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의 식당 3000여 곳에 전화를 해 "식당에서 밥을 먹고 배탈이 났다"며 합의금을 요구한 일명 '장염맨'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5단독(박상곤 판사)은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0)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0개월간 전국 음식점 3000여 곳, 업주 456명을 속여 합의금 1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불특정 다수의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며 "관청에 신고해 행정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협박한 뒤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A씨는 이들 음식점에 방문한 적도, 밥을 먹고 배탈이 난 적도 없었다. 하지만 불황 속 행정처분으로 생계가 무너질까 봐 겁에 질린 업주들은 A씨의 거짓말을 믿고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주들이 '여기에서 식사했다는 영수증과 장염에 걸렸다는 진단서를 보내달라'고 의심하자 A씨는 범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2개월 만에 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숙박업소를 옮겨 다니며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 된 음식점에 매일 10∼20차례씩 전화를 걸어 범행을 시도했다. 피해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사례를 공유하면서 '장염맨을 조심하라'고 서로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 업주들에게 받은 합의금을 숙박비와 치아 치료비 등으로 썼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음식점에서 식사 후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다고 거짓말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인 음식점 업주들로부터 금원을 편취하거나 편취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안으로 기망의 내용과 방법, 횟수, 기간, 편취금액의 합계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처벌받고 누범기간 중에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다수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점에 비춰 피고인에 대한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28 15:45:34[파이낸셜뉴스] 전국 자영업자 사이에서 ‘장염맨’으로 악명 높았던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전국 3000여곳 음식점을 대상으로 “배탈이 났으니 배상해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원형문)는 사기와 사기미수 혐의로 지난 3일 A(39)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11개월여 동안 서울, 부산, 전주 등 전국 각 지역 음식점 등 3000여 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 장염에 걸렸다”고 속여 업주 418명으로부터 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위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전국 맛집’을 검색해 서울·부산·전주 등 전국 각지 식당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 실제 피해 식당들을 방문한 사실은 없었지만, 해당 업소에 전화해 “배상금을 주지 않으면 관청에 신고해 행정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배상금 송금을 요구했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 곳으로 하루 평균 10~20곳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볼까 두려워 최소 10만원부터 200만원 이상까지 A씨의 계좌로 입금했다. 피해가 확산하자 업주들은 그를 일명 ‘장염맨’으로 지칭하며 온라인을 통해 사례를 공유하면서도 경찰에 신고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갈취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인터넷 불법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22년에도 이와 같은 수법으로 자영업자 13명으로부터 450만원을 뜯어내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A씨는 지난해 4월 출소한 뒤 지난 3월까지 29번에 걸쳐 전화번호를 바꾸고 수사망을 피하고자 야간에는 휴대전화를 끄는 치밀함을 보였다. 검찰은 “극소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나, 피고인의 계좌 거래와 통신 내역을 토대로 수사를 보강해 미신고된 다수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며 “앞으로도 영세 자영업자들의 취약점을 악용해 돈을 갈취하거나 영업을 위협하는 악질적인 범행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5 10:21:53[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들에게 “밥 먹고 배탈났다”며 거짓으로 협박하며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기소 돼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1부(원형문 부장검사)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A씨(39)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0개월간 전국의 자영업자 356명을 협박해 8000만원 상등을 불법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 부산, 전주 등 전국 각지 식당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났다. 배상금을 지급해 주지 않겠다면 관청에 신고해 행정조치를 받게 하겠다”고 업주들을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 조사결과 A씨는 실제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섭취한 사실 없음에도 민원신고를 두려워한 업주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하루 평균 10~20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화를 받은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볼까 두려워 최소 10만 원부터 200만 원 이상까지 A씨의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전화를 건 음식점은 3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일명 ‘장염맨’이라고 불렸던 그는 지난 2022년에도 동종수법의 사기 범행으로 업주 13명으로부터 450여만원을 편취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한바 있다. 이후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출소 이후 올해 3월까지 29번에 걸쳐 전화번호를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는 휴대전화를 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사기관 조사에서 A씨는 “출소 후에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휴대전화를 개통하면서 사기를 당해 채무를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범죄 수익금은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3 21:50:43[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식사 후 장염에 걸렸다"고 협박해 수천만원을 편취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7일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사기 혐의로 A씨(39)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12일부터 올해 3월21일까지 전국 음식점에서 418차례에 걸쳐 9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로 '전국 맛집'을 검색한 뒤 매일 10∼20곳의 음식점에 협박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일행과 식사했는데 장염에 걸렸다. 보상해주지 않으면 구청에 전화해 영업정지 시키겠다"고 협박해 돈을 편취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업주들은 A씨의 요구에 따라 수십만에서 수백만원을 합의금 명목으로 이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국 음식점 3000여 곳이 합의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으며, 피해 업주들은 온라인상에서 사례를 공유하면서 A씨를 속칭 '장염맨'으로 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업주들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지난 12일 부산 소재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주로 낮에 범행하고, 밤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 경찰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처벌받고 지난해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영업자로부터 뜯어낸 합의금 대부분을 "생활비와 인터넷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착수 후 분석한 계좌 거래내역 외 약 20일간의 내역을 추가로 확인해 또 다른 피해 사례 등이 있는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7 11:02:24이태희(34·OK저축은행)가 시즌 2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태희는 20일 충남 태안 소재 솔라고CC 라고코스(파71·7235야드)에서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로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1번홀(파5)에서 출발한 이태희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번홀(파4)과 5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한 이태희는 6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잡으며 고공비행을 했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나 더 추가해 6타를 줄인 채 반환점을 돌았다. 13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각각 14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이태희는 경기를 마친 뒤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아이언샷과 퍼트가 잘 되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시즌 첫 승을 한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장염 등 컨디션 난조가 부지 원인이다.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어느 정도 제 컨디션을 찾았고 샷감도 되돌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통산 1승의 윤정호(27·파인테크닉스)와 엄재웅(28)이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한 가운데 추천 선수로 본 대회에 참가한 윤상필(20)과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KPGA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한 김기환(27·볼빅), ‘투어 13년차’ 박성빈(40·아산상선)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대회는 국내 남여 투어 통틀어 첫 선을 보이는 셀러브러티 프로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총 132명의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비롯해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구성된 셀러브리티 60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1, 2라운드 경기를 한 뒤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에 따라 상위 60명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본선 진출자 60명은 60명의 셀러브리티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친다. 대회 출전 선수들과 셀러브리티의 조편성은 21일 2라운드 종료 후 출전 선수 상위 60명이 정해지면 발표되고 23일 최종라운드가 끝나면 우승자와 우승팀이 탄생한다. 이 대회는 KPGA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8-09-20 21:57:37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매킬로이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간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갈비뼈 부상으로 6주간 대회에 나오지 못한 매킬로이는 장염 증세까지 더해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면서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졌던 매킬로이는 이날 14번 홀(파4)에서 152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으로 멋진 샷 이글을 만들어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 홀에서 약 1m 짧은 거리 버디 퍼트를 놓쳐 10언더파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일단 2타 차 리드를 안고 대회 절반을 마쳤다. 필 미컬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로스 피셔(잉글랜드) 등 세 명이 7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미컬슨은 자신의 캐디가 3번 홀을 마친 뒤 컨디션 이상을 호소해 이후 15개 홀에서는 동생 팀 미컬슨에게 골프백을 맡겼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6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병훈(26)은 3언더파 139타를 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19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22)는 4오버파 146타로 공동 56위, 왕정훈(22)은 8오버파 150타로 공동 72위로 밀렸다. 김경태(31)도 11오버파 153타, 74위로 부진했다./연합뉴스
2017-03-04 10:44:29김시우(22·CJ대한통운)가 부진 탈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시우는 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시우로서는 이번 대회서 반등 기회를 잡은 것. 10번홀에서 출발한 14번째홀인 5번홀까지 2타를 줄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6번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중위권으로 밀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특급대회다. 이에 따라 한국 국적 선수는 총 4명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43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왕정훈(22)은 46위인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함께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무려 8개나 쏟아내 7오버파 78타를 쳐 최하위인 공동 75위에 그쳤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 등 총 6명이 공동으로 꿰찼다. 미켈슨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로스 피셔(잉글랜드), 지미 워커(미국), 존 람(스페인), 라이언 무어(미국) 등과 함께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 복귀전을 치른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타를 줄여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4위(2언더파 69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20위(1언더파 70타)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5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장염 증상으로 라운드 중반에 경기를 포기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03-03 12:01:1030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2라운드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세영. 사진출처 :-ⓒGettyimages/멀티비츠 김세영(22·미래에셋)이 시즌 3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세영은 30일 중국 하이난섬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77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총상금 200만 달러)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채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레이스에서 줄곧 1위(1272점)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이 우승하면 2위(1175점)에 랭크된 김효주(20·롯데)의 추격을 따돌리고 신인상 수상을 위한 9부 능선을 넘게된다. 라이벌 김효주는 이번 대회 1라운드 도중 장염으로 기권했다. 올해 2승을 거둔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는 강한 바람과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과의 싸움이다"며 "우승은 쇼트 게임 능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캔디 쿵(대만), 오스틴 언스트, 라이언 오툴(이상 미국)이 나란히 공동 2위(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에 랭크된 가운데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호주 동포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 린시위(중국) 등이 공동 6위(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에 자리했다. 특히 단독 선두로 출발한 린시위는 이날 5타를 잃어 순위가 밀렸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전날 5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3타를 잃어 공동 47위(중간 합계 8오버파 152타)로 부진했다.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47위다. 세계 랭킹과 LPGA투어 2015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리디아 고에 밀려 2위로 처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손가락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박인비는 30일 귀국해 정밀 검사를 한 뒤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5-10-30 20:12:23준우승 징크스를 끊어내기는커녕 '톱10'에 단 한 명도 들지 못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46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한 '코리안 시스터스'의 성적표다. 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수들은 2009년 대회에서 허미정(24.코오롱)이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0년부터 내리 3년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대회는 그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끊어낼 수 있을 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작년에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우승을 내주고 와신상담 설욕의 날만을 기다렸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대회 개막 직전에 장염 증세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암운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우려했던 대로 무대의 주인공은 라운드를 달리하면서 다국적군의 얼굴로 채워졌다. 1, 2라운드는 국산 골프공 볼빅의 후원을 받고 있는 포르나농 파틀룸(태국), 3라운드 때는 버디 11개를 쓸어담으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헤로인은 파틀룸도 청야니도 아닌 노르웨이산 '야생마' 수잔 페테르센이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페테르센은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번홀(파3) 더블보기로 출발은 불안했지만 3번홀(파4)에서 1타를 만회한 뒤 5번홀(파5)부터 8번홀(파3)까지 4개홀 줄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파3)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한 페테르센은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우승 전선에는 아무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 페테르센의 시즌 2승이자 통산 12승째의 일등 조력자는 다름아닌 경쟁자 청야니였다. 청야니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쏟아내 6오버파 78타를 쳤다. 버디 11개를 쓸어담았던 3라운드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각각 페어웨이와 그린을 절반밖에 지키지 못했고 퍼트 수마저 나흘간 최악인 34개로 치솟은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기나긴 슬럼프 터널에서 벗어나려 했던 청야니는 또다시 주연에서 조연으로 전락한 채 공동 9위(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고 대회장을 쓸쓸히 빠져나갔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2위(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쳐 상금 1위 박인비와의 상금 격차를 70여만달러 차이로 좁힌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단 한 명도 '톱10' 성적표를 손에 쥐지 못했다. 신지애(25.미래에셋), 유선영(27.정관장), 최나연(26.SK텔레콤)이 아쉽게도 1타가 모자라 공동 15위(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개최된 LPGA투어에서 '코리안 시스터스'가 단 한 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3-09-03 04:40:26준우승 징크스를 끊어내기는커녕 '톱10'에 단 한 명도 들지 못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646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한 '코리안 시스터스'의 성적표다. 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수들은 2009년 대회에서 허미정(24.코오롱)이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0년부터 내리 3년간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대회는 그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끊어낼 수 있을 지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작년에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우승을 내주고 와신상담 설욕의 날만을 기다렸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대회 개막 직전에 장염 증세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암운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우려했던 대로 무대의 주인공은 라운드를 달리하면서 다국적군의 얼굴로 채워졌다. 1, 2라운드는 국산 골프공 볼빅의 후원을 받고 있는 포르나농 파틀룸(태국), 3라운드 때는 버디 11개를 쓸어담으며 단숨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헤로인은 파틀룸도 청야니도 아닌 노르웨이산 '야생마' 수잔 페테르센이었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페테르센은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번홀(파3) 더블보기로 출발은 불안했지만 3번홀(파4)에서 1타를 만회한 뒤 5번홀(파5)부터 8번홀(파3)까지 4개홀 줄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파3)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한 페테르센은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우승 전선에는 아무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다. 페테르센의 시즌 2승이자 통산 12승째의 일등 조력자는 다름아닌 경쟁자 청야니였다. 청야니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쏟아내 6오버파 78타를 쳤다. 버디 11개를 쓸어담았던 3라운드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이 각각 페어웨이와 그린을 절반밖에 지키지 못했고 퍼트 수마저 나흘간 최악인 34개로 치솟은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기나긴 슬럼프 터널에서 벗어나려 했던 청야니는 또다시 주연에서 조연으로 전락한 채 공동 9위(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고 대회장을 쓸쓸히 빠져나갔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2위(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쳐 상금 1위 박인비와의 상금 격차를 70여만달러 차이로 좁힌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단 한 명도 '톱10' 성적표를 손에 쥐지 못했다. 신지애(25.미래에셋), 유선영(27.정관장), 최나연(26.SK텔레콤)이 아쉽게도 1타가 모자라 공동 15위(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개최된 LPGA투어에서 '코리안 시스터스'가 단 한 명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3-09-02 17: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