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7년 전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형 집행 종료 직전 다시 구속된 아동성범죄자 김근식(56)에 대해 대법원이 8일 유죄를 최종 확정했다. 김근식은 그 동안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로써 김근식은 남은 형기 동안 철장 밖을 나올 수 없게 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등으로 기소된 김근식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7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2022년 10월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6년 아동 강제추행 미제사건의 신원미상 범인 DNA가 김근식의 것과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대검찰청으로부터 회신 받고, 김근식을 범인으로 특정해 재판에 넘겼다. 김근식은 2019년 12월과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도 받고 있다. 1심은 김근식에게 징역 3년(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 2년·공무집행방해 등 1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당초 김근식은 경기도 범행과 비슷한 시기 인천지역 아동을 강제 추행한 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만기출소를 앞두고 2022년 10월 재구속됐다. 수사 결과 그가 인천지역 강제추행 사건의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경기도 범행이 드러나면서 교도소를 나오지는 못했다. 김근식은 이를 놓고 공소권 남용 등을 내세우며 무죄라고 항소했다. 그러나 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수사 기관이 자의적 공소권 행사로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했다고 볼 수 없고, 검찰의 공소제기가 미필적으로나마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도 없다”며 오히려 1심의 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죄에 대한 징역 2년 판결 부분을 깨고 징역 4년으로 형을 늘렸다. 재판부는 나머지 선고도 유지했다. 따라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내려진 징역 1년까지 합치면 징역 5년이 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00년 12세 여아에 대한 강간치상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불과 16일 만에 성폭력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이 사건 죄질도 좋지 않은 점, 피고인에게 범행의 계획성과 상습성이 인정되는 점, 일부러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능력이 미약한 아동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 피해자가 현재까지 상당 기간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단에 공소권 남용, 위법수집증거 및 정당방위, 상습폭행죄의 상습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결론을 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2-08 10:34:20[파이낸셜뉴스] 17년 전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형 집행 종료 직전 다시 구속된 아동성범죄자 김근식(56)에 대한 최종 확정판결이 8일 나온다. 김근식은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주장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등으로 기소된 김근식에 대한 상고심 판결을 이날 오전 내린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7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2022년 10월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6년 아동 강제추행 미제사건의 신원미상 범인 DNA가 김근식의 것과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대검찰청으로부터 회신 받고, 김근식을 범인으로 특정해 재판에 넘겼다. 김근식은 2019년 12월과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도 받고 있다. 1심은 김근식에게 징역 3년(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 2년·공무집행방해 등 1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당초 김근식은 경기도 범행과 비슷한 시기 인천지역 아동을 강제 추행한 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만기출소를 앞두고 2022년 10월 재구속됐다. 수사 결과 그가 인천지역 강제추행 사건의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경기도 범행이 드러나면서 철장을 나오지는 못했다. 김근식은 이를 놓고 공소권 남용 등을 내세우며 무죄라고 항소했다. 그러나 2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수사 기관이 자의적 공소권 행사로 소추재량권을 현저히 일탈했다고 볼 수 없고, 검찰의 공소제기가 미필적으로나마 어떤 의도가 있었다고 인정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도 없다”며 오히려 1심의 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죄 2년 판결 부분을 깨고 4년으로 형을 늘렸다. 재판부는 나머지 선고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2000년 12세 여아에 대한 강간치상죄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지 불과 16일 만에 성폭력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이 사건 죄질도 좋지 않은 점, 피고인에게 범행의 계획성과 상습성이 인정되는 점, 일부러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능력이 미약한 아동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 피해자가 현재까지 상당 기간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2-07 22:58:25[파이낸셜뉴스] 법원이 연쇄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55)의 성 충동 약물 치료 명령(화학적 거세)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1심 재판부는 화학적 거세를 기각한 바 있다. 수원고법 제3-2형사부(김동규·허양윤·원익선)는 21일 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근식의 2심 첫 공판을 열었다. "형량 마치고도 신체에 영구히 영향" 1심에선 화학적 거세 기각 이날 재판부는 "김근식의 재범 위험성에 대해 감정인(성도착증 분야 정신과 전문의) 의견을 법정에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재범의 위험성 여부를 김근식을 치료한 전문의를 증인으로 불러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취지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3월 김근식에게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교도소 구금 당시 교도관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동료 재소자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화학적 거세 명령은 기각한 바 있다. 원심은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를 기각한 사유에 대해 "피고인이 이 사건에 대한 징역형 선고를 마친 이후 신체에 영구적인 영향을 초래할 약물이 필요할 만큼 재범이 우려돼 약물 치료의 필요성이 있다고 이 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밝혔다. 또 "피고인에 대한 감정 결과 성도착증이 있고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렀으나, 피고인에게 10년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부과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하는 등의 사정을 종합했다"라고 덧붙였다. 김근식은 강제추행 등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항소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해 공무집행방해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식의 국선 변호인은 당시 교도소에서 범행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있는지 사실 조회 신청을 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2심 재판부는 "김근식에게 재범 우려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앞서 검찰은 1심 판결 후 "피고인이 저지른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의 인격을 말살하는 불법성이 큰 범죄이며 나이 어린 피해자가 평생 회복되지 않는 상처를 받았다는 점에서 그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지난해 10월경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그는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2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17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김근식이 출소 후 의정부 소재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에 머물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지자체와 주민들이 반발해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8월 23일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1 14:13:30[파이낸셜뉴스] 구치소에 수감된 이종격투기 선수가 다른 재소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수치스러운 행동을 시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단독(이은주 판사)은 지난 2021년 인천구치소에 수감된 A(33)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같은 수용실을 쓰는 다른 재소자들에게 두려운 존재로 여겨졌다. 재소자들에게 자신이 구치소 수감 전에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동한 사실을 자랑삼아 떠벌렸기 때문이다. 같은 해 3월 A씨는 동료 재소자인 B(29)씨와 C(25)씨에게 수치스러운 행동을 시켰다. 이들은 A씨의 지시에 따라 손으로 두 귀를 잡고 엎드린 상태에서 “귀뚤”이라며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내고, 바닥에 엎드린 채 성행위를 하는 듯한 자세도 잡아야 했다. 이들은 “하기 싫다”고 거부했으나, A씨가 때릴 듯 겁을 주며 위협해 2개월 넘게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재소자들은 또 A씨의 명령에 따라 서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고, A씨가 ‘KCC’라는 이름으로 만든 운동클럽에 가입해 강제로 운동도 해야 했다. 두 사람은 A씨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A씨는 “기분 좋게 기절시켜 주겠다”면서 다리로 B씨와 C의 목을 조르는 이른바 ‘초크’를 가했다. 또한 B씨는 구치소에 있던 2개월간 A씨의 전용 안마사이기도 했다. A씨가 “여기 와서 마사지 좀 해봐”라고 지시하면 20분 동안 A씨 몸 구석구석을 주물렀다. 검찰은 상해와 강요 등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증인으로 재판정에 선 B씨는 “A씨가 무서워 요구대로 했다”면서 “구치소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의 행동이 모두 장난이고 피해자들이 원해서 일어난 사건들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엎드리게 해서 시킨 행동은 장난이었고 서로 때리게 한 적은 없다”면서 “안마도 B씨가 스스로 했고, 기절시킨 적은 있지만 피해자들이 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판사는 “피해자들은 A씨가 범행할 당시 상황 등을 일관되게 진술했다”면서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판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4 13:41:0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아동 성폭행으로 15년을 복역하고 출소을 하루 앞두고 재수감 됐던 김근식에 대해 검찰이 추가기소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지청장 김성훈)은 구 성폭력 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 위반(13세미만미성년자강간등) 등 혐의로 김근식을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김근식은 지난 2006년 9월 경기도 한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13세 미만 피해 아동을 흉기로 위협해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9년 12월에는 해남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의 말다툼을 제지하는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검찰은 1차 구속사건인 인천지역 아동 강제추행 범행은 미제종결 사건이 구속수사 중인 본건 송치사건과 동일한 사건임을 확인해 혐의 없음 처분했다. 검찰은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청구할 예정이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 일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간 복역해왔으며, 당초 지난 17일 안양교도소에서 출소해 의정부 소재 갱생시설에서 지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소 직전 16년 전 사건에 대한 추가 신고가 접수되면서, 김근식은 재수감 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에 대해 김근식은 구속이 부당하다며 '구속적부심'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후 김근식은 구속 상태에서 추가 기소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11-04 09:45:01【파이낸셜뉴스 안양=강근주 기자】 안양시가 서울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양교도소 재소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긴급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집단감염 확산을 선제 차단하고 시민 불안감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안양교도소 전수검사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검사 결과는 이르면 16일 오전부터 나올 예정이다. 안양시가 교도소에 방역복 등 검체 채취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는 가운데 검사 방식은 비인두도말 PCR로 진행된다. 안양시는 교도소 측과 업무협조를 보다 공고히 유지하며 혹시 있을지 모를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교도소 내 의료진이 채취한 검체를 보건소에서 취합해 검사기관에 의뢰하고 그 결과를 신속히 통보하기로 했다. 안양시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이 나올 경우 즉각적인 방역과 후송 및 역학조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동부구치소 사례를 언급하며 “집단감염은 수용자와 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위협할 수 있다”며 “예방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검사에서 재소자 모두 음성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대호 시장은 14일 범계역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장에 들러 의료진 일손을 도우며 방역 고충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안양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맞춰 작년 12월14일부터 관내 4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 숨은 감염자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1-14 20:42:25[파이낸셜뉴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3일 "동부구치소를 생지옥으로 만든 코로나 슈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라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인권변호사 이미지 부각을 위해 '사람이 먼저다'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집권하자마자 '정권이 선택한 사람이 먼저다'가 돼버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도 선택적 '사람이 먼저다', 정략적 '사람이 먼저다' 기조가 이어졌다"며 "'우리 편' 사람만 먼저 챙기는 데 정신을 쏟다보니 구치소 재소자들은 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 재소자들의 불안과 공포가 현실이 되고있다"며 "이번 동부구치소 사건은 최악의 참사, 최악의 인재(人災)"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앞에서는 K-방역을 자화자찬하면서, 뒤로는 구치소를 방역의 사각지대로 무심하게 방치했다"며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 재소자들에게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가 문제가 되니까 뒤늦게 슬그머니 지급하고 확진자 정보공개를 가족들에게조차 숨겼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동부구치소가 생지옥이 되고 있을 때, 주무부처인 법무부의 추미애 장관은 원전 수사, 옵티머스 수사, 울산 부정선거 수사 등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덮기 위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며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1-04 06:59:21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잇따른 감찰 지시로 검찰 내부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과 관련해 “당연히 받아야 할 감찰에는 피곤하다고 엄살부리고, 하지 말아야 할 징계를 남용하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진 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래서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업무목적 외 사용이 금지된 특수활동비 처리내역을 자발적으로 제출하지 않은 조직, 기자를 시켜 재소자를 협박해서 영향력 있는 정치평론가인 전직 장관을 엮는 발언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조직, 수조원대 피해자를 양산한 금융사기범죄를 덮었다는 혐의를 받는 조직에 대해 지휘감독자인 (추미애) 장관님이 감찰을 지시했다”며 “제대로 된 감찰을 받지도 못했고, 응하지도 않아놓고서 감찰 피로감에 시달린다는 뉴스까지 흘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억원대 사기 범인과 관련해 법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및 디지털정보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몰래 회수한 간부들에 대해 감찰을 청구한 뒤 취하하라는 위협과 회유에 응하지 않자 2년 연속 징계하고, 그에 대해서 테라토마( )의 권한 남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억압하기 위해 각종 시민단체를 동원해 또 감찰하는 조직이 있다”며 “같은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 검사는 검사들을 야밤 올빼미에 비유하며 “원래 밤에 활동해서 별명이 야밤 올빼미”라며 “화난 것 아니고 눈 원래 이렇게 뜬다”고 힐난했다. #진혜원 #추미애 #검찰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11-16 09:12:59tvN ‘어비스’ 박보영의 신변에 빨간불이 켜졌다. 권수현이 박보영에게 접근 후 납치하며 안방극장을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 9화에서는 죽을 고비를 넘긴 고세연(박보영 분)에게 또다시 목숨을 위협하는 절체절명 위기가 찾아와 긴장감을 높였다. 이 날 고세연은 오영철(이성재 분)의 공범으로 확신했던 괴한의 자살에 의문을 품었다. 특히 ‘죄책감을 느껴 자살을 선택했다’는 유서를 통해 괴한 역시 오영철의 공범에게 이용당한 후 제거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장희진(한소희 분) 모친의 행방에 대한 답이 그가 돌연 사라진 터널 안에 있다는 것을 파악, 그 곳에서 방재로를 발견한 후 서지욱(권수현 분)의 은신처를 발견하는 등 살인범을 쫓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그런가 하면 서지욱은 고세연을 향한 분노의 레이더망을 발동시켰다. 그는 자신 몰래 이뤄진 고세연-박동철(이시언 분)의 함정 수사를 통해 죽은 줄 알았던 고세연의 생존을 확인한 후 “날 속였겠다. 고세연답네. 지금 어디에 숨어 계시려나?”라며 서늘한 눈빛으로 분노를 폭발시켰다. 특히 차민(안효섭 분)이 납치됐던 장희진 어머니의 실제 보호자가 서지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그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서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오영철은 교도소에서 음험한 계략을 꾸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다른 재소자에게 은밀히 표백제를 구해달라고 지시한 가운데 때마침 ‘고세연 검사 살인 사건’의 추가 수사 일환으로 현장 검증까지 이뤄지게 된 것. 그러는 사이 고세연-차민은 첫 키스한 날을 기념일로 저장하고 풍선 이벤트를 준비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가운데 오영철의 의뭉스러운 행보가 두 사람의 행복에 위험이 될지 관심을 높였다. 특히 방송 말미 서지욱은 고세연에게 “오영철 사건 관련 제보 들어 온 게 있어서 조사 차 근처에 왔다”고 접근한 후 “실종자 사망 처리됐던 오영철 전 부인을 근처에서 봤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그를 자신의 차로 유인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이에 아무것도 모른 채 위험에 노출된 고세연이 서지욱에게 두 번째 살해를 당하는 것이 아닌지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닫게 했다. ‘어비스’ 9화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와 SNS에서는 “시종일관 심장쫄깃! 서검 제발 잡혀라”, “서검은 이미도가 고세연인 거 알지 않아? 일 꾸미네”, “오늘 진짜 대유잼”, “고세연-차민 오늘부터 1일 하자”, “애들 케미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 “서검이 최종 빌런인 듯! 쫄깃+꿀잼”, “세연이 민이 부활 케미 미쳤다! 로코길만 걷자”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어비스’ 9화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7%, 최고 3.3%를 기록했다. 특히 20~49세 타깃 시청률은 평균 1.8%, 최고 2.2%를 기록, 박보영-안효섭의 케미와 흥미 넘치는 전개에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6-04 08:21:45'어비스' 이성재가 변화무쌍한 눈빛 연기로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집어삼켰다. 지난 27~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 7, 8회에서는 교도소 안에서도 폭주를 멈추지 않는 연쇄살인마 오영철(이성재 분)의 사악한 민낯이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서지욱(권수현 분) 검사의 아버지이자 공범 관계, 장희진(한소희 분)의 계부라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지며 아직 끝나지 않은 그의 악행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했다. 어비스 구슬을 소유한 뒤로 더욱 의기양양해진 오영철(이성재 분)은 12건의 끔찍한 범행들을 영웅담처럼 진술하는가 하면, 구슬의 용도를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같은 교도소 재소자의 목숨을 위협하는 불도저 같은 행동을 이어갔다. 기어이 영혼소생구슬 어비스의 원리를 모두 깨달은 영철은 자신을 '신'이라 칭하며 섬뜩하게 웃었다. 이날 하얗게 센 머리, 기미와 주름이 뒤덮인 괴이한 얼굴을 한 채, 다채로운 감정 기복을 표현하는 이성재의 미(美)친 존재감이 극의 흐름을 좌우했다. 인자한 미소를 짓다가도 순식간에 차갑게 돌변하는, 넋이 나간 듯한 냉소적인 눈빛과 표정이 때때로 소름을 유발하며 심장 떨리는 긴장감을 형성한 것. 극한의 상황과 맞물려 물 흐르듯 펼쳐지는 이성재의 위압감 넘치는 열연은 등장마다 무서운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처럼 이성재는 자기중심적이고 교묘한 언변으로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며, 연속적인 살인에서 쾌감을 얻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오영철 역에 완벽히 빙의한 모습으로 매주 안방극장을 공포로 물들이고 있다. 더욱이 천재 외과의사에서 60대 노인으로 부활한 연쇄살인마라는 기존에 없던 색다른 악역이라는 점, 기상천외한 판타지 설정이 가미된 역할인 만큼 이성재의 남다른 연기 투혼이 더해져 '어비스'의 스릴러적 재미와 긴장감이 배가되고 있다. 이성재는 2시간이 넘는 노인 분장을 비롯해 말투나 걸음걸이 등의 디테일한 변화로 시간을 뛰어넘은 캐릭터의 간극을 자연스럽게 소화함은 물론,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이중적인 면모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연기 내공으로 역할을 십분 살리고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5-29 09:2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