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식시장에 상장된 건설 업체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이 평균 2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된 건설경기 위축으로 기업의 매출은 줄어든 반면 매출원가는 오르며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상장 건설 업체의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집계한 결과, 2024년 말 기준 건설 업체의 평균 부채 비율은 203%로 집계됐다. 직전년도인 2023년 13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조사 대상 기업은 아파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상장사 34개 기업이다. 기업별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23년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720%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금호건설 589%, HJ중공업 542%, 일성건설 454% 등이 뒤를 이었다. 코오롱글로벌 356%, SCG E&C 310% 등은 자본보다 부채가 3배 이상 많은 기업으로 조사됐다. 동부건설 265%, HL D&I 259%, GS건설 250%, 남광토건 248%, 계룡건설산업 221% 등의 기업도 부채비율이 평균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로,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 건설 업체의 수익은 매년 줄고 있다. 매출은 늘었으나 매출원가가 높아지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분양 경기가 가장 안 좋았던 2022년보다 나빠졌다. 실제로 건설업 침체와 공사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10대 건설사의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은 20조원을 넘어섰다. 상장 건설사의 매출 추이를 보면, △2022년 147조8088억원 △2023년 164조8593억원 △2024년 162조751억원으로 오르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2년 7조9063억원 △2023년 6조7242억원 △2024년 4조618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또한 지방건설 경기 악화로 중견 건설사들은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건설사는 11곳이다. △신동아건설(58위) △대저건설(103위)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삼정이앤씨(122위) △대흥건설(96위) 등이다. 이에 아파트 시장에서 중견과 대형사의 먹거리를 분리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서울 한강변 정비 사업 수주전 결과를 볼 때 더 높게, 고급화해서 일반분양 가격을 높게 매겨 조합의 부담을 낮추는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합원과 대형 건설사의 이익은 후세대가 부담하는 부채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건설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대형 건설사끼리 국내 정비 사업 일감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18 10:12:04[파이낸셜뉴스] 동부건설이 2025년 협력업체 모집에 나선다. 동부건설은 오는 6월 12일까지 한 달간 토목, 건축, 기전, 가설재, 기계설비, 전기통신, 장비 등 분야에 협력업체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자격요건은 △면허취득 및 사업개시 경과 3년 이상 △신용등급 B0 이상 △현금흐름등급 C-이상 △안전관리등급 이크레더블 SH6 또는 나이스디앤비 S6 이상이다. 심사는 서류,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경영현황, 재무현황, 시공능력 등 자체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ISO9001/14001 및 KOSHA18001 인증, ESG 평가등급과 함께 동부건설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참여 여부 등에 따라 해당 업체에 가점이 주어진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는 재무 관련 분야의 배점을 높여 건전성을 갖춘 우량 업체 발굴을 추진한다. 안전보건 활동 강화를 통한 중대재해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안전보건등급 평가를 실시해 반영한다. 접수는 이크레더블 또는 나이스디앤비에서 평가받은 신용평가서와 함께 협력사 등록 신청서를 동부건설 전자조달 시스템에 작성해 제출할 수 있다. 심사 기간은 8월까지이며 선정 결과는 9월 중 동부건설 전자조달 시스템에 공개된다. 자세한 사항은 동부건설 홈페이지 모집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이번 협력업체 모집을 통해 협력사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신규 우수업체 발굴에 따른 경영 효율성 강화 및 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5-12 15:23:11[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는 2024 사업연도 외부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감사 결과는 최대주주 변경과 재무구조 개선 등의 조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며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소니드의 재무건전성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5년 2월 말 기준 자본총계(자기자본)는 679억1000만원으로 2024년 말 515억원2000만원 대비 약 164억원 증가했다. 소니드는 지난 12일 8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으며 4월까지 105억6,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재매각을 통해 총 189억6,000만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 투자 여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채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2월까지 소니드는 총 80억10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 전환을 완료했다. 또 70억4500만원 규모의 CB 의무 전환 계약을 체결해 부채를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되며 경영권 안정화와 체계적인 기업 운영 기반을 구축했다. 에이치엘로보틱스(지분 21.76%)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후 처음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5인을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소니드는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병행할 예정이며 최근 인수한 셀렉터의 실적 반영을 통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사업계획을 통해 매출 증진, 자산 및 타법인 지분 매각, CB 재매각, 신규 CB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건전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소니드 관계자는 "지난해 유상증자 납입 지연과 불성실 공시 지정 등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제적 감자 조치와 유상증자 납입 완료, 이사진 재구성 등을 통해 주요 리스크를 해소하고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며 "이번 '적정' 의견은 경영 안정성과 회복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확인받았으며 지난해 말 기준 100%를 넘었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을 올해 50% 미만으로 대폭 축소하며 재무구조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드는 오는 3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업 목적 추가 및 기존 사업 정리를 추진하며 '본질적 체질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24 09:18:30[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부터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에 참여할 플랫폼사 선정 시 재무건전성을 평가한다. 선발 이후에도 플랫폼의 재무 정보를 현행화하는 등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기반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소상공인들에게도 피해를 입힌 이른바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당시 운영 기관으로 티몬과 위메프를 선정했으나 이들이 유동성 문제로 계약이행보증보험을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17일 중기부는 소상공인 최대 10만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전문가 의견 수렴과 연구용역을 거쳐 올해부터 플랫폼사를 대상으로 재무건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선발된 플랫폼의 재무 정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신청 대상은 소상공인기본법 제2조에 따른 소상공인으로, 내내역 사업별 평가 기준에 따라 제품 경쟁력, 사업 참여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50대 이상의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해 1:1 현장방문 교육을 기존 5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한다. 디지털특성화대학의 교육시간은 기존 70시간에서 30시간으로 단축해 소상공인의 교육 부담을 완화한다. 플랫폼사 협업교육도 신설해 국내·외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우수 플랫폼사별 맞춤형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몰 입점시에는 소상공인 제품을 단독으로 노출시키는 '타임딜'을 집중 지원한다. 또한 직매입 상담회를 신설해 '유통사 MD-소상공인 매칭'을 통해 대형 유통사 직납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높인다. 아울러 글로벌패키지 사업을 개편해 해외시장 분석, 번역, 컨설팅 등 초기 해외 진출에 필요한 사업내용을 소상공인이 직접 선택하여 구성하게 했다. 우수 성과자를 대상으로는 해외쇼핑몰 입점지원, 글로벌 쇼룸까지 연계 지원하여 소상공인의 단계별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제휴 카드사를 공모해 자부담금을 최대 12개월까지 분납(무이자 할부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유형으로는 △온라인 쇼핑몰 판매지원 △교육 및 글로벌시장지원 △직매입 상담회 △TV홈쇼핑 입점 △라이브커머스 제작 △상품개선 △콘텐츠제작 △SNS활용패키지 등이 있으며, 사업별로 소상공인 모집 공고를 순차적으로 게시할 예정이다. 황영호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장은 "소비·유통 구조가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활용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에 필수"라며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및 적응을 촉진하여,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17 11:19:08채권시장에 금융사들의 자본성증권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금융지주, 증권, 보험사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금조달과 동시에 재무건전성을 동시에 꾀하고 있어서다. 홈플러스 여파에도 금융사 채권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를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자본성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명단에 총 8개 금융사가 이름을 올렸다. KB손해보험, 하나금융지주, 농협손해보험, 흥국화재, 한화생명, ABL생명, 현대해상, 메리츠금융지주 등이다. 자본성증권은 회계상으로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를 가리킨다. 현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사들이 이같은 자본성증권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후순위채 30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21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이어 하나금융지주는 6일 신종자본증권 2700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99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규모가 들어온 것이다. 이에 회사는 목표치보다 증액한 4000억원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도 7일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사전청약을 진행한 결과 580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이 외 흥국화재는 오는 12일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차례로 한화생명, ABL생명이 오는 17일~18일, 현대해상과 메리츠 금융지주가 이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통상 수요예측 후 일주일 후 회사채 발행이 된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은행들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BIS 수치는 13% 수준이다. 또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K-ICS 도입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보험사 자본성증권 발행 규모가 분기당 1조원 내외에 그쳤으나 하반기부터 발행이 크게 늘며 3·4분기와 4·4분기기 발행액이 각각 3조4000억원, 4조1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자본확충 수요가 지속되며 올해 2월말까지 2조1000억원의 자본성증권이 발행됐다. 신종자본증권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다. 신종자본증권은 유사시 투자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을 붙여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09 18:34:49[파이낸셜뉴스] 건설공제조합은 19일 제132회 임시총회를 열고 이석용 이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의 임기는 2025년 2월 20일부터 3년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 1991년 농업협동조합 중앙회에 입사해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 본부장과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 본부장을 거쳐 제7대 NH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한 금융전문가이다. 이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경기침체와 더불어 건설 및 금융환경의 변화, 시장 변동성에 의한 보증대급금 급증 등 조합이 직면한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조합의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힘쓰는 한편, 핵심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다각화와 디지털 전환 그리고 조직 효율화를 통해서 조합이 종합건설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면서 "조합의 60년 전통과 가치를 계승하면서 변화와 혁신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서 조합의 성장 및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 관계자는 "새로운 이사장이 폭넓은 금융권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화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조합원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5-02-19 16:47:27[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가용자본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자본관리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26일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금융제도연구실 실장)은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에 따른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 변화를 분석하고, 보험회사 및 금융당국의 대응 과제를 제시하고자 발표한 'K-ICS 영향분석과 보험회사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회계제도인 RBC가 적용된 2022년 말과 K-ICS를 적용한 2024년 3월 말을 비교했을 때 요구자본이 증가한 만큼 가용자본도 증가해 제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급여력비율이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전체 지급여력비율이 아닌 기본자본만으로 지급여력비율을 산출한 결과 보완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했다. 실제로 전체 지급여력비율과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의 차이가 60%포인트(p)에서 100%p 이상으로 보완자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결국 보험사 기본자본이 감소하더라도 보완자본이 증가해 가용자본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보험계약마진 증가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통상 기본자본은 보통주,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으로 구성되나 보완자본은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과 ‘해약환급금 부족분 상당액 중 해약환급금준비금 상당액 초과분’ 등으로 이뤄진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상당액 초과분’은 감독회계 보험부채와 건전성회계 보험부채 간 차이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는 보험계약마진과 유사하다. 지난해 말 대비 올해 3월 말 보험사 기본자본은 ‘할인율 현실화 방안’에 의해 감소했으나, 보험계약마진 증가에 따른 보완자본이 증가하며 가용자본이 유지된 구조다. 현행 K-ICS제도에서 보험회사의 자본관리방안은 RBC제도와 대체적으로 유사하나 ‘보장성 상품판매 확대’, ‘자본감소분 재산출’ 등에서 차별화된다. 보장성상품 판매 확대는 보험계약마진의 기여도가 높은 상품을 판매하여 보완자본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제도 및 가정 변경에 따라 보험계약마진이 변화할 수 있어 자본확충 수단으로 한계가 있다. 자본감소분 재산출은 운용자산 및 보유계약을 재평가하여 자본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며, 일정 조건 충족 시 경과조치 적용회사가 아니어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종자본증권은 RBC제도와 달리 상환촉진조건(Step-up)이 없어야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며 K-ICS제도는 은행의 바젤Ⅲ와 유사하게 조건부자본증권이 발행 가능하다. 파생상품은 거래한도가 사라지고, 만기 30년 국채선물이 올해부터 거래 가능하며 공동재보험은 거래가 최근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 자본관리 수단을 다양화하고 자본의 질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노 연구위원은 "가용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체 지급여력비율뿐만 아니라 해외사례와 유사하게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에 대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회사자체 위험관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계약이전 활성화’ 등 다양한 부채구조조정방안을 조속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2-26 11:18:19올해 들어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순발행 규모가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2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순발행 규모는 16조991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순발행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11조3446억원, 2020년 9조6260억원, 2021년 11조7806억원, 2022년 3조9102억원, 2023년 2조1281억원 수준이다. 올해 규모는 지난해의 약 8배 수준이다. 자본성증권은 회계상으로 자본으로 인정돼 현금 확보와 재무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기업들이 이같은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사, 은행,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 발행 의존도를 키우고 있다. 올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 물량을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 1조2000억원, 신한금융지주 8000억원, 하나금융지주 8000억원, NH농협금융지주 5000억원, KB금융지주 4000억원 순으로 많다. 지주사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BIS비율 권고치는 당초 10.5%였으나 지난해 금융당국은 금융지주들에 자기자본을 1%p 추가로 쌓도록 주문한 상황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됐던 만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 9000억원, 농협은행 6000억원, 국민은행 3580억원, 신한은행 4000억원, 우리은행 4000억원 순이다. 은행들 역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BIS 수치는 13% 수준이다. 올해 국내 은행, 금융지주사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풍부했다는 평가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신종자본증권을 적극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높은 금리로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또 올해 보험사들이 발행한 자본성증권은 7조원이 넘어갔다. 보험사들이 자본성 증권 발행을 늘리는 데는 지난 2023년 도입된 자본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지난해 도입됨에 따라 기존 지급여력제도(RBC) 제도 대비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적정성 관리가 강화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23 18:32:33[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보유 중인 한화 지분 매각과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 대여금의 조기 상환 등 적극적인 현금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유하고 있던 한화의 주식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매매대금은 약 1520억원이며, 거래종결일은 다음달 9일이다. 이와 함께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해줬던 자금 약 3900억원(AUD 약 4억2600만달러)의 조기 상환이 이달 중 이뤄진다. 이는 지난 10월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으로,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로부터 대여금을 상환 받고,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된 약 542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한화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기존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식에는 변동이 없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6 15:49:30[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속에 재무 위기 논란에 휩싸인 컬리가 회계상 2조원대 결손금을 털어내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이날 김포물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본잉여금의 결손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 안건을 승인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컬리의 자본잉여금은 2조3595억원, 결손금은 2조2708억원이다. 상법(제461조의 2)은 회사의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때 초과 범위 내에서 결손을 해소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컬리는 자본잉여금 중 자본금 42억원의 1.5배인 63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조3532억원으로 결손금을 보전했다. 보전 후 남은 823억원은 이익잉여금으로 전입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말 공시되는 3·4분기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상 결손금이 이익잉여금으로 표기된다. 컬리가 장부상의 결손 해소에 나선 것은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재무 건전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컬리 관계자는 "결손금 중 상당 부분이 실제 손실이 아닌 회계상 착시임에도 재무 위기가 있는 것처럼 오해받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23 14:2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