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행 중인 차량에 고의로 팔을 부딪치고 합의금을 뜯어낸 2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대전둔산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서구 탄방동 일대 이면도로를 배회하며 주행 중인 차량의 조수석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팔을 부딪치는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낸 뒤 운전자로부터 합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보행자와 사고가 났는데 합의금을 요구해 돈은 줬지만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흘간의 잠복수사 끝에 지난 1월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합의금을 편취하는 상황을 목격했고, 결국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재수생으로 파악됐으며, 이러한 수법으로 16명의 피해 운전자로부터 185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 풀려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합의금을 요구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4 13:26:18[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대학에 합격한 재수생이 자신이 모르는 사이 등록이 취소된 황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재수학원 당시 함께 공부한 다른 학생이 개인정보를 도용해 입학을 취소했다. 경북 경주에 거주 중인 A씨(19)는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대학 등록을 취소한 B씨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8일 뉴시스에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숭실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해 아르바이트 중이었으나 학교 측으로부터 등록금 환불절차가 완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A씨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니 ‘재수’를 환불사유로 적은 등록 포기 확인서가 작성돼 있었다. A씨는 등록금 환불이나 입학 포기를 신청한 적이 없었다. 당황한 A씨는 즉시 학교 측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튿날 A씨는 재수학원 당시 옆자리에 앉았던 학생이라고 밝힌 B씨로부터 인스타그램 DM을 받았다. B씨는 A씨의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와 수험번호를 알아내 자신이 입학 포기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B씨는 “나도 모르게 너 대학 등록 취소를 눌러버린 것 같다”며 “누르자마자 바로 취소될지 몰라서 계속 하루 간 고통스럽게 반성하고 있다”고 A씨에게 연락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학원에서 B씨와 교류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연합뉴스에 “어떻게 이런 일을 실수로 저지를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숭실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이날 A씨를 재등록 처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8 19:56:07[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10명 중 2명 이상이 삼수생이었다. 10년 내 최대치다. 재수생을 포함한 N수생 합격자는 10명 중 6명에 이르렀다. 종로학원은 7일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수 이상 합격생이 전체 정시 합격자 1570명 가운데 330명으로 2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수 이상 합격자는 2016~2017학년도까지 전체 정시 합격자 중 10%에 미치지 못했다. 2018학년도 이후로는 꾸준히 증가해 2022학년도에 20.5%, 2025학년도에 21%까지 규모를 키웠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입시를 겨냥한 삼수생 이상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수능 고득점 반수생과 상위권 의대생들의 재도전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3학년생 합격자는 633명으로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지난해 589명(38.1%)보다 44명(7.5%) 늘었지만 N수생을 능가하지 못했다. N수생 전체 비율은 전년(59.7%)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7.4%(901명)로 과반을 차지했다. 재수생은 정시 합격자의 36.4%에 해당하는 571명이었다. 지난해 624명(40.4%)보다 53명(8.5%) 줄었다. 임 대표는 "의대 증원, 수시 지역인재 전형 대폭 확대, 지난해보다 쉬워진 수능, 좁혀진 재학생·재수생 수능 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학교 내신 상위권 재수생의 경우 수시 수능최저등급 확보 등으로 지역인재전형 같은 전형에서 합격 인원이 늘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신 학교별로 보면 일반고 합격생 비율은 63.6%로 전년(63.8%)과 비슷했다. 특목·자사고 전체 합격생 비율(27.5%)도 전년(27.6%)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세부 학교별로 보면 자사고는 18.3%로 전년(19.6%)보다 줄었고 과학고는 1.4%로 전년과 동일했다. 외국어고 3.8%(전년 3.7%), 영재고 3.1%(전년 2.3%), 국제고 1.0%(전년 0.6%) 등은 모두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임 대표는 "삼수생 이상 수능 고득점 학생들은 상당수가 의대 등에 정시 중복합격으로 추정된다"며 "N수생 최초 합격자 가운데 상당수가 의대 등 중복합격했을 가능성이 있어 등록 포기학생은 전년보다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2-07 13:14:07[파이낸셜뉴스]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의 공모주식수는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93.85% 중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인 698만2160주로, 주당 희망 공모 범위는 2만6000원에서 3만1800원 사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815억원~2220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은 IPO 재수생이다. 지난 2023년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아왔지만 수요예측에서 원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8월 상장 재도전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같은 해 10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내달부터 국내외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20일부터 26일로 예정돼 있다. 일반 청약은 오는 3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1-24 16:51:50[파이낸셜뉴스] 한 운전자가 주유소 자동세차기 안에 30분 가까이 갇히는 사고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 운전자는 탈출한 뒤 주유소 소장으로부터 사과 대신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2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 25분간 갇혀있었는데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며 위로나 사과가 없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44분께 한 주유소에 들러 자동세차기에 들어갔다가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25분간 갇히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날 A씨의 차량이 주유소에 있는 자동세차기로 진입했다. 세차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2분 만에 내부 조명이 꺼지고 기계가 작동을 멈췄다. 기계 오작동으로 인해 꼼짝없이 자동세차기 안에 갇히게 됐지만 직원들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5분 뒤 상황을 인지한 직원들은 달려와 차단기가 내려갔다고 A씨에게 설명했다. 금방 복구될 줄 알았지만 시간을 계속 흘렀고, 결국 A씨는 25분가량 꼼짝없이 갇혀 있다가 주유소 직원 4명이 손으로 기계를 들어 올린 뒤에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가까스로 탈출한 A씨는 주유소 소장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직원의 안내로 주유소 소장님께 전화를 거니 '당신이 재수가 없었다'고 하더라"며 "고객이 위험했는데 '몸은 괜찮냐'는 얘기는 안 하고 그런 말을 해서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그랬더니 나중에 문자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어둡고 좁고 축축한 터널 안에서 잠시라도 갇혔다가 나왔는데 '세차기 고장으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셨겠습니까. 다치신 데는 없는지요. 불편한 것은 없었는지요' 이런 멘트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유소 소장한테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싶다"며 "앞으로 불안해서 터널형 세차기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30 13:35:31[파이낸셜뉴스] "안 마셨다고 몇 번이나 말했냐?" 지난 19일 오후 9시 18분께 검은색 벤츠 차량을 몰던 중년 남성 A씨는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연거푸 불만을 드러냈다. 현장을 담당하던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이모 경장은 "기계가 예민하기 때문에 팥빵 등만 먹어도 감지될 수 있다" 설명에도 "당신 어디서 무슨 부서 소속이야. 무슨 권리로 나를 붙잡아 놓냐"고 막무가내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찰 역시 단호했다. '교통단속처리지침'에 따라 비접촉감지기가 A씨의 차량에서 반응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음주단속은 도로 교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이런 단속 요청을 무시하는 운전자들은 여전했다. 토요일인 전날 밤 기자가 동행한 경찰의 단속 현장 모습은 '음주운전 위험 불감증'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비접촉감지기가 울릴 경우 경찰관은 2차 측정을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아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 운전자가 여러 명 눈에 띄었다. 혹은 실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아 놓고도, 반성 대신 '운 나쁘게' 걸렸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수유리 먹자골목과 수유CGV 사이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했다. 단속은 도로 안전을 위해서 이뤄졌다. 최우성 교통과 교통안전2팀장은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의 목숨도 앗아가는 만큼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와 킥보드, 개인형 이동수단(PM)까지 다양했다. 음주운전은 바퀴가 달린 탈것, 정확히는 동력장치와 바퀴가 전동장치(동력을 기계 부품에 전달해 주는 장치)로 연결된 모든 탈것에서 금지되기 때문이다. 음주단속은 2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먼저 비접촉감지기를 통해 차 안 공기 중 알코올 여부를 확인한 다음, 감지기가 반응을 보일 경우 입을 헹구고 호흡측정기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다. 현장에선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불만을 표하는 시민들이 다수 포착됐다. 앞선 A씨 외에 다른 중년 남성 B씨는 경찰관이 2차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오히려 경찰관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00%으로 뜨자 그는 "기계 오류로 나를 잘못 불렀으면 사과를 하라"며 "미안하다 이야기 한 마디 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고 삿대질했다. 최 팀장은 "단속 당하신 분들의 경우 대개 비협조적인 경우가 많다"며 "재수가 없어 나만 걸렸다는 식의 하소연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했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는 총 3명이었다. 차량 운전자 1명과 자전거 운전자 2명이다. C씨 역시 이들 가운데 1명이다. 그는 수유리 먹자골목 인근에서 검은색 스타렉스를 운전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 그는 "딱 200m밖에 차 안 몰았어요. 근처 마사지센터에서 술 깨고 가려 했다니깐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자에게 "감형 받을 방법을 알고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2%였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이동혁 기자
2024-10-20 02:19:27[파이낸셜뉴스] 올해 39개 의대에 입학한 3000여명 신입생 중 N수생(고교 졸업생)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의 N수생 신입생은 59%에 달했다. 내년 의대 입학정원 확대와 함께 지역인재(비수도권 의대와 같은 권역 고교 출신) 수시전형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나는 것과 맞물려 지방 의대의 N수생 강세 현상이 더욱 심화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비수도권 의대는 10명 중 6명이 'N수생'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24학년도 의대 신입생 재학생 및 재수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의대 신입생 중에서 N수생은 비수도권 대학이 더 많았다. 2024학년도 의대 신입생(3163명) 중 N수생은 54.4%로 고3 현역 입학생(44.2%)보다 많았다. 비수도권 27개 의대는 N수생 비율이 58.6%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학교별로 봤을 때 N수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충북대였다. 의예과 1학년 49명 중 39명(79.6%)이 고교 졸업생이었다. 고3 현역은 9명 뿐이다. 나머지 1명은 검정고시 출신이다. 이화여대는 78.9%, 계명대는 76.5%, 고신대는 72.2%가 N수생이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71.4%), 영남대(70.9%) 등 비수도권 의대 대부분 N수생 비율이 과반을 차지했다. N수생 비율이 가장 적은 곳은 서울대다. 전체 학생 140명 중 29명(20.7%)만 N수생이고 나머지는 모두 현역이다. 뒤이어 성균관대는 42명 중 9명(21.4%)만이 N수생이었다. 종로학원 대표 "지역의대 정원확대로 재수생 더 늘어날 것"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와 내신 경쟁이 치열한 서울·경인권 학생들이 N수를 통해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대학에 상당수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번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 올해 입시에서는 의대 증원의 여파로 N수생 합격자 비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확대로 지방권 재수생들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성적대로만 보자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열 학생들의 60% 이상이 지방권 의대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한 N수생이 해당 지역 학생인지, 의대 쏠림과 계층 쏠림의 양방향 쏠림인지 등 교육당국이 세밀한 분석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차원에서 지역 인재전형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 등 행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3 09:42:02[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수기로 써야 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 원서를 앞으로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작성할 수 있게 된다. 그간 재학생만 가능하던 수능 응시료 계좌이체가 재수생, 검정고시 응시생 등 모든 응시생으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8월 사전 수능 응시원서 접수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강원과 경기 등 11개 광역자치단체는 올해 수능부터, 나머지는 내년부터 '온라인 원서 작성'이 가능해진다. 단, 실제 원서 제출은 본인 확인을 위해 현행 현장접수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재학생이 아닌 사람은 응시료를 현금으로만 납부할 수 있던 불편함도 개선해 모든 응시생의 응시료 계좌이체 납부도 허용하기로 했다. 우체국 물류지원단을 중심으로 한 '물류 서비스 개선' 방안도 마련됐다. 소포 분실·파손 민원 접수 시 책임소재를 파악한 후 손해배상을 하던 기존 절차를 개선, 분실·파손 입증 서류가 제출되면 접수 후 3일 이내 배상하는 '선 배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교민 다수 거주국을 대상으로 한 '김치 운송 서비스'를 캐나다와 호주까지 확대하고, 일부 지역에 적용되던 배송 기한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고속도로 전기차 충전소도 늘어난다. 정부는 민간 공모사업을 통해 200㎾(킬로와트) 이상 급속충전기를 2배 이상 확대하고, 요금 인하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KTX 등 열차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및 선로 위치 데이터 등의 실시간 정보를 반영해 정확한 도착 시간을 안내한다. 아울러 임산부(동반 1인)에 대해 철도 공사가 운영하는 모든 열차종(KTX, 새마을, 무궁화호 등) 운임의 40% 할인을 제공하고, 취약계층 및 다자녀 가구의 수도 요금 감면액의 최대 10%를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전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개선 과제의 실질적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실적 평가를 실시하고, 202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가점을 차등 부여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개선이 적기에 이뤄지도록 수행인력 증원과 제도 개선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7-23 08:51:49[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한 전 영역 만점자와 표준점수 전국 수석이 모두 유명 입시학원 출신 재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경기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를 졸업한 재수생 유리아양(19)이다. 유양은 탐구 영역에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응시해 국어·수학·탐구 영역 표준점수 435점을 획득했다. 유양은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으나 표준점수 전국 수석은 아니다. 표준점수 수석은 449점을 받은 대구 경신고 출신 이동건군으로 전해졌다. 이군은 '화학Ⅱ'와 '생명과학Ⅱ'를 응시했으며, 생명과학Ⅱ에서 한 문제를 틀렸다고 한다. 표준점수는 개인이 획득한 점수가 전체 응시자의 평균 점수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두 학생은 모두 재수생으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유명 학원 '시대인재'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대인재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교육 카르텔' 근절을 주문하면서 주요 타깃이 된 학원 중 하나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3명 중 유일한 졸업생인 황모군도 시대인재에서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08 13:58:54[파이낸셜뉴스]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국 좌절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사과에 나설 만큼 정부와 부산시는 예상 밖의 큰 득표 차이에 당황했다. 다만 만일의 경우 재도전 의사 자체는 일찌감치 각오했었던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내부적으로 플랜B 카드 만지작'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 대통령실, 정부, 기업 등이 하나가 돼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던 만큼, 자칫 '미리 포기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어 재도전 언급에 함구령을 내려 보안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본지에 부산엑스포 유치의 난관을 설명하면서 ‘플랜B’ 필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BIE(국제박람회기구) 등록엑스포 유치전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통해 한 단계 낮은 인정엑스포를 유치하거나 2035년 등록엑스포에 재도전하는 방식의 대안인 셈이다. 부산시도 애초에 ‘재수’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치전에 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등록엑스포 유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재수를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내부적으로 거론돼왔다”며 “2차 투표에서 우리를 지지하겠다는 국가들이 상당수라 1차 투표를 넘기 쉽지 않다는 보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에서 염두에 뒀던 인정엑스포 유치의 경우 부산시에서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 관계자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등록엑스포 도전 직후에 급이 한층 낮은 인정엑스포를 추진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고, 인정엑스포는 이미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두 차례나 개최한 바 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도 3수만에 성사시켰던 만큼, 이번 유치전에서 해놓은 것들을 토대로 충분히 재수를 치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 주체는 지방자치단체인 만큼, 부산시의 결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재도전 결정을 한다면 지원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게 대통령실 측의 전언이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제행사는 희망하는 지자체에 대해 유치 가능성을 가늠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할지 정한다”며 “등록엑스포 재도전은 경쟁상대도 다르고 국제적 상황에 따라 도전 의사를 표하는 타이밍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민 의사물어 재도전 여부 결정할듯관련해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부산시가 인정엑스포 유치로 선회하든, 등록엑스포 유치에 재도전하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만 한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부산엑스포 재도전 여부 결정은 근시일 내에 내리진 않는다는 방침이다. 개최지가 미정인 등록엑스포는 2035년, 인정엑스포는 2032년 개최 예정이라 유치 신청 시기까지는 적어도 3년 이상 남아서다. 그 동안 정부와 부산시는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후폭풍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유치전에 쓰인 예산에 대한 비판, 부산엑스포에서 파생된 사업들의 좌초나 연기 가능성, 엑스포 외 부산시정에 소홀했다는 공세 등이다. 당장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국민을 속인 것’이라 규정하며 질타했다. 박홍근 의원은 “역전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결과를 열어보니 국민이 속았다. 대한민국의 자긍심과 자존심에 먹칠을 한 대국민 희망고문”이라고 했고, 박병석 의원은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각종 사안이 진실과 사실에 입각해 보고되는 건지 의문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장관은 “부산을 서면과 구두로 지지하는 나라들이 있었고, 재외공관들이 외국 정부를 상대로 유치전을 벌여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신중히 판단했었다”며 “다만 우리가 기대한 만큼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선 겸허히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3-11-30 17:4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