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주식투자 브로커들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오히려 이들이 시장을 왜곡한다는 평가가 많았다. 투자자와 브로커 간의 정보교환이 불법 또는 편법으로 유통돼 다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 하던 브로커 역할을 전자 브로커가 대체했고 이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자 브로커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브로커가 거래비용 절감과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공과대 한문희 교수, 캐나다 윌프리드로리에대 김상현 교수, 미국 텍사스주립대 댈러스캠퍼스 비크람 난다 교수는 최근 '기관 중개 브로커 네트워크:유동성 공급 촉진(Institutional Brokerage Networks: Facilitating Liquidity Provision)'을 발표해 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논문은 기관투자자 간의 브로커 네트워크가 시장 유동성 공급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뮤추얼 펀드와 같은 펀드 상품을 판매하고 관리하는 자산운용사들, 즉 기관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브로커를 통해 형성하는 네트워크가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보통 여러 브로커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으며 브로커들은 또한 다양한 기관투자자와 거래를 통해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러한 브로커·투자자 네트워크는 투자자 간에 정교하게 얽혀 있으며 펀드의 성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1998년부터 2017년까지의 미국 내 뮤추얼 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브로커 네트워크에서 중심에 위치한 펀드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트워크 중심성(Network Centrality)이 높은 펀드들은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중심에 위치한 브로커들을 통해 대량의 주식 매매 시 발생하는 가격충격(Price Impact)을 완화함으로써 수익률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내 기관투자자들의 일일 주식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네트워크에서 중심에 위치한 자산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더 적은 거래비용으로 주식 거래를 체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기술진보에도 브로커 역할 중요 과거에는 주식 매매가 주로 투자자가 브로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고빈도 매매(HFT·High Frequency Trading) 증가와 알고리즘 매매(Algorithmic Trading)를 통한 전자마켓메이커(Electronic Market Maker)의 등장으로 전자주문 방식이 기존 전화주문 방식을 크게 대체했고, 사람이 수행하던 많은 업무가 전산화 및 자동화됐다.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와 마찬가지로 금융 시장에서도 전자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이 수행하던 역할을 상당 부분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전자브로커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브로커의 역할, 특히 투자자와 브로커 간의 지속적인 거래 관계와 의사소통이 거래비용 절감과 수익률 향상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쉽게 감소하지 않을 것임을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전자정보통신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금융 시장에서도 많은 기술적 진보가 이뤄졌다.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으며, 유동성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매수-매도 가격 스프레드(Bid-Ask Spread)도 크게 축소됐다. 그 결과 적은 비용으로 주식 매매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소량매매의 경우 스프레드 내에서 손쉽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지만, 대량 매매에서는 다른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대량 매도 및 매수 주문이 시장에 들어오면 주식 가격이 크게 변동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거래가 스프레드 밖에서 체결될 수 있다. 대량 매도 주문이 들어오면 주식 가격이 하락하게 돼 거래가 이뤄지기 전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 매도가 이뤄지고 반대로 대량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 가격이 상승해 결국 거래주문을 넣기 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매수가 이뤄진다. 거래 규모가 커질수록 가격변동 폭도 커지며 이를 가격충격이라고 한다. 대체로 대량 매매를 체결하는 기관투자자에게는 이러한 가격충격이 거래비용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브로커, 가격충격 완화 긍정 역할 대량 매매에서 발생하는 가격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은 거래소를 통해 직접 주문을 넣기보다는 브로커를 통해 거래 상대방(counterparty)을 찾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브로커는 기존에 거래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기관투자자들과 연락을 취해 거래 상대방을 찾으며, 이러한 거래는 주로 거래소 밖에서 이뤄지는 블록매매(Block Trading) 형태로 체결된다. 네트워크 중심에 위치한 브로커들은 다수의 기관투자자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들 간의 네트워크를 활용, 가격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대량 매매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유동성 공급을 촉진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네트워크 중심성이 높은 브로커와 관계를 맺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대량 매매에서 발생하는 가격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키며, 이로 인해 펀드 수익률이 향상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결과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상품에 가입하고 환매하는 과정에서 투자자금이 펀드에 유입되거나 유출된다. 자금이 유입되면 기관투자자들은 보유주식을 늘리고, 자금이 유출되면 보유주식을 매도한다. 이러한 펀드 투자자금 유입과 유출에 따른 유동성 매매(Liquidity Trading)는 기관투자자들의 매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결과적으로 펀드 수익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유동성 매매는 주식 가격 변동에 대한 특별한 기대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역선택(adverse selection) 위험이 상대 투자자에게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보 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으로 인해 거래 상대방은 이러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없으며, 그 결과 특정 주식에 대한 정보를 가진 투자자(Informed Trader)와의 거래에서 역선택으로 인한 손실을 입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한 기관투자자가 특정 주식에 대해 대량 매도 주문을 내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거래 상대방은 그 매도 주문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악재 때문에 발생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때 브로커가 투자자 사이에서 중개 역할을 해 정보 비대칭을 경감시킬 수 있다. 만약 브로커가 대량 매도 주문이 특정 주식의 악재가 아닌, 펀드 상품 환매 증가에 따른 유동성 매매라는 정보를 알고 이를 다른 기관투자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가격충격을 완화시키고 대량 매도 주문을 성사시킬 수 있다. 즉 네트워크 내에서 브로커들은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거래 상대방이 정보를 보유한 투자자인지 유동성 투자자인지를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줘 정보 비대칭 경감을 통해 가격충격을 완화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결과이다. ■브로커, 정보 비대칭 완화 투자자들이 브로커를 통해 주식을 매매할 때 투자자와 브로커 간에 많은 정보가 교환된다. 브로커가 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는 이익을 얻을 수도,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번 연구는 주식 시장에서 브로커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하며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기존 연구들은 주로 브로커의 부정적인 역할에 주목해왔다. 예를 들어 브로커가 고객의 매매정보를 다른 투자자에게 유출, 이를 바탕으로 한 거래로 가격 변동이 발생하고 결국 고객이 큰 손해를 보는 사례들이 빈번히 보고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금융 시장의 효율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투자자와 브로커는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높은 매매비용이 발생할 경우 그 관계가 약화될 수 있다. 물론 브로커를 통한 거래정보 유출이 때때로 발생하기는 하지만 유동성 공급 촉진과 같은 긍정적 역할은 투자자와 브로커 간의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네트워크 중심에 위치한 브로커들은 거래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며 가격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로 인해 대량 매매 주문을 원활하게 흡수하고 유동성 공급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 중심에 있는 기관투자자들은 중심성이 높은 브로커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대량 매매를 큰 가격충격 없이 성사시키며, 그 결과 펀드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정리=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김상현 교수는 캐나다 윌프리드로리에대에서 재직 중이다. 텍사스대 댈러스캠퍼스에서 재무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대에서 통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2년 윌프리드로리에대에 합류하기 전 홍콩대에서 재무학 연구 조교수를 지냈다. 한미재무학회(KAFA)는 지난 1991년 미주지역 재무 연구자들의 학술적 발전 및 상호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발족한 학술단체다. 30여년간 발전을 거듭해 현재 미주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유럽, 호주 지역 한인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발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7년부터 한미재무학회의 학문적 성취를 장려하기 위해 KAFA를 후원하고 있다.
2024-11-24 19:15:5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됐다. 당초 재무부 장관으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이 지명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베센트를 트럼프 2기 정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1962년생인 베센트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친 후 지난 2015년 헤지펀드 키스웨어 그룹을 창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베센트 지명자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트럼프의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것이다"는 베센트 지명자의 발언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운동기간 경제 고문으로 활약한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른바 '3-3-3' 정책을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3-3-3' 정책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이고, 규제 완화를 통해 3%의 GDP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하루 300만 배럴 또는 이와 비슷한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라는 것이다. 베센트 지명자가 재무부 장관으로 정식으로 임명되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 실행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공약인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 부과 및 중국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공약을 옹호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다른 국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 불협화음도 막아야 하는 숙제도 있다. 그는 강한 미국 경제 성장이 강달러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다른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야 미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센트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다시 헛발질을 하게 됐다. 머스크 CEO는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이 될 것이다"면서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베센트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3 08:45:2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재무장관 후보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전 이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 전 이사를 재무장관으로 앉혀 2기 경제 정책 틀을 잡은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에는 워시를 연준 의장으로 꽂을 계획이다. 재무장관→연준의장, NEC 위원장→재무장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워시를 재무장관으로 기용한 뒤 파월 의장 임기가 끝나면 파월을 대신해 연준을 이끌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이런 방안에 관해 지난 20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측근들과 논의했다. 워시는 재무장관 후보 1순위이기는 하지만 아직 트럼프가 재무장관으로 지명하지는 않았다. 워시가 재무장관을 지낸 뒤 파월의 뒤를 이어 연준 의장이 될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소식통들은 트럼프가 여전히 이를 고심하고 있다면서 파월의 의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 5월이 임박해서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백악관, 재무부, 연준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 워시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하고, 당초 재무장관으로 유력했던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앉힐 계획이다. 이후 파월이 임기가 끝나 연준 의장에서 물러나면 워시를 그 자리에 앉힌 뒤 베센트는 재무장관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결정은 아직 소식통들은 다만 트럼프가 워낙 변덕이 죽 끓듯 해 언제 이 같은 계획이 틀어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워시나 베센트를 모두 배제하고 대신 재무장관으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로완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는 당초 재무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CEO를 상무장관으로 지명한 뒤 의도적으로 재무장관 후보 낙점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 워시는... 워시는 트럼프가 1기 집권 시절 파월과 함께 연준 의장으로 저울질하던 인물이다. 일부 경제 참모들은 트럼프에게 워시를 택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대신 트럼프는 당시 파월을 택했고, 파월이 금리를 인상하자 그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이후 워시는 늘 파월을 대체할 후보 1순위였다. 워시 역시 파월처럼 변호사 출신이지만 1995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경제 참모로 합류했고, 2006년 연준 이사가 됐다. 당시 그는 연준 이사로는 최연소라는 기록을 세웠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23 03:16:49[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최근 투자심리가 약화 중이라며 롯데케미칼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내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언론에 따르면 21일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통해 회사채 재무약정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결론적으로 회사의 재무 관점에서 중대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재무약정 완화는 최근 이익 급락과 투자 확대 등으로 약정 위반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과거 견고했던 이익창출능력을 담보로 한 약정을 포함한 바 있다. 하지만 LINE 프로젝트 5억2000만원 및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2조7000억원 등으로 재무 리스크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조 연구원은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한국항공우주 등 과거 사례를 감안해 이번에도 사채권자 동의를 확대하면 재무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동사 재무 리스크 고조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훼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추가 하향한다”며 “그러나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이 0.2배까지 급락한 점과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선 단기적으론 실적 회복과 중장기적으론 석유화학 설비 축소 중심의 자산 경량화 확대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1 08:58:12[파이낸셜뉴스] 하이트론씨스템즈(이하 하이트론)가 인수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가 최근 2거래일간 80%가 넘는 주가 상승율을 보이며 대량거래가 터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엑시큐어는 전일 대비 1.88(47.72%)달러 상승한 5.82 달러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18일 주가 상승율(35.86%)에 이어 2거래일간 82% 급상승한 것이다. 엑시큐어의 이번 급상승 배경엔 하이트론으로부터 자금조달과 함께 나스닥 상장유지 조건 등 시너지 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하이트론은 엑스큐어에 1000만 달러(약 1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액은 3달러로 하이트론은 오는 12월 중순 2차 투자가 완료되면 이사회 이사 선임을 통해 인수를 마무리 짓는다. 하이트론의 투자 집행으로 엑시큐어는 나스닥 상장 요건도 충족 가능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엑시큐어는 소송 발생액 등 영향으로 자본금 관련 지속 상장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이번 증자이후 요건이 충족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지난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된 엑시큐어의 3분기 재무결과에 따르면 순손실 폭도 대폭 줄였다. 실제 올 3분기 엑시큐어는 110만 달러(약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530만 달러(73억원) 순손실 대비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하이트론 관계자는 "당사는 엑시큐어 인수 이후 지피씨알(GPCR) USA와 함께 바이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하이트론은 핵산 치료제 신약 개발사 엑시큐어와 세포 표면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막 단백질인 GPCR에 특화된 항암제를 만드는 지피씨알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0 14:55:26[파이낸셜뉴스] AI 재무관리 솔루션, 파이넥스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씨(AICY)에서 기업 C레벨 및 재무 담당자들을 위한 ‘KPI 예산관리 실무’ 웨비나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경영의 핵심 영역인 재무와 관리회계에 대한 전문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한 파이넥스 웨비나는 내년 경영전략 및 KPI 수립을 위해 고민 중인 재무 C레벨 및 재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재무적 관점의 KPI 예산관리는 무엇이며, 우리 회사에 맞는 재무 KPI 설정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대표적인 KPI지표 소개 및 재무적 의미에 대해서도 알아보며,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 분석을 통해 이해하기 쉬게 전문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사는 이덕구 파이넥스 R&D 연구소장으로 대한민국 공인회계사와 미국관리회계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장은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등에서 20년 이상 회계 컨설팅 및 실무 경력을 갖춘 재무 회계 전문가다. 원가관리 ERP 시스템을 개발해 해당 스타트업을 상장사에 매각한 스타트업 연쇄 창업가이기도 하다. 이번 웨비나는 오는 26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되며, 사전 신청은 25일까지 파이넥스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참가 비용은 무료다. 이봄 아이씨 대표는 "파이넥스는 회사 경영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주요 재무 지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KPI 예산관리까지 가능한 재무관리 서비스"라며 "이번 웨비나에서 기업 C-level을 포함한 재무 담당자들이 많이 참석해서, 실무에 필요한 전문 재무관리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9 09:58:46아직 지명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은 관세 부과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인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해외 생산 기지를 갖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미국 재무장관 후보들로부터 관세 부과 이행을 지킨다는 약속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 물가 인하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자신의 통상 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트럼프의 계획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10~20%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60%를 매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무장관 후보로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와 트럼프 정권 인수팀 공동 의장이자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거론되면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존경받고 있으며 관세 부과를 비롯해 정통 경제인들이 기피하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헤이먼자산운용의 창업자 카일 배스는 지난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베센트가 시장과 경제, 국민, 지정학 문제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그가 지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드포인트의 댄 로브도 투자자들에게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시장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재무장관이 필요할때라며 베센트 지지를 나타냈다. CNN비즈니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 재무장관으로 베센트로 마음을 굳힌 가운데 러트닉이 적극적으로 관세 부과 계획을 전격 지지한다고 강조하며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 관세 부과를 결심한 이상 재무장관이 누구냐는 의미없으며 다만 부과 개시 속도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무장관 지명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센트가 우세한 가운데 러트닉은 트럼프 당선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를 받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제3의 부호가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관세 부과를 지향하는 경제연구소인 미국발전연합이 트럼프 1기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트럼프 당선의 무역 정책을 가장 잘 이행할 인물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한편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계획에 미국 기업들은 비상에 걸렸다. 특히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입하는 업체들은 탈중국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빨리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의 노동비가 상승하면서 외국 기업들은 트럼프 1기때부터 공급망 다양화를 시도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트럼프 1기의 관세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필기구 업체 샤피와 양초 양키캔들 제조업체 뉴얼브랜드는 중국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 중에 있다. 완구업체 해즈브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40%인 중국산을 4년내 2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헤즈브로 뿐만 아니라 마텔 같은 완구업체들은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인도로 옮겨왔으나 "새로 근로자들을 교육시켜야 하고 중국에서 만큼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고 UBS 애널리스트 아르피네 코라치란이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8 18:22:34[파이낸셜뉴스] 아직 지명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장관은 관세 부과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인물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생산 기지를 갖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미국 재무장관 후보들로부터 관세 부과 이행을 지킨다는 약속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 물가 인하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자신의 통상 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트럼프의 계획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10~20%를 부과하고 중국산에는 60%를 매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재무장관 후보로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와 트럼프 정권 인수팀 공동 의장이자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거론되면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존경받고 있으며 관세 부과를 비롯해 정통 경제인들이 기피하는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헤이먼자산운용의 창업자 카일 배스는 지난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베센트가 시장과 경제, 국민, 지정학 문제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그가 지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드포인트의 댄 로브도 투자자들에게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시장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는 재무장관이 필요할때라며 베센트 지지를 나타냈다. CNN비즈니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 재무장관으로 베센트로 마음을 굳힌 가운데 러트닉이 적극적으로 관세 부과 계획을 전격 지지한다고 강조하며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 관세 부과를 결심한 이상 재무장관이 누구냐는 의미없으며 다만 부과 개시 속도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재무장관 지명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센트가 우세한 가운데 러트닉은 트럼프 당선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지를 받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제3의 부호가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 관세 부과를 지향하는 경제연구소인 미국발전연합이 트럼프 1기에서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가 트럼프 당선의 무역 정책을 가장 잘 이행할 인물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한편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계획에 미국 기업들은 비상에 걸렸다. 특히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입하는 업체들은 탈중국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빨리 진행하기가 쉽지 않아 고민이라고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의 노동비가 상승하면서 외국 기업들은 트럼프 1기때부터 공급망 다양화를 시도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트럼프 1기의 관세를 대부분 유지하면서 필기구 업체 샤피와 양초 양키캔들 제조업체 뉴얼브랜드는 중국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 중에 있다. 완구업체 해즈브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40%인 중국산을 4년내 2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헤즈브로 뿐만 아니라 마텔 같은 완구업체들은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이나 인도로 옮겨왔으나 "새로 근로자들을 교육시켜야 하고 중국에서 만큼 생산량이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라고 UBS 애널리스트 아르피네 코라치란이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8 08:59:5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재무장관 지명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자신의 월스트리트 동료 투자자인 스콧 베센트 대신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 CEO인 하워드 러트닉이 재무장관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미 트럼프가 신설할 정부효율부를 공동으로 이끌도록 내정한 바 있다. 머스크는 재정지출 2조달러 감축을 약속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베센트는 그저 일상적인 선택이겠지만 하워드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센트를 재무장관에 앉히면 재무부가 이전과 비슷하게 관례에 따라 움직이겠지만 러트닉이 재무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혁신의 바람이 몰아칠 것이란 주장이다. 머스크는 “관례대로 움직이면 미국은 파산하게 된다”면서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국무, 법무, 보건장관 등 상당수 장관 인선은 마쳤지만 아직 재무장관은 지명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베센트는 ‘헤지펀드의 제왕’이자 민주당 지지자인 조지 소로스와 연관이 깊은 인물이다. 그는 소로스의 가족 재산을 운용하는 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다. 러트닉은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공동 의장으로 캔터 피츠제럴드 CEO이다. 이 둘이 트럼프 재무장관 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던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존 폴슨은 이해상충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12일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트럼프가 러트닉과 베센트 가운데 누구를 찍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들은 5일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뒤 트럼프의 플로리다 자택이 있는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자주 목격됐다. 머스크는 러트닉에게 빚도 있다. 러트닉은 지난달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선거 유세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머스크를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베센트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베센트는 트럼프가 이번에도 핵심 경제 참모로 앉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래리 커들로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트럼프 멘토 역할을 했던 스티브 배넌,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 드러큰밀러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17 05:02:0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발탁 가능성이 제기됐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명되지 않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이먼 CEO를 매우 존경하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는 초청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제이미가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것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는 다이먼의 재무장관 발탁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이먼 CEO는 지난 2021년 1월 미국 의회 난입 사건을 두고 트럼프를 비판했으나 올해초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 1기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다이먼은 트럼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위비 분담 문제 제기와 이민정책이 옳았으며 세제개혁이 효과를 거두면서 경제도 좋았다고 인정했다. 다이먼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폭스비즈니스채널은 차기 미국 재무장관 후보로 스코트 베센트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와 트럼프 정권 인수팀 공동 의장인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러트닉으로 압축됐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5 08:3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