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로 진행된 정부와 배리 앵글 GM총괄 부사장 겸 해외부문 사장의 면담은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배리 앵글 GM총괄 부사장과 한국 GM경영 정상화 방안 관련 면담과 관련해 "재무실사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배리 앵글 GM총괄 부사장 겸 해외부문 사장을 면담했다. 그동안 GM은 국회나 한국 GM노조 등과의 만남은 면담 자체는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만남 자체는 드러내놨다. 반면 이번 정부측과의 면담은 장소조차 비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측은 알려진대로 GM에 한국GM의 경영정상화 지원 여부 검토를 위한 3대 원칙을 제시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3대 원칙은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생존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이다. 정부 관계자는 "GM측이 (정부 제안에) 합리적(reasonable)이라고 평가하고, 빠른 시일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GM측은 한국GM의 경영상황 판단을 위한 산은과 GM간 재무실사 실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PWC)을 실사 담당기관으로 선정했으며 현재 GM측과 실사진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GM측이 실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고 실사가 최대한 빨리 개시되어 조기 완료되기를 희망했다"며 정부와 산은은 앞으로 실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3대 원칙하에 GM측과 정부 지원 여부를 포함하여 한국GM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신속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2-22 19:04:14SK그룹 중간지주사인 SKC가 SK넥실리스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에 나서며 적자에 허덕이는 SK온 구하기에 박차를 가한다. 다수의 사모펀드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 매각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모펀드 품에 안길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 측이 SK넥실리스의 기업가치로 3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9월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내부적으로 FCCL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현재 다수의 사모펀드, SI들과 접촉하고 있다. 일부 사모펀드는 실사에 나서는 등 매각이 가까워졌다는 예측도 나온다. SK넥실리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이 주력 사업이지만 FCCL 사업도 함께 영위해 왔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팩, 기타 전장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와이어링하니스를 대체할 수 있는 PFC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된다.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면서 FCCL 사업 지속 유인을 크게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FCCL은 SKC의 모태인 필름 사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났다. SKC가 기존 화학·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만큼 기존 필름 기술을 활용한 FCCL 사업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SK넥실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업계 공급과잉, 그룹 계열 회사로 배터리셀사가 있다는 점이 고객사 다변화에 걸림돌로 제기되면서 SK넥실리스가 FCCL 사업을 별도로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21년 SKC 편입 첫해인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50%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2·4분기엔 매출 858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외에도 특수가스 제조업체 SK스페셜티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고 밝히는 등 전사 리밸런싱(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SK스페셜티 매각가로 3조~4조원을 거론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소연 기자
2024-09-30 18:28:47[파이낸셜뉴스] SK그룹 중간 지주사인 SKC가 SK넥실리스의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사업부 매각에 나서며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한다. 다수의 사모펀드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 매각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모펀드 품에 안길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 측이 SK넥실리스의 기업가치로 3조원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매각가는 1조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9월 30일 파이낸셜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내부적으로 FCCL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현재 다수의 사모펀드와 SI들과의 접촉을 진행 중이다. 일부 사모펀드는 실사에 나서는 등 매각이 가까워졌다는 예측도 나온다. SK넥실리스는 리튬이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이 주력 사업이지만, FCCL 사업도 함께 영위해 왔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인공지능(AI),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팩, 기타 전장용 부품 등에 사용되는 와이어링하네스를 대체할 수 있는 PFC의 핵심 소재로도 사용된다. 2022년 SKC가 필름사업을 매각하면서 FCCL 사업 지속 유인을 크게 약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FCCL은 SKC의 모태인 필름 사업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났다. SKC가 기존 화학·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모빌리티 소재회사로 탈바꿈하려는 만큼, 기존의 필름 기술을 활용한 FCCL 사업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는 SK넥실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업계 공급과잉, 그룹 계열 회사로 배터리셀사가 있다는 점이 고객사 다변화에 걸림돌로 제기되면서 SK넥실리스가 FCCL 사업을 별도로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021년 SKC 편입 첫 해인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9%, 50%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올해 2·4분기엔 매출 858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한편 SK그룹은 이날 SK넥실리스의 FCCL 사업부 외에도 특수가스 제조업체 SK스페셜티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고 밝히는 등 전사 리밸런싱(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SK스페셜티 매각가로 3~4조원을 거론하고 있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SK그룹이 사업적으로 대내외적 어려움 마주한 상황"이라며 "신사업 투자가 약화되지 않도록 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소연 기자
2024-09-30 15:34:0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M&A 전문가 10명 중8명이 M&A 거래 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를 고려한다고 답한 가운데, ESG 실사를 위한 외부 자문사로 회계법인에 대한 선호가 나타났다. 세계적인 회계·컨설팅 기업KPMG가 11일 발간한 ‘2024 KPMG ESG 실사 설문조사(Global ESG Due Diligence Study)’에 따르면, 글로벌M&A 전문가의 82%가 거래에서 ESG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8%는 ESG 실사를 통해 거래 초기 단계에서 인수 대상의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과 기회를 식별하는 것이 재무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무적 투자자의 61%는 현재ESG 성과가 낮더라도 ESG 혁신에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인수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글로벌 M&A 전문가의 59%는 ESG성숙도가 높은 인수 대상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M&A 전문가의 45%는ESG 실사에서 M&A 거래 중단 여부를 고려할 만큼 중대한 문제를 발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M&A 전문가들은 ‘의미있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의ESG 요인 선별(49%)’과 ‘잠재적 ESG 요인에 대한 정량화의 어려움(48%)’, 그리고 ‘정확한 데이터 및 정책의 부재(45%)’ 등을 ESG 실사 과정에서 직면하는 주요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이에 ESG 실사를 외부 자문사에 의뢰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나타났다. 지불 용의가 있는 적정 예산은 프로젝트당 5만 달러 미만으로 답변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ESG실사가 M&A 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지만, 관련 예산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ESG 실사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계법인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아시아태평양(ASPAC) 응답자의 절반 이상(61%)이 ESG 실사를 위한 외부 자문사로 회계법인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글로벌 M&A 전문가 50명을 인터뷰한 결과, ESG 가치 창출을 위한 4가지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함께 제시했다. 먼저 투자 결정 시 ESG 이슈를 고려하는 것이다. 예시로 신규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투자할 때, 향후 천연가스 수요 증가 예측치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에 대한 천연가스의 기여도, 잠재적 누출 가능성 등의 ESG 이슈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ESG 성과에 대한 종합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M&A 거래 이전 표준 관행으로 ESG실사를 실시해 인수 대상 기업의 ESG 정량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ESG 실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한다. M&A 거래의 전 단계에서 ESG 관련 위험과 기회를 파악하고,실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개선 조치를 실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지막으로는 세제 및 보조금 혜택 등 정부 자금 조달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EU의 그린 딜(Green Deal)이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정부의 ESG 가치 창출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김진만 부대표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도 ESG 실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여 기업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2024 KPMG ESG 실사 설문조사 리포트’는 35개국 617명의 M&A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투자 전문가 50명의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지역은 유럽(42%), 미주(39%), 아시아태평양(19%)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유형은 상장기업(34%)과 비상장기업(61%)이다. 투자자 유형은 재무적 투자자(44%), 기업 투자자(39%), 기타(17%)로 구성됐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11 08:33:54[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가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 인수를 검토한다. 사원총회에서 우선매수권 행사 검토를 공표해서다. 인수를 위한 실사에 돌입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M캐피탈 인수펀드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 사원총회에 참석한 기관 15곳은 새마을금고의 운용사 업무 정지 해제 안건에 모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즉각 운용사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ST리더스PE)의 업무정지 상태가 해제됐다. 이와 더불어 새마을금고는 우선매수권 행사 검토를 공표했다. 인수 실사에도 돌입한다. 당초 새마을금고중앙회는 ST리더스PE에 대한 운용사 교체를 추진해왔다. 운용사 교체는 투자자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만큼, 새마을금고는 우회전략을 택했다. M캐피탈 인수펀드 투자자(LP) 중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포함해 새마을금고복지회, 서한, 산은캐피탈, JT저축은행, 한국캐피탈, JB우리캐피탈이 운용사 업무정지에 동의해 ST리더스PE의 업무가 정지된 바 있다. 앞서 M캐피탈 인수에 대기업 그룹사 7곳이 관심을 보였다. 복수의 금융지주, 사모펀드(PEF) 운용사 10여곳도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가 보유한 M캐피탈 지분 98.37%가 대상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M캐피탈 회사채를 1700억원어치 인수했다. 2021년 500억원, 2022년 1200억원이다. 2023년 700억원 만기도래로 M캐피탈은 만기상환했다. 2024년 600억원 규모 만기도래 중 4월 300억원을 상환했다. 2025년 만기도래 규모는 400억원이다. 7월 15일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캐피탈 회사채를 1700억원 인수, 1000억원을 상환받은 후 700억원 잔액을 보유 중이다. 이 중 200억원이 2024년 8월 26일에 만기도래한다. M캐피탈은 2023년 말 기준 자산 총계 3조6624억원 규모 국내 상위권 캐피탈사다. 2019년 2조3588억원 대비 55.27% 성장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시장) 물량 없이 성장한 곳이다. 선제적 부실채권(NPL) 상각, 선제적 여신 취급 강화를 통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설비금융(공작기계, 특수장비, 산업재, 의료기기), 오토금융(신차리스, 중고차 리스, 바이크 리스, 렌터카 리스), 리테일금융(주택금융, 동산담보 금융), 투자금융(비상장, 직접, 재간접 투자), 기업금융(부동산, 기업금융)까지 폭넓은 사업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다. 과거 캡티브 아닌 곳 중 공작기계리스 시장점유율 1위를 통해 축적한 전략 거래처, 정책자금 영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봇, 전기차 등 성장산업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 업계 최초 주택 담보대출 채권 유동화 사업에 진출했던 역량을 활용, NPL 시장에 진출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캐피탈은 기업금융 및 주택금융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단기 차입금) 손실 가능성 완충 및 상각을 했다"며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대손상각비 429억원 초과 발생에도 경상이익 541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ISC 투자 엑시트(회수), DCP, 윤성F&C 투자로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에 M캐피탈은 지난해 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19억원, 620억원으로 성장했다. ST리더스PE 인수 직전인 2019년 당시의 영업이익(350억원)과 순이익(276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3280억원 수준이다. 앞서 ST리더스PE는 2020년 말에 M캐피탈을 인수했다. ST리더스PE는 당시 효성이 가진 효성캐피탈(현 M캐피탈) 지분 97.5%를 4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펀드에 새마을금고는 투자자로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의 해당 펀드 지분율은 59.8%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11월 발족한 행정안전부의 새마을금고혁신지원단의 권고로 운용사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최원석 전 ST리더스PE 대표가 새마을금고 출자 비리 사건 항소심에서 구속되자 사원총회를 열어 GP교체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다른 펀드 투자자인 VIP자산운용, 농심캐피탈, 코리안리 등이 반대한 바 있다. M캐피탈은 지난 5월 23일 메리츠증권에 7696억원 규모의 핵심 자산을 양도담보로 넘기고 최대 3000억원 대출 계약을 맺으면서 유동성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1차로 1000억원을 우선 빌린 뒤 6월 1000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남은 1000억원은 추후 자금이 필요할 때 빌릴 예정이다. 담보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은 메리츠증권에 우선 귀속되며, 담보자산 중 주식에 대한 의결권은 메리츠증권이 행사하게 된다.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하면 메리츠증권은 담보자산을 처분할 권리도 갖는다. 또 대출 금리는 9% 중반이지만 M캐피탈의 신용등급 하락 등 재무적 이슈가 발생할 시 10% 초반까지 금리가 올라가는 ‘스텝업’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M캐피탈의 유동성 위기가 나아지지 않고 신용등급이 내려간다면 메리츠증권은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2 10:56:25샌드박스네트워크가 공동 대표 이사를 변경하고 미래 성장의 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 강화에 나선다. 샌드박스는 “차병곤 샌드박스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신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샌드박스는 지난 1년간 기업 구조개편 임무를 마무리한 전 최문우 공동 대표가 최근 사임함에 따라 이필성·차병곤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리더쉽에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차 신임 공동 대표는 삼일PwC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기업 외부감사부터 재무실사, 기업가치 산정, 인수합병(M&A) 딜 및 기업 워크아웃 프로젝트 등 탄탄한 업력을 쌓아온 경영전문가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차 신임 대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경영기획본부장(CFO)을 거쳐 2023년 샌드박스 CFO로 합류, 경영 전략 수립과 HR운영 총괄까지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중추적 역할을 도맡아 왔다. 이어 이필성 대표이사와 함께 샌드박스 공동창업자이자 234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나희선(도티)도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그동안 최고에반젤리스트(CE) 자격으로 대중과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샌드박스의 핵심가치를 알려 온 나희선은 최고크리에이터책임자(CCO)로 선임, 전사적인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강화와 공동 성장 전략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이번 리더쉽 변화와 관련해 이필성, 차병곤 공동대표는 “샌드박스라는 기업의 '코어' 정신이라 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들과의 유대감 강화는 물론 비즈니스 가치 제고 및 지속가능한 콘텐츠 활동을 위한 혁신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리더쉽 변화를 계기로 넘버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다운 미래 성장 모멘텀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19 14:04:04[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ESG 경영전략과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를 수록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중진공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 표준인 GRI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CFD) 권고안, K-ESG 기준 등을 준수하여 매년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이번 보고서는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 창출'이라는 ESG 비전 달성을 위해 △혁신을 통한 친환경 생태계 강화(E) △국민과 함께 하는 사회적 책임 이행(S) △국민에게 신뢰받는 투명경영 체계 확립(G) 등의 3대 전략목표에 따른 다양한 ESG 경영활동과 성과를 다뤘다. 또한, ESG 민·관 합동지원단, 탄소중립 수준진단, 대·중소기업 공급망 실사 공동대응, 친환경·녹색산업 금융지원, ESG 전문인력 양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지난해 체계적인 ESG 성과관리를 위해 개발한 기관 고유의 ESG 지수 모델 구성과 측정·진단 결과를 공개해 기관 ESG 경영성과의 투명성과 전문기관의 제3자 검증을 통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게 중진공의 설명이다. 중진공은 이러한 ESG 기관 혁신 노력과 중소벤처기업의 ESG 경영 지원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2월 지속가능경영유공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올해 1월에 탄소중립·녹색성장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올해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을 위한 'CBAM 대응 인프라 구축사업'을 신규 추진해 탄소배출량 산정 컨설팅부터 검증까지 맞춤 지원한다. 저탄소 공정전환을 위한 시설투자 지원 확대 등 ESG·탄소중립이 생소하고 어려운 기업들의 대응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보고서 발간은 중진공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국민·고객들과 투명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도 중진공은 현장의 눈높이에 맞는 ESG 경영과 저탄소 전환을 종합 지원하여, 우리 경제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19 09:28:09[파이낸셜뉴스] 전력 기자재업체 우진기전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안정적인 실적을 내온 만큼 높은 밸류에이션이 기대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진기전의 IPO 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우진기전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첫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했다. 예비실사를 한 결과 특별한 이슈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 IPO 일정은 우진기전의 실적 증대를 지켜보면서 논의키로 했다. 우진기전은 1984년 설립된 전기전력 분야 종합 솔루션 업체다. 40여년 간 축적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포함하여 3만개 이상의 전력기자재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단순 유통을 넘어 컨설팅, 설계, 설치, 물류, 사후관리, 유지보수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해 다각화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연간 3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시현하는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 및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우진기전은 최근 Chat GPT 등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클라우드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및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 등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그간 우진기전의 단점으로 지목받아온 지배구조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큐캐피탈 등도 투자)의 인수로 해결됐다는 평가다. 약 2350억원에 기존 주주로부터 인수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20년 말 우진홀딩스(옛 에이스우진)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180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등 우진기전에 대한 투자 전문성을 보여온 바 있다. 전력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인수 후 빠른 시간 내 IPO를 통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에이루트는 2023 말 홍콩계 사모펀드인 Asia IO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2020년 12월 발행한 전환사채를 상환하려고 했다. 거래종결 일정이 연기되자 매매계약을 해제하고 재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16년에 설립됐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과 회복을 지원하는 투자에 오랜 경험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그룹(DB그룹), 이랜드그룹, 성운탱크터미널, 성동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보유 드릴십 투자, 대원그룹 등 다양한 구조화금융을 활용한 투자를 하는 하우스로 유명하다. 중소·중견·대기업 및 다양한 실물 구조조정 투자를 시현하며 다수의 기업재무구조조정 및 사업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의류, 건설등 재무구조개선 필요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스페셜 시츄에이션(SS) 조건하의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한 기업이 보유한 실물, 부동산등 다양한 방법의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9 07:19:52[파이낸셜뉴스] 자율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채권단과의 첫 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채권단이 소액 채권 우선 변제보다 조기 정상화를 주문한 가운데, 티메프가 3주 뒤 열릴 2차 협의회에서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오는 30일 티메프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1차 협의회서 이견…투자 유치에 전력지난 13일 개최된 첫 협의회에서 티메프와 채권단 측은 '소액 채권 우선 변제'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티메프는 자구계획안에 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 등 총 10만명의 미정산 파트너에게 일정금액(약 200만원)을 우선 변제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회사 정상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소액 변제에 드는 비용을 회사에 투입해 빠르게 정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티몬과 위메프 각각 2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에 참석한 신정권 티메프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소액 채권을 변제하는 것은 채권자 수를 줄이는 단순한 효과이자 회사를 위한 단순한 정책으로 받아들였다"며 "소액채권자들도 티몬과 위메프가 없어지면 판매처가 없어지기 때문에 정상화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티메프는 채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구안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가 정상화하려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메프는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 찾기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차 협의회까지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채권단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는 "이른 시일 안에 투자자를 구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달 말까지 투자자를 계속 만나면서 투자의향서(LOI)나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협의 이뤄지지 않을 시 회생·파산 갈림길협의회는 티메프가 빠른 구조조정을 위해 신청한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채무자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티메프가 투자자 유치에 성공해 ARS 프로그램을 통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티메프는 투자의향서 접수 후 재무실사를 거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채권자 동의서를 수령하고 회생신청이 취하되면 정상화 계획에 따른 변제안이 실행하게 된다. 반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ARS 프로그램이 종료돼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받아들여지면 회생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이뤄지지만, 기각될 경우 사실상 파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만일 파산에 이르게 될 경우 채권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파산 시 보유하고 있는 자산 등을 정리해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게 되는데, 이미 티메프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만큼 아무것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자본잠식 상태인 티메프가 거액을 투자할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성 있는 자구안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물론,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14 17:02:06[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그룹 냉연철강사인 동국씨엠이 업계 4위인 아주스틸을 인수, 세계 1위 컬러강판 업체로 도약한다. 동국씨엠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아주스틸㈜ 지분인수관련 기본계약서 체결건을 의결했다. 동국씨엠은 총 1285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6.6%를 확보한다. 먼저, 아주스틸 최대주주 보유 지분(구주) 42.5%를 785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신주 862만 690주를 500억원에 추가한다. 동국씨엠은 연내 기업 실사, 본계약, 기업 결합 승인 절차를 밟아 아주스틸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또한 아주스틸 직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한다. 아울러 철강본원사업(B2B)와 B2C사업을 분리하고, 부산·김천·구미공장 등 각 거점별 역할을 명확히 해 운영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로 △생산 원가 절감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폴란드·멕시코 등 수출 기회 확장 △방화문·엘리베이터 도어 등 컬러강판 B2C 사업 역량 강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경영 정상화를 통해 향후 5년내 컬러 100만t 체제 공고화해 매출 3조2000억원 달성, 영업이익 5% 초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부사장은 "재무적 체력을 갖춘 동국씨엠이 컬러강판 사업 관련 자본적 지출(CAPEX)을 마무리한 아주스틸을 인수함에 따라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설비·공정 관련 R&D 역량을 확충해 친환경 기술 발전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06 17:4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