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워싱턴(미국)=홍예지 기자】 다자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MDB) 개혁을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3~24일(현지시간) IMF·WB 연차총회 (Annual meetings)와 연계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2024년도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올해 G20 재무트랙의 가장 큰 성과는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로드맵이 나온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번 로드맵이 MDB의 역할을 저소득국 개발 지원을 넘어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까지 확장한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MDB 간 협력을 통해 금융 접근성과 개발 효과를 높임으로써, 수원국의 필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대응과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MDB 개혁 로드맵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차질 없는 이행이 중요하다"며 "주기적인 보고·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이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G20 재무트랙이 추진해 나가야할 과제로는 △불평등 △기후대응 △세계경제 분절화 등을 꼽았다. 최 부총리는 "불평등 해소의 근본적 해법은 성장"이라며 "성장 잠재력의 복원을 위해 국가별 여건에 맞는 구조개혁 방안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증세 보다는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확보된 재원은 취약계층 지원, 미래대비 투자에 활용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경제의 분열과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글로벌 질서와 규범을 복원하는데 G20의 주도적 역할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 경제구조의 변화를 반영해 국제기구 고위직의 다양성·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수원국의 정책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국제금융 기구의 거버넌스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G20 재무장관회의는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G20 재무장관들은 공동선언문(코뮤니케)를 통해 "지난 25년 동안 우리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팬데믹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국제 대화와 정책 협력을 성공적으로 강화했다"며 "앞으로 우리는 거시 정책 조정을 계속 강화하고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를 향한 진전을 지원하며, 기후 변화, 기아·빈곤 퇴치와 같은 시급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25 04:01:24【파이낸셜뉴스 워싱턴(미국)=홍예지 기자】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 재정당국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4년도 제4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10월 1일 출범한 새로운 내각의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첫 만남을 가졌다. 양국 재무장관은 지속적인 소통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협력관계를 한층 심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같은 날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이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는 한편, 한국 기업들의 핵심광물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 외환·자본시장 개선 노력과 이에 따른 WGBI 편입 성과를 소개하며 상호 안정적 투자 관계 강화를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최 부총리는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우크라이나의 재건·개발 등과 관련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공여자 플랫폼(UDP) 등 다양한 우크라이나 지원사업 추진과정에서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등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25 03:47:52[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가진다. 오는 23일부터는 미국 워싱턴에서 올해 마지막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도 참석한다. 내년 하반기 한국의 실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자금 유입에 대비한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20일 기획재정부는 최 부총리가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 진행되는 한국 경제 설명회(IR),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글로벌 신용평가사 면담 등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출장기간 중 IMF, WB 등 국제금융기구 총재, 호주·핀란드·카타르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는 20~21일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는 2024년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2025년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직을 공식 수임한다. 또 2025년 논의 비전과 의제를 회원국들에 소개하고 페루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후 22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 등을 바탕으로 한 우리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함께 역동경제,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할 방침이다. 23~2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세계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MDB 개혁 로드맵의 의의를 강조하고, 차질없는 이행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위기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과 재정혁신을 통한 성장잠재력 회복 등 근본적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25일에는 WB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미래 준비된(Future-Ready) WBG(세계은행그룹)에 대해 논의한다. 변화하는 글로벌 개발 환경에 대응하여 저소득국 및 중진국을 지원하고 민간 부문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WB의 역할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아울러 WB 총재와 지난 1월, 4월, 7월에 이은 올해 4번째의 면담을 갖고 한-WB 간 협력 현안을 논의한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유리클리어 등 해외 금융기관들과도 잇따라 만난다. 특히 내년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앞두고 점검해야 할 사항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10-19 19:08:05【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의 길로 가는 중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데이터는 그 일이 일어났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미국 경제가 연착륙의 길이 있으며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2·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은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다.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순위 과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졌고 급여는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마지막 단계로 주택 비용(집값과 집세 등)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옐런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들을 근거로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주 '빅컷'(0.5% 포인트 인하, 4.75∼5.0%)에 이어 중립(금리) 수준으로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 금리 수준을 뜻한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국채 이자 비용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중앙은행 차원의 디지털화폐 도입과 관련, "우리는 우리의 대안 접근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와 관련, 옐런 장관은 "필수적인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고, 차이를 논의할 수 있는 건설적 방법들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27 04:55:14[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즈비넥 스탄유라 체코 재무장관과 만나 원전 건설을 위한 양국간 금융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의했다. 기재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최 부총리가 체코 프라하에서 즈비넥 체코 재무장관과 양국 경제·금융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 경제부총리가 체코 재무부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한-체코 수교는 35주년을 맞는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도 10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 간 교역규모는 지난해 44억1000만달러로 수교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분야에 있어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가 이어졌다. 양국 재무장관은 이날 원전 건설 관련 재무당국 간 금융협력을 향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필요시 금융지원 방안도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체코간 국장급 경제대화를 신설하고 정례화 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상반기 중 첫 번째 회의의 개최를 제안하면서 향후 양국 간 경제대화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스탄유라 장관의 관심을 당부했고 스탄유라 장관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기재부는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체코 산업통상부와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력·에너지 관련 양국 간 정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에 있어서 우리 기업 진출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22 14:04:59[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해 큰 감원 없는 연착륙이 예상된다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낙관했다.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옐런 장관이 미국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에서 열린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에서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 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인한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탄탄하다며 안심시켰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고용과 구인 열기가 식었으나 뚜렷한 감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양호하고 탄탄한 경제가 보이고 있고 계속 보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후 재개방과 함께 나타난 고용 열기가 식었으나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진행되고 완전 고용 수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루전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4만2000개로 다우존스의 전망치 16만1000개에 크게 못미쳐 노동시장의 둔화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이번 고용 지표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빨간 불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 안심시켰다.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돼왔다. 옐런은 “우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내릴 수 있었다”며 “이것이야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연착륙”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은 현지 일간지 텍사스 트리뷴이 주최하는 공공정책 토론 행사로 올해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리즈 체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 전현직 정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08 12:31:02[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7일 오전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긴타레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을 만나 핀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한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3일간 진행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 스카이스테 장관이 참석해 축사로 빛내준 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했다. 이어 리투아니아의 우수한 핀테크 생태계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 핀테크 기업들이 신속한 인허가 절차 등 강점이 있는 리투아니아를 거점 삼아 유럽 시장에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스카이스테 장관은 "한국 또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적 개선 노력에 힘입어 혁신적 서비스 출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핀테크 정책에 대한 공유를 통해 양국의 핀테크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화답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8-27 09:12:1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극우 인사인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이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명을 굶기는 행위가 "정당하고 도덕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모트리치 장관은 5일 연설에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이 석방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굶도록 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전 세계 그 누구도 우리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연정의 대표 극우파 장관 가운데 한 명인 스모트리치는 이스라엘이 가자 내부에서 구호품 배분을 통제해야 한다면서 지금 가자 내에서 구호품 배분은 하마스가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의 현실 인식에서는 전쟁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스모트리치는 "비록 그것이 정당하고 도덕적인 것이라고 해도 전 세계 그 누구도 그들이 우리 인질들을 석방할 때까지 우리가 (가자 지구) 시민 200만명을 굶주리고, 목마르게 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하마스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내에서 구호품 배분을 통제했다면 이 전쟁은 이미 끝나고, 인질들은 돌아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모트리치는 "한 편에서는 그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마스와 싸울 수는 없다"면서 "가자 지구의 돈, 연료, 시민들을 통제하는 것은 하마스"라고 말했다. 스모트리치가 이같은 주장을 늘어놓은 가운데 구호 단체들과 국제기구들은 이스라엘이 구호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유엔은 독립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달 가자 지구에서 굶어죽는 아사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고의적이고 목표를 정한 기아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인종 학살 폭력의 형태"라고 비판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체포 영장도 발부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 가운데는 "굶주림을 전쟁 무기화"한 혐의도 있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기습 침공으로 이스라엘 사람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인질로 끌려가면서 이번 전쟁이 시작됐다. 팔레스타인 측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 3만9000여명이 숨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07 03:26:30[파이낸셜뉴스] 영국 노동당 대표 케어 스타머(62)가 5일(현지시간) 총리로 취임했다. 전날 총선에서 노동당이 과반 의석 수를 170석 넘게 웃도는 411석 이상을 확보하면서 사상 최대 승리를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스타머는 이날 찰스 3세 국왕을 알현해 총리로 공식 임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머 신임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이 깃발을 휘날리며 환호하는 가운데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영국 재건을 약속했다. 스타머는 "지금의 상처, 이 신뢰 결여는 말이 아닌 오직 행동으로만 치유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혀 조만간 주택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공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주 택 건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사전 주민동의 규제를 철폐할 뜻도 내비쳤다. 스타머는 영국 경제 정책을 총괄할 수장으로 여성인 레이철 리브스를 앉혔다. 영국 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 리브스는 "재무부를 역대 가장 성장 지향적인 재무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리브스는 재무부의 안정성을 꾀하면서도 재무부가 '산업 전략의 새 시대'에서 핵심 역할을 맡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동당은 하원 650석 가운데 411석을 확보했고 보수당은 이전 의석 수의 3분의1 수준인 12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극우 나이젤 파라지의 리폼UK(영국개혁)가 보수당 표를 잠식하면서 보수당이 참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6 04:39:07"한일 양국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기로 했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재무장관이 양국 환율방어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심각한 우려' '적절한 조치' 등의 표현은 필요하면 양국이 동시에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국 모두 출렁이는 외환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엔화 환율상승은 수입물가 급등과 외국인투자자금 유출 등 경제·금융시장 전반에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 지난해 재개된 한일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원·엔 값 하락 심각한 우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 대응을 공동보도문에 포함시켰다.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는 지난해 6월 일본에서 개최된 이후 1년 만으로, 우리나라에서 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한일 재무장관은 이날 지정학적 갈등 지속, 주요 교역국의 성장둔화 가능성, 외환시장 변동성 심화 등을 불확실성으로 언급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자국 통화의 약세현상이라는 공통 고민을 안고 있다. 미국 달러 대비 원, 엔 가치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엔·달러 환율은 160엔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늦춰지면서 '킹달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외환당국은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이 1393원까지 상승하자 한국은행·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규모를 150억달러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 24일 엔·달러 환율이 장중 160엔 선에 육박하자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24시간 언제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강력한 구두개입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한일 양국 재무장관이 이처럼 외환시장에 대한 공동보조를 취한 것은 미국 등 주변국이 개입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3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에서 정부 개입은 최소화돼야 한다"며 일본 당국의 개입정책에 우려의 뜻을 밝혔다. 사실상 일본을 뺀 G7이 시장개입에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더구나 일본은 미국 재무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1년 만에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됐다. 일본으로서는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한국 원화와 보조를 맞출 필요성이 한층 커진 것이다. ■내년 日서 10차 회의 스즈키 재무상이 "한국 국채를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언급도 주목된다. 일본 재무당국의 우호적 발언이어서 오는 9월 WGBI 편입을 앞둔 한국에는 긍정적 신호다. 지난해 말 현재 주요 50개국 국채 발행잔액은 약 65조달러다. 이 가운데 WGBI 편입액은 27조달러 정도다. 일본 국채의 WGBI 편입 비중은 약 12%로, 40% 정도인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WGBI 설문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운용자금 가운데 30%가량이 일본 자금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본 영향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강하다는 의미다. 내년 일본에서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가 된 지 60주년을 맞는다. 양국 장관은 재무당국 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규성 기자
2024-06-25 18: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