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A 다저스의 특급 유망주 장현석(20)이 그리운 목동 마운드를 찾았다. 목동야구장은 불과 작년까지 장현석이 활동했던 무대다. 미국 진출 전 고별무대도 목동이었다. 장현석은 작년 7월 23일 황준서(한화)의 장충고와 맞서 8강에서 탈락하며 한국에서의 모든 등판을 마친 바 있다. 장현석은 최근 국내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출국 이전까지 몸을 만들며 후배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현석이가 와서 후배들을 정말 잘 도와주고 있다”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장현석과 김동수 감독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했던 경험이 있다. 팀 선배인 최현일(LA다저스)의 모교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달 전에 한국에 들어왔다는 장현석은 “현일이형과 함께 운동을 하다보니까 인연이 되어서 서울고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며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작년 꿈을 안고 미국 무대로 향한 장현석은 올 시즌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루키리그에서는 아쉬웠다. 13경기 24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8.14. 장현석 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로우 싱글A에서 그의 진면목이 나오기 시작했다. 로우싱글A 란초 쿠가몽가로 승격한 장현석은 5경기 12.1이닝에서 19탈삼진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첫 경기에서만 1.1이닝 3실점을 하며 아쉬웠고, 나머지 4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에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장현석은 “루키리그 시절 제구 때문에 힘든 경험을 했지만, 싱글A에서 훨씬 더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올해 내가 목표했던 것은 전부 달성했던 것 같다”고 만족한 것도 그래서다. 그가 직접 밝힌 올 시즌 최고 구속은 99마일. 아무리 미국에 강속구 투수가 많다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상당한 구속이다. 여기에 좋은 체격과 좋은 변화구, 예쁜 투구폼까지 갖추고 있어서 유망주 군에서는 상당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현석은 “대한민국 고교야구 전국 TOP10은 루키리그는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본다. 로우싱글A도 엄청난 차이가 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이 싱글A부터는 붙어봐야 한다. 내년에는 하이싱글A에서 시작하고 싶다. 정말 빠르면 3년, 길면 5년 안에 MLB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장현석은 고교 시절 커브가 주무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커브는 세컨피치로 0-2 0-3 카운트 등에서 쓰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많이 쓴다. 스위퍼도 던진다. 어떻게 보면 빅슬라이더고 어떻게 보면 스위퍼인데~ 아직 차이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장현석은 한국에 있었다면 계약금 역사에 한 획을 그었을 가능성이 크다. 문동주나 정현우가 받았던 5억은 무조건이고, 7억원 이상은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따라서 장현석이 다저스에서 받은 90만 달러는 장현석의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장현석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현재는 인터내셔널 페이롤이 있어서 고등학교 선수가 200만 달러, 300만 달러 받는 경우가 없다. 다저스는 나를 데려가기 위해서 선수를 트레이드해서 인터내셔널 페이롤을 마련해왔다. 팬들은 100만 달러는 받아야하지 않느냐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구단은 충분히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투수 하나만큼은 30개 팀 중 가장 잘 키우는 구단이다”라고 힘 줘 말했다. 그렇다면 장현석의 미국 생활은 어떨까. 힘들지 않을까. 홀로 생활하고 있다는 그는 예상외로 잘 적응하고 있었다. 장현석은 “꽤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내가 들이대는 성격이라 안되는 영어로라도 많이 다가갔다. 6개월 정도 지나니까 대화가 어느 정도는 되더라.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골프도 치면서 동료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오타니가 속한 구단이다. 장현석은 “오타니는 딱 한 번 만나왔는데 정말 멋있었다. 야마모토와도 인사를 나눴다.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을 직접 봤는데 큰 감명을 받았다. 월드시리즈에서 잘 할 줄 알았다”라며 설레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대만에서는 프리미어 12가 한창이다. 장현석은 작년 항저우AG에서 태극마크를 달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금도 태극마크 대한 생각이 있지 않을까. 장현석은 “당연히 있다. 불러주시면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힘차게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때 정말 재미있었다. 항상 즐거운 경험이고 향후 AG나 올림픽에서 나의 몫이 있다면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저우때 (문)동주형, (박)영현이형하고 잘 지냈다. (원)태인이형과도 룸메이트였다. 항저우때 영현이 형은 포심 하나만큼은 정말 대단했다. 공이 땅바닥에 붙어가다가 떠오르는 포심을 보고 이게 뭐지 싶었다. 동주 형, 영현이 형은 나보다 더 나은 형들이고, MLB에서 경쟁력이 있는 형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진출을 꿈꾸는 고교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항상 웃는 낯이었던 장현석은 다소 진지한 얼굴로 “미국은 정말 쉽지 않다. 냉정하다. 스케줄을 던져주고 모든 것을 알아서 하라고 한다. 한국처럼 다독여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없다. 만약 미국에 온다면 다시는 한국에 안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각오로 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12 02:20:10코리안 메이저리그들의 행보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이정후는 순항 중이고, 김하성은 다소 아쉽다. 고우석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시기이고, 장현석은 첫 발을 잘 내딛었다. 일단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전체적으로 잘 적응 중이다. 이정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치고 득점 1개를 곁들였다. 전날 2안타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활약이자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투수의 무덤'이자 '타자의 천국'인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내야 안타 2개가 포함된 3안타 경기를 펼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2에서 0.264(140타수 37안타)까지 올라갔다. 팀의 주전 1번 타자로서 큰 기복이 없다. 계속적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만큼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팀 내 반응이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이 아쉽다. 지난해에 비하면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다. 7일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와 대결에서 패했다. 김하성은 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컵스와 방문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0으로 조금 올랐다. 김하성 답지 않은 타율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쌓아온 커리어가 있다. 작년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준수한 수비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여전히 FA 대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뒤 줄곧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고우석(25)은 새 보금자리로 떠난다.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1대 4' 대형 트레이드에 포함됐다. 고우석과 함께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된 선수는 외야수 딜런 헤드(19), 외야수 제이컵 마시(22),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23)다. 고우석을 포함한 이들 4명은 아직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KBO리그 원소속팀 LG 트윈스 동의를 얻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2+1년 최대 700만달러였다. 그러나 시범 경기에서 부진한 탓에 지난 3월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함께 MLB 서울 시리즈에 동행했다가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개막 이후에는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10경기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 중이다. 고우석은 현재 벼랑 끝에 몰려있다. 마이애미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2025시즌엔 아예 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면서 2025년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넣었는데, 이는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다. 마이애미가 빅리그 엔트리를 지키기 위해 고우석을 아예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고우석은 내년 초에 원소속팀 LG로 돌아와야 한다. 고우석은 마이애미에서는 한 단계 높은 트리플A에서 빅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지난해 마산용마고에서 LA 다저스에 입단한 장현석도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장현석은 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루키팀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했다. 장현석은 작년 고교 최대어로 군림했다. 최고 155㎞의 강속구에 좋은 커브를 바탕으로 국내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장현석 쟁탈전의 승리자는 LA 다저스였다. 장현석은 계약금 90만달러(11억 8000만원)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그는 1월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까지 마치고 철저하게 미국행을 준비해온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8 13:44:50[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MLB닷컴이 선정한 각 구단 유망주 랭킹(Prospect Rankings 2023)에서 장현석이 다저스 21위로 평가받았다. 지난 8월에 공개된 순위였던 22위보다 한 계단 랭킹이 올랐다. MLB닷컴은 “2023년 9월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컸던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투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MLB행을 선택했다. 1994년 박찬호를 영입하며 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의 문을 열었던 다저스는 장현석과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3년 인터내셔널풀을 대부분 소진한 다저스는 장현석을 영입하기 위해 우완 투수 유망주 알드린 바티스타와 막시모 마르티네스를 화이트삭스에 100만 달러의 보너스 풀 현금과 함께 트레이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가지 이상의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최고 구속은 93~95마일이고 포심 패스트볼은 97마일에 이르며, 구속은 더 올라갈 수 있다. 84~87마일의 파워 슬라이더와 76~82마일의 깊이 있는 커브볼을 던질 수 있는 감각도 갖추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마지막으로 “딜리버리에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팔이 잘 작동하고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는데 큰 문제가 없다. 충분히 중간급 선발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며 장현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흔히 사용하는 '20-80 스케일 평가'(최저 20점·최고 80점)도 제공했다. 장현석의 20-80 스케일은 직구 60점, 커브 60점, 슬라이더 60점, 체인지업 50점, 제구 50점, 전체 45점이었다. 마산용마고 출신인 장현석은 단연 2023년 최대어로 꼽혔다. 155km에 달하는 포심에 더해 완성도 높은 커브가 스카우트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거기에 더해 투구폼 마저 부드러워서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장현석은 지난 항저우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향후 MLB 도전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1 08:50:5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최근 청룡기에 출전중인 최대어 장현석을 둘러싼 많은 설왕설레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외진출 관련해서다. 장현석은 "청룡기가 종료된 이후 최종 결정을 하겠다"라고 선언을 했다. 그 이후 참가신청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장현석의 말처럼 그의 해외 진출은 작년부터 시행되는 KBO 드래프트 참가신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규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장현석뿐만 아니라 향후 고졸 스타급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청룡기 8강전 장현석의 등판을 앞두고 본지에서 장현석의 해외진출 관련 모든 절차와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는 왜 생겼고, 어떤 절차를 거치나 드래프트 참가신청서란 말 그대로 드래프트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본인이 직접 밝히는 것이다. 작년부터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는 자격이 되는 선 수중 등록 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 인증과 회원 가입을 거쳐 직접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만이 지명 대상자가 된다. 드래프트 참가신청서 제출 규정이 생겨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미국과 한국의 과도한 유망주 계약금 줄다리기를 막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학교폭력 이슈로 인한 프로구단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과거 나승엽(덕수고 - 롯데)이 드래프트 나왔을 당시 미국행 관련 프로구단간 갈등이 생기며 이듬해에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 제도가 생겼다. 또한,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에는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의무적으로 기재하게 되어있다. 허위 사실 제출 및 징계 이력 등으로 지명 후 계약교섭권이 상실된 구단은 다음 연도 동일라운드 종료 후 추가 지명권이 부여된다. 과거 NC 다이노스와 같은 학폭으로 인한 프로구단의 피해를 보상해 주기 위한 목적도 참가신청서 안에 포함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참가신청서는 스카우트 팀장등 구단의 고위관계자들만 볼 수 있고,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된다. # 드래프트 참가신청서와 해외 진출의 모든 것.... 어떤 절차를 거치며 어떤 페널티가 존재하는가 만약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해외구단과 계약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KBO 규약 제107조에 의거해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는 지명 여부와 무관하게 해외 프로구단과 계약한 경우 해외 구단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 2년간 국내 구단과의 선수계약 체결이 금지된다.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선수가 외국 구단과 계약해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똑같이 규약 제 107조의 적용을 받는다. 외국 구단과의 계약이 종료된 후 국내 구단과 2년간 선수계약 체결이 금지된다. 즉, 해외구단과 계약하면 ‘참가신청서 제출 여부와 무관하게’ 외국 구단과 계약 종료 후 2년간 선수계약 체결 금지의 규약이 적용된다. 신청서를 제출한 선수가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였으나 입단하지 못한 경우는 약간 다르다. 2년 경과 후 KBO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하다. 이 말은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그 순간부터 외국 구단과의 교섭이 전면 금지된다는 의미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외국 구단과 교섭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즉시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박탈당하고 계약여부를 떠나 2년간 국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육성선수 계약도 물론 안된다. 국내 구단 육성선수 계약 또한 당연히 불가하다. 즉 내년에(육성이든, 정식계약이든) KBO에서 뛰기 위해서는 무조건 참가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물론, 예외 조항도 존재한다. 예외 조항은 단 하나다. 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내고 드래프트에 정상적으로 참가했으나, 미지명 된 경우다. 하지만 이는 장현석과는 무관하다. # 참가신청서 제출 후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고 해외 진출을 막을 법적제재 장치는 없다 해당 규정에는 맹점이 있다. A라는 선수가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해외에 진출하든,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해외에 진출하든 페널티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이 규정을 이용해 특정 A선수가 참가신청서를 일단 제출하고 해외구단과 협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해외 구단과 협상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몰래 해외 구단과 협상을 벌일 경우 KBO나 각 구단에서 이를 아는 방법은 본인에게 연락을 취해서 묻는 것 이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부인하면 그만이다. 즉,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해서 지명을 받고 이후 계약금 협상이 결렬되어 해외구단으로 가도 이를 막을 법적제재 장치가 없다. 지명 구단과 선수간의 협상이 틀어져 선수가 해외로 가게된다면, 구단은 지명권 한 장 날리는 것이고, 선수는 최소 2년간 KBO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이를 장현석에게 적용해보면 장현석이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특정 구단의 지명을 받고 그 이후 미국행을 선택해도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는 의미다. 참고로 신인드래프트는 9월 15일날 펼쳐지고, 한 달 이내에 지명받은 구단과 정식 계약이 이뤄지게 된다. # 참가신청서 제출 후 해외진출은 장현석에게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다만, 이는 선수에게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배수의 진에 가깝다. 특정 프로 구단에게 큰 피해를 주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MLB구단들에게 존재하는 인터내셔널 페이롤문제도 있다. MLB 구단에는 인터네셔널 페이롤이 있어서 그 금액 안에서 미국 외 타국 선수와 계약해야한다. 그런데 지금쯤 대부분 금액이 소진된 시기다. 지금 당장은 장현석이 원하는 계약금이 절대 나올 수 없다. 즉 내년 1월 10일 페이롤이 리셋되기전까지 기다렸다가 계약해야한다.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만에 하나 MLB에서 말을 바꾸거나 다른 문제가 생기면 무적 신세가 될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구두 계약 이외에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훗날 계약금을 후려쳐도 선수 입장에서는 방법이 없다. 그리고 심준석의 사례에서 보듯이 해외 유망주 계약금에서 투수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또한, 한국 구단이 참전할 수 없기때문에 경쟁이 사라지면 계약금도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거기에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었는데,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은 후 병역혜택만 받고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 향후 '고졸 선수'를 선발하는 것에 대한 강한 역풍이 불 수도 있다. KBO의 발전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한국 프로야구에 큰 피해를 주고, 고졸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부추긴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장현석 이후에는 고졸 선수 선발이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장현석 또한 향후 한국 무대로 돌아오기가 국내 정서상 쉽지않다. 사실상 미국에 모든 것을 걸어야한다. 해당 선수를 배출한 모교도 부담감이 있다. KBO 지원금이 5년간 끊기는 것도 그렇지만, 학교의 이미지가 안좋아질까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신인드래프트 참가 제도가 생긴 이래로 그런 사례는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최현일도, 조원빈도, 심준석, 엄형찬 등 도 모두 정당한 절차에 따라 해외에 진출했다. 그것은 모두 위와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즉 여러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장현석 입장에서 무리한 결정을 할 가능성은 낮다. 해외로 진출하려면 당당하게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그러면 항저우 AG 또한 큰 문제가 없다. 이미 항저우 대표팀 강화 위원회 또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장현석을 선발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대로 이야기하면 8월 15일 이전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면 장현석의 KBO 잔류는 사실상 결정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2 20:38:30[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 제출까지 이제 딱 한 달이 남았다.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 진과 팬들은 애가 탄다. 장현석에게 해외에서도 구체적인 오퍼가 들어가고 있다는 소식도 간간히 들린다. 그리고 아직 장현석의 확실한 국내 잔류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두산이 9연승의 광폭 행보를 선보이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두산에게는 또 한번 전력보강의 기회가 있다. 2024 신인드래프트가 그것이다. 사실,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가장 많이 기대하는 팀은 한화가 아닌 두산이다. 장현석보다 황준서가 뛰어난 선수라는 의미가 아니다. 가뜩이나 강한 팀인데, 황준서까지 들어가면 또 우승권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수많은 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딱 1년 9위하고 황준서급 좌완을 수혈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기도 하다. 2R 이후에도 2번 순번이라면 충분히 좋은 선수를 많이 수급할 수 있다. 황준서는 현재 신인드래프트에서 다른 좌완들과는 레벨이 다른 선수로 평가받는다. 신장도 괜찮고, 제구도 괜찮다. 거기에 연고권 선수다. 여러 가지로 두산과는 잘 맞는다. 거기에 두산은 황준서에게 시간을 줄 수 있는 전력이 된다. 좋은 선배 투수가 많아 차근차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장현석이 해외로 진출하게 되면 두산은 소위 '멘붕'이다.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지명 예상 선수를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3번 순번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팀 사정과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여지가 있다. 작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심준석, 김서현과 함께 윤영철은 부동의 빅3였다. 가뜩이나 좌완 투수가 부족한 롯데로서는 윤영철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심준석이 해외로 나가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윤영철을 KIA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고, 김민석으로 선회했다. 작년은 3번 순번부터 7번 순번까지 계약금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3번 김민석의 계약금이 2억 5000만원인데, 7번 순번을 받은 김범석의 계약금도 2억 5000만원이다. 사실상 순번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런데 만일 장현석이 해외로 진출하게 되면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두산은 원점에서 1라운드 지명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두산 뿐만 아니라 두산 아래에 있는 팀들도 비상이다. 드래프트 1R 판도가 확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두산은 롯데와는 지명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밑의 순번 팀들의 지명도 함께 변하게 된다. 특히 애매한 순번인 NC(5번)나 KIA(6번)는 더욱 상황이 복잡해진다. 상위지명 한 명이 빠지면, 예정 선수 외 다른 선수도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된다. 두산은 투수를 볼 때 과거에는 어느 정도의 팀 기조를 갖고 진행해왔다. 신장이 크고, 투구폼이 부드러운 선수를 선호해왔다. 부상 리스크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투구폼·제구력 이슈는 잘 감수하지 않는 성향을 보였다. 작년 1R 최준호도 그렇고, 2년전 김동주도 그렇다. 최승용도 그러했고, 김유성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은 팀에 없지만 전창민같은 선수도 그렇다. 반면, 가장 여유있는 팀은 한화다. 해당 선수를 걸러서 다른 팀에서 터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지 해외로 나가는 것은 AG 금메달과 무관하게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황준서는 한화 이글스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줄 수 있는 픽이다. 김범수가 홀로 외롭게 분전하고 있는 왼손 라인에 큰 힘을 줄 수 있다. 1년차 때는 구원진에서 힘을 보태다가 2년차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로 써도 된다. 아니라면 윤영철처럼 곧바로 5선발로 쓸 수도 있다. 과연, 두산은 오매불망 기다리는 황준서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이승엽 감독이 품에 안는 것은 황준서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인가. 그에 대한 해답은 8월 15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15 11:02: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장현석의 해외진출 여부가 8월 15일 최종 결정나게 되었다. KBO가 오늘(26일) 오후 2시부터 2024 KBO 신인드래프트 지명 참가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신청 대상자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등록된 고교 또는 대학 졸업 예정 선수 및 관련 KBO 규약에 따라 지명 참가가 허용된 선수 중 지명 참가를 희망하는 자로, 신청 기간은 오늘부터 8월 15일(화) 오후 6시까지며, 드래프트는 9월 14일(목)에 열린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기존 1차지명과 2차지명이 통합된 전면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신인드래프트 참가신청서 제출이 8월 15일까지로 결정됨에 따라 장현석의 해외진출 여부도 그때 판가름 난다. 그때 참가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또한 2년 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이다. 또한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의 신인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는 ‘얼리드래프트’ 제도가 시행된다. 얼리드래프트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는 2학년이 표기된 재학 증명서 또는 2학년임을 증빙할 수 있는 학교 공식 문서와 함께 학교장 추천서 스캔본을 추가 제출하면 된다. 접수 방법은 참가 자격을 갖춘 선수가 직접 KBO 신인지명 대상 선수 등록 시스템 웹사이트에 접속해 본인인증 및 회원가입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참가 신청을 위해서는 신청서와 함께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학교 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 이행에 따라 재학 중 징계, 부상 이력을 포함해 학교 폭력 관련 서약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본인 동의 하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신인드래프트 날짜가 9월 중순으로 확정됨에 따라서 청소년대표 활약 여부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도 신인드래프트 순번을 가장 많이 좌우한 것은 청소년대표팀에서의 활약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26 15:05:0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마산용마고 3학년 장현석이 고교생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되었다. 아마야구계에 있어서도, 프로야구계에 있어서도 큰 사건이다. 장현석을 필두로 앞으로 아시안게임 쿼터는 고교야구계에 할당될 가능성이 더 커졌기때문이다. 장현석은 올 시즌 고교야구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선수인만큼 더더욱 이번 선수 선발이 대의명분을 가진다. 장현석(마산용마고 3학년)은 고교 2학년때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중학교 당시 유급을 해서 현재 19살이다. 고교 2학년이던 2022년 이마트배 충암고전 당시 148km의 스피드를 보이면서 눈에 띄기 시작했고, 대통령배 당시 세광고전에서 156km의 엄청난 스피드를 목동에서 기록하며 일약 최대어 자리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초중고에서 단 한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못했다. 이번이 첫 대표팀인 것이다. 5070 리틀야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조차도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장현석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연락이 닿았다. “죄송합니다. 운동중이어서 이제야 연락을 봤습니다”라며 인터뷰에 응했다. 아시안게임 발표가 난 날에도 밤 늦게까지 열심히 운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장현석의 성실함을 입증한다. 장현석은 인터뷰 내내 웃었다. 장현석은 일단 “너무 행복하다. 아무 생각이 안난다. 머릿속이 하얗다”라는 이야기로 대표팀에 발탁된 소감을 시작했다. “오늘 운동을 하는 내내 친구들이 입꼬리가 어디까지 올라가느냐고 놀렸다”라고 할 정도로 내내 웃으면서 즐겁게 운동했다는 것이 장현석의 말이다. 평소에는 그렇게 지루하던 훈련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도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냥 너무 좋아서 머릿속이 텅 비어버렸다. 지금은 아무생각없이 그냥 기뻐하고 싶다"라고 말할정도로 들떠있었고 행복해했다. 장현석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2가지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첫 번째는 ‘최하위팀 한화에 가기 싫어서 탈출을 위해 해외진출을 시도한다’라는 오해다. 장현석은 고향이 대전이다. 어머니는 오랜기간 대전에서 거주한 대전 사람이고, 장현석 또한 출생신고는 대전에서 했다. 아주 어렸을 때 마산으로 건너왔다. 장현석은 “어떻게 한화를 싫어할 수가 있나. 절대 아니다. 나는 정말로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자주 보는데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투지가 인상깊었다. 한화가 최하위 팀이라서 가기 싫어한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오해는 앞으로 절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두 번째는 몸 상태에 대한 루머다. 장현석은 "내가 토미존수술? 아니다. 악성루머다. 나는 현재 캐치볼은 하고 있다. 이두가 올라와서 쉬고 있었던 것이지 팔꿈치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7월초 청룡기에는 무조건 나간다. 몸상태가 아주 좋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전했다. 장현석은 고교 당시 김서현과는 한번 경기에서 만나본적이 있다. 하지만 문동주나 노시환과는 인연이 없다. “이번 대표팀에 가면 정우영, 이정후, 문동주, 노시환 선배님을 가장 많이 보고 싶다. 가서 김동헌과 함께 막내 역할을 잘하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현석은 작년에 비해서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변화구가 많이 좋아졌다. “작년에는 슬라이더 하나만으로 경기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동계때 연습을 잘해서 커브를 많이 쓰고 있다. 투구폼 수정도 많이 했고, 연습을 잘 했던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듯 하다. 느낌이라던지 밸런스라던지 메커니즘 적인 부분을 많이 수정을 했다. 팔 스로잉도 많이 수정했다.”라고 비결을 전했다. 장현석은 LG 이호준 코치와 각별한 사이다. 장현석이 야구를 시작한 큰 계기 중 하나가 이 코치이기 때문이다. 장현석은 “아시안게임이 확정되고 나서 코치님과 카톡을 했다. 아주 장문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흐뭇해 했다. 마지막으로 장현석은 “나라를 위해서 던져야하니까 스피드보다는 제구를 신경써야한다. 큰 경기에는 못나가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혹시 기회가 되면 하나 정도는 힘을 써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운 좋으면 160km 하나는 나오지 않을까”라는 말로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0 11:58:2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 발표일이 밝았다. 이번 아시안게임 최종엔트리에서 주목받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역시 아마야구 쿼터다. 특히, 역대로 단 한 번도 선발되지 않았던 고졸 선수가 선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 화제다. 그중에서도 올 시즌 최대어로 꼽히는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현석이 포함되었다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만약 장현석이 선발되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일단 사상 처음으로 고졸 선수가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에 아마추어 쿼터로 포함된 선수가 여러명 있었다. 김명성(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나 정민혁(2006 도하아시안게임), 홍성무(2014 인천아시안게임) 같은 선수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졸 선수가 선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만약, 이번에 고졸 선수가 선발된다면 아마야구에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게 된다. 고졸 최대어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첫 번째 선례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현재 고졸 선수의 기량역전 현상이 뚜렷한 만큼 앞으로도 아마야구 쿼터는 고졸 선수들이 차지하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또하나 만일 장현석이 선발되게 되면 사실상 1순위 지명권으로 장현석을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 한화 이글스는 사실상 3명이 선발되는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한화는 문동주와 노시환이 아시안게임에 승선할 것이 매우 유력하다. 현재 두 명은 거의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현석까지 선발되게 되면 한화는 장현석을 지명할 가능성이 지금보다 더더욱 높아진다. 그러면 사실상 3명 지명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세대교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현석 입장에서도 이는 엄청난 호재다. 일단 아마추어로서 국가대표 신분으로 참가한다는 것은 청소년대표팀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몸값 협상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향후 해외진출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더욱 긍정적일 수도 있다. 해외 구단들도 병역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욱 장현석에게 관심을 가질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장현석은 현재 부상으로 아직 공을 던지지 않고 있고, 아시안게임 이전에 7월말~ 8월 초로 예정된 KBO 드래프트 신청서 제출을 먼저 해야하는 만큼(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 아시안게임 선발 = 해외진출이라는 등식이 무조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군 면제를 받고 미국에 진출한 김병현 사례와는 또 다르다. 아마야구 쿼터로 군면제를 받고 해외진출을 모색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아시안게임은 직전까지도 엔트리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그렇다. 또한, 작년 심준석 사례와 마찬가지로 지금 당장은 해외 구단이 쓸 수 있는 풀이 넉넉지 않아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한다는 리스크도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장현석의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명단은 아마야구에도 프로야구에도 신선한 충격, 큰 화제성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과연 장현석이 고졸 최초로 AG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 것인지 6월 9일 오후 2시 KBO로 야구 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9 07:36:03[파이낸셜뉴스] 2023 고교야구 최대어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장현석은 지난 신세계 이마트배 이후 개점 휴업 중이다. 8강 경북고전에서 역투를 펼친 이후 아직 등판이 없다. 당시 장현석은 6이닝 1피안타 12탈삼진으로 이번 시즌 최대어임을 자신의 손으로 증명해냈다. 하지만 그때 이후 전혀 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많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장현석이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올 시즌 개점휴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시즌 아웃을 하고 MCL(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하지만 마산용마고 진민수 감독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진 감독은 “현재 장현석의 부상은 팔꿈치가 아니라 이두근이다. 이두 근육이 자꾸 올라온다고 해서 현재 관리를 시켜주고 있는 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자질이 있는 투수 아닌가. 청룡기에 자신의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해서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장현석은 현재 청룡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조만간 불펜피칭 및 실전피칭을 시작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장현석의 한화 이글스 지명 가능성은 높다. 왜냐하면 최원호 한화 이글스 1군 감독이 장현석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2군 감독 시절 “나는 판단 권한이 없다. 다만, TV에서 장현석과 황준서가 올해 던지는 모습을 모두 봤다. 워낙 좋았을때의 모습을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그날 장현석이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좋았다. 흠잡을데가 없더라”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황준서와 장현석은 격차가 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큰 변수가 없다면 장현석이 한화이글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굳이 변수를 따지자면 유일하게 남아있는 작은 변수는 혹시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판명되는 최악의 경우다. 부상은 한화 입장에서도 민감하다. 왜냐하면 전체 1번 선수는 곧바로 전력에 보탬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화는 계속 최하위를 하고 있는 현재 입장에서 오래 기다릴만한 여유가 없다. 반면, 황준서는 지금 당장 프로에서 쓰더라도 통할 수 있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시대 차이가 있지만, 김광현도 고교 시절 150km를 던진적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장현석의 부상이 전체 1번 싸움에 변수 정도는 될 수 있을 듯 하다. 곧 청룡기다. 마산용마고는 황금사자기는 건너뛰고 청룡기에 출전한다. 황준서는 사실 앞으로의 등판이 판도를 바꿀 여지는 현재 상태만 보면 많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장현석이다. 장현석의 청룡기 등판에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8 19:18:0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6월 6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사상 최초의 고교 vs 대학 아마야구 올스타전 멤버가 공개되었다. 해당 경기는 최근 몇 십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거대한 이벤트다. 특히, 프로 구단에서 개최를 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고, 시즌 중에 개최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홈런레이스도 시행하고, 자체 TV중계까지 마련했다. 이는 그나마 한화 이글스니까 가능한 이벤트였다. 한화는 매년 고교야구 주말리그마다 한화이글스파크를 공개해서 충청권 주말리그를 치르도록 허락하고 있다. 이는 프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한화만 시행하고 있다. 신지후, 홍민기, 문현빈 등이 모두 한화 이글스파크를 밟았던 선수들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한화는 매년 지역 고교를 위한 ‘한화이글스기’를 개최한다. 그런데 여기서 세 걸음을 더 나아갔다. 이제는 매년 고교야구 올스타 vs 대학야구 올스타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10개 구단 중에서 아마야구 발전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 한화 이글스다. 명단 발표 후 연락이 닿은 한화 핵심 관계자는 “정말 힘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이 대회가 매년 아마야구의 거대 행사로 발돋움하고 아마야구에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관계자는 한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쉬운 부분이 하나있다. 해당 경기는 소수의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경기는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이 대회에 나서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 장현석이나 황준서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다. 원상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 선수들을 보기 위한 대회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장현석이 못나온다고 했을 때 대회를 연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주목이 그리로 쏠리는 것 같아서 아쉽다. 이 경기는 참가하는 모두가 주인공이다. 특히, 10개구단 팀장님들과 대표팀 감독님들의 공정한 선발을 거친 대학 선수들이 좀 더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례로 유명한 정현수 외에도 강대호(고려대)나 강동훈(중앙대)은 이미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다. 박준용(수성대)도 마찬가지다. 정지헌(고려대)은 올 시즌 사이드암 TOP3안에 들어가는 선수다. 얼리드래프트 이기때문에 더욱 인기가 많을 전망이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한화 관계자들은 이 대회가 올해로 끝이 아닌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살아 숨쉬는 하나의 거대 이벤트로 승화하길 바란다. 그리고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규모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지만, 한화 이글스 구단 혼자의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얼마나 이 대회의 호응이 있을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이 작은 노력이 밀알이 되어 대학야구가 살아날 수 있는 계기라도 마련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한화 이글스의 진심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6 15: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