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민간기업에 경쟁을 붙여 개발한다. 기술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민간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수와 기업당 예산 등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를위해 29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될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에 대한 기업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국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석해 재사용발사체 선행연구 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사업은 스타십과 같은 메탄 추진제 기반의 엔진 개발을 민간기업 주도로 추진하며, 총 3년간 한국판 스페이스X를 육성하는 경쟁형 R&D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박순영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단순하게 어떤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서가 아니라 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비용을 얼마나 줄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따져 경쟁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을 직접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우주청은 현재 내년 말께 4개 기업을 선정해 1단계 사업을 2026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반영해 선정 기업수를 줄이고 각 기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늘리거나, 기업수를 늘리고 예산을 더 분배하는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1단계를 통과한 1개 기업을 선정하면 그 기업에게는 실제로 재사용 발사체 엔진 등을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또 이번 사업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은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소유하게 된다. 박순영 프로그램장은 "이 사업은 기업이 주관 연구기관으로서 분담금을 내고 들어오는 매칭펀드 형식이어서 기업과 정부가 공유하는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주청은 지난 5월 27일 개청 초기부터 재사용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중점 정책으로 선정해 국가우주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18:23:3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민간기업에 경쟁을 붙여 개발한다. 기술개발 사업의 밑그림을 민간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수와 기업당 예산 등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이를위해 29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사에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될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에 대한 기업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국내 우주산업을 대표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석해 재사용발사체 선행연구 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사업은 스타십과 같은 메탄 추진제 기반의 엔진 개발을 민간기업 주도로 추진하며, 총 3년간 한국판 스페이스X를 육성하는 경쟁형 R&D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 박순영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단순하게 어떤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서가 아니라 이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비용을 얼마나 줄이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따져 경쟁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을 직접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우주청은 현재 내년 말께 4개 기업을 선정해 1단계 사업을 2026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반영해 선정 기업수를 줄이고 각 기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늘리거나, 기업수를 늘리고 예산을 더 분배하는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1단계를 통과한 1개 기업을 선정하면 그 기업에게는 실제로 재사용 발사체 엔진 등을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또 이번 사업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은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소유하게 된다. 박순영 프로그램장은 "이 사업은 기업이 주관 연구기관으로서 분담금을 내고 들어오는 매칭펀드 형식이어서 기업과 정부가 공유하는 형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주청은 지난 5월 27일 개청 초기부터 재사용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중점 정책으로 선정해 국가우주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1단 슈퍼헤비가 발사대로 성공적으로 귀환하는 장면이 큰 주목을 받으면서, 재사용발사체 기술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13:22:32[파이낸셜뉴스] 일회용 바늘을 소독해 재사용한 한의사에게 내려진 면허 정지 처분이 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양상윤·정한영·조약돌 부장판사)는 한의사 최모씨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한의사 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최씨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사용 후 폐기해야 하는 소모성 일회용 멀티니들(바늘이 여러 개 달린 의료 기구)인 MTS(미세침 자극 치료)를 소독해 환자 11명에게 재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이 같은 최씨의 행위가 '비도덕적 진료행위'라며 구 의료법 시행령 제32조에 따라 한의사 면허 자격정지 1개월 처분을 내렸다. 최씨는 MTS를 철저히 철저히 소독해 1회만 재사용했고, 이로 인해 환자들에게 건강상 문제가 생긴 바도 없다며 자신의 행위가 비도덕적 진료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최씨의 행동이 의료법에서 정한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의료기기가 일회용인 경우 의료기기의 용기나 외장 및 첨부문서에 일회용이라는 표시와 재사용 금지라는 표시를 기재하고 있다"며 "소독 등의 조치만으로 그 위험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면허 정지 처분은 복지부의 재량권을 일탈·남용'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환자의 건강 보호, 의료질서 확립 등 공익은 이 사건 처분으로 인해 입게 되는 원고의 불이익에 비해 적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부 손상 및 감염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의학적 전문지식을 기초로 하는 경험과 의료인이 행하지 않으면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수 있는 의료행위에 해당함이 명백하다"고 판시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9-29 13:05:46[파이낸셜뉴스] 나무젓가락을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의 임상독성학과 탄던쯔 수간호사는 TV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무젓가락을 세척하고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잇따라 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였다. 전문가들 조사에 따르면 해당 가족은 곰팡이가 핀 조리 도구를 장기간 사용해 1급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증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장기간 발암 물질을 섭취한 것이 결국 일가족의 간암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탄던쯔는 이 가족이 젓가락에 곰팡이가 생겼는데도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경고하며, 자신은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반드시 쓰던 젓가락을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젓가락을 깨끗이 씻는 법도 안내했다. 특히 대나무 젓가락은 윗면에 무늬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고 통째로 문지르면 사실상 깨끗하게 씻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젓가락 재질 또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멜라민이나 플라스틱 젓가락은 열에 약해 변형되기 쉽다. 특히 뜨거운 국물 등에 담가서는 안 되며, 열에 의해 간과 신장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던쯔는 열에 강하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즐겨 쓴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6 06:19:572040년이면 연간 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이미 시작됐다. 유럽 같은 '까다로운' 고객의 요구로 K-배터리사들은 이미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 순환'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전방산업을 덮친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걷힌 후 본격적으로 열릴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협력사를 포함해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지난해부터 본격 대응 22일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22년 80억달러(약 10조원)에서 2025년 208억달러(약 27조원)로 성장한 후 연평균 17%씩 증가해 2040년에는 2089억달러(약 274조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지만 각국에서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규제가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는 점이 외려 사용 후 배터리 시장 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은 시장에 진출하는 배터리의 생산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 배터리 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SDI는 제품에 들어가는 재활용 광물 적용 비율을 매년 확대할 예정이다. 리튬 등 폐기물(스크랩)에서 추출된 핵심 광물은 전구체나 양극재를 생산하는 삼성SDI의 소재 파트너사에 직접 공급돼 삼성SDI 제품 제조에 다시 사용되는 방식으로다. 최종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한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삼성SDI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코발트, 니켈, 리튬 등 재활용메탈 재사용률은 12%로 목표치를 달성했다. 삼성SDI는 올해 18%, 내년 21%의 목표를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회사들과 협력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배터리는 휴대용, 산업용, 전기차용 등 배터리 종류별로 제조 시점에서 사용되는 재활용 원료의 최소 기준과 의무 수거 비율이 각각 다르다"라며 "최대한 많은 물량의 사용 후 배터리를 확보한다는 생각으로 주요 거점별로 현지 업체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수거량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ESS '재사용'도 고삐 사용 후 폐기된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른 제품의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것도 시장의 일부다. 재사용은 광물 추출 등 절차 없이 고사양인 전기차 배터리를 ESS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는 한 북미 협력회사와 협업해 20피트(ft)급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컨테이너 시스템을 개발했고, 올 초엔 미 텍사스 지역 내에 50㎿h 규모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 제주에도 재활용 ESS 컨테이너 시스템을 설치해 출력제약을 검토하고 있다. 사용 후 배터리 잔존수명 검증과 확산 방지 솔루션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 부속품을 교체해 ESS 등 기타 용도로 재조립하는 '재사용' 과정 역시 사용 후 배터리 순환 체계의 한 부분"이라고 소개했다. SK그룹은 관련 사업을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나누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담당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이 사용 후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아직 가시화된 사업은 없지만 리사이클사업부에서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이다. SK그룹의 사용 후 배터리 전략은 협업이다. 최근 무산되긴 했지만 2년 전부터 국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1세대 기업인 성일하이텍과 협업을 추진했다. 배터리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를 모두 회수하는 내용이다. 성일하이텍은 리튬이온배터리 내 니켈, 코발트, 망간, 구리, 탄산리튬 등 5대 소재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도 성일하이텍의 지분 8.79%를 가지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22 18:27:00전기차 폐배터리 재제조사 '포엔'과 의료로봇 전문기업 '엘엔로보틱스'가 나란히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4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포엔은 최근 3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현대차증권, SJ투자파트너스, L&S벤처캐피탈,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등이 후속 투자자로,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현대해상화재보험, 롯데렌탈(롯데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포엔은 고장이나 사고로 폐기되는 전치가 배터리 중 재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선별해 재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이를 상용화한 기업이다. 배터리 재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LG에너지솔루션, SK온, CATL 등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밸류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엘엔로보틱스도 최근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KDB산업은행과 KB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미래에셋벤처투자, 스틱벤처스가 후속 투자자로 나섰다. 엘엔로보틱스는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최재순 교수와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가 지난 2019년 설립한 인공지능(AI) 의료로봇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심혈관 중재시술 로봇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9월에는 수술로봇 분야 최초 보건신기술인증(NET)을 받았다. 엘엔로보틱스 주력 제품인 혈관 중재시술 보조 로봇 '에비아(AVIAR)'는 최근 시판 후 연구로 시행된 총 20건의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기술적, 임상적 시술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 고난도 시술을 포함, 광범위한 시술에 적용 가능한 다채널 시술도구 제어 구조와 정밀한 시술 도구 조작을 보조하는 햅틱 장치 등 차별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유하 기자
2024-07-14 18:48:49[파이낸셜뉴스] 전주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한 뼈다귀해장국집이 음식물 재활용 논란에 휩싸였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주에 사는 50대 A씨는 지난 6월 30일 아들의 추천으로 한 음식점에서 뼈다귀해장국을 배달 주문했다. 약 1시간 30분 만에 음식을 받은 그는 뼈다귀에 붙은 고기를 뜯어먹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뼈다귀 안에 밥알이 박혀있던 것. 찝찝함에 국물을 떠보니 국물에도 몇 개의 밥알이 발견됐다. A씨는 음식 도착 후 뼈다귀부터 먹었기 때문에 재활용을 하지 않은 이상 밥알이 나올 일이 없었다. 이에 그는 식당에 전화해 "해장국 뼈다귀를 재활용하냐"고 따졌다. 그러자 식당 측은 "주방이 좀 작아서 (밥알이)해장국에 섞여 들어간 것 같다"며 "재활용이 아닌 실수"라고 해명했다. A씨는 "주방이 작은 거랑 밥알이 섞여 들어가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재차 항의했다. 결국 음식을 돌려주고 환불을 받았다. 그는 "일주일에 한두 번 뼈다귀해장국을 주문해서 술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이젠 해장국 생각만 해도 문제의 밥알이 생각나 헛구역질이 나온다"며 "해당 식당이 제발 음식 재사용을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품위생법 제44조에 따르면 식품접객영업자는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재사용하거나 조리, 보관이 금지된다. 위반할 시 1차 적발 시 영업정지 15일, 2차 영업정지 2개월, 3차 영업정지 3개월 등 행정 처분을 받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4 13:41:42[파이낸셜뉴스] 광주광역시의 한 유명 맛집에서 음식을 재사용한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포털 사이트 평점 4.3점인 광주 유명 맛집이 손님들의 호평과 달리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고기, 육회, 돼지고기 등 육류를 주로 판매하는 이 식당은 타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이다. 이 식당에서 약 8개월 동안 일했다는 전 직원 A씨는 "사람 입으로 씹어서 먹을 수 없는 그릇, 젓가락 외 나갔다 들어온 거는 다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어 "부추는 겉절이로 해서 나가는 거다. 겉절이 해서 그날 들어온 것도 (다시) 나가지만 더 경악스러운 거는 그날 마지막에 남은 것을 물에 씻어 놓고 다음 날 쓴다. 선지는 물에 씻어서 넓은 바구니에다 물을 뿌리면 밑으로 파가 빠진다. 고기와 선지가 남으면 분리한다. 그래서 다시 끓여서 나가고 간·천엽 등 서비스로 주는 거까지, 모든 음식이 나갔다 들어온 거는 다 재활용한다"고 덧붙였다. A씨가 촬영한 주방 영상을 보면 접시에 담긴 김치나 붉은색 양념을 다시 숟가락으로 긁어 양념통에 넣거나, 선지를 물이 빠지는 바구니에 담아 물로 씻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고기를 찍어 먹는 기름장은 거름망 바구니에 받혀 기름을 모아 놓는 식으로 재사용했다. 손님이 먹었던 고추는 썰어 젓갈에 넣고, 서비스로 나가는 간 밑에 깔리는 상추는 물에 담갔다 씻어서 10번 이상 재사용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일평균 매출 700만원인 고깃집에서 하루에 음식물 쓰레기는 15L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음식물을 재사용하는 건 사장의 지시로 이루어진 일"이라며 "아이들이 식당에 와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그만뒀다"고 했다. 이 같은 폭로에 고깃집 사장은 "주방 이모들이 아까우니까 그렇게 하셨던 거 같다. 선짓국은 재사용했지만 손대지 않은 것들을 다시 사용한 것"이라며 "못하게 했어야 했는데 주의 조치하겠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납득하기 어렵다. 유명한 영업장에서 그렇게 한다니, 음식물 재사용하면 안 된다. 당연히 문제가 된다"라며 "저는 민사적으로도 손해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보는데 책임자는 종업원이 아니고 영업주인 사장이라고 봐야 한다"고 분노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음식물 재사용이 적발되면 1회 영업정지 15일, 2회는 2개월, 3회는 3개월의 행정 처분을 받는다.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이 식당은 포털 사이트 평점 5점 만점에 4점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다. 리뷰에는 "재료가 신선하고 맛있다", "밑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등 호평 일색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3 08:51:24우주항공청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 우주항공 정책의 무게중심이 우주기술 확보에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우주기업 육성으로 이동한다. 우주항공청장은 오는 2045년 우주항공 5대 강국 진입과 함께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재사용발사체 기술 조기확보, 제2우주센터 등 발사장 인프라 구축,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화성 탐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뉴스페이스 발사시장 진출 30일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이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청 정책방향'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 경제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다. 우주항공청 노경원 차장은 "그동안 정부가 주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미션을 가지고 민간 우주기업이 주도해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청장이 밝힌 추진전략은 4대 우주항공기술 분야와 3대 우주항공기반 분야다. 우선 수송과 위성, 탐사, 항공 등 4가지 기술분야 중 우주수송 부문에서는 뉴스페이스 발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새로운 발사장도 구축한다. 새로운 발사체는 발사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사용발사체로 개발한다. 재사용발사체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메탄엔진을 장착하고 500㎏급 인공위성을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 혹은 해상에 발사장을 둔 새로운 제2우주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미 개발한 누리호는 반복발사를 통해 성능을 개량하고, 대형위성과 달착륙선을 실을 수 있는 차세대발사체 개발도 계속 진행한다. 위성 부문에서는 민간 주도의 위성정보 활용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국내 가장 해상도가 높은 30㎝급을 가진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보다 두배 뛰어난 15㎝급 첨단위성을 개발한다. 우주광통신과 우주인터넷 등 미래 위성 핵심기술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가위성 개발 지속 및 운영체계 고도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KPS 기반 구축, 위성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신산업·신서비스 창출 등을 추진한다. 우주탐사 부문에서는 달을 넘어 화성, 심우주로 우주탐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우주탐사선을 개발해 태양과 지구 간 중력의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점 L4 탐사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달 착륙선 개발 및 달 기지 확보 등 달 관측 탐사·수행, 화성 탐사를 위한 임무 발굴, 소행성 탐사 추진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산업·혁신·국제협력 구축 우주항공청은 산업, 혁신, 국제협력 등 3대 우주항공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글로벌 수준의 민간 주도 우주항공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우주항공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 및 펀드 투자, 규제개선과 수출을 지원한다. 또 경남과 전남, 대전을 세계적인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로 구축한다. 민간 대상 우주항공 분야 조달 등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와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또 국가 우주항공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혁신한다. 이를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정례화 및 활성화, 우주항공 분야 법·제도 정비 등을 추진한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우주항공 주권 확보 및 영향력 확대를 추진한다. 우주항공청 주관의 산학연 협력체제로 주요국과 신흥국 협력 및 국제기구 교류를 주도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30 18:28:53[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재사용전지 안전성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재사용전지란 잔존수명이 70~80% 정도 남아 있는 사용후 전지를 폐기하지 않고 전기저장장치(ESS)나 캠핑용 파워뱅크 등으로 다시 사용하는 전지를 말한다. 이번 지정에 따라 KTR은 지난해 10월 도입된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제도에 따라 전기자동차 등에서 사용된 전지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해도 안전 등의 문제가 없는지를 검사,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은 개정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2023년 10월 19일부터 안전성 검사기관의 검사를 받은 재사용 전지만 판매, 유통이 가능하도록 의무화했다. 기관 지정으로 KTR은 재사용전지 안전기준인 KC 10031에 따라 사용 후 전지에 대한 사전검사, 전기적 검사, 기능 안정성 검토 등을 실시해 해당 전지의 재사용 적합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한편, KTR은 스마트폰 등 휴대용 소형에서 산업용 중대형 이차전지, 전력변환장치 등 이차전지 전 분야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구독형 재사용 배터리(BaaS) 실증 기반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시험인증센터를 경북 구미에 조성하고 있는 등 이차전지 개발에서 재사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4-30 15:3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