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bhc치킨이 운영하는 대학생 봉사 단체 '해바라기 봉사단'이 장애인의 텃밭 조성을 지원했다. bhc치킨은 해바라기 봉사단 5기 1조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송파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옥상 텃밭을 가꾸기 위한 사전 작업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지난 3월 개소한 송파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힐링 농부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일손이 부족한 신생 센터를 도우면서 장애인들의 정서 함양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봉사 단원들은 삽으로 흙을 뒤집고 돌을 골라내면서 경지를 다진 후 퇴비 뿌리기, 두둑 만들기, 비닐 덮기(비닐 멀칭) 등의 작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향후 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가족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키우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bhc치킨 관계자는 "이번 활동으로 해바라기 봉사단은 장애인의 심리적 만족감 제고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자연 친화적 체험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높이게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bhc치킨은 봉사단이 여러 현장을 경험하면서 다양성과 다름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06-29 17:33:11【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치유농업 확산으로 식집사와 도시농부 사로잡기에 나선다.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식물병원을 운영하고 ‘Let’s go 식집사’를 주제로 도시농업축제도 개최한다. 또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검증, 보급에 박차를 가하며 사회적 가치도 넓혀가고 있다. 예약 통해 평일 10시~17시 운영, 무료로 진단부터 분석, 처방까지지난 9월 26일,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본관 1층에 식물병원이 문을 열었다. NH농협은행 고양시지부와 8개 농협에서 1억5000만원을 기부받아 설치된 식물병원은 접수 및 진단실과 병해충종합분석실, 치유농업실로 이루어져 있다. 1일부터 평일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 중으로 고양시 홈페이지에서 통합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식물병원에서는 문제가 있는 반려식물이나 농작물을 가지고 방문하면 무료로 진단해 처방해준다. 진단의뢰서에 식물의 재배환경, 관리상태, 특이사항 등을 작성하면 상담 후 관리법을 안내받고 화분갈이, 약제방제 등 간단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농작물은 작목별 담당자와 연결해 전문 상담을 진행한다. 육안으로 정확한 확인이 어려운 경우 병해충종합분석실에서 진균, 세균, 바이러스, 토양 등 문제를 심층 분석해 처방한다. 치유농업실에는 스트레스 측정기, 인지기능 검사기 등 치유효과 측정 시스템을 구비해 사전 사후 검사를 통해 프로그램 대상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작물과 반려식물 관리를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면 농업기술센터에 개설된 농업교육 수강도 가능하다. 식물병원은 연말까지 임시 운영하며 운영 매뉴얼을 보완 후 내년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당일치료가 어려운 반려식물이 장기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별도 입원실도 마련한다. 또 도시농업관리사, 청년농업인 등 외부전문가를 활용해 찾아가는 반려식물 병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12회 맞은 도시농업축제…즉석가드닝, 가와지볍씨 발굴 등 즐길거리 다양오는 10월 11일, 12일에는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잔디광장에서 제12회 도시농업축제가 열린다. 늘어나는 식집사들이 일상 속 다양한 농업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Let’s go 식집사’를 주제로 강연, 체험, 마켓,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특히 수경플랜트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실내 가드닝 전문가와 함께 집에서 키우기 쉬운 필로덴드론을 이용해 수경식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식물생활 브랜드 ‘씨드키퍼’와 진행하는 씨앗 페이퍼, 페어링 워크숍에서는 씨앗페이퍼를 만들고 파트너에게 어울리는 씨앗을 선물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희망자는 고양시 통합예약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농업기술센터 내 가와지볍씨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탐험로드가 기다리고 있다. 반달돌칼과 토기를 직접 꾸미거나 고고학자처럼 볍씨를 발굴해볼 수 있고 텃밭에서 상추를 수확해 볼 수도 있다. 체험부스에는 삼송도서관에서 준비한 '꼬마 농부의 미니도서관', 병해충 방제 드론을 활용한 드론 축구 등 색다른 체험들이 준비돼 있다. 반려식물을 처음 키우는 초보 식집사들을 위한 즉석 가드닝과 반려식물에게 새 집을 마련해주는 분갈이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도 ‘오늘부터 베란다농부’저자이자 유튜버 이해솔이 진행하는 베란다 가드닝 성공기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가 알려주는 실내식물 이야기 강연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켓에서는 고양시 농업인들이 직접 기른 로컬푸드, 농산물 가공제품과 암 생존자들이 국립암센터 원예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해 만든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의료기관 연계 치유농업 프로그램, 사회 곳곳으로 확산고양시는 수요자별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치유프로그램 의료효과를 입증하며 치유농업 프로그램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시가 2022년 해븐리병원과 연계해 진행한 치매환자 대상 치유프로그램 결과는 지난해 인간식물환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최우수상, 올해 치유농업 중앙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립암센터와는 2021년부터 매년 치유정원 조성, 암환자 원예치유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고 건국대 산학협력단과도 2030년까지 함께 치유농업 공동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는 일산병원 일차의료개발센터 환자 및 보호자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식물병원 치유측정시스템으로 사후결과 측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장애인, 알코올중독환자, 학교, 범죄피해자 가족, 사례관리사, 자활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치유농업을 사회 곳곳으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대상자별 맞춤형 치유농업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용역을 시작했으며 내년 치유농장에 접목해 고양형 치유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확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10 14:30:06“내 남편한테 말하면 너 따위 아무도 모르게 재로 만들 수 있어.”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헤트비히 회스(산드라 휠러) [파이낸셜뉴스]거슬리는 가정부에게 날린 진심 100%의 경고. 은유로 넘실대는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주인공 헤트비히 회스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경고다. 한 번만 더 거슬리면 담장 너머 가스실에 집어넣겠다는 말에 유대인 가정부는 머리를 조아린다.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은 아우슈비츠의 소장 루돌프 회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아우슈비츠는 유대인 집단 학살지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엄마' 헤트비히는 아우슈비츠 소장 사택에 딸린 텃밭을 정원으로 가꿨다. 3년 동안 골분비료로 뿌려가며 해바라기와 포도나무, 라일락을 키워냈다. 담장의 저쪽은 홀로코스트, 전쟁 중 나치가 자행한 대학살의 현장이다. 이쪽은 회스 가족의 낙원 같은 집. 식물로 담벼락을 가려도 치솟은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불길과 연기는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과 고함소리도 마찬가지. 새빨간 불빛과 ‘우웅, 쿵쿵’대는 소음을 의식하는 이는 처음 이 집을 ‘낙원’같다고 말하던 할머니 뿐이다. 소음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꼬마들은 번쩍이는 금니를 가지고 놀고 있다.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나치)은 희생자의 금니를 녹여 금괴로 만들었다. 직접 말하지 않고 말하고 싶은 것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최고의 예술이 ‘시(詩)’라면 이 영화는 시 같다. 감독은 영화 내내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고 은은하게 들려준다. 흑·백·적·점으로 이어지는 암전 때문일까. 영화는 때로 연극처럼도 느껴진다. 마지막 씬에서는 다시 시일 수 있다고 느꼈다. 영국 시사주간지 ‘스펙테이터’는 “이 영화가 어쩌면 평생 당신을 괴롭힐 것”이라고 평했다. 6일 새벽 서울 여의도 IFC몰 CGV에서 영화를 봤다. 스릴러 장르 영화도 아닌데 온몸은 차갑게 식고, 멀미가 몰려왔다. 영화관을 빠져나가는 관객의 행렬과 반대 방향으로 청소노동자 한 명이 '저벅저벅' 들어왔다. 그의 머리는 헤드 랜턴이 꽉 쪼이고 있었다. 그의 손엔 영화가 끝난 뒤 캄캄해진 영화관 의자 사이에 떨어진 팝콘을 주워 담을 쓰레기통이 들려 있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 적막한 쇼핑몰에서 탑승식 바닥물청소기에 올라탄 청소노동자와 눈을 마주쳤다. 그는 대리석 바닥에 광을 내고 있었다. 청소차가 내뿜는 소음은 웅장했다. 영화를 보러 오는 길, 팝콘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시간에 그 소리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삶의 무대 뒤편에서 소외된 노동자의 옷맵시가 어떠했는지, 그들의 작업이 발생시키는 소음이 얼마나 컸는지 의식하지 못했다. 영화에서 ‘아우슈비츠의 여왕’으로 불리는 헤트비히는 유대인 가정부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말 그대로 해고가 살인인 공간에서 가정부의 고용 안정성은 ‘0’다. 나치는 치솟던 실업률을 해결할 수 있다는 구호로 집권했다. 유대인, 폴란드인, 이탈리아인, 포로, 집시, 정치사범, 퀴어, 장애인들을 강제노역시키던 수용소 입구에도 구호를 걸어뒀다.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나치는 전쟁과정에서 군수산업을 일으켜 실업률 0%, 안전 고용을 달성했다고 선전했다. 고용률·실업률 지표가 노동시장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한다는 비판은 오래됐다. 특히 한국은 자영업자 비율이 높다. 화물차 운전기사, 학습지 교사, 골프 캐디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 발전소 같은 하청도 일상화 됐다.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중까지 높아 체감과 달리 실업률은 언제나 낮고 변동도 크지 않다. 통계청에서 매월 작성하고 있는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노동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일할 의사가 없(거나 없다고 비춰지)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애초에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일을 하고 있지 않아도 일할 의사가 없다면 실업자가 아니라는 것. 국제노동기구(ILO)도 이같은 고용률·실업률 지표와 국민 체감도 사이의 괴리를 잘 알고 있다. 통계청도 지난 2014부터 공식 실업률 지표가는 노동시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고용보조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고용보조지표에는 영화관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시간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들은 물론, 구직활동을 못(안)하고 있을 뿐 취업 의사가 있고 취업 가능성이 있는 사람(잠재구직자)도 포함된다. 또 구직노력을 했으나 육아로 당장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잠재취업가능자)도 들어간다. 고용보조지표는 포괄범위에 따라 세 가지 형태로 작성되고 있지만, 아직도 고용시장의 현실을 드러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한국은행은 고용 형태, 근로 시간 등이 반영된 새 고용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현행 고용지표가 보여주지 못하는 고용의 질적 측면을 살펴 통화 정책 전망에 반영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 ‘고용의 질을 고려한 고용지표 개발’ 연구용역을 공모했다. 한은 경제연구원은 고용상황이 경기 상황에 따라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노동시간, 임금 등)에서도 변화하기 때문에 고용의 질을 고려한 실업률, 고용률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정부가 제공한 공공근로 일자리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 고용보조지표로는 알 수가 없는 상황에서 ‘고용의 질’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서류 미비(불법 체류)자의 수는 얼마나 될까. 누구도 알 수 없다. 제대로된 통계도 없다. 이들도 시민권이 없다는 이유로, 직접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핑계로, 국적이 다르다니까 그래도 된다는 착각때문에 고용안정성이 ‘0’다. 텅텅 빈 내 통장 ‘투자 수익’으로 채우고 싶은데 낯선 경제용어들이 어려우신가요? '경제뉴스의 행간 읽기'를 도와줄 '영화로운 텅장탈출' 시리즈를 읽어보세요. 영화 한편과 경제 용어 하나를 쉽게 풀어 드립습니다. 아래 기자 구독을 눌러주세요. 매주 토요일 시리즈 기사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06 15:55:44"만성피로에 시달리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농장에 오시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누워 자연에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힘든 몸과 마음이 충전되실 것입니다." 전북 완주에서 치유농장 '드림뜰힐링팜'을 운영하는 송은혜 이사(사진)는 1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전국에서 또 세계에서 견학을 오는 치유농장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이사는 15년여 전 우리나라에 치유농업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기 전 농장 문을 연 1세대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회복·증진시키는 농업활동을 말한다. 드림뜰힐링팜에선 꽃을 이용한 원예치료, 원예교육, 텃밭정원, 숲체험 등이 이뤄진다. 송 이사는 "매일 정말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한다"며 "특히 스트레스로 우울감이나 불안이 높아져 신체적 문제까지 오시는 분들이 치유농업을 통해 삶의 희망과 활력을 되찾으시곤 한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힘들었던 시기에 가족들과 농업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며 "남편과 저의 꿈이 청년공동체를 이뤄 서로에게 힘이 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송 이사 부부와 동생인 송미나 대표는 그 뜻을 '몸과 ㅈ마음의 건강을 드리는 뜰'이라는 농장 이름에 담았다. 그는 "저희가 심리학, 사회복지학, 재활학을 전공했는데 우리들의 재능과 마음을 쏟을 수 있는 매력적인 농업의 분야라고 생각했다"며 "주경야독을 하며 정보를 모으고 실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송 이사는 "더욱 전문성을 쌓기 위해 저는 상담학 박사과정, 송 대표는 원예학 박사과정을 하고 있다"며 "누구든 편하게 쉬고 가실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농장에서 더 힐링하고 가실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드림뜰힐링팜은 2021년 치유농업 분야 농식품 장관상을 수상했다. 송 이사는 "한 분 한 분 만날 때마다 그분의 삶에, 마음에 아주 조그마한 힘이라도 드리고자 마음을 다하는 것들이 큰 상을 받게 해준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올해 목표는 치유농업자원을 상담이론과 접목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송 이사는 "앞으로는 노인이나 발달장애인 주간보호, 아동발달을 돕는 센터를 설립해 프로그램 자원이 필요하신 분들이 충분히 누리실 수 있게 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치유농장의 힐링 효과는 어떨까. 송 이사는 "농촌진흥청에서 치유농업의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다"며 "노인분들이 주 1회 2시간씩 10주 동안 치유농업 활동을 하셨을 때 객관적 인지기능이 19.4% 개선됐고, 우울감 또한 정상범위로 개선됐던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농장 스스로 효과 검증을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과학적 데이터로 만들어 주시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며 "많은 분들이 치유농업의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치유농업 바우처 등을 활용 연계할 수 있는 길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이창훈 기자
2023-06-18 18:53:1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는 선학경기장 뒤편 유휴지에 오는 2025년까지 공공청사 신설과 연계한 도심 속 힐링공간인 ‘선학 어반포레스트’를 조성한다. 연수구는 선학동 216의 3 일원 11만7000여㎡에 선학 어반포레스트 조성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연수구는 우선 1단계로 승기천과 아파트 단지가 접해 있는 8만7000여㎡에 3년간 68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테마 초화원과 메타세쿼이아길 등 이용자를 고려한 산책로와 도시텃밭, 정원교육장, 이벤트 공간인 잔디광장 등을 조성한다. 또 수양버들, 낙우송, 부처꽃, 수선화, 부들 등 습지수종 특화식재를 통해 승기천과 이어지는 생태습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연수구는 2단계 사업으로 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테마형 어린이공원도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다. 근린공원과 공공청사 부지 등과 접해 있는 3만여㎡ 공간에 승기천 주변 숲 원형 보존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모험테마공원, 숲속놀이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연수구는 이번 ‘선학 어반포레스트’ 잔디광장 등 공원 속 다목적 공간을 활용해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 공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현장에 접목할 계획이다. 연수구는 이달부터 근린공원 등의 조성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사와 함께 내년까지 GB관리(변경)계획과 공원조성계획 수립 및 실시계획 인가 등을 모두 마무리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연수구는 이번 근린공원과 접한 선학유휴지 내 도로변 4200㎡에 오는 2026년까지 11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의 선학동 청사를 건립한다. 승기천 변 4000㎡ 부지에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31억원을 투입해 장애인복지시설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지구 등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공원이 조성되면 주변 승기천뿐 아니라 선학경기장 등과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11 13:14:26【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기흥구 공세동 시민농장에서 텃밭을 가꿀 시민농부 800팀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텃밭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려 개인 770 구좌와 단체 30구좌로 나눠 분양한다. 개인은 1구좌당 약 5평(14㎡) 규모로 연간 1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며, 단체는 약 14평(42㎡) 규모에 사용료는 3만원이다. 시는 개인에게 분양하는 텃밭의 40구좌는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게 우선 분양할 방침이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용인시에 주소를 둔 세대주 또는 단체다. 신청을 하려면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용인통합예약시스템 또는 공세동 시민농장을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한 뒤 제출서류와 사용료 납부 여부 등을 확인해 오는 3월 최종 대상자를 선정, 용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1-25 10:32:49[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용산가족공원을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유아차 이용자 등 시민 모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형 무장애 친화공원은 공원 내 주출입구와 주요 시설 및 동선에 대해 턱낮춤, 경사로 등을 설치해 일반시민, 이동약자들이 시설을 이용할 때 생기는 불편을 최소화한 것이다.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놀이터와 주차시설 등 주요 공간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와 유아 동반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했다. 주차장 진입과 보행로가 혼재했던 용산가족공원 주출입구에 횡단보도와 차량 정지선을 설치했다. 주차장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과 임산부 주차공간을 구획하여 보행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 공원 정문 종합안내판에는 경사도 8% 미만의 완경사 보행로 구간과 안전 손잡이(핸드레일) 설치구간을 별도 구분해 표시함으로써 어르신, 유아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의 공원 접근성을 높였다. 시각장애인들도 공원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안내판 우측에 음성안내장치를 포함한 점자안내판을 설치했다. 공원 주 진입로와 화장실까지의 동선을 유도하는 점자블럭을 설치했다. 호수와 공원 주 진입로 오른편에 펼쳐진 가족 텃밭 유휴공간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 휠체어 이용자들도 쉽게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무장애 텃밭을 설치했다. 노후된 쉼터는 휠체어, 유아차 이용자 등 모두가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재조성했다. 놀이터 주변 데크쉼터도 휠체어와 유아차 이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계턱을 없앤 진입로를 조성했다. 야외테이블을 교체하고 음수대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공원 구석구석의 산책로 및 나무그늘 주변 포켓쉼터 조성, 놀이터 모래포설, 잔디보호매트 설치, 침목계단 정비, 테이블등의자 설치 등 종합적인 환경개선을 통해 용산가족공원이 새롭게 재탄생했다. ‘무장애 친화공원 조성사업’은 2012년부터 연차별로 1~2개소씩 대상지를 선정해 추진했다. 현재까지 12개소를 조성 완료했다. 공원별 접근성과 이용성, 시설노후도, 사업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 사업순위에 따라 △여의도공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천호공원 △북서울꿈의숲 △선유도공원 △서울숲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중랑캠핑숲 △서서울호수공원 △용산가족공원 12개소를 조성했다. 기존에는 출입구 및 보행로, 유도 및 안내시설,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주로 정비해왔으나, 이제는 공원별 현장 여건에 적합하게 다양한 시설들의 통합 이용이 가능하도록 추가 개선했다. 서울시는 향후 간데메공원과 응봉공원도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조성하고 내년까지 총 14개소의 공원을 모두가 이용하기 편리한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재조성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의 공원이 일반시민은 물론, 어린이·어르신·장애인·임산부 등 이동약자가 다함께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장애 친화공원으로 정비한 이후에도 공원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개선할 사항이 발견되면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10-19 14:06:16차 없이는 찾아오기도 힘든 인적 드문 시골 마을에 홀로 사는 80대 노인이 있다. 어르신은 약을 받으러 시내 병원에 가는 일도, 낡은 집을 고쳐주는 집수리 서비스를 받는 일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더 들어 거동이 불편해져도 요양병원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보다 정든 내 마을에서 계속 살면서 보통의 행복을 영위하는 게 어르신의 소박한 바람이다. 지난해 농림어업조사 결과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4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농촌의 돌봄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읍·면 노인의 장기요양보험 수급률이 50% 정도에 그치는 등 농촌의 돌봄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농촌의 부족한 서비스를 보완하는 사례로 전남 영광의 '여민동락 공동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귀농인을 중심으로 모인 '여민동락 공동체'는 영광 지역 40여개 마을을 돌며 교통이 불편한 주민의 생필품을 수급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공동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가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하면서 사회서비스 공백과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자원 동원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어려운 여건에도 지역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주민들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정부는 농촌의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주민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농장'과 '지역 서비스공동체'를 전국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농업인과 주민, 지역에 기반한 다양한 주체들이 협력해 농촌의 각종 생활서비스 불편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일자리 제공, 취약계층 돌봄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려고 한다. 현재 전국 105개 농장과 공동체를 2027년까지 300개로 확대하고 지정 제도, 교육 등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 돌봄마을' 조성을 통해 농촌의 복지 인프라도 함께 확충한다. 농촌 주민과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을 내 복지시설과 사회적 농장, 산책로, 주민공동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할 것이다. 올해 4월 전남 화순군과 경북 성주군이 대상지로 처음 선정돼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사례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농촌지역 공동체 기반 서비스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법이 제정되면 농촌공동체를 기반으로 서비스 공백을 보완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 지역 활력 증진 등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농업인, 지자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법률에 반영하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여민동락 이전에는 우리 전통문화인 두레나 품앗이, 새마을운동 등의 협동정신이 농촌을 유지·발전시켜온 주요 방식이었다. 익숙한 마을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소망을 실현하고, 농촌소멸 위기의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주민공동체의 전통을 다시금 되살려야 할 때다. 내가 꿈꾸던 살고 싶은 농촌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그것이 단순한 돌봄을 넘어 지역주민과 동고동락하며 농촌의 삶터를 새롭게 살리는 길이 되기를 바란다.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2022-09-18 18:52:4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일상생활은 물론 불시 집중호우 등 긴급재난에 신속히 대응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활성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생활 속 자원봉사, 재난 대응 자원봉사, 자원봉사 기반 구축 및 참여 문화 확산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먼저, 현재 66곳에서 운영 중인 아파트별 거점 봉사단을 확대해 이웃 간 소통과 공동체 회복, 지역 문제 해소 등 봉사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생활쓰레기 수거, 텃밭 수확작물 나눔, 독거노인 안부 살핌 등 거점별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한다. 또 공사현장 등에서 버려지는 폐 팰릿으로 제작해 아파트 거점에 배부된 화분에 꽃나무를 심는 활동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시, 자치구, 시·구 자원봉사센터가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선정한 상습 침수지역 14곳에 대해 온라인 앱을 통한 하수도 유입구를 관리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집중 추진한다. 봉사자들은 낙엽과 담배꽁초 등 배수 방해물질을 직접 제거하고, 정비가 필요한 사항은 자치구에 신고하고, 청결 유지 캠페인 활동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활동을 병행한다. 광주시는 참여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발굴한 장애인이 참여하는 점자책 만들기 등 프로그램에 봉사활동의 수혜자인 장애인을 활동가로 참여토록 해 자아 존중감 향상과 사회활동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선영 시 자치행정과장은 "집중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등 재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자원봉사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전 재난 예방과 기후위기 대응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8-29 13:56:5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오는 24일까지 ‘2022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사업’은 도내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다. 참여자는 운영기관 2곳(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의 기관별 담당 지역에서 도시 텃밭 관리, 도시농업 교육 보조, 텃밭 수확물 기부 활동 등을 담당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만 60세 이상 노인층과 6개월 이상 미취업 청년,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이다. 운영기관별로 30명씩 총 60명을 선발한다. 대상자는 서류, 면접 심사로 선발하며, 신청은 각 운영기관(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한국장애인농축산기술협회)으로 연락하면 된다. 안대성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이번 사업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농업 분야 공공일자리 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6-15 09:3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