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충고는 투수력이 좋은 팀이다. 고교 No.1 좌완 황준서를 비롯해서 김윤하, 원종해, 육선엽, 조동욱(이상 3학년) 등 훌륭한 동기생 투수가 많다. 조대현(강릉고 3학년)에게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영남중을 나온 서울 연고인 그가 강릉고로 전학을 가는 것은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하지만 조대현은 강릉고 최재호 감독의 밑으로 적을 옮겼고, 2년 후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조대현이 친정 장충고를 꺾고 강릉고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조대현은 4월 9일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장충고와의 4강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 0자책(승부치기 상황서 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연장 10회 2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육청명(강릉고 3학년)의 공백을 훌륭하게 잘 메웠다. 그뿐 아니다. 타석에서도 황준서의 148.8km/h의 이날 최고 구속의 공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때리는 등 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강릉고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강릉고는 10회말 만루 찬스에서 장충고 유격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3점을 뽑아내며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에서 덕수고와 만나게 되었다. 단순히 팀의 영광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영광도 따라왔다. 조대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확실한 1라운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투타에서 발군의 활약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조대현이 기록한 스피드는 최고 148km/h. 이번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은 150km/h(군산상일고전)이다. 192cm의 큰 신장에 좋은 포심이 주무기다. A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작년보다 제구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힘이 좋아서 구속은 계속 늘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공의 무게감이나 힘은 김휘건과 더불어서 고교 최고급이라는 평가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변화구. 조대현은 현재 포심과 슬라이더 2개의 구종만으로 경기를 운영하는데, 슬라이더의 각이나 제구가 아직 프로에서 쓰기는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프로에서 와서 변화구는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할 지도 모른다” 라고까지 냉정한 평가를 하는 프로 관계자도 있다. 하지만 피지컬과 힘이 워낙 좋아 앞으로 구속이 더 늘 여지가 많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조대현 또한 1라운드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조대현은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신세계 이마트배 모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투구 수가 82개를 기록해 최소 3일을 쉬어야 등판할 수 있다. 강릉고가 우승을 하든 하지 못하든 조대현은 이번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가장 평가가 많이 뛰어오른 선수로 남을 전망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11일 오후 1시에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10 08:55:00<사진=대한야구협회> 북일고가 황금사자기 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북일고는 3일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겸 주말리그 전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에이스 윤형배의 호투에 힘입어 장충고를 4-2로 제압하고 우승을 거머줬다. 북일고 3년생 우완정통파 윤형배는 이번 대회에서 3승 평균자책점 0.41를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북일고는 이날 장충고를 상대로 1, 2, 3회 나란히 1점씩을 올린 뒤 1-3으로 추격을 당한 6회에는 2사 3루 상황에서 윤형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후 윤형배는 유격수의 1루 악송구로 1점을 내주며 2-3으로 쫓겼지만 이내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윤형배는 전날 덕수고와의 준결승에서 9이닝을 완투하며 147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장충고는 준결승전에서 완투에 가까운 8⅔이닝 138개를 던진 우완 조지훈을 3회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으나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삼성 고든, 두산전 5이닝 3자책점 '시즌 4승 달성 실패' ▶ 고원준, 친정팀 넥센전서 승리 불발 ‘4⅓이닝 4실점 난조’ ▶ ‘1⅓이닝 5실점’ 마일영, 한 달 여만의 선발전 최악투 마감 ▶ '3⅓이닝 6실점' 윤희상, 4회에만 6실점 허용하고 조기강판 ▶ 최진행, LG전 시즌 6호 홈런 ‘2G 연속 스리런포 진행중’
2012-06-03 19:09:37북일고와 장충고가 제66회 황금사자기 겸 주말리그 전기 왕중왕전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북일고는 2일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덕수고를 3-2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장충고가 충암고와 맞붙어 1회말 1사 후에 곧바로 에이스 조지훈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두는 등 총력전을 펼친 끝에 충암고에 7-5로 승리를 거뒀다. 북일고는 현역 고교 랭킹 1, 2위를 다투는 3년생 우완 정통파 윤형배의 8피안타 2실점 완투에 힘입어 덕수고를 투수력으로 제압했다. 반면 덕수고는 사사구 12개를 내주고 실책 등이 겹쳐 4강에 그쳤다. 장충고는 충암고를 상대로 무려 14안타를 터뜨리며 타격전을 펼친 끝에 충암고의 후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결승에 진출한 장충고를 비롯해 4강에 오른 덕수고와 충암고가 모두 서울 팀으로 서울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결승전은 3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중계는 채널A에서 생중계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이대호, 시즌 첫 4안타 폭발 '3할 타율 임박' ▶ LG, 완벽 계투조 풀가동 '기대되는 6월' ▶ '정성훈 결승 3점포' LG, 한화 꺾고 5할 승률 사수 ▶ '박석민 2홈런' 삼성, 두산 꺾고 승률 5할 복귀 ▶ '역전 3점포 작렬' 정성훈, 32일 만에 9호 홈런 기록
2012-06-02 22:19:59[파이낸셜뉴스] 페넌트레이스는 무려 144경기다. 절대 모든 경기를 승리할 수 없기에 어떻게 지느냐도 이기는 경기만큼이나 중요하다. KIA 타이거즈는 6월 4승 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한화의 폰세에도 밀리지 않으며 일요일 경기를 승리한 것은 큰 성과 중 하나였다. 하지만 6월 10일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4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하며 8-0으로 대패해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3-0으로 패하는 것은 도리가 없었다. 2점은 만루 상황에서의 적시타로, 또 1점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내준 점수였다. KIA 타자들은 최원태를 상대로 철저하게 봉쇄됐다.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8회에 급격하게 무너져버린 홍원빈과 김현수였다. 홍원빈은 지난 6월 3일 잠실 두산 전에서 1이닝 1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등판을 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기록됐다. 하지만 6월 10일 경기에서는 매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피안타에 3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만루 상황에서 올라온 김현수가 이재현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으며 홍원빈의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드러난 실점보다는 과정이 아쉬웠다. 제구가 너무 흔들려 현재 상황에서는 박빙의 경기에 쓰기 힘들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홍원빈은 고교 시절부터 원석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장과 구속은 최고이지만 투수 구력이 짧은 데다, 제구가 부족해 시간이 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7년이 지난 지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 자책점도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현에게 잘못들어간 143km짜리 포심 하나가 화근이었다. 김현수는 안치홍의 롯데 이적 당시 KIA가 보상선수로 지명한 선수다. 김현수는 과거 송명기, 박주홍과 함께 장충고의 전성기를 열었던 선수다.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어 당시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기여했다. 투타에 재능이 있었고 특히 투수에서는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능력에 장점이 있다고 평가됐다. 아쉬운 점은 공이 지나치게 깨끗하다는 점과 아쉬운 구위. 시즌 초 황동하, 곽도규 등 많은 부상선수가 나오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은 김현수로서는 통한의 한 방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현수와 홍원빈은 2000년생으로 동기다. 또한 고교 시절 덕수고와 장충고에서 서로 라이벌로서 자웅을 겨루던 관계였다. 당시 홍원빈은 신인드래프트 2차 1R, 김현수는 2차 3R에 지명된 바 있다. 두 명 모두 군필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 올 시즌 KIA의 상황은두 명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부상선수가 많아 새 얼굴이 절실하다. 당장 추격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신분 상승은 이뤄진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 기회를 놓치면 또 언제 기회가 올지 알 수 없다. 꼭 잡아야만 하는 기회에 조금 더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1 04:14:52[파이낸셜뉴스] 김성준(광주제일고 3학년)이 텍사스행을 최종 확정지었다. 100만불을 훨씬 넘어서 120만불에 육박한 금액이다. 과거 배지환의 125만 불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이다. 최근 5년간 심준석, 장현석 등 특급 고교 유망주가 해외 무대로 나섰지만, 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금액이다. 2001년 덕수고 시절 류제국이 160만불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히 엄청난 대우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관심은 김성준이 이탈한 2026 KBO 신인드래프트로 쏠린다. 김성준이 해외로 나서면서 가치가 더욱 치솟아 오른 선수가 있다. 북일고 박준현이다. 사실 김성준이 있더라도 박준현은 1순위가 현재 시점에서는 유력했다. 현재까지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인 셈이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장 꾸준하게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박준현”이라고 말했다. 박준현은 명문고열전 광주제일고 전에서 154km를 뿌리며 일약 전체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미 명문고열전때부터 박준현의 투구를 보면서 “현 시점에서 1순위는 박준현”이라고 말했다. 박준현은 광주일고와 인천고전에서 맹활약하며 명문고열전 우수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거기에 주말리그 공주고전에서는 156km 6.2이닝 14k 역투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작년 고교야구 최대어 자리는 3명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북일고 박준현, 장충고 문서준, 광주제일고 김성준이다. 그중에서 가장 평가가 높았던 선수는 문서준이었다. 2학년이면서도 안정된 제구와 좋은 피지컬, 거기에 탈삼진 능력도 갖췄기 때문이다. 박준현은 세 명 중 가장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문서준이 3학년 들어서 주춤하는 사이 명문고열전에서부터 박준현이 치고 나왔다. 박준현은 탄탄한 하체 근육이 바탕이 된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은 여러 가지로 변수가 많다. 일단, 전체적으로 작년 시즌이 워낙 엄청났던 탓에 올시즌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작년 선배들만큼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 드래프트에서 항상 최상위 순번을 차지하는 좌완 투수에서 차이가 크게 나는 편이다. 따라서 확실한 1R 후보가 이미 이 시점부터 확실하게 드러났던 작년에 비하면 아직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해외 진출 이슈도 있다. 김성준은 아직 5월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해외진출을 결정했다. 여기에 문서준이나 박준현도 미국과 연결 돼있다. 그 외 몇몇 선수에게도 김성준 만큼의 금액은 아니지만 해외 구단에서 오퍼가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 모 해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서 해외 구단들의 인터내셔널 페이롤이 여유가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페이롤은 아껴두면 내년에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따라서 무조건 소비하는 것이 1순위이고, 그 돈이 한국 유망주들에게로 흘러간다는 것이다. 항상 1R는 즉시전력감을 기조로 한다. 특히, 최근에는 고교 선수들이 즉시전력감으로 편입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여기에 내후년 정도부터는 서서히 저출산에 대한 여파도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즉, 앞으로 몇 년 간 최대한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스카우트 하는 것은 프로구단의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망주를 보는 눈은 갈린다. 특히, 성장성이라는 부분은 팀의 육성과 지도자에 따라서 특히 더 갈릴 여지가 많다. 하지만 빠른 공에 그 공에 대한 제구를 할 수 있는 선수는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다. 강속구 투수가 최상위 순번을 차지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155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지는 정우주, 배찬승, 김영우가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같은 이치다. 1이닝 씩이라도 던지게 하며 1군에서 육성하기도 가장 유리하다. 일단 짧은 이닝은 포심만으로도 승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5월 현재 작년 선배들 만큼 빠른 공을 던지고 있는 유일한 선수가 바로 박준현이다. 박준현의 가치가 크게 올라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6 신인드래프트 1순위는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작년 정현우와 박정훈이라는 두 명의 1라운드급 좌완을 수혈해 좌완에 충분한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박준현은 박석민 현 두산 코치의 아들로 스타성도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박준현이 출격하는 청룡기를 지켜봐야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관심 가질만한 충분한 상황은 만들어져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19 12:44:472026 신인드래프트 '톱3' 후보로 꼽히는 박준현(북일고 3학년·사진)이 폭발했다. 박준현은 26일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첫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사사구 1개 2피안타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명문고 야구열전 첫날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5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박준현은 초구에 153㎞를 기록하며 예열을 시작했다. 박준현의 가능성은 6회에 폭발했다. 박준현은 광주일고의 최현규·김선빈·이제웅을 상대로 삼진, 2루 땅볼, 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했다. 최고 구속은 154㎞까지 올라왔다. 또 다른 프로구단 스피드건에는 155㎞가 기록되기도 했다. 비록 7회에 2개의 안타와 수비실책 등으로 인해 2실점을 했지만, 무사만루에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끝맺음했다. 7회 급작스럽게 제구 기복이 있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첫 대회라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 성과였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때는 공이 다소 날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잡아놓고 던진다. 스피드가 154㎞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진필중 북일고 투수코치는 이런 평가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하체를 많이 쓸 수 있도록 훈련했다. 그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준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다. 전체 1번 지명에서 문서준(장충고)이나 김성준(광주일고)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적어도 첫날 투구에서는 김성준보다 박준현이 투수로서 훨씬 더 나은 컨디션을 보였다. 아직 문서준은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의 모습을 봐야 상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을 토대로 박준현의 가능성이 다시금 폭발하고 있다. 아울러 1R 전체 판도 또한 다시금 요동치고 있다. 전상일 기자
2025-02-26 18:25:08[파이낸셜뉴스] 2026 신인드래프트 TOP3 후보로 꼽히는 박준현(북일고 3학년)이 폭발했다. 박준현은 26일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첫 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동안 사사구 1개 2피안타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명문고야구열전 첫 날 천연구장에서 펼쳐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5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박준현은 초구에 153km를 기록하며 예열을 시작했다. 박준현의 가능성은 6회에 폭발했다. 박준현은 광주일고의 최현규, 김선빈, 이제웅을 상대로 삼진, 2루 땅볼, 삼진을 잡아내며 포효했다. 최고 구속은 154km까지 올라왔다. 또 다른 프로 구단 스피드건에는 155km가 기록되기도 했다. 비록 7회에 2개의 안타와 수비 실책 등으로 인해 2실점을 했지만, 무사 만루에서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끝맺음 했다. 7회 급작스럽게 제구 기복이 있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첫 대회라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였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때는 공이 다소 날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잡아놓고 던진다. 스피드가 154km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완전히 달라졌다. 작년에는 급해서 몸이 쏟아졌다면 지금은 다리를 들고 일본 투수들처럼 하체를 잡아놓고 던진다. 내 기준에서는 현재 이견없는 최대어”라고 말했다. 진필중 북일고 투수코치는 평가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하체를 많이 쓸 수 있도록 훈련했다. 그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박준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았다. 전체 1번 지명에서 문서준(장충고)이나 김성준(광주일고)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적어도 첫 날 투구에서는 김성준보다 박준현이 투수로서 훨씬 더 나은 컨디션을 보였다. 아직 문서준은 공식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의 모습을 봐야 상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을 토대로 박준현의 가능성이 다시금 폭발하고 있다. 아울러 1R 전체 판도 또한 다시금 요동치고 있다. 부산에는 10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가 총집결했다. 연습이 아닌 진짜 경쟁이 부산에서 시작됐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26 16:48:02북일고 야구부는 지난 2022년 화려한 전성기였다. 당시 문현빈, 최준호, 김민준 등으로 구성된 북일고는 황준서가 버티고 있던 장충고를 꺾고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를 석권했다. 그해 봉황대기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등 화려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과 2024년은 악몽이었다. 지난 2년간 우승은 고사하고 4강에도 한 번 들어가지 못했다. 충청권 최강자 북일고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여러 면에서 북일고답지 않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랬던 북일고가 절치부심해 올 시즌 대권을 노리고 있다. 2022년 이후 가장 좋은 멤버로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북일고가 올 시즌 가장 믿는 구석은 역시 마운드다. 1R 후보군에 들어갈 만한 투수가 무려 2명이나 있다. 바로 '리틀 박석민' 박준현과 '장신 좌완' 강건우가 그 주인공이다. 박준현은 이미 지난해부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경상중 시절부터 최고의 자원으로 분류가 됐고, 이미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질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투구폼이나 신장, 야구 센스 등에서는 이미 모든 계산이 끝난 만큼 얼마나 경기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한 프로구단 스카우트는 "가능성은 검증된 선수다. 다만 1R 3번 안에 들어가려면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박준현은 지난해 공은 빨랐지만, 다소 거친 투구 내용을 선보였는데 동계훈련을 끝난 직후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건우는 앞으로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좌완이다. 때에 따라서는 1R에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위 말하는 스타일이 좋기 때문이다. 현재 왼손 투수는 북일고 강건우와 덕수고 김화중이 현재까지만 보면 가장 앞서 있다. 그중에서도 강건우는 슬림하고 큰 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위에서 내리꽂히는 각도가 우수하다. 다만, 아직 확실한 1R 급으로 꼽히기에는 스피드가 아쉽고 힘도 붙지 않았다. 이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두 명이 끝이 아니다. 북일고에는 2명의 유급생이 마운드에서 힘을 보탠다. 박정우와 김예성이 그 주인공이다. 박정우는 키가 190㎝가 넘는 장신 우완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1년을 쉬었고 올 시즌 복귀한다. 김예성은 이상군 감독이 가장 믿는 마운드 자원이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박준현, 강건우에 더해 박정우·김예성이 올 시즌 북일고 마운드의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3학년 사이드암 박규현과 김강현 또한 힘을 보탠다. 마운드만 좋은 것이 아니다. 타순도, 내야도 올해는 괜찮은 편이다. 주장을 맡은 윤찬은 올 시즌 유격수와 2루수를 맡게 되겠지만 주 포지션은 2루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학교 시절 전국 최고급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내야 재간둥이다. 올 시즌 북일고에서 수비적인 부분으로 일취월장한 선수는 주성재다. 주전 유격수 가능성이 높다. 3루수는 노강민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노강민은 아직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180㎝ 후반대의 큰 키에 강한 어깨,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라는 점에서 3루수 지명 후보군으로 주목할 만하다. 올해는 북일고가 마운드도 좋고, 내야도 나쁘지 않은 만큼 포수들이 얼마나 마운드와 내야를 받쳐주느냐가 우승권으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북일고는 이번 명문고야구열전 개막전에서 광주일고와 격돌한다. 사실상 B조의 향배를 가를 수 있는 대결로 평가받는다.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상군 감독은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이 올해 북일고 부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5 18:14:08'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롯데자이언츠,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야구협회 공동주최)'이 개막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첫날인 25일 오전 개막전에서는 김성준이 이끄는 광주일고와 박준현이 이끄는 북일고가 격돌한다. 오전 개막전만이 아니다. 오후에는 김화중·유용재 등이 이끄는 덕수고와 김민준을 필두로 최강 마운드를 구축한 대구고가 맞붙는다. 전국대회 4강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매치업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광주일고와 북일고는 사실상 올 시즌 첫번째 베스트멤버로 맞대결한다는 점에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준은 현재도 투수훈련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등판은 이번 대회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박준현은 현재 피칭을 하고 있고 이미 스피드가 150㎞에 근접했다. 김성준과 박준현은 시즌 전 장충고 문서준과 함께 빅3로 꼽혔다. 현재는 문서준이 한 걸음 앞서가는 모양새이고 그 뒤를 김성준·박준현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이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대구고 김민준, 경기항공고 양우진, 덕수고 김화중, 전주고 박지훈, 북일고 강건우 등의 투수들도 1R 관찰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천권의 3인방 제물포고 우완 지현, 동산고 우완 신동건, 인천고 우완 이서준 등도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선수들이다. 라온고에서 전주고로 전학을 간 정재훈은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이런 상황에서 명문고 야구열전의 포문을 여는 김성준과 박준현의 맞대결은 1라운드 판도를 결정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김성준은 "박준현과 한번 상대해보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박준현도 마찬가지다. 이들 두 명은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명문고 야구열전 첫 경기에서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서울고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환상투로 대회에서 사실상 전체 1~2번을 확정했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력했다. 고교야구는 강팀들과 맞대결할 기회가 시즌 전체를 봐도 많지 않아 한 경기에서의 판단이 시즌 전체의 평가를 좌우하게 될 수도 있다. 청소년대표팀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전은 단순히 대회를 개막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이번 시즌 고교야구 신인드래프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일 기자
2025-02-05 18:14:02[파이낸셜뉴스]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롯데자이언츠,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야구협회 공동주최)이 개막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 첫날인 25일 오전 개막전에서는 김성준이 이끄는 광주일고와 박준현이 이끄는 북일고가 격돌한다. 오전 개막전만이 아니다. 오후에는 김화중·유용재 등이 이끄는 덕수고와 김민준을 필두로 최강 마운드를 구축한 대구고가 맞붙는다. 전국대회 4강에서도 보기 쉽지 않은 매치업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광주일고와 북일고는 사실상 올 시즌 첫번째 베스트멤버로 맞대결한다는 점에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성준은 현재도 투수훈련을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등판은 이번 대회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박준현은 현재 피칭을 하고 있고 이미 스피드가 150㎞에 근접했다. 김성준과 박준현은 시즌 전 장충고 문서준과 함께 빅3로 꼽혔다. 현재는 문서준이 한 걸음 앞서가는 모양새이고 그 뒤를 김성준·박준현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이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대구고 김민준, 경기항공고 양우진, 덕수고 김화중, 전주고 박지훈, 북일고 강건우 등의 투수들도 1R 관찰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천권의 3인방 제물포고 우완 지현, 동산고 우완 신동건, 인천고 우완 이서준 등도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선수들이다. 라온고에서 전주고로 전학을 간 정재훈은 최근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다. 이런 상황에서 명문고 야구열전의 포문을 여는 김성준과 박준현의 맞대결은 1라운드 판도를 결정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박준현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지, 김성준이 박준현급 투수를 상대로 어떤 타격과 수비를 보여주는지는 그들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성준은 "박준현과 한번 상대해보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박준현도 마찬가지다. 이들 두 명은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라이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명문고 야구열전 첫 경기에서 정우주(한화 이글스)는 서울고전 6이닝 무실점의 환상투로 대회에서 사실상 전체 1~2번을 확정했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력했다. 고교야구는 강팀들과 맞대결할 기회가 시즌 전체를 봐도 많지 않아 한 경기에서의 판단이 시즌 전체의 평가를 좌우하게 될 수도 있다. 청소년대표팀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번 명문고 야구열전 개막전은 단순히 대회를 개막한다는 의미를 넘어서 이번 시즌 고교야구 신인드래프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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