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에 이어 사직한 보좌진의 재취업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강선우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 보좌진 A씨는 "지금까지 드러난 건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강 후보자 주도로 의원실 내 조직적인 왕따, 사직 유도, 퇴직 후 취업 방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강 후보자는 의원 재직 시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분리수거, 변기 수리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A씨는 "(강 후보자가) 특정 인원을 콕 집어 단체 대화방에서 제외하고, 모두가 보는 자리에서 따돌리며 말도 걸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주변 인물을 통해 내보내는 방식으로 일이 마무리된다"며 "(해당 일로) 문제를 꺼내면 '다시는 이 바닥에서 일을 못 하게 하겠다'는 경고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A씨는 "(전 보좌진들이) 다른 곳에 지원해도 미리 연락해 '문제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돌려 채용이 막히는 일이 반복됐다"며 "괴롭힘 끝에 잘려나간 사람들은 새로운 곳에 지원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지아 의원실엔 강 후보자 측이 다른 의원실 등으로 이직하려는 전 보좌진의 채용을 방해했다는 제보가 여럿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주장이 사실이면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된다. 누구든 취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비밀 기호 또는 명부를 작성·사용하거나 통신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에 한 의원은 "동료 보좌진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이 오히려 그들의 미래까지 막았다면 이는 정쟁을 넘어 인권 문제"라며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강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부처의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 측은 최근 민주당 여가위 의원실 등에 메시지를 보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는 전직 보좌진 2명을 법적 조치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 국회에 입성한 뒤 보좌진 46명을 교체했다는 지적엔 "직급 변동을 포함해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된 숫자"라며 "실제 46명이 아닌 28명으로, 통상적인 숫자"라고 해명했다. 이어 "전후 사정을 들으면 의혹과 사실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14일) 인사청문회 때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7-14 08:34:07【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일자리재단은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돕기 위한 시·군 순회형 '경기 5070 그레잇잡투어(Gray It-Job Tour)'에 참여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그레잇잡투어'는 중장년을 상징하는 '그레이(Gray)', 주목받는다는 뜻의 '잇(It)', 일자리를 찾아가는 '잡 투어(Job Tour)'를 결합한 합성어로, 중장년층이 자신만의 경력을 살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뜻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의 참여자와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5070 음식조리 취업특화 과정 △중장비 운용 및 드론기반 산업시설 안전진단 과정 △K-단체급식 조리사 과정 △중량물 이동을 위한 지게차 실무과정의 4개 과정, 총 155명을 모집한다. 특히 수원, 부천, 의정부, 파주의 도내 4개 시·군의 교육기관에서 진행해 참여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각 과정마다 전문 직업상담사가 배치돼 맞춤형 상담, 취업알선, 사후관리까지 종합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윤덕룡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는 "5070세대가 보유한 풍부한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취업 알선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종합 고용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경기 5070 그레잇잡투어가 도내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경력 전환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오는 9일 수원메쎄(수원역 2번출구)에서 개최되는 '경기도 5070 일자리박람회'에서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7 09:53:24[파이낸셜뉴스] 구조조정으로 실직해 힘들어하는 50대 남편을 위해 응원 메시지를 남겨 달라는 아내의 요청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51세 남편의 이야기를 대신 전합니다. 응원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경기 침체로 폐업 후 재취업했는데… 해당 글을 올린 A씨는 "남편은 대학 졸업 후부터 10여년 동안 성실히 다니던 회사를 결혼 이후 퇴사했고 자영업을 14년간 해왔다"며 "월급쟁이보다 좀 낫고 먹고사는 데 그럭저럭 지장 없을 때도 있었지만, 경기 침체와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버티다가 결국 폐업했다"고 밝혔다. 폐업과 함께 A씨 남편이 구직 활동을 통해 예전에 근무하던 회사에 재입사했다. 정년까지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경영난을 겪게 된 회사는 입사 1년도 되지 않은 A씨 남편을 권고사직 대상에 올렸다. A씨는 "남편은 책임감을 가지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애정을 담아 일해왔다. 하지만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남편은 이제 열흘 뒤면 회사를 다시 떠나게 됐다"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큰 충격과 허탈함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남편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남편과 나누는 대화도 공유했다. A씨는 "매일 밤 '내가 이제 어디서 다시 일할 수 있을까', '나이도 있는데 누가 날 뽑아줄까', '이제 정말 끝인가. 앞으로 무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말을 되뇌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너무 아프다. 허탈하고 힘든 마음을 홀로 술로 달래고 매일 구직사이트를 들여다보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이력서를 내기 힘든 곳이 많아 실망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심경도 전달했다. 진심 담긴 응원의 글들 그러면서 해당 글을 볼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정말 열심히 살아온 사람인데 나이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이 속상하다. 그런데도 가족들 앞에서는 애써 웃고 괜찮은 척하는 그 마음을 잘 알아서 제가 대신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남편에게 '고생 많으셨어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다시 좋은 기회 올 거예요' 등 짧은 응원 메시지를 남겨 달라"고 적었다. 또 "남편은 이 커뮤니티를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이다. 여기서 받은 응원이 진심으로 전해진다면 지금 이 막막한 시기를 조금은 덜 외롭고 덜 무겁게 지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살아가는 게 점점 더 버거운 세상이지만, 그래서 더더욱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힘이 되는 것 같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잘 버티시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글이 올라온 뒤 반응은 뜨거웠다. 500여개의 댓글과 함께 추천은 2000회가 넘었다. "이렇게 좋은 아내 분이 있으시니, 곧 좋은 일 또 생기겠지요. 힘을 냅시다", "51세면 아직 한창. 충전의 시간을 좀 가지면서 제2의 인생 시작해요", "위로보단 화이팅을 드리고 싶다. 곧 좋은 직장 나타날 겁니다" 등의 응원이었다. 무엇보다 비슷한 상황에서 재기한 이들이 경험을 공유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 저는 금형 쪽 자영업을 하다 폐업하고 특수용접을 배워서 57세에 취직했다"면서 "50대 초면 청춘이다. 마음을 강하게 시작해 봐라"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도 "저 역시 40대 후반 재기하려고 힘내고 있다"며 "안 될 거 같았는데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힘내세요. 할 수 있다"고 적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03 11:59:57[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학은 공무원연금공단과 퇴직공무원 재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년퇴직 공무원이 늘어나는 사회적 흐름에 대응해, 연금 수령 전까지의 ‘소득공백기’를 해소하고, 퇴직 후 제2의 인생 설계와 사회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퇴직공무원 재취업 기술교육과정 공동 운영 △재취업 설명회 및 상담 공동 운영 △공단 직원 대상 기술체험 운영 △교육과정 모집·홍보 협력 △전문강사 인력 풀(Pool) 상호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분야의 재취업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여 퇴직공무원의 경력전환과 재취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육 제공을 넘어, 퇴직공무원의 경험과 전문성이 새로운 분야에서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투자”라며 “양 기관의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퇴직공무원의 성공적인 제2의 인생 설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6-25 11:05:21[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을 위한 2025년 제1차 '하나 JOB 매칭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 JOB 매칭 페스타는 하나금융의 대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의 일환으로 40·50 중·장년층에게 양질의 채용 정보와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기업의 경력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중·장년 맞춤형 취업 박람회다. 지난해 누적 방문자 2534명 및 지역기업 503개사가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는 인천광역시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대전, 서울 등 전국 주요 거점 도시를 순회하며 총 5회에 걸쳐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인천 지역 소재 48개 기업체들이 참여해 구매관리, 기술영업, 설계, 회계, 행정 등 다양한 직무별 채용을 실시했다. 이 중 15개 기업은 ‘현장 면접 부스’를 통해 직접 이력서를 접수하고 구직자들에게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면접에 참여한 구직자 중 선착순 100명에게 면접지원금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면서 현장 참여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이력서·면접 코칭과 취업·창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코칭상담’ △데이터라벨러와 1인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디지털 일자리를 체험하는 ‘디지털 일자리 체험관’ △자신감 있는 이미지로의 변화를 통해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메이크오버’와 ‘퍼스널 컬러 이미지 메이킹’ △실제 이력서에 활용 가능한 ‘증명사진 촬영’ 등 재취업을 통해 인생 2막을 꿈꾸는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하나금융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 상담부스’에서는 재취업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은퇴설계, 자산관리, 상속·증여 컨설팅 등 하나금융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했으며, 구직자 및 구인 기업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하나은행 금융상담부스’도 함께 운영해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하나금융그룹 ESG상생금융팀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 JOB 매칭 페스타'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인천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며 “중·장년층들이 재취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지역 기업들은 경력 인재를 직접 발굴할 수 있는 중·장년층 대표 취업 박람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6-19 12:05:05[파이낸셜뉴스] #. 25년간 식품 회사 사무직으로 근무하다가 조기 퇴직한 김씨는 실업급여를 신청하고 고용센터 전담 창구에서 심층 상담을 요청했다. 컨설턴트가 김씨의 적성에 맞으면서 취업도 잘되는 전기기능사 자격취득을 추천했고, 폴리텍 신중년 특화 과정을 안내했다. 훈련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득한 김씨는 경력지원제를 활용해 한 제조업 회사에 2개월간 일경험을 했다. 신입 직원의 자세로 현장에 열심히 쫓아다니고 젊은 직원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배우기도 했다. 2개월 후 특별 채용심사를 거쳐 재취업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 50대 초반에 퇴직한 이씨는 단기·시간제 아르바이트 위주로 생계를 이어왔다. 그러다 60대에 접어들기 전, 마지막으로 정규직 재취업에 도전하고 싶어 고용센터에 방문했다. ○○ 지역 중장년고용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시 일자리재단이 마을버스 운송조합 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여했다. 이미 1종 대형 운전면허가 있으므로 버스 운전 자격만 취득하면 최근 구인난을 겪는 마을버스 운송업체에 채용되기 쉽다는 조언을 얻었다. ○○시에서 자격취득을 위한 교육비 지원도 받고, 경력지원제를 통해 □□ 시내버스 운송업체에서 1개월 동안 일경험을 쌓았다. 이후 ㄴ씨는 관련 자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 마을버스 운송업체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었다. 50대 고용률이 12개월 이상 장기간 하락하고,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50대 취업지원 강화방안을 내놨다. 15일 고용노동부는 50대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통해 취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산업에서 50대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새롭게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취업률이 높거나 임금수준이 적정한 유망자격을 분기별·지역별로 발표해 안정적인 일자리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방안에는 국가기술자격 데이터를 분석하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전기기능사 등 초심자도 취득하기 쉬우면서 취업률도 높은 5개 추천 자격을 추려 제시했다. 또 직업훈련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자격취득 또는 실무 기술과 연관된 폴리텍 신중년 특화과정을 활용해 7500명에게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재직 중인 이·전직 희망자를 위해 주말·야간 과정도 운영한다. 유망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 등 다양한 훈련과정을 개설하여 기술 습득 및 자격취득을 지원한다. 일경험 지원을 통해 경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자격을 취득하거나 훈련을 받았음에도 관련 경력이 없어 취업이 어려운 50대 사무직 조기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는 기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경력지원제를 운영한다. 애초 올해 910명을 대상으로 추진했으나, 추경을 통해 2000명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참여하는 50대에게는 월 최대 150만원, 참여기업에는 40만원을 최대 3개월간 지원한다. 한편 통합적 취업 지원을 위해 지역 중장년고용네트워크를 운영한다. 고용센터와 내일센터 중심으로 지자체 일자리센터, 폴리텍, 새일센터 등과 협력해 개인 및 기업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마을버스 등 구인난을 겪는 일자리에 유관기관 간 연계하는 방식으로 인력 매칭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2차 베이비붐 세대 50대가 대규모 은퇴를 앞두고 있고, 최근에는 12개월 이상 50대 고용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등 노동시장 불안정성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일자리 발굴, 훈련, 일경험, 취업 지원 등 전방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15 14:54:50[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4일 ‘2025 하나 파워 온 세컨드 라이프’ 취업 교육과정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업무 경력이 있는 4050세대의 취업을 돕기 위해 실무업무 등 각종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하나파워온 세컨드라이프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에서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돕는다. 1:1 밀착 컨설팅과 양질의 취업처 확보, 담임제 헤드헌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주요 지원 대상을 기존 4050세대에서 '뉴시니어' 60세대로 확대한다. 취업 교육과정은 물론 개인의 경험, 기술 등을 활용한 재능 기부형 창업을 모색할 수 있는 창업 교육과정도 있다. 지난 3년간 온라인 기초교육 참여한 중장년은 4355명에 달한다. 오프라인 심화교육 이수자 1711명을 배출했다. 이중 781명이 지난해말 기준 취업에 성공했다. 또 중장년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헬스케어 영역을 지원분야에 추가했다. 기존 디지털, 강소기업, 관광, 강사 영역에 헬스케어를 더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월 교육과정을 상시로 운영한다. 서울, 인천, 대전, 세종, 전주, 광주, 대구, 부산에서 오프라인 교육도 열린다.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와 하나 파워 온 사이트에서 연중 언제나 신청과 수강이 가능하다. 또 지방 거주 중장년과 지역 기업들을 매칭해주는 취업박람회 ‘하나 JOB매칭 페스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린다. 서울, 광주, 대구 등에서 5회 개최한다. 하나금융 ESG상생금융팀 관계자는 “작년말 기준 국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지속된 경기침체로 조기퇴직 및 폐업하는 중장년이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일자리 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05 14:50:03[파이낸셜뉴스] #고객 A는 대장암 말기 진단 후 의료비 지출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카드 대금을 연체 중이었다. 이에 삼성카드는 상담을 통해 차주 상황에 가장 적합한 채무조정인 일부 채무감면과 일부 분할상환을 제시했다. 고객 A는 채무조정 진행 후 남은 카드 대금을 정상 상환했다. #20대 고객 B는 실직 후 갑자기 소득이 끊기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국민은행은 고객 B를 지원하기 위해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결과 고객 B가 구직의사와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국민은행은 무조건적인 채무감면보다는 분할상환(대환)을 받을 것을 제시했다. 고객 B는 덕분에 신용카드 이용 등 금융거래를 지속하며 구직활동에 전념해 취업에 성공했으며 남은 대출을 정상 상환하고 있다. #고객 C는 회사 사정 악화로 임금체불이 이어지자 대출금을 연체하고 있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채무조정 상담 과정에서 회사가 정상화돼 임금체불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뒤 고객 C에게 상환유예를 제시했다. 고객 C는 이후 실제로 밀린 임금을 지급받아 채무조정 3개월 만에 대출을 완납하고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한 통합 워크숍'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업계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상호금융 각 협회,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금융회사 채무조정 담당 임직원 총 2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서민경제의 어려움 가중,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등의 환경 변화로 취약·연체차주의 경제적 재기를 돕는 금융권의 채무조정 활성화 노력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채무조정 실적, 시스템 구축 등에서 앞선 삼성카드, 국민은행, JT친애저축은행의 우수사례를 공유해 금융권역・회사간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카드는 연체기간 등에 따라 연체자별로 원리금 감면율을 자동 설정하는 ‘원리금 감면율 산정 시스템’과 1회 연체자에게도 아웃바운드 콜 등을 통해 연체 사실 및 채무조정요청권 등을 안내하는 내부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채무조정 접수·심사·약정체결이 가능한 비대면채널 구축 현황 및 채무조정 전용 대환상품 마련 등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연체발생 5일 이내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요청권 안내 절차와 비대면 접수채널 구축 현황 및 채무조정 성공사례를 설명했다. 협회 및 중앙회들은 금융업권 특성에 맞는 채무조정 활성화 지원 방안, 성과 등을 발표했다. 특히 영세 회원 금융회사가 개인채무자보호법 준수 공백 없이 자체 채무조정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은행·중소금융업권이 채무조정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함께 모여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업계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각 금융회사가 채무조정 운영 프로세스 등을 보완 및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워크숍,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해 금융권의 자체 채무조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한편 채무조정 활성화에 필요한 고객 안내제도, 비대면 신청시스템 등을 적극 운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과 관련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법 안착을 위해 금융회사,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2-21 10:06:30"아직 인생의 전성기를 맞지 못한 사람들을 많이 수용해서 괜찮은 취업처를 발굴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수료 전에 기업들이 찾아와서 모셔가도록 만들고 싶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폴리텍 '신중년특화과정'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신중년에 특화된 직업훈련을 제공해 인생 다모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 프로그램의 인기비결은 높은 취업률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곳은 지능형에너지설비과다. 16일 지능형에너지설비과의 학과장을 맡고 있는 최재영 교수(사진)는 "최근 지원경쟁률이 5대 1 정도였는데, 실질적으로 접수를 조기마감해서 그 정도에 그친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명예퇴직도 늘고, 젊은 지원자도 증가하면서 경쟁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능형에너지설비과는 공조냉동·에너지·소방·가스 등 각종 설비를 시공, 감리, 검사, 운전, 유지·관리할 수 있는 설비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높은 취업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중년특화과정의 대표 학과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시행된 기계설비법이 건축물 등에 설치된 기계설비 관리를 위해 기계설비유지관리자를 선임하도록 규정·의무화하면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유지관리자 선임이 가능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를 우대해 구인수요가 많고, 중장년의 재취업과 일자리 지속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 필기시험은 100% 합격, 자격증 취득률 90% 정도"라면서 "상반기 기준 취업률은 84%로 처음에 선발할 때부터 취업 의지가 강한 사람들을 채용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취업률뿐만 아니란 취업의 질도 높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경찰청이나 소방서, 마사회 등 공공기관에도 많이 진출한다는 것. 특히 해당 학과를 졸업한 선배들과의 끈끈한 네트워크도 하나의 강점으로 꼽힌다. 최 교수는 "멘토·멘티제도를 통해 졸업생 선배들이 와서 취업지도를 해준다"면서 "먼저 취업한 선배들이 취업할 만한 곳에 자리가 생길 때도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년들의 높은 학구열은 상상 이상이다. 최 교수는 "베이비붐세대의 현재 중장년층들은 기본적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왔고, 학력 수준도 높은 사람이 많다"면서 "도서관 이용률도 일반 학위생들보다 더 높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공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을까. 최 교수는 "아무런 지식과 경험이 없이 오는 것이 오히려 낫다"면서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공구를 다루는 일인 만큼 힘든 것은 있지만 못할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학과를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은 없을까. 최 교수는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시설이 부족한 점을 꼽았다. 폴리텍은 신중년특화과정의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최 교수는 "결국 시설은 안전 문제와 결부되기 때문에 실습장이 조금 더 커졌으면 한다"면서 "2026년까지 현재의 6배(1만5000명) 수준으로 훈련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순차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1-16 19:30:13소상공인·자영업자가 불안한 새해를 맞고 있다. 지난해 연말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내란·탄핵 정국에 이어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유독 고된 시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소상공인 정책 컨트롤타워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들의 부담 완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각종 지원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은 지난해 연말을 돌아보면서 특수를 전혀 누리지 못한 데 대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김모씨는 "간간이 손님들은 있었지만 단체 예약이 거의 없다시피해 타격이 크다"며 "예년같으면 1월 예약이 다 차야 하는데 분위기가 안 좋다보니 전화기가 울리는 일이 전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각종 악재로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새해 장사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p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발령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피해도 크다. 소상공인들은 입을 모아 "번화가마저 이토록 조용한 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라고 말한다. 계엄 이후 정부 컨트롤타워가 무너지면서 정책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소상공인 예산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소상공인 성장 지원 △소상공인 특화 지원 △지역 상권 활성화 △디지털 역량 강화 △경영 부담 완화 △재기지원을 주요 목표로 정부 예산 총5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은 1513억원에서 245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그 일환으로 폐업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재취업을 돕는 '소상공인 특화 취업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최대 6개월간 약 월50~110만원 훈련참여수당 및 최대 190만원의 취업성공수당을 받게 된다. 폐업 지원도 강화된다. 현행 250만원인 점포철거비는 최대 400만원으로 확대하고, 법률 자문, 채무 조정, 사업 정리 컨설팅 등 원스톱 패키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디지털화 지원도 확대한다. 서빙 로봇, 키오스크 등 디지털 장비의 렌탈 비용의 최대 70%를 지원하며,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 디지털 전통시장 구축에 나선다. 소상공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배달앱 수수료' 문제는 상생협의체를 통해 연말에 가까스로 결론을 낸 바 있다. 이에 이르면 이달부터 최저 2% 중개수수료가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내외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진작을 위해선 정국 혼란이 최소화되어야 하며,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금리 안정과 같은 금융 환경 개선과 함께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세제 혜택 및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01 18:4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