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잔여 대출 1조3800억원을 전액 상환하며, 총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상환을 모두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상환은 금융시장에서 신용을 기반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이 신용 기반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는 대한항공의 63.88% 지분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통합 항공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채권단과 인수합병(M&A) 추진 조건으로 1조6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약정을 체결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 대응을 위해 1조7000억원을 추가 지원받았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3000억원을 확보해 총 3조6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받았다. 회사는 경영개선 활동과 노사 간 고통분담 등 자구책을 통해 지난 2023년까지 1조1200억원을 상환했으며, 올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이 완료됨에 따라 신주인수대금으로 1조1000억원을 일시에 상환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상환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금융시장에서 신용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사례"라며 "향후에도 영업력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2-26 08:54:43[파이낸셜뉴스] KH그룹이 재무 건전성 개선에 나서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16일 KH그룹에 따르면, 2024년 KH그룹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등 부채비율을 포함한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그랜드하얏트호텔 성공적 매각과 대규모 구조조정 경영효율 개선↑ 지난해 그랜드하얏트호텔의 성공적인 매각과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기반으로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제고에 집중하는 등 회계감사인의 감사 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군분투한 결과다. 먼저 부채비율이 확연히 낮아졌다. KH그룹은 그랜드하얏트호텔 매각으로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유휴부지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활용해 가장 먼저 계열사 부채비율을 끌어내려 내실을 다지고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KH그룹 계열사들이 각각 보유한 특화 기술과 공법, 우수한 제품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국 혼란, 장기화되는 부동산 경기 악화와 5개 상장사 거래정지라는 대내외적인 악재 포화 속에서 매출 실적 방어와 재무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다. KH필룩스는 특화기술인 감성조명 디밍기술을 바탕으로 주택 조명 시장 부문에서 24년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00% 성장했다. 또 구찌, 발렌시아가, 지방시 등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에 맞춤형 커스텀 제품 공급을 확대했고, SPA 브랜드 매출 또한 전년 대비 약 30% 향상했다. 양주 본사와 해외 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운영 최적화 전략을 꾀해 지난해 전기자동차 산업의 악화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장부품 매출 또한 성장세를 지켰다. 또 적극적인 고품질 소재(Core) 개발을 통해 소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상승했다. KH필룩스 관계자는 “업황 불경기에도 당사의 주력제품과 기술이 매출을 지탱해주고 있어 올해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약 2500억 원의 매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H건설은 해외의 새로운 공법에 보수적인 베트남 건설 시장의 높은 장벽을 허물고 베트남의 유명 지반, 건축설계시공 전문 업체인 UCT GEO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또 ‘현대건설 기술엑스포 2024’ 등 다양한 전시회에 참가해 KH건설의 자체 기술과 공법을 소개·전시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는 한편 지난 12월에는 서울시로부터 지하안전영향평가 전문기관으로 공식 인증받고, 2024 대한경제 베스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KH건설 관계자는 “사업이 급감하고 원자재비가 상승한 건설업 전반의 환경과 당사의 사업 외적인 이슈로 인해 수주 계약에 큰 타격을 입다 보니 무리하게 단가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악조건에도 매출을 방어할 수 있었던 것은 당사가 보유한 우수한 공법과 기술력에 우리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 iHQ, '선택과 집중', 알펜시아 숙박사업 매출도 효자 iHQ는 사업성이 낮은 사업을 매각·축소하고 수익성이 높은 콘텐츠 투자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했다. 먼저 수익이 적은 사업의 지분을 매각해 전환사채와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우선주 무상감자 등을 통해 결손금을 보전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기존의 주요 광고주와 대행사에 대한 맞춤형 영업으로 광고 증액을 유도하고 신규 광고주를 유치하는 영업활동에 힘을 쏟았다. 또 콘텐츠 매출 증대를 위해 코미디TV, 드라맥스의 채널명을 리브랜딩해 기존 충성 시청층 재유입에 성공했고 삼시세끼, 지옥에서 온 판사 등 시청자 수요에 부합하는 양질의 킬러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알펜시아 리조트는 지난해 말 탄핵 정국과 대형 참사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내수 침체에도 견조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선방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숙박 사업 매출이 KH그룹 인수 이후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고, 골프, 식음, 레포츠시설 등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3년 동안 51% 상승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KH그룹의 지원으로 객실, 워터파크 등 낡은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보수하여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것이 매출 성장에 주된 기여를 했다”며 “위탁운영 중이던 골프장(회원제 27홀, 대중제18홀)이 올 상반기에 직영 전환되면 숙박, 식음, 레포츠 시설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어 2009년 알펜시아리조트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H그룹은 대양금속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법정 공방 등의 상황이 마무리되는 즉시 각 계열사 조직 안정과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구조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개선하여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스테인리스 공정 기술 등 대양금속이 보유한 기존 기술은 더욱 강화하고 KH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 및 신사업을 구상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H그룹 관계자는 "전사적인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상장폐지 결정으로 고통받은 소액주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며 ”모든 임직원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장폐지 결정을 해소하기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16 16:48:36[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1조400억원을 조기 상환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27일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빌린 600억원을 추가로 변제하며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상환 대상은 채권은행과 기간산업안정기금이 보유한 영구전환사채 6800억원과 운영자금 대출 4200억원으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납입 대금을 활용해 이루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조기 상환으로 재무구조 개선의 첫발을 내디뎠다.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847%에서 약 700%대로 1000%포인트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구조 개선은 신용등급 변화로도 확인된다. 지난 12일 한국기업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0'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17년 이후 7년 만의 신용등급 상승으로, 유상증자 대금 유입과 차입금 상환이 안정성을 강화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13 09:01:14[파이낸셜뉴스] 롯데쇼핑이 15년 만에 토지자산 재평가에 나선다. 15년간 크게 오른 부동산 가격을 반영해 재무 여건과 유동성을 한층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최근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증권가 지라시(정보지)와 관련해 주가가 요동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28일 오후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연다. 롯데지주 주최로 열리는 이날 설명회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이 재무 상태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설명한다. 롯데쇼핑은 오프라인 유통업계 업황이 유동성 위기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자산 재평가를 진행 중이다.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반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2009년 당시 실시한 재평가에서는 3조6000억원의 평가 차액이 발생해 부채비율을 102%에서 86%로 16%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실적 하위권 점포를 중심으로 매각 등 효율화 작업도 하고 있다. 전날에는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의 빠른 해결을 위해 롯데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보증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으로 사채권자들과 협의해 재무 관련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 회사채에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추가하면 해당 채권은 은행 채권의 신용도만큼 신용도가 보강되는 효과가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28 11:36:49[파이낸셜뉴스] 재영솔루텍이 금형사업 중단 결정에 이어 관련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메라 엑츄에이터 전문기업 재영솔루텍은 인천 남동공단 소재 금형공장을 158억원에 매각한다고 21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해 사용된다. 지난 8월 재영솔루텍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과 경영효율화를 위해 금형사업부 영업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회사의 모태사업이지만 경쟁 심화로 적자가 지속되고 성장 여력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력사업인 나노광학사업의 고성장으로 회사의 체질과 사업적 안정성이 확보된 점도 과감한 결단의 배경이다. 기존 금형사업부는 이번에 매각을 결정한 남동공단 외에 충남 아산에도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금형사업 중단으로 아산공장도 언제든 매각이나 유동화를 통한 활용이 가능하다. 재영솔루텍 관계자는 "인천 송도 본사를 비롯해 국내외 사업장의 부동산 가치만 시가총액을 크게 넘어서는 약 1000억원에 이른다"며 "주요 생산설비가 모두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된 만큼 유휴 부동산은 필요시 재무구조 개선이나 신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21 15:03:36SK온이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보했다.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의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자회사인 SK온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수는 1803만1337주다. 발행가액은 5만5459원, 약 1조원 규모다. SK온 관계자는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약 1조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RS는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금융 기법이다. 정산 시기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차익을 물어주는 방식이다. 계약 때 체결한 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오르면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면 기준가 대비 가격이 떨어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금액을 보전하는 구조다. 업계는 투자자들이 향후 SK온의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SK온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이 지난해 설비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6조7869억원이며, 올해 예정한 금액은 7조5000억원이다. SK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2 21:08:13[파이낸셜뉴스] SK온이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보했다.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SK온의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2일 자회사인 SK온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수는 1803만1337주다. 발행가액은 5만5459원, 약 1조원 규모다. SK온 관계자는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약 1조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RS는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금융 기법이다. 정산 시기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차익을 물어주는 방식이다. 계약 때 체결한 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오르면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면 기준가 대비 가격이 떨어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하는 구조다. 업계는 투자자들이 향후 SK온의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SK온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이 지난해 설비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6조7869억원이며, 올해 예정한 금액은 7조5000억원이다. SK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02 18:43:20[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27일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LCD 패널 공장 매각 관련 재무구조 개선 가시화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중국 광저우 대형 LCD 패널 및 모듈 공장 지분을 중국 패널업체인 CSOT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매각 대상은 LGD 본사가 보유한 LGD CA(China)법인 지분 51%, LGD GT(Guangzhou Trading)법인이 보유한 LGD CA법인 지분 8.5%, LGD 본사가 보유한 LGD GZ(Guangzhou)법인 지분 100%다. 총 매각 대금은 2조256억원이다. 장정훈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있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각 진행에 대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시장이 앞서고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가이드를 제시한 바 있다. 당일 주가 조정 폭도 전일 대비 -(마이너스)5.5%로 컸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최종 계약 체결에 따라 다른 변수가 없다 면 2025년 1분기 중 매각 대금인 2조원이 현금 유입되게 되는데, 이는 2023년 자기자본 8.7조원 대비로는 23%에 해당되는 규모"라며 "해당 매각 대상 자산의 장부가액은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처분 손익을 따지긴 어려우나, 올해 안으로 E6 2개 라인의 감가상각이 종료된 이후 내년 1분기 중 2조원 규모의 현금 유입으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의 모습은 뚜렷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7 07:59:12[파이낸셜뉴스] 에이비온은 최대주주 텔콘알에프(RF)제약의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228만4843주가 신규 상장된다고 30일 밝혔다. 경영권 강화를 위해 전환권을 행사한 만큼 단기에 시장매물로 출회되진 않을 전망이다. 이번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전환사채(CB)는 지난 4월 텔콘RF제약이 취득한 16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다. 행사 후 남아있는 CB는 상반기 내 모두 전환해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에이비온의 재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텔콘RF제약 측은 설명했다. 전환청구권 행사로 텔콘RF제약의 에이비온 지분율은 20.4%에서 27.9%로 증가한다. 에이비온은 부채의 자본전입 효과로 부채비율이 1280%에서 124%로 크게 감소하며, 자본총계도 167억원으로 증가해 자본잠식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텔콘RF제약은 보유한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예정으로 당사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이비온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상과 기술이전(LO) 등에서 적극 지원하고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에이비온은 지난해 4월 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c-MET’ 표적 항암제 ‘바바메킵(ABN401)’의 글로벌 임상 및 연구개발비를 목적으로 21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를 발행했다. 지난 4월 텔콘RF제약은 해당 CB 약 160억원을 인수했다. ABN401은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임상2상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30 09:42:55[파이낸셜뉴스] 종합상사, 렌탈 등을 거쳐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 SK네트웍스가 재무구조 확립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자회사 SK렌터카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착수했다. 올해 기업 설명회를 통해 AI 중심 사업 전환 방향성을 알린 SK네트웍스가 국내·외 경제전망이 불안정한 상황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자회사인 SK렌터카 양도를 위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SK네트웍스는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재무구조 안정화 및 미래 성장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SK렌터카 매각 후 SK네트웍스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증권 유재선 연구원은 "SK렌터카 매각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되면 부채 비율이 180% 미만으로 하락해 단기적으로 재무구조가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네트웍스의 올해 1·4분기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361%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재무구조 개편을 통해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본격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역량을 확보해 SK매직, 엔코아, 워커힐 등 다양한 사업에 차별적인 AI 솔루션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무역 및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해오다 2010년대 중반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시기를 보냈다. 2016년 패션사업부를 매각한데 이어 2017년에는 LPG 사업과 유류 도매 사업을 SK그룹 계열사에 양도했다. 2020년에는 직영 주유소 사업을 코람코와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1조3000억원으로 양도했으며, 리조트∙골프장(핀크스)과 명동사옥도 매각했다. 이 시기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현 SK매직)과 AJ렌터카(현 SK렌터카)를 인수해 렌탈 중심의 핵심 자회사로 키워낸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29 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