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조원 넘는 돈을 자선 재단에 기부한다. 버크셔는 6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버핏 회장 겸 CEO가 자선 재단에 총 53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거의 전 재산이 버크셔 주식인 버핏은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지분 상당분을 자선 재단에 넘기게 된다. 다만 그는 버크셔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A주를 의결권이 없는 B주로 전환해 B주를 기부한다. 버크셔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보유 중인 버크셔 A주 가운데 8674주를 B주 1301만1000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300만8758주를 5개 재단에 기부한다.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선 재단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기금(BMGF)이다. BMGF는 버크셔 B주 993만357주를 받는다. 금액으로는 약 40억달러 규모다. 버핏은 BMGF는 자신의 사후에는 더 이상 유산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부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나머지는 사별한 자신의 첫 번째 부인을 기리는 재단과 딸과 아들들이 관리하는 가족 재단에 기부한다. 사별한 첫 부인 수전 톰슨 버핏을 기리는 수전톰슨버핏재단에 99만3035주를 기부하고 세 자녀들이 관리하는 3개 재단에 각각 버크셔 B주 69만5122주씩을 기부한다. 딸 수전이 관리하는 셔우드재단, 아들 피터의 노보재단, 하워드의 하워드 G 버핏 재단이 이 주식들을 받게 된다. 버핏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자선 재단에 버핏 주식을 넘겨주지만 경영권은 물려주지 않는다. 주식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자선 재단에 가더라도 경영에는 간섭하지 못하게 의결권이 없는 B주로 전환해서 주식을 넘기기 때문이다. 앞서 버핏은 지난 2006년 자신의 거의 모든 재산을 자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현재 버크셔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집 외에는 주로 버크셔 주식이 가진 재산의 전부다. 버핏은 지난 1965년 버크셔를 창업했다. 송경재 기자
2024-06-30 18:22:16[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93)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7조원 넘는 돈을 자선 재단에 기부한다. 버크셔는 6월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버핏 회장 겸 CEO가 자선 재단에 총 53억달러(약 7조300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거의 전 재산이 버크셔 주식인 버핏은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지분 상당분을 자선 재단에 넘기게 된다. 다만 그는 버크셔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A주를 의결권이 없는 B주로 전환해 B주를 기부한다. 버크셔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보유 중인 버크셔 A주 가운데 8674주를 B주 1301만1000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300만8758주를 5개 재단에 기부한다.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선 재단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기금(BMGF)이다. BMGF는 버크셔 B주 993만357주를 받는다. 금액으로는 약 40억달러 규모다. 버핏은 BMGF는 자신의 사후에는 더 이상 유산을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기부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나머지는 사별한 자신의 첫 번째 부인을 기리는 재단과 딸과 아들들이 관리하는 가족 재단에 기부한다. 사별한 첫 부인 수전 톰슨 버핏을 기리는 수전톰슨버핏재단에 99만3035주를 기부하고 세 자녀들이 관리하는 3개 재단에 각각 버크셔 B주 69만5122주씩을 기부한다. 딸 수전이 관리하는 셔우드재단, 아들 피터의 노보재단, 하워드의 하워드 G 버핏 재단이 이 주식들을 받게 된다. 버핏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자선 재단에 버핏 주식을 넘겨주지만 경영권은 물려주지 않는다. 주식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자선 재단에 가더라도 경영에는 간섭하지 못하게 의결권이 없는 B주로 전환해서 주식을 넘기기 때문이다. 앞서 버핏은 지난 2006년 자신의 거의 모든 재산을 자선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현재 버크셔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집 외에는 주로 버크셔 주식이 가진 재산의 전부다. 버핏은 지난 1965년 버크셔를 창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9 03:46:47[파이낸셜뉴스]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은 오스트리아의 한 30대 여성이 상속 유산 대부분을 시민단체에 기부했다. 18일(현지시간) BBC, 독일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독일계 오스트리아 여성 마를레네 엥겔호른(32·사진)은 자신이 상속받은 2500만유로(약 370억원)를 77개 시민단체에 기부했다. 엥겔호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복권 같은 출생을 타고났다는 이유만으로 주어졌던 상속재산 대부분을 민주적 가치에 따라 재분배했다"라며 기부 금액은 상속재산의 '거의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1992년생인 엥겔호른은 독일의 화학제약 회사인 베아에스에프(BASF)를 설립한 프리드리히 엥겔호른의 후손이다. 2022년 9월 할머니인 트라우들 엥겔호른이 사망하면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았다. 그는 할머니가 사망하기 전부터 유산을 받는 것은 "출생 복권"이라고 비판하며 상속받은 재산의 90%가량을 환원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엥겔호른은 부의 재분배가 중요하다가 오래전부터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자산 분배를 위한 위원회를 설립해 17~85세의 위원 5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고, 자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결정하도록 했다. 자산 분배를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취지에서다. 선정된 기관은 총 77개로, 환경·인권·복지·교육·빈곤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이다. 이 단체들은 최소 4만유로에서 최대 160만유로의 기부금을 받게 된다. 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단체 목록을 보면 최고 금액인 160만유로는 오스트리아 자연보호연맹에 돌아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05:50:47[파이낸셜뉴스] 가사도우미 생활 등으로 어렵게 모은 전 재산 5000여만원을 기부한 80대 할머니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8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만덕동 한 요양병원에서 권옥선 할머니(86)가 숨졌다. 자녀 등 연고자가 없는 시신이었던 탓에 북구청이 지역의 한 장례식장을 빌려 공영장례로 할머니를 모셨다. 권 할머니는 올해 1월 5000만원을 저소득층 학생 등에게 써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만덕3동 행정복지센터, 적십자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생전 기초생활수급자였는데, 기부금은 가사도우미 등의 생활을 하면서 평생 모은 전 재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며 느꼈던 서러움을 다른 아이들이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런 선행을 했다고 한다. 권 할머니는 결혼은 했지만 자식이 없다는 이유로 시댁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고 그마저도 연락이 끊겨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그동안 여러 차례 만덕3동 행정복지센터 측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 행정복지센터 측은 "오래 사시면서 본인을 위해 돈을 쓰시라"라고 말렸지만 권 할머니의 뜻을 꺾지 못했다. 당시 고인은 구청 직원에게 "세상 떠날 때는 다 나누고 가는 게 도리"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재산을 기부한 이후 빠르게 쇠약해져 지난달 21일 인근 요양병원에 자진 입소했다. 이후 호흡곤란 등을 겪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혈육의 배웅이 없는 간소한 장례에 안타까운 마음 지울 수 없지만 어렵고 팍팍한 중에도 고마운 일, 좋은 사람을 먼저 떠올리며 살았고 마지막까지 나누고 베푸시던 그 성실하고 용기 있는 일생을 우리 구와 이웃이 기억하고 추모하겠다"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8 08:23:45김밥을 팔아 모은 전 재산을 기부하고 40년간 장애인을 위해 봉사해온 박춘자 할머니(95)가 자신의 마지막 재산인 월세 보증금마저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초록우산은 "박 할머니가 지난 11일 세상을 떠나며 생전 밝힌 뜻에 따라 살고 있던 집 보증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10살 무렵 학교를 중퇴한 박 할머니는 2008년 “돈이 없어 학업을 놓아야만 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며 3억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했다. 남한산성 길목에서 등산객들에게 김밥을 팔아 모은 돈이다. 박 할머니는 지적장애인 11명을 집으로 데려와 친자식처럼 돌보며 수녀원에 장애인 그룹 홈 건립 기금 3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나눠야 한다”며 박 할머니는 기부를 이어갔고, 지난 2021년에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LG 의인상을 받았다. 2021년엔 청와대 기부·나눔 단체 행사에 초청받아 기부를 하는 이유를 밝힌 적이 있다. 박 할머니는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김밥을 판 일화를 꺼내면서 “그렇게 (번 돈으로) 먹을 걸 사 먹었는데 너무 행복해서 남한테도 주고 싶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이 행복을 줄 수 있었다. 나누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었다”고 했다. 장례는 고인이 지냈던 경기 성남의 소망장례식장에서 치러졌고, 13일 오전 발인식을 거쳐 경기 안성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3-13 18:26:35[파이낸셜뉴스] 노점상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51억여원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탁한 고 신언임 여사의 영결식이 지난 22일 오전 충북대 대학본부 대강의실에서 거행됐다. 이날 오전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뒤 유족, 교직원, 졸업·재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에는 고창섭 총장과 배득렬 교수회장, 신언임 장학생 모임 대표, 재학생 대표 등의 추모사와 헌화가 이어졌다. 고 총장은 “여사가 1993년부터 25년간 쾌척한 재산으로 100여명이 장학금을 받고, 여사를 어머니라 부르며 모시고 있다”며 “여사께 다시 한번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1993년 2기 장학생에 선발된 함영규 검찰 사무관은 “어머니는 안 먹고, 안 쓰시면서도 자식같은 학생에게는 모든 것을 베풀고 떠나셨다”며 “명절과 생신, 어버이날엔 장학생들과 함께 꼭 안부 인사를 드렸다. 냉장고 안에서 아껴뒀던 음식을 꺼내주시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자식도 없이 평생을 홀로 살아온 신 여사가 기부를 통해 충북대와 연을 맺은 건 1993년이다. 당시 신 여사는 청주시 남문로에 있는 30억원 상당의 한 건물을 기탁했다. 충북대는 이 건물을 팔아 장학기금 33억원을 마련했다. 신 여사는 이어 충북대 개교 60주년이던 2011년 9월엔 현금 10억3000만원을 기탁했다. 2018년 12월엔 남은 재산인 청주 북문로 소재 8억 상당 건물을 기증했다. 그가 충북대에 전달한 돈만 모두 51억3000만원에 달한다. 신 여사가 충북대와 별다른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배우지 못하고 고달팠던 삶과 자식 없는 설움 때문에 기부를 시작했다고만 알려져 있다. 충북대 관계자는 “고향을 대표하는 대학이어서 우리 대학을 찾으신 것 같다. 우리 대학 학생들을 늘 자식처럼 생각하셨다”고 했다. 충북대는 고인의 이름을 딴 ‘신언임 장학금’ ‘신언임 충효 장학금’ ‘신언임 로스쿨 장학금’을 설립해 연간 10명에게 50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총 103명이다. 신 여사는 충북대에서 행정대학원 여성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고,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2015년 신축한 충북대 평생교육원 강당을 ‘신언임홀’로 명명했다. 신 여사는 “죽어서도 수많은 자식이 공부하는 충북대와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대로 이날 캠퍼스 내 교육 독지가 선영에 안장됐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3 08:42:49[파이낸셜뉴스] 전재산 80억달러(한화 약 10조 8000억원)를 사회에 환원하고 늘 소탈한 삶을 추구했던 미국의 기업가 찰스 척 피니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92세.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등 외신은 세계적인 면세점 DFS의 공동 창립자 피니가 전날인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거부, 평범한 아파트 임대해 배우자와 노년 피니는 미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거부였다. 그는 평범한 노후 생활을 위해 200만 달러(약 27억 원)만을 남겨놓고, 5명의 성인 자녀에게도 일부 유산을 남겼다. 이후 사망할 때까지 수년간 샌프란시스코의 평범한 아파트를 임대해 배우자와 함께 노년을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는 피니가 80억 달러 자산을 사실상 전부 기부한 것은 기부문화가 활성화된 미국에서도 지극히 희귀한 경우라고 평가했다. 피니는 1982년 자선재단 '애틀랜틱 필랜스로피'를 설립한 뒤 2020년까지 기부를 해왔다. 대학이나 병원, 미술관 등 기관 및 시설에 기부할 때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도록 익명이나 가명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돈을 쫓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몰리는 것이 싫어 내린 조치였다. 피니는 전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나서야 재단을 해체했다. 전재산 환원하고 소탈한 삶.. 빌게이츠의 '기부 롤모델' 피니는 막대한 부를 쌓았음에도 소탈한 삶을 추구하는 것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피니가 창립한 면세점 DFS는 공항 등에서 각종 명품을 판매하면서 매출을 올렸지만, 정작 피니는 15달러(약 2만원) 이상의 손목시계는 구매하지 않았다. 또 부의 상징인 호화 요트도 갖고 있지 않았으며, 출장 시 비행기를 탈 때면 이코노미석에 탑승했다. 그는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은 탓에 평소 이동할 때는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를 이용했다. 한편 피니의 궁핍했던 어린 시절도 조명을 받고 있다. 피니는 1931년 미국 뉴저지주(州) 맞벌이 가정에서 태어나 골프장에서 캐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돈을 벌어왔다. 194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에 자원입대하고 전역자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을 받아 코넬대에 입학했다. 이후 캠퍼스에서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동료 학생들에게 팔았다. 피니는 파리 소르본대 강좌 수강을 위해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국 해군에 면세 주류와 향수 등을 팔면서 면세업계에 뛰어들었다. 1950년대 미국인들의 유럽 관광 증가와 일본인들의 하와이 관광이 늘어나면서 사업도 크게 번창했다. 또 IT 업체가 성장하는 시기, 성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부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피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게이츠는 "피니는 나의 엄청난 롤모델이자 살아있는 동안 베푸는 최고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 '세계 최고 투자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피니는 모든 이의 영웅이 돼야 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1 07:56:41[파이낸셜뉴스] 아들이 대학에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한 아버지의 의사결정이 치매 진단을 받고 이뤄졌다며 무효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판사 허명산)는 유족 A씨가 서울대 법인 등을 상대로 낸 유언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3월, A씨의 부친은 자신이 사망한 뒤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용인 일대 토지를 서울대에 기부하고 재산 처분은 차남이 맡는다는 내용의 유언공정증서를 공증 담당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작성했다. A씨는 동생의 재산 처분을 막기 위해 처분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사전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부친은 A씨의 접근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A씨의 부친이 사망하자 차남인 B씨는 부친의 유언대로 부동산의 소유권을 서울대로 이전했다. 그러자 A씨는 "부친이 2009년 치매 진단을 받아 유언장 작성 당시 의사결정 능력이 없었으니 소유권 이전등기를 말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A씨는 "동생이 자신에게 유리한 판단을 받기 위해 대학병원에 10억원을 건네 부친을 이용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이 있으나 인지장애에 대해서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2011년 서울대병원 진단 결과를 근거로 "지속적인 심신상실의 상태나 정신적 제약에 빠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앞서 A씨의 부친은 사전 신청 심문 당시 "아들 둘 중 장남은 의대 교수로 있으나 내게 대들어 고통스럽다"며 "아들에게 준 재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판부는 과거 부친의 법정 증언을 근거로 "2009년 병력을 이유로 유언장이 작성된 무렵인 2014년 의사능력이 부정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유언장은 민법이 정한 방식대로 작성됐고 차남이 부친의 재산을 대학에 기부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1 21:04:52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평생 일군 전 재산 1240억달러(약 164조9000억원) 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재산 대부분이 사회에 환원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 돈을 기후위기 대응, 사회·정치적 분화 속에서 인류 통합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지원하는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베이조스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최초로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그동안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확산된 '헌납 약속(Giving Pledge)'을 한 적이 없어 비판을 받아왔다. 헌납 약속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 주도한 것으로 억만장자들이 유산을 대부분 기부하겠다는 릴레이 약속이다. CNN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12일 워싱턴DC 자택에서 자신의 파트너 로렌 산체스와 함께 자리에 앉아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산체스는 언론인 출신으로 지금은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베이조스는 산체스와 함께 "이 돈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 생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베이조스는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도 경고했다. 소비자, 자영업자 등에게 경기침체에 대비해 대규모 지출이 들어가는 큰 구매는 미루고 현금을 아끼라고 충고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아주 가까운 시기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지금 위험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만약 지금 뭔가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이를 연기하라는 것이다. 그는 "드라이파우더를 손에 바르고 조금 기다리라"고 충고했다. 역도 선수들이 역기를 들어 올리기 전 드라이파우더를 손에 바르고 숨을 고르는 것처럼 일단 상황을 지켜보라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TV, 자동차를 비롯한 덩치가 큰 내구재 구매를 미룰 것을 권고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를 감안해 가능한 위험을 줄이라고 했다. 이어 "최고를 희망하되 최악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이 본사 인력의 3%인 1만명 감원을 준비중이며, 이르면 이번주부터 감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경재 기자
2022-11-15 18:00:3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1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평생 일군 전 재산 1240억달러(약 164조9000억원) 거의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재산 대부분이 사회에 환원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 돈을 기후위기 대응, 사회·정치적 분화 속에서 인류 통합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지원하는데 쓸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베이조스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최초로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그동안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확산된 '헌납 약속(Giving Pledge)'을 한 적이 없어 비판을 받아왔다. 헌납 약속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등이 주도한 것으로 억만장자들이 유산을 대부분 기부하겠다는 릴레이 약속이다. CNN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12일 워싱턴DC 자택에서 자신의 파트너 로렌 산체스와 함께 자리에 앉아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산체스는 언론인 출신으로 지금은 자선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베이조스는 산체스와 함께 "이 돈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기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 생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베이조스는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도 경고했다. 소비자, 자영업자 등에게 경기침체에 대비해 대규모 지출이 들어가는 큰 구매는 미루고 현금을 아끼라고 충고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아주 가까운 시기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조스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지금 위험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만약 지금 뭔가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이를 연기하라는 것이다. 그는 "드라이파우더를 손에 바르고 조금 기다리라"고 충고했다. 역도 선수들이 역기를 들어 올리기 전 드라이파우더를 손에 바르고 숨을 고르는 것처럼 일단 상황을 지켜보라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에게는 TV, 자동차를 비롯한 덩치가 큰 내구재 구매를 미룰 것을 권고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언제 끝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를 감안해 가능한 위험을 줄이라고 했다. 이어 "최고를 희망하되 최악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아마존이 본사 인력의 3%인 1만명 감원을 준비중이며, 이르면 이번주부터 감원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5 02: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