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가 30∙31회차 전환사채(CB) 93억7000만원을 성공적으로 상환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CB 상환으로 인스코비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계획 중인 자회사 아피메즈의 미국 증권 상장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CB 상환이 완료됨으로써 그간 일각의 우려를 낳았던 미상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CB 상환은 인스코비의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후속 절차로 아피메즈의 미국 상장 절차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그 동안 미국 유가 증권사장 상장을 통해 다발성 경화증(MS) 치료제인 아피톡스의 미국 임상3상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다 최근 인스코비는 미국 법인 아피메즈의 상장 주관사를 변경하며,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주관사와의 협력을 통해 전체 일정의 속도를 향상시켜 하반기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CB 상환을 계기로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알뜰폰 사업 등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바이오 부문의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 전문가들도 CB 상환이 당사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며 “유동성 위기 해소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 아래 향후 사업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5 13:19:43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행보로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미래에셋증권이 튼튼한 재무 안정성을 입증했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가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 대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체투자 자산 관련 우발부채(지난해 말 기준)를 점검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15.2%로 가장 낮았다. NH투자증권(39.6%)과 삼성증권(20.5%)을 제외한 6곳이 50% 안팎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부동산 PF와 관련 위험 단계 별로 총 3개의 시나리오 테스트를 진행했다. 25개 증권사의 기적립 대손충당금 및 준비금 규모 2조원을 고려할 경우 시나리오별로 1조1000억~1조90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시나리오별 초대형사의 추가 손실 추정 규모는 3000억~6000억원이고, 대형사는 6000억~1조원, 중소형사는 2000억~3000억원"이라며 "초대형사의 자기자본 대비 추가 적립 부담이 대형사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사와 중소형사는 각각 자기자본의 3~6%를 추가 손실로 인식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투자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서 조 단위의 평가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상하이 푸동타워를 비롯해 페어몬트오키드 하와이 호텔, 호주 포시즌스 호텔 등 해외 자산의 가격은 인수 당시와 비교해 50~80% 상승했다. 국내 투자 자산인 서울 광화문 포시즌, 경기 판교 알파돔 등에서도 조 단위가 넘는 투자 성과를 보였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4분기에도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지난 5월 PF 정상화 방안이 발표됐기 때문에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는 유의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IBK투자증권 우도형 연구원은 "2·4분기 커버리지 증권사들의 국내 부동산 PF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비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난해 4·4분기 증권사들이 이미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점, 1·4분기 실적에서 충당금 적립이 거의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할 때 2·4분기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7-24 18:23:01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과 관련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다각화된 사업 기반을 통해 사업 안정성과 재무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21일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17일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결정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현금 창출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은 에너지 부문 내 사업 기반 다각화를 통한 사업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합병 이후 강화된 현금 창출력은 SK온의 차입 부담과 영업실적 부진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부문의 가시적인 영업성과와 기업공개(IPO) 등에 기반한 재무구조 안정화 여부가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적인 신용도에 중대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이번 합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영업 현금창출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재무안정성 제어 여력이 개선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 E&S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3조원 규모의)RCPS 상환 부담이 현실화하더라도 합병법인의 자본 규모가 40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에 대해서는 "합병으로 인한 차입 부담 완화 등으로 SK온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도 방어를 위해서는 자체 사업 펀더멘털 개선과 자구책 시행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신용평가는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IPO 시점이 앞당겨지면 자본 확충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21 18:24:59[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과 관련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다각화된 사업 기반을 통해 사업 안정성과 재무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21일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17일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결정에 대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현금 창출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은 에너지 부문 내 사업 기반 다각화를 통한 사업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며 “합병 이후 강화된 현금 창출력은 SK온의 차입 부담과 영업실적 부진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부문의 가시적인 영업성과와 기업공개(IPO) 등에 기반한 재무구조 안정화 여부가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적인 신용도에 중대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이번 합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영업 현금창출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재무안정성 제어 여력이 개선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 E&S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3조원 규모의)RCPS 상환 부담이 현실화하더라도 합병법인의 자본 규모가 40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에 대해서는 “합병으로 인한 차입 부담 완화 등으로 SK온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신용도 방어를 위해서는 자체 사업 펀더멘털 개선과 자구책 시행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신용평가는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크지 않지만,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IPO 시점이 앞당겨지면 자본 확충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8월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21 11:57:09[파이낸셜뉴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된 직후 “토스뱅크의 혁신 DNA를 이어가며 고객에게 새로운 은행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 도이치은행, HSBC 등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 대표가 취임일성으로 ‘창립 3년차, 새내기 은행’ 토스뱅크에 안정성을 불어넣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 대표는 혁신 상품과 서비스로 토스뱅크 고유의 혁신 DNA를 잇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정통파 은행원’ 출신으로서 자신의 색채를 입혀나가겠다는 경영철학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대구은행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이끌었던 경험을 인정받아 토스뱅크에 영입됐다. 주도하는 등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00년 안팎의 전통을 자랑하는 여러 외국계은행에서 쌓은 ‘커리어’도 선임의 주요한 배경이다. 출범 3년만에 월간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가 첫 연간흑자는 물론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서 ‘노련한’ 은행원을 새 대표로 선임한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 대표를 ‘융합형 리더’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대학원 통역학과를 나왔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비즈니스스쿨, 홍콩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미국공인회계사(AICPA)이자 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 재무 리스크 관리사(FRM)이다. 이 대표의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로 2년이다. 주요 과제는 양적 질적 동시 성장이다.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도 강화해야한다. 토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토스뱅크의 모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확대해야한다. 은행업의 본질인 건전성 관리도 필수다.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상품이라는 설립인허가 취지를 지키면서도 부실은 털어내야한다. 지난해 3·4분기 토스뱅크 연체율은 1.18%다. 지난해보다 0.8%p한 것으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0.49%)와 케이뱅크(0.90%)보다 높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28 15:55:33[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올해 3·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재무적으로 많이 체력이 고갈된 건 사실이지만,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아직도 제일 전통적 방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안정성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금융시장에서는 아직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건 느낄 수 있었다"면서 "국책은행, 국내 시중 대형은행을 포함한 대부분 금융업계로부터 저금리 장기물 추진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10-25 14:44:47[파이낸셜뉴스] KH그룹이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부동산 및 지분투자에서 거둬들이게 될 차익이 수 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어려운 상황에 놓인 KH그룹 계열사의 재무안정성 회복을 위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KH그룹에 따르면 우선 올해 초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매각을 통해 약 2000억 원이 넘는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KH그룹은 지난 2019년 ‘인마크 PEF’ 지분을 2005억 원에 확보하여 서울미라마유한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을 품에 안았다. 당시 호텔 인수 대금은 약 5620억 원이었는데, 이후 3년 만인 올해 초 한남칠사칠(블루코브자산운용)과 7300억 원에 이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지분투자 수익률 100%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추가 정산 등을 통해 총 계약대금 중 지분 매각액이 약 42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최종 매매 차익은 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KH그룹은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호텔 남서쪽 주차장 부지 8757㎡(2650평)을 매각하며 2000억 원가량의 유동성을 한차례 확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KH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하와이 마카하밸리 골프리조트 부지 가치가 꾸준히 오르며 현재는 당초 매입 가격보다 30% 이상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헬리오스 빌딩 매입에 참여, 프리미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연 10%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각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기타 핵심 자산 매각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배상윤 회장의 투자 안목이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외부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성적을 거두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계열사 생존을 이끄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28 16:45:43올해 1·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모두 나빠졌다. 반도체 부진 영향 등으로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안 좋은 성적표가 나왔다. ■韓 기업 '기초체력 흔들'…부채비율·차입금의존도 7년來 최고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외감기업(외부감사 대상기업) 2만1042개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모두 악화됐다. 특히 재무안정성은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95.0%로 지난해 4·4분기(92.1%) 대비 3%p 가까이 올랐다. 2016년 2·4분기(94.96%)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차입금의존도 또한 26.0%로 전분기(25.3%) 대비 상승했다. 이 역시 2016년 1·4분기(26.2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특히 대기업의 차입금 의존도(25.05%)는 2015년 2·4분기(25.30%) 수준으로 상승했다. 재무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인 이자보상비율도 급락했다. 1·4분기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 중위값은 178.7%로 전년동기(491.1%) 대비 312.4%p 급락했다. 직전분기(239.9%)에 비해서도 60%p 가까이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1·4분기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기업이 스스로 번 돈을 통해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 2%대…1년 새 3.5%p 급락, 매출액증가율은 '0%대'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도 뒷걸음질했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증가율은 0.4%로 0%대를 기록했다. 직전분기(6.9%) 대비 6.5%p 빠진 것이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증가율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업은 반도체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6.6%에서 -14.3%로 하락 폭이 컸다. 석유화학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9.7%에서 -3.5%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운수업 또한 상하이컨데이너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마이너스 전환해 -5.9%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매출 증가율은 각각 0.7%, -1.2%로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에 총자산 증가율은 1.89%로 전분기(3.73%) 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8%에 그쳤다. 매출액 자체도 안 늘고 있는데, 영업이익률이 2%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6.3%였는데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3.5%p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8.4%에서 2.5%로, 비제조업은 운수업 영향으로 4.0%에서 3.2%로 빠졌다. 한국은행은 "기계·전기전자업(-3.1%)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이익률이 하락했고, 해운운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로 운수업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20 18:38: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모두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낮아졌다.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이자보상비율은 급락했고, 부채비율은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6.8%)대비 1.5%p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건 그만큼 수익성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각각 6.3%, 4.2%로 모두 전년대비 1%p 이상 낮아졌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영상·통신장비를, 비제조업에서는 전기가스업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IT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전기영상통신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해서다. 전기가스업은 가격 상승폭보다 비용 상승폭이 커서 영업이익률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이자비율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1년새 200%p 가량 하락했다.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654.0%에서 455.4%로 크게 하락했다. 2021년 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54% 수준이었다면 지난해에는 455%까지 떨어진 것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35.1%로 전년(34.1%)대비 1.0%p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 미만이면 영업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크다는 의미다. 특히 0% 미만인 영업적자 기업은 전체의 25.7%였다. 전년(26.5%)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의 4분의 1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이상 300% 미만 기업은 18.5%로 전년대비 2.9%p 늘었고, 300이상 500% 미만 기업은 0.5%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이자비용의 5배 넘는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전체의 38.2%로 전년대비 4.4%p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 안정성도 나빠졌다. 부채비율은 101.0%에서 102.4%로 늘었다. 2014년(106.5%) 이후 최고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8.2%로 역대 최고치(28.3%) 수준으로 높았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외부 차입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가 모두 상승했다"며 "다만 전자·영상·통신장비, 운수·창고 등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13 11:36:41[파이낸셜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안정적 영업실적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인정받아 신용등급을 ‘A’로 평가받았다. 23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기업평가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매겼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로 책정했다. 배인해 한기평 연구원은 다각화된 사업구조 기반 안정적 영업실적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판단 근거로 꼽았다. 배 연구원은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 2021년 하반기 이후 상승한 영업비용의 일부 판가 전가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2조6630억원을 기록했다”며 “화학 부문 영업이익률이 4.5%로 저하되고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적자전환(-72억원)했으나, 산업자재 및 패션 부문 호실적이 전사 수익성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이후 유가 상승으로 운전자본투자부담이 확대됐으나 2020년 SKC코오롱PI 지분 매각대금(3035억원)과 영업창출현금으로 운용 및 투자자금 상당액을 충당해 차입금 중가폭을 제어했다”며 “지난 6월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96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3300억원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우려 지점으로 지목됐다. 배 연구원은 “매출액 대비 워재료비 비중이 40~50% 수준, 수출 비중도 45~50%에 이른다”며 “아직까지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점진적 판가 인상 등을 통해 이에 대응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이 현실화될 경우 영업비용 부담을 판가로 충분히 전가시키기 못하면서 실적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09-23 08:2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