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두고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들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은 기초자치단체장 5곳 중에서 TK인 경북 김천시장 자리만 수성하는데 그쳤다. 정치권의 큰 주목은 받지 못한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였지만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차별화에 실패해 민심을 잃은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기초단체장 5곳 중 3곳에서 승전보를 울리면서 '압승'했다고 자평했지만 전남 담양군수를 조국혁신당에 내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야권과 진보 성향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이 3곳(서울 구로·경남 거제·충남 아산), 조국혁신당이 1곳(전남 담양)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반면, 국민의힘은 김천시장에서만 승기를 꽂았다. 이번 선거는 여야가 모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관심 밖에 멀어져 있었다. 대규모 산불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여야 지도부는 유세 지원을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이나 광역자치단체 선거도 없는 만큼 여론의 집중도도 크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여론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는 시각도 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이나 거제에서 보수 후보가 낙선할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산과 거제에서 보수 후보가 모두 패배하면서 윤 대통령과 거리를 좁힌 것이 보수의 참패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로 읽힌다. 지역 선거인 만큼 지역 민심만 나타났을 뿐, 거시적 여론 동향의 근거로는 미비하다는 판단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 결과를) 민심의 바로미터로 분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어야겠지만 완전히 큰일 난다고 보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보수 강세인 PK와 스윙보터 성향이 있는 충청권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담양군수 자리를 내준 것에는 뼈가 아플만하다. 담양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놓고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에 대한 반감으로 의회 권력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 세력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3 18:11:5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두고 치러진 4·2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들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은 기초자치단체장 5곳 중에서 TK인 경북 김천시장 자리만 수성하는데 그쳤다. 정치권의 큰 주목은 받지 못한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였지만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차별화에 실패해 민심을 잃은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기초단체장 5곳 중 3곳에서 승전보를 울리면서 '압승'했다고 자평했지만 전남 담양군수를 조국혁신당에 내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 기초단체장·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야권과 진보 성향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민주당이 3곳(서울 구로·경남 거제·충남 아산), 조국혁신당이 1곳(전남 담양)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반면, 국민의힘은 김천시장에서만 승기를 꽂았다. 이번 선거는 여야가 모두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관심 밖에 멀어져 있었다. 대규모 산불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여야 지도부는 유세 지원을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이나 광역자치단체 선거도 없는 만큼 여론의 집중도도 크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치러진 선거인 만큼 여론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는 시각도 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이나 거제에서 보수 후보가 낙선할 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산과 거제에서 보수 후보가 모두 패배하면서 윤 대통령과 거리를 좁힌 것이 보수의 참패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로 읽힌다. 지역 선거인 만큼 지역 민심만 나타났을 뿐, 거시적 여론 동향의 근거로는 미비하다는 판단이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 결과를) 민심의 바로미터로 분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어야겠지만 완전히 큰일 난다고 보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강성 지지층과 거리두기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한길 강사가 박환기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와 정승윤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은 구로구청장 선거에서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선 이들과 확실히 선을 그어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은 보수 강세인 PK와 스윙보터 성향이 있는 충청권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담양군수 자리를 내준 것에는 뼈가 아플만하다. 담양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선거 유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놓고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에 대한 반감으로 의회 권력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견제 세력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3 16:05:13[파이낸셜뉴스] 탄핵정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4·2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승을 거뒀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을 수성하며 체면치레를 하는데 그쳤다. 특히 조국혁신당의 경우 최초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는 승리를 맛봤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은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경남 거제시장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내줬던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서울 구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장인홍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보수의 표심이 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를 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남 거제시장에 재선거에서는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그동안 거제는 보수 세력이 강한 곳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지역 민심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도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권은 그동안 각종 선거마다 이른바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해왔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거제와 아산 같은 격전지에서 패하며 전국 민심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그나마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에서 배낙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전통적인 텃밭을 사수했다. 민주당은 무소속 후보에도 밀리며 보수의 아성에 다시 한번 좌절을 맛보게 됐다. 기초단체장 재선거의 최대 이변은 전남 담양군수로 꼽힌다. 이번 재선거에서는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재종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가져갔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까지 지원 유세에 나서며 총력을 펼쳤지만 결국 패했다. 반대로 지난 22대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은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외치며 출범한 조국혁신당은 처음으로 기초단체장을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김석준 후보가 보수 성향 2명의 후보를 따돌리며 3선에 성공했다. 한편, 전국 23곳에서 치러진 4·2 재보선 최종 투표율은 26.27%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진 5곳의 투표율은 37.83%를 기록했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투표율은 22.76%를 나타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4-03 01:59:56탄핵정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교육감·기초단체장·광역 및 기초의원 등 전국 21곳에서 4·2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탄핵 정국이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고 있는 만큼 이번 재보선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을 파악하는 일종의 가늠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일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대선 모의고사 성격을 띨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낮은 사전투표율이 증명하듯 재보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민심 파악과 정치권 풍향계 역할에 미치지 못한채 '동네 선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4·2 재보선이 부산 교육감·서울 구로구청장·충남 아산시장·전남 담양군수·경북 김천시장·경남 거제시장 등 전국 21곳에서 진행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탄핵 정국과 산불 대응 등에 묻혀 비교적 조용히 흘러갔다. 지난 달 28~29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7.94%로, 2015년 이후 치러진 9차례 재보선 중 4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낮은 투표율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여야간 정쟁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유권자들의 실망과 높은 피로감이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여론의 관심이 탄핵정국에 쏠려 있어 민심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기초자치단체 위주로 열리는 선거라 언론과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진다"며 "사실상 잊혀진 선거고 관심이 떨어지는 동네 선거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다만 탄핵 선고를 목전에 두고 열리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탄핵 찬반에 대한 여론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탄핵 정국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지역 선거도 주도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서 여야에 대한 지지 여론을 판단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 특성과 전통적 지지 성향 등을 덜어낸다면 중도층의 지지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주목할 관전 포인트로는 부산·담양·구로 정도가 꼽힌다. 부산교육감 재선거에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진보성향으로,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과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이 보수성향으로 출마했다. 구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지 않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주목도가 높다. 장인홍 민주당·서상범 조국혁신당·최재희 진보당·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가 맞붙는다. 전남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1 18:12:48[파이낸셜뉴스] 탄핵정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교육감·기초단체장·광역 및 기초의원 등 전국 21곳에서 4·2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탄핵 정국이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고 있는 만큼 이번 재보선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을 파악하는 일종의 가늠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만일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대선 모의고사 성격을 띨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낮은 사전투표율이 증명하듯 재보선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민심 파악과 정치권 풍향계 역할에 미치지 못한채 '동네 선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4·2 재보선이 부산 교육감·서울 구로구청장·충남 아산시장·전남 담양군수·경북 김천시장·경남 거제시장 등 전국 21곳에서 진행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탄핵 정국과 산불 대응 등에 묻혀 비교적 조용히 흘러갔다. 지난 달 28~29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7.94%로, 2015년 이후 치러진 9차례 재보선 중 4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낮은 투표율은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여야간 정쟁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유권자들의 실망과 높은 피로감이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여론의 관심이 탄핵정국에 쏠려 있어 민심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기초자치단체 위주로 열리는 선거라 언론과 유권자의 관심이 떨어진다"며 "사실상 잊혀진 선거고 관심이 떨어지는 동네 선거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다만 탄핵 선고를 목전에 두고 열리고,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탄핵 찬반에 대한 여론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탄핵 정국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지역 선거도 주도하고 있어 선거 결과에서 여야에 대한 지지 여론을 판단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역 특성과 전통적 지지 성향 등을 덜어낸다면 중도층의 지지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주목할 관전 포인트로는 부산·담양·구로 정도가 꼽힌다. 부산교육감 재선거에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진보성향으로,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과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이 보수성향으로 출마했다. 부산은 보수 지지세가 강하지만 12·3 비상계엄으로 윤 대통령에 실망한 중도층이 투표에 대거 참여할 경우 진보진영에 유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정치 혐오가 강해진 중도층이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구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지 않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주목도가 높다. 장인홍 민주당·서상범 조국혁신당·최재희 진보당·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가 맞붙는다. 국민의힘과 탄핵 반대 여론을 공유하는 자유통일당의 이 후보에 반탄성향의 유권자들이 쏠릴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전남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경우 민주당의 호남 텃밭이 흔들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상일 평론가는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긴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리스크, 집권 안정성, 권력 독점에 대한 반감이 드러난 것"이라고 내다봤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4-01 15:06:16[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을 겨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내주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간 독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고리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독대 이후 당정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여기에는 10·16 재보선에서 텃밭인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데 따른 당정 쇄신 강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한 대표의 김여사 의혹 관련 요구사항은 '활동중단·라인 정리·의혹 규명협조' 3대 항목으로 요약된다. 한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해 "오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한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제기된 의혹 관련 규명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히는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에도 김 여사를 향한 국민적 의혹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대통령실로 인해 민심이 악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러 있고,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거침 없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얻은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치러진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수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6차례나 직접 현장을 찾은 부산 금정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를 22%p 차이로 누르며 압승을 거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금정에서 졌으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까지도 예상했어야 했는데, 본인이 뛰어들어서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입지가 단단해졌다"며 "이렇게 단단해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다음주에 만나서 어떤 입장을 주고 받을지가 일종의 관심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에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향한 한 대표의 그간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지역 선거,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 아니겠나"라며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저는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한 대표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 채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정책적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개 지역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면서 윤석열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체절명의 과제들로,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송지원 기자
2024-10-17 15:53:30[파이낸셜뉴스]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개 지역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17일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관계자는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격전지로 조명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꺾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 3당이 경쟁했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이 승리했고, 인천 강화군수 보선과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승리해 이번 재보선에서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선거 결과로, 여야는 각자의 텃밭을 사수해 여야 지도부 지형은 당분간 유지될 명분은 얻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통령실은 기존에 추진하던 여러 개혁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7 10:06:44[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을 사수하면서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번 재보선은 미니선거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판세에 여야 대표들이 이례적으로 막판 화력을 집중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것으로 한 결과로 해석된다. 17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의 기초자치단체장 4명을 선출하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인천 강화, 민주당이 전남 영광·곡성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통적인 텃밭을 지키기 위해 접전으로 분류되는 지역을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표 단속에 집중했다.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 대표는 부산 금정에 6번, 이 대표는 전남 영광에 4번 방문했다. 당초 부산 금정은 국민의힘 신승이 예상됐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판세가 급변했다. 때문에 한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텃밭에서 패배 가능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만약 총선 참패와 취임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에서 한 대표가 다시금 패한다면 리더십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당정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한 대표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가졌던 친윤계에는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할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텃밭 수성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인천 강화에서의 승리 또한 한 대표의 리더십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뒷받침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호남 텃밭인 전남 영광·곡성에서 지역 맹주임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영광에서의 승리는 진보 진영에서 민주당의 대안으로 아직은 조국혁신당이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방증했다. 본격적인 재보선 분위기가 무르익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영광에 거처를 구해 한달 살이를 하면서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진보당 역시 경쟁에 가세하면서 재보선 판세는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으나,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이 대표는 전남 재보선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각종 사법 리스크로 혹시나 흔들릴 수 있는 당내 입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번 재보선을 통해 호남 확장을 꾀했던 조국현식당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지역구 의원이 없는 조구혁신당은 호남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 내 대안 정당이라는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16 23:01:55[파이낸셜뉴스]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재·보궐 선거 최종 투표율이 24.62%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5개 선거구에서 전체 유권자 864만5180명 중 212만8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지난 11∼12일 이뤄진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을 합산해 반영한 수치다. 선거구별로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은 47.2%, 인천 강화군수 보선 투표율은 58.3%다. 전남 곡성군수와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각각 64.6%, 70.1%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진 4곳만 놓고 볼 경우 투표율은 53.9%로,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투표율(48.7%)보다 높다. 서울시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23.48%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최근 단독으로 실시된 교육감 보궐선거인 지난해 4월 울산시교육감 선거 때의 26.5%보다 3.0% 낮은 수치이자, 교육감 직선제가 처음 도입된 2008년 선거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다. 서울시교육감 보선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27.7%를 기록했다. 이어 종로구 26.2%, 강남구 25.3%, 송파구 25.2%, 동작구 24.7%, 노원구 24.7%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19.6%를 기록한 금천구였다. 이어 관악구 20.3%, 중랑구 21.0%, 광진구 21.4%, 강북구 22.1% 순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16 20:54:01[파이낸셜뉴스]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의 기초자치단체장 4명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뽑는 재보궐 선거 본투표가 16일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 2404곳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이르면 자정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1~12일 실시된 사전 투표율은 8.98%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가 없는 미니 선거이지만, 지난 4월 총선 이후 열리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표심 변화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부산 금정구와 전남 영광군이 꼽힌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당의 세력 확장 발판을 모색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여야 지도부는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전날까지 지원 유세에 총력을 투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16 08:5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