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전남)=장인서 기자】 '건강 휴양촌'으로 이름난 전남 장흥은 한반도 남서쪽, 제주도를 바라보는 육지의 끝자락에 놓여 있다. 주위에 여러 섬과 만을 끼고 있어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지만 편백숲과 트래킹코스 등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액티비티 명소들로 더 주목받고 있다.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 오감(五感)의 충족이라면 장흥에서는 그 행복을 야무지게 누릴 수 있다. 46m 높이를 자랑하는 정남진 전망대( 맨아래 사진) 관람부터 삼합 요리 등으로 채워진 식도락 여행, 정남진해안도로를 따라 밟는 남파랑길 79코스 트래킹,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서 경험하는 피톤치드 테라피까지. 보고, 듣고, 맛보는 동안 자연을 흠뻑 느끼다 못해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는 방법을 배운다. 숨 가쁜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올여름 장흥으로 달려가는 이유다. 갯장어 한 조각 물고 물회 한 숟갈 뜨니, 여기가 무릉도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장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여름 보양식으로 갯장어 샤브샤브가 꼽힌다. 장흥의 남쪽 안양면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가장 깨끗한 갯벌로 선정한 곳이다.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대추와 당귀, 엄나무 등의 약재와 표고버섯, 부추 등을 넣어 푹 끓인 육수에 곱게 칼질한 갯장어를 살짝 데쳐 간장이나 초장에 찍어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다음 추천 메뉴는 된장물회다. 전통적으로 담근 된장국물에 농어새끼처럼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데, 청양고추의 칼칼한 맛과 된장의 구수한 맛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담백하다. 장흥삼합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장흥의 대표 보양음식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넉넉한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쪽빛 바다를 따라 구불구불 걷다 보면 시름도 달아나네 남파랑길 79코스인 정남진해안도로는 장흥 원등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상발마을-죽청배수갑문-정남진 전망대-회진시외버스터미널을 걷는 코스다. '남쪽(南)의 쪽빛(藍) 바다와 함께 걷는 길'이라는 뜻의 남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총 90개 코스, 1470㎞나 이어지는 걷기 여행길이다.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대도시의 화려함, 농어촌 마을의 소박함을 모두 만날 수 있어 다채로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정남진 전망대에 오르면 맑은 날엔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등의 섬을 조망할 수 있고, 고흥군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각 층을 잇는 계단은 트릭아트, 장흥의 어제와 오늘, 향기계단 등으로 꾸며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득량도가 있는 득량만은 장흥과 고흥을 아우르는 넓은 만으로, 고흥군·보성군·장흥군 등의 일부 지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만의 연안에는 낙지·장어 등이 많이 잡히고, 김·미역·굴·피조개·키조개·바지락 등의 양식업이 이뤄지고 있다. 청정해역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청정해역 갯벌생태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숲 향기와 불멍 속에 분주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고 배도 부르고 열심히 걷기도 했다면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를 찾아 차분한 휴식을 만끽해보자.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ha(약 36만평)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자리한 이곳은 생태건축체험장과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치유의 숲,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으로 조성돼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 호흡요가와 기체조, 맨발걷기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 2월에 문을 연 수문랜드 블루투어 오토캠핑장도 모닥불을 피우며 평온한 시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늑한 숲속 여기저기서 흘러들어오는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눈앞으로는 수문항과 다도해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총면적 2만2226㎡에 카라반 7동, 글램핑 4동, 캠핑데크 15개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탐진강 및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정남진장흥물축제도 장흥의 대표 문화관광 상품이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축제는 '물과 숲-휴(休)'를 주제로 오는 8월 6일까지 9일간 이어진다. 포토존, 멀티미디어 그라운드, 거리퍼레이드 살수대첩, 물풍선 싸움, 황금물고기 잡기, 워터락 풀파티, 토크형 콘서트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7-20 18:29:03[파이낸셜뉴스] 어머니 품 속처럼 푸근한 여행지를 고르라면 단연 전남 장흥을 꼽을 수 있다. 음식도 어머니의 깊은 손맛과 정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장흥 여행이 즐거운 수많은 이유 중 하나는 청정한 자연과 함께 맛있는 먹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첫번째 음식으로 장흥삼합을 꼽는다. 장흥삼합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 찾는 곳이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이다.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은 전체가 평지라 노약자나 장애인도 이용하기도 편하다.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은 비옥한 땅에서 기른 건강한 농산물과 바다에서 건진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진 장터다. 원래 장흥 오일장은 끝자리가 2·7일에 장이 섰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오일장에 토요일을 더해 관광형 전통시장인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이 열린다. 장터의 한우 판매장이나 식당은 매일 영업하지만, 볼거리에 먹거리까지 한꺼번에 즐기려면 토요일에 찾는 것이 좋다. 키조개와 표고버섯과 같은 장흥 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어 장날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정남진장흥토요시장 안에는 20여 곳의 한우 판매장이 들어서 있다. 장흥은 한우 숫자가 인구수보다도 많다고 할 정도로 손꼽히는 한우 생산지로 유명하다. 원산지가 확실한 한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는 한우 판매장과 함께 식당을 같이 하는 곳도 많다. 한우 판매장에서 원하는 부위를 구입한 뒤 식당으로 올라가 상차림 비용을 지불한 뒤 구워 먹는 시스템이다. 키조개 관자와 표고버섯도 깔끔하게 손질해서 판매한다. 장흥삼합은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을 대표하는 보양 음식이다. 한우, 표고버섯과 관자를 함께 구워 먹는 장흥삼합은 들판과 산, 바다의 기운을 한 번에 맛보는 장흥 최고의 별미다. 그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장흥을 찾는 여행객도 많다.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에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따로 먹을 때 보다 음식 맛이 한층 깊어진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너무 익히지 않게 구워서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으면 넉넉하면서도 강하지 않은 풍미가 입 안 가득 전해진다. 표고버섯은 우선 향으로 한 번 먹은 뒤 구워서 쫄깃하게 씹히는 맛으로 두 번 먹는다. 청정 바다가 키운 키조개는 관자를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구우면 육즙이 살짝 돌면서 맛도 더 좋아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9-27 10:02:20【 장흥(전남)=조용철 기자】 전남 장흥의 겨울철 별미는 무엇일까. 쌀쌀한 바람이 불 때 장흥을 찾는다면 굴을 꼭 맛보자. 오염되지 않은 청정 바다를 자랑하는 장흥은 해산물이 풍부하고 늦가을부터 겨울에는 굴이 많이 난다. 싱싱한 굴은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불에 구우면 풍미가 훨씬 깊다. 추운 겨울에 뜨거운 불 앞에 옹기종기 앉아 구워 먹는 굴은 장흥이 선물하는 낭만이다. 용산 남포마을과 관산읍 죽청마을에 굴이 나는 동안 반짝 운영하는 굴구이 하우스가 있다. 넓은 철판에 굴을 가득 올려 굽기도 하고 장작불에 석쇠를 올려 굽기도 한다. 굴 껍데기가 크고 두껍지만 잘 익으면 굴이 머금은 수분이 끓어올라 입이 쩍 벌어진다.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맛에 연신 집어먹기 바쁘다. 여기에 굴떡국이나 굴전을 더하면 한끼 식사로 거뜬하다.장흥의 맛을 논한다면 단연 한우삼합이다. 한 번이라도 그 맛을 보면 장흥을 찾을 때마다 먹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청정한 자연이 키운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가 어우러졌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깊은 숲에서 자란 향긋한 표고버섯, 혀에 착 감기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장흥한우, 바다 향기를 품은 키조개를 차례차례 올려서 입에 넣으면 세 가지 맛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최고의 풍미를 자랑한다. 한우삼합은 재료를 한꺼번에 불판에 올리지 말고 몇점씩 구워서 바로바로 먹어야 더 맛있다. 키조개는 빨리 익기 때문에 특히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한우삼합을 선보이는 식당은 장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특히 정남진장흥토요시장에 유명한 집들이 많다.대덕읍 내저마을은 장흥에서도 품질이 가장 좋은 매생이를 생산한다. 매생이는 예로부터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이다. 한겨울에 수확하는 매생이는 철분, 칼슘, 비타민A·C가 풍부해 조혈 작용을 돕고 골다공증 예방과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 굴이나 키조개를 넣고 끓인 매생이탕 외에도 매생이떡국, 매생이전 등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는다. 매생이를 전으로 부치면 식감 때문에 꺼리던 아이들도 맛있게 먹는다. 입에 넣으면 씹을 것도 없이 호로록 넘어가는 감칠맛에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다.
2020-02-20 20:49:53전남 장흥은 옛부터 음식의 보고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만큼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음식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이곳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와 손맛에서 나온다. 또 기본에 충실한 것이 맛의 비결이다. JNJ골프리조트로의 골프 여행이 골퍼들 사이에서 '맛 기행'으로 통하는 이유다. JNJ골프리조트가 자랑하는 식단은 부지기수다. 그중에서도 한우삼합볶음(사진)을 빼놓을 수 없다. 흔히 삼합하면 홍어삼합(돼지고기, 홍어, 묵은김치)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장흥 특산물인 장흥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의 3가지 조합을 말한다. 장흥한우 삼합볶음은 구워서 먹는 번거로움을 한방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인기다. 기본 재료에 굴소스와 사골육수, 특제소스를 가미해 볶아낸다.한우차돌박이 표고버섯 전골과 일품오리 버섯볶음도 강추되는 식단이다. 표고버섯 전골은 24시간 우려낸 사골육수에 장흥산 1등급 한우 차돌박이, 표고버섯, 만가닥버섯, 팽이버섯, 야채를 넣어 맛 뿐만 아니라 향 또한 좋다. 일품오리 버섯볶음은 뼈와 살을 분리한 통오리를 음양곽, 당귀, 감초, 통마늘, 생강, 진간장 등을 넣어 20분 정도 삶는다. 이를 식힌 다음 계란과 전분을 바른 후 튀긴다. 튀긴 오리고기를 얇게 썬 후 볶아낸 버섯과 온갖 야채를 위에 놓고 소스를 뿌려 먹는 메뉴다. 요즘 같은 추위를 녹이는 계절음식으로는 연포탕과 매생이 굴떡국이 있다. 연포탕은 살아있는 무안 세발 뻘낙지가 주재료다. 건새우, 양파, 대파, 다시마 등을 이용한 바지락 육수를 낸 후 그 육수에 팽이버섯, 표고버섯,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뒤 살아있는 낙지를 투입한다.매생이 굴떡국은 요즘이 제철이다. 최고로 꼽히는 장흥산 매생이가 주재료다. 육수는 멸치 또는 사골인데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와 떡국, 그리고 싱싱한 굴을 넣는다. 그야말로 바다의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메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23 20:20:07전남 장흥은 옛부터 음식의 보고나 다름없는 곳이다. 그만큼 미식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음식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이 곳 음식의 맛은 좋은 재료와 손맛이다. 다름아닌 기본에 충실한 게 비결이다. 그래서 그런 장흥에 위치한 JNJ골프리조트로의 골프 여행은 골퍼들 사이에서 '맛 기행'으로 통한다. JNJ골프리조트가 자랑하는 식단은 부지기수다. 그 중에서도 한우삼합볶음을 빼놓을 수 없다. 흔히들 삼합하면 홍어삼합(돼지고기, 홍어, 묵은김치)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장흥의 특산물인 장흥한우, 키조개, 표고버섯의 3가지 조합을 말한다. 장흥한우 삼합볶음은 구워서 먹는 번거로움을 한방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인기다. 기본 재료에 굴소스와 사골육수, 특제소스를 가미해 볶아낸다. 한우차돌박이 표고버섯 전골과 일품오리와 버섯 볶음도 강추되는 식단이다. 표고버섯 전골은 24시간 우려낸 사골육수에다 장흥산 1등급 한우 차돌박이, 표고버섯, 만가닥버섯, 팽이버섯과 야채를 넣어 맛 뿐만 아니라 향 또한 좋다. 일품오리와 버섯볶음은 뼈와 살을 분리한 통오리를 음양곽, 당귀, 감초, 통마늘, 생강, 진간장 등을 넣어 20분 정도 삶는다. 그것을 식힌 다음 계란과 전분을 바른 후 튀긴다. 튀긴 오리 고기를 얇게 썬 후 볶아진 버섯과 온갖 야채를 위에 놓고 소스를 뿌려 먹는 메뉴다. 요즘 같은 추위를 녹이는 계절음식으로는 연포탕과 매생이 굴 떡국이 있다. 연포탕은 살아있는 무안 세발 뻘낙지가 주재료다. 바지락 육수를(건새우, 양파, 대파, 다시마)낸 후 그 육수에 팽이버섯, 표고버섯,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뒤 살아있는 낙지를 투입한다. 매생이 굴 떡국은 요즘이 제철이다. 최고로 꼽히는 장흥산 매생이가 주재료다. 육수는 멸치 또는 사골인데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매생이와 떡국, 그리고 싱싱한 굴을 넣는다. 그야말로 바다의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메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7-11-23 09:19:11장흥의 특산이 뭐냐고 물으면 이곳 사람들은 대개 한우를 꼽는다. 그도 그럴 것이 장흥은 사육하는 한우의 숫자가 지역주민 숫자보다 많은 고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바다를 접하고 있어 신선한 키조개도 생산되고 있다. 예전에는 키조개를 전량 일본에 수출했지만 얼마 전부터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한우와 키조개.표고버섯을 한데 구워 먹는 '한우삼합'이라는 요리가 탄생했다. 장흥 특산인 연한 육질의 쇠고기와 향긋한 표고버섯, 담백한 키조개의 관자가 조화를 이룬다. 강문순 레저전문기자
2014-05-22 17:10:2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따스한 봄기운을 만끽할 전남 산책 명소에서 '자연·미식 즐기세요." 전남도가 순천 오천그린광장, 고흥 미르마루길, 장흥 하늘빛수목원, 보성 대한다원 등 4곳을 3월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순천 오천그린광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홍수를 예방하는 저류지를 정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대규모 마로니에 숲, 어싱길(맨발걷기), 광활한 잔디밭이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만끽할 휴식 공간이다.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힐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오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7일간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2025 순천미식주간'이 개최돼 순천만의 미식을 즐길 쿠킹 체험, 정원피크닉, 유명 셰프 푸드쇼가 펼쳐진다. 이 밖에 순천만 갯벌에서 자란 바지락, 칠게, 함초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한정식과 신선한 봄나물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산책을 즐기며 순천의 미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고흥 미르마루길은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산책로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4㎞ 산책로를 걷다 보면 팔영대교부터 용바위, 용굴, 몽돌해안길,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남열해돋이해수욕장까지 고흥 동쪽에 위치한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청정해역 고흥 거금도에서 채취한 매생이로 만든 떡국, 겨울바람을 견디며 자란 시금치와 새조개를 데쳐 먹는 새조개 샤브샤브 등 제철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식으로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장흥 하늘빛수목원은 전남도 선정 민간정원 8호다. 약 10만㎡ 규모의 정원에 편백숲, 생태연못, 글램핑장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다. 300여종의 수목과 1000여종의 야생화 및 초화류를 배경으로 어린이 꽃나무 심기, 편백숲 맨발 걷기, 산림욕 등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장흥의 대표 음식인 장흥한우삼합은 한우, 표고버섯, 키조개 관자와 함께 먹는 보양음식이다. 장흥 득량만 양식 단지에서 생산되는 키조개는 특히 연하고 부드럽다. 키조개 회, 키조개 구이 등을 장흥키조개거리에서 맛볼 수 있다. 보성 대한다원은 드넓은 녹차밭과 아름드리 삼나무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바람에 실려 오는 싱그러운 녹차향과 함께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 아포가토, 빙수 등 다양한 디저트는 관광객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보성이 자랑하는 9가지 음식(보성녹돈, 녹차떡갈비, 벌교꼬막, 한정식/녹차정식, 전어회, 바지락회, 짱뚱어탕, 보성양탕, 낙지/주꾸미) 중 으뜸으로 꼽히는 보성녹돈은 녹차 성분 덕분에 지방 함량이 적어 느끼하지 않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녹차떡갈비는 녹차 먹인 돼지(녹돈)와 한우로 만들었다. 녹차 잎으로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지방의 흡수를 줄여 남녀노소에게 인기 있는 메뉴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탁 트인 바다, 드넓은 들판 풍광이 아름다운 전남지역 산책 명소에서 제철 음식을 즐기며 봄기운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08 11:29:05【장흥(전남)=정순민 기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남 장흥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의 고향(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의미에서)은 아니다. 그는 지난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나 5·18이 터지기 직전인 1980년 1월 서울로 이주해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뿌리는 장흥에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개념인 본적지가 장흥이어서다. 그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광주,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가 다시 장흥으로 내려와 여전히 이곳에 산다. 그래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이라는 현수막 속 표현이 좀 과장됐다고 할 순 있어도 '어머니의 품 장흥에 뿌리를 둔 소설가 한강'이라는 말은 에누리 없이 맞는 말이다. 이번 주에는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잔칫집이 된 전남 장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강을 찾아서" 천관산과 천관문학관 기암괴석과 억새 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天冠山)이다. 천관산은 비교적 작은 산이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게다가 동쪽 능선 끝자락이 곧장 바다로 연결될 만큼 해안에 인접해 있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그림 같다. 하지만 천관산이 꼭 가봐야 할 장흥 명소가 된 까닭은 이 산이 천관문학관을 품고 있어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장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장흥군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천관문학관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누구나 알만한 장흥 출신 작가로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등이 있다. 사실 천관문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 당시 '이청준 문학관'이라는 간판을 내걸려 했으나 장흥 출신 문인들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과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엔 '한강 코너'도 따로 마련돼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비롯한 선배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여수의 사랑' 등 그의 대표작들이 서가에 꽂혀있어 즉석에서 꺼내 읽을 수 있고, 한 작가가 어버이날 부친에게 보낸 감사 편지 같은 것들도 전시돼 있어 한강을 느껴보기에 모자람이 없다. ■옛 장흥교도소,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장흥은 천관문학관에 이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를 개조해 만든 '빠삐용집(Zip)'이다. 빠삐용집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인 '집'의 의미까지 내포한 이름이다. 명칭이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영화인들에겐 꽤 유명한 장소다. 지난 2019년 옛 장흥교도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은 교도소가 나오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한석규가 주연한 '프리즌'을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금 우리 학교는', '밀수', '모범택시' '더 글로리' 등의 감옥 장면이 다 여기서 촬영됐다. 12월 말 부분 개장을 위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빠삐용집은 옛 장흥교도소의 역사를 담은 교정역사전시관이나 아카이브 뿐 아니라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감옥당' 빵집, 관광객들이 하루 묵었다 갈 수 있는 '프리즌 호텔', 각종 영화 관련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영화로운 책방', 작가들의 집필을 위한 공간인 '글감옥'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할 계획이다. 재소자들이 실제 거주했던 감옥과 독방, 이들이 오가던 긴 복도와 운동장, 하늘 높이 솟아있는 감시탑과 높다란 교도소 담벼락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죄를 짓지 않는 한 구경하기 어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감시와 처벌의 역사에 대해 짧은 공부도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영현 옛 장흥교도소 문화재생사업단장은 "세상이 감옥 같고 삶이 형벌 같을 때 이곳이 사색과 해방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흥 9景과 장흥 9味 장흥에는 아홉개의 풍경과 아홉개의 맛이 있다. 이른바 장흥 9경(景)과 장흥 9미(味)다. 장흥 9경 중 제1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숲으로 알려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 억불산 자락 120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위치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 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까지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을 활용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등이 있어 하루 묵으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할 수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에선 이달 말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숲속호흡요가, 기체조, 맨발걷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장흥 9경에는 정남진 토요시장을 비롯해 천관산, 제암산, 탐진강, 보림사, 정남진전망대, 소등섬, 선학동마을 등이 포함된다. 그런가 하면 장흥 9미의 대표 선수는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삼합은 이곳을 대표하는 보양식이자 건강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가면 장흥삼합을 하는 집들이 많다. 소고기는 별도 구매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 비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합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대개는 신선해서 너무 익지 않게 살짝 구워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는 게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12 18:59:39【장흥(전남)=정순민 기자】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남 장흥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의 고향(태어나서 자란 곳이라는 의미에서)은 아니다. 그는 지난 1970년 11월 광주에서 태어나 5·18이 터지기 직전인 1980년 1월 서울로 이주해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뿌리는 장흥에 있다. 요즘은 잘 쓰지 않는 개념인 본적지가 장흥이어서다. 그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광주, 서울로 거처를 옮겼다가 다시 장흥으로 내려와 여전히 이곳에 산다. 그래서 '노벨 문학 도시 장흥'이라는 현수막 속 표현이 좀 과장됐다고 할 순 있어도 '어머니의 품 장흥에 뿌리를 둔 소설가 한강'이라는 말은 에누리 없이 맞는 말이다. 이번 주에는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잔칫집이 된 전남 장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한강을 찾아서" 천관산과 천관문학관 기암괴석과 억새 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天冠山)이다. 천관산은 비교적 작은 산이지만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능선에 서면 전남 일원의 모든 산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일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게다가 동쪽 능선 끝자락이 곧장 바다로 연결될 만큼 해안에 인접해 있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이 그림 같다. 하지만 천관산이 꼭 가봐야 할 장흥 명소가 된 까닭은 이 산이 천관문학관을 품고 있어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장흥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다. 실제로 장흥군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천관문학관을 찾는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누구나 알만한 장흥 출신 작가로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등이 있다. 사실 천관문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 당시 '이청준 문학관'이라는 간판을 내걸려 했으나 장흥 출신 문인들이 워낙 많다 보니 지금과 같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지난 2016년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엔 '한강 코너'도 따로 마련돼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비롯한 선배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여기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여수의 사랑' 등 그의 대표작들이 서가에 꽂혀있어 즉석에서 꺼내 읽을 수 있고, 한 작가가 어버이날 부친에게 보낸 감사 편지 같은 것들도 전시돼 있어 한강을 느껴보기에 모자람이 없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옛 장흥교도소 장흥은 천관문학관에 이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를 개조해 만든 '빠삐용집(Zip)'이다. 빠삐용집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스티브 맥퀸 주연의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인 ‘집’의 의미까지 내포한 이름이다. 명칭이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이곳은 영화인들에겐 꽤 유명한 장소다. 지난 2019년 옛 장흥교도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곳은 교도소가 나오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한석규가 주연한 '프리즌'을 비롯해 '슬기로운 감빵생활', '지금 우리 학교는', '밀수', '모범택시' '더 글로리' 등의 감옥 장면이 다 여기서 촬영됐다. 12월 말 부분 개장을 위해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빠삐용집은 옛 장흥교도소의 역사를 담은 교정역사전시관이나 아카이브 뿐 아니라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감옥당' 빵집, 관광객들이 하루 묵었다 갈 수 있는 '프리즌 호텔', 각종 영화 관련 도서를 구매할 수 있는 '영화로운 책방', 작가들의 집필을 위한 공간인 ‘글감옥’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새로운 체험과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유입할 계획이다. 재소자들이 실제 거주했던 감옥과 독방, 이들이 오가던 긴 복도와 운동장, 하늘 높이 솟아있는 감시탑과 높다란 교도소 담벼락 등이 그대로 남아있어 죄를 짓지 않는 한 구경하기 어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고, 감시와 처벌의 역사에 대해 짧은 공부도 할 수 있다. 이번 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영현 옛 장흥교도소 문화재생사업단장은 "세상이 감옥 같고 삶이 형벌 같을 때 이곳이 사색과 해방의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멋과 맛의 도시, 장흥 9景 & 장흥 9味 장흥에는 아홉개의 풍경과 아홉개의 맛이 있다. 이른바 장흥 9경(景)과 장흥 9미(味)다. 장흥 9경 중 제1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숲으로 알려진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다. 억불산 자락 120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속에 위치한 편백숲 우드랜드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 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는 목재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까지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을 활용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등이 있어 하루 묵으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쉬게 할 수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에선 이달 말까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숲속호흡요가, 기체조, 맨발걷기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심신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장흥 9경에는 정남진 토요시장을 비롯해 천관산, 제암산, 탐진강, 보림사, 정남진전망대, 소등섬, 선학동마을 등이 포함된다. 그런가 하면 장흥 9미의 대표 선수는 장흥삼합이다. 비옥한 갯벌에서 자란 키조개 관자와 참나무에서 자란 표고버섯, 그리고 한우가 어우러진 장흥삼합은 이곳을 대표하는 보양식이자 건강식이다. 키조개 관자의 부드러움과 표고버섯의 쫄깃함, 한우의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을 낸다. 정남진 토요시장에 가면 장흥삼합을 하는 집들이 많다. 소고기는 별도 구매해서 음식점에서 삼합 세팅 비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합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대개는 신선해서 너무 익지 않게 살짝 구워 쌈장이나 양념채소에 곁들여 먹는 게 좋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12 09:47:47【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024년 남도음식거리'로 함평천지 맛거리와 진도서촌 간재미거리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의 남도음식거리 선정은 지역 특색을 살린 맛집과 전통음식을 중심으로 관광객에게 남도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지금까지 △목포 평화광장 △순천 웃장국밥 △광양 불고기·섬진강망덕포구횟집거리 △담양 창평국밥 △곡성 압록 참게·은어 △고흥 녹동장어 △보성 벌교 꼬막 △장흥 키조개 △강진 병영 돼지불고기, 마량 미항횟집거리 △해남 닭코스 △무안 뻘낙지 △영광 법성포 굴비 △장성 장어 △완도 전복 △신안 섬 뻘낙지 등 15개 시·군 17개소가 조성됐고, △여수 해양공원 해물삼합거리 △나주 영산포 홍어거리 등 2개소는 조성 추진 중이다. 관광산업 파급효과가 큰 남도음식을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하고 음식관광 기반 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선정된 함평천지 맛거리는 함평읍 중앙길 일원에 15개소가 영업 중이다. 인근 수산물 거리와 연계해 음식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함께 함평의 대표적 한우 요리 등이 맛거리의 주요 메뉴다. 함평나비축제와 함평국화축제로 유명한 이곳은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음식거리가 조성되면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서촌 간재미거리는 진도읍 남동1길에 위치해 있다. 진도의 특산물인 신선한 간재미 회와 매운탕, 찜 요리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맛있는 간재미 요리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진도의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관광지를 연계해 방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선정된 2개 군은 남도음식거리 조성 사업 실시설계용역을 시작으로 음식거리 상징물, 편의 시설, 간판 개선, 보행로 정비, 주차장 확보 등 관광객이 편히 이용하도록 오는 2025년까지 개소당 10억원(도비 5억원·군비 5억원)을 들여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남도음식거리 브랜드화를 위해 1시·군 1음식거리를 조성해 지역 특산물과 문화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특색 있게 남도의 맛과 멋을 널리 알리겠다"면서 "아직 음식거리가 조성되지 않은 3개 군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6 08:5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