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그동안 미비했던 '사용후 배터리 산업 관련 법·제도·인프라' 구축 방안을 밝히면서 연내 통합법 제정 등 주요 체제 마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통상 환경 움직임에 발맞춰 구축해야 할 핵심 제도로 배터리 전주기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등을 주목하고 있다. ■ 제조부터 재사용까지...2027 '배터리 이력 관리 통합포털' 설치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인프라 구축 방안'을 내놨다. 오는 2030년 10만개 이상이 쏟아질 사용후 배터리 시장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연내 사용후 배터리 산업에 대한 통합법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의 제조, 공급·유통, 안전 평가, 재사용 등을 포괄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은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시스템'을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핵심 제도로 꼽는다.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차 운행·폐차, 사용 후 배터리 순환이용까지 전 생애의 정보를 관리하고 민간과 공유하는 제도로, 배터리 자원순환의 핵심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7년까지 배터리 전주기 이력정보를 신청·공유할 수 있는 통합포털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력 추적 플랫폼 마련이 국제적 표준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며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사용후 배터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상태와 잠재적인 문제점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화된 정보의 기록과 공유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제도를 마련해 오는 2027년 2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에 수출하는 기업에 배터리의 예상 수명과 내부 저항, 정격 용량, 용도 변경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독일, 일본, 중국 등도 일찍 배터리 공급망 디지털 플랫폼 설계에 나서며 배터리 여권 제도에 대비하고 있다. ■ 내년 '재생원료 인증제' 도입아울러 정부는 내년 중 '재생원료 인증제'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EU·미국 등이 재생원료 사용을 강화하는 글로벌 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재생원료 인증제는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재생원료가 신품 배터리 제조에 얼마나 투입됐는지 확인해 주는 제도다. 지난 2월 시행된 'EU 배터리법'에 따르면 유럽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기업은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배터리 종류를 막론하고 재활용 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한다. EU는 2031년 폐배터리 재활용 목표로 재활용 비중을 니켈 6%, 코발트 16%, 리튬 6% 등으로 설정했고 2036년에는 기준을 더욱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도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까지 가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광물 해외 의존도가 95%에 달하는데 재생원료를 수거해 활용하면 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배터리 재사용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도 도입한다.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사용이 끝났을 때 성능평가를 통해 잔존 성능이 높다고 진단되면 신차에 다시 사용하도록 한다. 업계에서는 제도 마련은 결국 사용후 배터리의 자유로운 민간 거래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업자 등록 절차도 마련되지 않아 민간 거래 체계 자체가 없던 상황"이라며 "2027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후 배터리가 쏟아진다. 폐기물을 보는 관점이 아닌 유망 신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힘써야 한다 "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23 18:18:37[파이낸셜뉴스] 한솔제지가 제지 기술력과 자원 재활용 능력을 인정받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친환경 프리미엄 팬시지 ‘인스퍼 시그니처 에코 100’이 제18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코리아스타상 기업부문에서 ‘한국패키징단체총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하는 행사이며, 2007년부터 매년 제품의 기능성과 시장성 등을 평가해 패키징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업과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패키징 대전에서 수상 받은 ‘인스퍼 시그니처 에코 100’은 나무를 벌목해 만든 천연펄프가 아닌 100% 재생펄프만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프리미엄 팬시지다. 해당 제품은 재생펄프만을 사용해서 생산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천연펄프로 만든 제품과 견주어도 뒤쳐지지 않는 수준의 품질과 강도를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으로도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벌목된 나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과 환경표지 인증까지 획득하여 친환경 제품에 대한 고객 수요에도 부합한다는 평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금번 수상을 통해 제지의 기술력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한솔제지는 축척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원 재활용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지속가능성을 높인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4-24 09:15:39[파이낸셜뉴스] 재생원료를 많이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골라 사면 환경에 덜 영향을 주는 소비가 가능해진다. 환경부는 오는 29일부터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표시제'가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제도 시행에 따라 폐플라스틱에서 만든 재생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과 용기는 그 비율을 알려주는 마크를 부착하게 된다. 라벨을 붙이지 않은 무(無)라벨 제품의 경우 라벨 대신 삽입되는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에 재생원료 사용률이 표시된다. 전기·전자제품은 재생원료 사용률이 20% 이상, 기타 제품·용기와 식품용 페트병은 10% 이상일 때부터 표시가 가능하다. 마크를 부착하려면 환경부로부터 현장조사 등을 거쳐 인증받아야 한다. 인증 유효 기간은 3년이다. 환경부는 연 1회 이상 점검으로 재생원료 사용률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ISCC 플러스(PLUS) 등 국제 친환경 인증제를 준용해 제도를 만들어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률을 표시하기 위한 추가 인증 부담은 없다. ISCC 플러스 등 국제기관에서 받은 인증은 증빙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인증이 상호 연계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기업에 혜택을 추가로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생산자책임재활용(EPR) 대상자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를 사용하면 재활용 의무량을 최대 10% 줄여주는데 이를 20%까지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환경부 계획이다.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 등의 재생원료 사용률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업계와 자발적 협약을 맺어 재생원료 사용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8 15:09:05SK에코플랜트가 환경부와 손잡고 국내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26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부와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 등을 비롯해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5개 사를 포함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흐름에 대비하고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생원료 사용 인증체계를 구축해 향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재활용사의 수출입 지원이 목표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강화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재활용 기업 및 환경공단 등 민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 수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등 재활용 기업은 폐배터리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인증체계 구체화 작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제도 마련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환경공단은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올바로 등 기존 폐기물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인증체계 검토를 맡을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순환경제 실현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3-26 18:04:25[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환경부와 손잡고 국내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체계 구축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26일 서울시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환경부와 ‘폐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이사 등을 비롯해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5개 사를 포함한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흐름에 대비하고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생원료 사용 인증체계를 구축해 향후 국내 배터리 제조사 및 재활용사의 수출입 지원이 목표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강화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재활용 기업 및 환경공단 등 민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과제 수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 등 재활용 기업은 폐배터리에서 재생원료를 생산하고 인증체계 구체화 작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제도 마련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환경공단은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올바로 등 기존 폐기물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인증체계 검토를 맡을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국내 최초로 배터리 재생원료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사업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국내 대표 환경기업으로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고 순환경제 실현 및 국가 경제 발전 기여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3-26 13:56:55[파이낸셜뉴스] 크린랲이 사탕수수 추출 원료인 바이오매스를 사용한 ‘바이오매스 시리즈’ 10종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크린장갑 △크린 지퍼백 △크린롤백 △크린백 등 총 10종이다. 기존의 화석 원료를 사용하는 대신 재생이 가능한 식물 유래 자원인 바이오매스를 20% 이상 사용해 제조 공정의 탄소를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제품은 FDA 적법 원료를 적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식품과 접촉해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사이즈로 구성돼 활용도가 높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됐다. ‘바이오매스 크린 지퍼백’은 강력한 이중 지퍼 잠금장치로 밀폐력을 높여 음식을 더 신선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으며, 액체도 샐 걱정 없이 안심 보관이 가능하다. 총 3가지 크기로 구성된 ‘바이오매스 크린롤백’은 롤 형태로 한 장씩 뜯어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위생적이다. 음식물의 건조를 방지해 야채나 과일류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육류나 어패류의 위생적 보관이 가능하다. 필수 주방 생활용품인 위생 장갑도 있다. 크린랲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바이오매스 시리즈’ 10종은 기존의 대표 제품을 식물 유래 자원인 바이오매스를 20% 이상 사용해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풍요로운 생활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ESG 가치 확산에 기여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0 08:45:46SK에코플랜트 자회사 DY폴리머가 한국환경공단·스파클·두산이엔티·SM티케이케미칼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재생원료 역회수 및 재활용 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3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기업들은 폐페트병을 재활용, 다시 생수병으로 쓰는 '보틀 투 보틀'을 실현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 DY폴리머는 폐페트병을 활용한 재생원료인 펠렛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전문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가 리사이클링 중심의 폐기물 업스트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인수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DY폴리머는 '보틀 투 보틀'의 재생 페트 사업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외 식음료 페트병에 대한 재생원료 의무사용 시행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설비 투자, 생산 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 최창배 DY폴리머 대표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위해 대표 전문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역량을 한데 모았다"며 "회수한 폐자원을 생산자원으로 사용하는 완결적 순환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최용준 기자
2023-12-03 18:49:07[파이낸셜뉴스]투명페트병 재생원료의 수요확대를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환경부는 23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한국코카콜라, 산수음료, 매일유업, 식품의약안전처,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올해 상반기 내 투명페트병 재생원료 사용 제품 출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국코카콜라, 산수음료, 매일유업, 수자원공사는 상반기 중으로 투명페트병 재생원료 사용 비율이 10%인 투명페트병 식음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출시 이후 재생원료 사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및 안전성 등을 고려해 투명페트병 재생원료의 사용 비율과 적용 품목을 늘릴 예정이다. 환경부와 식약처는 투명페트병 재생원료가 식품용기용으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투명페트병 재생원료의 고품질 사용 확대를 위해 생산자, 재활용업계, 정부가 힘을 합치는 것"이라 "환경부는 이번 협약이 순환경제의 모범사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5-23 15:33:13[파이낸셜뉴스]TV, 냉장고 등 폐전자제품을 재생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민관이 가전분야 순환경제 구축에 나선다. 환경부는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서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체계는 버려지는 폐전기·전자제품을 새 제품의 재생원료로 만드는 것으로 '닫힌 고리형 재활용체계'(Closed Loop)라고도 불린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재활용업계는 전자제품의 원료로 적합한 고품질 재생원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다. 전기·전자제품 생산자도 재생원료 사용량을 늘리게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폐전기·전자제품 약 40만t을 재활용할 경우 약 12만t의 플라스틱을 얻을 수 있다. 이 가운데 2만8000만t 가량이 가전업계에 재생원료로 공급되고 나머지는 저품질 재생원료와 혼용돼 판매되거나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체계가 구축되면 고품질의 재생원료가 연간 5만2000t 늘어난 약 8만t을 가전업계에 공급될 수 있을 것이란 게 환경부 측 추산이다. 이는 1대당 26㎏인 냉장고를 약 3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물량과 맞먹는다. 환경부는 또 전기·전자제품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품목을 확대해 관련 업계에서 고품질 재생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순환경제 산업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사회 전 분야에서 재생원료 사용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3-05-03 13:14:13【파이낸셜뉴스 영암=황태종 기자】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폐스티로폼 활용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등 ESG 경영 실천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끈다. 2일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회사 야드 내 폐기물 선별·보관장에서 신현대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스티로폼 재활용 시연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재생원료 생산을 가동했다. 스티로폼은 선박의 주요 기자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파손을 막기 위한 완충재 역할로 활용된다. 이후 발생한 폐스티로폼은 위탁업체에 의뢰해 소각 처리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미세플라스틱, 탄소 등 온실가스를 비롯한 각종 환경오염물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폐스티로폼 재활용을 통한 재생원료 생산을 추진, 지난 3월 29일 재활용 장비인 감용기를 설치하고 영암군청으로부터 재생원료 생산 및 매각에 대한 인허가를 마쳤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앞으로 폐스티로폼을 감용기를 통해 압축하고 녹인 후 굳혀 재생원료인 '잉곳(Ingot)'으로 재생산하게 된다. 재생산된 '잉곳'은 추가 공정을 거쳐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의 대체원료로 재활용되며, 매각 시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폐비닐류, 폐섬유류, 폐고무류 등은 파쇄, 분쇄 등의 가공을 거쳐 시멘트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유연탄의 대체 연료로 공급한다. 이에 따라 기존 소각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재활용률 향상을 통해 ESG 평가지표를 제고하고 자원 재순환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 등 자원 재순환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해 실행함으로써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고 ESG 경영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02 10:4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