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700만 재외동포와의 교류와 소통 확대를 위해 2025~2026년을 재외동포 인천 교류·방문의 해(이하 교류·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인천시는 송도 경원재에서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교류·방문의 해'(이하 교류·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다시 찾고 싶은 인천, 재외동포 친화도시’를 비전으로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와의 교류와 소통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류·방문의 해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간 재외동포들의 인천 방문 활성화와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부터 재외동포 특화사업 추진, 재외동포 방문주간 및 환영 부스 운영, 환영음악회 개최 등을 통해 재외동포들의 인천 방문을 더욱 촉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선포식에서 재외동포들에게 다양한 관광 혜택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마이스(MICE)얼라이언스, 국제학교 및 외국학교 3개교(채드윅송도국제학교, 청라달튼외국인학교, 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재외동포를 위한 소통·교류 공간인 재외동포웰컴센터와 재외동포 경제인의 비즈니스 활동 지원 및 투자유치를 위한 한인비즈니스센터를 부영송도타워에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두 센터는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 인천 개청과 함께 발표된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천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전략사업 중 하나이다. 부영송도타워 30층에 자리 잡은 센터는 총 1034㎡(약 313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재외동포 회의 및 소통을 위한 콘퍼런스룸, 미팅룸, 세미나룸과 네트워킹과 휴식을 위한 라운지, 갤러리, 휴식 공간,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오픈오피스 등이 마련됐다. 재외동포웰컴센터는 인천시의 의료,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센터 내 세미나룸과 콘퍼런스룸을 활용한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프로그램, 전시 및 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재외동포 경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상담·컨설팅, 비즈니스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재외동포기업과 인천 지역 기업의 수출입 지원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재외동포 교류·방문의 해 선포를 계기로 재외동포들의 인천 방문이 더욱 활발해져 인천이 글로벌 톱텐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18 14:57:55【 인천=한갑수 기자】 "시민이 체감할 수 있고 현실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완성해 시민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3년차인 올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지난 20일 강조했다. 유 시장은 시정운영의 기본적인 방향을 기존 균형·창조·소통에서 역할·책임·성과로 변화를 모색중이다. 또한 업무에 대한 시각도 인천 시민이 체감하고 현실적으로 해결한 것만을 이행된 것으로 보도록 바꿨다. 단순히 계획을 세우고 양해각서(MOU) 체결하는 것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하고 책임 있게 완수해 그에 상응하는 성과를 관리하는 조직관리 운영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유 시장은 "공직자로 지켜온 소신 중 하나가 진정성이다. 지난 2년간 오직 인천, 오직 시민, 오직 미래만 생각하며 진정성 있게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현수막 철거, 재외동포청 유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최,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메인 캠퍼스 유치,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전면 무료화, 인천대로 지하화 및 백령공항 건설 사업 확정, 수도권 매립지 4자 협의체 재가동 등 숙원 사업을 하나씩 풀어 나가고 있다. 유 시장은 올해를 세계 10대 도시로 여정을 위한 중요한 해로 보고 우선 인천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만들기 위해 2025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역별 미래상과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연내 구체화한다. 중·동구 등 원도심과 인천 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화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하기 위해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궤도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다음은 유 시장과 일문일답. ―민선8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만족스러운 성과와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대표적인 성과는 재외동포청 유치다. 지난 2022년 9월 재외동포청 설치 법안이 발의되기 전부터 인천시와 시민단체, 시민이 힘을 모아 해외 한인단체와 국회 등에 인천 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냈다. 재외동포청 출범을 계기로 인천시는 '1000만 도시 인천 프로젝트' 비전을 선포했고 글로벌 한인비즈니스 허브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20년 숙원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주민 무료 통행도 시민을 위한 큰 성과다. 지난해 10월 영종대교 통행료가 인하됐고 영종도와 용유·북도면 인근 섬 주민은 인천대교·영종대교를 하루 1회 왕복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2025년 말 55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된다. 지난해 6월 정당 현수막 규제를 담은 옥외광고물 조례를 개정해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정치 현수막을 철거했고 현재는 철거 대상 현수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실패이다.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 도시가 되려면 우선 서민경제 안정이 중요하다.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은. ▲지난 4월 민생안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주요 민생현안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들어 해결책을 찾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세 사기 피해, 인천사랑상품권 운영 방안, 무량판구조 아파트 정밀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시는 침체된 경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 취약계층에 대한 생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소득환경 개선을 통한 경제 선순환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인천사랑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소비 붐을 조성하고 지역 상권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시책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 및 자생력 강화, 지속 가능한 경제생태계 조성, 양질의 일자리 확충, 안정적 물가 관리 및 소비자권익 강화 등을 통해 민생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겠다. ―정부가 상반기 지정하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전망과 준비 전략은. ▲인천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업체가 집적화돼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도시이다. 바이오 허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항만도 있어 최적의 수출 및 글로벌 협력·비즈니스 여건을 갖췄다. 시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 소부장산업 거점 남동지역, 바이오 글로벌 협력 거점 영종 지역을 연결하는 바이오-트라이앵글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K-바이오 랩허브,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를 철저히 준비하겠다. 저 또한 바이오 특화단지의 유치 성공을 위해 정부 부처, 국회 등 정무적으로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인천 유치 당위성을 설명할 것이다.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상황은. ▲뉴홍콩시티는 강화, 영종, 송도, 청라 등을 중심으로 비전·전략의 실현 및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통해 상반기에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에 따라 도출되는 실행 과제들을 빠르게 수립해 뉴홍콩시티가 구체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원도심 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제물포르네상스는 상상플랫폼과 내항 1·8부두 우선 개방으로 이미 시작됐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원도심 활성화 선도사업을 즉시 착수하고 중·장기 사업의 행정절차를 최단기로 이행하고자 한다. 해외 사례에서도 20~30년이 소요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단기간 성과에 얽매이지 않겠지만 임기 중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등 핵심사업 착공으로 제물포르네상스를 지속 가능한 궤도에 안착시키겠다. ―재외동포청이 공식 출범했다. 재외동포를 위해 인천시가 추진하는 시책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 관련 조례를 제정해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올해 재외동포 친화적 환경 조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하겠다. 주요 한인 단체와 친선 결연, 국가별 재외동포 자문위원 위촉, 차세대 재외동포 정체성을 위한 모국 문화 체험 연수사업, 재외동포 기업인 초청 투자유치, 재외동포청 개청 1주년 기념 시민문화축제 등을 개최하겠다. 재외동포 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도 설치한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는 인천을 방문 또는 거주하는 재외동포 등에게 통합정보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외동포 웰컴센터를 인천과 재외동포가 소통·교류·성장할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한상 비즈니스 상담, 투자 컨설팅 등 한인비즈니스와 관련 한상 자본의 모국 투자 촉진과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겠다. kapsoo@fnnews.com
2024-02-21 18:29:3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오전 인천 송도 재외동포청 청사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재외동포청 출범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앞으로 재외동포청이 자랑스러운 750만 재외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을 다짐하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재외동포청을 설립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다. 인천이 재외동포청 유치를 계기로 더욱 활기찬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시다"고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늘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앞으로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에 자리 잡으신 동포 여러분은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외 네트워크"라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인 원폭피해자 동포분들을 만난 것을 언급하며 "전 세계 어디에 계시든 우리 동포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피폭당한 지 7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를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차세대 재외동포들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임무"라며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프라미스 작전을 통해 귀국한 수단 한글학교 교사, 고려인과 사할린동포 등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아시아, 북미,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각지의 600여명의 재외동포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석해 재외동포청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각 국별 한인회장을 포함해 거주국 주류사회에 진출한 전문직 종사자,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세계 각지의 동포들이 참석해 한마음으로 재외동포청 출범을 환영하고 앞으로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은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청 현판을 전달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간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에서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6-05 11:05:41【파이낸셜뉴스일본 도쿄=백수정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양창영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은 19대 국회의원 재직시에 남북교류협력발전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외동포사랑방'을 만들고 해외동포 권익신장과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총장,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 북한지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인천 공항 옆 영종도 100만평 부지에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개발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 27일 파이낸셜뉴스재팬 도쿄 사무실에서 양 의장이 말하는 통일 준비의 방향성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다. ―일본 방문의 목적은▲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으로서 일본 통일교육위원들과 효율적인 통일교육 방안과 차세대 젊은이들과의 통일관에 대한 대화의 기회를 만들 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특히 재외동포들과는 60년 이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처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조국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정부와 국민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의 입장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통일교육위원을 대상으로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어떤 내용인지 ▲현상황에 대한 진단을 해보고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해결방안에 대한 성찰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재외동포들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나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은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 비전에 대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희망이 없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헌법4조에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돼 있습니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위해선 한미 동맹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웃국가인 일본과의 관계도 미래지향적으로 전개돼야 합니다. 한미일의 공조 속에서 안보를 확보하고 남북 간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가령 남북한 삼림협력이나 기후와 환경문제 협력 등 한반도라는 범주에서 어느 한 쪽이 열악하면 다른 한쪽도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입니다. 필요하다면 남한 쪽에서 지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으로 2018년에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 정권은 외국자본의 북한 투자유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재외동포들이 북한의 인권과 경제적 안정을 위해 북한당국을 설득하고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도움을 받도록 하는 한편, 남북한이 함께 이익이 되는 길을 모색하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한반도의 평화구축과 통일을 위한 공동번영의 길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고 봅니다. ―4월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5월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담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으로 발전되는 관계를 통해 한미일 간 미래지향적인 동맹관계를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북중러의 연대 분위기에서 한미일 안보공조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수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유민주주의 질서의 바탕위에서 국제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될 때 미래지향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23기 통일교육위원 중앙협의회 의장으로 특히 해외지역협의회의 강화를 강조하게 된 이유는 ▲해외지역협의회는 재외동포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할 수 있는 회의체입니다. 우리 재외동포는 전 세계 190여 개국 750만 여명에 달하는 '한국 밖의 한국인'으로서 민족발전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며 국가 간 관계에서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외동포는 북한을 비교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으며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합니다. ―2021년 6월 26일 채택된 통일국민협약안은 사회적 공감대와 관련하여 이념·세대·성별·지역을 아우른 시민들이 참여한 사회적 대화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의장의 생각은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사회적 대화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사회적 대화는 다양한 국민이 모여 차이보다는 공통점에 초점을 두고 상호 이해하고 존중하고 소통하면서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입니다. 한반도의 미래상과 통일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라는 공통점에 초점을 두고 토론을 거치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면 갈등을 보다 발전적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통일국민협약안에서 한반도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군사적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남북한 경제교류와 협력으로 발전된 한반도, 국제사회와 인도적 지원협력이 이뤄지는 한반도 등이며 한반도 미래상 실현의 과정과 방법으로는 국민참여와 합의형성, 대북 통일정책 일관성 확보, 남북한 대화 정례화, 통일의 당위성을 국제사회에 홍보, 비정치적 분야의 협력과 교류 활성화, 경제협력과 남북균형발전 등입니다. 통일국민협약안에서 다뤄진 합의된 공통점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진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재일동포 통일의식을 높이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남북한의 현실상에 대한 이해와 함께 통일이 왜 돼야 하는지, 그리고 통일이 돼서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자료들이 동포 사회에 제공돼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이러한 자료를 근거로 강의와 토론도 병행할 수 있으면 효과가 더 커질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비전인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통일교육위원들이 중점을 둘 부분은 ▲통일교육위원 위촉 근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통일교육지원법에 통일부장관은 통일교육 활동을 통하여 대국민 통일 의지와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통일교육위원을 위촉한다고 돼 있습니다. 여기에서 언급하는 통일교육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교육을 말합니다. 통일교육위원들은 각자 위치에서 현 남북관계에 대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평화통일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잃지 않도록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본 재외한국학교의 통일교육이 어떠한 방향에서 추진돼야 하는가 ▲통일교육은 남북한의 현실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남북한의 모습을 기대하며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강의 또는 토론 등 현실에 맞게 다양하게 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통일교육지원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도록 하기 위한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통일준비에 대한 사회적 확산과 관련해 재일동포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통일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선 남북한의 현상황에 대한 이해와 남북한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현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자료접근의 기회와 토론장을 다방면으로 마련하고, 각자 필요한 역할을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통일은 어떤 방향성으로 준비돼야 하는가 ▲남북한의 현 상황의 경직성을 인정하지만, 향후 남북관계의 개선을 추구하면서 헌법 4조에 근거해 평화적 통일을 염두에 두고 통일준비를 해야 합니다. 다만 평화적 통일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의 질서 속에서 남북한 주민이 함께 자유와 인권을 누리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에 바탕한 통일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윤 정부의 통일 정책과 재일동포 통일교육의 핵심은 ▲윤 정부의 통일정책은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하고,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핵문제의 실효적 해결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원칙있고 실용적인 남북관계를 추구하면서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의 기반도 내실있게 준비한다는 것입니다. 재외동포 통일교육의 내용도 이에 맞춰 현장에서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sjbaek@fnnews.com
2023-03-31 17:16:1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하와이 출장길에 오른다. 인천시는 유정복 시장이 오는 20∼24일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유 시장은 하와이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에 참석하고, 호놀룰루시와 자매도시 20주년 기념 우호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또 하와이 교민들을 대상으로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과 함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와이는 1902년 12월 22일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을 출발해 1903년 1월 13일 호놀룰루항에 도착하면서 우리 국민의 이민이 처음 시작된 곳이다. 하와이에는 한국 이민사와 관련된 의미 있는 장소들이 많이 남아 있다. 유 시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이민 1세대들이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는 험난한 이민 생활에도 조국을 사랑하는 일념으로 독립운동을 했던 역사적인 현장을 둘러보고 우리 민족의 강인한 정신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올해가 우리 민족의 공식 이민이 시작된 지 12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인천·하와이 국제미술교류전을 시작으로 특별 사진전, 인천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인천의 날 행사에서는 현지 교민들의 만나 노고를 격려하고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22일(현지 시간)에는 이민 120주년 기념식과 함께 인천시립무용단의 화려한 축하공연도 펼친다. 또 내년은 지난 2003년 10월 15일 인천시와 호놀룰루시가 자매결연을 체결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유 시장은 호놀룰루 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만나 자매도시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 도시간 우호 증진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하와이 출장으로 우리 이민사에 어려 있는 선조들의 노고와 강인한 애국심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교민들에게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12-19 11:41:36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과 미국의 외교 관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다시 맞고 있다. 대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는 미국은 한국과 동맹 강화를 어느 때보다 중요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 봉쇄에도 국내 일부 대기업들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또한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미 정상간 외교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결속이 강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미 교류의 협력의 토양이 되는 재미 동포사회는 한미 교류와 지원이 다소 미흡하다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주최한 '더한미재단'(The Korean American Foundation) 이병성 대표(미국명 폴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더한미재단' 대표를 맡고 있으신데. 최근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1차 행사'를 가졌다. 그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축사를 보내주셨다. 반 전 총장을 직접 만나 뵙고 감사패를 전달하기 위해서 방한했다. 반 전 총장을 만난 다음날에는 국회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해온 태영호 국회의원도 만났다. 한미 교류의 중요성 등을 서로 공감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 ▲반 전 총장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미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은 물론 일본과의 관계도 함께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직접 개최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1차 행사에는 한미 우호 관계를 위해 노력해온 미 연방 전 하원의원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이 명예대회장으로 참석했다. 또 반 전 총장을 비롯해 한국 정부의 전·현직 국회의원과 연방 상·하원의원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는 5월 22일에 로스앤젤레스(LA)에서 2차행사, 9월 초에 워싱턴DC에서 3차 행사도 예정돼 있다. 참고로 이번 행사는 140년전인 1882년 5월 22일 조선이 서양 국가 중 처음으로 미국과 인천 제물포에서 맺은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기념하기 위해서 열렸다. ―1차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식 부제를 '무너진 의리(The Broken Friendship)'라고 한 이유는 뭔가. ▲10여년 전 130주년 행사를 개최할 당시에는 한국 정부의 금전지원으로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재미동포 행사에 대한 지원이 좋았다. 하지만 140주년 행사에선 우리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었다. 재외동포 재단에 대한 한국 정부의 거부감조차 느껴졌다. 결국 1차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는 정부의 지원 없이 행사를 개최했다. 한미관계가 소원해진 것을 느꼈다. ―재미한인유권자협회 활동도 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어떤 지원이 있나.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 있는 KACC(한미유권자협회)를 직접 설립했다. 20년간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재미동포 250만명 중 시민권자는 100만명 정도였으며 그중 유권자는 60만명 정도로 미국 정치권에서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재미 한인유권자협회 단체에 정부가 소유중인 건물을 비영리목적으로 한달에 1달러만 내면 99년간 세를 주는 지원을 하고 있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LA 소재 140주년 기념위원회와 네바다주에 있는 더 한미재단 사무실도 이런 식으로 미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재미유권자협회 설립을 하게 된 계기는 뭔가.▲30여년전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던 중 흑인과 한국 상인들과의 갈등인 '레드애플(1990년 미주 한인상회와 흑인사회의 충돌 사건)' 사건에 개입하게 됐다. 뉴욕 한인청과상조에서 약 3000명의 청과상들의 고충을 들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정부관계나 법적, 정치적인 측면에 발을 들이게 됐다. 한미간 문제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피부로 느꼈다. 뉴욕 한인청과상조 한인회 사무총장으로도 일하게 됐다. 이민을 와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사람들이 생활에 불이익을 받게 되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한인들은 많은 부분에서 백인은 물론 히스패닉, 흑인한테도 불평등을 겪었다. 청과상조 한인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점차 연방 주정부, 시정부쪽 등 로컬 정치권과도 자주 접촉할 기회가 생겼다. ―미국에서 생업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본업으로 가발 사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및 공연 기획 사업을 시작했다. 라스베이거스를 거점으로 하는 행사 등을 진행하는데 필요했다. 또한 한류 상품들을 기획해서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한국인의 정체를 잊기 쉬운 재미동포 미래 세대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가.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문화적인 교류다. 최근 BTS와 같은 한국 문화의 발전이 재미동포 미래세대에게도 영향을 준다. 공교롭게도 1차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뒤 얼마 되지 않아 BTS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가져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번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도 양국의 관계 발전과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외면 받은 한미 양국 간의 관계 개선과 더 활발한 교류 및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5-01 19:01:14[파이낸셜뉴스]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과 미국의 외교 관계가 새로운 전환기를 다시 맞고 있다. 대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는 미국은 한국과 동맹 강화를 어느 때보다 중요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 봉쇄에도 국내 일부 대기업들은 보조를 맞추고 있다. 또한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미 정상간 외교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결속이 강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미 교류의 협력의 토양이 되는 재미 동포사회는 한미 교류와 지원이 다소 미흡하다는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주최한 '더한미재단'(The Korean American Foundation)' 이병성(미국명 폴리·사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미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더한미재단' 대표를 맡고 있으신데. 최근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1차 행사'를 가졌다. 그때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축사를 보내주셨다. 반 전 총장을 직접 만나 뵙고 감사패를 전달하기 위해서 방한했다. 반 전 총장을 만난 다음날에는 국회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해온 태영호 국회의원도 만났다. 한미 교류의 중요성 등을 서로 공감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 ▲반 전 총장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대미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은 물론 일본과의 관계도 함께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직접 개최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에는 어떤 분들이 참여하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1차 행사에는 한미 우호 관계를 위해 노력해온 미 연방 전 하원의원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이 명예대회장으로 참석했다. 또 반 전 총장을 비롯해 한국 정부의 전·현직 국회의원과 연방 상·하원의원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는 5월 22일에 로스앤젤레스(LA)에서 2차행사, 9월 초에 워싱턴DC에서 3차 행사도 예정돼 있다. 참고로 이번 행사는 140년전인 1882년 5월 22일 조선이 서양 국가 중 처음으로 미국과 인천 제물포에서 맺은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기념하기 위해서 열렸다. ―1차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식 부제를 '무너진 의리(The Broken Friendship)'라고 한 이유는 뭔가 ▲10년여년 전 130주년 행사를 개최할 당시에는 한국 정부의 금전지원으로 행사를 진행할 정도로 재미동포 행사에 대한 지원이 좋았다. 하지만 140주년 행사에선 우리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었다. 재외동포 재단에 대한 한국 정부의 거부감조차 느껴졌다. 결국 1차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는 정부의 지원 없이 행사를 개최했다. 한미관계가 소원해진 것을 느꼈다. ―재미한인유권자협회 활동도 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어떤 지원이 있나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 있는 KACC(한미유권자협회)를 직접 설립했다. 20년간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재미교포 250만명 중 시민권자는 100만명 정도였으며 그중 유권자는 60만명 정도로 미국 정치권에서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재미 한인유권자협회 단체에 정부가 소유중인 건물을 비영리목적으로 한달에 1달러만 내면 99년간 세를 주는 지원을 하고 있다.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LA 소재 140주년 기념위원회와 네바다주에 있는 더 한미재단 사무실도 이런 식으로 미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재미유권자협회 설립을 하게 된 계기는 뭔가 ▲30여년전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던 중 흑인과 한국 상인들과의 갈등인 '레드애플(1990년 미주 한인상회와 흑인사회의 충돌 사건)' 사건에 개입하게 됐다. 뉴욕 한인청과상조에서 약 3000명의 청과상들의 고충을 들어주다보니 자연스럽게 정부관계나 법적, 정치적인 측면에 발을 들이게 됐다. 한미간 문제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피부로 느꼈다. 뉴욕 한인청과상조 한인회 사무총장으로도 일하게 됐다. 이민을 와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사람들이 생활에 불이익을 받게 되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한인들은 많은 부분에서 백인은 물론 히스패닉, 흑인한테도 불평등을 겪었다. 청과상조 한인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점차 연방 주정부, 시정부쪽 등 로컬 정치권과도 자주 접촉할 기회가 생겼다. ―미국에서 생업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본업으로 가발 사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및 공연 기획 사업을 시작했다. 라스베이거스를 거점으로 하는 행사 등을 진행하는데 필요했다. 또한 한류 상품들을 기획해서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한국인의 정체를 잊기 쉬운 재미교포 미래 세대들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가.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문화적인 교류다. 최근 BTS와 같은 한국 문화의 발전이 재미교포 미래세대에게도 영향을 준다. 공교롭게도 1차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 뒤 얼마 되지 않아 BTS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가져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번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도 양국의 관계 발전과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외면 받은 한미 양국 간의 관계 개선과 더 활발한 교류 및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4-29 15: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