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권 최초의 국립묘지인 '국립장흥호국원'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국립장흥호국원'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19일 장흥군청에서 국가보훈부, 장흥군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장흥이 국립호국원 조성 부지로 최종 선정된 이후 9개월 만인 이날 실시협약이 이뤄져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 의장, 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앞으로 장흥읍 금산리 일원에 조성되는 '국립장흥호국원'이 국가유공자에게는 최고의 예우를 갖춘 안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가족과 방문객에게는 추모와 치유의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협력키로 했다. 기관별로 국가보훈부는 '국립장흥호국원'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장흥군과 군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기반 시설 구축과 개별 법령상 규제 해제 등에 적극 노력하고, 장흥군은 인·허가의 신속한 처리와 기반 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 '국립장흥호국원'은 오는 2029년까지 국비 497억원을 들여 2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2025년까지 설계, 인허가 용역, 토지보상을 걸쳐 2026년 착공, 2029년 하반기 개원 예정이다. 조성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업무 관련 종사자 채용을 비롯해 시설공사, 안장자의 유족뿐만 아니라 학생과 시민 방문객 증가 등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미래세대에게 안보교육과 나라사랑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영록 지사는 "국가 유공자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는 국립묘지이자 보훈문화 향유 공간으로 만들도록 국립장흥호국원 조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호국원 개원 전 임시 안장시설이 필요하므로 도비를 지원하더라도 임시안치소가 운영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9 17:41:58[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전남 장흥군청에서 전남도·장흥군과 국립장흥호국원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19일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국립장흥호국원은 전남 장흥군 장흥읍 금산리 산11-1번지 일원 41만3000㎡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497억원을 투입해 2만기 규모 봉안 시설과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2026년까지 설계와 인허가 용역 및 토지 보상을 거쳐 2027년 착공하고, 2029년 8월 장흥호국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 국립묘지는 국립서울현충원 등 총 12곳이다. 국립장흥호국원은 개원을 기준으로 국립연천현충원(2026년 개원)과 국립횡성호국원(2028년 개원)에 이은 15번째 국립묘지이자 8번째 국립호국원이 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6-18 10:39:05[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김 산업 진흥구역 사업 대상지로 전남 진도군과 장흥군을 추가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산업 진흥구역은 김의 생산·양식·가공·유통·수출 등과 관련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되는 지역이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김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요건을 갖춘 지역을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지정해 개소당 50억원(국비·지방비 포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충남 서천군과 전남 해남군, 신안군 등 3곳이 처음으로 지정됐다.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는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생산성 향상 및 가격경쟁력 확보 △품질 향상 및 품질·위생 안전 확보 △수출경쟁력 확보, 수출시장 확대 및 국제 김 거래소 운영 등의 내용을 담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행계획을 수립해 국내 원초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중국·일본의 원물 생산 감소와 국내 수출 수요 증가로 최근 마른김 가격이 상승한 데 대응해 마트·온라인몰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 품목에 마른김을 추가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지금까지 지정된 5개소의 김 산업 진흥구역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수출 동력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1 11:18:51[파이낸셜뉴스] 장남의 결혼식을 앞두고 계좌번호 찍힌 청첩장을 대량 발송해 논란이 된 김성 전남 장흥군수의 '김영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29일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1대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김 군수에게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김 군수는 지난 3월 장남 결혼식을 앞두고 군민과 지인 300여명에게 카드 형식의 청첩장을 우편으로 발송하고, 1000명에게는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고발장을 낸 장흥군민은 김 군수가 법정 한도액인 5만원을 초과해 축의금을 받은 정황이 있다며 경찰 수사를 요구했다. 김 군수가 발송한 종이 청첩장에는 자신의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으며, 모바일 청첩장에는 신랑·신부·양가 혼주의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청첩장은 직무관련자 105명에게도 발송됐는데, 이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는 김 군수에 대한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실태 긴급 점검을 벌였고, 직무관련자에게 계좌가 적힌 청첩장을 발송한 것이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선출직 공무원인 김 군수를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징계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봤다. 당시 일부 장흥 군민 사이에서 지역 사회에 영향력이 막대한 군수가 보낸 청첩장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 군수가 금품을 목적으로 청첩장을 보내지 않았고, 축의금을 제공 당사자들에게 각각 돌려줬으며 축의금 반환 시점이 장남 결혼식이 열리기 이전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김 군수는 논란이 일자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힌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30 07:43:06【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지원 사업' 공모에 장흥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민안전체험관은 정부의 1시·도 1안전체험관 건립 계획에 따른 것으로, 광역 단위 대규모 종합 안전체험관을 통해 주민 안전의식 고취와 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된다.이번 공모에는 13개 지자체가 참여해 6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장흥군은 지리적으로 전남도의 중부에 위치해 1시간 이내 도내 전체 시·군 접근이 가능하고, 10만㎡에 달하는 우드랜드 일원 부지 확보와 인재개발원 등 주변의 교육 인프라 연계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전남도는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장흥군에 5년간 국비와 지방비 37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연 면적 6000㎡ 규모의 대형 전남도 국민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전 계층을 아우르는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행정안전부 6대 표준 체험교육인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 △사회기반안전 △범죄안전 △보건안전을 충실히 반영하고, 지역 특화 항목으로 △실버안전 △보행안전을 포함 설계해 전남도만의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2023-11-27 18:15:51【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지원 사업' 공모에 장흥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국민안전체험관은 정부의 1시·도 1안전체험관 건립 계획에 따른 것으로, 광역 단위 대규모 종합 안전체험관을 통해 주민 안전의식 고취와 사고 대응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공모에는 13개 지자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통해 6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됐다. 장흥군은 지리적으로 전남도의 중부에 위치해 1시간 이내 도내 전체 시·군 접근이 가능하고, 10만㎡에 달하는 우드랜드 일원 부지 확보와 인재개발원 등 주변의 풍부한 교육 인프라 연계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남도는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장흥군에 5년간 국비와 지방비 37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연 면적 6000㎡ 규모의 대형 전남도 국민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전 계층을 아우르는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건립 추진은 전남도가 총괄하며 장흥군과 소방본부가 함께 참여한다. 프로그램 구성은 행정안전부 6대 표준 체험교육인 △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 △사회기반안전 △범죄안전 △보건안전을 충실히 반영하고, 지역 특화 항목으로 △실버안전 △보행안전을 포함 설계해 전남도만의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27 15:15:2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장흥에 전남 최초 국립묘지인 '전남권 국립호국원'이 들어선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가보훈부가 도에서 유치 제안한 장흥과 신안 등 3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전남권 국립묘지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부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지난 10일 장흥읍 금산리 일원을 확정했다. 그동안 전남지역 국가유공자는 지역에 국립묘지가 없어 사망 후 국립임실호국원 등 다른 지역에 안장하게 돼 고령의 유가족이 최대 6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전남·광주 어디서든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지리적 요건을 갖춘 장흥이 '전남권 국립호국원' 부지로 확정돼 유가족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 부지는 대부분 국공유지로 부지 확보가 용이해 사업 기간 단축과 조성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전남권 국립호국원'에는 오는 2029년까지 국비 497억원이 투입돼 봉안시설 2만기와 부대시설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호국원을 추모뿐만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며 자연과 더불어 휴식하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환영성명서를 통해 "'전남권 국립호국원' 장흥 유치를 환영하며 국가유공자 예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고의 안장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모두의 기대와 염원 속에 첫발을 뗀 것으로, 전남·광주권의 보훈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도민도 편히 쉬어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전남지역 보훈단체들도 "전남 1만7532명의 참전유공자는 평생 거주한 전남에서 안장되길 간절히 원했다"면서 "국립호국원 조성을 열렬히 환영한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11 09:11:3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1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장흥 천관산 도립공원 H·U·G벨트 조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장흥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H·U·G벨트는 고려 공예태후 사당인 정안사 등 역사(History)자원을 활용해 '엄마의 품' 테마형 특화(Unique)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천관산 일원 다양한 자연자원을 녹색(Green)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성 장흥군수, 왕윤채 장흥군의회의장, 윤명희·박형대 도의원 등이 참석해 천관산 도립공원의 관광 개발 및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브랜드 창출 등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천관산 도립공원 H·U·G 벨트 조성을 위한 △행정적·재정적·제도적 지원 사항 협력 △협력에 필요한 정보 공유 및 제안사항 협조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필요 사항 상호 협력 등이다. 전남도와 장흥군은 상호 협력과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천관산 도립공원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조성해 '장흥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여는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남부권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 구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지사는 "장흥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면서 "핵심 콘텐츠를 잘 만들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부권 관광개발계획과 연계해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도와 군이 협업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01 14:17:59【장흥(전남)=장인서 기자】 '건강 휴양촌'으로 이름난 전남 장흥은 한반도 남서쪽, 제주도를 바라보는 육지의 끝자락에 놓여 있다. 주위에 여러 섬과 만을 끼고 있어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지만 편백숲과 트래킹코스 등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액티비티 명소들로 더 주목받고 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 오감(五感)의 충족이라면 장흥에서는 그 행복을 야무지게 누릴 수 있다. 46m 높이를 자랑하는 정남진 전망대( 맨아래 사진) 관람부터 삼합 요리 등으로 채워진 식도락 여행, 정남진해안도로를 따라 밟는 남파랑길 79코스 트래킹,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경험하는 피톤치드 테라피까지. 보고, 듣고, 맛보는 동안 자연을 흠뻑 느끼다 못해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다. 숨 가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올여름 장흥으로 달려가는 이유다. 갯장어 한 조각 물고 물회 한 숟갈 뜨니, 여기가 무릉도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장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여름 보양식으로 갯장어 샤브샤브가 꼽힌다. 장흥의 남쪽 안양면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가장 깨끗한 갯벌로 선정한 곳이다.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 등의 약재와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어 푹 끓인 육수에 곱게 칼질한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 추천 메뉴는 된장물회다. 전통적으로 담근 된장국물에 농어새끼처럼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데,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하다. 장흥삼합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장흥의 대표 보양음식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넉넉한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쪽빛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시름도 달아나네 남파랑길 79코스인 정남진해안도로는 장흥 원등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상발마을-죽청배수갑문-정남진 전망대-회진시외버스터미널을 걷는 코스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의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 1470㎞나 이어지는 걷기 여행길이다.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 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정남진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엔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각 층을 잇는 계단은 트릭아트, 장흥의 어제와 오늘, 향기계단 등으로 꾸며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득량도가 있는 득량만은 장흥과 고흥을 아우르는 넓은 만으로, 고흥군·보성군·장흥군 등의 일부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만의 연안에는 낙지·장어 등이 많이 잡히고, 김·미역·굴·피조개·키조개·바지락 등의 양식업이 이뤄지고 있다. 청정해역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숲 향기와 불멍 속에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배도 부르고 열심히 걷기도 했다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찾아 차분한 휴식을 만끽해보자.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ha(약 36만평)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자리한 이곳은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치유의 숲,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 호흡요가와 기체조, 맨발걷기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 2월에 문을 연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도 모닥불을 피우며 평온한 시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늑한 숲속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오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눈앞으로는 수문항과 다도해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면적 2만2226㎡에 카라반 7동, 글램핑 4동, 캠핑데크 15개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도 장흥의 대표 문화관광 상품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축제는 '물과 숲-휴(休)'를 주제로 오는 8월 6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포토존, 멀티미디어 그라운드,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 물풍선 싸움, 황금물고기 잡기, 워터락 풀파티, 토크형 콘서트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7-20 18:29:03【장흥(전남)=장인서 기자】 ‘건강 휴양촌’으로 이름난 전남 장흥은 한반도 남서쪽, 제주도를 바라보는 육지의 끝자락에 놓여 있다. 주위에 여러 섬과 만을 끼고 있어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지만 편백숲과 트래킹코스 등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액티비티 명소들로 더 주목받고 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 오감(五感)의 충족이라면 장흥에서는 그 행복을 야무지게 누릴 수 있다. 46m 높이를 자랑하는 정남진 전망대 관람부터 삼합 요리 등으로 채워진 식도락 여행, 정남진해안도로를 따라 밟는 남파랑길 79코스 트래킹,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경험하는 피톤치드 테라피까지. 보고, 듣고, 맛보는 동안 자연을 흠뻑 느끼다 못해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다. 숨 가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올여름 장흥으로 달려가는 이유다. 갯장어 한 조각 물고 물회 한 숟갈 뜨니, 여기가 무릉도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장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여름 보양식으로 갯장어 샤브샤브가 꼽힌다. 장흥의 남쪽 안양면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가장 깨끗한 갯벌로 선정한 곳이다.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 등의 약재와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어 푹 끓인 육수에 곱게 칼질한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 추천 메뉴는 된장물회다. 전통적으로 담근 된장국물에 농어새끼처럼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데,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하다. 장흥삼합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장흥의 대표 보양음식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넉넉한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쪽빛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시름도 달아나네 남파랑길 79코스인 정남진해안도로는 장흥 원등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상발마을-죽청배수갑문-정남진 전망대-회진시외버스터미널을 걷는 코스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의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 1470㎞나 이어지는 걷기 여행길이다.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 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정남진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엔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각 층을 잇는 계단은 트릭아트, 장흥의 어제와 오늘, 향기계단 등으로 꾸며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득량도가 있는 득량만은 장흥과 고흥을 아우르는 넓은 만으로, 고흥군·보성군·장흥군 등의 일부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만의 연안에는 낙지·장어 등이 많이 잡히고, 김·미역·굴·피조개·키조개·바지락 등의 양식업이 이뤄지고 있다. 청정해역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숲 향기와 불멍 속에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배도 부르고 열심히 걷기도 했다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찾아 차분한 휴식을 만끽해보자.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ha(약 36만평)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자리한 이곳은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치유의 숲,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 호흡요가와 기체조, 맨발걷기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 2월에 문을 연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도 모닥불을 피우며 평온한 시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늑한 숲속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오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눈앞으로는 수문항과 다도해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면적 2만2226㎡에 카라반 7동, 글램핑 4동, 캠핑데크 15개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장흥에는 그냥 스치기엔 아쉬운 명소들이 많다.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이 무기를 모으고 군대를 정비한 회령진성을 비롯해 정남진물과학관,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교도소 배경 촬영지로 유명한 옛 장흥교도소,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의 촬영지였던 남포마을, 조선시대부터 장흥군에서만 자생하는 귀족호도 관련 희귀 자료를 관람할 수 있는 귀족호도박물관이 관광객들 사이에 꽤 알려져 있다. 오는 29일부터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도 장흥의 대표 문화관광 상품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축제는 ‘물과 숲-휴(休)’를 주제로 오는 8월 6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포토존, 멀티미디어 그라운드,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 물풍선 싸움, 황금물고기 잡기, 워터락 풀파티, 토크형 콘서트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7-19 19:4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