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국내 최초로 재무·회계 지식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확인하는 ‘재무빅데이터분석사 자격시험’을 신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첫 시험은 내년 1월에 실시된다. 이 시험은 회계·재무지식, 전산데이터 추출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이해도, 데이터의 요약, 예측 및 결론 도출에 필요한 통계지식을 묻는다. 최근 데이터분석 프로그래밍 언어로 각광받고 있는 파이선(Python)에 대한 이해와 함께 파이선 베이스 데이터분석·감사 소프트웨어인 프로딧(Fraudit) 실무활용능력도 포함된다. 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본 자격시험은 공인회계사 시험과목 중 정보기술(IT) 선수과목의 커리큘럼과 유사한 특징을 지니며, 합격자는 산업전반에서 양질의 직무수행 기회를 얻게 된다”며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컨설팅 지원, 상장기업 내부감사 지원 등의 업무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0-25 08:06:27[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까지 'A.C.E. 전문가'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A.C.E 전문가는 Active & Competent Expert의 약자로 주도성과 역량을 두루 갖춘 인재를 지향하는 의미로 이번 채용공고를 A.C.E 전문가 채용으로 이름 지었다. 모집분야는 △금융·회계 A.C.E.(회계사, 20명 이내) △정보기술A.C.E.(IT, 10명 이내) △금융·법률A.C.E.(변호사, 8명 이내) △위험관리 A.C.E.(리스크전문가, 6명 이내)이며 각 분야별로 관련 업무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숙련된 중견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해 이번 채용은 경력 요건을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상향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금융시장의 최근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등 IT 전문가를 채용하고, 다양한 업권에서 리스크관리 역량을 축적해 온 전문가를 폭넓게 유치하고자 국제재무분석사(CFA), 재무위험관리사(국제 FRM), 보험계리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원서접수는 금융감독원 채용홈페이지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가능하며 서류전형과 1·2차 면접전형 등을 거쳐 6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01 09:39:54[파이낸셜뉴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7일 투자플랫폼 핀테크 회사인 알파브릿지를 자회사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알파브릿지는 투자아이디어 플랫폼인 ‘탱고픽(tango pick)’ 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서 에셋플러스가 전액 출자했다. 최초 설립자본금 규모는 20억원이이며 신임 대표이사는 박주성 대표다. 박 대표는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를 보유한 투자전문인력으로서 에셋플러스의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활용한 AI펀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다. 박 대표는 "‘탱고픽’은 세상에 숨겨진 투자의 끼와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는 플랫폼이고, 이 비즈니스모델은 에셋플러스의 강방천 회장이 2008년도에 개설한 ‘투자지혜 아카데미’라는 프로그램을 기원으로 한다"며 "당시 그 모임은 대학생, 주부, 직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문가로부터 강연을 듣고 투자의 끼를 나누는 오프라인 공유 플랫폼이었는데, 이 소통의 장을 모바일로 구현해 낸 것이 바로 탱고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탱고픽 서비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데 현재 버전3.0 단계이다. 제공 서비스 중에서 특히 본인만의 맞춤형 컨텐츠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예를 들어 관심종목과 관심키워드를 등록하면 관련 분석 글과 투자아이디어가 따라 붙는 서비스"라며 "이 글들을 보면서 투자의 영감을 받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올린 경우에는 검증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실제 탱고픽에는 ‘애널리스트’라는 심층 분석자료도 올려지는데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만든 자료 못지 않게 유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함께 다른 이들의 포트폴리오와 매매일지도 탱고픽에서 공유된다. 박대표는 향후 운영계획과 관련 “현재 국내외 경쟁플랫폼들과 비교하여 컨텐츠와 UI/UX에서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 5년여간 100여억원 정도를 투자했고 지난 7개월간 적극적인 마케팅이 없이도 1만5000명정도 유입됐다"고 언급했다. 향후 2~3년안에 가입자 300만명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는 “수익모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고와 구독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하며 HR(인적자원), B2B 데이터 제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매매 기능도 부가할 계획이고 향후 주식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펀드, ETF 등 서비스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시장을 장악한 후에는 해외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탱고픽과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의 레딧(Reddit)이라는 회사가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150억달러(19조원)로 평가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7-07 11:02:11[파이낸셜뉴스] JB금융지주는 금융 데이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활용 및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략 실행을 위해 경영전략그룹 산하에 신규 디지털 총괄 책임자(CDO) 조직을 신설하고 박종춘 상무 (사진)를 신임 CDO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박 상무는 196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말레이시아 국립대 경영학 석사, 명지대학교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국제재무분석사(CFA)이기도 하다. 신한은행과 한화생명을 거친 디지털 전문가로 지난 1994년부터 2012년까지 신한은행에서 재직하며 영업점, 신용기획부, 심사기획실, 리스크공학부, 외국고객부를 두루 거쳤으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에 따른 통합신용평가시스템 개발, 특수금융(발명특허)과 기업신용평가시스템 방법론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이후 2012년부터 한화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핀테크팀장, 블록체인팀장, 신사업팀장을 맡으며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핀테크·디지털 기반 신사업, 빅데이터와 채널구축 관련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왔다. 박 상무는 "이제 금융시장은 상품과 서비스가 아닌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두고 경쟁하는 시대"라며 "디지털화를 위한 대내외 협력을 통해서 빅데이터, 딥테크,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구축 등 핵심역량을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선임으로 JB금융의 디지털 전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빅데이터 내재화는 물론 외부 역량을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빅데이터 역량을 보다 제고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19-12-05 15:24:26[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지닌 인재를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 등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금호석유화학그룹 직원들에게 '전문성'과 '리더십'을 함양하는 자세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통해 본인은 물론 회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교육 및 관리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전문가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직무자격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직무자격제도는 임직원의 국가공인자격증·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장려하는 제도로 응시료, 학원비, 도서 및 부대 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것이다. 제도를 통해 최근 지원된 공인자격증으로는 AICPA(미국공인회계사), FRM(재무리스크관리사), CFA(공인재무분석사), CPIM(생산재고관리사), PMP(프로젝트관리전문가) 등이 있다. 공인자격증 취득을 통해 외부로부터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내부 임직원들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는 '사내강사양성제도'도 마련됐다. 사내강사양성제도는 생산, 품질, 환경 등 14개 핵심 직무에서 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임직원을 사내강사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업에서 형성된 노하우를 회사의 지식으로 축적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14년 본부장 추천 및 대표이사 결정으로 36명을 최초 선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임원들의 경영능력향상 및 대외 인적 교류 강화 차원에서 매년 유수의 경영대학원의 최고경영자과정을 지속적으로 수강 지원하고 있다. 전문화학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 인재의 또 다른 중요한 키워드는 '리더십&자기개발'이다. 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임직원이 폭넓은 사고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방면의 경험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시작된 WINK 특강은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문학, 예술부터 빅데이터와 같은 최신 경영기법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주요 화두를 다루는 아침 특강이다. 매월 1회 진행되는 교육은 팀장 이상 전 임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외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임직원이 함께하는 조직문화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서별 직원들이 선정한 다양한 활동에 사장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장님 한끼(氣) 줍쇼', 분기마다 1회 원하는 날 연차소진 없이 조기퇴근 하는 '슈퍼패스 제도', 출근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나눠주는 '게릴라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기찬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10-31 14:25:40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박천웅 대표(사진)에 대한 재선임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012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대표가 된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1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박 대표는 해외 및 국내 운용사와 증권사에서 운용 및 리서치,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멀티플레이어로 명성이 높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취임 이후 수탁고 12조원을 넘겨 국내외는 물론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투자를 아우르는 종합자산운용사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변화하는 투자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투자기회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투자 상품을 강화하고자 카이스트 인공지능팀과 협업을 시작했다. 리테일 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EMP(ETF Managed Portfolio), 기관투자자를 위한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을 소개하는 등 투자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박 대표는 지난 8월부터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한국협회장을 맡았다. 국내 투자전문가와 일반인에 대한 투자교육 저변을 넓히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글로벌 흐름에 맞는 투자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동시에 좋은 기업, 성장성이 있는 기업과 시장을 발굴해 투자하는 원칙을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0-10 17:09:48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박천웅 대표(사진)에 대한 재선임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2012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대표가 된 이후 3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1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박 대표는 해외 및 국내 운용사와 증권사에서 운용 및 리서치,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멀티플레이어로 명성이 높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노트르담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모건스탠리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투자증권 기관·리서치사업부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국제마케팅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취임 이후 수탁고 12조원을 넘겨 국내외는 물론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투자를 아우르는 종합자산운용사로 발돋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변화하는 투자환경에 발맞춰 다양한 투자기회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투자 상품을 강화하고자 카이스트 인공지능팀과 협업을 시작했다. 리테일 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EMP(ETF Managed Portfolio), 기관투자자를 위한 부동산 대체투자 상품을 소개하는 등 투자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8월부터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한국협회장을 맡았다. 국내 투자전문가와 일반인에 대한 투자교육 저변을 넓히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공유경제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글로벌 흐름에 맞는 투자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동시에 좋은 기업, 성장성이 있는 기업과 시장을 발굴해 투자하는 원칙을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8-10-10 09:43:05돈 챈스 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 사진=서동일 기자 "정부의 규제가 항상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다." 파생상품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인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돈 챈스(Don Chance) 석좌교수는 "약한 규제를 선호한다"는 견해와 함께 이렇게 지적했다. 챈스 교수는 지난 2010년 만들어진 금융 규제·개혁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예로 들었다. 그는 "도드-프랭크법은 시장의 투명성을 높였으나 그만큼 청산기관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위험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청산기관이 문제가 생길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큰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챈스 교수는 "경쟁사회에서 규칙이 없다면 사기 피해자가 끊임없이 양산될 것"이라며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리고 업계의 '자기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미국 파생상품업계는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 등의 채널을 통해 여러 가지 규칙이 될 만한 기준을 세워 시장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 "업계가 적극적으로 자율규제에 나설수록 정부의 간섭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재무학회(KAFA)가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서울 성균관로 성균관대에서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챈스 교수는 '한국기업들의 환(換) 위험관리'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챈스 교수는 "10년 동안 100여개의 비금융기업을 조사했더니 그들이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위험관리정책과 실제 행태 사이에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외환파생상품을 이용해 위험을 헤지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챈스 교수는 "기업이 스스로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좋은 위험관리정책의 첫걸음"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도 '리스크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례로 항공사는 승객을 나르거나 짐을 안전하게 옮기는 일이 전문이지, 환율이나 원유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전문이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파생상품을 이용해 환 헤징, 원유 헤징 등으로 자신이 감내할 수 없는, 통제 불가능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챈스 교수는 "도드-프랭크법 이후 시장에 고무적인 변화들이 생겼다"면서 "과거에는 파생상품이 장외에서 일대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은 대중적인 플랫폼에서 누구나 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파생상품 거래가 더욱 투명해지겠지만 '런던고래(2012년 JP모간체이스가 파생상품거래로 거액의 손실을 낸 사건)'와 같은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100% 문제를 포착해낼 수 있는 위험관리체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핀테크에 대해서는 비우호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챈스 교수는 "빅데이터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우려되는 것은 기술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산운용사'로, 사람이 만든 통계방법론에 의존하는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며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금융통계를 써왔지만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챈스 교수는 "그렇다고 금융자문가를 믿을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라면서 "로보어드바이저가 메릴린치 등으로부터 자문을 받는 것보다는 저렴한 컨설팅이지만 로보어드바이저에 활용되는 프로그램이나 모델도 결국에는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챈스 교수는 "사람들은 흔히 월스트리트의 탐욕을 비판하지만 실제 개인투자자들도 몹시 탐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얼마 전 미국에서 5억달러 복권 당첨이 큰 뉴스가 된 적이 있는 데 5억달러는 소규모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종잣돈으로 쓸 수 있는 정도"라며 "복권은 당첨자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돈 낭비'일 뿐이다. 따라서 탐욕을 접고 분산투자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챈스 교수는 '교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파생상품을 잘못 쓸 경우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 중 하나가 물이라고 했다. 매년 수많은 사람이 익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물을 겁내지 않는다. 사람들이 파생상품을 대하는 태도 역시 이와 비슷하다. 파생상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그는 "개인투자자에게 파생상품 투자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기업의 재무담당자에게는 파생상품을 통한 환, 이자율, 원자재 등의 위험관리를 주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방향에만 베팅하지 말고 기업이 노출돼 있는 리스크를 헤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물이나 전기처럼 파생상품도 잘 쓰면 유익하지만 남용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최승도 기자 돈 챈스 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 ■약력 △루이지애나주립대 재무학 박사 △공인재무분석사(CFA) △버지니아공대 교수 △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 △KAIST 방문교수 △싱가포르국립대 방문교수
2016-06-13 18: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