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삼성전자가 올해 2·4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4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4분기(2조8247억원) 이후 가장 낮으며, 2·4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4분기(6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9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24% 감소했다. 또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조69억원을 23.4% 하회했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09% 줄고, 전 분기 대비 6.49%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도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7-08 08:06:42[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와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큰 폭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3달러(3.3%) 하락한 배럴당 6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이날 개장 초부터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추락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 달러가치가 오르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원유재고가 2주 연속 감소하던 데서 3주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132만 배럴 늘어난 4억8601만1000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다시 3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휘발유 재고는 196만3000배럴 감소한 2억3422만6000배럴로, 정제유 재고는 232만4000배럴 줄어든 1억3209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타리크 자히르 티치캐피털어드바이저스 매니저는 "콜로니컬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기본적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몇 개 주에서 휘발유가 부족하지만 향후 1~2 주내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점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와 대만, 베트남, 태국 등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새롭게 제재를 확대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아시아의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 소피 그리피스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서방의 경제 재개를 둘러싼 낙관론이 브렌트유 가격을 한때 70달러까지 끌어올렸으나 아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지속 불가능하며 다소 비합리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 확산과 안전자산 수요 급증으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3.50달러(0.7%) 상승한 1881.50달러에 마감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폭락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5-20 08:30:14올해 1·4분기에만 국내 정유4사의 적자가 4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악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4분기가 정유업계에 더 큰 고비가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월 본격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시장 재편 및 성장동력 발굴 등으로 향후 정유업계의 또 다른 성장을 위한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코로나19가 국내 정유산업에 미친 피해 규모와 향후 파급력을 예상한다면. ▲조원무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유가급락 영향으로 정유업체는 1·4분기뿐 아니라 올해 연간으로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배럴당 35달러 수준의 유가가 지속되면 업체별 기준이 다르지만 개별 정유사당 4000억~600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작년 11월 이후 월평균 배럴당 1달러 미만으로 이어진 정제마진은 3월 중순부터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1달러 하락하는 경우 정유사별 영업이익은 2500억~3000억원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코로나19의 영향과 파급력은 국내 정유산업 역사상 가장 크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정유업계 실적은 1·4분기보다 2·4분기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국내수요와 수출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세계적으로 상반기에 누적된 막대한 양의 석유제품 재고로 인해 정유산업의 정제마진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진 않을 것이다. ▲최동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일부 국가가 경제활동 재개를 선언하고 있지만 경제활동 정상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유산업은 기존과는 다른 양상의 회복 사이클이 예상된다. 기존에는 유가급락에도 세계경제의 안정적 성장지속 및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하향조정 등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이 일정 기간 내에 이뤄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석유제품의 장기간 수요위축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정유산업 피해의 정점과 회복기는 언제로 예측하는지. ▲이=코로나19에 의한 산업피해의 정점은 올해 2·4분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석유수요 감소폭이 가장 큰 시기가 될 것이고, 그에 따른 판매부진과 낮은 수준의 정제마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회복기는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본다. 코로나19가 소멸되고 석유제품 수요의 회복이 기대되는 시기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석유 정제시설 증설로 인한 설비과잉으로 수익성이 현저히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최=최근 정제마진 추세를 감안할 때 경제활동 정상화 여부에 따라 국내 정유산업 피해의 정점은 2·4분기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1·4분기 대비 원유의 재고평가손실은 축소되겠지만 수요위축으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의 경우 2·4분기에도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복기는 3·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따라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조=폭락한 유가 및 정제마진 악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2·4분기 정유업계의 실적은 1·4분기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업계의 실적 회복시점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또는 완화)으로 사람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3·4분기에는 일정 수준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의 회복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도 있다. 하지만 주요 국가의 방역당국은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유업계의 실적 회복기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정유산업의 기회요인이 있다면. ▲최=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신규 정제설비 투자위축 및 정유업체 구조조정 등 공급측면의 경쟁요인 완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유산업은 호황기와 불황기가 반복되는 전형적인 사이클 산업으로 공급측면의 구조조정 및 수요 회복이 이루어질 경우 호황기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다. ▲이=코로나19를 계기로 정유산업이 사업다각화 등 새 성장동력을 찾는 장기적인 미래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본다. ▲조=중장기적으로 국내 정유업체들의 사업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들의 빠른 수요 성장세로 일정 수준의 역내 수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내수 수요에 기반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 원유를 기반으로 한 중동의 증설 등을 감안할 경우 오히려 역내 석유제품의 주요 공급자로서의 지위가 약해질 수 있다. ―정유산업 구제를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은. ▲조=최근 국내 정유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급감에 공장의 정기보수 또는 가동률 조정 등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판매부진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 정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시장 트렌드 변화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다각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정지원 방안도 필요하다. ▲최=정유사의 단기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석유제품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의 유예 및 하향조정 등을 포함한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나프타 제조용 원유 및 수입 나프타에 부과되는 할당관세(0.5%) 폐지와 수입·생산 액화석유가스(LPG) 간 수입부과금 형평성을 개선해야 한다. ▲이=정부(석유공사 운영)의 전략석유비축시설을 낮은 대여료로 정유회사들에 임대해 저장시설 부족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 정유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다른 지원책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성초롱 기자
2020-05-05 17:58:14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한 넥스콘테크놀러지에 대해 과징금 8140만원이 부여됐다. 전 대표이사와 재무담당임원 등은 검찰 통보 조치가 취해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2일 제14차 정례회의를 열고 넥스콘테크놀러지에 대해 과징금, 감사인 지정, 검찰통보 조치를 취하고 이 회사를 감사한 성도회계법인 등에 대해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당해회사 감사업무 제한 조치를 내렸다. 넥스콘테크놀러지는 지난 2010년 이후 2012년 9월(3·4분기) 결산기까지 50억원 이상의 재고자산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9월 결산기에 부동산 투자회사 지분을 등기임원에게 매각하면서도 특수관계자 거래 주석에 기재하지 않기도 했다. 이에 증선위는 과징금 8140만원과 감사인 지정 2년, 전 대표이사, 재무담당임원에 대한 검찰통보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감사인인 성도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재고자산 소유권에 대한 감사절차 소홀을 이유로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30%와 넥스콘테크놀러지에 대한 감사업무 제한 2년을 조치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2015-08-12 17:01:06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강력한 공기업 경영정상화 정책에 부응, 효과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21일 LH가 공개한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결산일 기준 금융부채는 회사채 65조9000억원, 국민주택기금 34조8000억원 등 총 10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원 감축됐다. ■이자부담 금융부채, 첫 5조원 감소 LH는 상반기에 매출 8조7000억원, 영업이익 6430억원, 당기순이익 518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 53%, 당기순이익은 20% 증가했다. 자산은 170조9000억원, 자본은 3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토지사업, 분양주택 부문에서 각각 7800억원, 2600억원 규모의 매출이익을 실현했으나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임대 부문에서 저렴한 임대료와 수선유지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에 이어 2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LH 출범 후 공식 결산자료를 통해 LH가 이자를 부담하는 금융부채가 상반기에 처음으로 5조원 감소했다는 점이다. 2009년 통합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7조원 이상의 금융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점을 감안할 때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했음은 물론 이로 인해 LH는 부채감축계획상 올해 말까지 금융부채를 104조3000억원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이미 조기 달성했다. 단기간에 이처럼 놀라운 부채감축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전사적 재고자산 총력 판매와 방만경영 개선을 통한 내부혁신에 성공한 점 등 때문이라는 게 LH의 설명이다. LH는 상반기에만 10조9000억원(토지 8조6000억원, 주택 2조3000원)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8조5000억원의 매각대금을 회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판매 및 대금회수 증대를 바탕으로 신규 사채발행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고금리의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금융부채가 감소했다고 LH 관계자는 밝혔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에는 월평균 약 8900억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나 올 상반기는 전년의 60%가량인 약 5400억원에 불과하다. 이 밖에 부채증가 없는 새로운 구조의 유동화증권 발행, 리츠, 대행개발 등 민간자본 적극 유치를 통해 자체 자금부담을 완화한 점도 금융부채 축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사적 재고 판매, 내부혁신 '성공' LH는 지난 8월 20일 본사 1층과 포털 메인화면에 '부채시계'를 설치했다. LH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LH 부채시계를 관심있게 봐달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시장 활성화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보유토지 매각 및 대금회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리츠에 임대 주택용지를 매각해 대금을 회수하고 자체 사업비 부담은 줄이는 등 다양한 금융방식을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4-09-21 22:36:012012년부터 기업들이 대출을 받을 때 원자재, 재고, 지적 재산권을 담보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부동산 자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동산·채권 등을 담보로 제공,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2008년 금융회사 등의 담보대출 중 ‘부동산담보’가 92%를 차지했다”며 “이번 제정안의 국회 통과로 인해 부동산이 아닌 원자재,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 담보가치가 있는 자산을 가진 기업들도 원자재, 재고자산,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정안은 회사 창고에 있는 원자재나 재고, 축산업자가 기르는 가축 등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다수’의 동산 또는 채권, ‘장래에 발생’하는 동산 또는 채권을 목적으로 담보권 설정을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다만 항공기, 선박, 건설기계, 자동차 등 다른 법률에 의하여 등기·등록되는 동산과 화물상환증 등이 작성되는 동산 등은 현행 법 체계와 충돌을 막기 우해 담보목적에서 제외했다. 제정안은 지적재산권을 담보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지적 재산권을 관장하는 특허청의 지적재산권 등록원부에 등록 가능케 해 중소기업이 지적재산권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동산·채권 담보등기 시스템 구축을 2012년 5월말까지 완료하고 동산·채권 담보등기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면서 “개인 사업자는 ‘상호등기’를 해야 동산·채권 담보 등기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fnchoisw@fnnews.com최순웅기자
2010-05-19 18:40:35#외환위기 전운이 감돌던 1997년.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걸쳐 갖고 있던 재고 채권 9조여원을 6조원으로 감축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단행했다. 당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수익 부실 자산을 1조원 이상 매각하기도 했다. 이처럼 발 빠른 재고자산 정리는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들은 재고자산관리를 잘하고 있을까?" 지난해 국내 30대 상장기업들의 재고관리 능력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재고자산 비중은 줄어든 반면 재고자산회전율은 더 나빠진 것. 제품 생산은 줄고, 생산해 판매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늘었다는 얘기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시가총액 30대 상장 제조기업들의 '2009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재고자산회전율(Inventory Turnover Ration)은 24.61회였다. 제품을 생산해 판매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4.82일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29.79회보다 5.18회가 더 줄어든 것이다. 재고자산회전기일도 2008년보다 2.57일이 더 걸렸다. 하지만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은 2008년 8.72%에서 2009년 8.09%로 오히려 줄었다. 제품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는 물건이 쌓이고 공장에서는 물건을 만들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재고관리를 가장 잘 한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238회로 가장 높았다. 물건이 만들어져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하는 재고자산회전기일도 1.53일로 가장 짧았다. 한국전력공사도 재고자산회전율이 158.60회(재고자산회전기일 2.30일)나 됐다. 이어 삼성물산 44회(8.29일), LG전자 28.1회(12.98일), 신세계 22.60회(16.15일), 두산중공업 21.70회(16.82일) 등이었다. 반면 재고자산회전율이 10회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많았다. SK는 0.95회로 조사대상 중 가장 낮았다. KT&G, 아모레퍼시픽, 현대제철, POSCO, LG생활건강, 삼성테크윈, OCI, 롯데쇼핑, S-OIL, LG화학, LG,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도 10회 미만이었다. 재고자산관리를 잘하는 기업도 있다. 한국전력은 2008년보다 재고자산회전율이 8.80회 늘었다. LG전자(5.50회 증가), 삼성전자(2.90회 증가), 기아자동차(1.48회 증가), 삼성전기(1.10회 증가) 등도 모두 회전율이 좋아졌다. 재계 관계자는 "재고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재고자산회전기일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와 수출경기 악화로 생산이 줄어든 데다 판매되지 않아 창고에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는 "재고자산규모가 크면 그만큼 재고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자산의 효율적인 배분도 어려워지는 한편 재고자산규모를 줄이기 위해 저가판매에 나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상장법인의 재고자산이 줄어드는 것 자체가 기업수지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용어설명 *재고자산회전율(Inventory Turnover Ration) = 연간 매출액을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 매출액으로 재고자산을 몇 회 소진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자본수익률이 높아지고 재고관리 비용을 절약하는 이점이 있지만 과도하게 낮으면 납기까지 공급물량을 댈 수 없는 위험성도 있다. *재고자산회전기일=물건이 만들어져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2010-04-21 22:39:27#외환위기 전운이 감돌던 1997년.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걸쳐 갖고 있던 재고 채권 9조여원을 6조원으로 감축하는 작업을 최우선으로 단행했다. 당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수익 부실 자산을 1조원 이상 매각하기도 했다. 이처럼 발 빠른 재고자산 정리는 오늘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들은 재고자산관리를 잘하고 있을까?" 지난해 국내 30대 상장기업들의 재고관리 능력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재고자산 비중은 줄어든 반면 재고자산회전율은 더 나빠진 것. 제품 생산은 줄고, 생산해 판매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늘었다는 얘기다. 21일 파이낸셜뉴스가 시가총액 30대 상장 제조기업들의 '2009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재고자산회전율(Inventory Turnover Ration)은 24.61회였다. 제품을 생산해 판매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14.82일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29.79회보다 5.18회가 더 줄어든 것이다. 재고자산회전기일도 2008년보다 2.57일이 더 걸렸다. 하지만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구성비율은 2008년 8.72%에서 2009년 8.09%로 오히려 줄었다. 제품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는 물건이 쌓이고 공장에서는 물건을 만들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재고관리를 가장 잘 한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238회로 가장 높았다. 물건이 만들어져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하는 재고자산회전기일도 1.53일로 가장 짧았다. 한국전력공사도 재고자산회전율이 158.60회(재고자산회전기일 2.30일)나 됐다. 이어 삼성물산 44회(8.29일), LG전자 28.1회(12.98일), 신세계 22.60회(16.15일), 두산중공업 21.70회(16.82일) 등이었다. 반면 재고자산회전율이 10회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많았다. SK는 0.95회로 조사대상 중 가장 낮았다. KT&G, 아모레퍼시픽, 현대제철, POSCO, LG생활건강, 삼성테크윈, OCI, 롯데쇼핑, S-OIL, LG화학, LG,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에너지 등도 10회 미만이었다. 재고자산관리를 잘하는 기업도 있다. 한국전력은 2008년보다 재고자산회전율이 8.80회 늘었다. LG전자(5.50회 증가), 삼성전자(2.90회 증가), 기아자동차(1.48회 증가), 삼성전기(1.10회 증가) 등도 모두 회전율이 좋아졌다. 재계 관계자는 "재고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재고자산회전기일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와 수출경기 악화로 생산이 줄어든 데다 판매되지 않아 창고에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는 "재고자산규모가 크면 그만큼 재고관리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자산의 효율적인 배분도 어려워지는 한편 재고자산규모를 줄이기 위해 저가판매에 나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상장법인의 재고자산이 줄어드는 것 자체가 기업수지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용어설명 *재고자산회전율(Inventory Turnover Ration) = 연간 매출액을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 매출액으로 재고자산을 몇 회 소진시킬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자본수익률이 높아지고 재고관리 비용을 절약하는 이점이 있지만 과도하게 낮으면 납기까지 공급물량을 댈 수 없는 위험성도 있다. *재고자산회전기일=물건이 만들어져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2010-04-21 17:40:27중견 PC업체인 삼보컴퓨터와 주연테크의 재고자산이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와 주연테크가 보유한 재고자산 규모는 3·4분기 기준 7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는 재고자산이 6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77억원의 3배에 달하고,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때 130억원보다도 6배 가량 많은 규모다. 창고에 쌓인 상품이 지난해 89억원에서 211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미착품도 103억원으로 전년 15억원보다 575% 가량 늘었다. 미착품은 해외에 주문을 했으나 아직 물품이 도착하지 않은 재고자산 항목이다. 주연테크는 재고자산이 133억원으로 2007년 161억원 보다는 낮다. 그러나 최근 매출 급감 등을 감안할 때 부담이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체 재고 자산중에는 지금껏 없었던 재고가 7억원 가량 발생한 점도 눈에 띈다. 재고자산회전율에서도 삼보컴퓨터는 올 3·4분기 5.98회에 그쳤다. 지난 2006년 8.38회, 2007년 7.16회 등 매년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전체 보유 자산 중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 2006년 17.9%에서 지난해 13.8%까지 떨어졌으나 올 상반기엔 다시 22.8%로 급증했다. 주연테크 역시 재고자산회전율이 최근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 2006년 17.85회였으나 지난해 14.60회로, 올 3분기에는 9.95회로 뚝 떨어졌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재고자산 비중도 2006년 22.2%, 2007년 25.9%, 2008년 3분기 27.2%로 매년 느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PC산업 전반에 불황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IT업체들은 현금 흐름을 원활히 하고 재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IDC는 2009년 전 세계 PC 시장이 마이너스 4.1%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08-12-26 21:38:16중견 PC업체인 삼보컴퓨터와 주연테크의 재고자산이 올해 1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와 주연테크가 보유한 재고자산 규모는 3·4분기 기준 7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보컴퓨터는 재고자산이 6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77억원의 3배에 달하고,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 때 130억원보다도 6배 가량 많은 규모다. 창고에 쌓인 상품이 지난해 89억원에서 211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미착품도 103억원으로 전년 15억원보다 575% 가량 늘었다. 미착품은 해외에 주문을 했으나 아직 물품이 도착하지 않은 재고자산 항목이다. 주연테크는 재고자산이 133억원으로 2007년 161억원 보다는 낮다. 그러나 최근 매출 급감 등을 감안할 때 부담이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체 재고 자산중에는 지금껏 없었던 재고가 7억원 가량 발생한 점도 눈에 띈다. 재고자산회전율에서도 삼보컴퓨터는 올 3·4분기 5.98회에 그쳤다. 지난 2006년 8.38회, 2007년 7.16회 등 매년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전체 보유 자산 중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고 있다. 지난 2006년 17.9%에서 지난해 13.8%까지 떨어졌으나 올 상반기엔 다시 22.8%로 급증했다. 주연테크 역시 재고자산회전율이 최근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지난 2006년 17.85회였으나 지난해 14.60회로, 올 3분기에는 9.95회로 뚝 떨어졌다.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재고자산 비중도 2006년 22.2%, 2007년 25.9%, 2008년 3분기 27.2%로 매년 느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PC산업 전반에 불황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IT업체들은 현금 흐름을 원활히 하고 재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IDC는 2009년 전 세계 PC 시장이 마이너스 4.1%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08-12-26 17:4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