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으로 낙점됐다. 당초 재무부 장관으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이 지명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베센트를 트럼프 2기 정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1962년생인 베센트는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친 후 지난 2015년 헤지펀드 키스웨어 그룹을 창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베센트 지명자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트럼프의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것이다"는 베센트 지명자의 발언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운동기간 경제 고문으로 활약한 베센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른바 '3-3-3' 정책을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3-3-3' 정책은 오는 2028년까지 미국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이고, 규제 완화를 통해 3%의 GDP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하루 300만 배럴 또는 이와 비슷한 원유를 추가로 생산하라는 것이다. 베센트 지명자가 재무부 장관으로 정식으로 임명되면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공약 실행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경제 공약인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관세 부과 및 중국 수입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베센트 지명자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공약을 옹호해 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공약이 다른 국가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 전략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센트 지명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 정책 불협화음도 막아야 하는 숙제도 있다. 그는 강한 미국 경제 성장이 강달러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다른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야 미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센트가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또 다시 헛발질을 하게 됐다. 머스크 CEO는 베센트를 재무장관으로 발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이 될 것이다"면서 "늘 해오던 대로의 선택은 미국을 파산하게 만들고 있기에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변화를 필요로 한다"며 베센트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3 08:45:24[파이낸셜뉴스]토스뱅크는 지난 28일 리투아니아 재무부와 투자청 경제사절단이 토스뱅크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럽의 핀테크 허브로 알려진 리투아니아에서 온 손님들은 토스뱅크의 경영 성과와 성장 전략을 들었다. 긴터레이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리투아니아 투자청 및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관계자 등 9명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사옥을 방문했다. 이날 토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내용과 함께 토스뱅크 출범 이후의 경영 성과와 전략, 비전에 대해 나누며 이를 중심으로 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리투아니아 사절단은 아직 만 3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의 고객 성장과 혁신적인 상품 라인업에 대해 주목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리투아니아 측은 EU 진출에 있어 자국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금융 당국과의 신속한 소통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토스뱅크가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경우 리투아니아가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제도적 환경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글로벌 진출 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리투아니아는 금융과 디지털 산업이 발달한 국가다. 핀테크 허브를 자임하며 친기업적인 규제와 지원으로 글로벌 핀테크 및 금융 서비스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디지털뱅크인 레볼루트(Revolut)도 EU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리투아니아를 선택한 바 있다. 토스뱅크 이은미 대표는 “유럽의 핀테크 허브로 알려진 리투아니아에서 다시 한 번 토스뱅크를 찾아 줘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향후 양측의 협력 강화와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및 투자청 관계자도 토스뱅크를 방문한 바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29 09:38:58[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7일 오전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을 만나 핀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3일간 진행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스카이스테 장관이 참석해 축사로 빛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이어 리투아니아의 우수한 핀테크 생태계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 핀테크 기업들이 신속한 인허가 절차 등 강점이 있는 리투아니아를 거점 삼아 유럽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스카이스테 장관은 "한국 또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혁신적 서비스 출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핀테크 정책에 대한 공유를 통해 양국의 핀테크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화답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7 09:12:13"정부 재정상태가 2차 대전 이후 최악이다." 레이철 리브스 신임 영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취임 첫 발언으로 노동당 정부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재정)상황을 물려받았다"고 비판했다. 리브스 장관은 취임 뒤 곧바로 재무부에 보수당 정부 하의 이전 재정지출에 대해 조사를 지시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이같이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브스는 이날 첫 공식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주택 개발, 해양 풍력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면서 올해 재정 건전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보수당 정부의) 14년에 걸친 혼돈과 경제적 무책임을 유산으로 물려받았다"면서 "지난 주말 재무부 관리들에게 이전 정부의 지출 상태에 대해 평가해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재정 상황에 관한 재무부 분석 결과는 이달 의회 여름 휴회 전 공개된다. 노동당은 세금 인상, 재정지출 억제 등을 예고하고 있다. 리브스는 재정 분석을 통해 올 가을에 만들어지는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관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72시간 동안 자신의 이전 경고가 확인됐다면서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보수당 전직 장관은 정부 재정 지출은 이미 세부 내용이 공개된 상태였다면서 노동당이 세금 인상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브스는 보수당의 전유물로 간주됐던 기업친화적인 정책, 투자 '천국' 등을 약속했다. 리브스는 토지 이용 규제 완화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150만호 주택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토지이용 규제기구인 국가계획정책프레임웍(NPPF) 개혁을 포함해 여러 정책들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9 18:30:06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앙골라 재무부와 '주요 산업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같은 날 개최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공동 프로젝트 기회를 모색하고, 경제·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의 국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신시장 발굴과 프로젝트 참여에 공동으로 협력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협약 내용은 △ 인프라·플랜트·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 양국 기업의 수출 및 투자 지원방안 공동 모색 △ 잠재 프로젝트 발굴·육성을 위한 정보 교류 등이다. 양국 간 유기적인 협력 기반을 다진 이번 협약으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될 새로운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이자 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자원 부국인 앙골라는, 우리 기업이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국가다"며 "이번 협약이 앙골라를 포함해 14억 인구의 아프리카와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정부가 추진하는 한-아프리카 간 협력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06 18:04:36[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지난 4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앙골라 재무부와 '주요 산업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같은 날 개최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공동 프로젝트 기회를 모색하고, 경제·산업 분야 협력을 통해 양국의 국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신시장 발굴과 프로젝트 참여에 공동으로 협력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협약 내용은 △ 인프라·플랜트·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 양국 기업의 수출 및 투자 지원방안 공동 모색 △ 잠재 프로젝트 발굴·육성을 위한 정보 교류 강화 등이다. 양국 간 유기적인 협력 기반을 다진 이번 협약으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에서 진행될 새로운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아프리카 2대 산유국이자 니켈·코발트 등 핵심 광물자원 부국인 앙골라는, 우리 기업이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 영토를 넓히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국가다”며 "이번 협약이 앙골라를 포함해 14억 인구의 아프리카와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정부가 추진하는 한-아프리카 간 협력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06 14:24:38[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수익률이 29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미 재무부의 국채 경매가 저조한 수요 속에 흥행에 실패하면서 국채 시장이 다시 휘청거렸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4.6%를 돌파했다. 그 충격으로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00p 넘게 급락하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폭등했다. 국채 인기 시들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경매는 수요가 저조했다. CN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5년 만기 국채 700억달러어치, 7년 물 국채 440억달러어치를 발행했지만 투자자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잔여 국채를 인수해야 할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매수 비중이 높아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직접 거래하는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로 구성된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다른 투자자들이 경매에서 인수하지 않은 국채들을 모두 인수해야 한다. BMO캐피털마켓츠에 따르면 이들이 인수한 7년 물 국채는 발행 규모의 17%에 이르렀다. 이전 평균 15.6%를 크게 웃돌았다. 그 여파로 7년 물 국채 수익률은 4.656%까지 치솟아 이달 초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 수요가 저조하자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물 수익률은 전일비 0.074%p 뛴 4.616%,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수익률은 0.018%p 오른 4.975%를 기록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물 수익률은 0.077%p 상승한 4.733%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 하락 전날 사상 최초로 1만7000선을 돌파했던 나스닥지수가 소폭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은 전일비 99.30p(0.58%) 내린 1만6920.58로 마감했다. 전날 강보합 마감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9.09p(0.58%) 하락한 5266.95로 떨어졌다. 3대 지수 가운데 28일 유일하게 하락했던 다우는 이날 4000p 넘게 급락했다. 411.32p(1.06%) 떨어진 3만8441.54로 미끄러졌다.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면서 '월가 공포지수' VIX는 1.36p(10.53%) 폭등한 14.28로 뛰었다. 한편 전날 7% 가까이 폭등하며 기술주 상승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는 9.24달러(0.81%) 상승한 1148.25달러로 마감해 4 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20%가 넘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30 03:33:52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증권 글로벌마켓본부 부회장은 최고의 신용분석가이자 일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석가로 통한다. 게이오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노무라종합연구소,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8년 BNP파리바에 합류해 일본 최고 신용분석가이자 일본 글로벌 시장 투자 연구 책임자를 지냈다. 능력을 인정받아 일본 정부기관 일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최초 여성 민간부문 위원으로 일본경제재정정책위원회에 임명되고 일본 재무부 재정시스템협의회 초안 작성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외에도 일본 재무부 등 재정 및 ESG 관련 업무를 다루는 다양한 일본 정부 패널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일본 주간 경제지 닛케이 베리타스의 신용분석가 1순위로 선정됐으며 2015년에도 또 한번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승연 기자
2024-05-06 19:29:13[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가 2분기 국채 발행 계획을 상향 조정했다. 세수가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메워야 하게 됐다. 재무부는 올 2분기 국채 발행 규모가 연초 발표했던 것보다 410억달러(약 56조원) 많은 2430억달러(약 334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4월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내부 분석 결과 세수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을 것으로 나타나 부족한 세수를 메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재무부는 연초 낙관적인 연초 세수 전망을 갖고 있었지만 미 경제 둔화 속에 세수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2%를 밑돌아 1.6%에 그친 것으로 25일 확인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 2.4%를 크게 밑돌았다. 재무부는 아울러 3분기에는 국채 발행 규모가 2분기의 3.5배에 육박하는 84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 발행이 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오른다. 국채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들이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국채 수익률이 뛰면 주가에서 미래 수익 기대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성장주가 타격을 입는다. 이들의 미래 수익 현재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채 발행 증가는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분기 2430억달러 국채 발행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배런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1620억달러, 모건스탠리는 1660억달러를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떤 암시를 할지를 두고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한 영향이 컸다. 전 세계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57%p 하락한 4.612%로 내렸고, 연준 금리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0.021%p 하락한 4.979%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30 06:43:16[파이낸셜뉴스] 미국 재무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채 경매를 예고했다. 심각한 연방정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조처다. 재무부는 앞으로 석달 동안 대대적인 국채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4% 밑으로 떨어지는 등 대거 하락했다. 2년·5년물 국채 발행 사상 최대 1월3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앞으로 3개월에 걸쳐 국채 경매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만기에 관계없이 대부분 국채 발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시장에서 단기금리 기준물 역할을 하는 2년물 국채와 5년물 국채 발행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재무부는 예상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오는 4월 5년만기 국채를 700억달러어치 발행한다. 만기 2년 이상 국채 발행 규모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심각한 재정적자 재무부는 지난 수분기 동안 국채 발행을 늘려왔다. 정부 세출과 세입 격차가 확대되면서 재정적자가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1조7000억달러(약 2264조원)에 달했다. 재무부는 다만 급격히 발행 규모를 늘리는 국채는 매년 이자를 지급하는 만기 2년 이상 국채에만 국한된다면서 이 또한 이번을 끝으로 한동안 대규모 발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기 2년이 안되는 국채에는 매년 지급하는 이자, 즉 쿠폰이 없다. 매월 30억달러 증액 재무부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앞으로 석달 간 2년, 5년 만기 국채 발행을 매월 30억달러씩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와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국채 발행은 2월 대폭 늘린 뒤 이후에는 각각 20억달러, 10억달러씩 늘릴 계획이다. 다음주 차환을 위해 분기별로 이뤄지는 국채 발행규모는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주요 은행들인 이른바 프라이머리딜러들의 전망과 같은 121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국채 수익률 급락 대규모 국채 발행이라는 공급확대 요인은 국채 가격을 떨어뜨리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0.094%p 하락한 3.963%까지 밀리며 오랫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4%선 밑으로 떨어졌다. 2년물 수익률은 낙폭이 더 커 0.117%p 급락한 4.242%로 미끄러졌다. 30년 만기 수익률도 0.072%p 내린 4.206%로 밀렸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이날 공개된 ADP 민간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아울러 재무부가 석달 동안만 국채 발행을 대폭 늘리고, 이후에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약속한 것도 국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ING 리서치 책임자 파드라익 가비는 "국채 발행이 전반적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점이 희소식"이라면서 "발행 증가는 여전히 가공할 일이기는 하지만 더 확대되지는 않는다는 희망의 끈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2-01 03: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