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촉발해 미국 주요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는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와 관련해 외교부-재외동포청-주미공관이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안전 및 보호대책을 점검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주미대사와 LA, 보스턴, 시카고 등 미국 내 11개 지역 총영사·출장소장이 참석한 화상 회의에서 윤주석 영사안전국장은 한인사회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위 상황에 관한 정보와 안전 확보 방안을 담은 안전공지를 제공하는 등 예방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윤 국장은 이번 시위 관련 우리 국민 체포·구금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하는 등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일 LA 시위가 발생한 이래 외교부-재외동포청-주미공관 간 유기적 협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동포 사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해당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주말 미 전역에서 벌어질 예정인 시위에 대비해 각 공관별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우리 국민 비상연락망을 점검하는 한편, 주말 사이에 외교부, 재외동포청 및 공관 모두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등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3 11:42:42[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한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휴가 내고, 새벽 2시 기차 타고" 투표하러 온 동포들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엔 '밀시들, 민주주의 값 얼마야'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여기서 밀시는 '외국사는 여시(여자)'를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다. 그러면서 글 작성자인 A씨는 "난 기차 비용 103유로, 호텔 체류비 120유로 그리고 부대비용 책정하면 한 300유로(약 70만원) 될 듯"이라고 적었다. 한국처럼 투표소가 촘촘하게 있지 않다 보니 해외에서 투표를 하려면 장거리 이동은 물론 숙박까지 하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경우에 따라 비용이 발생했다. 이를 A씨는 '민주주의 값'이라 표현했다. A씨 글이 올라온 뒤 액수도, 내용도 다양한 '민주주의값'이 댓글로 달렸다. "하루 휴가를 내니 일당 포함해 교통비까지 한화로 12만원"이라고 답한 사람이 있었고 "비행기 400호주달러, 숙박비 150호주달러 등 600호주달러(약 54만원) 정도 나올 거 같다"는 답글도 있었다. 할인가(슈퍼프라이스)인 60유로 짜리 기차를 타기 위해 새벽 2시 기차를 타고 간다는 글도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대선을 더 많이 생각한다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시간 내고 돈을 지불하며 자신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시간을 내서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썼다"고 전했다. '해외 오래 살았지만 처음 투표했다'는 사람도 해당 글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캡처돼 올라오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주변에 해외에 오래 사신 분이 계신데 살면서 처음으로 재외국민 투표했다고 하신다"거나 "재외국민 투표 신청을 놓쳐서 본 투표날 맞춰 비행기표 끊은 사람도 봤다"는 글을 올렸다. 해외에 거주 중인 또 다른 네티즌은 "매번 재외선거 투표를 놓치지 않고 참여했다. 그런데 투표소 앞에 줄 선 거는 이번에 처음 봤다"며 실제 재외국민 투표의 뜨거운 선거 열기를 알리기도 했다. 실제 지난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이 명부등재 선거인수 기준 7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대선(2022년) 투표율(71.6%)보다 7.9%p 높아졌으며, 재외국민 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선관위 측에서 추정하는 재외선거권자는 197만 4375명으로 이 중 25만 8254명이 명부에 등재됐다. 실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명부에 오른 사람들 중 20만여 명이었다. 추정 재외선거권자수 대비 10.4%, 명부등재 선거인 수 대비 79.5%였다. '민주주의 값'의 청구서는 오는 29, 30일 사전투표에 이어 6월 3일 본투표와 함께 날아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7 12:01:32[파이낸셜뉴스] 재외국민 투표율이 79.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2·3 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한 재외 국민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상 최대 재외국민 투표율이 오는 29~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율도 끌어 올릴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재외국민 투표율이 명부등재 선거인수 기준 7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전 대선(2022년) 투표율(71.6%)보다 7.9%p 높아졌으며, 재외국민 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추정 재외선거권자 197만 4375명 중 25만 8254명이 명부에 등재됐는데, 이중 약 20만 명이 실제 투표에 동참했다. 추정 재외선거권자수 대비 10.4%, 명부등재 선거인 수 대비 79.5%로 역대 최고치다. 앞서 2022년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16만 187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체 추정 재외선거권자 200만 9224명 중 선거인 수는 22만 6162명으로, 추정 재외선거권자수 대비는 8.1%고 명부등재 선거인 수 대비는 71.6%로 나타났다. 이번 21대 대선을 앞두고 명부 등록 비율도 늘어나고, 등재한 선거인의 투표 비율도 늘어난 셈이다. 대륙별 투표자 수는 아주 10만 2644명, 미주 5만6779명, 유럽 3만 7470명, 중동 5902명, 아프리카 2473명이다. 신설공관으로 금번 대통령선거에서 재외투표가 최초 실시된 룩셈부르크에서는 127명, 에스토니아 40명, 쿠바 29명, 리투아니아 48명이 각각 재외투표에 참여했다. 이번 재외투표는 5월 20일부터 5월 25일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재외투표소에서 실시됐다. 이번 재외국민 투표율이 오는 29 ~30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율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재외국민투표율은 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 의지를 반영하며, 국내 사전투표율은 국내 유권자들의 조기 투표 참여 의지, 편의성, 선거 분위기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선거 전문가들도 "재외선거의 높은 투표율이 최종적으로 국내 투표율이나 사전투표율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재외국민투표율과 국내 사전투표율은 각각의 환경과 동인에 따라 별도로 움직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중이지만 속내는 조금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초반부터 일관되게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해왔다. 이재명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 직접 투표에 나서며 국민들에게도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고, 당 차원에서도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제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과거 일부 지지층에서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공식적으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당 지도부와 후보가 사전투표 참여를 강조하며 "사전투표가 우리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밝히는 등, 보수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발언을 반복했다. 일부 당내 인사나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공식 입장은 독려 쪽으로 정리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6 20:51:3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재외국민들을 향해 "총알보다 강한 여러분의 투표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이자 문화 선도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역사의 굽이굽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조국을 지켜주신 재외동포들 덕분"이라며 이같이 썼다. 이 후보는 "일제강점기, 만주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하와이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우리 선조들은 독립의 불씨를 살렸고 1907년 국채보상운동 당시 여러분의 조상들은 한푼 두 푼 모아 조국의 빚을 갚고자 했다"며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우리 조국이 무너지게 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어렵게 모은 외화를 보내 나라의 버팀목이 되어주신 재외동포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대한국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멀리 있어도 동포들은 언제나 대한민국"이라며 "오늘부터 시작하는 재외국민 투표에 여러분의 한 표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조국'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선 #재외국민투표 #대통령선거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5-20 09:31:25LG유플러스와 소방청은 해외 체류 중인 국민들이 응급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예기치 않은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소방청에 상주하는 응급의학전문의와 상황요원에게 신속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소방청은 응급처치 방법, 약품 구입·복용 방법, 현지 의료기관 이용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외에 체류 중인 국민이라면 365일 24시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은 전화나 이메일, 119안전신고센터 누리집, 카카오톡 등으로 할 수 있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지난 2018년 출범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상담 건수는 1만8040건에 달한다. 지난해 이용 건수는 4901건으로 하루 평균 13.4명의 재외국민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LG유플러스와 소방청은 5월 가정의 달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더 많은 국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주요 공항을 집중 홍보 거점으로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인천·김포·김해공항 내 자사 로밍센터에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홍보 책자를 비치하고 고객의 관련 문의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또 소방청의 홍보용 간판(배너)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자사 전광판에도 서비스의 상세 내용을 알리는 이미지를 송출하는 등 홍보를 보 영상 송출과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해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5-05-11 18:34:50LG유플러스와 소방청은 해외 체류 중인 국민들이 응급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예기치 않은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소방청에 상주하는 응급의학전문의와 상황요원에게 신속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소방청은 응급처치 방법, 약품 구입·복용 방법, 현지 의료기관 이용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해외에 체류 중인 국민이라면 365일 24시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은 전화나 이메일, 119안전신고센터 누리집, 카카오톡 등으로 할 수 있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지난 2018년 출범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상담 건수는 1만8040건에 달한다. 지난해 이용 건수는 4901건으로 하루 평균 13.4명의 재외국민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LG유플러스와 소방청은 5월 가정의 달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더 많은 국민들이 응급상황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주요 공항을 집중 홍보 거점으로 선정했다. LG유플러스는 인천·김포·김해공항 내 자사 로밍센터에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홍보 책자를 비치하고 고객의 관련 문의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또 소방청의 홍보용 간판(배너)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자사 전광판에도 서비스의 상세 내용을 알리는 이미지를 송출하는 등 홍보를 돕기로 했다. 소방청도 홍보 영상 송출과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현장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해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도 신속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공공안전분야 종사자의 대국민 안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해외여행객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재외국민을 위한 정책 고도화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홍보가 중요해진 시점이고, 이번 캠페인이 국민의 정책 체감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전향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소방에 대한 국민의 믿음에 부응하고 우수한 구급 정책이 국민의 일상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하고 효과적인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09 22:43:08한 해에 3000만명 가까운 우리 국민이 해외에 나가는 시대이다. 지난해 출국자가 약 2870만명으로, 10년 전 약 1600만명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외교부의 업무도 그만큼 크고 복잡해졌다. 외교부는 24시간 해외 사건·사고를 모니터링하는 상황실이 돌아가고 365일 영사콜센터를 운영하지만,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신속하고 더 촘촘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 지난해에는 레바논 인근 지역 정세가 악화돼 우리 군 수송기를 급파해 우리 국민 97명을 안전하게 귀국시켰다. 갱단 폭동으로 치안이 불안해진 아이티에서는 현지 우리 국민들이 인근 도미니카공화국의 협조를 받아 대피하기도 했다. 대규모 소요사태가 난 뉴칼레도니아에서는 프랑스 정부의 협조 아래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었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영사업무는 이렇게 평소 다져온 외교가 큰 힘이 된다. 외국으로 나가는 우리 국민 수가 늘어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사건·사고도 다양해졌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새로운 감염병 등 이전과는 다른 규모의 위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절도와 폭행 등 기존 범죄 외에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취업사기 등 신종 범죄가 빈발하기도 한다. 이럴 땐 새로운 종류의 위험을 널리 알리는 일이 더 중요해진다. 그래야 위험을 사전에 경고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외국에서 사건·사고를 겪게 되면 국내에서와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에 부닥치게 된다. 외교부는 신속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우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제도적·인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18년 5월 문을 연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은 24시간 365일 해외 사건·사고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외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신고를 접수하기 전이라도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다른 부처와의 협업도 중요하다. 외교부는 해외 위난상황 발생 시 재외국민 보호를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국방부,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등 유관 부처와 힘을 합하고 있다. 외국 정부는 물론 해외 구호기구 등과도 상호협력을 위한 약정을 체결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해외에 나갔을 때 안전에 필요한 현지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국가별 최신 안전정보와 사건·사고 발생 시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어디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365일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영사콜센터 무료전화앱과 여행 중인 국가의 최신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해외안전여행 앱을 통합,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82개 재외공관에는 80여명의 해외 안전 담당 영사들이 배치돼 있다. 현장에서 영사조력을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재외공관이 없는 나라나 도움의 손길이 빠른 시간 내에 미치기 어려운 지역에선 영사협력원을 위촉하고 있다. 현재 93개국에 220여명의 영사협력원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함께 뛰고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최신 안전정보를 확인하고, 도착지에서 휴대폰을 켜면 받는 해외안전정보 문자메시지 내용을 꼼꼼히 읽기를 부탁드린다. 유사시를 대비해 현지 공관의 긴급연락처와 영사콜센터 번호(82-2-3210-0404)를 미리 저장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출국해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든든한 보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
2025-03-02 18:37:24외국인과 재외국민의 건강보험 부당수급이 '엔데믹' 이후 급증하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건강보험을 부당수급해 적발된 인원과 부당수급 결정건수, 결정금액 등이 지난 한 해 수준에 육박해 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부당수급 결정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건강보험 부당수급은 감소 추세에서 올 3·4분기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대유행으로 외국인·재외국민 부당수급자는 2만5000명, 부당수급액도 반토막이 났다. 2021년에는 반등하며 부당수급자가 4만명에 이르고 부당수급액도 85억원까지 증가했지만 2022년과 2023년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 8월 말까지 부당수급을 한 외국인·재외국민은 1만1628명으로 지난해의 79.5%를 기록했고, 결정건수는 3만1205건으로 전년의 78%에 육박했다. 특히 부당수급 결정금액은 18억원을 초과해 3분기 만에 20억원 수준이었던 지난해의 90%를 넘겼다. 눈여겨볼 지점은 '자격상실 후 부정수급' 부분이다.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건강보험 부정수급의 대부분은 이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인 액수는 많지 않지만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부당수급 사례는 건강보험료 납부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성실하게 건보료를 납부하는 일반 국민의 납부 의지를 크게 저해한다는 점에서 엄단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매우 높다. 앞서 정부는 외국인·재외국민의 부당수급을 막기 위해 국내에 6개월 이상 체류해야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법을 개정하고 지난 4월 3일 시행한 바 있다.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 부당행위를 막고 효과가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보험금 수급 이후 부당한 사례가 있는지를 적발하기 때문에 시차가 발생한다"며 "따라서 당해연도의 적발건수와 부당수급액이 실제 그해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설명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에는 개정된 건강보험법이 시행됐고, 5월에는 의료기관 이용 시 본인확인이 의무화됐기 때문에 외국인과 재외국민의 부정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해당 조치들이 올해 상반기 중 이뤄져 효과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부 외국인은 한국에서 건보 혜택을 싹쓸이하기 위한 꿀팁이라며 부정수급 방법을 SNS에서 공유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며 "특정 국가 외국인이 한국 복지에 사실상 무임승차해서 건보재정을 악화시키고 선의의 다른 외국인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누수를 막을 수 있는 종합적 개선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준혁 기자
2024-10-03 18:12:03메사쿠어컴퍼니는 신한은행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에 얼굴인식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은 재외국민의 전자여권과 해외체류 정보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인증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국내 통신사 휴대전화가 없는 재외국민도 빠르면 올해 말부터 신한 쏠(SOL)뱅크 앱을 통해 전자여권 기반으로 신원확인 후 인증서를 발급받고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자여권을 활용한 재외국민 신원확인 서비스 제공 시 메사쿠어컴퍼니는 신한은행 쏠(SOL)뱅크 앱 내 재외국민 본인확인을 위한 단계에서 얼굴인식 기술을 제공한다. 메사쿠어컴퍼니의 협력기업인 시큐센도 이번 전자여권 소유 재외국민 신한인증서 발급 사업에 자사 연구소 인력들이 참여해 신원확인을 위한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큐센은 2022년 신한은행에 생체 분산관리 플랫폼(DocuTrust)을 메사쿠어컴퍼니의 안면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공급했고, 신한 쏠(SOL)뱅크와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안면인증을 통해 대면과 비대면의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축한 생체 인증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메사쿠어컴퍼니 이지훈 대표는 “국내 통신사 휴대전화가 없어 해외에서 본인인증에 어려움을 겪어온 재외국민들이 신한인증서 발급을 통해 간편하고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당사의 검증된 기술 제공과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메사쿠어컴퍼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주도 하에 진행된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시스템 개발 가이드라인’ 구축에 참여했다. 메사쿠어컴퍼니는 표준화 연구반 집필진으로 참여, 전자여권의 데이터를 활용한 광학문자인식(OCR), 전자칩 인증, 데이터 위변조 검증, 소유자 안면인증 등 인증서 발급 프로세스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2024-08-21 16:28:50[파이낸셜뉴스] 국방부와 외교부는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 보호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외교부·국방부 간 업무약정'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부처는 해외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재외국민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 ‘프라미스(PROMISE) 작전’은 외교부와 국방부의 공조가 빛을 발한 대표적 사례임. 수단 내 무력충돌 사태로 고립된 우리 재외국민 28명 안전 철수를 위해 최초로 육·해·공군 자산이 모두 투입된 작전을 실시하여 고립된 국민 전원을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양 부처는 최근 해외에서 발생하는 긴급한 위난 상황에 외교부와 국방부가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재외국민보호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이번 약정 체결은, 우리나라의 ‘안보’를 담당하는 두 부처가 우리 재외국민 일상의 ‘안전’까지도 챙기는 민생부처로서 체계적으로 협력한다는 데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신원식 장관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킨다는 우리 군의 임무는 국경이 없으며, 성공적 임무수행을 위한 양 부처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군의 해외 작전 경험과 노하우, 군사 네트워크 등 역량을 아낌없이 보탤 것”을 약속했다. 조태열 장관 또한 “최근 지정학적 긴장,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해외 위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어,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양 부처 협력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때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우리 국민을 위험지역에서 안전히 대피시켜야 할 수도 있는데, 안전한 이동이 가능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요시 양 부처가 군 자산 투입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고 모든 작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해나갈 것”을 언급했다. 이번 약정은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두 부처의 협력 기조를 명시했을 뿐만 아니라 △두 부처 간 핫라인 설치 △해외 사건사고 대응을 위한 인적·물적 상호 지원 △군 자산 투입 시 긴밀한 상호 협조 등 실질적인 협력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이번 약정을 계기로 두 부처 간 긴밀한 협력체계가 공고해짐에 따라 해외 사건사고 발생 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촘촘히 챙기는 정부의 대응역량이 한층 더 제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2 17:5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