 제작했다. 또 직접 각본도 썼다. 장 감독은 이날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며 "고난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완성했고 그걸 이렇게 꺼내놓게 된 것만으로 충분히 뿌듯하다”고 말했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꼬박 10년이 걸린 ‘킹 오브 킹스’는 올해 4월 미국에서 극장 매출액 6000만달러(약 815억원)를 돌파해 할리우드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연말까지 90개국, 개봉 논의 중인 국가까지 포함하면 120개국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북미 선공개해야 제작비 회수 가능했죠 이 작품은 장 감독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 '예수의 생애'(he Life of Our Lord)를 읽고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영화는 디킨스가 개구쟁이 막내 아들 월터에게 예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예수의 탄생부터 부활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감독은 이날 한국이 아니라 처음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해 작품을 만든 이유로 "제작비 때문에 한국보다 북미 시장이 현실적이었다”고 답했다. 어릴 적부터 영화광이었던 그는 늘 영화 연출 및 제작을 꿈꿨고, 몇 차례 연출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매번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러다 2015년 무렵이 돼서야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문제는 제작비였다. 자신이 가진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려면, 적은 예산으로는 불가능했다. 당시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영유아물 중심이었고, 제작비 50억원을 넘기는 것도 드물었다. 자연스럽게 북미 선공개를 목표로 전략을 세웠다. 앞서 장 감독은 이 작품의 성공 비결로 할리우드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한 작품 기획과 작품의 완성도, 그리고 주류 시장 직접 공략을 꼽았다. 그는 “할리우드 기준의 기술적 퀄리티는 자신 있었다. 내가 오랜 기간 갈고닦아온 분야였기 때문이다. 관건은 어떤 기획을 내놓느냐였다”고 돌이켰다. “북미 관객에게 통할 수 있는 소재여야 했다. 할리우드조차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흥행한 경우가 드물었다. 그래서 찰스 디킨스의 고전을 모티브로 삼았다. 극장용 장편에서 ‘예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사례가 없다는 점도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VFX 전문가로서 할리우드 주류 시장에서 일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현지 관계자와 아이디어를 나누며 자신감을 얻었다. “무거운 주제라 상업적으로 풀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래서 실제 낭독회를 자주 했던 디킨스가 자신의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진심으로 전달하면,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시간여행처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디킨스의 소설은 어디까지나 모티브일 뿐이다. 새로운 이야기 구조와 상상력을 더해 ‘오리지널’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그는 제작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자 “제작비를 구하는 일이었다”고 답했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10년이 걸린 이유”라며 “제작비 구하는데 제 에너지의 99%를 썼다. 그 에너지의 반만이라도 창작에 쏟았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 거라고 제가 하도 넋두리를 하니까 김우형 촬영감독이 이 정도도 괜찮으니까, 그만하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웃었다. “미국에선 크레디트를 보고 놀란 사람이 많다. 한인 교포들이 이메일과 문자를 지금도 보낸다. 그럴 때면 아주 뿌듯하다”고 말했다. “북미에서 특정 종교인만 반응한 게 아니고 일반 관객 반응도 좋았다. 보편적 사랑과 가족 이야기라서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로 보편성 획득 장 감독은 복잡한 신학적 요소보다 ‘사랑’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온 이유, 그분의 실체는 결국 사랑이다.” 더불어 ‘관계 회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서브 플롯에 담았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회복은 인간 사이의 단절과 갈등, 그리고 그 회복이라는 이야기 구조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이런 정서는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일반 관객에게는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가족영화이자, 크리스천 관객에게는 성경적 메타포가 풍부한 작품이다.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상징을 곳곳에 숨겨놨다”고 부연했다. 일테면 '손을 씻는 빌라도'의 모습 같은 것이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 인기몰이 중이다. 반면 그는 한국인이면서도 오히려 할리우드의 보편적 정서와 형식을 빌려 ‘예수 이야기’를 다뤘다. 이날 이런 반전이 흥미롭다는 질문이 나왔다. 장 감독은 이에 대해 “이제 한국은 어떤 소재든 보편적 정서로 풀어내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작품을 내놓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석했다. “2005년 이 작품을 기획할 땐, K콘텐츠가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줄 몰랐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영화 녹음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현지 스태프들과 호흡할 때마다 변화를 실감했다. LA와 뉴욕에서 만난 현장 스태프들은 하나같이 한국어 인사말을 건넸고, BTS와 봉준호, 박찬욱의 팬이라고 했다. 심지어 어떤 스태프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소식까지 먼저 물어올 정도였다”고 돌이켰다. 장 감독은 “지금은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동료’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열등감을 가질 필요 없고, 자기검열에서 벗어나 창작자가 자신의 재능을 편하게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북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종교적 메시지를 강요하는 대신, 보편적 감정에 소구하는 이야기였고, 티켓 값을 낼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사람 사이의 이야기”라며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종교를 떠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한국 관객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03 15:03:04【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이 장성호관광지에 사계절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원더랜드(wonderland)'를 조성한다. 장성군은 전남도에서 주관하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에서 '장성 원더랜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장성군에 따르면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지역 주도로 미래 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전남도 의 지역 균형 발전 사업이다. 앞서 장성군은 지난 10월 15일 장성군청에서 열린 '전남도 정책비전투어'에서 김한종 군수가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원더랜드 프로젝트' 선정을 정식 요청하는 등 공모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또 장성호관광지 인근 송정마을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주민들과 사업 내용을 공유하며, 지역민 공감대 형성에도 힘썼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도·군비 포함 사업비 300억원을 확보한 장성군은 오는 2026년부터 북하면 장성호관광지 일원에 관광특화 공간을 조성하는 '원더랜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원더랜드'는 '동화 속 상상의 나라'라는 뜻이다. 장성호 상류지역에 자리 잡은 장성호관광지는 임권택시네마테크, 문화예술공원 등을 갖추고 있으며, 유휴지 포함 25만㎡에 이르는 너른 부지를 자랑한다. 지역민과 관광객의 이용이 꾸준했지만, 건립된 지 20년이 지나며 시설 노후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성군은 '원더랜드 프로젝트'를 통해 장성호관광지에 △예술공원 △복합문화공간 △어린이 테마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 △숙박공간 등을 조성해 사계절 관광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네마 특화거리, 자이언트트리, 에어바운스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춰 차별화된 관광체험을 선사할 방침으로, 특히 예술공원에는 장성 출신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임권택 영화감독을 기념하는 임권택시네마테크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영화 콘텐츠가 조성될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홀로그램과 경관조명을 이용한 환상적인 야경도 설치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 선정을 통해 낙후됐던 장성호관광지가 사계절 사랑받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관광 트렌드, 빅데이터, 지역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참고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9 15:02: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지역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시·군 핵심 동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여수시, 화순군, 영암군, 장성군 등 4개 시·군의 사업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여수시의 '여수로 섬-잇(Sum-it) 트레일', 화순군의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 영암군의 '전남 대표 K-Culture 지역 육성, 영암 헤리티지의 재도약 프로젝트', 장성군의 '장성 원더랜드(Wonderland)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5년부터 4~5년간 총 1220억원이 투입돼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여수시와 화순군은 2025부터, 영암군과 장성군 사업은 2026년부터 각각 착수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그동안 중앙 공모에만 의존했던 지역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시·군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기획하고 도에서 지원하는 대규모 발전 프로젝트다.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삶의 만족도 제고와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개소당 총사업비 300억원 규모로 도비 60∼70%를 지원하며 300억원 초과분은 시·군에서 부담한다. 앞서 전남도는 17개 시·군의 신청 사업에 대해 관광·농업·산업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1차 사업계획서 서면평가로 9개 사업을 선정한 후 2차 발표, 현장평가를 통해 지역 수요와 지방 소멸 위기 대응 등 사업의 적절성과 사전 행정절차, 균형 발전도 등을 종합평가해 4개 사업을 선정했다. 여수시의 '여수로 섬-잇(Sum-it) 트레일'은 여수 만흥동 일대에 바다레일바이크, 마래아트터널(실감형 미디어아트), 마래아일랜드(스카이워크 등)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여수를 대표하는 해양경관 명소화를 통해 여수관광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군의 '화순군 한국난 산업화단지 조성 사업'은 한국 춘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양면 일원에 난초 미래산업육성센터, 난 갤러리, 난 테라리움 카페, 난 유통복합센터, 난 연구관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수입 난 시장 대체,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암군의 '전남 대표 K-Culture 지역 육성, 영암 헤리티지의 재도약 프로젝트'는 한(韓) 문화의 대표 지역인 구림마을을 중심으로 한옥 등 전통문화 전문 교육 공간, 수제맥주 팝업스토어, 구림 스테이 등 지역 특화 자원을 활용해 영암의 멋·맛·흥을 즐기는 남도역사문화 대표 관광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장성군의 '장성 원더랜드(Wonderland) 프로젝트'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장성호 관광지에 숙박 공간, 어린이 테마파크, 반려동물 테마파크, 특산물판매장 등 관광·문화·편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낙후된 장성호 관광지 리뉴얼을 통해 최근 관광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강점인 문화·관광자원 개발과 농업 분야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사업을 선정했다. 파격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해 획기적 지역 균형 발전을 일궈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아쉽게 미선정된 사업 중 이차전지, 우주산업 등 국가 차원의 육성이 필요한 사업은 전문가 컨설팅 등 사업 계획을 보완해 지속적으로 국고를 건의해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미 선정된 사업은 나주시의 '영산강 습지정원 조성 프로젝트', 광양시의 '이차전지 자원순환 혁신 플랫폼 구축', 고흥군의 '우주산업 연합캠퍼스 조성', 함평군의 '미래차 부품기술 지원체계 구축', 영광군의 '청정에너지 전주기 플랫폼 구축', 완도군의 '치유산업 육성 프로젝트' 등이다. 특히 미 선정된 4개 사업 중 순천시의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기본 및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강진·진도·신안군은 중앙투자심사를 준비 중이며,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순차적으로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8 14:55:37【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올해 '남도특화경관' 조성 사업 대상지로 광양시 인서리, 장성군 장성호, 장흥군 안양면 등 3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3곳에는 총사업비 30억원이 투입돼 관광 주도층인 MZ세대를 겨냥한 특색 있는 지역 명소가 조성된다. 4월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남도특화경관' 조성 사업은 남도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특색 있는 숨은 문화자원을 발굴해 지역의 인기 명소(핫플레이스)로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도입됐다. 사업 첫해 시범사업 대상지로 광양시 망덕포구와 신안군 팔금도가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강진군 달빛한옥마을과 신안 도초도, 담양 고서면이 뽑혔다. 올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광양시 광양읍 인서리 일원은 주위에 전남도립미술관, 광양 역사문화관, 광양 예술창고 등 역사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남도특화경관'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문화도시로 지정된 광양지역에 경쟁력 있는 경관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장성군 장성호 수변길에는 주·야간 콘텐츠 확충을 통해 새로운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걷기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경관자원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장흥군 안양면 일원은 해안선이 아름다운 남해안과 남파랑길을 배경으로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된 야간경관을 아름답게 연출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전남 관광객 1억명 시대'를 목표로 남도 문화가 있는 사업 대상지를 지속 발굴해 관광 대세인 MZ세대를 겨냥할 지역 명소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30 10:42:39▲ 이진혜씨 별세· 장성호(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장) 창영씨(숙명여대 약대 교수) 모친상=3일 충북영동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43) 743-4499
2021-10-04 12:56:14【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은 오는 6일부터 장성호 수변길마켓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변길마켓은 장성의 대표적인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정기적인 개장이 어려웠음에도 지난해 6~12월 1억 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지역 내 22개 농가 및 단체가 수변길마켓에 참여한다. 오는 6일 개장해 12월까지, 주말 및 공휴일마다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3일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수변길마켓 운영계획과 규정, 운영자 준비사항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 운영자들과 함께 수변길 주변 환경을 정비하며 개장을 준비했다. 군은 앞서 지난 2월 중순 재개장한 장성호 수변길이 '치유 관광지'로 인기를 끌면서 주말 평균 1만명이 찾은 만큼 수변길마켓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장성호는 지난 1976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인공 호수로, 웅장한 규모를 지녀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곳이다. 병풍처럼 에워싼 산자락과 드넓은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장성군은 지난 2018년 호수변에 나무데크길과 옐로우출렁다리를 설치해 '관광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제2출렁다리인 황금빛출렁다리를 개통하고 호수 우측에 트래킹 코스인 '숲속길'을 만들었다. 수변길 출발지점부터 첫 번째 출렁다리까지는 대략 1.2km, 두 번째 출렁다리는 1km 가량 떨어져 있다. 옐로우출렁다리와 황금빛출렁다리를 모두 체험하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데에는 넉넉잡아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군은 수변길 방문객에게 입장 시 3000원을 받고 동일 금액의 지역화폐(장성사랑상품권)를 지급하는 '수변길 상품권 교환제'를 실시해 관광 수요와 지역 상권을 효과적으로 연계했다. 아울러 옐로우출렁다리 인근에 편의시설인 넘실정(카페, 분식점)과 출렁정(편의점)을 운영해 관광 편의성을 높였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려는 관광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더욱 질 좋은 상품과 친절한 서비스를 갖춘 수변길마켓 개장으로 지역 농업인의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3-03 17:16:36【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의 대표 관광지인 장성호 하류 지역이 '장어정식 특화거리'로 거듭난다. 장성군은 지난해 전남도 시범사업인 '남도음식거리 공모사업'에 선정돼 군비 포함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장성군만의 특색 있는 음식거리를 조성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장어정식 특화거리'가 조성되는 곳은 장북회전교차로 인근 미락단지 내 반경 600m 구역으로, 장어정식을 취급하는 음식점 7곳이 중심이다. 현재 음식특화거리 조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장어정식 메뉴 개발교육이 한창 진행 중이다. 멘토 역할을 맡은 요리 전문가가 직접 해당 업소에 방문해 메뉴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아울러 고객 응대 수준 향상을 위해 상차림, 경영 철학 등에 관한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군은 시설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초 '장어정식 특화거리'에 관한 기본계획 용역에 이어 입구조형물과 지붕 도색, 휴게쉼터, 간판, 종합안내판 등에 관한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으며, 계약심사를 마치는 대로 특화거리 조성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주말 평균 7000명이 찾고 있는 장성호 하류에 '장어정식 특화거리'가 조성되면 관광 수요가 지역 소상공인의 소득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 전 과정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1-04 15:14:18【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 폐쇄한 장성호 수변길을 오는 8월 1일부터 다시 개방한다고 밝혔다. 장성호 수변길은 주말마다 1만명이 방문하는 장성군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호수 주위에 조성된 데크길을 걸으며 웅장한 호수와 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옐로우 출렁다리와 황금빛 출렁다리를 건너며 아찔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으며, 새롭게 조성 중인 호수 우측 '숲속길'도 명품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장성군은 앞서 이달 초 인근 시·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장성호 수변길을 폐쇄 조치하고, 의욕적으로 준비해왔던 '상품권 교환제'의 시행도 연기했다. '상품권 교환제'는 관광객이 수변길 입장 시 교환소에 3000원을 내면 동일한 금액의 장성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받는 제도다. 돌려받은 상품권은 장성지역 1450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장성군은 수변길 개방과 함께 '상품권 교환제'도 오는 8월 1일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장성호의 관광 수요와 지역 상권을 연계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주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장성호 수변길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방역을 강화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면서 "아울러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운영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호 수변길 '상품권 교환제'는 토·일요일에만 운영하며 장성군민과 국가유공자, 장애인, 만65세 이상 노인, 18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 군인(의경)은 해당되지 않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7-27 13:54:04【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은 오는 6월 1일 유두석 장성군수, 차상현 군의회의장, 공직자,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호 수변길 제2출렁다리 '황금빛 출렁다리' 개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황금빛 출렁다리'의 위치는 장성읍 용곡리로, 제1출렁다리인 '옐로우 출렁다리'로부터 1km 쯤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다리 길이는 154m로 '옐로우 출렁다리'와 동일하며, 폭(1.8m)은 30cm 더 넓다. '옐로우 출렁다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구조다. '황금빛 출렁다리'에는 다리 양 쪽을 지탱하는 주탑이 없는 '무주탑' 방식이 적용됐다. 케이블이 주탑 대신 지면에 고정된 강재 구조물에 연결돼 다리 한가운데로 갈수록 수면과 가까워진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다리 중앙부 높이가 수면으로부터 불과 2~3m 정도여서 더욱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옐로우 출렁다리' 인근에 마련된 편의시설인 '넘실정'과 '출렁정'도 이날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옐로우 출렁다리' 시작점에 위치한 '출렁정'에는 편의점이, 건너편 '넘실정'에는 카페와 분식점이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내륙의 바다' 장성호는 사계절 주말 평균 3000~5000명이 찾는 핫플레이스"라면서 "'황금빛 출렁다리'가 방문객에게 더 큰 재미와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호는 지난 1976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됐으며, 웅장한 규모와 함께 산에 둘러싸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장성군은 2017년 수변 데크길 조성을 시작으로 이듬해 '옐로우 출렁다리'를 완공해 잡풀만 가득했던 장성호를 인기 관광지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 '옐로우 출렁다리'가 개통된 2018년 7월 이후 지금까지 장성호를 찾은 누적 방문객은 70만명(장성군 추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성군은 현재 호수 오른쪽 수변 데크길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계획구간(3.7km) 가운데 2.6km가 완료된 상황이다. 아직 완공되지 않았음에도 '명품 트래킹 코스'로 입소문이 났다. 장성군은 장기적으로는 '수변백리길 사업'을 통해 호수 전체를 수변길로 연결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해갈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05-27 13:16:18【무안=황태종기자】전남도는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수려한 자연 풍광을 즐기며 걸어볼 수 있는 '장성호 수변길'과 '광양 서천 코스모스길'을 9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성호 수변길'은 장성호 선착장과 북이면 수성리를 잇는 총 7.5km 길이의 트레킹길이다. 산길과 수변길을 모두 걸을 수 있다. 장성호의 자랑으로는 나무 데크길과 옐로우 출렁다리가 있다. 호숫가를 따라 설치된 1.23Km의 데크길은 나무터널이 우거져 녹음을 선사해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걷다 보면 간간이 나뭇가지가 데크 위로 뻗어나와 가을이 와도 가시지 않은 더위를 피할 수 있다. 물들어가는 단풍잎과 함께 반대편으로는 그림처럼 아름답게 탁 트인 장성호 경관이 눈을 즐겁게 한다. 데크길이 끝나면 팔각정이 나오고 산으로 오르는 오솔길이 이어지며, 이어 언덕을 넘으면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지난 6월 완공된 156m 길이의 ‘옐로우 출렁다리’다. 이 다리는 황금색 주탑이 우뚝 선 현수교로 호수 한 켠을 가로지른다. 옐로우시티 장성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아찔한 체험과 함께 장성호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광양 서천 코스모스길'은 9월 중순이면 춤추는 코스모스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물 맑은 서천변 1.4km, 5만 6000㎡ 꽃단지가 거대한 수채화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풍경을 이룬다. 길가에 늘어선 색색의 꽃은 가을바람에 한들한들 흔들리면서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길은 평평해 걷기에 제격이어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어린 아이들도 아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서천변에는 사계절 꽃이 피어난다. 봄에는 유채를 비롯해 꽃양귀비와 청보리가 자라고, 여름에는 백일홍과 황화코스모스가 색을 물들인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한 가득 꽃망울을 터뜨린다. 광양 불고기 특화거리 주변에 조성된 코스모스길은 서천의 맑은 물과 징검다리, 물레방아, 음악분수와 원두막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추억 속의 고향 풍경을 재현해 낭만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박우육 도 관광과장은 "올 여름은 폭염이 지속돼 유난히 더웠지만, 입추가 지나고 찾아온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남도의 걷고 싶은 길을 추천한다"며 "앞으로도 계절별 테마에 맞는 장소를 적극 발굴하고 홍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08-29 14: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