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 노사가 재택근무 주 1회 부활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현재 노동조합원 투표로 합의안이 통과됐다. 21일 카카오 노조 등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지난 18일 6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합의안에는 △주 1회 재택근무 도입 △비과세 식대 20만원 인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사 간 합의안 체결은 이달 중에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 측은 재택근무제를 부활하면서도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평일 오전부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원이 근무하는 '코워크'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지난 10월 30일 직원 간담회인 오픈톡에서 해당 사안은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합의안에는 평일 오전부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원 근무 '권장' 이라는 완화된 표현이 담겼다. 노사는 유연근무제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면에서 근무제도를 정립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와 관련한 세부적인 규칙이 다음 달 중 공지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안은 노사 양측의 날인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공표될 예정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1-21 14:46:2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를 연계한 '육아지원근무제'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신 중인 공무원이 주 1회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는 6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다. 4일부터 시행하는 육아지원근무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 운영하고, 업무 대행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다. 유연근무제 출근 시간(기존 오전)이 오후까지 확대되며,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모성보호시간·육아시간)를 연계하면 임신 중인 공무원이나 8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은 오전 7시~오후 2시, 오후 1시~오후 8시까지 근무할 수 있다. 모성보호시간은 임신 중인 여성 공무원이 1일 2시간, 육아시간은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공무원이 36개월 범위에서 1일 2시간 사용할 수 있다. 육아 관련 특별휴가를 사용하는 공무원의 업무를 대행하는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업무 대행 누적 시간이 100시간이 되면 포상 휴가 1일을, 업무 대행 30일 이상이면 인사가점을 부여한다. 임신 중 공무원 주 1일 재택근무제는 4일부터 6개월간 시범 운영 후, 행정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임신한 공무원,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들이 유연근무제와 특별휴가를 활용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출산·돌봄 친화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4 14:23:14<편집자주>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적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에게 압도적 승리를 거둔 지난 2016년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2022년에는 '챗(Chat)GPT'라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 활용은 일상화가 됐다. 올해는 AI가 노벨과학상을 사실상 휩쓸었다. 이처럼 우리는 AI가 불러온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의 기획 취재의 시작점은 여기였다. AI가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시대에 인간이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아닌 AI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래 직업'이 궁금했다. 따라서 기획 기사는 AI에 의뢰해 기획안을 만들었다. AI가 지시한 취재 방식에 따라 추천한 지역을 찾았고 요구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 작성만 기자가 직접했다. 이번 4회는 AI가 기획 기사로 제시한 세번째 주제이자 두번째 현장 르포다. AI는 최근 AI 기술 도입으로 침체로 이어진 사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시카고 현장 취재를 제안했다. 코로나19와 AI 기술 도입으로 시카고에서는 기업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시카고(미국)=강명연 노유정 기자】 "시카고의 오래된 고층빌딩 일부는 운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어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기업이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AI)이 이런 현상을 가속시킬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도시 변화에 대해 연구 중인 루이스 베텐코트 시카고대 진화생태학 교수의 이야기다. 챗(Chat)GPT의 제안으로 본지는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를 찾아 베텐코트 교수를 만났다. 그에게 AI 도입에 따른 영향을 볼 수 있는 현장을 문의하자, 시카고 구도심인 '라살 거리'로 동행을 제안했다. 그렇게 찾은 라살 거리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말이라 직장인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소수의 관광객만 종종 보였다. ■상품거래소 앞 불 꺼진 사무실·상가 라살 거리는 뉴욕 월스트리트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가다. 곡물과 금, 원유 등 원자재를 거래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비롯해 시카고 연방준비은행과 미국 대형은행 노던트러스트 본사 등 굵직한 금융기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융가의 침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부터 시작됐다. 거리두기와 기술발전이 재택근무를 늘리면서 고용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무실 공실률은 가파르게 올랐다. 베텐코트 교수는 "코로나19와 함께 AI 등 기술이 사무직, 회계를 비롯한 분야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기업들은 직원을 줄이고 있다"며 "변화에 맞춰 도시를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과거에 지어진 건물을 한 번에 바꿀 수 없어 어려움(공실)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메타, 구글 등 미국 기술기업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대규모 구조조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베텐코트 교수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도 재택 이후 직원들이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도 확인된다. AI가 사무직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며 "이에 따른 도시 변화를 통해 AI가 산업과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평일에 다시 찾은 라살 거리는 빈 사무실이 더 분명히 눈에 들어왔다. 거리 양옆으로 서 있는 오래된 건물을 보면 5~10개 층이 전부 불이 꺼져 있기도 했다. 식당이나 은행 등 매장 대신 임대광고가 붙어 있는 1~2층 상가도 절반 가까이였다. 점심시간에 찾은 CBOT 역시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시카고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 브래드포드 앨런 보고서에 따르면 시카고 오피스 공실률은 올 3분기 기준 22.5%를 기록했다. '루프(Loop)'로 불리는 중심업무지구(CBD)는 25%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10% 초반대를 유지했지만 코로나 이후 올해까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평균 임대료는 꾸준히 하락세다. 일리노이 주정부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경비원 A씨 역시 "불 꺼진 층은 모두 공실"이라며 "주정부 직원 일부는 재택을 끝내고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안다. 대부분은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예술가들 AI로 대체" 시카고를 떠나거나 사무실 규모를 줄이는 기업은 계속 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2021년 수천명의 직원 등 본사 운영인력 대부분을 줄이거나 도시 밖으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본사는 시카고의 대표 고층건물인 윌리스타워에 입주해 있어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본사를 옮긴 보잉, 타이슨푸드(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도 코로나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기존 사무실 규모를 줄였다. 미술 분야 역시 AI로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대학인 펜실베이니아 미술아카데미(PAFA)가 올해 초 폐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시카고에 있는 미국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 College) 역시 지난 7월 문을 닫았다. 이 학교들은 코로나 이후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디자인 등 미술가들이 설 자리를 빼앗은 결과라는 진단이 나온다. 벤 자오 시카고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게임회사 등이 고용하던 유명 예술가들이 AI로 대체돼 직업을 잃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거나 진학하지 않고 있다"며 "학교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종업계 종사자와 학생들 역시 생성형 AI가 디자인 등 예술 분야에서 빠르게 활용되는 현상을 우려했다. 미국예술아카데미 인근 드폴대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영화를 전공하는 엘라 시메카(20)는 "영화계에서도 AI가 대본을 쓰고 있다고 한다"며 "많은 분야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하면서 편리해지는 측면이 있겠지만 산업과 교육 제도를 망가뜨릴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또 시카고의 한 금융회사에서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로 일하는 권채린씨(31)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자료조사는 이미 AI가 도와주고 있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AI가 계속 좋아지면 디자이너는 뭘 해야 하나 걱정됐다"고 토로했다. 챗GPT 4o에 묻자 "시카고는 전통적으로 금융과 비즈니스 중심지였지만, 기술변화가 가져온 급격한 전환으로 인해 고용구조와 공간 사용패턴도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시카고가 AI 등 기술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3 18:20:29노조는 재택근무제를 원하고, 카카오는 '코워크 타임제'가 필요하다고 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사내 간담회인 ‘오픈톡’을 열었어. 여기에선 현재의 근무제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고 해. 하지만 최근 노조 가입률이 과반을 넘기면서, 사측과 노조의 입장 차이만 확인되는 모습이야. 서로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이네. 30일 업계 소식에 따르면, 정신아 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5시부터 7시 40분까지 임직원들과 함께 오픈톡을 진행했어. 이 자리에서는 카카오의 재택근무 제도와 집중 근무 시간인 ‘코워크 타임제’ 도입에 대해 논의가 있었어. 회사 측은 주 1회 재택근무 허용이나 월 1회 리커버리 데이(휴식일) 확대, 그리고 코워크 타임제 도입을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 코워크 타임제가 뭔데?카카오에서는 최근 재택근무제를 다시 도입할지에 대해 논의가 활발해. 노조는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안건으로 재택근무 부활을 요구했는데, 회사 측은 이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절충안을 제시하려는 모습이야. ‘코워크 타임제’란, 직원이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를 하면서도 정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업무를 하는 방식이지. 노조는 왜 반대해?카카오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전면 재택근무를 했지만, 작년 3월부터는 출근을 원칙으로 하고 재택근무를 일부 허용하는 형태로 바꿨었어. 올해 초 정신아 대표가 취임하면서부터는 전원 출근제가 시행 중이야. 노조는 업무의 유연성을 이유로 재택근무를 요구하면서도, 전사적으로 코워크 타임제를 일괄 적용하려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어. 그렇게 되면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야. 회사가 결정할 순 없어?회사가 단독 결정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은 아니야. 이미 카카오 공동체 노조 ‘크루 유니온’의 가입률이 과반을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노조 가입률이 과반을 넘으면 노조의 동의가 있어야만 근무제도 변경이 가능해져. 우리나라 근로기준법 때문이야.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무제도를 바꾸려면 직원들에게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노조 동의가 있어야 한대. 노조는 회사측에 경영 쇄신이 필요하고, 근무제도가 자꾸 변경되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해왔어. 노사 간 갈등이 풀리지 않고 장기화된다면 단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미 지난달 2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카카오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야. 짧게 요약해줄게재택근무제 부활을 두고 카카오와 노조간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이야. 회사 측은 일부 재택근무 허용과 새로운 코워크 타임제 도입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어. 최근 노조 가입률이 과반을 넘기면서, 근무제도 협의가 수월하진 않을 것 같아.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 뉴스는 파이낸셜뉴스의 원본 기사 '카카오, 사내 간담회 열었지만... 노사갈등 공회전'을 AI로 알기 쉽게 풀어 쓴 기사입니다. #카카오 #재택근무 #코워크타임제 #카카오노조 #정신아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10-30 08:34:11【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기업들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 근무로 복귀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 재택근무가 늘었지만 생산성 향상 등의 이유로 다시 사무실 출근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사무실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쿄 주요 지역의 공실률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아마존 재팬은 내년 1월부터 직원들에게 원칙적으로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일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업체 메루카리도 7월 말부터 주 2일 사무실 출근을 시작했다. 그동안 대부분 재택근무가 기본이었던 메루카리는 부서 역할을 넘은 직원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팀마다 업무 공간을 새롭게 배치하고, 컴퓨터 설치 및 전원 등 개인 전용의 작업 공간도 증설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 하루 200엔의 재택수당을 도입했던 산토리홀딩스는 지난 4월 재택수당을 폐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증법 상의 취급이 5류로 변경된 지난해 5월부터 사무실 출근이 기본 근로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대면형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방침이다. 또 닛신식품홀딩스는 공장, 연구소 이외에서 근무하는 직원에 대해 출근율의 상한을 40%에서 60%로 끌어올렸다. 기업들의 사무실 출근으로 속속 전환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활기가 돈다. 도쿄 도심 5구(치요다·주오·미나토·신주쿠·시부야)의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8월 기준 4.76%로 2021년 1월 이래 3년 7개월 만에 공급 과잉의 기준이 되는 5%를 밑돌았다. 9월에도 4.61%로 더 떨어졌다. 자이맥스 부동산 종합연구소가 6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을 중요시 하는 이유로 '생산성의 향상'(68.5%)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종업원의 만족도 향상'(64.4%),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50.9%) 등도 2019년 조사보다 각각 36.1%p, 10.3%p 증가해 큰폭으로 상승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21 09:53:21#OBJECT0#[파이낸셜뉴스]"사이렌 소리와 방공호 대피가 일상화 돼 있을 정도로 전시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면전 가능성에 양국 진출 국내 주요 기업들이 비상모드에 돌입했다. 주재원 등 현지 인력들의 안전 확보를 우선으로, 거래선 및 공급망 관리에 분주한 모습이다. 타지역 이동·귀국 등 대응 '분주'이스라엘 현지 한 교민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전시상황으로 이스라엘 유대교 신년 연휴 기간이 끝나는 4일 이후부터 보다 정확한 현지 정세 파악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는 국내 삼성전자 판매법인 및 R&D 센터, 현대차 등의 주재원이 파견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주재원 등 직원들을 타지역으로 이동시켜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중동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정세를 예의주시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이스라엘과 거리가 있는 이집트에서 생산기지를 운영으로 현재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해상운임지수 추세와 운임비 상승 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외 기업 중에선 미국의 종합 반도체 기업인 인텔(생산시설), 엔비디아(인공지능 연구소) 등이 진출해 있다. 인텔의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에 250억달러(약 34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동사태가 확전으로 이어질 경우, 반도체 업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등 대기업 모니터링 강화현대차그룹도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이스라엘 시장 점유율은 28.7%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지 상황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레바논 등 현지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이스라엘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TLV)를 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당시, 현지 파견 주재원을 일시 귀국조치했다. 텔아비브 현지채용 인력은 정상 업무 중이며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산업계는 중동 지역 전쟁 확전으로 해상운임 폭등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상운임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연초 대비 높은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135.08로 연초 1061.14 대비 2배 이상 높다. 물류 비용 상승에 큰 영향을 받는 타이어 업계의 경우, 가격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 다변화 등에 돌입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계약 선사 대상을 더욱 확대해서 보고 있다"며 "운송 비용은 최대한 낮추고 빠르게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쟁 상황이 장기화할 될 경우 선박 우회에 따른 운임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최종근 김준석 기자
2024-10-02 15:49:06"브이드림 창업 전 IT 기업의 대외이사로 일하며 많은 기업이 장애인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장애를 겪는 가까운 이들을 보며 장애인들은 누구보다 경제적 자립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러다 '반드시 출퇴근을 해야 할까?' 의문이 생겼습니다. 스마트 기술과 같은 설비 여건만 갖춰진다면 직접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다고 확신했어요." 부산 동구 초량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이드림(대표이사 김민지)은 장애인 채용 솔루션 기업이다. 김 대표이사는 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창업부터 성장 과정과 함께 장애인 채용시장 활성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해온 과정을 이같이 밝혔다. 브이드림은 7년차 스타트업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 문제 해결을 위한 장애인 전용 일자리 솔루션 플랫폼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플랫폼 '플립'을 2019년 출시해 올해까지 전국 30여만명의 장애인 인력 풀을 확보, 500여개 고객사와 분야별로 필요한 장애인 일자리를 이어주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시스템이 장애인 채용을 원하는 기업과 구직을 원하는 장애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회원가입 과정에서 취합한 장애인 구직자의 업무 능력과 기업의 직무 기술서를 바탕으로 장애인 고용 희망 기업과 구직 희망 장애인을 연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립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비롯한 20여가지 편의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출퇴근 기록과 업무일지 작성, 일정 공유 등 원활한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을 제공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저희가 수집한 직무데이터는 현재 74만개가 넘었다. 장애 유형별, 기업 업종별 데이터로 직무를 추천하고 있는데 사무직, 디자인, 챗봇 데이터 수집, 영상 편집 등 300여개 직무로 세분된다"며 "구직에 성공한 장애인에게 직장 적응을 위한 직무교육과 고충처리 서비스,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우수 근무자 시상제도로 업무 성취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거 지인과 친척이 후천적 장애를 안게 돼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이 절실히 필요함을 깨달았다는 김 대표는 기업들도 장애인 채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알게 돼 브이드림 창업에 나섰다. 그는 "재택근무 형태를 취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장애인의 출퇴근 고민을 풀 수 있고, 장애인 구직자 또한 이동의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스마트 기기 등의 설비 여건만 갖춰진다면 직접 출근하지 않고도 업무를 볼 수 있다고 확신해 서둘러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 플립을 기획, 개발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창업 초기 어려운 시간을 보낸 사실도 전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 장애인과 기업 및 관련 기관의 마음을 얻는 게 쉽지 않았다"며 "창업 초기 매출이 없어 직원들 월급 줄 걱정도 해야 했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초기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찾아 지원해 오며 끊임없이 투자유치에 나섰다. 또 창업 후 2년 가까이 장애인과 기업을 직접 만나 문제가 무엇인지 묻고 답을 찾으려 노력, 진심을 전하기까지 계속해서 이들을 만나러 다녔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많은 이들의 생활상과 기업 환경에 변화가 찾아왔다. 브이드림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변화하는 기업 조직 문화에 맞춰 '재택근무' '원격 업무'를 활용한 장애인 일자리 시장에 플립 시스템을 확장하고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더해 최근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한 기업의 일자리 환경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바람이 불며 장애인 채용에 관심이 많아지며 브이드림의 플립 시스템이 더욱 각광받았다. 김 대표는 "브이드림 시스템을 통해 장애인도 일할 환경이 마련돼 꿈이 생긴 이들과 소비생활이 가능해진 분들이 있다. 그러나 장애인은 여러 불편한 환경과 상황으로 비장애인이 누리는 것의 10분의 1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브이드림은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꿈을 이룰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그의 철학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애 유형별로 유의미한 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있고 막강한 커뮤니티 안에서 장애인 특화 재택근무 시스템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국내 5대 대기업 계열사들도 우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며 "향후 차세대 무선통신 안심케어 플랫폼을 개발해 장애인 가정이나 시설 종사자를 위한 생활 서비스 및 의료 서비스, 문화 서비스 등 종합 케어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세계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브이드림은 창업 첫해인 2018년 연매출 5억원으로 시작해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35억원으로 급성장한 뒤 지난해 48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기업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매출과 비슷한 실적을 내며 전년보다 2배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사 가운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들도 다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현대산업개발, 롯데주류, 신한라이프 등이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01 18:45:30【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운영 중인 상병수당 2단계 시범사업 지원 범위를 10월부터 확대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 운영 방법 전환에 따른 것으로, 이번 지원 범위 확대로 근로자들은 입원뿐 아니라 재택 치료와 통원 치료에 대해서도 상병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질병이나 부상으로 일을 하지 못할 때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의 60%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기준중위소득 120% (소득하위 50%) 이하 근로자다. 재택·통원 치료에 대한 상병수당 신청 시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해당 진단서는 상병수당 시범사업 참여의료기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참여의료기관과 구비서류에 대한 상세 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지난 7월 1일 '재산 기준 7억원’ 요건이 폐지되고 수당 수급 최대 보장 기간이 150일까지 연장된 데 이어 이번에는 재택·통원 치료로 지원 범위도 확대됐다. 병·의원이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 발급' 의료기관으로 등록을 원할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참여의료기관으로 수시 등록하면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27 09:33:49[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이어져 온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애고 주5일 사무실 출근제도를 새해부터 시작한다.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채택한 미국 빅테크 가운데 첫 조치로,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새로운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거나 경영진급 간부로부터 예외를 인정받지 않는 한 주 5일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최소 주 3일 이상 출근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부분 직원은 일주일에 3일은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를 해오고 있다. 재시 CEO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장점이 많다고 우리는 계속 믿고 있다"며 "우리는 팀원들이 (사무실에서) 더 쉽게 학습하고, 모델링하고 연습하고 우리의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또 "협업과 브레인스토밍, 발명이 더 간단하고 효과적이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더 원활하고 팀 간 서로 더 잘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 기업이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는 가운데, 주 5일 출근 시행 방침을 밝힌 것은 주요 대기업으로는 아마존이 처음이다. 구글은 작년 4월부터 주 3일 출근 근무를 시작했고 애플과 메타도 각각 같은 해 9월부터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해오고 있다. 재시 CEO는 조직의 운영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재시 CEO는 이와 함께 "조직 계층을 없애고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관리자 수를 줄여 기업 구조를 단순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처럼 운영되기를 원한다"며 "이는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발명하려는 열정, 강한 긴박감, 높은 주인의식, 빠른 의사 결정, 긴밀한 협업, 서로를 향한 헌신적인 노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에 직원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아마존 직원 수는 2·4분기에 총 153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 증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17 10:46:12[파이낸셜뉴스] 올해 하반기부터 8세 이하 자녀를 둔 서울시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주 1회 재택근무 하게 된다.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직원을 대상으로는 조직 적응과 업무역량 회복을 돕는 직무교육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의 '주 1회 재택근무 의무화'를 도입한다고 7월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육아공무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6%는 '재택근무로 통근 시간을 절약하면 자녀 등하교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재택근무 의무화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89.6%가 '재택근무가 일과 육아 병행에 도움된다'고 답했고, 88.3%가 '재택근무 의무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기존에 시행해 온 육아시간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내달부터 부서별 육아시간 사용률을 평가하고 분기별로 사용률이 높은 부서는 표창한다. 부서장 대상 인식개선 교육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시는 내년부터는 4급 이상 공무원 목표달성도 평가에 육아공무원의 재택·유연 근무 사용실적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직원이 일과 육아를 안정적으로 병행해 나가고, 조직 적응과 업무역량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복직 전·후 직무교육 및 건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8월 중에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생길 수 있는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복직자 간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심리 안정 프로그램과 직무교육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공무원의 자녀 돌봄 시간을 확보해 줄 수 있도록 '신혼 및 육아공무원 대상 주거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올해 2월, 서울시 공무원 전세자금 융자지원 시 신혼부부로 인정하는 기준을 결혼 5년 이내→ 7년 이내로, 다자녀 기준을 자녀 3명 이상→ 2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내년에는 신혼·다자녀 직원 대상 전세자금 융자 한도를 확대하여 출산 및 육아공무원의 주거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그동안 일·육아 양립은 저출생 문제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로 여겨져 온 만큼 서울시가 앞장서서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육아에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려는 서울시의 노력이 자치구.산하기관, 나아가 민간까지 확산돼 저출생 위기 극복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7-31 09:46:11