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을 겨냥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수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내주 초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간 독대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고리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면서 독대 이후 당정갈등이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여기에는 10·16 재보선에서 텃밭인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데 따른 당정 쇄신 강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한 대표의 김여사 의혹 관련 요구사항은 '활동중단·라인 정리·의혹 규명협조' 3대 항목으로 요약된다. 한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불기소 처분한 것에 대해 "오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한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비슷한 맥락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제기된 의혹 관련 규명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히는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의 개혁 추진들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에도 김 여사를 향한 국민적 의혹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대통령실로 인해 민심이 악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러 있고,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거침 없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얻은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치러진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에서 승리를 거두며 보수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6차례나 직접 현장을 찾은 부산 금정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를 22%p 차이로 누르며 압승을 거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대표가 금정에서 졌으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할 상황까지도 예상했어야 했는데, 본인이 뛰어들어서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입지가 단단해졌다"며 "이렇게 단단해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이 다음주에 만나서 어떤 입장을 주고 받을지가 일종의 관심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행보에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향한 한 대표의 그간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지역 선거, 지방 일꾼을 뽑는 선거 아니겠나"라며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저는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연일 수위가 높아지는 한 대표의 발언에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 채 연금·노동·교육·의료 등 4대 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정책적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개 지역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면서 윤석열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축사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절체절명의 과제들로,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김학재 송지원 기자
2024-10-17 15:53:30[파이낸셜뉴스] 기초단체장 4명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개 지역에서 승리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17일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료개혁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극복 등 개혁 방안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관계자는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격전지로 조명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선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꺾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 3당이 경쟁했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이 승리했고, 인천 강화군수 보선과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승리해 이번 재보선에서 이변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선거 결과로, 여야는 각자의 텃밭을 사수해 여야 지도부 지형은 당분간 유지될 명분은 얻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통령실은 기존에 추진하던 여러 개혁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7 10:06:44[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텃밭을 사수하면서 체면치레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이번 재보선은 미니선거로 큰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판세에 여야 대표들이 이례적으로 막판 화력을 집중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 것으로 한 결과로 해석된다. 17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의 기초자치단체장 4명을 선출하는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인천 강화, 민주당이 전남 영광·곡성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통적인 텃밭을 지키기 위해 접전으로 분류되는 지역을 여러차례 방문하면서 표 단속에 집중했다.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 대표는 부산 금정에 6번, 이 대표는 전남 영광에 4번 방문했다. 당초 부산 금정은 국민의힘 신승이 예상됐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판세가 급변했다. 때문에 한 대표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텃밭에서 패배 가능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만약 총선 참패와 취임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에서 한 대표가 다시금 패한다면 리더십에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당정관계에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한 대표의 최근 행보에 불만을 가졌던 친윤계에는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할 빌미를 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텃밭 수성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인천 강화에서의 승리 또한 한 대표의 리더십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뒷받침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호남 텃밭인 전남 영광·곡성에서 지역 맹주임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영광에서의 승리는 진보 진영에서 민주당의 대안으로 아직은 조국혁신당이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방증했다. 본격적인 재보선 분위기가 무르익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영광에 거처를 구해 한달 살이를 하면서 분위기 몰이에 나섰다. 진보당 역시 경쟁에 가세하면서 재보선 판세는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갔으나, 최종적으로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이 대표는 전남 재보선 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각종 사법 리스크로 혹시나 흔들릴 수 있는 당내 입지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이번 재보선을 통해 호남 확장을 꾀했던 조국현식당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지역구 의원이 없는 조구혁신당은 호남에서 승리할 경우 야권 내 대안 정당이라는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16 23:01:55[파이낸셜뉴스]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재·보궐 선거 최종 투표율이 24.62%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5개 선거구에서 전체 유권자 864만5180명 중 212만87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지난 11∼12일 이뤄진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을 합산해 반영한 수치다. 선거구별로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투표율은 47.2%, 인천 강화군수 보선 투표율은 58.3%다. 전남 곡성군수와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각각 64.6%, 70.1%로 집계됐다. 기초단체장 재보선이 치러진 4곳만 놓고 볼 경우 투표율은 53.9%로,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투표율(48.7%)보다 높다. 서울시교육감 보선 투표율은 23.48%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최근 단독으로 실시된 교육감 보궐선거인 지난해 4월 울산시교육감 선거 때의 26.5%보다 3.0% 낮은 수치이자, 교육감 직선제가 처음 도입된 2008년 선거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다. 서울시교육감 보선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27.7%를 기록했다. 이어 종로구 26.2%, 강남구 25.3%, 송파구 25.2%, 동작구 24.7%, 노원구 24.7% 순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19.6%를 기록한 금천구였다. 이어 관악구 20.3%, 중랑구 21.0%, 광진구 21.4%, 강북구 22.1% 순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16 20:54:01[파이낸셜뉴스]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의 기초자치단체장 4명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뽑는 재보궐 선거 본투표가 16일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 2404곳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이르면 자정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1~12일 실시된 사전 투표율은 8.98%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선거가 없는 미니 선거이지만, 지난 4월 총선 이후 열리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표심 변화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는 부산 금정구와 전남 영광군이 꼽힌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당의 세력 확장 발판을 모색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여야 지도부는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전날까지 지원 유세에 총력을 투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0-16 08:57:47[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이 기초단체장 일부를 뽑는 '미니 선거'이지만, 결과에 따라 각 당의 운영 기조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 대표와 이 대표 체제에서 치러지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존재한다. 따라서 각 당의 대표들은 이번 재보선 승리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평가된다. 여야 당 대표들은 10·16 재보선을 하루 앞둔 15일에도 각 지역민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큰 틀에서 여당은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를, 야당은 정권 심판을 호소하는 판세로 흘러 갔다. 가장 급한 곳은 국민의힘이다.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 각종 의혹들로 부산 금정에서도 부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이에 한 대표도 본 투표 전날 부산 금정으로 다시 향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을 야당에 내준다면 한 대표의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 당정갈등 국면에서 자신과 지도부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부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부산 금정, 인천 강화 중) 한 곳이라도 잃게 되면 한동훈 리더십에 대한 당 안팎의 문제 제기가 있을 것이고, 두 곳 모두를 선방하면 비교적 안정적 지도체제를 구축하면서 그다음 스텝으로 갈 발판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인천 강화, 부산 금정 중 하나라도 넘겨주면 친윤-친한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며 "친윤계는 '한동훈 책임론'을, 친한계는 김건희 여사를 탓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권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이 대표와 조 대표가 각각 PK(부산·경남)와 호남 지역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입장에서 격전지인 부산 금정에서 지더라도 리더십 타격이 깊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전남 영광에선 이변이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각종 의혹에 대한 재판으로 현장 유세에 참여하지 못한 이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가 가지는 의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잘하면 잘했다, 못하면 못 했다 심판해야 우리의 대리인들이 자신의 몫을 한다"고 전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만약 호남에서 조국혁신당 후보가 이길 경우엔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생각보다 많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에서도 만약 국민의힘에 진다고 해도 이 대표의 리더십보단 보수지지 기반이 윤석열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고 해서 민주당을 확실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남 영광에서 선전 중인 조국혁신당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1군데라도 당선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전남 재보선에서 한 곳이라도 승리를 거둔다면 추후 있을 지방선거 또는 총선에서도 당 세력을 확장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평론가는 "조국혁신당 후보가 전남 영광에서 당선되면 조 대표에게는 '내후년 지방선거 때 호남에선 한 번 해볼 만하겠다'는 기회와 신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최은솔 기자
2024-10-15 15:52:23[파이낸셜뉴스] 범야권 최대 격전지인 전남 영광군수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야권이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가운데 여야가 막판 지지율 높이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반면 여당 텃밭으로 분류된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선의 경우 비교적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여 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 모두 이틀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주도권 확보 여부가 판가름난다는 판단아래 막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영광 '이변' 가능성에도 "李 리더십 타격 없을 듯"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43.06%로, 2014년 사전투표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는 41.44%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사전투표율(22.64%)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야권의 안방인 호남에서 유독 높은 사전투표율이 나온 배경은 야3당간 치열한 접전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들어 세차례나 방문하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도 파란을 일으키기 위한 표 경쟁 담금질을 지속하면서 각 당의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호남 맹주자리를 놓고 외나무 혈투를 벌이는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양당 중 한 곳은 정치적 치명상을 입는게 불가피한 데다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의 호남 주도권 다툼을 놓고 양당이 재격돌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은 "(2026년)차기 지방선거 주도권을 놓고 경쟁력 있는 인물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번 재보선에)진보당(후보가)이 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자리는 지킨 격"이라며 "판 자체가 혁신당이 이기냐 지냐의 게임"이라고 내다봤다. '부산 금정' 사활 거는 與..野 구설수가 변수될까인천 강화군수·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각각 27.90%와 20.63%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보다는 근소하게 앞섰으나 호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엇갈린다. 평균치에 가깝고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기에 이변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시각과, 수치 자체는 평균에 가까우나 야당 지지층 결집에도 비교적 낮다는 진단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확실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대체제라고 인식한다면 한 대표를 돕기 위해서라도 나왔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 대표가 아직까지 차별점을 두지 못하는 상태에서 김건희여사 관련 의혹들이 계속 불거지니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평균 사전 투표율, 재보선 사전 투표율은 18% 정도"라며 "평균치가 나온 것이기에 (실제 투표 결과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에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호남 약진 여부와 보수 텃밭인 부산 금정 결과가 향후 정국향배를 결정지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이 금정을 빼앗길 경우,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면서 여권 전체가 자중지란에 빠질 것이란 전망과 호남의 승부에 따라 이 대표의 입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막판 변수로는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혈세 낭비' 발언이 꼽히나 전체 판세를 뒤흔들 수준의 파급력은 아니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act@fnnews.com 최아영 이해람 기자
2024-10-14 16:06:0310·16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민생안정론'을 앞세워 정치적 텃밭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을 등 사수에 올인하고 있다. 둘 중 한 곳이라도 내줄 시 당정 리더십에 타격은 물론 거대 야당의 대여 공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여당 텃밭 공략에 주력하면서 '2차 심판론'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도부는 마지막 주말대회전에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집안표 단속과 중도층 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 기간인 11~12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 등을 찾아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여당은 내부적으로 '텃밭 사수'에 일단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도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한 부산 금정의 경우,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론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 금정 재보선과 관련해 "마냥 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진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은 당초 '보수 본류'로 분류돼 왔지만 만약 한 곳이라도 야권에 내주게 된다면 현 여당 지도부 및 정권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잇따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후보 유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부각된 당정갈등 및 '명태균·김대남 논란'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당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여권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유세에서 '부산 금정 보선 혈세낭비' 실언으로 민주당 징계가 추진중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실언을 부각시키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기는 분이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욱더 우리 당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거듭 부각시키면서 여당 안방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내부에선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는 동시에 9월 정기국회에서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전남 영광, 부산 금정, 인천 강화군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막판 '릴레이 유세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부산 금정구에서 김경지 후보를 지원하면서 "(정부·여당이)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전략 및 판세를 묻는 질문에 "당원들과 시민들께서 마지막 힘을 내주셔서 전화해주시고 호소해주시고 투표해주시면 네 곳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며 "자치단체장 보선이지만 총선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투표장에 나와서 표로 심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부산 금정을 찾아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추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해솔 기자
2024-10-13 18:57:21[파이낸셜뉴스] 10·16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민생안정론'을 앞세워 정치적 텃밭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을 등 사수에 올인하고 있다. 둘 중 한 곳이라도 내줄 시 당정 리더십에 타격은 물론 거대 야당의 대여 공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여당 텃밭 공략에 주력하면서 '2차 심판론'을 더욱 키우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도부는 마지막 주말대회전에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집안표 단속과 중도층 껴안기에 사력을 다했다. 여야 모두 사전투표 기간인 11~12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 등을 찾아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여당은 내부적으로 '텃밭 사수'에 일단 긍정적인 판단을 내리면서도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한 부산 금정의 경우,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위기론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 금정 재보선과 관련해 "마냥 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진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은 당초 '보수 본류'로 분류돼 왔지만 만약 한 곳이라도 야권에 내주게 된다면 현 여당 지도부 및 정권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잇따라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후보 유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부각된 당정갈등 및 '명태균·김태남 논란'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재보선에서 참패할 경우 당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여권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유세에서 '부산 금정 보선 혈세낭비' 실언으로 민주당 징계가 추진중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의 실언을 부각시키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패륜적인 언행이 금정에 발붙일 틈이 없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정부·여당에 대해 부족하다고 여기는 분이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욱더 우리 당에 힘을 불어넣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거듭 부각시키면서 여당 안방인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 내부에선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이재명 대표 체제의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는 동시에 9월 정기국회에서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전남 영광, 부산 금정, 인천 강화군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막판 '릴레이 유세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부산 금정구에서 김경지 후보를 지원하면서 "(정부·여당이) 아직도 자신이 왜 총선에서 심판받았는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2차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전략 및 판세를 묻는 질문에 "당원들과 시민들께서 마지막 힘을 내주셔서 전화해주시고 호소해주시고 투표해주시면 네 곳 모두 승리할 수 있다"며 "자치단체장 보선이지만 총선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껏 투표장에 나와서 표로 심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부산 금정을 찾아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 대한 추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해솔 기자
2024-10-13 15:43:5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를 가진다. 의대증원 등 정책적 사안 외에 특검법 등 정무적 사안을 놓고도 당정간 이견이 있었지만, 각종 돌발 이슈와 함께 거대야당의 공세가 거세져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 아래 독대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권에선 이번 독대가 당정간 화합의 자리가 될 수도, 담판의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준비 단계부터 주시하고 있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와 독대 필요성을 거듭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이번 독대가 이뤄질 경우, 윤 대통령과 함께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해 논의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당정 모두 독대 필요성에 대해 서로 공감이 돼 논의할 안건들도 조율이 될 듯 하다"면서 "재보선이 끝나고 머지않은 시점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독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한 대표 등 여당 측 인사들과 물밑 소통으로 이번 독대 여건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독대 추진 과정에서 큰 이견은 없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일 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 모친상 상가에서 홍철호 정무수석과 김명연 정무1비서관, 정승연 정무2비서관이 한 대표, 박정하 대표비서실장,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과 만나 독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한 대표가 재보선 지원유세 일정을 마치고 상경할 때까지 1시간 가량 기다린 홍 수석은 한 대표와 함께 40분 정도 정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 불거진 명태균 논란을 비롯해 특검법 이슈 등 정국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홍 수석과 한 대표는 관련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같은 만남 이후 독대 여건이 마련됐다는 후문이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일정을 진행중인 윤 대통령은 11일 귀국 후 독대 관련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독대에서 다룰 현안이다. 의료개혁 이슈나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노출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급기야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언급으로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전날 당내 일각의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한 질문에 한 대표는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고, 이날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친한계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친윤계 일각에서 당정 갈등 양상 표출에 대한 우려를 전한 것에 대해 "유불리가 아니라 맞는 말을 해야 한다"고 맞서는 등 긴장관계는 여전해, 독대 이후 당정 갈등이 진화될 것이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이번 독대가 향후 당정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양측 모두 공멸은 피해야 한다는 의식 아래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당 내 국민의힘에서 친윤계는 40여명, 친한계는 20여명, 중립이 40여명으로 분류되지만 특검법 이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친한계와 중립 지대 의원들을 자극할 수 있어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도 조심스럽게 독대를 접근할 예정이다. 한 대표 측도 거듭되는 당정 갈등의 원천으로 지목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조율점을 찾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0 18: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