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움직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수출 경험이 있는 기업들의 80% 가까이가 향후 러시아 시장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2일 발표한 '한-러 교역구조 변화와 향후 수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출을 중단한 우리 기업의 79.2%가 향후 러시아 시장 재진출에 긍정적인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재개를 희망하는 응답기업들은 '러시아 시장 회복 가능성'과 함께 '기존 바이어의 요청 또는 관계 유지'를 수출 재개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러시아 수출은 2021년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원)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전쟁과 국제사회의 제재 영향으로 2024년 45억3000만 달러(약 6조3000억원)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기업 수 또한 4003개사에서 1861개사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국제사회 제재로 전략물자는 물론 일부 비전략물자까지 러시아로의 수출통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상황허가 수출통제 품목 수가 올해 6월 기준 1431개까지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결제·통관·지재권·관세 등의 러시아 측 조치로 교역 환경이 추가적으로 제한됐다. 러시아 수출 중단 업체들은 러시아에 특화된 제품 특성과 정보 부족 때문에 대체시장 발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러시아 수출을 중단한 기업 가운데 다른 국가에 진출한 비율은 37.2%에 그쳤다. 이같은 상황에도 러시아 시장 회복 가능성에 대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1.8%가 '긍정적'이라고 답하며,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러시아가 다시 유효한 전략시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은 러시아 수출 재개의 우려 요인으로 '결제 및 환율 리스크(69.9%)', '물류 및 운송환경(44.6%)', '지정학적 불안정성(43.2%)' 등을 지적하며 이같은 요인을 해소할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요청했다. 업계가 필요로하는 지원책으로는 '제재 관련 정보 제공'이 37.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금융 및 수출보험'(22.9%), '물류·통관 지원'(18.9%) 등 현장 애로 해소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유서경 수석연구원은 "전후 복원 수요와 인접 시장과의 연계 가능성을 감안하면 러시아는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이라면서 "복원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교역 재개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민관의 전략적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8-12 02:35:54카카오뱅크가 태국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했다. 국내 금융사가 1990년 말 외환위기 당시 태국 정부의 만류에도 철수한 이후 25년 만에 공고한 빗장을 풀고 재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약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태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K금융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가상은행 인가를 마중물로 국내 금융권의 태국 진출 길이 다시 열릴지 주목된다. 1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는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 법인은 올해 3·4분기 중 설립되며,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가 획득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첫 쾌거로, 국내 금융권에서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금융사 가운데 동남아의 선진 금융시장으로 꼽히는 태국시장에는 한국산업은행, 삼성생명, 다올투자증권, KB카드 4개사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까지 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약 9개월간 심사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컨소시엄에 인가를 최종 부여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Siam Commercial Bank)을 포함해 금융·비금융 계열사 20여곳을 둔 태국의 대표 금융지주사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K금융 세계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9 21:24:43[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태국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했다. 국내 금융사가 1990년 말 외환위기 당시 태국정부 만류에도 철수한 이후 25년 만에 공고한 빗장을 풀고 재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약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태국에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K-금융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 가상은행 인가를 마중물로 국내 금융권의 태국 진출 길이 다시 열릴 지 주목된다. 1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태국 재무부는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 법인은 올해 3·4분기 중 설립되며,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가 획득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첫 쾌거로, 국내 금융권에서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금융사 가운데 동남아의 선진 금융시장으로 꼽히는 태국 시장에는 한국산업은행, 삼성생명, 다올투자증권, KB카드 4개사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까지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약 9개월 간 심사 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컨소시엄에게 인가를 최종 부여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SCB·Siam Commercial Bank)를 포함해 금융·비금융 계열사 20여곳을 둔 태국의 대표 금융지주사다. 중국 디지털은행인 위뱅크의 자회사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WeBank Technology Services Limited)'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첨단 혁신 기술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K금융 세계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아이디어가 담긴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도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9 19:34:27[파이낸셜뉴스] 의료영상 판독시스템(PACS) 전문기업인 메디칼스탠다드는 미국 Subtle Medical이 개발한 Subtle MR의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MRI 가속솔루션 보급사업에 재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메디칼스탠다드는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국내 A사의 MRI 가속솔루션의 국내 총판으로서 좋은 성과를 기록한 바 있고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에 대한 국내 총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Subtle MR은 딥러닝을 활용한 MRI 영상복원 솔루션으로 MRI 촬영시간을 최대 60%까지 단축시켜 환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함은 물론 병원운영 효율화에도 기여한다. 특히 촬영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촬영실패 확률을 줄이고 응급환자나 폐소공포증 환자, 소아환자 등의 MRI촬영을 보다 용이하게 해줘 의료의 질적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메디칼스탠다드에 따르면 Subtle MR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CE 인증을 완료하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600개 이상 의료기관에 보급돼 호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 국내 식약처 허가를 득하고 아시아 최초로 국내 의료기관 보급에 나선다. 이승묵 메디칼스탠다드 대표는 "이전에 MRI 가속솔루션의 공급 경험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다시 이 시장 진출에 대한 결정이 어렵지 않았다"며 "관련 노하우와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메디칼스탠다드는 Subtle Medical이 개발한 CT 및 PET-CT 등 다른 가속화 솔루션에 대한 국내 총판권도 가지고 있는데 국내 허가절차를 거쳐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CT 기반 가속화 솔루션의 경우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고 조영제 사용량도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의료 현장에서 그 효용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의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인 K-OTC 등록법인인 메디칼스탠다드는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PACS 전문기업으로 의료서비스의 디지털화를 선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AI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의료영상 플랫폼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23 16:46:07여야 정치권은 7일 한국 정부가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과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국민의힘은 유엔 안보리 재진입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성과라며 연일 띄우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해외순방을 통해 한미, 한일, 한·미·일 간 동맹을 견고히 하는 과정에서 북핵 등 국제 외교안보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재진입을 두고 "대한민국의 유엔 안보리 재진출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독후보로 참여국들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선출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국제 현안에 대해 우리나라가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전체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은 것은 그만큼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량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유엔 안보리는 유엔에서 회원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유일한 기관인 만큼 이번 이사국 선출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위협에 대한 조치 등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북한의 숱한 도발에도 이사국이 아니기에 안보리에 참가만 할 뿐 발언권은 없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축하 입장을 전했다. 비록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참사 수준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북핵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라는 대표적 국제기구에 재진입한 것 자체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포용적 자세로 보인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다시 선출된 것을 환영한다"며 "선출을 위해 노력한 황준국 주유엔대사를 비롯한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투표권과 발언권을 얻게 된 만큼 대한민국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제사회가 70년 전 우리를 도왔듯이, 이제는 우리가 국제사회를 도울 차례다. 정부는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문제를 둘러싼 강대강 구도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2023-06-07 18:18:00[파이낸셜뉴스] 일본 재진출 1주년을 맞이한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고객 프로그램과 신형 전기차를 연이어 내놓고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트렁크 호텔에서 '브랜드 데이'를 열고, 전기차 출시 일정을 비롯 앞으로의 주요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아이오닉5·넥쏘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으로 지난해 5월 일본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를 재개한 지 1년 만이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와 일본 사업을 총괄하는 유원하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공해차 라인업, 딜러 없는 온라인 판매 같은 사업 모델은 현대차가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였다"며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시도를 격려해주신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1년간의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이날 공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미국에서 실시했던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을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일본 시장에 맞게 재구성했다. 우선 전기차 신차 등록 후 3년까지 매년 정기점검 기본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3년차 점검 때에는 전기차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 배터리 냉각수(쿨런트)를 무상 교체해준다. 현지 도로폭, 주행 환경 등을 고려한 차체 보호 서비스도 실시한다. 신차 등록 후 3년까지 1년마다 한가지씩, 연간 최대 10만엔(약 99만원)의 외관손상 수리비를 지원한다. 범퍼·앞유리·도어·타이어 가운데 최대 2개까지가 서비스 대상이다. 현대모빌리티재팬(HMJ) 조원상 법인장(상무)은 "이번 발표는 첫번째 단계로 향후 현지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파악해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 판매량은 승용차 기준 누적 682대로 집계됐다. 지난 4월에는 20대를 판매했다. 아직까지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신차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올 가을에는 코나 일렉트릭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공개한 코나 일렉트릭은 현재 일본에서 실제 도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5 N'은 내년 초 일본에 출시한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만이 줄 수 있는 운전의 색다른 즐거움을 현지 고객에게 선사할 전망이다.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는 마케팅 용도로 도입해 전시 및 시승회를 통해 일본에 소개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5-16 16:13:49[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10년만에 창문형에어컨 시장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캐스텍코리아가 상승세다. 8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캐스텍코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4.42% 오른 2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언론에 따르면 LG전자가 올해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재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안에 국내 시장을 겨냥한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9년 4만대였던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20년 14만대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에어컨 시장이 200만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창문형 에어컨의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한편, 캐스텍코리아 측은 전자 콤프 부품을 주요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에 에어컨콤프를 납품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4-08 09:56:37【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김병덕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앞세워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자동차 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 2009년 사업 철수 이후 12년 만이다. 일본 시장 재공략을 위한 신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가 맡았다. 100% 온라인 판매한다.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시동을 걸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들과 '일본 현지 안방'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승부를 겨뤄보겠다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업계와 현지 언론들은 '절치부심' 현대차의 재도전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는 5월 아이오닉5와 넥쏘의 판매를 개시, 7월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일본 시장 재진출의 자세를 한마디로 "미도지반(迷途知返·한번 길을 잘못 든 후에 바른 길로 돌아가서 고친다)"이라며 "지난 12년간 철수라는 아픔을 다양한 형태로 마주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 왔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반격의 3대 전략으로 △100% 온라인 판매 △친환경차(ZEV) △카셰어링 플랫폼과의 연계사업을 제시했다. 또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사명도 현대차 재팬에서 현대 모빌리티로 변경했다고 했다. 현재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향후 차량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 4명 중 1명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 기회를 잡겠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특히 현대차가 선보이는 아이오닉5와 넥쏘 모두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경쟁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테슬라 등이 실시하고 있는 100% 온라인 판매방식은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옵션 선택, 주문, 대금결제, 보험 가입, 자동차 등록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상 하나의 아이디로 가능해진다. 카셰어링 사업 역시 일본 시장 연착륙을 도모함과 동시에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전략으로 여겨진다.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층의 '구루마 바나레(자동차 소유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요타 등이 차량 공유·렌털 서비스를 실시하는 배경이다. 장 사장은 "일본 시장은 탈탄소화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생활방식을 즐기는 고객이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2-08 18:27:23【도쿄=조은효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올해 5월부터 일본에서 승용차 판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승용차 사업 철수 이후 12년만의 일본 시장 재도전이다. 일본시장 공략의 전면엔 전기차(EV) '아이코닉5'와 수소연료전지차(FCV) 넥쏘, 2개 차종이 배치됐다. 모두 '배출가스 제로'인 친환경차(ZEV, Zero Emission Vehicle)다.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시동을 걸고 있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들과 '일본 현지 안방'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승부를 겨뤄보겠다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 업계, 일본 언론들은 '절치부심' 현대차의 재도전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8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 미쓰이홀에서 개최한 현대차 일본시장 기자발표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 재진출 계획과 전략을 공개했다. 장 사장은 일본 시장 재진출의 자세를 한 마디로 "미도지반(잘못된 것을 알고 난 후 고친다)"이라고 밝히며, "지난 12년간 철수라는 아픔을 다양한 형태로 마주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왔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반격의 3대 전략으로 △ 100%온라인 판매 △친환경차(ZEV)△카쉐어링 플랫폼과의 연계 사업을 설명했다. 또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해 사명도 현대차 재팬에서 현대 모빌리티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의 전기차 신차 판매비율은 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미약하나, 이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향후 차량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 4명 중 1명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이 기회를 잡겠다는 게 현대차의 구상이다. 테슬라 등이 실시하고 있는 100% 온라인 판매 방식은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시도할 만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옵션 선택, 주문, 대금 결제, 보험 가입, 자동차 등록 등의 모든 절차가 온라인상 하나의 아이디로 가능해진다. 판매 개시는 5월에 실시된다. 주문 후 두 달 후인 7월 배송 등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카쉐어링 사업 역시, 일본 시장 연착륙을 도모함과 동시에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전략으로 여겨진다.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층의 '구루마 바나레(자동차 소유 이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요타 등이 차량공유, 렌탈 서비스를 실시하는 배경이다. 장 사장은 "일본 시장은 탈탄소화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생활방식을 즐기는 고객이있는 시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 발표회는 코로나 방역상 총 2차례에 나눠 진행됐으며, 첫 번째 1부 행사에만 한국, 일본 등 60개 언론사가 참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2-08 14:54:22[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전기자동차만 100% 온라인으로 판매키로 했다. 기존 딜러망이 없는 만큼 테슬라처럼 혁신적인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만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주문부터 대금 결제, 보험가입, 자동차 등록 등 구매 전반에 관련된 모든 기능을 온라인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딜러망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자유로운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면서 "온라인으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은 효율성이 높을뿐 아니라 테슬라에서 이미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일본 도쿄에서 일본 재진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다. 현대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2009년 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13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도전 하는 셈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국내를 넘어 유럽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이오닉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또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가 선정한 '최고의 수입차',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5는 작년 4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세계 시장에서 6만5906대(내수 2만2671대·수출 4만3235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 팔린 아이오닉5만 1만9219대에 달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는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에 배터리를 장착했던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전기차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실적을 합하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아 1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도 일본 시장을 공략할 무기다.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11월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8900여대로 점유율 55.0%를 기록하면서 도요타(5700여대)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첫 출시된 넥쏘는 세계 누적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섰는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609㎞ 수준이다. 현대차는 우선 넥쏘를 소량으로 시범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2-02-05 08:5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