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재난문자 서비스가 도입된 지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재난문자 서비스는 2005년 5월 15일 첫 발송 이후 지난 20년간 핵심 재난정보 전달 수단으로 자리 잡아 왔다. 지금까지 전국 단위에서 송출된 재난문자는 모두 21만여건에 달한다. 2013년 휴대전화에 재난문자 수신 기능 탑재가 의무화됐고, 2019년에는 재난문자 용량 확대에 따라 90자 표준문안이 마련됐다. 같은 해에는 송출 권한을 시·군·구로 확대했고, 2023년 송출지역도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했다. 작년에는 위급·긴급재난문자 핵심 정보의 영문 병기가 이뤄졌다. 다만, 여전히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전달 효과가 떨어지고, 중복·과다 발송에 따른 피로도 등 개선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행안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난문자방송 서비스 20주년 기념'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지난 성과와 함께 향후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해 재난문자 서비스 성과와 개선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행안부는 그간 정책 성과와 추진계획을 소개하고, 향후 재난정보 제공 체계 및 운영 방향을 공유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국제 기술을 비롯한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제언한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본 재난문자 서비스에 대한 평가와 요구사항을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서 행안부는 지난 20년간 재난문자 서비스를 위해 이동통신망을 무상 지원해 온 이동통신 3사(KT·SKT·LGU+)에 감사패를 수여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0 12:25:42[파이낸셜뉴스] 수도권에 16일 오후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29분께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일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우량이 50㎜ 이상이면서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인 경우 기상청이 직접 발송한다. 1시간 강우량이 72㎜ 이상일 때도 보내진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기록을 보면 남양주시 오납읍은 오후 3시31분부터 오후 4시31분까지 비가 74㎜ 쏟아졌다. 이곳에 이날 들어 오후 5시까지 내린 비가 105㎜이다. 이중 70%가 1시간 만에 내렸다. 제주 한라산 진달래밭엔 오후 2시46분부터 1시간 동안 44.0㎜, 서울 중구엔 오후 3시35분부터 1시간 동안 38.0㎜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날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중남부와 충청내륙, 전라내륙, 영남, 제주 등은 17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수 있다. 서울과 경기북부, 전남 남해안·동부내륙, 경남 남해안·남서내륙, 제주(북부 제외)에 밤까지 시간당 20~40㎜씩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5-16 18:46:58[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발생한 '괴물 산불'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영덕군이 대처 미숙으로 도마에 올랐다. 영덕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54분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불이 태풍급 바람을 타고 넘어왔지만, 6분 뒤인 오후 6시 지품면과 달산면 등 2개 면에 대해서만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리고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고 MBC는 2일 보도했다. 그 사이 영덕군 서쪽으로 진입한 산불은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해 두 시간여 만에 동해안에 접한 영덕읍 석리까지 도달했다. 방파제로 몸을 피한 주민은 또다시 불길에 고립되면서 가까스로 해경에 구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영덕군이 전 주민에 대한 대피령을 내린 건 오후 7시 30분이었고 긴급재난문자는 오후 9시에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명피해가 속출하던 시간이었다. 영덕읍 매정리의 노인요약시설에서 대피하던 차량이 불길에 휩싸여 3명이 숨지고 불길을 피해 뛰쳐나온 주민 2명이 집 앞에서 숨졌다. 이런 가운데 산불이 영덕군 경계를 넘은 오후 6시쯤 군수가 개인 친목모임인 저녁식사 자리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MBC는 전했다. 영덕군은 "군수가 식사 자리에 머무른 시간은 15분 정도"라며 "산불 보고를 받고 바로 현장으로 이동해 재난 상황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또 정전이나 통신 두절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03 06:31:22[파이낸셜뉴스] 포천시가 민가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 발생에도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포천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에서 "민가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폭발 여파로 마을 주민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성당 건물과 민가 등 8채가 파손됐다. 현장 영상에는 마을이 순식간에 폭염과 화염에 휩싸여 전쟁터와 같은 모습이 담겼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중 한국 공군 전투기가 MK-82 폭탄 8발을 비정상 투하한 것이 오폭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천시는 상황의 심각성에도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이미 폭발 후 신고가 들어와 소방서에서 출동한 상황이었고, 영향권이 일부 마을에 한정돼 문자 발송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총 8발의 폭탄이 일대에 떨어진 만큼 오폭 사고 현장 외 주변에 불발탄 추가 폭발 위험이 있을 수 있어 포천시의 설명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구나 군 당국의 원인 발표도 사고 발생 후 100분이나 소요됐다. 그동안 주민들은 안내문자 없이 추가 폭발 가능성과 테러나 적의 공격 여부에 대한 불안 속에서 뉴스 보도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한 포천 시민은 "오폭 현장과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시에 불확실한 위험 상황이 터졌는데 왜 재난 문자가 없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안부가 정한 재난문자 발송 기준은 기상특보에 따른 재난대처 정보, 자연·사회 재난 발생에 따른 정보, 행안부와 사전 협의한 사용기관의 재난정보, 그 밖에 재난문자방송책임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정보 등이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3-06 17:05:38[파이낸셜뉴스] 앞으로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이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늘어난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재난문자 서비스 개선을 위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 및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행안부는 먼저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과 대피 방법, 유의 사항을 상세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올해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재난문자 중복 발송을 막기 위한 필터링 기능을 올해 3·4분기 안에 도입한다. 내년까지 사용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문자방송체계를 현행 2종에서 4종으로 세분화해 유형별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 이행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2-13 13:04:39[파이낸셜뉴스] "툭하면 오던 재난문자가 어떻게 계엄령 때 안 올 수 있나"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긴급 재난문자를 한 건도 보내지 않아 이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평소 잦은 발송으로 불만을 사기도 했던 재난문자가 실제 필요한 상황에선 발송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열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려 한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이후 44년 만의 계엄령 선포다. 뒤이어 무장 계엄군이 국회로 몰려오고 헬기와 도심 공도 장갑차가 이동하는 등 긴장 상황이 이어졌으나, 상당수 시민들은 재난문자가 아닌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재난문자 방송 기준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행안부는 △기상특보 관련 자연 재난 상황정보 △대규모 사회재난 상황정보 △국가비상사태 관련 상황정보 △훈련을 포함한 민방공 경보 등의 상황에서 기간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에게 재난 문자방송의 송출을 요청한다. 그러나 행안부 측은 4일 오전 1시쯤 비상계엄령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을 때도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미발송에 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4 08:40:11[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천에서 진돗개가 주인을 물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21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부천 오정구 원종동 거리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주인의 손목을 물고 도망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과 부천시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개가 달아난 장소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했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돗개는 중견 정도로 파악됐다"며 "관계 기관과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부천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원종동에 진돗개 1마리가 탈출했으니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2 08:38:43[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25일 국내 체류 외국인이 재난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언어로 재난문자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외국어로 번역된 재난문자는 ‘Emergency Ready App’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 앱은 언제 어디서나 재난·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전디딤돌 앱’의 외국인용 버전(재난문자, 국민행동요령, 대피소 등 재난안전 정보 36종 제공)이다. 그간 ‘Emergency Ready App’에서 영어와 중국어 2개 언어로 재난문자를 발송해 왔으나, 앞으로는 베트남어·태국어·일본어 3개 언어를 추가해 총 5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국내 체류 외국인(2023년 기준 250만여 명, 법무부) 약 70%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재난문자를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2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앱을 통해 외국어로 번역된 재난문자를 받으려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플레이스토어에서 ‘Emergency Ready App( )’을 설치하고, 홈 화면 하단의 ‘설정’ 메뉴에서 언어 선택, 재난문자 알림 선택, 기지국 중심 수신 등을 설정하면 된다. 애플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고, 홈 화면 하단의 ‘설정’ 메뉴에서 재난문자 알림 선택, 수신지역 등을 설정하면 된다. 언어는 스마트폰 기본 설정 언어를 따른다. 외국인 고령자 등 편의를 위해 재난문자를 음성으로 읽어 주는 서비스(TTS : Text To Speech)도 제공하고 있다. 이상민 장관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외국인도 재난정보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재난문자 외국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8-24 18:58:52[파이낸셜뉴스] 18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 당진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 신평면 남원천과 시곡동 시곡교 인근 하천이 범람할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발령됐다. 당진시는 이날 오전 9시49분께 역천, 당진천, 어시장 등의 인근 주민들에게 '침수피해가 우려되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앞서 시는 이날 오전 9시43분께 시곡교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8 10:40:37[파이낸셜뉴스]서울시는 18일 오전 6시27분경 서울 전 지역에 호우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지하공간으로 많은 물이 들어오면 즉시 지상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통지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목감천 서울시(너부대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 위험하니 구로구, 광명, 시흥시 지역 주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극한호우로 인해 서울.경기 북부 일부 도로와 철로가 막히면서 출근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간선도로는 폭우로 전면 통제됐고 내부순환도로, 제2자유로 등의 일부 구간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고양시는 이날 오전 일산서구 제2자유로 한류월드IC-법곳IC 일부구간을 호우로 인해 통행을 제한했다. 일부 통행이 제한된 구간은 서울 방향 3차로, 파주방향 3차로 등이다. 1호선 덕정역∼연천역 구간과 경의중앙선 문산역∼도라산역 구간이 운행을 중단했다. 이날 경기 북부에는 경기 파주에 시간당 7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자 오전 1시를 전후해 장단면과 군내면, 진서면에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 지역은 전날에도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졌었다. 서울시는 미리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1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60㎜(강한 곳 7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적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4-07-18 06:5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