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패혈증을 장염으로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사망했다면 의사에게 책임을 물 수 있을까.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업무상과실치사로 기소된 A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창원지법에 돌려보냈다. 내과의사인 A씨는 지난 2016년 10월 내원한 환자 B씨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고열, 몸살, 복통 등을 호소하는 B씨의 증상을 장염으로 진단, 치료를 위해 해열·진통·소염제와 소화기관용약 등을 처방했다. 하지만 진료를 받은 다음 날 B씨는 패혈증쇼크 상태로 인한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1·2심은 A씨의 주의의무 위반으로 B씨가 사망에 이른 것이라고 판단,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내과전문의인 피고인은 피해자가 진찰 중에 호소했던 증상의 근본 원인에 의문을 갖고, 급성 감염증은 물론 패혈증까지도 의심하고 경험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했어야 한다"며 "피해자를 입원시켜 면밀히 관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급병원으로의 전원 가능성까지도 고려한 의료적 판단을 내리는 등 적극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B씨가 3일 전부터 고열 증세를 보인 점, 진료 당시 실시한 검사에서 B씨의 백혈구수치·염증수치가 높은 수준이었던 점 등에 비춰 급성 감염증, 패혈증 등을 의심해 치료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2심 역시 "피해자의 증상 악화가 단기간 내에 급속도로 진행됐다는 이유만으로 피고인에게 예견가능성이 없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부정되거나 단절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업무상과실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하급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대법원은 "피해자가 피고인으로부터 진료를 받았을 때 백혈구 수치 등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활력징후(체온·호흡·맥박·혈압 등)가 안정적이고 기타 이상소견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에 급성 감염증 중 급성 장염으로 진단한 것으로 보이고, 당시 피고인으로서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 감염증을 의심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입원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의료상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에게 패혈증, 패혈증쇼크 등의 증상이 발현돼 하루 만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급격하게 악화될 것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부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1-17 10:10:08[파이낸셜뉴스] 전국의 식당 3000여 곳에 전화를 해 "식당에서 밥을 먹고 배탈이 났다"며 합의금을 요구한 일명 '장염맨'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박상곤 판사)은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개월간 전국 음식점 3000여 곳, 업주 456명을 속여 합의금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며 "관청에 신고해 행정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협박한 뒤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A씨는 이들 음식점에 방문한 적도, 밥을 먹고 배탈이 난 적도 없었다. 하지만 불황 속 행정처분으로 생계가 무너질까 봐 겁에 질린 업주들은 A씨의 거짓말을 믿고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주들이 '여기에서 식사했다는 영수증과 장염에 걸렸다는 진단서를 보내달라'고 의심하자 A씨는 범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2개월 만에 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숙박업소를 옮겨 다니며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음식점에 매일 10∼20차례씩 전화를 걸어 범행을 시도했다. 피해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사례를 공유하면서 '장염맨을 조심하라'고 서로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 업주들에게 받은 합의금을 숙박비와 치아 치료비 등으로 썼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음식점에서 식사 후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다고 거짓말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인 음식점 업주들로부터 금원을 편취하거나 편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안으로 기망의 내용과 방법, 횟수, 기간, 편취금액의 합계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고 누범기간 중에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다수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점에 비춰 피고인에 대한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28 15:45:34[파이낸셜뉴스] 전국 자영업자 사이에서 ‘장염맨’으로 악명 높았던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전국 3000여곳 음식점을 대상으로 “배탈이 났으니 배상해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원형문)는 사기와 사기미수 혐의로 지난 3일 A(39)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11개월여 동안 서울, 부산, 전주 등 전국 각 지역 음식점 등 3000여 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 장염에 걸렸다”고 속여 업주 418명으로부터 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위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전국 맛집’을 검색해 서울·부산·전주 등 전국 각지 식당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 실제 피해 식당들을 방문한 사실은 없었지만, 해당 업소에 전화해 “배상금을 주지 않으면 관청에 신고해 행정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배상금 송금을 요구했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 곳으로 하루 평균 10~20곳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볼까 두려워 최소 10만원부터 200만원 이상까지 A씨의 계좌로 입금했다. 피해가 확산하자 업주들은 그를 일명 ‘장염맨’으로 지칭하며 온라인을 통해 사례를 공유하면서도 경찰에 신고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갈취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인터넷 불법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이와 같은 수법으로 자영업자 13명으로부터 450만원을 뜯어내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A씨는 지난해 4월 출소한 뒤 지난 3월까지 29번에 걸쳐 전화번호를 바꾸고 수사망을 피하고자 야간에는 휴대전화를 끄는 치밀함을 보였다. 검찰은 “극소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나, 피고인의 계좌 거래와 통신 내역을 토대로 수사를 보강해 미신고된 다수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며 “앞으로도 영세 자영업자들의 취약점을 악용해 돈을 갈취하거나 영업을 위협하는 악질적인 범행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5 10:21:53[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식사 후 장염에 걸렸다"고 협박해 수천만원을 편취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7일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혐의로 A씨(39)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12일부터 올해 3월21일까지 전국 음식점에서 418차례에 걸쳐 9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로 '전국 맛집'을 검색한 뒤 매일 10∼20곳의 음식점에 협박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 보상해주지 않으면 구청에 전화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협박해 돈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주들은 A씨의 요구에 따라 수십만에서 수백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 음식점 3000여 곳이 합의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으며, 피해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사례를 공유하면서 A씨를 속칭 '장염맨'으로 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업주들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지난 12일 부산 소재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주로 낮에 범행하고, 밤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처벌받고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영업자로부터 뜯어낸 합의금 대부분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착수 후 분석한 계좌 거래내역 외 약 20일간의 내역을 추가로 확인해 또 다른 피해 사례 등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7 11:02:24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휴가철 야외활동의 증가와 음식 섭취 등으로 평소보다 식중독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웰치균,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시겔라균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 모든 균들은 75℃ 이상에서 15분 이상 식품을 가열하면 파괴되므로 여름에는 반드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식중독을 곽란이라 칭하며 "명치가 갑자기 아프고, 토와 설사를 하며 오한, 열, 어지러운 증상"이 있다고 기록했다. 장염 역시 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에 의해 발생하며 구토, 설사가 심한 상태에서 방치하면 탈수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약에서는 증상에 따라 장염을 다스리는데 가벼운 증상에는 항균 및 해열 효과가 있는 '위령탕'을 처방해 다스린다. 구토, 설사를 동반한 심한 장염 증상에는 '곽향정기산'으로 비위를 강화하며, '청열해독탕'으로 몸속 독소와 열독을 제거해 장염 및 식중독을 치료한다. 한약과 함께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심한 복통에는 양옆의 '천추혈'과 복부 중앙의 '중완혈'에 뜸을 놓아 통증을 줄여준다. 또한 여름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물놀이다. 바다와 계곡, 워터파크 등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곳인 만큼 눈과 귀, 피부 등의 감염병 위험이 증가한다. 오염된 물로 인해 아폴로눈병이나 결막염의 위험이 크고, 면역력 저하 상태에서 귀에 물이 들어가면 세균 감염으로 중이염이 생길 수 있다. 한의약에서는 눈병 치료를 위해 약침 등의 침구 요법으로 눈 주위 기혈 순환을 활성화하도록 하고, 결막염은 제반 풍열이 장부를 침범해 생기는 것이므로 '소풍산', '청폐탕', '지백지황탕' 등의 한약 치료로 잡는다. 한의약은 중이염 치료에도 효과적인데, 소풍해독캡슐과 일반 항생제를 비교한 연구결과, 소풍해독캡슐이 중이염 환자에 있어 항생제 치료보다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여름의 절정기다. 슬기로운 여름나기는 식중독, 눈병, 중이염 등을 예방하는 개인 위생관리에서부터 시작되고, 질병에 걸렸을 때는 한의약의 도움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이마성 한의학박사
2023-08-03 18:31:57[파이낸셜뉴스] 무더위와 잦은 비가 반복되는 여름 장마철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6일 감염성 질환에 취약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장염에 노출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염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많이 걸리는 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장염 전체 환자수는 4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중 9세 이하 연령대가 22%인 924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10대는 14%(58만여명) 순이었다. 전체 3명 중 1명이 어린이와 청소년인 셈이다. 장염은 감염성 장염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눌 수 있다. 여름철에는 어패류나 날 음식 등 음식물 섭취를 통한 감염성 장염이 특히 기승을 부린다.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보통은 수분섭취와 휴식을 통해 호전되기도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균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아이들은 체내에 보유한 수분과 체액이 많지 않아 장염 주요 증상인 구토, 설사 횟수가 적더라도 탈수증세가 올 수 있다”며 “특히 아이들은 체내 수분의 10%만 빠져도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염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세균(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예르시니아 등), 바이러스(노로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들의 특징은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경에서 번식이 더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일단 이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면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감염성 장염은 이렇게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 등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세균 등에 감염돼 발생할 수 있다. 또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이나 길거리 음식을 섭취했다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이해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배달음식을 상온에 방치한 채 여러 번에 걸쳐 나눠먹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음식이 쉽게 변질돼 장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혹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초기 증상만 보고 감기로 착각하기 쉽지만, 1~2일이 지나면 복통과 구토, 설사로 이어진다. 특히 10세 미만의 아이들의 경우 장염에 걸리면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어른은 배탈과 설사를 한다고 해도 장염이 급속도로 진행되지 않고 보통은 대증치료로 호전되지만, 아이들은 탈수 진행이 빨라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38도 이상의 고열 증세가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설사와 복통이 심하고, 혈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음식을 먹기 힘든 상태라면 서둘러 병원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식재료를 고온에서 충분히 익혀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고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신선한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바로 섭취하고, 물도 가급적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식재료 뿐만 아니라 조리도구나 조리과정에서도 세균 번식을 막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조리도구는 자주 소독하고, 위생관리가 어려운 칼, 도마는 가급적 채소용과 육류·어패류용 등으로 구분해서 사용해 교차오염을 막는다. 여의치 않다면 채소-육류-어패류 순으로 조리하고, 각 과정마다 세제를 이용해 칼과 도마를 세척해주면 좋다. 강균은 전문의는 “구토,설사 등 장염 증상이 나타나면 물, 보리차, 이온음료로 수분을 보충해 탈수를 막아야 하며 아이들은 탈수가 조금만 와도 소변량이 크게 줄어드는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탈수 상태를 판단해 수액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심하면 X-레이나 CT 검사, 원인균 감별을 위한 대변 배양검사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손씻기를 해주고, 장염 증상이 있다면 식기와 세면 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장염은 한번 걸리면 재발 확률도 높아 앓고 난 후 식습관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7-06 10:28:00[파이낸셜뉴스] 팻보험에 가입한 반려견 중 가장 많은 것은 토이푸들, 반려묘의 경우는 코리안 숏헤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반려견의 보험금 지급건수는 위염·장염이 가장 많고 반려묘의 경우는 구토가 가장 많았다. 13일 메리츠화재가 공개한 반료동물 실손의료보험 '팻퍼민트'를 분석한 결과, 2018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5만 8000마리의 반려견이 가입했다. 가입 품종 순위는 토이푸들, 포메라니안, 말티즈 순이었다. 2019년 4월 출시 후 약 6700여 마리가 가입한 반려묘의 경우는 계속해서 코리안 숏헤어가 가장 많았다. 가입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의 비중이 60%대로 가장 높았고 계약자의 연령대는 반려견의 경우 40대, 30대, 50대 순이었다. 반려묘의 경우 30대, 40대, 20대 순이었다. 계약자 성별로는 반려견과 반려묘 모두 여성이 70% 이상으로 남성보다 높은 가입 비율을 보였다. 반려견의 보험금 지급건수는 위염·장염(5701건), 외이도염(5398건), 구토(4043건), 이물섭식(3684건) 순이었으며 보험금 지급액은 슬개골 탈구 관련이 약 29억 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행이상(8억 3000만원), 이물섭식(7억 6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소형견 및 실내 양육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슬개골 탈구의 발생액이 실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속해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려묘의 경우는 구토(298건), 결막염(246건), 위염·장염(233건) 순으로 보험금 지급 건수가 많았으며 지급액수는 이물섭식(5900만원), 방광염(48000만원), 구토(4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고양이 그루밍(털 핥기,정리)에 따른 '고양이 헤어볼' 등으로 구토, 신경성 위염·장염, 물을 적게 마시는 것이 주 원인인 방광염 등 반려묘의 습성으로 인한 병원 방문 사유가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3-01-12 15:13:48[파이낸셜뉴스] 원숭이두창(monkeypox)의 두창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항문·직장 통증, 직장 출혈, 장염 또는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추가됐다. 오늘 2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증상에 이전과 다른 증상이 보고됐다. 발열·두통·근육통 대신 입·생식기·항문 주변 발진부터 나타나 항문·직장 통증 등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보고된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졌던 원숭이두창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또는 피로감이었다. 발진은 증상 발현 약 1~3일 뒤 얼굴을 시작으로 신체 다른 부위로 퍼진다.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치부됐던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 남미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UAE에서 각각 첫 환자가 나왔다. 아시아에서도 확진 사례가 또 보고됐다. 아랍에미리에트(UAE)에 이어 서아시아의 또 다른 국가인 레바논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된 것이다. 이와 관련, 레바논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레바논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근 국외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돼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고 설명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첫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례를 추적 중이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한 긴급회의를 오늘 23일 개최한다.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윤석열 정부도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을 염두에 두고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지난 8일부터는 원숭이두창을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했다. 7월엔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1 06:28:2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31일 광주지역에서 최근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예방수칙 준수 등 주의를 당부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함께 매주 광주지역 협력병원에 설사, 구토 등 장염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병원체 감시사업'을 통해 원인병원체를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1월 34.1%(126건 중 43건), 2월 37.7%(122건 중 46건), 3월 27.6%(87건 중 24건)를 보이다 4월 마지막 주 5.3%(19건 중 1건)까지 감소했으나, 5월 들어 4주차에 46.1%(89건 중 41건), 5주차 51.2.%(86건 중 44건) 등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보통 11~4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기온이 25도 이상 올라가면서 늦은 봄에도 집단발생이 보고되는 등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 분비물(구토물, 분변 등)을 통한 비말·접촉감염으로 전파될 수 있다. 감염력이 강해 2차 감염이 흔히 일어난다. 임상증상으로는 오심, 구토, 설사, 복통, 근육통, 두통, 권태감, 미열 등이 있으며 위장관염 증상이 24~72시간 지속된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생활화, 안전한 음식 섭취, 안전하게 음식 조리하기, 오염된 표면 청소와 소독, 철저한 세탁물 관리 등이 중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 김태순 수인성질환과장은 "최근 경기도 어린이집에서 다수의 집단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광주지역도 노로바이러스 환자 증가에 따른 집단환자 발생이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와 5세 미만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에서 심각한 탈수 증상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육시설, 학교 등에서는 증상이 사라진 뒤 2~3일간 집단생활 제한을 권고해 추가전파를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5-31 17:40:48[파이낸셜뉴스] 전국 식당과 카페에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다"고 속인 뒤 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사기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가 탄 호송차량은 오전 7시34분께 성북경찰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식당과 카페 등 수십 곳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한 뒤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을 법률 전문가로 속이고, 점주 수십여명으로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뜯어내 피해액이 총 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며 검거를 피하려 했으나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추적한 끝에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점주들로부터 받아낸 돈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2-04 0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