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뜻하는 '개딸'(개혁의 딸) 용어를 창시한 이재명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자가 '개딸' 명칭 사용 금지를 선언한 데 이어 '비명'(비이재명계)를 낮춰 부르는 '수박' 용어 사용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운영자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올해 초부터 팬 카페에서 수박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자는 운동을 했었다"라며 "제가 대표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수박이라는 용어 근절하자고 적극적으로 외칠 계획"이라고 했다. 수박은 은어로, 겉은 더불어민주당(파란색)이지만 속은 국민의힘(빨간색)이라는 뜻이다. 수박 용어는 그동안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을 공격하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일부 강성 지지층들이 '수박 깨기'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의 행동을 해 여러 차례 지적받았다. 다만 운영자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수박 깨기' 퍼포먼스를 보이거나 '문자 폭탄'을 보내고, 살해 위협 현수막을 거는 등의 행동은 개딸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격한 행동을 하는 강성 지지층과 개딸을 구분해 달라고 호소했다. 운영자에 의하면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처음 나온 용어로,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다. 그는 "대선을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서로를 부르기 시작하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서로 격려하며 사용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딸은 민주당 당원의 3~4% 정도이고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며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 하면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그런 순수한 분들 아니신가. 그런데 모든 건 다 개딸이 잘못했다. 이렇게 악의적인 선동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과격한 퍼포먼스는) 일부 강성 지지자분들께서 한 행동인데 개딸분들이 억울하게 뒤집어쓴 경우"라며 "실제로 자체 조사를 통해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명튜브' 운영자이기도 한 그는 개딸이라는 호칭을 처음 붙인 지지자로 지난 9일 당 청원 사이트에 개딸 명칭을 공식 파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도 이 명칭을 더 이상 쓰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운영자는 개딸 용어를 파기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언론이나 보수진영 쪽에서 이 의미와는 다르게 왜곡하고 오염시켜서 저희가 어쩔 수 없이 파기 처리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3 11:11:18[파이낸셜뉴스] 배구선수 김연경과 가수 남진이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과 찍은 사진을 두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은 지난 27일 김연경과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후 야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가 쏟아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 의원은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라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에 야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식빵 언니, 우파였나. 실망이다", "2찍 언니 소름. 식빵이나 먹어라", "어떻게 국민의힘을 지지하나. 운동만 해서 그러냐", "김기현 지지가 확실하냐. 그렇다면 지금부터 김연경 안티하겠다", "실망이다. 구독 취소하겠다. 태극기 집회나 나가라"라는 등 비난성 댓글을 남겼다. '식빵 언니'는 김연경이 경기 중 욕설하는 입 모양에서 비롯된 애칭이다. '2찍'은 여당 지지자들을 낮잡아 가리키는 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김연경 싫어지려고 함', '아…김연경 응원했었는데…', '2찍이었네', '김기현 양 옆에 김연경·남진 엄지 척(뭐냐 이것들 2찍이냐)', '김연경이 왜 거기서 나와' 등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김기현은 계산적으로 그 사진을 SNS에 올리고 언론에 뿌렸으며 그 이후 댓글부대들이 김연경 SNS에 몰려들고 관련 기사들에 대해서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며 "전형적인 정치 저관여층이나 중도층을 이런 식으로 홀리게 만드는 작전"이라고 평했다. 반면 김연경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있었다. 여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의힘 지지자 일동은 애국 보수 김연경 선수를 늘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대깨문(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용어)'이 아니었군요. 애국 우파 김기현님과 사진 찍어서 다행입니다", "김연경 급호감", "식빵언니 우파였구나. 구독완료", "연경신 개념차고 양심적이고 똑똑한 사람이었다" 등의 댓글을 썼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29 09:19:24[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딸 문다혜씨의 권유로 경남 양산 사저 인근에 북카페를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에 다혜씨를 겨낭한 비판글이 올라와 설전이 벌어졌다. 17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문통(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북카페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다혜씨를 향해 "똥파리들이랑 새해 달력 만들었다며? 너무 충격이었다. 북카페도 만드는 거? 똥 냄새가 진동하겠네"라며 비난했다. 다혜씨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파양 논란 직후 2만원짜리 개 삽화 달력을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글쓴이 의견에 동의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관종 따님은 신경 끄는 게 벌 주는 거", "따님 왜 그러실까", "제발 좀 조용히 지내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요즘 같은 긴박한 상황에 더 나쁜 놈들에게 총구를 겨눠야 한다", "이러한 글이 이재명 대표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2월 동네 책방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방 지기로 문 전 대통령 자신이 직접 나설 구상도 전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북카페는 퇴임 후 지지자들의 아이디어로 추진 중이었고 올 2~3월 중 문을 연다"라며 "과거 갤러리에서 일했던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도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1-17 07:19:21[파이낸셜뉴스] 최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SNS를 통해 목소리를 내면서 '정계 복귀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도 안팎으로 걱정이다. 가족을 잃은 슬픔도 위로조차 받지 못한다"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윤석열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총리가 정계 복귀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는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이 줄을 이었다. 2일 오전 8시 기준 '재명이네 마을' 카페에는 지난 일주일간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게시물이 수십개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수의 게시물에서 이 전 총리를 두고 "(이 전 총리) 너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이낙연이 움직이는 게 불안하다"고 하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중 한 작성자는 이 전 총리를 '이낙지'라고 표현한 뒤 "(펌) 이낙지(이 전 총리)는 이런 놈입니다. 재작년 새해에는 사면론으로 기어올라왔으니, 올해 새해에는 이재명 지지자라면 뼈에 새기자"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작성자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캡처 사진과 함께 이 전 총리가 과거에 추진했다는 목록을 나열한 뒤 정계에 발을 못 디디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이 전 총리의 행적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찬양', '노무현 전 대통령 비난', '박정희 기념사업회 부위원장 직임', '이명박 4대강 예산 날치기 통과', '박근혜 전 대통령 개헌안 찬성', '이명박, 박근혜 사면', '조국 장관 해임안 추진', '추미애 장관 해임안 추진' 등이다. 또 그는 이 전 총리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이외에도 타 게시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이낙연 무리들과의 관계", "이낙지는 왜 민주당에 기어들어왔나", "다음 총선 절대 공천 주면 안 되는 인간들" 등의 제목으로 이 전 총리를 비난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글을 접한 '재명이네 마을' 회원들 역시 "조용히 숨만 쉬시라", "이낙연의 실체를 잊지 않고 있다", "이런 인간이 민주당이라니" 등 비난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패한 이후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연수차 머무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있는데, 최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02 08:33:05[파이낸셜뉴스] 방송인 김어준이 지난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임기동안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발언해 이 대표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김씨는 이 대표 지지자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지난 23일 김어준은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 신임 당 대표에게 국민이 기대하는 것 중 2위가 '새로운 인물 발굴'이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민주당 차기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현재 이재명 대표 외엔 없다"며 "지지자들도 거기에 대한 위기감이 있는 거다"라며 했다. 이어 "이재명을 지지한다, 안한다가 아니라 불안하다. 그 마음이 담겨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 임기동안 새로운 인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다. 이재명 대표는 그걸 스스로 임무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야(여당의) 공격도 분산 된다. 2번째 3번째 인물이 있는 게 이재명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박시영 '주식회사 박시영' 대표는 "당연하다. 나머지 사람도 있어야 (대선) 경선도 흥행이 되고"라고 김어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편, 김씨가 이 대표에게 새 인물을 키우라고 조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는 26일까지 '이재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김어준' '김어준이 말하는 이재명이 경쟁자를 키워야 한다란 망상' '(김어준이) 원하는 대로 억지 해석을 했다' 등 김어준을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7 07:28:4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24분께 자신의 지지자 모임 네이퍼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자신의 팬카페 관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요 며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며 “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들께서 누구보다 뛰어난 행동력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주심을 잘 알고 있다. 고맙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사실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선 패배 후 미안함에 고개 숙이고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주신 여러분의 봄날 같은 사랑, 또렷이 마음에 새기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며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해당 팬카페의 회원 수는 20만 7000여명으로 ‘이장직’은 회원 등급 중 하나이자 이 대표만이 가진 등급이다. 비명(비이재명)계는 팬카페를 중심으로 한 강성 지지층들과 거리두기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가 거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와 관련해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으니 국민의힘이 꼭 참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 형식, 내용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면서 “국정 전반에 대한 이런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러우면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 구성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7 05:26:5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개딸’(개혁의 딸) 명칭을 파기하겠다고 선언하며, 해당 용어를 쓴 기사 및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를 해달라고 당에 요청하는 청원을 올렸다. 10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자신을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이자 이 대표의 지지자라고 밝힌 A씨는 “이날 0시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개딸’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개딸, 개혁의 딸이란 명칭을 쓰며 서로를 격려하고, 민주당을 위해 이 땅의 검찰 독재를 막기 위해 힘을 내 다시 일어났지만, 상대 진영은 전두광(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황정민이 맡은 역할)의 음모처럼 우리를 프레임해 선동했고, 더 이상 참지 못해 청원으로써 (명칭 파기를) 공식화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이 지구상에 있지도 않은 ‘개딸’이라는 기사 제목과 내용으로 민주당원을 매도한다면 마치 ‘폭도’라는 프레임을 걸어 광주를 잔혹하게 포격했던 전두환처럼 허위, 날조, 선동하는 기사와 기자로 확인하고 낙인찍겠다”고 했다. A씨는 아울러 “민주당은 ‘개딸’을 사용하는 언론사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청구해야 한다”면서 소속 의원들에게도 명칭을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청원은 10일 오후 11시 기준 165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글 게시 후 30일간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민주당은 답변하는 절차를 밟는다. 애초 '개딸'이라는 표현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대선 패배 직후인 3월 10일 개설된 ‘재명이네 마을’에 가입해 자신들을 '개혁의 딸(개딸)', '양심의 아들(양아들)'이라고 칭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0 22:42:5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의 팬 카페에서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이다”라는 글을 다수 남기며 이 대표를 응원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이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42분까지 약 12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인근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 등 당 소속 의원들과 동행했으며, 이 외에도 이 대표 지지자들이 다수 모여 이 대표를 응원했다. 반면 이 대표를 규탄하는 단체들 역시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 집결해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수원지검 성남지청까지 이동하는 동안 자신의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변에 모인 시민들은 이 대표를 지지하거나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대표님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이 대표를 응원했고, 다른 시민들은 “변명하지마”, “반성해”,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 대표를 규탄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응원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10일부터 다음 날인 11일까지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회원들은 카페에 “나는 이재명과 정치공동체이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다수 올리며 이 대표를 응원하고 나섰다. 일부 회원들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이 슬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대표님 고생하셨다”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안쓰럽고 그래도 버텨주셔서 감사하다” “왜 내가 눈물이 나는 것인가” “아침에 진짜 너무 분했다” “일이 하나도 안 잡히고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장님(이 대표) 먼 발치에서 잠깐 뵙고 펑펑 울었다” 등의 게시글을 올렸다. 한편 이 대표는 1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오후 10시 42분 성남지청 밖으로 나왔다. 이 대표는 성남지청을 나서며 기자들을 만나 “충실하게 설명할 건 설명했다”며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조사과정에서도 그런 점이 많이 느껴졌다”면서 “결국 법정에서 진실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실하게 설명할 건 설명했다”며 “(검찰의) 여러 자료들을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자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당초 밤샘 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조사는 12시간만에 마무리 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11 07:49:22이재명 정부가 내각 및 대통령실 주요 인사를 둘러싸고 잇따른 논란에 직면한 가운데 지지층 내부에서도 인사에 따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반면,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지지층 내부에서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논란 ‘기준’ 달랐던 지지층… 이유는21일 여러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지지층 내 이 같은 반응 차이는 도덕성이나 개인 문제를 넘어 각 인물이 가진 정치적 상징성과 논란의 본질에 따라 수용 여부를 달리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및 '잇싸'에 올라온 인기글을 보면 최근 대통령실 인사를 놓고 상반된 평가가 명확히 드러난다. 이진숙 후보자의 지명 철회에 대해선 "애초 부적격이었다", "소명이 부족한 사람을 지명한 시스템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뜻을 전한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난 20일 지명 철회 이유로 "후보자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았고 여론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강선우 후보자에 대해서는 "갤주(이 대통령의 별칭)는 정말 대단하다", "강선우는 꼭 임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좌관에 대한 갑질 논란과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의혹의 실체가 없다", "전직 보좌진의 주장만으로 낙마시키면 정권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방어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임명은 지지층 내부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 비서관은 과거 저서에서 12·3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 표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결정을 사실상 옹호했다. 이에 대해 친이재명 팬카페 '재명이네마을'에선 "내란을 옹호한 극단주의자와 통합할 수 없다", "계엄을 정당화한 인물을 통합비서관으로 둔다는 건 통합의 가치 자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분노를 표했다. 또 과거 민주당 청년대변인을 지냈던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장은 지난 20일 SNS에서 "내란 잔당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이라며 대통령에게 임명 철회를 요청했다. 그는 "강 비서관의 책 내용은 사실상 내란 옹호파와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李정부 정체성과 맞느냐가 판단 기준정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지층의 복합적 반응을 "도덕성 문제엔 엄격하지만 보수진영의 정치적 공세엔 방어적"이라 분석한다. 민주주의, 인권 등 진보진영의 핵심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이 이번 인사를 통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인사 논란은 향후 대통령실의 인사 원칙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느냐에 따라 진화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지지층 내부의 기준이 분명한 만큼, 그에 부합하는 설명과 설득이 동반되지 않으면 정권 초반 동력 유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강 비서관은 보수 인사지만 국민통합과 관련해 구체적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며 "지지자들이 이 인사의 배경에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하며, 대통령실이 명확한 메시지를 내야 논란과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브리핑에서 해명에 나섰다. 강유정 대변인은 "강준욱 비서관은 보수 인사의 추천으로 기용됐고, 과거 발언으로 상처를 준 점을 본인도 깊이 사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거보다 현재의 반성과 태도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7-21 18:22:45[파이낸셜뉴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서울 광화문 광장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를 독려한 것을 두고 "지지율 하락에 마음이 오죽이나 급한가 보다"라고 고강도 비판했다.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래서 이재명은 안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올린 글에서 "아직 내란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며 "광화문 광장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축제에 함께 해달라"고 썼다. 이에 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팬카페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두 달 만에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을 대상으로 집회 동원령을 내리는 것은 무슨 일인가"라며 "말을 바꾸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흑묘백묘론'을 운운하는 이 대표의 '현란한 변신술'은 반도체 특별법의 주 52시간제 예외 문제 후퇴로 인해 '가짜 변신술'임이 드러났다"며 "이 대표의 우클릭은 '헛클릭'이고, 말만 앞세우는 '혀클릭'에 불과하다는 말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과거 처벌을 받았거나 현재 재판 중인 범죄도 죄명은 다르지만 모두 본질적으로 거짓말 범죄"라며 "거짓말 범죄 종합선물세트 같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2-08 14: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